관대운이 끝나 버리면...

사주명리학 by 이동헌 2023. 2. 20. 12:21 Posted by Eastlaw

그가 처음 찾아온 건 8년 전 더운 여름이었다.

스마트한 외모에 은행원하면 딱 좋을 관상이었다. 그래서...

 

'은행 다니세요?'

'.. !ㅎㅎㅎ'

그는 당황한 듯 확신하는 듯 대답했다. 이 더위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새벽부터 사투를 벌이며 내려온 보람을 느끼는 듯하다. 아직 아무 것도.. 생일조차 물어보지 않고서 단지 얼굴만 보고 직업을 맞췄으니 잘 왔다고 생각한 듯하다.

 

'반갑습니다. OO님이시죠? 먼저 생년월일시 불러주시죠.'

'몇년몇월몇일몇시입니다. 양력이구요.'

'몇년몇월몇일몇시 양력.. .. 사주도 은행원하면 좋을 사주네요.'

'예에, 은행 다닙니다.ㅎㅎ

 

의심이 많아 보이고 정확함이 몸에 베인 금기와 재성을 쓰는 분들은 확신을 주는 게 중요하다. 필자가 상담할 때 이렇게 먼저 지르고 들어가는 경우는 이런 사람이 왔을 때다. 관상만 봐도 알 수 있고 사주원국을 봐도 알 수 있지만 상담상 필요할 때만 한다. 컨설팅이란 건 컨설턴터를 피컨설턴터가 얼마나 신뢰하느냐에 좌우된다. 그러니 무리다 싶어도 이렇게 확신을 주고 상담에 들어가야 상담 후에 컨설팅 받은 대로 제대로 움직인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하지만 이런 유형이 아닌 사람에게 이렇게 해버리면 전혀 다른 문제의 가능성이 생긴다.. 그 가능성이란 건 맹신과 의존이다. 피컨설턴터가 컨설턴터를 너무 맹신하게 되면 그게 문제가 될 수 있다. 모든 걸 의존만 하려하고 시키는 것만 하려하기 때문에 역시나 제대로 된 컨설팅 결과가 나오지 않게 된다. 항상 말하지 않나? 사람은 자기 사주대로 살아야 잘산다고.. 그런데 자기 사주대로 살지 않고 시키는 말만 들으려고 하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게 되고 결국 그 사람 인생은 산으로 가버리게 된다. 사주 컨설팅이란 건 가장 피상담자의 사주에 맞는 삶을 살게 알려주는 것이지..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키는 게 아니란 말이다.

 

이 분이 온 이유는 명퇴를 해야 할지, 하지 않고 버티면 지점장을 달 수 있을지, 그 후에 본사로 들어갈 수 있는지 등이었다. 운의 흐름상 관운의 흐름은 이제 끝이다. 그 말은 지점장도, 본사 발령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대안은 명퇴를 하는 것이고, 명퇴를 한다면 이후엔 무얼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지도 알고 싶어 했다.

 

평생 은행원으로 근무하신 분은 찾아가기보단 찾아오는 고객이 익숙할 것이고, 고객이 필요해서 찾아오는 일이 대부분인 게 은행원의 일이므로 그렇게 고객이 필요한 일을 해야 편하다. 더군다나 은행원 사주이니 그 형식을 취해야 한다. 이 분의 경우 다행히도 세무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고 PB부서에 근무하고 있어서, 일단 세법공부를 충분히 하면서 만나는 VIP들의 관심사를 파악하라고 했다. 그리고 농담처럼 세무 상담을 많이 해드리니 독립해서 차리란 말을 하도 들어서 진짜 그래야 고민 중이란 말을 보는 사람한테마다 하라고 했다. 이렇게 말해서 진짜 세무 상담 해달라는 사람 많아지면 개업하란 말이냐고? 진짜 그러면 필자가 말 안해줘도 개업하지 하면 되니.. 참 좋겠지만, 기존 세무사들도 넘치는데 그게 쉽겠나? 필자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관운이 끝나면서 오는 인성운과 재운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이 분은 그렇게 말하고 다님으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나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인 인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돈 만지는 은행원에, 세무사 자격까지 있는 사람인데, 상담 받은 사람들이 만족해서 개업하란 말까지 했다면 상담 받고 싶어들 하지 않겠나? 이런 상담을 해주면서 이 은행원분은 자기가 가진 인성인 자격증과 업무지식을 다시한번 상기 시키게 될 것이다. 자기 능력을 재확인하게 되면 같이 들어온 재성운은 자기 능력치를 기반으로 한 꿈과 목표를 만들어주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필자가 꼭 무얼하라 짚어주지 않아도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는 것이다. 물론 못 찾는 다면 그때 가서 다시 같이 찾아야 하겠지만 말이다.

 

관운은 명예이고 자존심이고, 그것을 주는 직장이며, 그것에 기반한 안정성이고, 남들과 비교해서 꿀리지 않거나 꿀리게 보이지 않음이다. 그런 이유로 관운이 지났거나 지나기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이들 혼란스러워 한다. 운의 순서는 비겁, 식상, , , 인성의 순으로 순방향으로 흐르거나 역방향으로 흐른다. 그러니 관 옆에 있는 재와 인성이 관운 다음으로 작용한다. 사주마다 재와 인을 사용하는 방법이 다르고, 그 사람이 놓은 상황이나 지나온 과거에 따라서도 다르다. 그걸 안다면 인간이 가장 강하게 추구하는 관운이 지나간다 해도 당당히 버틸 수 있고, 오히려 잘 활용해서 더 향상될 수 있다. 그러니 관운이 지났다고 또는 끝날 거라고 너무 낙심하실 필요가 없다.

 

 

인컨설팅 이 동 헌

영화 기생충이 한국인을 다시 한번 세계인의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도 잘하는구나.. 하는... 스포츠 잘하는 건 이미 잘 알고 있고, 격투기 잘하는 것도 알고 있고, 북한이라서 좀 그렇지만 대륙 밖으로 미사일도 날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어찌 보면 못하는 게 없는 사람들이란 인식이 각인된 것 같다. 실제 필자의 네이티브 잉글리시 스피커 지인들도 그렇게 말하기도 하고 말이다. 


필자는 이렇게 한국인들이 잘하는 게 많은 이유로 지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명리학적으로 유추해본다. 한반도는 거의 정확하게 아열대지역을 벗어난 위도부터 시작해 한대지역 직전의 위도에 위치한다. 너무 덥지도 너무 춥지도 않은 지역에 정확하게 위치한 것이다. 거의 동위도상에 있는 일본과 중국인들의 재주가 예사롭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너무 뜨겁고 너무 차가운 기온이 아닌 지역에 살면 오행을 제대로 경험하고 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오행을 제대로 사용한다는 말의 다른 뜻은 목, 화, 토, 금, 수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다는 말이고, 또 이 말은 춘하추동 즉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22 간지의 차별성도 더 정확히 나타날 것이고 십신의 작용력도 뚜렷해지게 된다. 필자가 외국을 다니면서 명리학적인 관점에서 가장 많이 관찰하는 부분은 사람들의 지역적 성향이다. 흔히 한국사람들이 다혈질이 많다고 하는데.. 그건 필자가 한국에 살아서 잘 모르겠고.. 외국인들 중에 고향이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운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을 보면 이래도 흥, 저래도 흥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걸 보고 외국인들은 순하다거나 배려가 있다거나 참을성이 많다거나 신사라거나 교양이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하지만.. 그건 그 사람들이 태어난 지역에 따라 타고난 것이지 문화적 우수성이나 유전적 우수성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 명리학적으로 봐서는 말이다. 물론  지역에서 그런 부모와 지인들과 함께 살아오면서 후천적인 영향을 분명히 받았을 것이고 그게 그 나라와 지역의 문화가 되었을 것이다. 그 문화적 기반은 새로이 이민이나 취업, 유학 등으로 유입되는 사람이나 사주상으로 태어난 지역의 기후에 반하는 사람의 행동을 그 사회 대중에 맞게 동화시켰을 것이다. 이민 2세나 3세들도 사주적으로 받지 못했지만 부모의 교육에 의해서 동화되었을 것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얘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인간은 자연의 일부인 동물이기에 자연적인 부분을 먼저 봐야 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거다. 


영화 기생충이 유행시킨 유명한 한마디가 있다.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필자는 이 말을 듣고는 '극 중 송강호는 무재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 사주의 대가와 초짜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재'에 대한 해석이다. 대가들의 재에 대한 해석은 돈, 재산, 사업, 여자 등이 아니다. 그 사람이 목표가 있는가? 계획이 있는가?로 재를 사용하는지 않는 지로 재를 해석한다. 누군가가 계획 없이 살고 있다면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무재이거나 재가 아주 약한 사주를 가지고 있다. 재다도 그렇게   있다. 삶의 의욕이 없을 때... 재가 없는 사람은 목표나 계획이 없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집중한다. 반면 극 중 송강호의 아들은 재가 강한 사주 같다. 사주팔자뿐만 아니라 대운에서도 재가 흐르고 있을 것이다. 사주팔자 특히 년, 월에 재가 흐르면 내가 가난하다고 해도 주변엔 돈 있는 친구가 있게 된다. 어릴 때 돈을 쓰면 얼마나 쓰겠나? 생각이 맞아야 같이 놀게 되는 거다. 그러니 돈 있는 친구가 있고 챙겨주는 것 아니겠나? 그 친구를 통해서 송강호가 무재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관이 강함을 알 수 있었다. 부자 친구가 가져온 선물을 보면 친구는 아버지의 관적인 부분을 강하게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게 아니라도 송강호가 관이 강하다는 건 가족을 잡고 있는 힘을 보면 읽을 수 있다. 요즘은 아버지가 능력이 없으면 다 큰 자식들이 무시하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없는 건 아버지의 관이 강하다는 것을 유추하게 된다. 극 중에서 말하는 다양한 관적인 경험도 무관의 특징이다. 그리고 송강호가 무재이면서 관이 강하다는 건 한 가지 행동과 한 가지 선택에서 다시 한번 드러난다. 


인간을 가장 자존심 상하게 하는 말이 어떤 것일까? 인간은 자신의 오감을 침해받을 때 자존심이 상하게 된다. 특히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감각인 청각과 후각은 아주 강력하게 자존심에 작용한다. 이때 청각과 후각은 정반대로 작용하는데... 청각은 남이 자신의 말을 왜 못 들었냐고.. 말할 때 자존심이 상하게 되고, 후각은 나의 냄새는 남이 맡았다고 할 때 자존심이 상하게 된다. 청각의 경우  때리는 사람이나 가는귀먹었냐는 말을 듣는 사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없다.  부분 역시 사주명리학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인데.. 명리학적인 지식의 공유가 없이는 설명이 쉽지 않아서 패스하겠다. 한국 사람들은 목욕만 하면 거의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후각의 케이스에 큰 스트레스를 안 받지만 그래도 양치를 안 했거나 옷에 뭐가 튀었을 때 자신의 냄새에 아주 민감하게 된다. 


한 10년은 넘은 것 같은데.. 일본에서 컨설팅 의뢰가 들어와서 한국에 오신 중년의 여자분을 상담해드린 적이 있다. 필자가 일본 쪽 일을 예전부터 많이 해오다 보니 그들 회사 중 누구에게 소개를 받고 오신 거였는데...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필자는 그분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바로 알았다. 한국말로 상담하고 통역하시는 분이 따로 있었지만.. 필자가 인사를 할 때 '덴푸라..'라는 단어를 말하니 깜짝 놀랐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선 자기가 워낙 유명해서 자신이 튀김가게를 하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한국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 첫인사에서 튀김이란 단어를 말하니 그렇게 놀란 것이다. 누군가가 자신이 무얼 하는 사람인지 미리 알려줬냐고 물어서.. 누가 소개했는지 모른다고 했더니 정말 더 신기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필자가 어떻게 알았는지.. 설명했다. 사실 냄새를 맡고 알았다. 아마도 주변이나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겨울이라 환기가 안된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냄새가 났다. 이렇게 말하니 수긍하면서 자존심 상해한다. 뒤에 일하시는 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새벽부터 오후까지 튀김을 튀긴다. 몸에 기름 냄새가 안 베일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니 그 냄새는 몸과 두피에 완전히 베여있어 아무리 목욕을 하고 아무리 좋은 향수를 뿌려도 날 수밖에 없었다. 이 분이 찾아온 이유도 사실은 이것이었다. 자신이 너무 잘 속는다는 점과 그 냄새에 대한 자책 때문에 제대로 된 인간관계가 되지 않는 걸 상담받고 싶어 했다. 


이런 게 아니라도 한국인을 제외하면 대부분 데오드란트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고 심한 경우엔 피부에 곰팡이가 서식해서 악취를 풍기는 사람까지 고유의 악취를 가진다. 향수를 뿌리지 않을  없고 피부암이 걸리더라도 일광욕을  수밖에 없다. 한국인들이 미국에서 야채가게 다음으로 많이 하는 게 세탁소인 이유가 이거라도 들었다.  고유의 냄새 때문에 세탁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기생충을 보면.. 송강호는 후각을 공격당했다. 그것도 거의 유일하게 자신의 관을 마음껏 펼쳐온 자식들이 듣고 있는 중에 말이다. 관을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의 명예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게 상하면   없기에 극단의 행동을 하게 된다. 이게  행동이다. 그리고  선택은   따라 하는 것이다. 그곳에서 안전하게 숨어 지내던 사람을 봤으니 그곳이라면 자신도 안전하게 숨어 지낼  있겠구나.. 하고 그곳으로 들어가는 선택을  것이다. 아직 영화 기생충을 안 보신 분들이 있을  같아서 스포일러를 하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ㅎㅎㅎ


이런 영화나 드라마, 소설 같은 창작물로 사주명리학이 바라보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며칠 밤낮도 모자랄만치 재미도 있고 인간에 대한 파악도 가능하게 되는데.. 그럴 기회가 잘 없다.ㅎ




인컨설팅    이동헌

얼마 전 한 여자분과 전화상담을 했다. 생년월일시를 넣어서 사주팔자를 내고는 '우와!' 했다. 그만큼 사주 원국이 좋았다. 그런데 대운의 흐름과 세운의 흐름을 보니 딱 고3 운이 좋지 않다. 아.. 상대 사주인데.. 서울대 상대는 못 갔겠구나.. 란 생각을 하며.. '고3 때 공부 안됐죠?' 하고 물으니.. '저 정말 좋은 대학 나왔는데.. 상대나와서 회계사도 바로 땄어요.'라고 답한다. 어?.. 어떻게 갔지? 이 운을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저 OO대 상대 나왔어요.' 한다. 서울대는 아니다. 그럼.. 그렇지... 그런데.. 이 사람.. 참... 사주 원국에 많은 정관만큼 자기 합리화를 통해 자기만족이 일상화된 사람이었다. 속으로 외쳤다. 욕심을 냈어야지!! 그만큼 결과가 아쉬웠단 얘기다. 이 정도 사주 원국이면 욕심만 내면 그 정도 운의 방해는 뛰어넘을 수 있다. 대신에 시간이 조금 더 투자될 뿐.. 하지만 이 분은 현실과 타협하면서 그때그때 만족하면서 사는 분인 거다. 그런데 이분이 남자 사주 하나를 넣었다. 왜 저런 사람 사주를 넣지? 설마? 사귀는 사람이란다. 급이 다르다. 남자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남자 사주를 자세히 봤다. 30대 초중반에 여자운이 시작됐다. 늦게 배운 도둑질 중인 사람이다. 그게 뭐냐면.. 대부분의 사람은 20대에 연애를 많이 하고 30대는 정착하려 한다. 하지만 이 남자는 20대엔 그냥 숙맥으로 살았다. 30대가 되면서 이 여자, 저 여자를 탐문하고 다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여자분은 아마도 그냥 이 남자의 사냥 목표였을 것이다. 이 여자분이 자기 급의 사주를 가진 잘난 남자들에게 지쳐있을 때 즈음 접근해서는 마음을 다 뺐어놓았다. 그리곤 차이기 전에 먼저 '바이..'하고 떠났다. 여자분은 처음엔 그래.. 역시 내 급은 아니었어.. 하고 아프지만 헤어진 걸 인정했지만.. 이 남자가 자기보다 훨씬 못한 미모와 직업, 집안의 여자를 사귀면서 자신과 바람피운 걸 알고는 이 남자를 다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자신이 생각해도 누가 봐도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런 건 사주명리학적으로 밖에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필자는 이해한다. 설명드리자면.. 이때 이 여자분 심리는 두 가지다. 지금까지는 자기보다 위를 보면 자신을 숙이고 살았지만.. 자신보다 한참 아래로 생각되는 여자에게 밀렸다는데 자존심 발동한 거다. 원래는 화가 나야 정상인데.. 지금까지는  계속 좀 아닌 듯해도 타협하고 만족하고 살았지만.. 이제 타협 못할 대상을 맞이하니 이런 생각을 해버리는 거다. 그리고 자신보다 낫거나 비슷한 남자들을 만났을 땐 자신이 알아서 맞췄지만 자신보다 못한 남자를 만나보니.. 그 남자가 자신에게 맞춰주는 것에 대해 대접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기분을 베이스로 한 성관계에서 느끼는 성적인 만족도까지 생각하면.. 내 관으로 저 관 낮은 여자에게서 그 남자를 뺐아 와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이 분이 필자에게 묻는다.. 저 남자를 다시 잡을 방법이 없겠냐고? 필자는 답했다. 잡지 마라. 정관을 쓰는 이 분이 이 남자를 잡는 방법은 딱 하나다. 자신이 남자보다 못하다고 하면서 사귀어달라고 애원하는 거다. 이번엔 아주 밑지는 타협을 해야 한다. 정관이 강한 이 여자분은 충분히 그럴 수는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게 지금보다 더 큰 고통과 스트레스로 남게 된다. 지금도 우울증 약을 먹어야 견딜 수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 그땐 그걸로 안된다. 완전히 자존감이 바닥을 칠 것이고 후회가 몰려올 것이기에 그렇다. 문제는 그럼에도 남자에게 복종당함을 바꾸긴 좀처럼 힘들어지게 된다. 정관이 강한 사람은 한번 윗사람이면 끝까지 윗사람이다. 그게 자신의 목줄을 쥐는 스트레스라도 말이다.


남자와 여자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여기서 나온다. 상대를 바라볼 때 남자는 여자를 재로 본다. 재는 돈이다. 흔히 하는 말로 돈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고.. 다. 그러니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산다. 여자는 남자를 관으로 본다. 관은 명예, 자존심, 소속, 직장, 눈치, 융통성 등이다. 남자에게 여자는 소모하는 존재다. 재로 보기 때문이다. 물질적인 영역이다. 하지만 여자에게 남자는 자신의 명예나 자존심이다. 정신적인 영역인 것이다. 사주가 나쁜 사람들에게는 재와 관의 차이가 거의 없다. 재를 창출할 능력이 떨어지므로 재만 얻을 수 있다면 자존심이나 명예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사주가 좋지 않은 사람은 돈을 들여서 명품을 몸에 두르고 다니면 그걸 관을 얻은 것으로 착각한다. 명품 산업은 이 부분을 파고들어 먹고사는 것이다. 하지만 사주가 좋은 사람들은 항상 재를 창출할 수 있으므로 재와 관을 확실히 별개로 본다. 그래서 사주가 좋은 여자분들이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으로 자신과 전혀 다른 급의 남자를 가지려고 하는 케이스가 이렇게 발생하는 것이다. 자신보다 못한 여자가 자신의 것을 빼았으려 할 때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것이다. 재관은 이런 것이다. 재가 없으면 안 쓰고 굶으면 되지만.. 관이 상하면 자존감을 올릴 수 있는 대체재를 사기 위해 돈을 써야 하고 우울해서 치료와 약도 먹어야 하고 명예를 지키기 위한 기타 비용도 많이 들어가게 된다. 관이 너무 없어도 문제지만 관이 강해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물질적인 재와 정신적인 관.. 이것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을 관찰하면 사회현상이나 인간 행동의 90% 이상을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다.


 

 

 

인컨설팅     이동헌

 

 

 

전생을 알려 달라는 사람들...

난 역학, 넌 미신 2017. 10. 23. 15:57 Posted by Eastlaw

실컷 상담 잘 받다가 갑자기 자기의 전생을 알려달라는 분들이 꽤 있다. 스님에게서, 무당에게서, 어느 철학관에서, 무슨 학술원에서, 뭔 관, 웬 당에서 사주 아니면 점을 봤는데.. 전생을 그리 잘 맞추고 말해 주더란다.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어! 이거 뭐지? 나, 지금까지 누구한테 상담해주고 있었나?’

그리고, 한마디 한다... '그 전생이 잘맞는지는 어찌 나셨습니까???'

필자를 그렇게 멍 때리게 하는 경우까진 아니라도 '다 팔자다!'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 ‘전생에 뭔 죄를 지어서..’, ‘전생의 업보 때문에..’란 말이다. 전생이라.. 다시 들어도 막막하다. 어쨌든... 사주명리학의 어디를 봐도 주역의 어디를 봐도 전생을 얘기한 곳은 없다. 윤회를 말하는 불교에선 전생을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불경 어딜봐도 현세에서 전생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서술한 곳도 없다. 기독교 쪽이야.. 한국 목사들은 자칭 예수급이 많아 뭐라 전생에 대해서 시불이는 것들이 있겠지만.. 역시나 전생을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있는 자료는 못봤다. 사이비 종교나 무속.. 역시도 그냥 지들이 나오는데로 뱉는 것이지.. 지들이 어찌 전생을 알 수 있겠나? 찬란하神 도깨비라면 또 모르겠다. 오래 산다니 알 수 있을지도... 근데 어디서 만나 물어보겠나?ㅎ

필자는 이 말을 자주 한다. ‘사주는 DNA입니다.’
DNA는 인간의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유전물질이다. 불과 얼마 전에 발견된 것이지만 인간의 생긴 모양을 규명하는 열쇠로 인식되어 수많은 과학자들이 DNA를 분석에 매달리고 있고, 각종 유전자 지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를 통해서 그동안 규명하지 못했던 난치병을 퇴치하려는 노력하고 있다. DNA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신의 영역이라고 여겼던 인간의 생긴 모양이 DNA의 발견을 통해 인간의 영역으로 넘어온 것이다. 그런데 이미 4천년도 더 전에 개발된 사주명리학으로도 이 DNA와 유사한 유전을 읽어낼 수 있다. 필자가 사주를 DNA라고 부를 만큼 부모와 자식의 사주를 보면 그 유전요인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역시나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질병의 유전이다. 또 그만큼이나 유전되는게 성향이자 삶의 방식이다. 그러니.. 자신은 어릴 적 부모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했는데, 그래서 그런 부모처럼 살지 말자고 결심했는데, 그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보고는.. 전생의 업보라고 말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 그런데.. 이것 역시 유전일 뿐이다. 같은 인자와 운을 유전받았으니 같은 삶을 사는 것이다.

또 전생을 꺼내면서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자신의 삶이 이렇게 평탄하지 않은 것을 보면 전생에 죄가 많아서라고. 요즈음 사주명리학을 도구로 인생을 읽어주는 역학자들은 음양학에 관해 무지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음양에 따른 대운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는 사람이 잘 없는 것 같다. 그러니 아주 훌륭한 사주원국을 가진 사람이 사주를 보면.. 누구나 다 좋다고 하지만.. 자신은 정말 미칠 것 같은 세월을 보낼 때.. 이 사람은 이렇게 느낄 수 밖에 없지 않겠나? 누구나 내 사주가 좋다고 하는대도 불구하고 실제로 내 삶을 들여다 봤을 때 누구도 좋은 삶이라 말 못할걸 보면.. 내 사주와 다르게 내 전생에 문제가 있어서 실제 사주와 다른 삶을 살아 온게 아닐까?..하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도 결론은 이미 말했다. 전생이 문제가 아니고 대운의 음양이 문제라고. 물론 대운이란건 자의적으론 바꿀 수 없고, 부모라도 바꾸긴 참 힘든 것이다. 대운을 바꿀 수 있는 조건은 출산택일을 할 때 월주가 변하는 날짜 전 후에 출산이 가능할 때다. 좋은 대운에 맞춰 재왕절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대운의 흐름방향은 년주에서 정해지고 대운의 인자는 월주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것이고, 그래서 운명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 운명의 결정을 신이 당신의 전생을 보고 했다면.. 그건 전생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그것 역시 증명되거나 반복되지 않는 괘변일 뿐이다. 

전생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언젠가는 과학기술을 통해 전생을 알 수 있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 날은 타임머신이 개발되는 날을 말하는 것이다. 타임머신만 개발된다면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기만 했다면 전생을 아는건 불가능한 일도 아니지 않겠는가? 그러니 정말 전생을 알고 싶다면 엉뚱한데서 헛발질 말고 과학기술에 투자하자!!!ㅎ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

신약, 신강이 뭐가 중요해?!

난 역학, 넌 미신 2017. 7. 22. 10:29 Posted by Eastlaw

개인사주를 보는 묘미妙味 중 하나는 현관문을 들어서는 순간 체크한 관상觀相과 체상體相이 사주와 얼마나 연관되는 삶을 살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전화상담의 경우도 목소리 톤과 억양으로 예상한 것과 실제 사주의 일치여부를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얼마 전 아주 귀상을 가진 30대 초반 여자분의 방문을 맞았다. 20대 초반까지는 대운의 부침浮沈으로 원하는 공부는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사주원국 덕분에 괜찮은 능력과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상담을 잘 진행하다 갑자기 자신이 관살혼잡인지를 묻는다. 그 순간의 표정엔 '관살혼잡'이란 단어에서 기인된 듯한 오만 스트레스와 절망이 혼재하고 있었다. 대학 신입생 때 오천원짜리 한장을 주고 사주를 봤는데 자신의 사주가 관살혼잡이라고 들었단다. 들을 땐 관살혼잡이 뭔지 몰랐지만 검색을 해보고 그 내용을 알게된 후 부터 무슨 일만 있으면 내가 관살혼잡이라서 그런가봐.. 하면서 순응하고 살았다고 한다. 교우관계, 직장생활, 직장변동, 연애에 이르기까지 손해보고 불합리함을 느낄 때마다 관살혼잡이면 이렇구나 하고 저자세로 손해보면서 살았단 얘기다. 그만큼 이 여자분들에게는 관살혼잡이란 용어가 주는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분은 신강, 신약 이론에 따르면 극신강이다. 관이 세개 있지만 나머지는 비겁과 인성이 대부분이고 대운도 인성, 비겁운을 지나므로 극신강의 사주다. 신강이 뭔가? 강해서 지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지고 살아왔다고? 관살혼잡의 삶은 자신은 없고 끌려다니는 삶을 말하는 것인데..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이분에게 물었다. 그래 그렇게 불합리함을 느낄 때 마다 어떻게 하셨나요? 바로 잡아놓고 나왔죠..라고 답한다.


사주명리학을 현대에 맞게 해석하려면 끊임없이 과거와 현재에 대해 연구하고 비교하고 적용해서 관찰해야 한다. 신약, 신강의 기본 이론은 나를 생生해주는 인성이 강하거나 내편인 비견겁재가 많아야 신강하고 그렇지 않으면 신약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다시 인성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인성은 어머니, 어머니의 마음, 공부, 글, 문자, 문서 등이다. 비견겁재는 형제와 내편인 사람이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동료이기도 하다. 과거사회에서 신강한 사람은 어머니가 건재하고 공부를 해서 이치에 밝고, 문서 즉 땅 문서나 발령증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형제나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많다면 벼슬높은 양반이었거나 독자생활능력을 갖추고 몰려다니는 종교, 사당패, 거지, 산적, 반란군 등 이었다.


그럼 현대사회에서 인성과 비견겁재가 강하면 어떨까? 현대에도 인성은 어머니고 어머니의 마음이다. 또 공부다. 강한 부모 밑에서 시키는 공부만 한 사람.. 그래 마마보이나 마마걸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신분제 사회에선 마마보이나 마마걸이라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결혼도 정약이고, 사는 것도 노비에게 의존하면 되기 때문이다. 비견겁재가 현대사회에 강하면 어떠냐고? 사극을 보면 두개의 해는 필요하지 않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그런데 인구가 많아지면서 비견, 겁재가 많은 사람이 너무 많다. 어떤 사람이 두개의 해 중 하나인데 다른 해가 제 풀에 사라졌다면 몰라도 아니라면 끝내 비견겁재가 강한 다른 해에게 제압당해 집안 구석에 박혀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그래서 과거에 날리고 다녔던 극신강이라는 사주들이 현대에는 일부는 자기 세상처럼 호령하고 살고있고 나머지는 은둔형 외톨이에 오타쿠와 비슷한 삶을 살아 버린다. '세상이 내맘 같지않아' 같은 말을 달고 살면서 말이다.

 

큰 조직에서 아주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관이 강한 사람... 이런 사람이 사주를 보러가면 자신을 극하는 관이 많으니 신약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반발한다. 뭐? 신약하다고? 이렇게 카리스마 있고 강한데? 어찌된 일일까? 이런 사람은 현대사회의 대기업이나 큰 조직에서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케이스다. 사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신약 신강이론은 폐기해야할 처지에 놓여 있다고도 본다. 필자는 이런걸 보고... 그 사람이 강한게 아니고 조직이 강한 것이다. 그러니 이 사람이 조직을 떠나면 극 약한 본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대기업에서 카리스마로 조직에 있는 몇 백명의 직원을 이끌다가도 정년퇴임 후에 대리점권을 받아서 오픈하고는 겨우 직원 한두명을 못 거느려서 폐업을 하는 수많은 사례가 관으로 신강한 사람들의 케이스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없는 인성인 도장(결재권)을 회사에서 받았고 자신에게 또 없는 비겁을 직원 머릿수로 받은 사람들로 자신의 관이 가진 융통성 플러스 아부력으로 승진해서는 신강한 것처럼 보여진 사람들인 것이다.

 

이래서 극신강이 아주 약하게 없는 것처럼 살기도 하고 극신약이 세상 자기 것처럼 살기도 하는게 현대사회다. 그러니 필자가 말하는 것이다. 신약, 신강... 아무 소용없다. 사람들은 흔히 신약신강을 자존감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신강하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신약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근데 이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자존감은 타고나는게 아닌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극신약한 사람이 결재권 쥐고 흔들 수 있는 직위를 가지고 있으면 그냥 자존감이 높아진다. 그 위에 언급한 극신강한 사람이 운이 나빠 경쟁에서 밀리면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져서 늪에서 헤매이게 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외적인 영향으로 자존감이 상승하기도 하고 바닥을 치기도 한다는 말이다.

 

필자의 말대로 신약신강이론이 필요없다면 사주를 공부하는 입장에선 신약신강으로 풀던 부분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간단히 알려드리자면, 일간의 기질을 표출하고 사느냐 죽이고 사느냐로 읽으면 된다. 신약신강이론에서 신약한 사람은 일간보다는 월지, 일지의 작용력으로 살아가는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필자의 책 '원샷원킬 사주'에서 일간 다음으로 월지를 고려하게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사람이 자기 생긴대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신약한 사람은 자신을 죽이면서 현실인 월지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필자가 이렇게 말하면 이러한 해설은 필자만의 독자적인 견해일 뿐이지 않은가?라고 반발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다. 공부를 안하신 분이거나 생각이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이유는 격용론의 탄생이유가 신약한 사람이 격을 이루었을 때 잘사는 이유를 밝히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격들은 신약신강론의 관점에서는 신약에 가깝다. 그런데 너무 잘살아 나가는게 신기해서 신약하지만 격을 이룬 사주는 잘산다고 정하면서 생겨난게 격용론이다. 실제로 정말 사주가 좋은 사람은 시도 가리지 않고 때도 가리지 않고 사람도 가리지 않고 지역도 가리지 않고 잘산다. 이유는 자신은 가만히 있어도 주위에 의해 관과 재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격들은 정말 몇 안된다. 그러니 사주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게 아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기위해 여러가지 이론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이론들이란게 해당시대에 맞춤으로 생겨난 것이라 시대별 상황에 따라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필자가 개인상담을 하고 다섯명을 상담하다 돌려보냈는데... 그중 세명이 신약신강 때문이다. 그런데 그 중 두명이 죽어라고 다시 상담해달라고 한단다. 안해준다. 이젠 연락하지 마시라.. 내 귀한시간을 그런거 설명하느라 허비하긴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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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학에 관심이 있어 사주를 보러다니는 사람이 많은 건 알았지만 사주 공부를 해 본 사람이 이렇게 많을진 정말 몰랐다. 사주명리학을 비롯한 유서가 깊은 학문들에는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시절이 있었다. 사실 지금 손자병법 같은 책은 누구나 사볼 수도 있고 웬만한 집 서재엔 한권 즈음 꽂혀있지만 과거엔 그 책을 손에 넣으면 세상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의 비법서였다. 그러니 중국 무협영화에서 비법서 한권 때문에 전쟁을 치르는 장면은 실제했을 것이다. 글을 읽는 사람도 드물었던 시대가 바로 100년 전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젠 사주명리학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또 사주명리학을 공부한 사람들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단순히 돗자리만 펴서는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육 쪽에 더 집중하는 분들이 늘어난 것도 사주명리학을 배우기 쉬워진 이유가 아닐까? 사주명리학을 공부해서 자기 사주만 보더라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기에 좋은 현상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말이다. 좀 제대로 가르쳐주고 제대로 배우라는 말은 꼭 해드리고 싶다. 그 가장 큰 사례가 이 글의 타이틀이다. '당신 사주팔자에 관이 없으니 관직 즉 직장이 없다. 그리고 당신이 여자라면 여자에겐 관이 남편이니 남편이 없다. 당신 사주팔자에 재가 없으니 돈을 못번다.'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철학관을 몇십년 했다는 사람까지 하고 앉아있으니 하는 말이다. 사주명리학은 인간이 사회를 이루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학문이다. 사회가 생겨나고 그 속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정립되면서 사주명리학은 태생했다. 그래서 사주명리학은 아주 상식적이고, 또 생태학적인 학문일 수 밖에 없다. 평생 돈 한푼없이 돈 못벌고 살아가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을까? 인간의 역사와 항상 함께 언급되는 것이 돈이다. 물물거래, 조개화폐, 순금동전(금화), 지폐 순으로 인간의 돈은 발전해왔다. 인간의 역사는 돈을 빼고는 설명이 안된다는 말이다. 직장이나 남편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노동을 한다. 평생 직장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순 있겠지만 그래도 일은 해야 먹고살기에 뭐든 하게 된다. 구걸도 돈을 버는 수단이니 말이다. 남녀가 결혼하는 것은 지금은 안해도 괜찮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과거엔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고 안하면 이상이 있다고 생각해 억지로라도 했다. 그리고 결혼은 인류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 말은 사주와 상관없이 돈도 있고, 직장도 있고, 남편도 있고, 자식도 있고, 사람사는 세상에 있는 건 다 있고 해본단 얘기다. 뭐가 없어서 뭐가 없을 순 없다는 얘기다. 그럼 사주팔자에 있고 없는게 아무 의미없단 얘긴가라는 의문이 당연히 들것이다. 사주는 그 의문에서 출발해야하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뭐가 있고 없고에서 출발하는게 아니란 말이다.

 

관이 없는 사람을 예로 들어보자. 먼저 관은 분명 직장으로 쓰인다. 근데 관이 없다? 그럼 직장이 없는 것인가? 앞에서 분명 사주에 없어도 없을 수 없는게 인간의 삶이라고 말했다. 그럼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 관이 없는데 어떻게 직장이 있을 수 있지? 관을 좀 더 파고들 필요가 있다. 관은 직장이기도 하지만 직장에 대한 생각이기도 하다. 인간의 태생상 어디에 속하면 거기서 인정받고 직책을 가지길 원한다. 그러니 관이란 건 직장에 대한 애착이라고 할 수도 있고, 승진하고픈 마음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여기까지 이해가 된다면 실제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을 보자. 어떤 사람은 승진을 하기 위해 아둥바둥 되지만, 또 어떤 사람은 그냥 다니는 걸로 만족한다. 승진보단 다른데 관심이 더 있는 사람도 많다. 다른 곳으로 이직을 먼저 생각하거나, 자격증을 공부해서 더 나은 삶을 계획하거나, 창업을 생각하거나 등등. 관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직장생활에 임하는 마인드가 다른 것이다. 관이 많은 사람은 보통 현재의 직장, 일이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관이 없는 사람은 '이런 직장은 뭐 언제라도 때려칠 수 있어!' 하는 마음을 갖고 산다는 것이다. 이게 관 유무의 차이고 그래서 관이 없는 사람이 직장을 자주 바꾸는 경우가 많다. 관은 단순히 직장도 되지만 타협의 인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관이 없는 사람은 타협도 없다. 타협이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한발 양보하는 것인데, 관이 없는 사람은 타협을 잘 못하기에 직장에서 조금의 트러블이라도 생기면 그만둘 생각부터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게 직장과 관의 유무에 따른 상관관계다.

 

그럼 관이 없는 여자는 남편이 없다는 말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관이 직장이라는 말에서 힌트를 가져와야 한다. 직장의 관에서의 우리의 프로세싱을 이해하면 된다. 일단 관에서는 돈을 받는다. 내가 일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다. 그걸 받기위해 메여 있어야 한다. 그리고 관에서는 명함을 받는다. 관의 크기에 따라서 명함을 내밀고 싶기도 내밀기 싫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내가 가진 직장의 사회적 인식이 사람들이 나를 판단하는 잣대가 되어버린다. 반대로 생각하면 직장이 좋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직장이 나쁘면 직장 얘기가 나오는게 싫게 된다. 좋은 직장은 복지가 좋아서 내가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지만 나쁜 직장은 죽어라고 일 시키고도 욕만 듣는다. 관이 없는 여자의 남편이 어떻겠는가? 일단 어깨에 힘줄만한 남편은 얻기 힘들다. 돈도 풍족하게 벌어다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남편 때문에 남 앞에서 고개 숙일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열심히 집안 일을 해도 알아주질 않는다. 결혼을 해서 남편이 있어도 없는 것 같거나 오히려 더 성가신 일을 많이 해야하는 환경에서 살아갈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분명 사주에 없어도 보통사람하는 건 다 할 수 있다. 다만 보통사람들처럼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진 않기에 나의 움직임으로 대신해야하는 괴로움이 있을 수 있다. 이게 사주에 있고 없는 것의 차이다. 사람들은 결론만 말하길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없다라고 하지만 그 결론은 사주대가들이 선문답처럼 한 얘기고 공부하는 사람들은 없다의 의미를 파고들어야 하는 것인데, 그냥 편하게 외워 버린게 뭐가 없으니 뭐가 없다란 것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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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사주명리학 용어 중 하나가 관살혼잡이 아닐까? 이 말은 그냥 듣기만 해도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는 이상한 뉘앙스를 준다. 실제로 적천수 같은 사주 고문을 봐도 칠살과 함께하는 관살혼잡을 흉신이라면서 아주 나쁘게 얘기하고 있다. 일단 관이 여성에게 직장과 남자를 동시에 의미하므로 번듯한 직장을 잡지 못하고 여러 직장을 옮겨 다닌다거나 성욕이 강해 이 남자 저 남자를 마구 만나게 된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 용어라 좋을 여지가 없다. 그 밖에 무당들은 관살혼잡을 무슨 돈 벌이로 생각해 굿을 하라고 겁주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관살혼잡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용어해석부터 시작해보자. 관살혼잡에서 관은 정관, 편관을 말한다. 살은 칠살을 말한다. 혼잡이란 말은 정관과 편관, 칠살이 섞여 있다는 말이다. 사주 8글자에 정관과 편관이 섞여 있다는 말은 관이 두개 이상이 있을 때로 볼 수 있다. 그럼 살은 무엇일까? 살은 원래 죽인다, 죽는다는 의미인데, 관살혼잡에서 살은 칠살을 말한다. 칠살이란 천간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에서 일간을 포함해 7번째 칸에 있는 천간글자를 말한다. 천간의 음양을 비교해보면 음양의 정반대편에 있는 글자를 살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천간은 정신이기 때문에 가장 신경을 거슬리는 것 정도로 말할 수 있다. 재미있는건 이때 6번째 칸의 글자와는 합을 이루어 좋다고 한다는 점이다. 한칸 차이로 합과 살, 즉 살리느나 죽이느냐가 결정나는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생긴다. 편관과 칠살이 같다고 말하는 명리학자나 무당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칠살의 개념 자체를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다. 칠살은 분명 편관이지만 지지의 편관은 칠살이 아닌 그냥 편관이고, 천간의 편관은 편관이자 칠살인 것이다. 그러므로 관살혼잡의 정확한 의미는 사주 8자 내에 정관, 편관이 있어야 하고 더해서 천간에 편관이자 칠살이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확실하게 관살혼잡으로 보려면 천간에 정관과 편관 하나 씩, 지지에 관의 종류에 상관없이 두개는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최소 4개이상의 같은 오행이 있어야 관살혼잡의 가능성이 생긴다. 그냥 관만 많다고 관살혼잡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관살혼잡은 과연 나쁜 것일가? 이 관살혼잡에 대해 제대로된 파악 후에 판단해 보도록 하자. 관살혼잡이 좋은지 나쁜지 평가하기 위해선 두가지의 내용을 알고 검토해야 한다. 첫번째는 정관, 편관, 칠살의 작용력이고 두번째는 시대상이다. 먼저 작용력을 보자. 정관이란 인자는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위치, 보편적인 기준, 바른 관, 보수, 바른 정신, 기수, 줄서기, 아부하기, 공무원, 장관 등이다. 편관은 유동성이 강한 위치, 자의적인 기준, 월반, 어깨 힘주기, 꼴통, 선착순, 낙하산, 국회의원, 조폭, 검사 등이다. 칠살은 상극, 정반대의 생각, 반전, 이면, 꼴도 보기 싫은 것 등이다. 그리고 이 정관, 편관, 칠살 모두는 관이므로 공통점을 가지는데, 그것은 일하는 능력 즉 독점력과 주도력이다. 일반적으로 이 관살혼잡이 있는 사람은 독점력과 주도력이 있으며 경쟁력 강한 사람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관들이 섞여 있으므로 자기 내부에서 갈등이 심해진다. 일에 대한 불만이 많아지고,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게 된다. 한마디로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고 계속해서 동요되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능력있고 첫 직장을 제대로만 잡는다면 그 직장 내 다방면에서 아주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경우 대형조직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곳에 취업하게 되면 그만 둘 수 밖에 없었고, 자신에게 맞는 관을 찾아서 전전해야 했지만 현대의 정부나 대기업은 개인이 필요로하는 거의 모든 부분을 조직 내에 가지고 있어서 원하기만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 이 말은 현대사회에서 관살혼잡을 가진 사람의 직업부분은 과거와 다르게 오히려 능력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가장 첫 부분에서 언급한 관살혼잡을 가진 여성의 남자관계에 대한 작용력을 살펴보자. 과거 문헌에 관살혼잡을 가진 여자분들은 실제로 여러 번 결혼을 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단순기록만 보면 실제로 관살혼잡을 가진 여자들은 그렇게 살았구나 하고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조금 그 과정을 들어다 볼 필요가 있다. 관살혼잡을 가진 여성은 일단 일을 잘한다. 어느정도 잘하느냐면 남편이 놀고 먹거나 집에 없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을 먹여살 릴 정도의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여자가 능력 있고 성격이 약하다면 남편은 그냥 받아만 먹고도 살 수 있지만, 관살혼잡의 여성은 대부분 성격이 아주 강하고 스트레스도 잘받는다. 그렇다면 남편의 행동을 어떠 했을까? 밖으로 나돌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하는 일이 외부로 다니는 보부상이나 군인, 아예 김삿갓 같은 방랑자였을 가능성이 많다. 과거 사회에서 그런 부류의 공통점은 목숨을 잃을, 즉 객사할 가능성이 많았다는 점이다.

 

관살혼잡의 여성이 성욕이 강해서 이 남자 저 남자를 바꿔가면서 만나게 된다는 말은 결과론적으론 맞는 말일 수 있지만, 과거 사회상에 비춰 봤을 때, 남편이 전쟁이나 객사, 병사 등의 죽음으로 인해 다시 다른 남자를 만나는 과정의 결과를 말한 것일 뿐, 모든 관살혼잡의 여성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실제로 관살혼잡을 가진 많은 분들은 가정과 직장을 아우러는 능력을 발휘하며 잘 살고 있다. 너무 능력이 있는 까닭에 현대사회에서도 남편들이 기를 못 펴거나 밖으로만 도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사주를 볼 때 가장 주의해야할 점 중 하나가 일반화시키는 오류다. 수 많은 사람의 평균치나 최고 최저의 극치를 가지고 판단해야 하는데, 그 인자만 있고 그러한 구성이면 무조건 그렇다고 말하는 건 오류의 가능성이 너기 크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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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관이란?

컨설팅사례보고 2015. 8. 4. 10:55 Posted by Eastlaw

조선시대는 유독 여자에게 혹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칠거지약이 있었고, 시집가서 3무라는 귀머거리, 봉사, 벙어리 살이를 9년 해야한다는 말도 안되는 며느리 수칙도 있었다. 이런 제도나 말들은 지금에도 이어져 오고 있으며 요즘에도 이런 말을 하면서 딸이나 며느리를 교육시키거나 여성을 비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말이다. 실제로 조선시대는 그렇지 않았다. 칠거지약을 따르는 여성은 사대부 양반 중에서도 정실이라 불리는 처음 결혼한 관계에서 태어난 여성 뿐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30대 재벌 집안의 본처가 낳은 딸들 정도만이 칠거지약을 지키는 대상이었다고 보면 된다. 다르게 말하면 돈많고 관직까지 가진 집안끼리 시집장가 보낼 때 자기들끼리 지키는 규약이 칠거지약이었단 말이다. 그랬던 칠거지약이 일제 식민지를 거치면서 변질되기 시작했다. 남자들의 사회진출이 어려워지자 여자의 사회진출을 막아 남자의 지위를 보장받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여기엔 아들을 가진 시엄마들의 동참도 큰 몫을 했다. 실제로 한반도는 고조선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는 자유연애사회였고 남녀평등 사회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시대의 풍습은 모두 일부 양반들만의 풍습이었다. 문자를 소유하고 사용하던 계층이 그들이었고, 문자화된 것들만 남아 있다보니 모든 사람이 그 영향을 받았다고 오역하게 된 것이다. 그 속에는 일제시대 어용역사학자것들이 식민통제수단으로서의 역사왜곡도 한몫 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방서원이나 개인에게 남겨진 옛 문헌들을 보면 조선시대 여성의 사회지위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높았음을 알 수 있고 사회진출 또한 활발했다는 사례를 수 없이 접할 수 있다. 실 예로 조선시대엔 남편이 죽으면 평생수절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 재혼을 했다. 그래서 재혼을 하지않고 사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는 나라에서는 극히 보기드문 그러한 사례를 기념하기 위해 열녀문이란 것까지 만들어서 하사했다. 열녀가 흔했다면  왜 그걸 기념하고 포상했겠는가? 필자는 현대의 가장 고통스런 일제의 잔재는 여성통제라고 생각한다. 남녀 양쪽을 모두 통제하는 것보다 한쪽을 내부의 적으로 만들어 통제하는 괴략이 아직도 우리나라엔 여성에게 관을 강조하는 형태의 사회잔재로 남아 있는 것이다.

 

사주얘기를 하는 곳에 갑자기 웬 조선시대 얘기인가 할 것이다. 여성의 관官에 대한 얘기를 하기 위해서다. 사주에서 관官은 제약을 말한다. '하면 안되는 것, 눈치봐야 하는 것, 일 시키는 것, 그래서 피곤한 것, 자유가 없는 것, 고달픈 것'을 말한다. 물론 직장도 되고 관직도 되고 관청도 되고 국가도 되고 공무원도 된다. 한마디로 말하면 '법'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지키고 따르는게 포함된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자에겐 관이 남편도 되고 애인도 된다. 인간은 원래 자유로운 존재였다. 많이 모여 살아도 가족 정도만 같이 거주하는 형태였다. 그런데 사회를 이루기 시작하면서 자유를 제한할 필요가 생겼고 그래서 관습이 생기게 됐고, 사회가 커지면서 법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또 관은 오지랖이다. 상대편 입장에서 생각하게 만드는 인자로 간섭인자다.

 

여자분들에게 이러한 관인자가 많으면 어떻게 될까?

 

여자들은 선천적으로 관을 좋아한다. 음양의 원리에 의해서 관이 남자이기 때문에도 그렇고, 여자는 음이기에 직접 움직이지 않고 수동적으로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도 그렇다. 이런 이유로 여자는 어렸을 때부터 관을 더 잘 따르게 된다. 여자아이들이 말도 잘듣고 규칙도 잘지키고 유니폼도 좋아하고 하는 것들이 모두 관을 잘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관은 성인이 되면 이제 피곤함이 되고 제약이 되고 제한이 된다. 관이 여자에게 남자라고 했지만 관이 많으면 아예 남자와 담을 쌓고 살게 된다. 그런 여성을 보면 집안에서 아버지나 오빠가 남자를 만나는 꼴을 못본다. 자기 또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과 더 편해하고, 나이 어린 사람들과는 잘 지내지만 비슷한 나이대와는 친하지 못하다. 남자들과는 잘 지내는데 같은 여자들과는 잘 못지내는 여자분들도 관이 많은 경우가 많다.

 

사주에서는 특정인자가 많으면 치우친 삶을 살게 된다. 관이 많은 사람은 말그대로 일이 많다. 항상 피곤하고 일에 찌들어 산다. 관 많은 여자분들이 남편과 같이 일을 하게 되면 말 그대로 하녀가 되어 버린다. 회사의 거의 모든 일처리를 도맡아서 하면서 종 취급을 받고 산다. 실제로 소규모 공단에 있는 공장들이나 개인병원들을 보면 사장이나 의사의 와이프가 사무나 경리 업무를 맡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의사의 경우는 좀 다르지만 공장사장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잠시 결제하는 시간만 빼면 놀러다니느라 바쁜데 그들의 와이프들은 공장에서 뼈 빠지게 일하고 있다. 그게 관이 많은 여자들의 삶이다. 그래도 사장 와이프라고 겉은 있어 보이는 관의 모습을 취하지만 실상은 하녀취급받는 무급의 일많은 노동자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관을 일로 쓰지않고 남자로만 쓰는 여자들도 있다. 이들의 삶은 항상 수많은 남자들과 함께 한다. 술집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고, 남자들이 많이 찾는 분야에서 일하는 것도 많이 볼 수 있다. 기업의 비서나 은행의 VIP담당 여직원이 있다면 대부분 관이 많은 사람들이고 골프장 같은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똑같은 관이지만 누구에게 어떤 구조로 많으냐에 따라 하는 일이 다르고 천차만별의 삶을 산다. 당신의 사주에도 관이 많은가? 당신의 삶은 어느 쪽이었나?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든 관이 많은 분들은 자기의 삶보단 남의 삶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다. 그래서 관이 많은 분들을 보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자신의 삶을 즐기고 사시라는...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