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그 사람 자체란 말을 많이 한다. 그래서 한 사람의 사주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무얼하고 살아갈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사주를 읽는 다는게 너무 적은 수의 구분자로 너무 다양한 현실을 유추해내야 하기 때문에 그게 맞나? 이게 아닌가? 할 때가 많다. 특히나 비기너 사주공부자들의 경우엔 자신이 아는 것에 대한 확신 마저 흔들리게 된다. 그런 인자 중 대표적인 것이 식신이다. 보통 식신을 말할 때 표현의 인자, 말하는 인자, 교육인자, 영업인자 등으로 말한다. 또 식신은 설기泄氣라고도 할만큼 나 자신의 힘을 빼는 행위이다. 말 많이 하면 힘빠지는 걸 이렇게 설기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서 흔히 식신이 있으면 말을 잘하기도 하고, 말하고 노는 걸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사주의 식신이 강한 사람에게 말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어! 아닌데?' 하고 말하는 경우가 잦다. 또 식신이 강한 본인이 본인은 말을 잘 못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식신이 있는데 왜 말을 못한다고 할까? 사주에 보이는 것과 현실의 삶이 다른 것일까? 왜 그럴까?

 

실제로 식신을 쓰는 사람은 말하기를 좋아하고 하기도 잘한다. 그런데 그들이 하는 말을 듣는 입장에서 보면 크게 세가지 케이스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사람이다. 그냥 말하는 것 자체가 좋아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은채 나오는대로 내 뺃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그냥 말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지 말을 잘한다는 소리까진 듣기 힘들다. 그리고 그러다가 자신이 한 주장으로 핀잔을 듣거나 논리정연한 사람에게 몇번 꺽여버리면 말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과 재미를 잃어버리고 말하는 것을 자제하게 된다. 식신이 꺽여버리는 것이다. 두번째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케이스다. 상대방에게 지식전달 또는 자신의 마음, 생각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일방적 듣는 입장에선 말 잘한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무슨 말하는지에 대한 전달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말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의 말이 맞더라도 듣는 사람은 기분이 나쁠 수 있다. 세번째 마지막 케이스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듣는 사람에게 조곤조곤 하는 사람이다. 어쨌든 식신을 쓰는 사람은 첫번째 케이스만 아니면 말을 좋하는건 맞다.

 

그렇다면 실제 대화에서 이 사람 참 말잘한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그런 사람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사람이다. 식신을 쓰는 대표적인 직업인 교사도 말 잘하는 선생님도 있지만 학생들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서 가르치는 분들도 계시다. 이들이 실제로 말 잘한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 중 많은 수가 말을 잘 한다는 것으로 느껴짐에도 의외로 식신인자를 크게 쓰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들이 사용하는 인자는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관다. 특히나 정이다. 정관의 가장 큰 특징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앞에 앉은 사람이 무슨 말을 듣고 싶은지를 기가 막히게 알아채고 그 말을 해주는 것이다. 이런 경우 없었는가? 실제로 그 사람이 한 말은 '그렇죠.', '예.', '아, 그래서요?', '그렇군요.' 등... 이말 뿐이었지만 그 사람하고는 말이 잘 통하고, 그렇게 말 잘하는 사람 처음 봤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실제로 말하기를 좋아하고 말하기를 잘하는 인자는 식신이다. 정관은 오히려 말하기 귀찮아하고 말 안해도 아는 인자이다. 하지만 대화나 강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실전에 들어가면 말을 토해내는 자체보다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 촛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자기 위주이고 생존인자이기도 한 식신이 아무리 열심히 말한다고 해도 듣고 싶은 한마디를 톡 쏘는 정관을 따라갈 수 없다.

 

그렇다면 식신과 같은 육친인 상관은 어떨까? 상관은 자기 위주로 말하는 사람이다. 심하면 사기성으로 흐른다고도 하는 인자가 상관이다. 사실 상관을 가진 사람은 식신과 정관을 강하게 쓰는 사람만큼 말을 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너무 자신의 뜻을 강조하다보니 진실성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를 많이 봤다. 정관과 같은 육친인 편관은 어떨까? 편관은 정관과 달리 남에게 맞춰주기보단 자신이 맞춰줄 일이 보이면 피하는 인자다. 그래서 자기가 어쩔 수 없는 행님만 챙기면 끝이고, 자기가 꼭 해야하는 그 일만 챙기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정관과 같은 상대편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

 

사주공부는 사회생활에 대한 관찰과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 특정인자가 무엇이라고 외우기 보다는 최소 그 인자의 작용력이 강할 때와 약할 때, 정당하게 작용될 때와 원치않게 작용될 때를 고려해서 공부하고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

 

 

이상하게 운이 없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다. 이 때 여겨진다는 말의 뜻은 본인 뿐만 아니라 남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말이다.

'쟤는 참 안풀리는 것 같아!'
이런 걸 본인이 직접 느끼기도 하고, 또 듣기도 한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떠나서 정말 운이 없는 사람이다. 사주로 확인할 필요도 없단 말이다. 필자에게 컨설팅을 의뢰하는 사람들 중에도 그런 사람이 꽤 있다. 필자가 그런 사람이라고 말하는 건 사주 봤을 때 그렇게 확인된다는 말이다. 필자는 생년월일시를 물어 사주팔자를 펼쳐 놓으면 어디서 태어났는지, 지금 사는 곳은 어디인지를 꼭 묻는다. 그게 필자 사주보기의 시작이다. 물론 태어난 지역이나 사는 곳에 상관없이 잘 살 사주구성이나 직업 선택을 잘해 직업적으로 지역을 커버하는 사람들은 예외 이긴하지만 그런 분들에게도 중요한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요즘 TV채널을 돌리다 보면 홈쇼핑에 해외여행 상품이 참 많이 나온다. 특히 미국, 캐나다, 유럽, 남미 등의 여행상품이 자주 보이는데, 그만큼 해외여행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기 때문에, 외국에 나가야 할 분들의 사주 컨설팅을 할 땐 여행이라도 한번 나가 보라고 꼭 권하게 된다. 한국에서 그렇게 깝깝하고 풀리지 않는 인생이 단순히 보름정도의 여행만으로도 변화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건, 필자가 지구의 대음양을 고려해서 20여년을 실제 사례를 통해 관찰한 결과다. 이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왜 그런가를 알아야 그 여행의 즐거움이 단순히 여행을 와서 즐거운 건지, 대음양의 결과인 건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들이 외국에 나가면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는 잠을 잘잔다는 점이다. 보통 이런 분들은 국내에선 잠을 잘 못잔다. 그런데 외국에 나가면 정말 잠을 잘 잔다고 한다. 어떤 분들은 자기 평생 그렇게 잘 자본 건 처음이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두번째 특징은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긴다는 점이다. 국내에선 내가 뭘 하려하면 누군가가 막아서는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시켰을 경우 크게 실수가 되거나 남에게 속는 등의 결과가 발생해 자신은 뭘 해도 안된다는 생각에 빠져들어서 점점 더 자존감이 바닥이 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단순히 외국에 여행을 나갔을 뿐인데도 그 전엔 경험하지 못한 자존감이 높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 밖에도 아주 짧은 기간이지만 국내와는 다
른 여러 장점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럼 그런 사람들은 무조건 해외에 나가는게 좋냐고 물으실 수 있다. 당연히 그렇다. 하지만, 그 나가야할 운이 끝나 버리면 그땐 운이 해외보다 국내가 더 좋게 변한다. 잠도 국내가 더 잘오게 된다. 그 변화시점이 언제냐에 따라서 사람 인생의 등락이 좌우 되는 것이다. 사실 필자는 사주 컨설팅이란 건 이걸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할 역할은 다 한걸로 본다. 그만큼 태어난 지역과 사는 지역은 인생 운의 변화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 정도를 읽고 비웃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겨우 잠 잘자고 자존감 높아지는게 인생에서 뭐 그리 중요하다고 그것 때문에 외국에 나가서 사는게 좋다고 떠벌리냐면서 말이다. 안 중요하다고 생각들면 며칠 밤 새고 뭔일이든 해보기 바란다. 운전은 빼고. 그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니... 인생이 별거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잠 잘자고 매사에 의욕만 있으면 못할게 없다. 그래서 사실 인생은 단순한 것인데,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야 할 지역에 살지 않음으로 인생이 단순해 질 수 있다는 것조차 모르면서 일생을 몽롱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필자가 말하는 외국, 해외는 미국, 캐나다, 유럽, 남미 등 경도 상으로 반대편에 있는 7시간 이상 시차가 나는 지역과 일본, 괌, 하와이 등 동쪽에 위치한 곳이다. 캐나다와 미국에 유학, 이민, 거주하는 분들을 컨설팅해 드리면 필자가 지금까지 말한 지역의 중요성은 더 크게 부각된다. 필자 역시도 운이 변하면서 반대 편인 이 곳 캐나다가 살아야 할 지역이 되면서 점차 체류기간을 늘여가고 있다. 나나 여러분이나 지구의 대음양적인 관점에서는 그냥 미미한 존재일 뿐인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