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라간 남자와 여자의 차이.. 란 글이다. 그 글의 내용 중 업계 분들.. 뭐 초짜나 제대로 공부 안 한 분은 뭔 말인지도 몰랐을 거니깐.. 제외하고 좀 상급에 계신 분들이 그 글로 다시 사주의 급級에 대한 논쟁이다. 이 논쟁은 좋은 사주, 나쁜 사주에 대한 견해부터 시대에 따른 변화까지 너무 오래된 논쟁 주제라 새로운 논쟁거리가 될 건 없었지만.. 어제 필자가 언급한.. '욕심을 냈어야지!' 하는 부분이 이 분들을 논쟁의 장으로 불러낸 것 같다. 70이 넘는 분들이 밤새 엄지질하시느랴 고생하셨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쨘하다..ㅎ 그래서 차마 필자에게 톡 해서 물어보지 못하신 내용을 필자가 알아서 말씀해 드리기 위해 급히 자판을 펼쳤다.


사주에 관이 강한 사람.. 특히 정관이 강한 사람이 사주가 좋다 나쁘다..라고는 당연히 말 못 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구성을 봤을 때 10대의 공부와 진학 20대의 직업 구성은 정관을 제대로 쓰는 사람이 우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운과 세운의 흐름이 뒷받침을 해주지 않는다면 자신이 한 공부보다 성과를 낮게 얻게 되고 그와 함께 대학의 급도 낮아진다. 이 경우 필자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글에서 잡은 관에 만족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서울대를 충분히 갈 수 있는 학생이 연고대에 합격했다면 재수해야 하나 그냥 다녀야 하나를 말해줄 때 필자는 물론 사주 전반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그냥 다녀야 하는 쪽으로 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이번 글에서는 '욕심을 냈어야지!'라고 말한 게 논란의 불씨였다. 그래 원래는 될 때까지 하는 게 맞았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필자의 의견도 당연히 그럴 거라고 주장하기 시작했고, 그냥 다녀야 한다는 의견을 따랐던 분들은 아니다.. 필자가 잘못 썼거나 다른 의미였을 것이다고.. 맞선 것이었다. 참.. 이 할배들이..ㅎ


아침에 열심히 러닝 머신 뛰는데 전화가 한통 왔다. 이실장님..하고 필자를 부르는 분이다. 필자를 이실장으로 부르시는 분은 최소 20년 전에 필자와의 인연이 시작되신 분이다. 그땐 실장이 유행이지 않았나?ㅎ 워낙 오랜만에 온 전화라 웬만해선 안 받는 전화를 러닝 머신을 멈추고 받았다. 그러니 위의 말씀들을 하시는 거였다. 그래서 답을 드렸다.


사주팔자의 급은 최상급.. 누가 봐도 좋은 사주인데.. 운의 영향으로 생각보다 낮은 관을 잡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필자는 답은 그냥 그 관에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앞의 글에서 '욕심을 냈어야지!'는 무슨 말이었나? 그건 이 정관을 강하게 사용하시는 분이 그 대입 이후로 계속되고 있는 자기 합리화를 말씀드린 것이었다. 그때의 운이 안 좋았던 것이지 좋은 사주 원국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운이 좋아지면 당연히 최상급 사주는 당연히 최상급으로 사셔야 한다. 하지만 그때의 경험으로 더 위를 바라보지 않고 조금만 힘들거나 하면 2안, 3안을 택해버리는 걸보고 한말인 거다. 


다른 분에게서 여기에 또 한 가지 이 글에 대한 문의를 주셨다. 좋은 사주와 나쁜 사주의 차이가 그렇게 극명하다면 나쁜 사주를 가진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냐는 점이었다. 이 부분은 필자가 사주명리학을 하면서도 항상 가장 강조해서 설명드리는 부분이다. 일단 다름을 인정하셔야 한다. 사실 좋은 사주, 나쁜 사주는 없다고 보는 게 필자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필자가 좋은 사주, 나쁜 사주를 말하지만 그게 사실 무의미하다는 말이다. 사람은 518,400가지의 사주 중 하나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간다. 그 518,400가지의 사주는 그건 좋고 나쁨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다.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그럼 당신은 좋은 사주다. 당신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그럼 당신은 나쁜 사주다. 이렇다는 말이다. 사람이 하나하나 다 다르듯 그 다름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지 좋고 나쁨이 중요한 게 아니란 얘기다. 종교에서 모든 사람 세상에 쓸모가 있어서 태어났다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전시에서 폭력적인 사주가 영웅이  확률이 높으나 평시에는 그 사주는 감옥에 갇힐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말이 좋은 사주와 나쁜 사주는 때의 문제라는  뿐이라는 진리를 한 번에 납득시켜 준다. 잘살고 못살고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필자가 항상 현대는 돈의 시대라고 말하니.. 그럼 위의 기준 말고.. 돈을 많이 버는 사주가 좋은 사주고 그렇지 못한 사주가 나쁜 사주라는 기준을 놓으면 어떨까도 궁금할  같다. 필자가 아는 가장 백수 사주인 중사주로 실제 스님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 일부 스님들이 돈에 미쳐 날뛰기도 하지만.. 이분은 정말 돈과는 상관없는 생을 사셨다... 하지만...  분이 계신 절에 들어오는 시줏돈을 들으면 어마어마하다. 가장 백수 사주고 평생  한 푼 못 벌 사주지만.. 실제 돈만 놓고 보면 재벌 부럽지 않다는 말이다. 돈을 중시하는 사주는 돈을 버는데 집중하게 된다. 돈을 중시하지 않는 사주는 자기 사주에 있는 다른 부분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돈의 시대라는 말과 역설적으로 전혀 돈하고 관련 없는 분야에 아무 대가 없는 돈이 몰린다. 그게 예술이고 문화고 포함해.. 종교까지다. 미국에서 현재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단체는 필자가 듣기로 신흥종교단체라고 한다. 돈과 별개라고 말하는 종교가 얼마인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말이 좋아 기부지..  번 돈 아니겠는가?


명확하지 못한 글은 논란을 놓는   잠시 잊었다. 급하게 상담을 요청하신 분에게 읽히고 싶었다. 그래야 빨리 마음을 정리하고 본인의 삶에 집중할 것이라 생각해서다. 말로 설득이 되지 않을  글을 해야 한다. 말할  생각하기 힘들지만.. 글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정리할  있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