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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에 해당되는 글 2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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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2016.01.07 사주 볼 필요가 없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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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2015.08.16 부자와 점심을 먹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죽음을 묻는 사람들...

난 역학, 넌 미신 2016. 7. 8. 09:16 Posted by Eastlaw

여러번 포스팅한 글에서 언급했지만 사주에서 정확한 죽음의 때를 찾는 건 불가능하다. 필자가 사주에 죽음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면 반발하는 인간들이 있다. 누구는 죽는 것 맞추더라 부터, 니가 실력이 딸리니깐 모르는 거지 그게 안나올리가 있냐까지...

 

사주는 그냥 달력이다. 우리는 지금 100년을 1세기로 묶고, 1년을 12달로 묶고, 1달을 30일전후로 묶는 태양력을 사용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60년을 1갑자로 묶고, 1년을 12달로 묶고, 1달을 30일로 묶는 갑자력을 사용했다. 태음력과 거의 유사하지만 세부적으로 조금 달라서 필자는 갑자력이라 부르는데, 만세력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사주팔자란 것은 50만가지 이상의 경우의 수를 가질 정도로 그 수는 많지만 무조건 60년마다 똑같은 사주팔자가 반복된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다. 사주를 보는데는 각종 합, 형, 충, 파, 해와 무수한 신살, 귀인, 12운성, 대운, 오운육기, 허자, 이면, 공망 등등의 요소들이 사용된다. 이런 사주를 보는 요소 중 어떤 인자가 발동할 때가 죽음의 때인가? 아는 사람은 제발 좀 알려주기 바란다. 어떠한 사주라도 60년마다 정확히 반복된다. 그렇다면 그 죽음의 때 역시 정확히 반복되어야 한다. 그걸 부정하고 싶은가? 그럼 그건 사주가 아니다. 그걸 부정하는 건 1월 1일이 올해가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주에 죽음의 때가 나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위 처럼 뜯어보지 않아도 말이 안된다는 걸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다. 사주는 60년마다 정확히 반복된다. 1살과 61살은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났다면 같은 사주를 가진다. 조선시대 평균 수명은 45세 정도였다. 지금은 80세이상이다. 똑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과거에는 40살 정도 살다죽고 현재는 80년 살다 죽는 것이다. 같은 사주로 40년이나 더 살고 있는 것이다. 사주에 죽음이 나와있겠는가? 그말은 그냥 틀린 것 아닌가?

 

사주에 사람의 죽음의 때가 나와 있지 않다는 건 인정이 되실 것이다. 그럼 이건 어떤가? 내 사주에 내 친지나 배우자, 자식의 죽음이 나와 있다고 생각하는가? 사주가 그런 당신하고 결혼했기 때문에 당신의 배우자가 사망했고, 당신이 부모이기 때문에 당신의 자식이 죽었다고 하는 말을 믿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다. 필자는 그런 사주를 봐주는 인간들은 이미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가족의 죽음보다 더 큰 상실감은 없다. 그 자체로 충분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증명할 수도 되지도 않는 사주를 빗대서 눅 사주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말하는건 사람의 도리상 할 짓이 못되는 것이다. 그냥 모르면 모른다. 안나와 있으면 안나와 있다고 말하면 될 것을 이리저리 말돌리다가 그런 개도 못할 말을 사주감정이라고 해주는게 말이나 되냔 말이다.

 

궁금할 것이다. 그럼... 그럼... 정말 사주엔 그런 비슷한 것도 나오지 않는가? 라는...게... 사주에 나오는 건 딱 본인 뿐이다. 그러니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면 본인의 사주로 유추해 볼 수는 있다. 사고수 같은건 그냥 있다 없다로 보기보단 '친다, 당한다'로 본다. 그건 대운, 세운에서 충형으로 쉽게 볼 수 있다. 사고수가 있다고 사고가 꼭나는 것도 죽는 것도 아니다. 그냥 사고수가 있을 땐 조심하면 되고, 되도록 안전한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큰차를 타면 된다. 보통 배우자 자리에 합형충인자가 중첩되어서 들어오고 사주원국과 대운에서 안정되지 못한다면 배우자와의 관계에 문제가 보인다고 본다. 딱 여기까지다. 그 문제로 배우자가 아픈지, 집나갔는지, 죽었는지는 모른다. 그런데 더 중요한 점은 그러한 문제가 있어 보여도 그냥 아무일 없이 지나갈 때가 더 많다는 점이다. 그러니 '배우자 자리에 문제가 있다.'고 말해주는 게 사주감정의 최선이다. 특히나 자식자리에 문제가 있을 때는 입을 다물어야 한다. 자식자리에 문제가 심각하게 보인다고 당신 자식이 죽을거라거나 죽었냐고 묻는게... 그게 인간이 할 말인가? 얼마전 그런 사람이 있었다. 자기 자식이 죽었는데 왜 그걸 못 맞추냐고... 바로 돌려 보냈다. 도대체 나를 뭘로 보고 그런 따위 말을 하는 건가? 남의 자식을 두고 죽음을 말하는 건 천륜을 저버리는 짓이다. 그걸 요구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필자도 죽음을 말씀드릴 때가 있다. 부모님이 어떠실지 묻는 분이 있을 때다. 그럴 때 자식의 사주에서 자식과 부모의 관계가 인연이 있게 나온다면 자식의 부모자리에 걱정이 보일 때가 부모님이 위험하실 가능성이 많을 때라 그 때를 말해준다. 인간이란 숙명적으로 죽을 수 밖에 없고, 연세가 많으시다면 죽음을 앞두고 계시기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식이 어떤가 물었는데, 아무리 안좋은 인자가 보여도 당신 자식이 죽었다고, 죽는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사주를 봐주는 인간들도 그렇고, 보러 오는 인간들도 그렇고 참 모진 인간들이 많다. 아무말이나 막하고 아무렇게나 막산다. 그래서 뭐라면 왜 말도 못하게 하냐고 더 뭐라한다. 지는 아무말이나 막하면서 말이다. 사주를 펼쳐보면 그런 인간들이 보인다. 어찌 봐줘야할지 막막하다. 들어만 준다. 할말 다하면 간다. 그래서 들어주는 것도 상담인거다. 말 조심하고 살자. 나중에 누구에게도 말 못해서 돈내고 말해야하는 수가 생긴다.

 

정리하자면 죽음은 사주에 나오지 않는다. 누구의 죽음도 안나온다. 그러니 당신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 살고 싶은대로 살아라. 당신의 지인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 그러니 할말있음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해라. 대부분 그걸 제일 후회하더라. 그리고 말 살살해줘라. 쌔게 했다고도 많이 후회하더라.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빠진다'라는 말이 사람한테 쓰일 땐 스펙, 능력 등의 단어가 생략되어 쓰인다. '빠지는 것 하나 없는 여자'란 당연히 모든 걸 다 갖춘 여자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여자분들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인생의 선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저거 뭐지? 왜 저러지? 저건 아닌데? 하는 ... 주로 이성을 택함에 있어서의 문제일 경우가 99.9%이다. 오늘은 이 얘기를 해보자.

 

아버지는 중형병원의 오너이자 원장이시고 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자녀들의 육아에 올인을 해오셨다고 한다. 자녀 둘이 모두 미국 IVY리그에서 유학을 마치고 첫째인 은 뉴욕의 금융회사에 다니고 있고, 둘째인 아들은 오레곤 주에 있는 포틀랜드의 IT기업으로 옮긴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한다. 둘째가 이직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안정될 때까지 포틀랜드에 와 계시는 중에 필자의 시애틀 일정과 시간이 매치가 되서 상담을 해드릴 수 있었다. 여려 보이는 외모지만 강단이 내재된 상을 가지고 계셨다. 처음 운전하는 미국 하이웨이를 5시간 운전해 오신 것만 봐도 제대로 본 것이다. 이분의 고민은 딸이다. 태어나면서 부터 1등만 한 딸이었고, 중학교 후반기에 미국에 유학와서도 유학생에게 주어지는 핸디캡을 감안하면 최고를 놓치지 않았으며, 대외활동과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항상 앞장서는 성향은 아니었지만 주어졌을 때 100%를 수행하는 덕분에 누구에게나 인정받았다고 한다. 사주를 펼쳐보니 말씀하신 내용 그대로 였다. 사진을 보여주시는데 어머니와는 다르게 시크하면서도 예쁘다는 소리를 안들을 수 없는 외모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요... 어머니...'

어머니가 궁금해 하시는 것, 필자가 말해드려야 할 부분을 터뜨릴 때가 왔다.

'이런 친구는 학교 다닐 때도 그렇고 직장생활을 할 때도 그렇고 연애를 거의 못합니다. 여자 사주가 좋다는게 다르게 말하면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고, 음양의 관점에서 보면 남자는 양, 여자는 음이기 때문에 여자인 따님은 음이지만 사주가 충분한 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자인 양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살게 되는거예요.'

'그렇죠. 애는 정말 남자친구 한명도 안사겨 본 얘예요.'

'그런데요 어머니... 이런 친구가 남자가 필요해지면 사실 더 위험해요. 남자를 남자로 보는게 아니라 권력을 잡으려는 수단으로 보거든요. 그래서 남자의 상태를 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

'그게 나와요? OO 사주에 그게 있어서 그런거예요?'

'... 어머니한테 드릴 질문은 아니지만 혹시?!'

"예. 맞아요.'

'직장 상사나 능력있는 오너정도되는 사람이겠군요.'

"예...'

 

현재 한국에서 사주를 본다는 사람의 90%이상은 아부태산이라는 일본의 유명한 역학자의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사무라이 영화를 보면 사람 목숨이 참 가볍다. 남녀관계도 마찬가지다. 아부태산은 그런 자신이 살았던 시대를 기반으로 죽음, 성욕에 관계된 사건, 사고, 이벤트를 사주해석에 추가 함으로서 사주해석에 대중의 재미를 불어넣은 사람이다. 사주해석을 사자성어 몇자로 주는 것보다 '남편이 바람이 날 수 있으니..'로 시작는게 훨씬 더 귀가 솔깃하지 않는가? 그래선지 요즘 역술인들은 남녀의 문제를 풀이할 때 대부분 사랑과 치정으로만 풀이하려는 한계를 가지는 것 같다.

 

개인사주 상담을 하다보면 필자의 나이보다 어린 여자분이 딸 취업을 물어러 오는 경우가 있다. '정말 빨리 결혼하셨네요.'라고 물으면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하셨다고 한다. 이런 분들은 주로 남편과 나이차이가 띠동갑 정도일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 직장상사와 결혼한 케이스다.

 

모든 여자가 남자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능력있는 여자는 남자가 오히려 짐이고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실제도 그렇다. 그런데 여자분들에게 편관이 발동해버리면 문제가 복잡하게 흐르기 시작한다. 먼저 꼭 말해둘 점은 여자에게 편관이 있다고 무조건 그렇지는 않다는 점이다. 사주명리학은 무조건의 학문이 아닌 가능성의 학문이다. 그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꼭 그렇다는 아니란 말이다.

 

편관을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권력이다. 사회적인 힘, 파워를 말하는 것이다. 우물안 개구리란 속담은 개구리가 우물 속에서 보이는 하늘을 하늘크기의 전부로 안다는 말이다. 학교 다닐 땐 공부만 잘하면 대접을 받는다. 하지만 사회에 나오면 공부 외에도 알고 해야할 것이 너무 많다. 고등학교든 대학이든 거기서 최고의 소리를 듣던 여자분들 중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좌절하는 케이스가 엄청나게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자분들은 월급루팡이니 하는 자신을 합리화하는 말을 하면서 직장연명생활에 들어간다. 그런데 편관을 가진 여자분들은 그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하지만 착각도 하게된다. 그 속에서 최고가 이 세상 최고라는... 상급자, 특히 직속이나 CEO가 그 속에서 최고이니 눈에 최고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를 가지면 세상을 다 가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자신도 모르게 권력을 차지하고 싶어하고 남자의 상태, 결혼유무, 나이, 외모 등등..을 상관치 않게 되는 것이다.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감독의 얘기도 이런 맥락에서 바라봐야 한다. 김민희씨의 사주는 모르지만 아마도 편관을 주로 쓰고 있을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최고였던 자신이 선택할 사람은 유명배우라면 누구나 고개를 숙이는 영화감독인 것이다. 이건 중국의 유명 여배우들이 대부분 유명감독과 결혼하는 것에 적용해도 정확하다.

 

여자분들에게 편관이 발동하면 생기는 문제는 위와 같다. 그럼 한가지 의문이 있을수도 있다. 그럼 남자는 뭐야? 필자는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이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는 충분히 생각을 하고 자신이 권력을 가질 방법을 찾은 것이다. 방금 말한 경우들에서 남자가 가진 것은 크든, 작든 관계없이 권력 뿐다. 이 경우 손바닥이 마주칠 때 여자는 이성이고 남자는 감성이다. 남자란 동물은 본능적으로 어리고 똑똑한 여자를 마다하기 힘들다. 이 말이 누가 먼저 시작했다는 의미는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란다. 여자의 편관과 남자의 본응이 만나면 결혼유무, 나이차, 사회적 인식 등은 모두 통과함에 불편함이 없는 그물이 되어 버린다.

 

그 어머니는 자신 행동의 판단기준을 얻기위해 오셨다. 언제 끝날지, 끝나기는 할지, 그때까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를 묻기위해 오신 것이다. 미국 사회는 한국보다 불륜에 대한 인식이 냉혹하다. 불륜을 저질렀다고 쫒겨났다는 사람을 한국에선 본적이 없지만 미국에선 흔하다. 물론 들켰을 때를 말하는 것이다.

'CEO자리에서 물러나면 따님이 끝낼 겁니다. 길어야 2년 정도로 보이네요.'

 

여자의 편관과 남자의 본능이 만났을 때가 끝나는 건... 여자가 원하는 남자의 편관이 사라질 때와 남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또 다른 여성이 나타날 때 이다. 시작은 조금 특이하게 보이지만 남녀 사이의 끝은 대부분 비슷하고 익숙하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평생 돈 한푼 못버는 사주...

난 역학, 넌 미신 2016. 6. 22. 11:05 Posted by Eastlaw

대기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기준이 연 매출 5조원에서 10조원로 상향된다는 뉴스가 나온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엔 그게 뭔.. 상상도 안가는 액수의 돈이다. 하지만 돈을 쓸어담는 사주를 가진 사람들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돈은 돈도 아니게 엄청난 돈을 번다. 똑같은 사람인데 누군 평생 돈 한푼 못벌고, 누군 1년에 수십조를 번다는게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10년 정도 컨설팅을 해오고 있는 중소 코스메틱업체 CEO의 아버지도 평생 자기 손으로 돈 한푼 못버신 분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딸은 하루 1억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버지가 못 벌었던 돈까지 자신이 번다고 쳐도 너무 차이가 난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아버지와 딸의 사주가 비슷하게 닮아 있다는 점이다. 사주가 비슷한데 돈버는게 그렇게 다르다고? 하면서 신기해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 사주에서 한 글자 차이가 극명하게 다른 삶을 산다는 말은 이런 경우를 보고 하는 말로 한글자 차이를 정말 우습게 흘러버릴게 아닌 것이다. 또 이 부녀의 경우엔 남자 사주에 좋은 건 여자사주로는 안좋은 경우가 많고 그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더 이런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또 다른 40대 후반의 여자분은 자신의 남편이 평생 돈 한푼 못벌어본 사람이라고 한다. 부모를 잘 만나 돈 걱정없이 공부만 하고 있던 대학원 박사과정 중의 남편과 선을 봤단다. 남편은 누구나 인정하는 명문대 좋은과를 다니고 있었지만, 그래도 박사학위를 받은 후 취업도 한 상태에서 결혼을 하고 싶었으나, 자신의 부모님과 시부모님은 당연히 박사를 따면 교수를 해야 하는데, 교수를 하려면 시간강사와 연구 경험을 쌓을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다보면 나이가 많아져서 결혼도 힘들고 안정도 되기 힘들테니 결혼을 먼저 해야한다고 밀었붙였다고 한다. 그 당시 교사였던 이 여자분은 부모가 물려준 재산은 있지만 백수남편을 둔 교사친구들이 눈에 밟혀 탐탁치 않았지만, 항상 자신을 옥죄던 분위기의 자신의 집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결혼을 결정했다고 한다. 결혼 후 남편은 논문에 문제가 생겨 박사학위를 바로 못받게 되고, 그 후엔 담당교수가 갑자기 외국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다른 교수 밑으로 들어간 이후로 교수와 트러블이 생겨 아예 학위를 못받고 있다가, 결혼 후 4년만에 학위를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하려 했지만, 네명의 부모님 소개로 들어간 직장 중 어느 곳에서도 한달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 두는 걸 반복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후로는 집에서 책만보 있단다. 시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엔 자신의 교사월급으로는 도저히 생활이 안되는 상황이라 사설학원으로 나서고 논설붐이 일면서 전문학원을 차려 큰 돈을 벌었다고 한다. 학원이 성공한 후에 남편에게 학원 일을 맡기고 싶었지만 잘나가는 아내를 둔 남자 특유의 질투로 인해 학원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한다.

 

나이 마흔살의 여자분 얘기다. 스무살 대학 입학할 때 햄버그 프랜차이즈 알바로 시작해 각종 유명프랜차이즈 점장까지 된 후로 3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유명 레스토랑의 지배인으로 자리를 옮긴 여자분이다. 열심히 사는 것에 반한 직원들의 멘토이자 실제로 전문인력을 구하기 힘든 이 업계에서 수십명의 매니저급을 수하에 둘 정도로 인맥관리와 수완이 뛰어나 돈도 아주 잘 번다한다. 친구의 재혼 결혼식에 갔다가 축가를 부르는 남자를 소개받아 6개월 연애 후 결혼했다. 자신이 잘 벌기에 노래를 좋아하는 남편을 뒷바라지 해주면서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결혼을 하니 자신의 집에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살게 되었고, 손끝하나 까딱안하는 남편과 시어머니 때문에 직장과 가정에서 이중의 스트레스를 받고 살고 있다고 한다.

 

앞에 언급한 세 남자는 실제로 돈 한푼 못버는 사주를 가지고 있다. '돈 못버는 사주가 어떤 사주야?' 하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그게 꼭 집어서 이런 사주가 돈 못버는 사주입니다.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게 함정이다. 첫번째 말씀드린 부녀의 사주에서 차이점은 재의 유무다. 아버지의 사주에는 재가 하나도 없다. 재가 없는 사람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재가 없다고 정말 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자신이 재가 없어서 어떻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되묻는다. 지금 벌고 있는 건 재 아니고 뭡니까? 재가 없다고 돈을 못버는게 아니다. 그건 초짜들에게 십신을 이해하기 쉬워라고 예를 듣 것 뿐이다. 재가 없어 돈을 못번다고 하면 초짜 중에 상 초짜라고 생각하면 된다. 재는 목표를 세우는 능력이고 세운 목표를 실천하는 능력이다. 목표를 세우고 실천을 하는 능력이다? 이렇게 말하면 어렵지만 풀어서 얘기하면 없던 걸 생각해서 만들어 내는 능력이고, 가만 있던 걸 상상해서 변형시키는 능력이다. 없던 걸 만들면 돈을 벌고 가만 있는 걸 바꾸어 놓으면 돈을 번다. 그래서 비지니스 능력을 재라고 하는 것이다. 재가 없는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 한다. 재가 많은 사람들은 가만 있지를 못한다. 항상 변화 속에서 살아간다. 현대는 재의 시대로 가만 있지 못하는 재가 많은 사람을 윈하는 시대다. 위의 부녀는 일간의 차이로 아버지에겐 인이었던 인자가 모두 딸에겐 재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딸은 자신의 재를 모두 돈으로 만들어 냈고, 만들어 내고 있다.

 

두번째 말씀드린 박사과정 남편의 사주엔 재가 넘쳐난다. 재가 많아? 그럼 돈 많이 벌겠지... 하겠지만 되고 싶었던 교수다. 그런데 교수가 되기위해 관이 필요한데 관이 없다. 또한 연구인자인 인도 부족하다. 재가 많은 사람에겐 학교가 맞지 않다. 항상 앞서가야하고 새로운 걸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고리타분한 교수 밑에서 몇 년째 진도가 반복되는 공부를 한다는 건 일단 본인이 못견딜 일이다. 하지만 교수는 이런 재가 많은 학생도 필요로 한다. 대학교수 월급에 주렁주렁 대학원생들을 두려면 연구비 아무리 타내도 역부족이다. 돈 많은 대학원생 몇명 있으면 돌아가면서 학생들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고 하니 자신의 부담이 확 준다.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만 재가 많아서 불만도 많은 학생을 계속 품고 가긴 어렵다. 특히나 관이 없어서 배려심이나 눈치가 없는 학생이라면 더욱 그렇다. 관이 없으면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낀다. 관이 있으면 직장생활이 맞다는 것도 다 여기서 기인한다. 특히나 아부가 필요한 직업군에서는 관의 역할이 지대하다. 관이 없으면 아부도 못한다. 이 남편이 백수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관이 없어서인 것이다.

 

세번째 말씀드린 남편은 식상, 비겁 과다다. 보통 식상이 많으면 아주 열정적인 사람으로 부지런하고 대인관계가 능숙하다. 비겁이 많으면 친구가 많고 어울리길 좋아하며 경쟁심도 강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관, 재, 인을 적절하게 동반하지 못할 경우 대부분 놀게 된다. 사실 그냥 노는게 제일 좋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나 이런 구성은 낯이 두껍다는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 대인관계와 즐기는 삶이기 때문에 항상 주변 사람들을 챙겨주고 도와준다. 그리고 주변인들과 잘 어울린다. 와이프가 있다해도, 특히나 와이프가 일하고 있다해도, 그 와이프가 번 돈으로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남에게 퍼주는 걸 즐긴다. 아내 입장에서는 '어떻게 인간이 저럴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인 것이다.

 

그 밖에도 돈 못버는 사주의 예는 다양하다. 사실 가장 안타까운 돈 못버는 사주는 정말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돈이 벌리지 않는 것인데, 그런건 사주 구성의 문제가 아닌 돈을 벌기위한 직업선택이나 일하는 방식이 잘못된 것이다. 자기 사주에 맞는 돈 벌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돈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인성 결핍으로 일을 계속하는 인내심이 없어서 돈을 못버는 경우도 있다. 뭘하든 잘하는데 돈이 될만하면 업종을 변경해 버리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본인은 분명 뭘해도 안됐다고 느끼겠지만, 묵묵히 했다면 대박이 났을텐데, 인성 결핍으로 참을성이 없기에 그러질 못한 것이다. 그래서 위의 세 경우의 사람처럼 운에서 돈 운이 오면 돈이 그냥 생기는 기분이 들만큼 돈이 들어오지만 평생 돈을 벌겠다고 쫓아다녀도 한번도 제대로 된 돈을 못 만져보고 인생 굿바이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돈 얘길 해봤다. 다들 중요하게 생각하니깐 의문도 많았을 것이다. '나는 돈 벌 짓을 하고 있는가?' 생각하고 살아야 하고, 그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직업, 직종, 구조 등을 체인지하는 노력을 하면 돈이 될 것이다. 돈은 사실 하늘에서 지금도 당신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고 있다.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 돈 그릇을 바로 잡고 있기만 해도 그 속에 돈이 가득 찰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 그릇을 두손으로 안정적으로 잡고 있질 못한다. 그러니 그 그릇을 바로 잡는 노력을 해라. 바닥에 떨어져서 사라지는 돈을 보고 아까워하지 말고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미세먼지 하늘에 지친 눈 정화하시라고 올립니다.^^

 

필자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컨설팅 상담을 할 땐 항상 녹음을 권한다. 인간의 기억이란건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기 때문에 녹음이야 말로 가장 정확한 기록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떤 답을 하고 그 답과 사주로 파악한 한 사람을 대칭해 그 사람의 삶을 특정하는 필자의 사주보는 방법이 고스란히 녹음된 파일은 자신의 삶을 예측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개인상담을 하는 회수가 늘어나다보니 의문을 제시하는 분들이 생긴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분명 앞에는 이래선 안된다고, 이런건 안된다고 했는데 뒤에가선 이것도 되고 그것도 되고 다된다고 하든지 반대로 말해주고 있더란다. 필자도 이걸 알고 있다. 아니 알면서 일부러 그렇게 한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작년에 '어디까지 말해줘야할까?'란 글을 이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다. 개인상담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 적은 글이다. 기업컨설팅 같은 경우 타겟이 기업이자 돈이기 때문에 해라, 마라가 아주 자유스럽다. 안된다고 하면 접고 하라고 하면 없던 것도 바로 시작한다. 그런데 개인은 그게 안된다. 금전적인 문제도 있고 정서적인 문제도 있고 가족이나 인간관계에 얽힌 문제가 있기도 해서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운이 완전히 바닥인 걸 대놓고 말해주기도 뭐하다. 대부분의 인간은 아주 절망만 주지 않는다면 사주로는 운이 바닥을 친다고해도 처음엔 당황하지만 익숙해지면서 극복하며 살아가게 된다. 사주를 보다보면 의외로 강한 분이 있고, 의외로 약한 분이 있다. 그리고 말귀를 잘 알아듣는 분이 있고, 말귀를 전혀 못알아 먹는 분이 있다. 필자가 상담 중 말을 바꿀 때는 거의가 희망을 주고 싶을 때이다. 인간은 희망을 먹고사는 동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희망으로 나쁜 운을 커버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당연히 사주원국이 어느정도 힘이 있는 사람이라야 희망으로 운을 커버할 수 있기에 그런 분에게 상담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분들은 그 뜻을 알아차린다. 그런데 안 그런 분들이 있다. 상담이란건 서로가 협업하여 살길을 찾아보자고 하는 것이고, 그것을 열심히 찾았을 때 마음자세만 바꾸면, 행동거지만 바꾸면 등 몇가지 주의점과 함께 삶이 돌파구를 찾아내게 된다. 그 돌파구가 앞에 안된다고 한 것일 수 있다. 그런데 상담 실큰 끝내고 잘 돌아가서는 어? 이거 뭐지? 하고 문자로 질문이 온다. 앞에는 A라고 해놓고 왜 뒤에는 B라고 하느냐? 필자는 같이 상담이라는 과정을 통해 A를 B로 바꿨다고 생각했는데, 녹음내용의 A다, B다만 듣고 과정은 빼먹은 채 왜 말이 다르냐고 묻는 것이다. 자주 있는 경우는 아니지만 허탈하다. 다시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양반이다. 다시 알려줘서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깐 말이다.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헛돈 날렸네..하고 마는 사람도 있지 않겠는가 싶어서다. 그래서 그걸 안 후로 그런 가능성이 있을 때마다 몇번을 반복해서 앞에는 안된다고 한게 되는 이유는 이러이러하다는 설명을 뒤에 반복하고 있다. 물론 그래줘도 또 위의 상황이 반복되고 있지만...

 

그런데 말이다. 인간은 100% 논리적일 수는 없다. 필자도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너무 논리적인 건 기분 나빠서 피하게 된다. 나는 파란하늘을 좋아해라고 말했을 때 어떤 파란하늘? 언제 본 파란하늘 하고 따지면 답이 불가능하다. 혹시 아시는가? 당신이 본 파란하늘과 똑같은 파란하늘을 다시볼 가능성이 제로라는 것을? 지구가 태양주변을 공전하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니 내가 본 파란하늘을 1년에 한번 정도는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태양도 공전하고 있다. 그리고 태양이 공전하는 은하계 역시 공전하고 있다. 그 말은 누구도 자신이 존재한 공간에 다시 존재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감성이 필요한 것이다. 그때 본 파란하늘 같은 파란하늘... 사주도 이렇게 읽어줘야 한다.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흔히 사주는 인생을 정해져 있는 결정론적 세계관에 기인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다. 맞다. 사주는 인생을 정해져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건 고속버스가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가는 시작점과 끝점, 고속버스 차체, 운행하는 계절과 시간 등 절대적인 부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지, 운행 중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바람이 부는지, 교통체증이 심한지, 교통사고가 나는지, 전쟁이 나는지, 같이 탄 손님 중에 진상이 있는지 등등의 디테일까지 정해져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만약 그러한 디테일까지 정해져 있다고 해도 그걸 알수는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 외적인 요인까지 대입해서 사주를 본다면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 지는 것이고 그런 것이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역학자의 역할인 것이고 실력의 차이인 것이다. 대운이 기울었다면 20년이 문제라고 말하는 것이고, 년운이 안좋아 진다면 3년을 말하는 것이고, 그래도 희망을 가지라 년운을 말해주는 건 그냥 한줄기 빛을 찾기위한 몸부림일 뿐이다. 절대 뭐가 아니라고 했는데 했다면 그것의 지속도에 짧거나 그것으로 인해 인생이 더 꼬이거나 금전적, 건강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 말해 놓으면 그럴거면 사주를 왜 보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주가 무슨 과학이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럼 잠시 과학 얘기를 해볼까?

 

여러분이 지금 사용하는 스마트폰, 우주로 날아간 우주선, 사고 싶은 첨단 자동차 등은 모두 현대과학이 탄생시킨 문명의 이기들이다. 그 현대과학에서 가장 핵심이론이 무언줄 아는가? 바로 양자역학, 양자물리학이고 그 주축을 이루는 것이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다. 불확정성의 원리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모든 사물은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하나가 변하면 다른 것도 변하기에 어떤 운동을 할 때 과정을 정확하게 아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결과는 정해져 있다는 이론이다. 야구공의 운동을 과학적으로 관찰한다면 투수손을 떠나 포수글러브로 날아가는 건 이미 정해져 있지만, 날아가는 과정에서의 변화는 항상 변하기 때문에 측정이 불가능하다는 이론이다. 그러니 투수에게서 포수로 가는건 이미 결정되어 있지만 그 과정에는 무수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사주에서 인생이 결정되어 있다는 건 이런 의미다. 역학자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이왕이면 던지는게 굴리는 것 보단 빠를 것이다 라는 정도이고, 직구로 스트라익을 던지면 좋겠지만, 그럴 운이 약하면 변화구로 헛스잉을 유도하는게 만족도는 더 높을 수 있다는 얘기 정도인 것이다. 뭔소리냐 너는 직구를 절대 던지면 안된다고 했지만 내가 직구를 던졌더니 스트라이크가 됐다. 그래서 니가 틀렸다. 이렇게 말할 순 있겠지만, 그 다음 그렇게 던진 공이 홈런을 맞거나 포수 머리 위로 날아가 버린다면 앞이 스트라이크는 그냥 지나가는 행운에 불과했던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역학자는 그런 행운보다는 너의 운을 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정확하게 말해주면 상처받고 내리 앉는다. 그래서 사주상담은 때론 비논리적일 수 밖에 없다. 불확정성의 원리가 그렇게 보이는 것 처럼...

 

사람이 다양하다보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춤 안추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그것도 공부라 생각하고 산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한국에서 기업을 하시는 분들이 가장 바라는 건 노동의 유연성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를 쉽게 해고하는 일이다.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잘 다니던 회사를 회사 사정이라는 이유로 그만두라고 하거나, 하루 아침에 다른 곳으로 파견하거나, 전혀 다른 일을 시키면 황당할 것이다. 반대로 회사 사장은 이렇게 사업을 할 수 있으면 못할 일이 없겠다 싶을 것이다.

 

한국의 노조가 강성노조라는 말을 많이 한다. 회사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워서 회사의 성장을 막고 때론 회사를 어렵게 한다는 말이다. 노조의 입장은 반대다. 회사가 자기 마음대로 노동자를 휘두르면 생존권이 보장될 수 없기 때문에 투쟁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진짜 노조들이 투쟁하는 외국을 보면 왜 대한민국 노조가 강성노조인지 알 수가 없다. 외국엔 파업기간도 기간이지만 정말 마음에 안들면 다 때려부순다. 또 거기에 참석했다고 배상책임을 지지도 않는다.

 

사주명리학적으로 인간을 분석해보면 같은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은 잘 없다. 일반적으로 같은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운의 기간은 20년 정도다. 딱 그 기간에 맞춰 입사하고 퇴사하거나 회사를 설립하고 폐업하진 않기 때문에 최대 20년 최소 10년으로 보는게 맞다. 물론 운에 안들어와 있거나 운의 말에 시작하면 1년하고도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럼 정말 의미없지만 그래도 평균을 잡아보면 15년 정도가 운에서 허용해주는 일하는 기간이다. 아마도 기업가나 노동자가 일하는 분야별 평균기간을 조사해보면 15년 정도가 나올 것이다. 이 말은 아무리 좋은 일도 15년이란 말이다. 물론 더 하는 사람이 있다. 평균을 벗어난 사람들. 운에서 주는 평균의 시간이 15년이지만 최대시간은 장장 50년이다. 사람이 50년 동안 같은 일을 하게 되면 딴걸 못한다. 그러니 평생 같은 일만 하고 사는 사람도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한가지 놓치고 사는게 있다. 실제로 선진국이란 나라들에 가보면 노는 사람이 많다. 뉴욕 센트럴파크에 걸어 다니는 사람 대부분은 백수다. 소수의 관광객이 있을 수 있고, 또 극소수로 일하다 잠시 쉬러 나온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표정으론 그들이 백수인지의 구분은 어렵다. 대부분 걱정기 없는 얼굴이라 그렇다. 그런데 미국은 복지는 선진국이 아니다. 복지 선진국인 유럽의 여러나라에 가보면 백수들은 더 많다. 하지만 표정은 우리나라의 백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스웨덴의 말뫼라는 도시가 있다. 필자가 말뫼란 명칭을 처음 들은 건 이 도시에 있는 조선소에서 1달러를 주고 대형 크레인을 사왔는데, 가져온 비용만 220억이란걸 들을 때다. 크레인도 제대로 못 만드는 나라에서 배를 제대로 만드는 게 신기했다. 기술만 있다면 굳이 그 비용으로 낡은 크레인을 사올 이유가 없지 않나? 그만큼 기초기술이 부족하단 얘기 아니겠는가? 이때 말뫼란 도시는 대형크레인의 매각으로 조선업 자체가 망하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 스웨덴 말뫼의 조선회사가 망한 건 1987년이다. 스웨던의 조선회사인 코쿰스가 파산하자 스웨덴 정부는 말뫼 시민의 고용안전을 위해 덴마크의 BWS란 회사로 매각했다. 그러나 2002년, 스웨던 정부의 조선업 연명을 위한 막대한 정부자금 투입에도 BWS까지 파산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말뫼의 대형크레인이 한국기업으로 매각된 것이다. 이 스웨덴 정부는 조선소를 파산시키지 않기 위해 기업에 쏟아 부어야 했을 막대한 구조조정자금 투입을 과거에 기업에 지원하는 건 헛돈이란 걸 경험했기 때문에 반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구조조정자금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입해 시민에게 강력한 복지를 제공하고 새로운 도시의 인프라를 만들면서 건설경기를 일으켜 일자리를 제공했다. 아울러 강력한 연금제도와 복지제도를 시행해 조선소에 근무하던 우수한 노동인력을 신산업 분야로 이직시켰다. 기업의 빚 갚아줄 국민혈세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기업은 파산시킨 도시가 바로 말뫼란 도시이다. 그리고 말뫼는 지금 IT, 신재생에너지 등 지식산업분야에서 유럽 대표도시가 되어있고, 공장이 즐비하던 도시가 생태도시로 바뀌어 있기도 하다. 말뫼의 교훈은 기업을 구조조정하면 나중에 또 망하고 기업을 파산시켜 그 돈을 노동자에게 주면 나라가 흥한다는 것이다.

 

한국기업은 노동자를 마음대로 짜르지를 못한다. 외국의 기업은 노동자를 마음대로 짜른다. 하지만 한국의 노동자는 항상 불안하다. 언제 짤릴지 언제 그만둘지 몰라서 이기도 하고 일을 하기 싫어도 나가면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외국의 기업은 노동자를 짜르고 싶으면 언제라도 짜를 수 있지만 노동자는 불안하지 않다. 일이 질리면 그만둔다는 생각하고 있고 실제 행동에 옮긴다. 여기서 외국과 한국의 차이는 딱 두가지다. 일을 그만 뒀을 때 먹고살 걱정이 없는가와 다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가이다. 한국에 자영업자가 많은 이유는 재취업이 안되서다. 일은 그만 뒀는데 취업은 안되니 창업을 하자는 식이다. 그런데 외국은, 모든 외국은 아니고 소위 말하는 OECD정도의 외국은 노동자가 일을 그만두만 연금을 준다. 다른 일을 하고 싶으면 직업교육을 시켜준다. 공부를 하고 싶다면 대학, 대학원까지 학자금도 별 조건없이 빌려준다. 그리고 취업하고 싶으면.. 그건 자기 능력이다. 대신 자신의 능력부족으로 취업이 안된다면 더 노력할 시간과 인프라를 제공해주고 그래도 안된다면 일이 가능한 곳을 알아서 찾아간다. 필자가 만나본 선진국의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의 차이는 나라걱정을 하느냐 마느냐다. 선진국 사람들이 나라걱정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가족이고 그 다음이 자신의 속한 지역 공동체, 직장이다. 그러니 그런걸 중요시 하다보면 국가의 중요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신기한건 그런 나라가 잘살고, 그런 나라 국민은 국가의 대접을 받는다. 한국사람들은 나라걱정을 엄청한다. 감성 노동자를 없신 여겨도자신의 생명을 구해줄 소방관이 푸대접을 받아도, 나라의 안보를 책임질 군인이 총알뚫리는 방탄복을 지금 받았다고 해도, 공기업이 혈세를 낭비한다고 해도 별 걱정 안하는 한국사람이 입으로는 나라걱정을 엄청한다. 그 나라가 누구란 말인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나라는 국민이다. 당신이 업신여김한 사회적 약자 한명한명이 행복하고 잘살아야 나라가 잘사는 것이고 아무리 대단한 학교나오고 대단한 직책을 가지고 있어도 잘못하면 욕을 듣고 옷벗고 잘못에 책임을 져야 나라가 잘살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외국여행을 많이들 하는데 가면 그런 걸 꼭 보시라. 그 나라 젊은사람이 하는 일과 그 나라 나이든 사람이 하는 일을... 그리고 그들의 표정을...

 

고용자가 마음대로 해고 못하는 이유는 복지가 안되서다. 나라책임이다. 하기 싫은 일을 사표 못던지고 계속해야하는 것도 복지가 안되서다. 나라책임이다. 복지를 나라가 책임지는 나라는 마음대로 짜르고 마음대로 그만둔다.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산다. 나라가 책임져 주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사주를 보면 재(돈), 인(공부), 식(움직임), 비(경쟁심) 등은 잘 맞아 떨어지지만 관(직장, 창업)은 거의 맞지 않는다. 반면 한국인의 사주는 관이 가장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이유가 뭘까? 관은 직장, 직업이기 이전에 통제고 고립이고 사역이고 시스템이다. 그만큼 한국은 아직 통제되고 고립된 시스템을 가진 나라란 말이다. 그 속에서 창업을 한다고?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당연히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건 한국이란 사회를 제대로 파악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자신의 생각만 가지고 뛰어들었다간 나중에 후회만 남게될 뿐이다. 그러니...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라!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부산이란 지역이 사주명리학계의 명사들이 많다는 건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필자도 부산사람이고 부산에서 태어나 아직도 주소지를 부산에 두고 있다. 그래서 부산에 대한 사정이 밝아서 이런 세세한 얘기를 해드릴 수 있지 싶다.

 

필자가 듣기로 6.25 한국전쟁 이전 부산에는 사주명리학을 하는 사람 중 이름난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대신에 부산이 바닷가인 까닭에 포구마다 큰무당이 있었고, 산 중에는 유명한 사찰들이 있어 운명에 대한 부분을 담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함경도와 평안도의 사주명리학자들이 거처를 옮기기 시작했고, 전쟁이 발발하면서 전국에서 피난 온 사주명리학자들이 부산에서 돗자리를 깔게 되었다. 여러분들이 궁금한 점은 어느 동네에 있는 철학관들이 용했냐 일 것 같다. 그건 한국전쟁 이후 부산의 발전상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부산은 원래 포구가 발달한 지역이라 처음엔 철학관을 차린다고해도 장사가 될 가능성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다만 피난 온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피난 온 사람들이 많이 살던 지역이 처음엔 철학관 장사가 잘 될 가능성이 많은 지역이었다. 부산의 피난촌은 중구와 동구, 영도가 주를 이뤘다. 국제시장부터 부산역, 범일동의 조방앞, 영도 영선동 등이 그 지역이다. 그 후 여기에서 시작한 분들 중 부산의 원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동래, 대신동으로 옮기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진짜 부자들, 그러니깐 기업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하는 사주를 보는 분들은 60년대와 70년대 부산의 모든 기능이 모여 있었던 조방앞 특히 은행을 비롯한 사채, 금융권이 밀집한 부산 진시장 부근으로 옮겨오셨다. 이곳에서 개업을 하신 분들은 일반인 손님은 받지않고 기업, 금융, 정치, 사법계의 고객만 받아서 대중적으로는 유명하지 않아서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울에서 하루종일 기차나 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며칠을 사랑채에서 기다리다 사주를 보고 올라가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나 조흥은행, 제일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등을 사이에 둔 부산진시장 옆 철도건널목을 철까치라고 불렀는데, 철까치 근처에 개업하신 분들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도사들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시다. '철까치'라는 말은 북한말로 철로옆, 철길근처라는 뜻이다. 아쉬운 점은 이곳에 계시던 분들은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손님들이 문 밖을 메운 까닭에 대부분의 철학관하는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서 사이드잡으로 하던 교육이나 문하생을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통 철학관들은 서기를 둔다. 손님을 받아서 생년월일시를 들어 사주팔자를 뽑게하고 그것의 반복과 교육을 통해 문하생을 키운다. 흔히 고수가 수제자를 키우는 방법이라는 밥은 줄테니 알아서 배우라는 일종의 도재식 교육으로 제자를 키운 것이다. 지명도가 떨어지거나 상담능력이 낮은 철학관은 손님이 적을 것이므로 교육생을 받아 교육비를 받으면서 교육을 해주는 방식을 택한다. 하지만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의 경우 큰 돈이 오가기 때문에 거의 가족이나 친지에게 접수를 맡긴다. 그래서 아들이 없는 경우엔 거의 맥이 끊어져 버린 것이다. 

 

어제 아쉬은 얘기를 들었다. 이 철까치 철학관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명세철학관이 문을 닫은 것 같다는 얘기다. 그런 얘길 캐나다에서 들으니 그것도 참 아이러니 했다. 전통사주명리학을 하시는 분 답게 사주에 나와 있는 미래를 그냥 읽어만 주는 방식의 사주를 봐주시는 분이었다고 들었다. 이 철학관의 선생님은 기업보다는 주로 개인사주를 보시는 분으로, 그래서인지 조방앞에선 많이 떨어져 있지만 사람의 왕래가 많은 부산진역과 가까워서 전국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최근까지도 성황을 이루었고, 아무래도 개인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작명에 더 집중을 하시는 편이라 작명으로 더 유명하셨다고 한다.

 

그 말씀을 전하신 분을 얼마전 20년만에 만났다. 손자의 이름을 짓기위해 가셨다가 발걸음을 돌렸다는 말씀과 함께... 필자가 제자는 아니기에 모셨다는 표현은 맞지 않지만 철까치 주변의 도사님 중 넘버원이셨던 정도사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자긴 이제 다됐으니 필자를 찾아가란 말씀을 듣고 제대하는 날에 맞춰 나를 찾아오셨던 분이다. 한때 대한민국 신발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사장님이셨다. 벌써 20년 전 일이다. 그해 진짜 그만 둬야 되냐고 몇 번을 물어오셨고, 제가 보기엔 그렇다고 말씀드린 기억이 있다. 그 후는 사실 필자의 기억에서 지워진 일이지만 1년에 걸처 회사를 매각했고 사업을 필자 말대로 접었다고 한다. 사실 접고나선 후회를 엄청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후회도 잠시 매각하고 불과 몇 개월 후에 IMF가 터졌고, 다른 공장들이 문닫을 때 자기는 이미 확보된 현금으로 금융과 부동산으로 돈을 더 번 후에 신발사업으로 인연이 있었던 스케쳐스 사장의 도움으로 미국에 이민 가셔서 지금은 미국에 살고 계신다고 한다. 그 당시 같이 필자를 찾아오셨던 LA기어란 추억의 브랜드를 자신보다 더 크게 하셨던 최사장님이란 분은 업을 계속하시다가 IMF이후 부도가 나면서 연락이 끊어졌다고 믿고 안믿고의 차이가 너무 극명했다고 한다. 이상하게 신뢰가 갔다는 말씀에 그냥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필자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아서 한눈에 알아봤다고 하신다. 얼마전 머리카락을 짧게 쳤더니 제대했을 때 모습이 보이셨나 보다. 워낙 노안이어서 나이들면 오히려 안늙는다는 소릴 많이 들었지만 그 덕에 오랜 인연이 한번에 알아봐주니 반가웠다. 이 분이 말씀은 하지 않으셨지만 그 당시 필자도 이 분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그 즈음 필자의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 의사 진단이 사망할 것이라고 나오는 바람에 피해자일수 밖에 없었던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한 아버지가 가해자로 둔갑해 그당시 고급차였던 그랜저와 프린스 수리비 및 말도 안되는 각종 병원비까지 물 처지에 몰렸다. 병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 사장님의 인맥 덕분에 쌍방과실로 겨우 낮출 수 있었다. 다만 진실을 밝히기엔 자신의 인맥도 무리라고 했다. 그 후 그에 역인 것들은 필자의 능력으로 다 죄값을 치르게 했지만 이 분의 도움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었던 필자의 20대 후반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얼굴을 지구 반대편에서 마주칠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것도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주기위해 나타난 사람이라면 더 그럴 것이다. 같은 비행기를 탄 것도 아니고 미국시민권자는 외국여권소지자와는 다르게 캐나다에서는 자국민 대접을 받기 때문에 밴쿠버국제공항이란 메이저급 공항에서 마주칠 일이 거의 없다. 그런데도 마주친 것이다. 출국장을 나서면서 운동화 끈이 풀어진 걸 발견하고는 카트를 통로 벽으로 붙어 끈을 고쳐 매는데 종이 한장이 필자의 발 앞에 떨어졌다. 노인 한분의 메신저백에서 빠진 듯 보였다. 일어서서 그분을 부르려던 순간 한무리의 여행객들이 그 분의 뒷모습과 나 사이를 갈랐다. 내가 카트를 밀고 출국장 밖으로 나갔을 땐 그 분이 누구였는지 잠시 본 뒷모습으로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마중 나온 와이프와 인사한 후 그 종이가 무언지 자세히 보게됐다. 한장 짜리였지만 대충 봐도 계약서 같아 보였다. 와이프와 같이 나온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그건 일종의 차용증 같은 것이라고 했다. 금액이 컸다. 분명 없어진걸 알면 찾으러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조금만 기다려보자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바닥을 살피는 노인분이 눈에 들어왔다. 나를 앞서가던 그분이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익스큐즈미 하며 혹시 찾는게 있느냐고 물었고, 계약서라고 하셔서 내가 주은 종이를 전했다. 그 때 서로 얼굴을 자세히 보게 됐다. 그 사장님이었다. 잠시간의 인사를 끝내고 내 한국과 캐나다, 미국의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어제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자신이 꼭 매입하고 싶었던 건물을 자신이 소유한 땅과 교환하는 거래가 있었는데, 내 덕분에 원만하게 처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달 필자의 고객이 가진 땅 몇 필지를 팔면 그걸 산다는 분의 사주로 봐서 땅 전체의 가치를 올려줄 것이라고 컨설팅을 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 매수자가 바로 이 사장님이었던 것이다. 필자가 주어준 계약서는 그 거래와 관련된 계약서였다고 했다. 그 건으로 필자에게 비지니스적인 좋은 제안을 해오셨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계속해서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가 있고, 서로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이가 있다. 사주명리학적으로 보면 그건 혈연이나 친분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런걸 필자는 일궁합 또는 궁합이라고 본다. 그리고 사주 구조적으로 보면 누구에게나 그런 일궁합이 맞는 사주의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 어슬프게 그런 걸 경험한 사람들은 인맥관리란 이름으로 포장해서 많은 사람을 알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하지만, 실은 그런 경우 오히려 많은 피해를 입는 구조의 사람이 더 많다. 하지만 분명한건 방 안에 틀어박혀서 아무도 만나지 않는 것 보단 많은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고 파악하고 판단하는 노력이 당신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 사람을 찾아나서 보자. 그 사람과 특별한 관계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알아두고 가까이 있으면 그냥 도움이 될 사람은 분명히 존재한다. 누군지 모르니 일단 많이 알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도구로 필자는 SNS를 추천한다. 느슨한 친분관계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자 현대의 인맥교류방법이다. 필자는 실제로 SNS를 통해 교류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고 주고 있다.

 

지리산의 어느 암자에 간적이 있다.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갔으나 그치지 않아 하루밤을 묵어야할 처지였다. 스님은 흔쾌히 승낙해 주셨다. 그날 밤 등산복 차림의 노인 한분이 암자를 찾았다. 스님은 엄청 반갑게 맞이하시면서 옛날 얘기를 주고 받으셨다. 필자는 정말 친한 사이인가 생각하면서 두분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오신 노인분이 20여년전 필자처럼 비를 피하러 오셨던 적이 있었단다.가 너무 많이 내려서 3일을 묶고 가셨다는 얘기였다. 그게 다였다. 무료한 산 생활에서 절을 찾는 보살을 빼면 그런 식으로 3일 씩이나 묶고 가는 사람은 20여년 동안 이 분 한분이셨던 것이다. 그동안 한번도 안부를 전한 적도 마주친 적도 없었지만 '아직 여기 계셨네요. 아, 어..' 하다가 그 3일의 얘기를 쏟아내시는 거였다. 인간의 인연이란 원래 이런게 아니었을까? 지금은 사회란 타이트한 구조 속에서 너무 밀접한 관계를 만들어 놓고는 서로 고통스럽게 참고 노력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인간이 절대고독을 가지고 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 말은 스스로 혼자있는 시간을 갈구하고 있다는 말의 반증인거다. 그런 면에서 인간은 원래 자유롭게 각각이 떨어져서 독립생활을 했을 것이고 필요한 일이 생기면 그때 모였을 것이다. 현재 사회를 이루고 사는 인간의 역사가 오래된 것 같지만 불과 100여년 전 산업혁명 전에는 인간이 모일 일은 전쟁 밖에 없었다. 그래서 산업혁명의 집단주의적 생산과 소비가 한계에 다다른 지금 SNS 같은 인간에게 느슨함과 자유를 주는 도구가 생겨나고 점차 확산되면서 사회구조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몸을 맞대고 어울려야 인간미가 있다는 건 전쟁터의 전우애나 노동착취를 당하던 시절 좁은 방안에 온가족이 엉켜살던 시대의 깝깝함을 미화하고 싶어한 사람들에게 세뇌당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사주명리학으로 본 인간은 모두 독립체이고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 편하기 위해 참거나 편하기 위해 휘두른다. 사실 인간의 행동은 그것 뿐인 것이다. 하지만 휘두르는 사람보단 참는 사람이 많다. 아니 휘두르는 사람은 굳이 나를 찾을 필요가 없어 못보는 것 뿐이다.

 

'왜 그렇게 살고 있어요? 지금 OO해서 죽고 싶을 것 같은데?'

 

  '그건 사실이지만... 제가 저 좋자고 그렇게 하면 부모님이랑...'

  '그건 사실이지만... 제가 저 좋자고 그렇게 하면 아이들은...'

  '그건 사실이지만... 제가 저 좋자고 그렇게 하면 회사는...'

  ......

 

편하게 살자. 편하게... 이기적으로 살자. 사실은 그게 남을 돕는 거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이 사진은 밤일까? 낮일까?

 

한국분들은 낮 아냐, 폰 고장 아냐 하시겠지만 캐나다나 북미 고위도, 동유럽 쪽에 사시는 분들은 그냥 여름밤이라도 답하실 거다. 필자가 어릴 적 봤던 영화 '백야 White Night'가 일상인 사람들은 하늘은 밝아도 척보면 백야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까지 인공지능 즉 AI가 알 수 있을까?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동물적인 그런 부분까지 AI가 캐치할 수 있을까?

 

두달 전 미리 픽스된 일정으로 미국에서 AI분야에 종사하는 분이 한국의 한 IT회사를 통해 컨텍을 해와 성사된 미팅이었다. 이 분의 궁금증은 아주 다양했는데 그 중 필자를 만나고 싶었는 부분은 필자가 사주를 최초로 IT와 접목시킨 사람으로서 과연 AI가 사주를 볼 수 있느냐? 볼 수 있다면 그런 AI가 개발 후에는 사주명리학으로 사주를 봐주는 사람들은 다 업을 접게 되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필자의 대답은 그랬으면 참 좋겠지만, 글쎄요...였다. 사주 시장이 3조라고 하니 AI 개발자 입자에선 아주 중요한 대답이었을 것이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에서 AI문제가 이슈화된 후 조금은 잠잠해 졌지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이제 AI는 언제라도 여론을 주도하게 될 만큼 팬덤이 생겼다. AI는 현대사회에서 어떠한 기운보다도 강력한 인기人氣를 가지게 된 것이다.

 

필자도 과거에 일종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한 적이 있다. 주로 물리학, 경제학, 양식학 등을 연구하는 분들을 위한 실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었다. 프랙탈, 엔트로피, 랜덤워크, 피시앤푸드 등을 시뮬레이션 하는 연구에 필수적인 것들이었다. 그 당시엔 컴퓨터의 연산속도가 한계가 있었으므로 한정된 변수로 얻어낸 결과치로 변수를 늘였을 때의 예상결과까지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일종의 AI, 즉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였다. 필자는 알파고를 보고 AI의 정의에 대해서 혼란 스러워 졌다. 인간의 지능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지능과 지식... 지능은 경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고체계로 상황에 맞는 판단을 하게 된다. 과거의 바둑이나 장기 소프트웨어는 이랬다. 그런데 알파고는 지능이 아닌 지식을 활용한다. 과거의 기보들을 입력해서 통계를 내고 그 통계에 따라 바둑을 두는 것이다. 인간이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인간이 바둑을 두기 때문에 알파고 방식의 AI는 인간을 넘어설 수 없다. 그냥 연산속도가 빠른 컴퓨터에 불과한 것이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완승을 했지만 이세돌 9단이 둬보지 않은 수를 둔다면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구글은 인간을 넘어서는 인공지능보다는 당장 이슈화될 수 있는 인간을 이길 가능성을 가진 인공지능이 더 돈이 된다고 본 것 같다. 계산을 안물어봐도 해주는 기계를 만들지 않고 인간이 숫자를 넣어야 계산을 해주는 전자계산기가 더 잘 팔릴 것이라고 개발한 것과 같은 경우일거다.

 

AI가 사주를 보는 날은 필자 생전에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AI시대에도 사주는 맞을 것이다. 아마도 AI에 투자해도 될까요?라고 묻는 사람과 AI회사에 취업해도 될까요?라고 묻는 사람이 늘어날 것 같다. 필자는 어떤 사람이 AI를 더 잘 개발할 수 있을 것인지, AI를 개발하는 회사마다의 동향을 파악해 둬야 할 것 같다. 그 방향을 알고 개발하는 프로세싱을 알아야 어떤 사주를 가진 사람이 더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고 답해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4천년이 넘은 사주명리학이 AI에 먹히기 보단 오히려 도움을 줘야한다고 생각하면 뿌듯하다. 그만큼 사주명리학을 하는 사람은 새로운 것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면 안된다. 시대를 앞서가야 그 길로 안내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밴쿠버의 6월 1일 밤 11시 사진이다. 백야^^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당신이 틀린거면 어떻하죠?

컨설팅사례보고 2016. 6. 10. 12:38 Posted by Eastlaw

다른 사람의 사주를 봐준다는건 어쩌면 아주 큰 만용일 수 있다. 사주명리학은 누차 얘기해왔지만 과거에 어떤 사람이 한 행동과 판단을 60년마다 반복되는 그 사람과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거의 동일하게 행한다는 인간의 직관성에서 출발한 학문이다. 가진 사주 스펙과 대운의 흐름이 같으면 같은 행동을 하는 걸 관찰해서 만들어졌단 얘기다. 그러니 필자가 누군가의 사주를 보고 그대로 읽어주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실제 삶과는 다를 개연성이 분명히 존재하게 된다. 이유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백이면 백 다 그렇게 행동하진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어떨 가능성이 많은 사주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꼭 생각해보고 확인해보고 판단해서 행동하시라는 얘기를 해주게 된다. 실제와 이론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에 대해 질문을 하고, 지금까지 당신이 당신의 말대로 살아왔다면, 그것은 당신의 사주에서 사주대로 살아야 좋은 부분과 사주대로 살지 말아야 좋은 부분을 어떻게 써온 것이고, 그 두 부분의 어떤 점만 개선한다면, 다가올 미래를 더 잘 살아나갈 수 있다. 당신의 사주로 당신이 이렇게 살아왔다면 이렇게 살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으니 저렇게 살 가능성이 높다. 당신은. 당신의 과거와 비교해서 어느 쪽일지 생각해본 후에 앞으로의 행동의 방향을 잡아라...는 식이다. 그런데 이런 말이 먹히지 않는 사람이 꽤 있다. 자신은 A라는 걸 하고 싶은데 A는 당신의 길이 아니라고 읽어주면 필자가 틀린거면 어쩔거냐고 물어오는 것이다. 분명 필자가 틀릴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에라도 필자의 말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이유는 필자가 해주는 말이 당신을 망치는 방향일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러하다. 또 말을 듣지 않을거면 왜 필자에게 왔느냔 말이다. 필자는 말 들을 사람 사주만 봐주고 싶다. 그래서 다양한 거름망을 두고 상담신청을 받는다. 그래도 다 걸러지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여담을 접어두고 본론으로 돌아가자.

 

가장 많은 사례는 이런 경우다. 사법고시에 죽어라고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 당신은 관운이 약해서 힘들다. 더구나 내년이 지나면 약한 운마저도 지나기 때문에 일단 7급이든 9급이든 시험을 봐서 붙어놓고 다음을 생각해보자. 이런 경우 솔직히 말하면 사법시험은 절대 안되니깐 그냥 7급이든 9급이든 붙어서 밥벌이 하라는 얘기다. 그런데 이 경우 필자가 틀렸으면 어쩔거냐고 따지는 사람이 있다. 오기가 나서 정말 열심히 공부해 합격한다면 필자도 좋겠다. 필자가 틀렸으면 좋겠다. 그런데 사람이란게 그렇다. 이럴 경우 오기로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는 그 자리에선 큰 소리를 칠지 몰라도 자기가 안된다는 걸 자기가 평소에 먼저 느껴왔기 때문에 제대로 공부할 수가 없게 된다. 어찌보면 혹시라도 하는 우연을 바라며 공부해왔을 가능성이 훨씬 큰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사실 공부한다 현실만을 오히려 편해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부가 휴식이자 피신이고 안식처인 것이다.

 

이런 사례도 많다. 운적으로 이젠 더이상 승진이 어려울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사실 이직을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직을 통해 현재의 직장에서는 올라가기 힘든 직책을 갖거나 현재의 직업형태가 싫다면 개인업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기술을 배우고 익혀 다른 방향을 모색해 보는게 맞다. 또 이런 사례 중에는 승진은 어렵지만 현재의 직장을 그만두면 안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은 취미생활이나 하면서 직장을 계속다니고, 퇴직 후를 대비하는게 맞다. 사람의 운이란게 얼마나 오묘하냐하면 어떤 사람은 죽어라고 다니고 싶어도 짤리는 경우가 있고, 어떤 사람은 대충 일하고 자기 삶이 더 소중하게 다녀도 정년 때까지 잘 다니는 경우도 있다. 그게 사람의 직업운인 것이다. 이 직업운은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돈, 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기가 가진 사주 그대로 흐른다. 최소한 여기엔 순응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필자에게 오시는 분들 중 이런 분들도 많이 계시다. 평생 다른 곳에서 듣던 말과는 전혀 다른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 대목은 대부분 사업을 해도된다, 하면 안된다 하는 부분이다. 이 건 필자의 가장 전문분야라 자신의 사업 가능성 유무를 물어러 와서 다 준비해놓고 그만 두는 분들과 전혀 생각이 없었는데 시작하는 분들로 극명하게 나뉘는 부분이다. 실제 필자는 창업 가능성을 알려주는 컨설팅 파트를 신설해야하나 하는 고민을 자주한다. 창업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 해서 받는 인생의 타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필자의 친구들을 예로 들어본다. 필자는 대인관계를 지인과 아는 사람으로 나눈다. 지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가족과 같다고 본다. 많지는 않지만 모든 것을 공유한다. 그 외의 사람은 그냥 아는 사람이다. 아는 사람은 만단위를 넘어선다. 따로 관리를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SNS시대에 그럴 필요는 없다. 다만 아닌 사람은 확실하게 끊어낸다. 필자가 생각하는 대인관계는 자주 만나고 많이 아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잘 끊어내고 정리하는게 중요하다. 필자가 친구라고 하면 지인에 속하는 사람이다. 그 중 절대 사업하면 안된다는 말을 평생 듣고 산 친구가 있다. 어머니와 장모, 와이프가 오만 철학관, 점쟁이, 무당에게 묻고 다녀서 얻은 결론이 사업하면 안된다는 거란다. 물론 아무때나 사업을 시작하는 건 아니지만 필자는 이 친구에서 식당업을 꼭 해야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이 친구는 재가 없고 관다에 월지와 일지가 이합이 되어 있다. 대운의 흐름 역시 관의 흐름이다. 이 정도만 들어도 사주명리학의 레벨이 좀 있는 분이라면 '종놈 사주네!' 할 것이다. 맞다. 종놈 사주다. 종이 뭔가? 마당쇠다. 주인을 위해 충성을 다해 죽어라고 일해주고 쇠경 몇푼 받고 만족하는 사주다. 실제 이 친구는 어딜가나 일 잘한다는 소릴 듣는 친구이고 또한 충직하다. 금융회사에 다니다 내부고발 후 나와서는 건설대기업에서 부장까지 했다. 자신의 관운이 다하면서 회사부도 후에 여러가지 몸쓰는 직종을 전전하다가 다시 건설회사에 취업을 했다. 어디가나 먹고 살았다. 부장까지한 건설회사는 소기업이었던 회사를 업계 1위로 키우는데 큰 공을 세웠다. 부도난 회사의 청산과정에서 단 한건의 부정비리도 없었던 유일한 청백리이기도 했다. 그런 이 친구에게 세상 어느 점집에서도 사업은 안된다고 했단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업과 식당같은 장사는 좀 다르다. 규모나 하는 일이 많이 다르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사업도 사업, 장사도 사업이라 생각하니 일단 같이 놓고 보자. 이 친구는 얼마전 식당을 열었다. 간판을 공유하는 세미프랜차이즈 식당으로 한달 정도 직접 음식만드는 법을 배우고, 소스와 원재료를 공급 받는다. 어떻게 되고 있을까? 한달하고 뭐 아냐고 말씀하시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아주 잘되고 있다. 이 친구의 사주는 종놈이다. 가는 곳마다 회사를 일으켜 세우고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실제로 이 친구의 업무 습득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리고 부지런 하다. 지금 손님을 그렇게 섬기고 있다. 그래서인지 손님의 반이상은 단골이다. 사장을 섬기던 종이 손님을 섬기니 손님은 단골로 보답하는 것이다. 홍보라곤 개업 때 만든 찌라시 100여장 문 앞에서 돌린게 다인데도 꽉꽉 들어차고 있다.

 

사실 이런 사례는 차고 넘친다. 60년 평생 중 40년 이상을 가정주부로 지낸 분에게 사업을 하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그 분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지금 70에 가까워진 그 분은 요즘도 만날 때마다 사과를 하신다. 그때는 정말 '이 사람이 미쳤나?'하고 생각하며 쳐다 봤었다고... 필자는 이 분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말대로 아들 셋을 모두 자신이 가진 건물들을 관리하는 일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관리라 함은 청소, 페인트, 유지보수, 경비 등을 말한다. 큰 아들은 요즘 도배를 배워와서 유지보수 비용을 더 줄였다고 자랑하신다. 남편 잘만나서 넷이 평생 잘먹고 살았는데, 갑자기 남편이 가시고 막막해서 지인의 소개로 뭐해먹고 살지 찾아오신 분에게 본인은 믿을 수 있는 건설업체 사장과 부동산공인중개사를 소개해 줄테니 가지고 있는 땅에 건물을 지어 임대업을 하고, 아들들은 평생 취업하긴 걸렀으니 잡일이나 시켜서 지 밥벌이 직접하게 하라는 필자의 말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4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인 변변한 직업없이 외제차 굴리면서 아버지 덕을 보고산 아들 셋의 현재 차는 공히 스타렉스 승합차라고 한다. 자신의 아들들이 사람될 거란 기대를 한번도 안해봤다는 이 사장님은 남편이 남기고간 30억이상의 빚 다 갚고 이젠 가진 재산 하나도 없어도 밥벌이 걱정안할 기술을 갖춘 아들들과 잘 살고 계신다. 이 분도 어디가면 평생 가정주부만 할 팔자란 소릴 항상 들었다고 한다.

 

IT벤처를 하던 16년 전의 일이다. 그 당시엔 이력서를 수시로 받아서 부족한 직원을 충원할 때였다. 그런데 인력을 원하는 회사는 많고 인력공곱은 부족할 때라 정말 직원 구하기가 힘이 들었다. 그때 필자와 동갑인 29세의 남자가 면접을 보러왔다. 대학 졸업시기에 IMF가 터지다 보니 취업이 안되서 늦게까지 직업을 못구하던 동연배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낯설건 없었지만 전공도 아니고 학원에서 몇달 배운 사람을 프로그래머로 받아줄 회사는 없었을 것이다. 필자는 이 사람을 채용했다. 다른 건 고려하지 않았다. 부족한게 있으면 가르치면 되는 것 아니겠나. 우리에게 필요한 사주고 그에 맞는 관상을 갖추고 있었다. 현재 이 사람은 필자의 IT파트 회사를 도맡아서 운영하고 있다. 오일회사를 처음 시작할 때다. 초창기에는 동업으로 시작했는데 그쪽 사장님의 친한 동생으로 일을 도와주던 분의 상이 너무 좋았다. 동업이 결렬될 때 즈음 같이 일할 걸 권했다. 5년 정도 같이 일을 하고 현재 개인업을 하고 계신다. 필자는 필자가 직접 사용하는 장소는 필자의 인테리어파트 회사에 일을 안맡기고 이 분에게 일을 맡긴다. 일의 규모 탓도 있지만 신경 안쓰고 일을 맡길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인테리어파트 회사도 이 분에게 섬세한 일을 위탁한다. 사람마다 잘하는 일이 있고 이 분은 그런 부분을 갖춘 분인 것이다.

 

필자에게 사주를 보고 사업을 시작하거나 조언을 받아서 사업을 키운 분들은 대부분 아주 강한 자아를 가지고 계시다. 그런 점이 필자와 합이 맞았을 것이다. 자신이 이룬 모든 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불굴이 의지로 본인이 직접 이뤘다고 말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실제로 회사를 키우고 나서는 필자를 멀리하는 경우도 많다. 필자도 그럴 것이기 때문에 그 뜻을 따른다. 지난 토요일 상담하러 오신 분이 한가지를 물으셨다. 혹시 부자들이나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만 사주를 봐서 도움을 받는게 아니냐는 말이었다. 일반인들은 전혀 도움을 못받는 것 아니냐는 말이었다. 그 말에 답을 하려하니 이 부분이 답답했다. 사주를 본 의뢰인에 대한 비밀은 사주를 봐주는 사람의 기본이다. 사주는 그 사람의 인성, 지성, 건강, 내면 등등을 아우러는 가장 디테일한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내가 누구 사주를 봤다는 말을 하면 안된다. 누가 나를 찾아왔었다란 자랑을 하는 사람은 사주를 볼 자세가 안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위의 물음을 받았을 때 이름만 대면 아는 일반인이었지만 대중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한두명만 말해주면 흔한 일반인도 사주를 통해 인생을 업그레이드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데 그걸 명료하게 못해 드리는 것이다.

 

나에게 당신은 사주를 믿고 그대로 행동하냐고 묻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 필자는 100%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 필자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말한대로 다하고 사냐고 한다. 필자는 언제 무얼 할 것이고, 언제 무얼 할 것이고 하고 말한걸 그대로 하고 살고 있다. 그래서 다 살고 있다. 무언가 대단한 능력이 있어서 잘사는게 아니라 내 사주에 따라야 할 점은 따르고 피해야할 점은 피해서 살기 때문에 그렇다. 사주를 제대로만 본다면 행동하고 실천한다면 그냥 잘 사는 것이다. 잘 사는 이유가 행동하기 때문이란 얘기다. 사주가 좋은 사람은 자신의 대운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에 따라 행동하기에 잘 사는 것이다. 사주 안봐도 잘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살고 있기에 잘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항상 강조하는 말은 행동하라는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동양에서 운명을 예측하는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두 가지의 학문이 주역과 사주명리학이다. 여기서 느끼는 아이러니함은 주역은 현재 주류의 학문으로 인정받고 있고 동양철학을 한다는 사람들이 주역을 말하면 대학자로 대접을 받지만, 사주명리학을 말하면 돗자리나 깔 점장이로 전락된다는 사실이다. 주역은 2진법에서 출발한 8개의 괘를 2개씩 짝지어 64개의 괘로 만든 것인데, 여기에 특정 미래를 염두에 두고 여섯개의 괘를 뽑아 운명을 예측하는 육효라는 점치는 법을 같이 가진다. 보통 사람들이 주역을 점치는 것으로 아는 이유는 바로 이 육효 때문이다. 반면 사주명리학은 과거 숫자를 세는 방법인 천간 10가지, 지지 12가지를 음양으로 하나씩 짝을 지어 나열한 60개의 갑자로 만든 만세력 달력에서 생년월일시를 뽑아, 그 사람의 기질과 운명을 과거에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들의 반복된 데이터를 토대로 통계된 기질과 운명에 의거해 미래를 예측하게 된다. 인간의 과학이 반복되는 자연현상을 수치화하고 공식화한 것이라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주역보다는 사주명리학이 과학에 가깝고 주류학문이 되어야 함에도 반대의 현실에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 뿐만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다.

 

주역을 조금만 들여다 보자. 주역의 시작은 2진법이다. 'ㅡ, --' 이 두가지를 '천, 인, 지' 즉 '하늘, 사람, 땅'의 동양철학을 이루는 베이스 요소에 배열하면 8가지가 나오게 된다. 그 여덟가지는 '천, 지, 수, 화, 풍, 뢰, 택, 산'이다. 이는 '하늘, 땅, 흐르는 물, 불, 바람, 천둥, 고인 물, 산'을  의미하는데, 이 여덟가지로 사람사는 세상만물을 다 비유할 수 있다. 그리고 두개씩 짝을 지으면 64개의 괘를 만들 수 있는데, 64가지로 세상만물의 모든 움직임을 비유할 수 있다. 그리고 64개의 괘에서 6개의 괘를 뽑아 미래를 점치는 것은 이 움직임의 배열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방식은 흡사 기사를 쓸 때나 사실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육하원칙과 같다. 점괘를 꼭 여섯개를 뽑아야 하는 이유와 육하원칙인 이유가 유사하다는 말이다. 이 부분은 필자만의 이론이지만 이렇게 두고 육효를 공부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주역은 이런 것이고 주역의 점치는 방법이자 그 이론은 위와 같다. 주역으로 점을 치는 방법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주역의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 주역의 본래 목적은 자연의 근원을 분석하는데에 있다. 1만년전 현미경이 없어서 세포를 원자단위로 쪼개진 못했지만 유와 무, 음과 양이라는 2진법의 분류에서 시작해 이 원리로 자연만물이 쪼개지고 합쳐지는 규칙을 규명해온게 주역이다. 그 규칙을 익히고 나면 세상만물이 어떻게 시간에 의해 변화해 가는지의 예측이 가능하게 된다. 여러분이 그런 흐름을 알고 무언가에 대해 생각한다고 가정해 보라. 예측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역은 인간이 가장 바르고 정확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돕는 최고의 판단도구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사주명리학이 더 우수하고 주역이 못하다고 말하고 싶은게 아니다. 주역의 역사는 1만년을 넘는다고 전해진다. 사주명리학의 역사를 보통 4~5천년으로 보므로, 주역은 사주명리학보다 훨씬 앞선 학문이다. 그 말은 주역을 통해 사주명리학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는 말이고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필자는 사주명리학이 사람이 해온 과거의 판단과 행동을 토대로 미래를 읽을 수 있는 학문이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 이는 주역이 자연만물의 원리를 규명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한가지 '사람' 특히 '특정인'에 한하느냐 아니냐에 있다. 주역이 자연이라고 한다면 사주명리학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주가되느냐 되지 않느냐의 차이란 말이다.

 

필자가 컨설팅을 진행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역학도구는 아무래도 관상학이다. 그냥 외모만 보면 되고, 목소리만 들으면 되기에 따로 뭘 물어볼 필요도 없다.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게 사주명리학이다. 생년월일시를 알게 되면 더 정밀한 분석이 가능해 진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예측은 거의가 주역의 방법을 따른다. 육효처럼 점을 친다는게 아니다. 관상학과 사주명리학으로 얻은 한 사람에 대한 정보를 통해 주역이라는 생각도구를 가지고 그 사람의 운과 행동을 예측하는 것이다. 여기에 사주명리학의 대운과 세운의 흐름을 대입하면 그 사람의 삶이 보이게 된다. 사주만 봐서는 그 사람의 생각, 행동만 알 수 있지만 주역을 대입하면 그 주변의 움직임이 같이 드러나기 때문에 사주에 없는 부분도 말씀드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상담을 할 때 자신을 완전히 오픈하시는 분들의 경우 상담 중에 필자에게 신기가 있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신기가 아니고 주역을 통한 판단이다. 여러분들도 주역을 읽고 자신의 판단에 대입하는 노력을 하게되면 훨씬 더 현명한 판단과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역이 뭔지, 사주가 뭔지, 점치는 건 또 뭔지 묻는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답드린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은 아마도 안잡혀가본 사람이 지어낸 말일 것이다. 호랑이는 원삿원킬하는 놈이라 한입에 죽여놓고 물어간다. 동물의 왕국 정도를 본 사람이면 모든 야생동물이 그렇게 한다는 걸 알 것이다. 그러니 호랑이한테 잡혔다면 그냥 죽었다 생각하는게 맞다. 근데 사주 나쁘고, 운이 나쁜건 좀 다르지 않나? 사주나 운이 나쁘다고 하면 정신줄을 놓는 사람이 많아서 하는 얘기다. 사주가 나빠도 운이 하락해도 정신만 차리면 잘살 수 있다.

 

필자에게 사주를 보고 나빴다고 글을 쓴 사람들과 다른 유명하다는 분들께 사주를 보고 나빴다고 올린 글들을 분석해 봤다. 좀 복잡다양한 결과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자기 사주 나쁘다하고 자기 운이 하락세라고 하거나 돈을 많이 못번다고 하면 일단 속은 것이고 사기당했다는 글을 올리고 있었다. 다른데선 사주도 좋고, 운도 좋고, 돈도 번다고 했는데 반대로 말해서 틀리고 사기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사람들은 아직도 자기 사주를 좋게 말해줄, 운도 좋아질거라고 말해줄 사람을 계속해서 찾아다니고 있다는 점이다. 사주가 좋아 생이 잘흘러가고 있다면 왜 그런델 찾아다니겠는가? 잠시 취했던 좋은 일자리나 사업아이템이 당신 사주가 좋은데 왜 당신을 떠나겠느냔 말이다. 그건 사주도 안좋고 운이 하락기란 것의 현실적인 증거 아닌가? 이런 사람들의 글에는 대부분 아주 결정론적 세계관이 묻어난다. '사주볼 때 뭐라고 말했는데 내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으니 틀렸고 사기다.' 예를 들면 변두리로 이사하면 좋다고 했는데 시내로 이사했으니 틀렸다는 것이다. 그럴거면 이사하면 좋은 곳을 왜 물어본 것인가? 사주를 제대로 보는 사람이면 어떻게 하라는 그 말을 믿고 따라야 일이 잘 풀릴 것인데, 자신이 그렇게 하지 않고는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다. 필자가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가 제대로된 사주명리학적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란 걸 타이틀에서 밝혔었는데, 그 제대로된 사주명리학적인 지식을 전해서 바로 잡아야할 대상이 지금까진 제대로 공부하지 않는 철학관하는 사람이나 사이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에 더해 사주를 보러 다니는 사람도 포함시켜야하는 결론을 얻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의 사주명리학에 대해 좀 깨는 부분을 말씀드리겠다.

 

첫째, 당신의 나이가 40살이 넘었다면 사주로는 이미 죽은 사람이다.

 

둘째, 40살이 넘어서 용신이 들어오거나 대운이 들어온다는 말은 그냥 상담비 제대로 받기위해 하는 말이다.

 

셋째, 당신의 내일은 당신과 사주가 같았던 사람들이 한번도 안살아본 날이다.

 

이 세가지는 사주명리학은 통계학이고 과거에 같은 사주를 가졌던 사람들이 살았던 것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현재의 사주명리학이 가진 한계를 말하는 것이다. 조선시대, 즉 100년 전까지만 해도 인간의 평균수명은 50살을 넘기지 못했다. 평균 40살이었다고 한다. 현재의 사주를 보는 방식으로 사주를 보면 40살이후는 근거없는 구라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그냥 좋다, 좋아질거다라고 말해줄 수 밖에 없지않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사주를 봐줘선 안된다. '제가 공부한 것으로는 40살이후의 사주를 봐줄 수 없습니다.'라고 해야 한다.

 

그래서 사주를 보는 방법 자체를 바꿔야 한다. '용신을 잡고 격을 잡고 이 운이 오면 대발할 것이다.' 라는 건 평균수명 40세 때 사주보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은 사주에 수많은 이벤트를 넣어서 뭔가 대단한게 있어 보이게 만든 일본의 아부태산이라는 사람이 만든 사주보는 방법에서 나온 것이다. 본래는 그렇게 사주를 보지 않았다는 말이다. 사주를 쉽게만 공부하려하고 돈벌이 수단으로 만들려니깐 자꾸만 사주를 보는 방법이 이벤트로 한정되고 산으로 가는 것이다.

 

사주는 인간에 대한 학문이고 인간을 분석한 학문이고 자연에서 나온 학문이다. 사주에서 과거의 데이터는 해당 사주팔자를 가진 인간의 판단과 행동 방식을 알기위해 필요한 것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인간은 직관성이라는 기본 특성을 가진다. 직관성이란 인간이 한번 했던 판단과 행동이 다음번에도 그 다음번에도 바뀌지 않는 것을 말한다. 특정 상황에서 항상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특정 사주를 가진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는 건 생년월일시를 가지고 뽑아낸 사주팔자로 알 수 있다. 심지어 필자 역시도 필자의 책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에서 생일만 알아도 그 사람의 90%이상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주로 한 사람의 미래를 읽는다는 건 그 인간의 변하지 않는 특성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사주팔자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란 것과 그런 사람이 특정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할 것이란 걸 알게되면 그 사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그건 특정 상황에서 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했었는지 알아야 한다는 점인데, 그것을 위해서는 과거에 관한 질문이 꼭 필요하다. 과거 이때 뭐했어요? 어땠어요? 이렇게 물어보면 너무 뜬금없기에 실제 알고 싶은 이 때 연애를 했느냐, 공부를 했느냐, 무슨 일을 했느냐, 이런 일을 했느냐 등 구체적으로 묻게 된다. 사람이 아주 많은 판단과 행동으로 사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사람은 자신의 한두가지 특성만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 특성 한두가지가 인생의 전부인 사람은 그 사람 인생 모두가 그것 때문에 변화를 겪게 된다. 특히 오스트리아의 정신과의사이자 정신분석 심리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말한 리비도가 인생의 모티브인 사람은 정말 그것하나 때문에 인생의 파란을 일으키는 걸 수 없이 봐오고 있기도 하다. 이건 음양학이론으로 알 수 있으며, 그럴 가능성이 보일 경우 특히나 과거에 대해서 많이 묻는다. 그런데 그걸보고 틀렸다는 사람들이 있다. 몰라서 물었는데 틀렸다니. 그리고 제대로 답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럴 경우 사주 다봐주고 나서 나중에 첨부터 다시 봐줘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한가지 의문이 있을 수 있다. 그럼 그렇게 보면 정말 미래가 그렇게 흘러가는거야 하는... 이것을 설득하는데 필자는 사주보는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한다. 실제로 사주를 펼쳐보면 대부분의 분들은 몇초이내에 그 사람이 살아야할 방향이 보인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갖가지 왜곡을 가지고 있다. 공부를 해야할 시기에 다양한 이유로 공부를 하지 못한 경우가 제일 많고, 공부를 해서 해당 방향으로 가고 있었지만 그만 둔 경우가 두번째로 많다. 또 순간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지금의 후회를 만들고 있다. 사주팔자에 어떻게 살아야한다는게 나와있고 인간사회란게 수많은 대체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잘못된 판단으로 제대로 흘러오진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사주팔자 생긴 모양을 찾아서 제대로 살 수 있게를 컨설팅해주는게 제대로 사주를 봐주는 것이고 필자는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어디가서 사주를 봤는데 자기 사주가 나쁘다고 하면 처음엔 실망하고, 나중에 그 사람이 틀렸을거야 생각하고, 나중엔 돈 날렸네, 사기네 하지말고. 왜 나쁜지, 그럼 좋게할 방법은 없는지, 미래가 나쁘다면 지금까지 별 좋을게 없었던 과거나 더 나았다는 건지, 지금까지 좋았다면 그 좋음으로 미래의 나쁨을 어떻게 커버할 수 있을 것인지를 묻고 그 답에 수긍이 간다면 행동을 통해서 나쁨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해라. 그런 답을 줄 수 없는 곳이라면 고소고발을 해서라도 쓴 돈을 돌려받아라. 당신 돈이 아깝고 당신 시간이 아깝다는 걸 좀 생각하고 살아라. 난 내가 한시간 내내 목 아프게 설명하고 설득하고 노력한게 단순히 안맞네, 틀리네, 속았네, 사기네 하는 글들을 보면 정말 피가 꺼꾸로 쏫는다. 왜 바쁜 사람한테 억지로 사주봐달라고 와서는 그런 쓸때없는 시간낭비를 시키고 실력없네, 사기치네 하니 말이다. 필자는 사주를 볼 때 녹음을 하게 한다. 정말 내용이 사기고 틀렸으면 그 녹음파일을 가지고 경찰서 찾아가서 고발하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남의 인생이 바뀔 수 있는 사주를 봐줄려면 그 정도의 확신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기업사주의 경우 기본적으로 비밀유지각서와 컨설팅 내용에 대해 책임질 부분을 계약서에 명시한다. 개인사주는 그런 계약이 힘드니 상담내용을 녹음해서 갖게 하는 것이다.

 

사주를 보러오는 사람이나 봐주는 사람이나 사람이다. 그러니 멘탈이 문제다. 급하게 바쁠 때 일정이 잡히면 느긋할 때보다 제대로된 상담이 안될 가능성이 생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여유를 가지려하고 상담도 좀 조용하고 독립된 장소에서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사주를 보기 전에 필자에게 사주를 보면 돈 아깝다고 생각할 사람들을 필터링하고 있다. 서로 준비가 되어야 제대로된 사주를 봐줄 수 있고, 손해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준비된 사람을 원한다. 필자의 컨설팅으로 단숨에 비상할 수 있는 사람에게 더 도움을 주고 싶은 것이다. 실은 필자의 컨설팅으로 큰 불운을 피할 사람을 위해서 개인사주를 놓치 못하고 있지만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명리학에 관심이 있어 사주를 보러다니는 사람이 많은 건 알았지만 사주 공부를 해 본 사람이 이렇게 많을진 정말 몰랐다. 사주명리학을 비롯한 유서가 깊은 학문들에는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시절이 있었다. 사실 지금 손자병법 같은 책은 누구나 사볼 수도 있고 웬만한 집 서재엔 한권 즈음 꽂혀있지만 과거엔 그 책을 손에 넣으면 세상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의 비법서였다. 그러니 중국 무협영화에서 비법서 한권 때문에 전쟁을 치르는 장면은 실제했을 것이다. 글을 읽는 사람도 드물었던 시대가 바로 100년 전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젠 사주명리학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또 사주명리학을 공부한 사람들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단순히 돗자리만 펴서는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육 쪽에 더 집중하는 분들이 늘어난 것도 사주명리학을 배우기 쉬워진 이유가 아닐까? 사주명리학을 공부해서 자기 사주만 보더라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기에 좋은 현상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말이다. 좀 제대로 가르쳐주고 제대로 배우라는 말은 꼭 해드리고 싶다. 그 가장 큰 사례가 이 글의 타이틀이다. '당신 사주팔자에 관이 없으니 관직 즉 직장이 없다. 그리고 당신이 여자라면 여자에겐 관이 남편이니 남편이 없다. 당신 사주팔자에 재가 없으니 돈을 못번다.'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철학관을 몇십년 했다는 사람까지 하고 앉아있으니 하는 말이다. 사주명리학은 인간이 사회를 이루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학문이다. 사회가 생겨나고 그 속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정립되면서 사주명리학은 태생했다. 그래서 사주명리학은 아주 상식적이고, 또 생태학적인 학문일 수 밖에 없다. 평생 돈 한푼없이 돈 못벌고 살아가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을까? 인간의 역사와 항상 함께 언급되는 것이 돈이다. 물물거래, 조개화폐, 순금동전(금화), 지폐 순으로 인간의 돈은 발전해왔다. 인간의 역사는 돈을 빼고는 설명이 안된다는 말이다. 직장이나 남편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노동을 한다. 평생 직장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순 있겠지만 그래도 일은 해야 먹고살기에 뭐든 하게 된다. 구걸도 돈을 버는 수단이니 말이다. 남녀가 결혼하는 것은 지금은 안해도 괜찮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과거엔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고 안하면 이상이 있다고 생각해 억지로라도 했다. 그리고 결혼은 인류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 말은 사주와 상관없이 돈도 있고, 직장도 있고, 남편도 있고, 자식도 있고, 사람사는 세상에 있는 건 다 있고 해본단 얘기다. 뭐가 없어서 뭐가 없을 순 없다는 얘기다. 그럼 사주팔자에 있고 없는게 아무 의미없단 얘긴가라는 의문이 당연히 들것이다. 사주는 그 의문에서 출발해야하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뭐가 있고 없고에서 출발하는게 아니란 말이다.

 

관이 없는 사람을 예로 들어보자. 먼저 관은 분명 직장으로 쓰인다. 근데 관이 없다? 그럼 직장이 없는 것인가? 앞에서 분명 사주에 없어도 없을 수 없는게 인간의 삶이라고 말했다. 그럼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 관이 없는데 어떻게 직장이 있을 수 있지? 관을 좀 더 파고들 필요가 있다. 관은 직장이기도 하지만 직장에 대한 생각이기도 하다. 인간의 태생상 어디에 속하면 거기서 인정받고 직책을 가지길 원한다. 그러니 관이란 건 직장에 대한 애착이라고 할 수도 있고, 승진하고픈 마음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여기까지 이해가 된다면 실제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을 보자. 어떤 사람은 승진을 하기 위해 아둥바둥 되지만, 또 어떤 사람은 그냥 다니는 걸로 만족한다. 승진보단 다른데 관심이 더 있는 사람도 많다. 다른 곳으로 이직을 먼저 생각하거나, 자격증을 공부해서 더 나은 삶을 계획하거나, 창업을 생각하거나 등등. 관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직장생활에 임하는 마인드가 다른 것이다. 관이 많은 사람은 보통 현재의 직장, 일이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관이 없는 사람은 '이런 직장은 뭐 언제라도 때려칠 수 있어!' 하는 마음을 갖고 산다는 것이다. 이게 관 유무의 차이고 그래서 관이 없는 사람이 직장을 자주 바꾸는 경우가 많다. 관은 단순히 직장도 되지만 타협의 인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관이 없는 사람은 타협도 없다. 타협이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한발 양보하는 것인데, 관이 없는 사람은 타협을 잘 못하기에 직장에서 조금의 트러블이라도 생기면 그만둘 생각부터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게 직장과 관의 유무에 따른 상관관계다.

 

그럼 관이 없는 여자는 남편이 없다는 말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관이 직장이라는 말에서 힌트를 가져와야 한다. 직장의 관에서의 우리의 프로세싱을 이해하면 된다. 일단 관에서는 돈을 받는다. 내가 일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다. 그걸 받기위해 메여 있어야 한다. 그리고 관에서는 명함을 받는다. 관의 크기에 따라서 명함을 내밀고 싶기도 내밀기 싫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내가 가진 직장의 사회적 인식이 사람들이 나를 판단하는 잣대가 되어버린다. 반대로 생각하면 직장이 좋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직장이 나쁘면 직장 얘기가 나오는게 싫게 된다. 좋은 직장은 복지가 좋아서 내가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지만 나쁜 직장은 죽어라고 일 시키고도 욕만 듣는다. 관이 없는 여자의 남편이 어떻겠는가? 일단 어깨에 힘줄만한 남편은 얻기 힘들다. 돈도 풍족하게 벌어다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남편 때문에 남 앞에서 고개 숙일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열심히 집안 일을 해도 알아주질 않는다. 결혼을 해서 남편이 있어도 없는 것 같거나 오히려 더 성가신 일을 많이 해야하는 환경에서 살아갈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분명 사주에 없어도 보통사람하는 건 다 할 수 있다. 다만 보통사람들처럼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진 않기에 나의 움직임으로 대신해야하는 괴로움이 있을 수 있다. 이게 사주에 있고 없는 것의 차이다. 사람들은 결론만 말하길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없다라고 하지만 그 결론은 사주대가들이 선문답처럼 한 얘기고 공부하는 사람들은 없다의 의미를 파고들어야 하는 것인데, 그냥 편하게 외워 버린게 뭐가 없으니 뭐가 없다란 것이란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기업컨설팅의 가장 주된 업무는 사람을 뽑을 때 도움을 주는 일이다. 규모가 있는 회사같은 경우 이력서 뭉치를 풀어놓고 채용할 사람을 선택해서 면접까지 봐주지만, 규모가 작은 회사나 학원 등의 경우 대표가 그때 그때 요청하면 그중에서 면접할 사람을 뽑아주고 면접할 때 중점적으로 질문할 사항을 알려줘서 좀더 적합한 사람을 선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 물론 아주 중책을 맡길 사람을 채용할 땐 같이 면접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그정도의 비용을 소규모 회사에선 지불하기 힘들기에 이력서나 생년월일로 대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데 개인사주를 보기 시작하면서 이 부분이 조금 다른 양상으로 흐른다. 채용을 원하는 채용주와 취업을 위하는 지원자가 비슷한 시기에 사주를 보러 오는 경우가 생기면서 둘의 일 궁합이 맞을 경우 소개를 해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중매나 소개팅을 해주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구인과 구직을 연결해주는 건 일시적으로 많은 사람의 사주를 봐줘야 가능한 일이기에 필자로서는 신선하고 보람있는 경험이다. 현실적으로 그들의 니즈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일이니 더 그렇다. 그래서인지 자꾸 욕심을 내는 일이 생긴다. 대놓고 사주보러오는 사람 중에 괜찮은 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채용주가 있는 반면 자신이 사주를 보러 다니는 것 자체를 비밀로 하고 싶은 채용주가 대부분이기에 몰래 지원하게 하는 오지랖을 뜨는 것이다. 가령 어떤 영어학원원장이 몇일에 이력서를 보내드릴테니 적합한 사람을 알려달라고 예약을 했을 때, 예약일자 전에 영어강사 구직을 원하는 사람이 개인사주를 보러 왔다면, 이 분이 영어학원원장과 일궁합이 맞고, 맡기려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출퇴근 가능한 지역에 살고개인의 역량 또한 뛰어나다면, 이 학원에 지원하도록 유도를 하는 것이다. 어느 동에 괜찮은 학원들이 선생을 뽑는 것으로 안다. 초중생을 주 대상으로 하는 학원이다. 다시한번 잘 찾아봐라. 이력서에는 당신의 이러이러한 업무상 장점을 꼭 쓰라. 등등...

 

사주를 볼 때 운이 저물고 있는 사람이 찾아오면 참으로 난감하다. 운이란 놈은 참으로 야속한게 꼭 저녁노을처럼 마지막이 아름다워서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추억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게 만든다. 세상에 '내가 왕년에 어땠었다!'를 외치는 모든 사람들이 이 운이란 놈한테 속은 사람들인 것이다. 자신이 평생 못해볼 것 같았던 급이 다른 경험을 운이 저무는 2~3년 동안 해보게 하고는 평생 그것을 추억팔이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자신의 일인지 운에서 준 일인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힌트가 나온다. 그 기간이 4년을 넘기는 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중화성분이라는 토는 년운에서 3년마다 들어오기 때문에 4년을 넘긴다면 운이 장난친 건 아니라 봐도 된다. 대운이 내리막으로 치닫은 사람은 행동이 줄게 된다. 필자는 이런 사람이 오면 최대한 움직이고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소음과 진동이라는 일상적인 방법으로 제시하는데, 사실 이 방법은 필자가 20년 넘게 저무는 운을 뛰어넘는 방법을 연구한 중에 찾아낸 것이라 알려주는 것이다. 실제로 운이 저문지 얼마 안되는 사람은 이 소음과 진동을 통해 경험상으로 운의 상승을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에 무시하는 경향도 보이고 별거 아닌 것, 누구나 다 해줄 수 있는 말이라 치부하기도 한다. 반면 이것을 통해 자신의 운을 리빌딩하고 계신 분들은 이 부분 때문에 필자를 더 높이 사신다.

 

역시 그래서 일까 아니면 자신이 원래 기다리는 학원에서 연락이 와서 일까 이력서는 안들어와 있다. 이번주에 이런 상황이 있었다. 개인의 운은 내리막을 들어섰지만 사주자체가 좋고 원장과의 일궁합도 맞아서 그 학원에 이 분만 가능한 특기를 이력서에 적어서 지원할 것을 유도했음에도 역시나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사주를 어떻게 봐줘야할지 더 고민하게 된다. 30분 좀 넘는 시간을 상담을 하기에 필자는 그 사람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말해준다. 상담하는 그 시간에는 이 부분이 들리지 않더라도 돌아가서 녹음한 내용을 들어보면 내가 뭘해야 내 인생이 달라질지 생각하고 행동하게 될거란 믿음 때문이다. 실제 많은 분들은 돌아가서 녹음내용을 반복해서 듣고는 하루 이틀이 지난 후에 이제 필자가 한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문자를 보내오신다. 하지만 운이 저무는 분들은 끊임없이 다른건 더 없냐를 묻는다. 표정은 부적이라도 하나 써서 꼼짝하기 싫은 자신에게 가만 있어도 하늘에서 뭔가가 떡하니 떨어지게 만들어 달라는 눈빛이다. 그런걸 알려주지 않으니 필자는 비싼 상담료만 받아먹고 입 닥는 나쁜 놈으로 치부된다. 그래서 운이 저무는 사람들이 찾아오면 난감한 것이다. 운이 나쁜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게 불가능한 건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는 것 아닌가? 운이란 건 고속도로와 같은 것이다. 필자는 사주를 보면서 톨게이트에 들어가는 법을 알려주려하는 것이다. 일단 톨게이트만 들어가면 속도를 얼마로할지 휴게소에서 쉴지 주행선으로 달릴지 추월선으로 달릴지는 본인이 판단하는 것이다. 근데 고속도로에 들어갈 움직임의 의지도 없으면서 자꾸 IC를 잘못 빠지면 어쩔지, 어느 휴게소에 들어가야할지, 밥은 뭐 먹어야할지 등의 기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통행료와 기름값은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한 조언은 뒤로한채 말이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사주를 뽑는데 몇초도 안걸린다. 필자의 경우 갤럭시탭 같은 안드로이드 테블릿의 사주앱으로 사주를 뽑는데, 이런 생각도 해본다. 아예 미리 사주를 받아서 될 사람만 봐줄까?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오시면 꼭 하고 가는 말씀이 있다. 왜 더 적극적으로 더 많이 봐주지 않느냐는 말씀이다. 인생이란게 조금만 도움을 받아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것인데 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돈 안된다고 사주를 안봐주면 어떻하냔 말씀이시다. 그것도 보람있는 일 아니냔 거다. 그런 말씀들으면 시간 날 때마다 봐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지만 말귀가 안먹히는 사람들을 보면 이거해서 뭐하나하는 허탈감이 드는 것이다. 기업사주 시즌이다보니 모니터링 팀이 인터넷에서 수집한 댓글들을 프린트해서 전해오고, 괜히 사주봤다는 분들이 예약팀 문자로 보내온 불만들을 전해받으니 이런 의미없는 짓을 왜하고 있나 싶다. 보람과 허탈사이인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작년 초까지만 해도 나의 일상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4일 아침에 부산이나 서울 출근해서 오전과 점심까지 일정을 마치면 3시에 퇴근하는 누가봐도 여유가 넘치는 삶이었다. 12년 전 회사 부도 후에 거래처, 직원, 나의 변화에 무관한 수익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가져온 결과로 필요한 만큼만 벌면 된다는 생각에 자유인의 생활을 누렸다. 사실 그 전엔 한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대기업, 관공서, 투자자, 직원 등등에 메여서 내 살을 깍아먹는 삶을 살았다. 내가 내 가치, 내 시간을 존중하면서 나에게 자유가 찾아온 것이다. 자동차 1년 주행거리가 6만킬로에서 1만킬로 이하로 줄어들어도 경제적인 면에는 변화가 없었고 시간은 더 넉넉해진거다. 내가 내 사주대로 살기 시작하니 삶이 편해진 것이다. 그 전엔 사실 나도 내 사주대로 살지 못했다.

 

그래서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사주책을 쓰게 됐고, 또 1년 전엔 개인사주를 봐주게 된 것 같다. 시간이 생겼으니... 근데 다시 바빠졌다. 원래 하던 일의 시간을 조정하면서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주를 보고 간 사람은 한건이라고 생각하는 미처 못 물었던 문자질문을 하루에 몇 십개이상을 답해야하는 사이드 잡까지 생겨나게 되면서 내 생활이 다시 사라졌다. 심지어 하던 운동도 못하게 되고 스트레스로 술도 자주 접하게 되서는 건강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오랫동안 혼자서 아지트로 사용하던 오피스텔도 내가 없는 밤이나 새벽시간에 예약없이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이웃들의 항의 잦아져 옮기기까지 했다. 그래도 계속하게 되는 건 내 컨설팅이 도움이 되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이라는 말은 아닌 분들도 있고 진상들도 있다는 말이다.

 

상담을 할 땐 녹음을 하라고 한다. 현대인들에게 건망증은 일상병이 되어 있기 때문에 몇 십분의 상담을 다 기억하긴 힘들다. 그리고 그걸 글로 써서 준다는 것 자체도 어불성설이다. 이유는 말과 글은 뉘앙스가 다르다. 국회나 법원의 속기사를 불러 세세한 정황까지 기록하지 않는 한 상담 내용을 글로 써서 주는 건 무의미하다. 대부분의 분들이 상담을 하러 올 땐 무엇을 물을 것인지를 빼곡히 적어서 오기 때문에 상담시 사주 자체를 보고 해드리는 말과 추가로 하는 질문과 답이면 사실 부족할게 없다. 그럼에도 추가로 문자 질문에 답는 건 이해를 잘못한 내용이나 애매 모호한 부분, 진짜 상황적으로 질문을 못한 한두가지를 제대로 답해드리기 위해서다. 화룡점정을 하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그래서 그 마음이 안들땐, 필요없다 싶을땐 답을 안한다. 화룡점정의 질문은 오래되지 않았다면 구지 새로 만세력을 실행하지 않아도 답변이 가능하다. 질문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예 문자질문으로 상담을 새로 하자는 사람들이 있다. 며칠이 지나면 상담내용을 다 잊어버릴 수 밖에 없다. 내가 그걸 기억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내 사주도 아닌데... 상담은 질문과 답을 통해서 이루어진 협업의 결과물이다. 문자를 통해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내가 인터넷 사주처럼 줄줄 외워서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나에게 사주를 볼 이유도 없는 것 아닌가? 그리고 넣지도 않는 친인척의 문제를 질문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어쩌란 건가? 본인 사주로 알 수 있는 친인척 내용은 본인과 사주상 인연이 있는 사람을 대하는 본인의 자세 정도인데 그 세세한걸 묻는다. 어떻게 답하란 말인가? 나에게 사이비 신점집에서나 하는 답을 요구하면 어떻게 답을 하란 말인가? 상담 후 다짜고짜 하나도 안맞으니 환불을 요구하거나 답을 하지 않으면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에겐 내 본업의 시급을 요구하고 싶다. 내 시간을 보상받고 싶은 것이다. 당신이나 나나 살아보지도 않은 미래가 맞니 안맞니 하는게 어디 사람이 할 말인가? 그리고 내가 말하는 미래는 당신의 액션을 통해 달라지는 것이고 그 액션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하는게 내 상담의 이유인데 왜 내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냔 말이다.

 

우리 직원들을 아주 기분나쁘게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건 인컨설팅 연구소가 알바를 써서 홍보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인데... 정말 나도 그 말을 듣고는 분노를 느꼈다. 나 이동헌은 한때 인터넷을 만들었단 평가를 들었고, 인터넷 홍보 마케팅과 비즈니스를 선도한 사람이다. 이 블로그의 도메인 http://els.co.kr 의 ESL는 이비즈 리더 솔루션의 약자였다. 모영어교육업체와 여러 증권사에서 몇천만원을 준다고 해도 팔지 않은 도메인이다. 팔고 그 돈 받는 것보다 일해서 버는게 더 나았단 말이다. 진짜 인컨설팅 연구소가 제대로 사주시장에서 홍보를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너무 바쁠까봐 무서워 그런 짓 못한다. 지금도 1년에 하루 쉬기 힘든데 말이다. 필자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 때문에 항상 시장조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각종 모니터링을 하다보면 필자와 관련된 다양한 글들이 감지된다고 한다. 이 때 필자가 컨텍이 가능한 분들이 쓴 글이라면 되도록이면 내려달라고 해서 내리고 있다. 욕을 하는건 오히려 권장한다. 그 말 듣고 상담포기할 사람이면 상담 안하는게 낫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게 말하는 건 사람들의 착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내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니 마음대로 말하는 건 좋지만 저렇게 홍보마케팅업계 리더인 우리 직원들을 분노케 하는 말은 하지마라. 나도 직원들도 그냥 짜증난다.

 

필자가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데는 두가지 목적이 있다. 한가지는 블로그에 명시한 것처럼 제대로된 사주명리학을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명시하지 않은 한가지는 혹시 필자가 하는 사업을 다 말아먹거나 노후에 할 일이 없어지면 펴게 될지도 모르는 돗자리 시장을 제대로 확립하고 싶어서다. 얼마전 응답하라를 보다가 이름을 알게된 혜리란 아이돌 친구가 CF에서 말해주고 있는 현재 시급은 6천원정도이다. 8시간 일한다고 가정하고 월 20일을 일했을 때 100만원에 못 미치는 돈이다. 이 나라가 미친나라인거다. 그걸 받고는 사람이 생활이 안된다. 이번에 선거결과가 잘 나왔으니 최소 1만원이상으로 높아지길 간절히 기원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건 돗자리 편 사람들의 수입이다. 제대로 사주를 공부하신 분들의 평균 공부기간은 10년이상이고 20년이상을 공부한 분들도 많다. 사주를 본다는 건 그 분들의 10년, 20년 공부의 액기스를 얻고자 함이다. 의사보다 변호사보다 입시컨설팅업체보다 훨씬 많은 시간 공부와 노력, 돈을 들여서 완성한 결과물을 얻고자 함인 것이다. 그걸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사주를 보러 가지 않으면 된다. 갔다면 그 분들의 능력과 시간을 존중해줘야 한다. 필자에게 와서 돈 얘기를 꺼내는 분들이 가끔 있다. 필자 같은 경우엔 그런 얘길 들으면 그냥 하기 싫어진다. 물론 배부른 소리다. 난 이걸 안해도 잘먹고 살아왔으니깐 말이다. 업으로 하는 분들도 그럴 거란 얘기다. 그럼 그분들은 그런 소릴 안듣기 위해 어떻할까? 아마도 사주보는 비용을 싸게 해서 일단 손님들이 찾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원하는 객단가를 맞추기 위해 부적을 쓰게하고 개명을 하게 하고 불안감을 팍팍 더 줘서 매년 신수를 보러오게 할 것이다. 사실은 이미 다 그렇게 하고 있고, 그래서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을 것이다. 수요자가 제대로된 비용을 지불하기 싫어해서 나온게 상술이다. 그 상술은 실제로 요술과 같아서 원래 값보다 더 많이 지불하게 만든다. 결국은 공급자의 먹고 살고자하는 노력이 상술을 통해 사주명리학을 믿을 수 없는 학문으로 타락시켜 버린 것이다. 필자의 개인사주비용은 본사 기업사주비용의 20%정도다. 자칭 필자는 업계최고이기에 저 20%가 업계에서 최고가가 아니라면 더 높히려고 했지만 모니터링 결과 최고라고 해서 현재 비용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분석을 보면 2명을 보면 업계평균이하로 떨어지고 3명이상을 보면 그냥 시장가라고 한다. 거기에 다른 곳은 개명, 부적, 신수 등등을 보기 때문에 그것까지 다 계산해 보면 하위 30% 정도라고 한다. 상술과 정찰가의 차이를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필자가 개인사주를 보면서 해주고 싶은 말은 당신이 사주대로 살고 있는가? 어떤 면은 사주대로 살아야하고, 또 어떤 면은 사주대로 살지 말아야 하는가? 사주대로 살면 어떤게 좋고, 아니게 살면 어떤게 나쁜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는가? 정도이다. 그말을 듣고 싶다면 오시라. 시간 나는대로 봐드리겠다. 아무리 바빠도 시간 쪼개서 말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뭔가 신비하고 대단한걸 바란다면, 당신이 이미 알고 있을 수 밖에 없는 당신의 과거를 맞히는 지 듣고 싶고, 당신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당신 자신을 일깨워 주는게 헛소리라 생각한다면 오지마시라. 피차 시간 아깝고 돈 아깝다. 특히 난 돈보다 시간이 모자란 사람이다.

 

한가지 알려드릴게 있는데, 이 블로그에 비밀로 댓글이나 방명록을 남기면 답이나 반응을 하지 않는다. 이유는 글은 비밀이 되지만 답은 비밀이 되지 않는 이 티스토리 블로그의 이상한 시스템 때문이다. 비밀인 내용에 답을 하면 그 원내용이 뭐냐는 엄청난 질문이 예약폰 문자로 쏟아진다. 문자 많이 들어오면 직원들이 일을 못한다. 그래서 비밀글에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당신들과 나 사이는 모든게 비밀이지만 당신들을 아는 사람이 없으니 오픈해도 비밀 아니겠는가?ㅎ

 

하루 쉬는 여유가 있으니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하게 된다. 

1년 만에 사우나에 쉬러 간다. 그리고 경치좋은 곳에가서 커피도 한잔 하려한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명리학적으로 제대로 사주를 보는데는 사주 팔자 원국만큼 중요한 게 하나 더 있다. 다 팔자라고 하지만 그 팔자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게 있다는 말이다. 그게 바로 대운이다. 대운은 보통 돈 많이 버는 운이나 큰 관직을 얻는 운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그게 아니다. 사주명리학에서의 대운은 10년 간의 운을 말하는데 10년마다 운과 운의 성격은 계속해서 바뀌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은 어느 한해, 어느 한 10년간의 대운을 기다리며 사는게 아니라, 태어나서 부터 죽을 때까지 10년마다 바뀌는 특정 성격의 대운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대운을 '생각과 환경'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올해가 병신년이듯이 매년의 운을 부르는 이름도 있는데, 이 1년의 운을 세운 또는 년운이라 부른다. 이 두가지 운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대목은 대운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세운은 모든 사람이 같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운을 생각과 환경이라고 했는데, 그럼으로 인해 자기가 속한 직장이나 모임, 공동체 등을 두고 봤을 때 신기하게도 비슷한 대운의 사람들이 모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대운이 바뀌어 버리거나 변화직전에 있다면 어떨까? 그 직장이나 모임,공동체에서 나 혼자만 다른 환경으로 바뀌는 것이니깐 갑자기 그 곳이 싫어지고 적응이 안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같은 여름이라는 환경에 있다가 자신만 갑자기 가을이나 겨울이 왔다고 생각해보라. 다들 덥다고 에어콘 켜고 있는데 자신만 추워서 꽁꽁싸맨다는 말이다. 자신이 변하기도 하겠지만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니깐, 소속원 중 누군가가 '저 사람이 왜 저러지?' 하는 생각이 드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면 그 사람의 대운이 변했다고 보면 된다는 말이다. 대운은 태어나는 월에서 일간의 음양과 성별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므로 생년월일시가 비슷한 사람은 비슷한 대운의 흐름 하에서 살아가게 된다. 사주 중 생일, 생시가 달라서 사주의 50%가 다르지만 대운의 환경은 같기 때문에 비슷한 등락 속에서 살아간다는 말이다.

 

필자는 이래서 자신의 사주를 제대로 아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전에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을텐데, 개인사주 예약을 받는 날짜는 제각각이라도 실제 상담 해보면 비슷한 사람들이 하루에 몰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연찮게도 얼마전 서울 모 명문대 경영대를 나온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이 하루에 세명이나 줄이어 방문했다. 이들은 나이 터울이 같거나 한살 났지만 사주구성은 거의 동일했다. 그럼에도 한명은 한국에 지사를 둔 외국회사의 CEO였고, 또 한명은 금융공기업의 간부급 직원이었고, 또 한명은 행시를 10여년 낙방한 무직자였다. 같이 학교를 다녔고 같이 졸업했고 비슷한 사주구성을 가진 이들임에도 정말 극과 극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결론은 특별한 일은 없었다. 그냥 가장 잘나가는 한명은 대운에 순응했고, 적당하게 살아온 한명은 대운에 무감각했고, 치열하게 살아온 한명은 대운을 역행하려 했다. 대운을 역행하려했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실거다. 자신의 대운에는 관운이 흐르지 않는데 관만을 바라보고 도전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자기 입으로도 7급이나 9급을 봤으면 당연히 붙었겠지만 자신은 무조건 5급을 노렸다고 한다. 그 당시에도 사주나 신점을 많이 보러 다녔는데 처음엔 된다는 곳도 있었지만 몇년 낙방하고는 어디가서 물어도 안된다고 했다는데도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는 계속해서 도전 쪽으로 마음이 움직였다고 한다. 그 결과는 당연히 참혹했다. 이분은 대운에는 관이 없었지만 부모라는 관, 즉 믿음과 자신의 관이 없어서 생기는 관에 대한 결핍이 계속 관을 쫒게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실제로 관이 없는 CEO와 간부직원은 처음부터 대기업에 취업할 생각이나 공직을 생각하지 않았기에 친한 선배가 있는 조그만 외국계 사무소로 출근했고, 공기업의 인턴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지금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것은 관이 없으나 관을 쫒은 과수석이 쪽박을 차고 있는 것과는 극명하게 다른 것이고, 명문대는 진학했지만 겨우 졸업했고, 관이 없어서 매이는 것을 싫어한 둘이 그냥 자기를 불러주는 곳이 고마워 달려가 헌신한 결과로 오히려 관을 얻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대운에 관이 없어도 관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들의 관은 관을 추구해서 온 관이 아닌 것이다. 관 이외의 다른 운도 마찬가지다. 대운에 재가 흐르지 않는 사람이 재를 가진 경우엔 대부분 운에서 흐른 관, 식상, 인성을 열심히 추구하다보니 돈 즉 재가 저절로 따른 것이다. 그 말은 흔히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자신들의 관심사를 쫒다보니 돈은 따라 오더란 말과 일치하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 대운에 재가 흐르는 사람들보다 다른 인자가 흐르는 사람이 실제로 더 큰 부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또 그래서 대운에 재가 흐르기에 평생 돈돈 하는 사람이 큰 재를 가질 확률은 극히 낮다는 말이기도 하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안녕하세요. 이동헌입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안부와 새로운 업로드에 대한 요청을 해오셔서 이렇게라고 제 경과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전 지금 캐나다와 미국에 있습니다. 한국보다 비지니스적으로는 업무량이 적지만 이동하는 시간이 길고 시차가 다르다보니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에너재릭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포스팅을 하나 쓰는데 보통 한달이상 걸립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조금씩 쓰나가는 글이라 쓰다만 글이 열 댓개는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한국이 들어가면 정신 좀 차리고 글 마무리 되면 포스팅 해드리겠습니다.

 

개인사주를 공식적으로 중단한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개인사주는 정말 안봐줄거냔 말씀도 많고 그래도 봐달라는 요청도 많습니다. 설날을 전후에서 작년에 사주를 보신 많은 분들이 안부를 전해 오셨습니다. 제 상담이 도움이 되셔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가신다는 글들과 자식, 배우자, 동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게 되었다는 글들, 그리고 어찌보면 황당할 수 있는 저의 제안을 면밀히 검토해서 삶의 방향을 수정하셨다는 글들을 보면서 많은 감동과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업사주와 해외일정 중 귀국하는 스케줄에 맞추어 시간이 맞는 분들이 계시다면 최대한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전 사주를 읽어드리는 사람이지 맞추는 사람이 아닙니다. 신점이나 무당에 빠진 분들이 1%이하의 비율로 오셔서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만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조만간에 또 새로운 포스팅으로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2016.  02. 18 (캐나다 BC 시간기준)

 

 

이동헌 드림.

 

 

 

 

 

 

학교 다닐 때 천재로 유명한 여성이다. 거기에 미모랑 몸매까지도 어디하나 빠질게 없는 이 여성은 대학졸업 후 유학가서 박사와 포닥까지 마치는데 남들보다 2년이상 짧게 걸렸다.

 

외국계 IT회사에 취업했고 잘 다니다 국내 대기업에 임원으로 스카우트 되서 국내로 돌아왔다. 열심히 일해서 국내에서도 명성을 쌓아갔다. 능력만큼 대우도 받아 회사에서 내준 그랜저를 타고 실평수 30평대 주거형 오피스텔에서 거주한다. 연봉은 2억 가까이... 어디하나 빠질게 없는 오리지널 골든미스다. 

그런 그녀가 사는게 괴롭다고 찾아왔다. 언제즈음이면 인생이 풀릴지 묻는다. 더이상 어떻게 잘풀리길 원하냐고 물었더니 자기 절친얘기를 들려준다. 초등학교 친구인데 공부로는 힘들어 피아노로 서울에 있는 여대에 간신히 들어갔다. 학교 다닐 때 열심히 놀다가 대학졸업과 동시에 선봐서 결혼했다고 한다. 애둘은 중학생이다. 근데 차는 벤츠 500을 타고 70평 아파트 사는데 애둘을 다 유학보내 놓고는 한국과 미국을 왕래하며 산다고 한다. 자기 처럼 밤새서 공부하거나 고생해서 일하지 않았는데도, 학교 다닐 땐 너무 한심해 보였던 친구가 결혼도 잘하고 애도 잘놓고 자기 꾸미면서 즐기면서 잘사는 걸 보면 자기 인생이 정말 너무 허무하다고 한다. 이번 명절에도 집안 어른들께 어릴 땐 똑똑한 것 같더니 시집도 못가고 늙어죽으면 어쩌냐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 여성은 누가 봐도 천재다. 그리고 대부분 낙오되는 천재들과 다르게 노력하기까지 한다. 그런데 40대를 항해가는 자신을 보고는 갑자기 한심해 진 것이다.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말이 있다. 뒤웅박이란 단호박밥을 만들 때 처럼 꼭지를 중심으로 둥글레 잘라내고 속을 파낸 박에 줄을 매단 것을 말한다. 우물에서 물을 퍼 올릴 때 줄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가득 채워서 올릴 수도 빈 박이 올라올 수도 있음을, 박을 여자, 퍼올리는 사람을 남자로 비유한 여성의 삶은 남자의 능력에 달렸음을 말하는 여성비하적인 속담이다. 이러한 속담이 여자들의 입에서도 술술 나올만치 정설처럼 생각되어 오기도 했다. 지금 그걸 이 능력자 여성도 정설로 받아들이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순간 겨우 사주 여덟자만 가지고 상담해주는 필자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래도 당신 사주가 좋다는 말 뿐이다. 더해서 이런 말을 해줬다. 사람은 두가지 삶을 살아간다. 한가지는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삶이고 또 한가지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자신의 삶이다. 사주는 어느 쪽을 보는 것일까? 사주가 좋다는 말은 어느 쪽의 삶을 보고 하는 말일까? 사주는 한 사람의 삶을 본인이 평가한게 아닌 타인의 눈으로 평가한 결과다. 그러니 필자가 당신 사주 정말 좋습니다. 했을 때 정작 본인은 그걸 전혀 못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당신은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이란을 꼭 붙여서 이런 말을 해야 수긍하는 분들이다. 남들은 자신의 팔자가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신은 정말 고생스러웠을 수 있다는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사주를 본다는 건 이것을 봐주는 것이다. 필자가 이면이라고 부르는 이 부분, 남들의 눈에 보이는 자신과 자신이 바라보는 자신의 괴리에서 오는 괴로움을 꺼집어 내서 분석하고 그 차이를 줄이는 노력이 제대로 사주를 보는 방법인 것이다.

 

필자가 그 의뢰인에게 물었다. 갑자기 일하기 싫어지셨죠? 그래서 전과 다르게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기셨죠? 그러니깐 자신이 가장 앞서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들은 자동차도 타고 가고 비행기도 타고 가는게 눈에 보이신 거죠? 그런데요. 그건 그 사람 팔자인 겁니다. 그 사람은 자기 팔자를 살아가는 것이고 본인은 본인의 팔자를 살아가는 겁니다. 당신처럼 머리좋고 노력까지하는 사람에게 그 친구분처럼 남편에게 잘보이기 위해 항상 꾸며야하고 아이들 보러 20시간 넘게 비행기 타고 시간 보내라고 하면 하시겠습니까? 그 친구분은 남편과 아이들의 삶에 부속품이 될 사주를 가지고 있어 그렇게 사는 것이고,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 주인공이 되기위해 그렇게 당신의 삶을 사는 거예요. 당신 사주는 그런 사주니깐요. 지금 하시는 일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시니 일을 하기 싫은 것이고, 그 틈에 친구들을 둘러보니 자신의 삶이 한심해 보일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해결방법은 친구분들 처럼 사는게 아닌 이직을 하시거나 자신의 일을 시작하는 겁니다. 생각해둔 아이템이 있다면 지금이 창업시기니깐 다시 본인의 뜻을 펼치세요.

 

이 분의 이후는 어땠을까? 필자의 말은 듣지 않았고, 띠동갑이 넘는 준재벌의 두번째 부인이 됐다. 그 후 친구를 능가하는 삶을 몇 년 살다가 또 괴롭다고 찾아왔다. 그리곤 이혼과 창업의 수순을 밟았다. 필자는 생각했다. 내가 틀렸구나...하고. 이유는 예전 상담 때 창업을 하라고 말했지만 자본금이 부족했었다. 그런데 이혼으로 받은 위자료로 창업하기에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남들 다하는 결혼, 요즘은 별거 아니게 된 이혼, 그리고 돈까지 가지게 된 이 분이 하는 말은 대표님이 맞았네요...였다. 이래서 인생에는 답이 없다. 내가 맞다고 생각한게 그 쪽은 틀렸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고, 내가 틀렸단게 맞다고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좋은 사주는 좋은대로, 나쁜 사주는 나쁜대로 살아가지만 결국은 자기 만족이기 때문에 어떤 생각으로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거기에 인생은 생각보다 더 길다. 지금은 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가면 언제 어떻게 기적처럼 역전될지는 살아봐야 아는 것이다. 그래서 두고봐야 하는게 인생이다. 그러니 두고보자...인생...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 볼 필요가 없는 사람들

컨설팅사례보고 2016. 1. 7. 06:48 Posted by Eastlaw

사주를 볼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사주를 보러오면 참 난감하다. 난 그 시간에 본래 내 일을 해서 벌 수 있는 돈의 일부만을 청구하고 있으나 이 사람들은 그 돈을 손해봤다고 생각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나는 허탈해진다. 쌍방이 손해보는 상황을 안만들기 위해서 이 글을 공지하니 꼭 필요하신 분만 개인사주를 신청하시기 바란다. 

 

필자에게 사주를 볼 필요가 없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필자가 무슨 말을 해도 실천할 의지가 없다는 점이다. 필자가 사주를 볼 때 가장 강조하는 선택과 행동을 할 생각이 없으니 당연히 사주를 볼 이유도, 봐도 나아질 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런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다.

 

첫번째로 사주를 볼 필요가 없는 사람은 사주를 어슬프게 공부하고 있거나 철학관 투어를 취미 삼아 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실제로 자기의 삶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삶을 알고 있다는 말은 그냥 흐름을 안다는 말도 되고 한계를 안다는 말도 된다. 이런 사람들이 사주를 보는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의 흐름이나 삶은 알고는 있지만, 누군가는 복권당첨과 같이 삶의 변화를 줄 획기적인 방법을 알려주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가능하다면 사주명리학의 존재 이유가 없다. 어디서든 듣는 얘기를 듣거나 자신들이 공부하거나 들어온 얘기보다 거창하지 않으면 돈 아깝다고 줄창 욕을 해댈 사람들인 것이다. 내 시간 낭비하고 자기들 돈 낭비하고 이래저래 손해이기에 그런 분들은 정말 사주를 볼 필요가 없다. 특히나 거기에 어설프게 사주를 공부해서 쫌 안다는, 자신의 지식을 맹신하는 사람들은 더 피곤하다. 상담이나 컨설팅이란 건 커뮤니케이션이다. 표정에서 나를 깔보는 게 느껴지는 사람과 대화를 이어간다는 건 참 괴로운 일이다. 깔보는 이유란게 자신이 본 자신의 미래는 맞고 내가 본 자신의 미래는 틀렸다는 이유인데, 그건 살아보고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비싼 돈내고 남의 실력을 알려고 노력하는지 이해가 안될 뿐이다. 필자가 사주를 봐야하는 이유로 항상 말해온 선택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할 것이 아니라면 구지 사주를 볼 필요가 없다. 내 컨설팅으로 당신들이 도움 받을 부분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필자가 별거 아닌건지 당신네 인생이 별거없는 건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한다.

 

두번째로 사주를 볼 필요가 없는 사람은 삶에 별 불만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냥 살아가면 되는데 배우자에게 끌려온 케이스도 많고, 너무 사는게 밋밋하니 무슨 변화를 주는 건 어떨까 궁금해서 오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분들이 오면 묻는게 '왜 오셨죠?'란 질문이다. 그래도 그 정도 비용을 들일 정도면 올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 이유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론도 간단하다. '그냥 그대로 사시면 됩니다.' 니깐. 하지만 이 케이스분들 중 사주 구성이나 대운과 사주의 합충파해로 인해 자기 인생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이 오시면 얘기가 달라진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좋다는 자신의 인생이 정작 본인은 마음에 안드는 것이다. 사실 그럴 경우엔 답이 없다. 필자가 드릴 답도 그 사람이 해야할 정답에 가까운 행동도. 그 10년 대운이 빨리 지나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이런 분들을 돕기위해 내 시간을 내놓은 건 아니므로 서로가 돈 낭비, 시간 낭비다. 하지만 이런 분들을 보는 내 마음은 편하다. 계속 잘 사실 분들이시니..^^

 

세번째로 사주를 볼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정말 삶이 너무 각박한 분들 중에 있다. 인생이 정말 각박하고 박복한 분들은 두가지로 나뉘는데, 그 나누는 기준은 변화의지가 있는가의 유무이다. 사주적으로는 음이나 양으로 완전히 치우친 분들은 변화의 의지가 없거나 약하다고 보고, 그게 아닌 분들은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고 보는데, 변화의지가 없는 분들은 주로 치우쳐 있는 분들이다. 이런 분들에게 말씀드릴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딱 한가지다. 외국에 나가 보라는 말이다. 반대편 외국에 나가면 인생의 음양이 반대가 되므로 변화를 가질 수 밖에 없고, 그 속에서 본래 자신의 인생에서 없던 변화인자를 찾아내 성공인자로 활용하면 된다. 사실 본인의 처지상 외국에서 살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도, 나가서 그 변화의 실마리만 발견하면 국내에서 외국에서 사는 것 처럼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알려드릴 수 있으므로 필자의 컨설팅이 도움이 될 수는 있다. 다만 문제는 그러한 노력조차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므로 사주를 볼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네번째로 사주를 볼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사주를 너무 맹신하는 분들이다. 이런 분들이 오시면 내 사주가 어떻다던데 왜 나는 그렇지 않냐고 따져 묻는다. 다른 사람은 어떤 인자가 있으면 어떻다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그건 왜 그러냐고 묻는다. 편재를 예로 들면 남들은 편재가 있어 명품만 사용하던데 나는 편재가 있어도 백화점 브랜드 겨우 사 입는데 그게 무슨 편재냐고 묻는다. 이런 분들의 문제는 사주를 너무 맹신하는데 있다. 사주 팔자는 항상 말씀드리지만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기본 스펙이긴 하지만 그 스펙을 사용하는 건 본인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서 달라진다. 자신이 아무리 좋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제대로 써먹지 않으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 케이스에 있는 대부분의 분들은 공부를 해야할 시기인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하지 않았거나, 좋은 대학을 갔지만 엉뚱한 선택을 한 분들이다. 그 이후에도 자신의 인생을 순방향으로 바꿀 충분한 기회가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다른 선택을 한 분들이다. 사람들은 그 선택까지도 사주팔자에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지만 그건 아니다. 사주팔자란 처음이 정해져 있고 끝이 정해져 있지만 그 과정은 누누히 말한 선택과 행동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 중간과정에서의 불만과 불행은 대부분 자신의 선택과 행동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오는 자신의 감정이므로 반복하지 않는 노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분들 대부분은 불만은 달고 살지만 벗어나려는 노력은 시간을 이유로 외면한다. 그러니 사주 아닌 뭘 봐도 그 인생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리턴하긴 힘든 것이다. 또 그러니 사주를 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사주를 볼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해 봤다. 이 내용은 2015년 7개월 정도 개인사주를 봐드린 후 내린 필자에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사람의 삶이란 유한하다. 그러니 그 유한한 삶에서 하는 행동은, 특히나 현재 가장 중요한 가치라 평가받는 돈을 들여서 하는 행동은 어떤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사주를 보는 사람이나 봐주는 사람이나 쌍방이 손해인 것이다.

 

에피소드 하나를 더 말씀드리자면... 사실 사주를 볼 필요없는 사람들에 한가지 케이스를 더 넣고 싶다. 개인 사주를 보면서 명품 가방을 많이 보게 된다. 특히나 그걸 과시하고 싶은 분들은 구지 옆 의자에 둬도 될 것을 상담 테이블에 떡하니 올려 놓는다. 문제는 필자는 명품 브랜드는 들어봤지만 그 가방이 명품인지는 정확하게 상표가 영문자로 박혀 있는 프라다, 구찌, 헤르메스 정도가 아니면 알지 못했다. 문양으론 알 수 없으니깐. 처음엔 그랬다. 그런데 일단 눈 앞에서 보고 나니 백화점이나 공항을 다니면서 아 그게 이 브랜드 였구나 하고 알게 됐다. 그리고 아.. 이 사람들이 내 앞에서 돈자랑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얼핏하게 됐다. 그래서 그 후부턴 그렇게 가방을 테이블에 떡하니 올려 놓으면 이런 말을 하게 된다. 저 정도 가방 들고 다니실 정도면 기업사주로 예약하셔야 하....는 순간 아니예요!!!! 하면서 잽사게 가방을 바닥에 내려 놓는다. 이런 분들이 사주를 볼 필요가 없는 이유는 말씀드린대로 잘 하시다가도 어깨에 없는 힘을 주려다가 다 말아먹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주명리학을 하는 사람이 전생이 어쩌고 윤회가 어쩌고라고 한다면 사이비거나 사이비화 되어 간다고 보면 딱이다. 그 이유는 사주명리학을 하는 사람이 전생과 윤회를 가지고 나올 수 밖에 없는 원인을 보면 간단하게 알 수 있다. 다음의 상황을 한번 보자.

 

Q. '선생님, 선생님도 방금 말씀하셨듯이 어딜가나 다들 제 사주가 좋다고 하는데, 전 정말 힘들게 살았거든요. 그게 어떻게 좋은 사주예요. 그리고 남편 바람피고 주식해서 재산 다 날리고, 아들놈은 본드하고, 딸애는 중2인데 벌써부터 가출해서 남자만나고 다니는데, 어떻게 제 사주가 좋은 사주라고 말씀하세요?'

 

A1. '다 윤회 때문입니다. 전생의 업보라 생각하세요. 혼이 비정상이라 그래요.'

 

A2. '그래요? 음... 그 부분이 OO님 사주의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어 그런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OO님 사주는 정말 좋습니다. 남편이 그렇게 하고, 아이들이 그렇지만 일단은 본인의 힘으로 먹고 사는덴 지장이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좀 바쁘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보단 돈 잘 벌고 살았잖아요. 다만 남자가 필요없는 사주에 결혼을 하고 애를 놓다보니 남편은 그러고 있는 것이고, 애들도 제대로 케어를 못하셔서 그런 겁니다. 그럴 경우엔 일단 남편 분하고는 정 안되시겠다는 판단이 드시면 이혼을 하시든지 남편분 사주를 봐서 다른 길을 찾아봐야 하구요, 아이들은 아이들 사주를 봐서 지금이라도 정상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게 맞습니다. 지금은 본인의 좋은 사주를 이용해서 본인의 아이들을 바로 잡아서 일으켜 세울 때지 말도 안되는 전생타령할 때가 아닙니다.'

 

어느 쪽에 신빙성이 더 가는가? 물론 의뢰인의 사주가 정말 나빠서 A2와 같은 순방향을 답을 못해 줄 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게 할말이 없어서, 공부가 모라자서, 내뺕은 말 주워담긴 뭐해 핑게되기 위해서 윤회로 돌리고, 전생 핑게를 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전생, 윤회가 뭔가? 그게 있다고 해도 가서 볼 수도 증명할 수도 없는 산 사람이 범접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살아있는 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알고 겨우 사주명리학자랍시고 사람들에게 들먹일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어떤 사주명리학 공부를 하면 특정인의 전생의 업보를 알 수 있다는 말인가? 전생을 들먹이는 사람을 본다면 꼭 어떤 공부를 해서 그것을 알 수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인간 사는 세상엔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 그러니 결과는 이러한데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그 부분은 모르겠다고 말하는게 맞다. 사주를 묻는 사람이나 답해주는 사람이나 다 불완전한 인간일 뿐이기에 그렇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를 보지말고 사람을 보라!

컨설팅사례보고 2015. 11. 23. 13:11 Posted by Eastlaw

필자와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컨설팅을 받는 분들 중에는 사주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필자에게 컨설팅을 받는다면 대부분 사업을 하는 분이고 계속 컨설팅을 받아오고 있다면 사업이 잘 되시는 분이란 말인데, 사주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하면, 사업이 망해야 하는데 안 망하고 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사람들은 필자가 무슨 비범한 능력이 있어서 그 분들의 사업을 망하지 않게 잘 컨설팅 했나하고 생각을 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필자의 도움 없이도 본인의 능력으로 망했어야 할 사업을 문제없이 잘 운영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즈음되면 지금 무슨 말하고 있나 생각하실 것이다. 사주를 잘 봐줘서 안망했단 자랑도 아니고, 사주랑 다르게 사업이 잘되고 있다면 사주가 틀렸단 말이냐고 묻고 싶을 것이다.

 

그들 중 한분의 사주를 들여다 보자. 이 분은 건축업을 하고 계신다. 규모는 꽤 되지만 남들처럼 벌리지 않고 꾸준히 자기 분야의 일만 안정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이 분의 사주를 보면 돈을 벌 수 있는 금과 재의 인자는 넘치지만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인성인자는 없다. 보통 재가 많고 인성이 결핍하면 사업을 해서 돈을 크게 벌기도 하지만 그것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다 잃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그런데 이 분은 한번도 흔들림없이 20년이란 세월동안 본인의 업을 그대로 영위하고 계신다. 이 분과 필자가 처음 만난 건 이 분 지인의 소개를 통해서다. 그 당시 꽤 큰 규모의 재하청 건을 해야할 지 말아야 할 지 묻기위해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곳은 다 묻고 다니셨단다. 그래서 이미 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한 상태에서 필자를 만나게 됐다. 실제로 사주를 펼쳐 봤을 때 그 하청을 받으면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시점이라 제대로 결제를 받지 못한다면 회사에 큰 문제가 생길 타이밍이었다. 필자는 물었다. 안정적으로 잘하시다가 왜 갑자기 이런 일을 받으시려고 하는지 였다. 이 분의 대답은 좀 슬펐다. 딸이 수술을 해야하는데 몫돈이 나가게 되니 이 일이라도 해야 회사의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없어서 란 답이었다. 그 말을 듣고 몇 가지 질문을 더 한 이후에 필자는 하라고 말씀드렸다. 잘못 될리도 없겠지만 문제가 생기면 이자 싼 사채업자라도 소개 시켜드릴테니 하셔도 된다고 했다. 딸의 안정적인 수술을 위해서 꼭 필요했지만 모두가 말리는 일이라 포기하고 있었지만 필자의 말을 듣고 또 이 분을 필자에게 소개한 분이 이 분의 일에 투자를 하고 계신 분이라 그 분의 써포터에 결심을 하고 일을 진행했다. 결과는 당연히 잘됐고 회사 지명원에 대표 실적으로 기재할 수 있는 일 하나로 남게 됐다. 필자가 전국 철학관 뿐만 아니라 무당들도 다 뜯어 말리는 일을 이 분에게 진행해도 된다고 한 이유는 이 분의 사주를 봐서가 아니다. 이 분의 사주에 인성이 없는 건 분명 했지만, 이 분의 마음 속에는 인성보다 더 강한 자제력인 딸이 자리잡고 있었다. 아픈 딸이 태어난 이 후로 이 분은 술과 담배를 끊었고, 딸의 병원비와 수술비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고 있었다. 그런 사람이 사주팔자가 뭐라고 겨우 인성하나 없는 이유로 무리하게 일을 벌려 사업을 말아 먹겠는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필자는 다른 글에서 항상 사람은 자기 사주대로 살아간다고 강조했지만 그건 그 사주가 어때서 누가 죽고살고 하지 않는다는 말이었지, 사람 상호간의 유대관계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살고, 그것은 종종 자기 인생의 터닝포인터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사주를 봐줄 때 그 사람의 사주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고 있고 어떤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기업사주를 전문으로 보는 분들 중엔 대표님은 왜 그렇게 말씀하셨나요하고 물어오는 사람이 종종 있다. 기업 오너들이 판단을 구할 때 한 사람의 의견만 듣는 건 아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그럴 때 해주는 말이 이런거다. 사주를 보지말고 사람을 보라고...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명리학의 가장 큰 전제는 태어나는 그 순간, 이미 그 사람이 살아갈 길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 말은 사람은 사주 생긴 그 모양대로 살아간다는 말이고, 그 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다. 그 틀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4000년이상 반복되는 시간동안 동일한 사주로 살았던 사람들 삶의 형태를 통계함으로서 그 사람의 미래를 예측하는 학문이 사주명리학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다. 그럼 사람이 살아가면서 노력해서 변화 시킬 수 있는 부분이나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선행, 즉 덕(德)을 쌓아 바꿀 수 있는 후천운 같은 건 없냐는 의문이다. 정말 그렇다면 선행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니, 봉사나 기부같은 것도 모두 헛짓이냐고 반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니 말이다.

 

사주엔 사실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지금까지 다 정해져 있다고 했으면서 무슨 말이냐고 생각하실 것이다. 그런데 이건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다. 사주를 보러 오면 필자가 해드리는 말은 크게 네가지다. 사주팔자와 대운의 흐름이 좋다. 사주팔자와 대운의 흐름이 좋지 않다. 사주팔자는 좋은데 대운의 흐름은 나쁘다. 사주팔자는 안좋은데 대운의 흐름은 좋다. 필자는 '사주명리학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분들에게...1'에서 사주 여덟자 원국을 요트에 비유했고, 대운을 항로에 비유했다. 태어나는 순간 내 요트의 크기와 항로가 정해져 있는건 분명하지만, 아직 운항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지하철은 매일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구간을 운행하지만 타는 손님도 변하고 거기에 따른 이벤트적 요소들도 달리 나타난다. 기본 조건인 시작이 같다고 끝까지 같을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이런 착각을 하는 이유는 시간이라는 요소를 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엔 또 한가지 중요한 요소가 빠져 있다. 그건 행동, 액션이라는 남과 다른 변화를 일으키는 가속도라는 요소다. 

 

같은 자연과학이라고 해도 수학, 화학과 다르게 물리학을 현실적인 학문이라고 하고, 같은 비즈니스 학문이라고 해도 경영학, 회계학과 달리 경제학이 인간사회를 지배하는 이유는 가속도를 다루기 때문이다. 다른 동물과 다르게 인간의 두뇌는 사고하면서 신체적 숙달과 메모리를 동시에 수행한다. 동일한 조건과 상태에서 출발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순간순간의 판단과 움직임이 달라지면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오게 되는데, 그 결과만 다른 것이 아니라 두뇌에 누적되는 몸의 숙달과 메모리 양 역시 달라지게 된다는 말이다. 이런 몸의 숙달과 뇌에 메모리된 경험치는 다음에 같은 일을 반복할 때의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한번 해본 일을 다시하면 더 빨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고, 그것을 인간이 가지는 가속도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적 조건에 따라서 가속도가 달라진다. 똑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50명 정도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그 50명은 동일한 조건 하에서 삶을 출발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간다. 학교성적도 다를 것이고, 전공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를 것이다. 낳는 아이의 성별이나 수도 다를 것이다. 사는 집의 가격도 다르고 위치도 다를 것이다. 같은 사주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들이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그들 삶의 가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들이 하는 선택과 액션의 강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 선택과 액션의 강도는 아동청소년기엔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고, 청장년기엔 직업과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들이 순간순간 느끼는 만족도는 동일하다. 필자는 PC통신 모임이 활발하던 시절 같은 띠모임을 통해 한날한시에 태어난 사람들의 팀을 100여팀 만나본 적이 있다. 2명에서 9명까지 같은 시간에 태어난 사람들을 비교했을 때 확신한 내용은 그 사람들이 가진 현실적 상황은 전혀 다르지만 느끼는 만족도는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면 4명이 같은 시간 대에 태어난 팀이 있었는데, 금속을 다루는 스킬이 있는 일을 업으로 삼을 사주였다. 그 4명 하나하나의 직업은 치과의사, 샷시기술자, 새마을금고, 경리직원이었다. 치과의사와 샷시기술자는 금속을 다른다는 점에서, 새마을금고와 경리직원은 금속을 돈으로 바뀌 다룬다는 점에서 사주대로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4명 모두 직업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타는 차는 벤츠, 그랜저, 매그너스, 마티즈였다. 버는 돈도 당연히 차이가 나고 타는 차도 차이가 나고 사는 집의 크기도 차이가 났다. 그러나 이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를 물었을 때 이들은 거의 동일한 삶의 만족도를 가지고 살고 있었다. 본인의 행동 강도에 따라 달라지는 삶의 가속도 때문에 삶의 모양은 달라지지만 삶의 만족도는 같은 것이다.

 

그럼 그런 더 잘살기 위한 노력말고 좋은 일을 많이해서 덕을 쌓으려는 노력은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봉사를 하고 기부를 하는 노력이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또 종교생활을 독실하게 하는 것 역시 이미 정해져 있다는 사주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다. 단적으로 말하면 직접적으로 바꾸어 주는 건 없다고 말씀드려야 겠다. 그게 팩트이고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이 봉사를 하고 기부를 함으로서 본인의 삶의 자세가 바뀌는 건 분명하다. 그리고 그 삶의 자세가 바뀌면 본인의 선택과 행동이 달라질 것이고, 그것은 본인 삶을 좀 더 가속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좋은 일을 많이 해서 내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을 하는 보람을 느끼기 위해 내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속시키고 그 가속된 결과로 좋은 일을 더 많이하게 될거란 말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실제로 봉사와 기부는 본인의 삶을 더 발전시키게 되는 것이다.

 

봉사와 기부를 활발하게 하는 분들과 대화하면 그게 즐겁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 봉사와 기부를 통해 덕을 쌓으면 마음이 편안하다고 하신다. 이런 걸 평정심이라고 한다. 평정심...평정심이란 단어는 자기계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단어다. 인간은 평정심을 가져야 제대로 판단도 하고, 제대로 공부도 할 수 있으며,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평정심을 얻기위해 다양한 교육도 받고 수련의 과정을 거친다. 종교인들이 하는 수련의 과정도 모두 이 평정심을 갖기 위한 과정이다. 그런데 봉사와 기부 같은 개인의 덕을 쌓는 행동 평정심을 준다. 이 말은 필자가 위에서 말한 봉사와 기부가 평정심을 갖기위한 별도의 수련과정이 없이도 본인의 삶을 더 발전시키게 될 것이란 점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 하는 수 많은 행동은 무의미한 행동과 유의미한 행동으로 나눌 수 있다. 무의미한 행동은 인생을 가속시키지 못하는 행동일 가능성이 많고, 유의미한 행동은 인생을 가속시킬 행동일 가능성이 많다. 인생의 격을 높이고 싶다면 유의미한 행동에 집중해야 하고, 자신의 삶을 즐기고 싶다면 무의미한 행동에 집중하면 된다. 막살아도 사주대로 사는 것이고 잘살아도 사주대로 사는 것이다. 어떻게 살던 자신이 선택하는 삶이란 얘기다. 그렇게 살아놓고는 내 팔자가 왜 이러냐는 얘기만 안하면 제대로 살다가는 것이다. 다 자기 선택이고 자기 탓이란 얘기다. 신세한탄은 지 얼굴에 침뱉기란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   동   헌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분들 중 실제로 고수라고 불릴만한 실력을 가졌음에도 돗자리를 펴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런 분들 중 스님들도 꽤 계시고 계속 혼자서 공부를 파고 계신 분들도 많다. 이 분들에게 왜 철학관을 차리지 않느냐고 물으면 하시는 말씀이 비슷하다. 자기는 내정법이 안되서 개업을 못한다는 얘기다. 내정법? 도대체 내정법이 뭐길래 고수들의 기를 꺽어버린 걸까?

 

내정법은 내점, 즉 손님이 오는 게 정해져 있다는 말로, 손님이 철학관에 방문한 이유를 미리 알고 '이것 때문에 왔습니까?'하고 알아 맞추는 방법을 말한다. 그렇게 되면 손님이 일단 그 철학관을 신뢰하게 되고 나머지 상담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는 뭐 그런 이 업계에서 필수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그래서 시중 서점에 보면 일반 사주책의 가격은 얼마하지 않지만 내정법을 다뤘다고 하면 가격 대가 다르다. 전문가용이면 무엇이듯 비싸듯, 그만큼 업계에 계신 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배우기도 어렵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필자가 개인 사주를 보다보니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있다. 하루에 2~3팀을 보다보면 직업이나 직종 또는 성별, 연령대가 같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분명 예약받는 직원이 그런걸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예약을 받았음에도 의사가 오는 날은 의사만 오고, 유통업 쪽에서 오는 날은 유통업만 오고, 연예계가 오는 날은 연예계만, 운동선수가 오는 날은 운동선수만 온다. 지역의 공통점도 있는데 미국/일본에서만 오거나, 중국/아시아에서만 오거나, 서울경기만 오거나, 대구경북만 오거나, 전라도나 충청도에서만 오거나 한다. 오시는 분들이 전혀 모르는 사이고 예약을 받는 구조상 그런 사전조율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그런 현상이 있다는 말이다. 창업이나 사업을 묻는 사람도 같은 날 몰리고, 결혼이나 재혼을 묻는 사람도 같은 날 몰린다. 진학을 묻는 사람이 몰리는 건 원서 쓰는 시기가 비슷해서 특이하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로스쿨, 의전, 대입, 고입이 같은 날 몰리는 것도 재미있는 현상이다. 분명 같은 날 같은 목적을 가지거나 공통의 분모를 가진 사람이 방문하는 건 맞다.

 

이렇게 봤을 때 '내정법이 정말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내정법을 말하는 사람들이 펼치는 이론을 보면 그날 오는 사람의 사주와 그날의 갑자를 가지고 유추한다고 하는데 그런건 구지 내정법이란 특정한 이론을 모른다고 해도 그 사람의 대운과 세운, 월운을 보면 그 사람이 지금 현재 어떤 생각과 어떤 상태에 있으며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사주명리학과 역학계에 종사하는 분들은 자기만이 가진 이론 이란 걸 강조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이론을 포장해 무언가 새로운 것처럼 주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필자가 누누이 얘기하지만 기초와 기본이론이 중요한 것이지 그런 비법은 중요한게 아니고, 그런 비법이란건 특정한 경우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써먹을 일이 거의 없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으로 나뉘는데 사람들은 특수상대성이론하면 무언가 특수하고 특별한 것 같아서 대단하게 생각하지만 실제론 정말 아주 특수한 경우에만 사용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일반상대성이론이 더 유용하고 위대한 이론이다. 마찬가지로 무언가 이름이 특이하고 있을 것 같은 사주명리학이론은 대부분 특수한 경우에만 사용될 수 있는 이론이라 쓸모가 없다. 대부분 명리학 하시는 분들이 연세가 지긋하고 건망증이 있으셔서 그런 특수한 경우가 와도 그냥 지나치는 걸 많이 봤다. 실큰 돈들여 공부해봐야 그런 특수한 경우에 못 써먹는 것이다.

 

내정법을 알고 싶다면 그냥 대운과 세운, 월운의 작용력에 관해서 끊임없이 관찰을 하면 된다. 그게 진짜 내정법이다.

 

그렇다면 비슷한 사람이 같은 날 오는 건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같은 직업이나 직종을 가진 사람 또는 같은 지역의 사람들이 가진 공통의 인자와 그날의 갑자가 반응하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냥 그것 뿐인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공무원 공부한다는 사람이 사주를 보러 왔다. 5급을 쳐도 합격은 충분할 것 같은 운이다. 9급을 친단다. 당연히 합격할 것이다. 그런데 공무원으로 일할 운은 아니다. 억지로 한다면 답답하고 우울할 것이다. 민원실이라면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는 싶지만.. 어쨌든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질문한다. 다른거 잘하는 것이 없냐고. 있단다. 했을 때 잘 됐단다. 그런데 나이들어서까지 그것을 할 자신이 없어서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기로 했단다. 60살 이후는 나이들어서 아닌가? 이 사람의 천상직업은 가르치고 말하는 직업이다. 그러니 공무원을 해도 선생님을 해야 끝까지 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임용이 힘들어 포기했단다. 학원강사를 해서 잘나간 적도 있었지만 미래가 안보였단다. 그런 이 사람에게 학원강사를 추천했다. 학원강사도 스타강사가 되면 돈도 많이 벌고 나중에 관이 있으니 큰 학원을 차릴 수도 있을거라 말했다. 그런데 얼굴빛이 변한다. 성격상 앞에서 내색은 안하지만 당황한 기색이다. 아마도 상담이 끝난 후 공무원에 합격할 것이고 잘맞다고 말해주는 다른 철학관을 찾아나설 것이다...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해줄 곳을 찾아 철학관 투어를 하는 사람이 꽤 있다. 이들은 자신이 갖고 싶은 미래를 뽑기하려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사주를 보러오면 눈 앞의 일과 말년의 일만 묻는다. 그런데 대부분은 눈 앞에는 그냥 지금 처럼 살 것이고 말년은 지금보다 좀 못하게 살게 된다. 어디가서 안물어도 당연한 것 아닌가? 변화를 싫어하니 지금처럼 살아갈거고, 나이들어서는 일을 못할 것이니 말이다. 필자가 개인사주를 봐주려는 이유는 행복하게 사람같이 사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서다. 스트레스 적게받고 멘탈을 유지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일을 찾게 도와주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참 쉽지 않음을 자주 느끼고 있다. 이미 자신이 결정한 미래가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얼마 전 상담한 35세 여자분 얘기다. 자신이 결정한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될 개기가 되었으면 하고 들려준다. 이 분은 고3 때 근처사는 이모가 간호사일을 편하게 하는 것을 보고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그런데 1년반을 다닌 후에 의사 밑에 있으면 스트레스가 많다는 말을 선배들에게 들은게 마음에 걸려서 다시 수능시험을 쳐서 그해에 의대는 떨어지고 한의대를 붙었다고 한다. 한의대를 다니는데 한자가 너무 싫어서 다시 수능을 쳐서 의대를 붙었다. 레지던트까지 잘 마치고 개원을 했는데 간호사들과의 관계도 불편하고 환자 대하는 것도 싫어서 행시를 쳐서 합격했단다. 그런데 일하는게 너무 답답해서 정말 자신이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찾아오신 분이다. 이 분은 시험의 신이고 천재다. 그냥 시험을 치면 다 붙는 분이다. 그런데 정작 직업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가장 오래한 의사를 하는 것이 본인에게 가장 잘 맞을 것이라고 변두리에 조금한 의원을 차리셔서 사람 많이 두지 말고 하라고 했다. 이 분이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편하게 사는게 꿈인 분이니 그럴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런 시험운이 없다. 그래서 겨우겨우 무언가를 이루어내고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아둥바둥 산다. 경쟁이 심각한 현대에서 그게 잘못됐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이제 무언가를 해보려 하는 사람이라면 제대로된 목표를 정해야 한다. 자신이 무얼 잘하는지 알고 그걸 하면 행복한 것을 알면서 그것을 하는 미래가 불안하다는 이유로 자신이 하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을 두고서 다른 길을 택한다는 건 인생에 있어서 너무 큰 모험이고 낭비다. 누구나 시간이 아깝다고 말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시간을 낭비하는데, 이 경우가 대표적인 케이스 아닐까?

 

듣고 싶은 얘기를 듣기위해 비싼 돈내고 시간내서 나를 찾지 말았으면 한다. 난 당신과 놀아줄 시간이 없다. 난 답을 찾아주는 사람이지 당신들의 언제 변할지 모를 마음이나 팔랑귀에 맞춰주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의 사주를 보면 당신이 무얼해야 돈을 벌고 아쉬움 없이 살 수 있을지가 기계적으로 나온다. 그것을 당신의 몸에 맞게 재단하는 노력이 필자가 사주를 봐주는 모두다. 그것을 취할지 말지의 선택은 내 몫이 아니다. 당신이 필자가 말해준 길을 택해서 20년 후에 불행하다면 그때의 비판이 내 몫인 것이다.

 

80을 바라보는 어르신이 사주를 보기위해 찾아오신 적이 있다. 필자를 보시더니 젊어서 좋다고 하셨다. 자신이 젊을 적 자신의 사주를 봐준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이었는데 지금 다 돌아가시고 없으니 고맙다는 말을 전하려 해도, 왜 그런 말을 해줬는지 물으려해도 그럴 곳이 없어서 라신다. 필자와 막역하게 지내셨던 철까치 정도사님이나 거북이할아버지, 영주동 김선생님 등 실제 역학계의 거장들을 모두 아시는 분이라 정말 반가웠다. 여담이지만 위 세분은 자강 이석영선생님, 박도사님이라 불리는 도계 박재완선생님이나 제산 박재현선생님도 명함을 못 내밀 실제 최고의 역학자들이신데, 아쉬운 건 2000년을 못보시고 돌아가셨다는 점이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같이 한번 잘 살아보자는 말이다. 필자가 봐준게 맞는지 아닌지 살아보면 알 것 아닌가?^^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올해 2015년 노벨경제학상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프린스턴대학교의 앵거스 디턴에게 돌아갔다. 앵거스 디턴교수는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가 부익부 빈익빈을 가속시킴으로서 결국에는 경제를 말아먹는 주범이라고 말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정부가 강력한 복지정책을 통해 경제적 불평등을 줄여가야 한다는 이론으로 인류의 행복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됐다. 부자의 자식은 계속 부자로 살고, 가난한 자의 자식은 계속 가난하게 산다는 말은 과거 조선시대 신분제 사회에서나 가능했던 말 같지만 현대사회에서 경제적 불평등이 생겨나면서 그 현상이 가속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을 재다신약 또는 재다사주에 대입하면 흥미로운 해석이 나오고 그 해석은 실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재다신약사주란 사주 여덟자에 재가 3개이상 있으면서 비견, 겁재, 인성이 적을 때를 말한다. 재가 많으면 좋을 것 같지만 자신이 극하는 인자가 많아 본인이 기를 빼았겨 기를 펴지 못하기 때문에 신약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거의 재다신약과 현재의 재다신약을 비교해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온다. 과거의 재다신약은 주로 부자집 아들이나 며느리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부자집 아들은 아버지의 기에 눌려 살아야 했고 부자집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기에 눌려 살아야 했다. 부모나 시부모가 아니더라도 과거에는 형제가 많았으므로 신약한 사주는 정말 기를 못 펴고 살았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봤다. 그런데 현대의 부자집 아들은 부드러운 아버지에 돈이 많으면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고 살기 때문에 전혀 신약한게 약점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형제도 혼자이거나 많아야 둘이기 때문에 신약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난감할 때도 많다. 부모의 재산과 지위가 그 자식을 그냥 신강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부자집 며느리들도 시어머니의 기에 눌려 살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내고 살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고급차와 명품의 주 소비처가 되고 있다. 청담동 며느리들이 대부분 재다신약 사주를 가지고 있다면 더 간단하게 이해될 것이다.

 

재다신약사주는 재 즉 돈에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보다는 돈의 의견을 따르고 산다. 여기서 재의 의미를 살펴보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재란 돈이라고 1차적인 해석을 하고 재산, 사업,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 사업은 목표와 실천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깐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고, 돈을 벌기위한 두뇌회전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깐 재다신약사주는 돈에 이끌려 다니기도 하지만 자신이 돈을 벌기위해 어떠한 목표를 세우면 공부를 하든, 사업을 하든, 다른 걸 해서라도 그 목표를 이루어서 돈을 벌려고 하는 기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청소년기에 무엇을 보고 자랐냐에 따라서 돈을 버는 방법을 달리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한 방법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는 말이다.

 

청소년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건 무엇일까? 부모의 경제력, 부모의 직업일 것이다. 이제 여기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앵거스 디턴교수의 이론을 적용해 보자. 경제적 불평등이 부익부 빈익빈을 가속시킨다. 고소득의 부모와 저소득의 부모를 둔 재다신약사주의 청소년은 부모의 소득에 따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그 결과는 계속 부자이거나 계속 가난하거나로 관찰된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일단 재다신약한 아이의 머리 속에는 자신의 의지보다 돈을 앞세우게 되는데, 아버지가 강남에서 병원을 하는 재다신약 사주의 아이는 자신의 꿈과는 상관없이 아버지처럼 돈을 벌려면 병원을 물려받아야 하기 때문에 의대를 들어가기 위해 충분한 재정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공부하게 되겠지만, 아버지가 특별한 직업이 없는 재다신약 사주의 아이는 자신이 열심히 공부하면 학원비며 각종 비용을 들 것을 걱정해서 아예 공부를 포기하고 알바를 하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를 원하고 빨리 사회에 뛰어들어 돈을 벌려고 할 것이다. 같은 재다신약 사주라고 해도 이렇게 다른 결과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럼 내가 재다신약 사주라면, 내 자식이 재다신약 사주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목표를 세우는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재다신약은 돈에 자기 인생을 내 맡기기도 하지만 목표달성에도 자기 인생을 내 맡기기 때문에 확고한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아주 높은 사주다. 그리고 자식이 재다신약 사주라면 절대 공부와 돈 얘기를 결부시켜서는 안된다. 돈을 벌 수 없는 중고등학생에게 돈 얘기를 하면서 공부를 하라고 하면 반대로 돈 드니깐 공부를 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실제로 공부를 잘 하던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고 졸업만 기다리게 만들 수 있다.

 

버락 오바마대통령의 교육정책은 앵거스 디턴교수의 복지이론과 맥락을 같이 하는데,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공교육을 강화해서 미국의 미래경쟁력을 높이려고 한다. 우리나라의 특목고에 해당하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부자집 아이가 아닌 일반고에 해당하는 공립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좌우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복지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목고 위주로 재편되는 우리의 교육이 국가 미래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될 것이라는 반증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재다신약 사주는 자신보다 돈 자체를 더 따르는 사주다. 돈이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재다신약 사주는 돈을 벌기 위해서 전문직종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기를 보내게 되고, 돈이 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재다신약 사주는 돈이 들까바 공부를 포기하는 청소년기를 보내게 된다. 성인이 되면 둘의 간극은 더 크게 벌어질 수 밖에 없는게 현대사회인 것이다.

 

하지만 재다신약 사주는 어쨌든 재다신약 사주이기 때문에 자신의 줏대보다는 돈을 쫓게되고 항상 돈이 모자란다고 느끼는 삶을 살게된다는 공통점은 변하지 않는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일반인을 위해 쉬운 사주얘기만 하려했던 당초 계획이 조금씩 빗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는 필자의 생각보다 일반인들이 사주명리학을 대하는 자세가 진지해서다. 사주명리학을 제대로 공부해서 그것을 업으로 삼는게 아니라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돌보려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이다. 이는 좋은 현상이며 필자가 원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필자가 공망에 대한 글을 올린 후 사주명리학에서 조금 깊이 들어간 다양한 질문을 받고 있는데, 그 중에 많은 수가 종격에 관한 질문이었다. 종격이란 말을 처음 듣는 분들은 좀 신기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분들은 다 아는 내용이고 안하시는 분들은 몰라도 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종'자는 따를/좇을 종從, '격'자은 격식/품격 격格자다. 따르는 격이란 말이고 다르게 말하면 하인, 머슴, 추종하는 격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종격의 구성요건은 사주 여덟자가 한가지 오행으로 몰려 있음이다. 오행이 목화토금수이므로 목이 많든지, 화가 많든지, 토가 많든지, 금이 많든지, 수가 많든지 하다는 말이다. 그 많은 중에도 그 오행이 일간인 나에 대비해 재성(돈)인지, 식상(삶)인지, 관살(업)인지, 인수(법)인지, 비겁(쟁)인지에 따라 종재격(재성), 종아격(식상), 종관격, 종살격(관살), 종왕격(인수, 비겁)으로 나뉜다. 그런데 다른 격처럼 종격도 처음에 4개에서 출발해서 지금은 무슨종격, 무슨종뭐격해서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처음 어떤 격이라고 했다가 그 격의 정의대로 운이 흐르지 않으면 어떤 인자 때문에 격이 간섭을 받거나 파괴되서 그렇다고 또 다른 이름을 붙인다.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렸는데 이런 용어들의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한가지로는 특정할 수 없다는 말이다. 예전에 꽤 잘나간다는 명리학자가 유명인 한분을 종뭐격이라서 잘나가는 것이라고 말해서 화재가 된적이 있다. 그 분은 그 한마디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런데 그 유명인이 갑자기 끊임없는 추락을 하자, 그분은 말을 바꿨다. 종뭐격이 맞긴한데 세운에서 온 어떤 글자의 영향으로 그렇게 됐다고 얼버무렸다. 종뭐격이긴 한데 그중에서도 종뭐뭐뭐격이라고 했다. 처음 설명과 달라지면 예외를 부르는 다른 용어가 필요해 지는 것이다. 사주명리학 용어 대부분이 그렇게 자꾸 늘어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이분은 여전히 한번 성공했던 종격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종격론을 펼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말이다. 중요한 점은 종격을 가진 사람들의 삶이 실제로는 그렇게 만족 스럽지 않다는데 있다.

 

필자가 아는 종격은 이러하다. 사실 이 글의 시작에서 종격에 대해 한 말이 종격의 핵심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건 종격은 그냥 몰려있는 사주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하나의 인자로 몰려 있으므로 그 몰려있는 내용이 어떠하든 자신의 세계 속에 빠져서 산다. 그 말은 외부와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고 사회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고 할 수 있다. 과거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는 사회구조에선 종격들이 자신의 것을 모아니면 도라는 신념으로 밀어붙여서 자신의 세상을 건설할 수 있었지만 현재의 평등을 강조하는 사회구조 하에서는 개인의 신념이나 주장은 그냥 묻혀버리기 일 수 인 것이다. 일단 완전히 몰린 사주를 가진 사람의 삶을 보면 실제로는 대부분 고립된 삶을 살아간다. 필자의 경우 50년대에 종격사주를 가진 분과 60년대, 70년대, 80년대, 90년대의 종격사주를 가진 분들의 삶을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는데, 사실 50년대와 60년대의 종격을 가진 분들의 삶은 일반적인 명리학자들이 말하는 것 처럼 정말 잘나가는 삶을 살아온 걸 볼 수 있고 대운의 영향에 따라 조금의 등락은 있었지만 대부분 자신이 삶을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70년대 이후의 종격은 대부분 힘들어 한다. 특히나 90년대 이후의 종격은 대부분 학교생활을 왕따로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종격사주를 가진 사람의 특징을 살펴보면 40대 이전에는 누군가에게 기생해서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기생하려면 일단 사람이 순하고 착해 보여야 한다. 그 누군가는 대부분 부모다. 20대가 넘어서면서 이성 중 자신이 기생할 이성을 찾는다. 그리고 빨리 되도록이면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렇게 이뤄놓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변화없는 삶을 살아간다. 40대가 넘어서면 조금씩 사람이 변하기 시작한다.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고집을 표출하고 자식이 생겨나면 자기 마음대로 통제하려는 노력을 과도하게 함으로서 폭력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점은 원래 내재되어 있었던 폭력성이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영역이 커짐으로서 표현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주변을 장악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장악당한 사람들은 벗어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쉽지않다. 종격은 이렇게 살아간다. 물론 결혼을 못하고 혼자 갇혀지내다가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고, 불굴의 의지로 자신만의 영역을 창조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람 그 자체만을 보자면 종격은 몰려있는 사람에 불과하고 그 몰림으로 인해 사회에 녹아들기 힘든 사람이다. 종격사주가 한방있는 힘있는 사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60년대 이전의 종격에 관한 통계만 공부한 사람이다.

 

그럼 니 자식이 종격이면 어떻게 키울건데, 그렇게 나쁘다면서... 하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일단 종격사주를 가진 아이는 부모의 손길이 아주 중요하다. 이 아이를 키울 때 부모의 마음은 기다림이어야 한다. 고집이 너무 쌔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거나 아예 아무 고집없이 시키는 것만 하거나 할 것이고, 또 어떤 아이의 경우엔 끊임없이 자신을 숨기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종격을 가진 아이는 한가지 색깔을 가진 도화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대운과 부모, 그리고 가정과 학교의 환경에 따라서 다양한 색깔로 채색되는 청소년기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므로 대운의 환경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대운에 따른 아이의 표출되는 성향이 어떤지를 보고 부모는 그 아이의 교육방향을 잡아주어야 한다. 역시나 쉽지 않은 일이므로 기다림, 요새 말로 보살의 마음이 필요하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30년 정도 서너개의 대운을 지나면 그 아이에겐 몇가지 색깔이 입혀지고 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그 후의 삶은 아이 자신의 몫이 되겠지만 옛날의 종격처럼 강하게 자신의 것을 추구하는 경쟁력을 가지고 잘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않고 그냥 기존의 교육체계에 넣어버리면 바보취급과 왕따가 뒤따르는 걸 수없이 목격했다. 이미 그렇다면 이 나라를 뜰 것을 권할 정도로 이미 아이의 마음 속엔 되돌릴 수 없는 분노가 자리 잡혀 있을 것이다.

 

종격, 특히 종격 아이의 삶에 대해서 언급하는 이유는 기존의 철학관을 하는 사람들이 종격을 대하는 태도 때문이다. 어릴 때 자기 아이의 사주를 봤는데 종격이니깐 알아서 잘 살거라고 했다는 부모들이 많이 상담 요청을 해온다. 잘 나가기는 커녕 사회 부적응자가 되어 있는데 어떻게 해야하냔 하소연을 많이 들었다. 다시 말하지만 종격은 좋은게 아니다. 그냥 흰자와 노른자가 있는 계란 일 뿐이고 잘못하면 깨어지는 아주 조심스런 존재들이다. 이 존재들이 부모의 노력으로 잘자라 난다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사이코패스 성향의 사회불안세력으로 성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명리학을 산으로 가게 만드는 인자 중 지금까지 필자가 거의 언급하지 않은 인자가 공망이라는 인자다. 사실 공망에 대한 질문은 상당히 많이 받는다. 그런데 어찌된 것인지 철학관을 몇 십년 했다는 사람부터 지금 사주명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까지 감을 잡지 못하는 부분이 이 공망인 것 같다. 질문내용은 이렇다. 사주를 봐줄 때 공망을 적용하느냐 부터 별 듣도보도 못한 공망에 관한 질문까지 질릴만큼 많이 공망에 관해서 물어온다. 그래서 이 공망에 관해서 확실히 알려드리려 한다.

 

공망은 한자로 空亡... 이렇게 쓰는데, 빌 공에 망할 망자다. 공망에 관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망은 우리 삶에 거의 작용력이 없다고 보는게 맞다. 이유는 공망이라는 말 뜻 그대로 허무하게도 그 작용력을 실생활에서 거의 관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식의 결과가 공망의 작용력이 아닐까 하는 추리는 가능하다. 이 부분에서 공망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공망은 작용을 보는게 아니라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주를 봐줄 때 어떻게 작용한다고 말하면 안된다. 특정한 현상을 겪었는데 사주명리학적으로 그 이유를 찾을 수 없을 때, 그때 공망인자를 확인해보고 공망인자가 존재하면 그때 공망 때문이라고 말해줘야 한다. 다시 설명하면 이렇다. 사주에서 공망이라는 인자는 분명히 존재한다. 공망은 천간인 갑을병정무기병신임계가 10개이고 지지인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가 12개인데, 10개와 12개는 음과 양으로 5개와 6개로 나뉘고, 양과 양, 음과 음으로 짝을 짓다보면 지지인자 2개가 남게 되는데 이 남은 두개를 공망인자라고 부른다. 천간은 10개고 지지는 12개라서 짝을 지으면 당연히 2개 많은 지지가 짝을 짓지 못하는 인자가 나오는데 그걸 공망이라고 한다는 말이다. 년월일시가 각각의 공망을 갖게 되며, 그래서 공망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공망인자가 사주팔자 내에 존재할 수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게 된다. 이렇게 공망에 대해 길게 얘기했지만 작용력으로만 본다면 공망이 없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공망이 정말 작용한다면 어떻게든 모든 사람이 공망의 작용을 접하면서 살아야 한다. 하지만 이리 갖다붙이고 저리 갖다붙이는 억지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공망의 작용력을 거의 느끼지 못하며 살아간다.

 

다만 유독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이상하게 일이 꼬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나는 어떤 상황이면 항상 일이 안된다거나 문제가 생긴다거나 하는 경험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사주에서 공망을 찾아 그 공망이 그 사람에게 그러한 현상을 일으키는게 아닐까하는 의심을 할 수 있고, 그 의심이 맞는지 과거와 미래의 반복됨을 관찰함으로서 이 사람은 자신이 가진 어떤 공망의 작용을 받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그러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면 공망의 작용력을 피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럼 필자의 임상사례로 공망의 현상을 관찰하고 예방한 실례를 몇 개 알려드리겠다.

 

첫번째 예는 경남에서 금속관련 사업을 하는 남자분 이야기다. 이 분은 꽤 사이즈 있는 공장을 하시고 계신다. 풍부한 현장경험으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거래처를 직접 발로 뛰면서 영업을 하신다. 그런 덕분에 항상 공장은 풀가동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어느날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말그대로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었던 거다. 그당시 자신은 영업과 고객관리에만 신경을 쓰고 경영은 친동생에게 맡겼는데, 이 동생이 아주 양심적으로 정상적인 경영을 했음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후 이 분은 어떤 일을 해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졌다고 했다. 동생, 후배 등에게 돈을 맡길 때마다 돈이 줄줄새는 현상을 겪었던 것이다. 이 분은 비견공망이다. 비견의 기본 의미는 동성에게 뺏김, 즉 소모성이다. 자신이 직접 돈을 챙기지 않는 한 자기돈을 남좋은 일에 쓰는 비견, 즉 동료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것이 비견공망의 현상이고 실제로 자신이 직접 돈을 챙기기 시작하면서 이런 비견공망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자금관리 방법을 바꿈으로서 비견공망의 작용력이 사라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비견공망을 가진 모든 사람이 이런 비견공망의 작용력 속에서 사는 건 아니란 점이다. 어떤 사람에겐 작용되고 어떤사람에겐 작용되지 않는다. 이걸 경험한 사람에게만 공망의 작용력이 있는 것이니, 그런 경험을 했다면 다음에 다시 공망의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조심하면 되는 것이다.

 

두번째 예는 한 공무원의 얘기다. 이 분은 어릴 적 집안이 가난해서 제대로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공무원시험을 쳐서 합격한 후에도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오만 자격증에 문학, 인문, 사회, 철학, 역학에 이르기 까지 공부하는 분야도 광범위했고 척척박사로 통한다. 그런데 문제는 승진에서 발생했다. 그렇게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 승진시험에선 번번히 탈락하는 것이다. 자신도 자신의 주변인들도 이해할 수 없었다. 이 분은 답답했다. 그래서 사람이 찾는 곳이 철학관에 무당집이라고 오만 곳을 다 가봤다고 한다. 그리고 들은 얘기가 관인공망이라서 관과 결제권인 인에 구멍이 뚫인 것과 같기 때문에 이것을 못 잡는다는 말이었다고 한다. 인은 공부로도 보지만 결제권으로도 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충분히 사주명리학적으로도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분은 지금 5급 시험이 됨은 물론이고 3급으로 정년을 하신 후에 아직도 유관기관에서 장을 하고 계신다. 공망에 대한 판단이 맞았다면 있을수가 없는 얘기다. 그러니 공망은 틀렸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분이 필자를 찾아왔을 때가 관대운 1년 전이었다. 이 분 사주를 보니 사주에 인은 가득한데 관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관을 인, 즉 공부를 통해서 잡은 것이다. 사주에 관이 없을 경우 한번 잡은 관을 바꾸거나 갈아타기가 참 힘이 든다. 그리고 그냥 놓쳐버리면 다시 오지 않기도 한다. 이 분은 자신에게 없는 관을 년에서 들어온 관운과 자신에게 많은 인성으로 잡았던 거다. 그리고 그 다음 관은 관대운이 들어오는 해에 잡았고, 그 관대운이 10년이 지속되는 동안 승승장구하며 위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면서도 항상 책과 공부를 놓치 않았다. 이 분은 말 그대로 인성공망이라 인이 없음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쫒고 있는 것이다. 이 분에게 있어 공망의 작용은 단지 공부를 쫓게하는 현상만이 있을 뿐이다. 이런 인성공망의 작용력은 많은 분들이 경험하고 계시다. 하지만 그냥 공부하는 것일 뿐 그걸 구지 공망이라는 말을 붙일 필요까진 없지 않겠는가?

 

세번째 예는 젊은 빵집 사장님 얘기다. 이 분은 식빵이나 모닝빵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실제로 식빵전문점을 창업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자신이 먹으면 너무 맛나고 간혹 오는 손님들도 너무 맛나다는 그 식빵이 유독 팔리지 않더란다. 그래서 사이즈가 너무 커서 안사가나해서 역시나 자신이 좋아하는 빵인 베이글을 같이 만들어서 뒀더니 그 베이글은 금방 다팔리는 이상한 경험을 한 후부터 식빵에서 베이글로 주종목을 바꾸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은 완전히 달라도 사람들이 먹는 방식은 식빵이나 베이글이나 비슷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은 베이글이 더 비싼데도 너무 잘팔리는게 신기해서 사주를 보러 온 김에 묻는다고 했다. 이 분은 식상공망이었다. 월공망이면서 천간에 재를 달고 있었다. 억지같지만 물상적으로 해석하자면 구멍 뚫린 식신이 재를 가져오는 사주라고 볼 수 있다. 이 분은 필자의 이 말을 듣고 공갈빵, 찹쌀도넛, 구멍난 도넛 등등 비거나 구멍난 빵들을 만들었더니 매출이 더 늘었다고 한다. 이 분은 자신에게 작용한 공망의 현상을 보고 오히려 더 좋게 활용한 것이다. 이 공망 역시 이 분의 독특한 경험일 뿐이다. 당구공 만드는 회사를 하는 식신공망을 가진 사람은 이런 영향을 현상을 안겪을 것이다. 그러니 이 식상공망 역시 그냥 이 분에게만 특이하게 작용한 공망이란 말이다.

 

이렇듯 공망은 설명이 되지 않게 발생하는 현상을 보고 역으로 관찰해서 작용을 설명해야 하는 것이지, 어떠한 인자가 있으니 공망이라서 그건 안된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다 틀리게 된다. 공망이 있어서 굿을 해야하고, 부적을 쓰야하고, 무얼하면 안되고, 어딜가면 안된다는 말은 다 사기다. 논리적으로도 사주를 못바꾸는데 그런 것들로 문제라는 공망이 어떻게 사라지겠나? 그리 말해놓고는 그런 작용이 안일어나면 또 다른 걸 꺼집어내서는 어째서 작용이 안일어났지만 또 어떤 일이 생길거라고 말한다고 하는데, 거짓말이란게 하면 할수록 늘듯이 공망은 그런 것을 조장할 수 있는 최고의 꺼리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공망은 필자 말처럼 설명할 수 없는 현상에다 갖다 붙이는 말이지, 그게 있어서 어떤 작용을 일으킨다고 말하는게 아니란 말이다. 그러니 더이상 자신이 가진 공망을 두려워하시지 말기 바란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공망은 아무런 작용을 하지 않는다. 해가 떠야 아침이 온 것을 아는 것처럼 현상이 나타나고 나면 이런 작용력이 있구나하면 되는 것 공망이란 말이다. 공망은 말 그대로 그냥 아무것도 없는 것이기에 그렇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신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적 있는가?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신이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모든 것을 다 알거라고 생각하나? 그런데 신을 다루는 책들을 읽어보면 그들이 아는게 많은 건 영생하는 이유로 많은 경험이 있어서 일뿐 모든 걸 다 아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고 심지어는 기억력도 좋지 못해 경험한 것도 잊고 지내는 경우도 많다는 걸 읽을 수 있다. 그런 내용이 쓰여있는 대표적인 책들이 각종 신화들이다. 이 신화를 읽어 보면 신들도 사람처럼 자신의 미래는 모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대목에서다. 그리스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와 제우스의 일화를 보면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를 속이고 인간에게 고기를 주는 장면이나 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줬다는 이유로 벌을 주는 대목이 나온다. 최고의 신이라는 제우스가 속고 있으며, 어떤 벌을 받을 지 모르면서 행동을 하는 장면에서 신도 모든 걸 알고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것이다. 신화는 신화고 실제 신은 다를 것이라고?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아는가?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신화보다 어떻게 더 잘아는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면 당신의 말을 인정하겠다. 무당들이 자신이 모신 신에 대한 얘기를 하듯이 그리스신화도 거기에 나온 신들과 영접했던 사람들이 남긴 결과물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대한민국에는 신보다 전지전능한 인간들이 너무도 많다. 일단 목사들 중엔 지가 예수급이라고 말하는 인간들이 깔렸다. 그렇게 외치면서 목회를 할 때 그걸 인정하면서 아멘을 외치는 신도들이 있다는게 더 놀랍지만 말이다. 무당들은 다 천신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천신은 최고의 신인 제우스급의 신인데 그 신을 모시니깐 자신이 전지전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주명리학으로 철학관하는 사람들 중에도 모르는게 없는 사람이 많다. 다 안단다. 그래서 모든 걸 미리 알고 있었고 어떤 건 예언도 했단다. 사람들은 의문을 가진다. 그렇게 다 아는데 왜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까? 그러면 하는 말이 가관이다. 자신의 운명까진 볼 수는 없다고. 신이 인간에 준 한계라고. 그걸 듣는 사람은 아 그렇구나 한다. 

 

인간이 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자신의 뇌 속에 메모리된 내용과 일치하는 걸 보거나 들었다는 의미다. 메모리된 내용이 없는 상태인 무지의 상태에서 그 새로운 것을 보거나 들으면 그 새로운 것은 뇌 속에 저장되면서 바보 도 트이는 소리인 '아~!' 정도의 반응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과거에 기억된 내용과 같거나 유사한 것을 본 것을 '안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건 신이든 사람이든 마찬가지인 거다.

 

이제 사주를 가지고 앎을 얘기해보자. 사주를 보고 한 사람을 파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일까? 인간의 뇌가 컴퓨터와 다른 점은 병렬연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병렬연산이란게 뭐냐면, 컴퓨터가 동시에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컴퓨터를 사용해보셔서 알겠지만 프로그램을 너무 많이 실행시키면 컴퓨터가 다운되거나 너무 느려진다. 그런데 인간의 뇌는 다르다. 한꺼번에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행동하는게 가능하다. 일반 컴퓨터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눈으로 보면서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말까지 한다. 그 와중에 머리로는 보이는 게 뭔지, 어떤 냄새인지 생각하면서 앞에 앉은 사람과 그 보이는 것과 나는 냄새에 관한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새로운 대화를 구상하고 또 쉼없이 대화를 이어 나간다. 개인차가 있어 스피드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식은 죽먹기보다 쉬운 일이 병렬연산인 것이다. 그런 덕분에 사주를 제대로 보는 사람들은 생년월일시를 가지고 사주팔자를 뽑는 순간 그 사람의 인생이 바로 떠오른다. 1초나 걸릴까? 관상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 사람의 인생이 파노라마 처럼 눈 앞에 펼쳐진다.

 

사주팔자를 뽑고, 관상을 보자마자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는 건 팩트다. 하지만 그 사람이 정말 그렇게 살아왔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다.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는 건 그 사람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이고, 어떤 식의 판단을 하는 사람이고, 어떤 운의 흐름 속에서 살고 있는지가 보인다는 말이지, 그 사람이 무슨 직업에 종사하고, 어디에 살며, 어떤 사람과 결혼했으며, 성별이 어떤 아이 몇을 낳고, 어떠어떠하게 살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옛날 처럼 인구와 직업의 수가 적고 관이라고는 왕권하나만 있을 때에는 보이는 그대로 살았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더구나 마음대로 지구 반대편까지 넘나들 수 있는 현재에는 사주와 관상적으로 100% 그렇다는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안되는 사람이 미국가면 잘되고, 결혼해서는 안풀리던 사람이 이혼하면 잘풀리고, 젊어서는 고생하던 사람이 나이들어 노인이 된 후에야 성공하는 예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외국에 마음대로 나갈 수 없었고, 이혼이 불가능에 가까웠으며, 수명이 짧았던 과거에는 모두가 불가능 했던 일이라 과거에는 상상도 못하던 현상이 지금은 너무 일상화되어 있는 것이다. 더구나 과거에 태어났으면 혁명을 꿈꾼다는 이유로 20대 이전에 처단되었을 인자를 가진 사람들이 지금은 최고의 천재소리를 들으면서 각계에서 스타로 군립하고 있기까지 하다.

 

필자도 사주를 보면서 이런 저런 말을 건내면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묻는 분들이 많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그 분들의 삶에서 반복됨을 읽을 뿐이다. 사람이 무언가 대단한 것 같지만 끊임없는 반복 속에서 살고 있다. 그 반복의 패턴을 읽으면 그 사람이 무얼 어떻게하고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아갈지를 말해줄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4천년이상을 이어져 내려오는 사주명리학이란 학문을 바르게 하는 방법이다.

 

현업에 계신 분들이 생각보다 내 블로그의 글을 많이 읽으신 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그리고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이들 참고하신다니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그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죽은 사람 사주를 봐줄 생각을 하지말고 산 사람의 사주를 봐주란 말이다.

 

사주의 종류가 50만가지란 말은 여러번 한 적이 있다. 사주의 종류가 그렇게 많다고 하면 공부하시는 분들은 그걸 어떻게 다 풀이하냐고 말한다. 그런데 그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우리는 마트에 진열된 수백개의 사과를 보고 그냥 사과라고 말한다. 그 사과의 운명은 거의 두가지로 나뉜다. 그 자리에서 팔리거나 팔리지 않아서 음식물 쓰레기가 되거나. 그 수백개의 사과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그 사과들은 딱 두가지 운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 마트, 그 진열대에 올려져 있다는 것만으로 운명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사람의 삶이 이것과 다를까?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사주를 보고 과거를 묻고 현재를 보면 미래는 말해줄 수 있다. 내가 말한 미래대로 살지, 살지 않을지는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상담시간 내내 권해는 보겠지만, 나는 그냥 당신의 운명을 읽어주는 사람일 뿐이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개인상담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자신을 잃은 혹은 자신이 없는 삶을 살고 계신 분들을 마주할 때다. 상담을 받으시는 분들 중 70%이상은 자기 중심의 삶을 살고 계신다. 그래서 이 때 뭐 하셨고 이 때 뭐 하셨고 하면 대부분 그렇다고 말씀하시고 특히나 직업이나 가족, 부부관계의 변화에 대해선 정확하게 맞아 들어간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분들이 꽤 있다. 이 때 갈라서지 않았나요? 힘드셨을 텐데... 참고 살았죠. 죽으려고 했어요. 그래도 어떻해요. 애들 때문에, 부모님 때문에... 뭐 이런 분들...

 

이런 분들도 계신다. 지금이 좋단다. 돈도 잘 벌리고, 가족들도 행복해하고, 미래도 그냥 잘 될 것 같은 그런 희망으로 사는 분들. 그런데 이런 분들께 안 힘드세요? 지금 하는 일이 엄청 싫으실텐데..하면... 맞아요. 그래도 참고 해야죠. 하지만 좀 있다 다른 일 좀 해 보려구요.. 한다. 어떤 일이요?.. 물으면... 공부도 하고, 여행도 하고, 글도 쓰고, 잘 써지면 책 내서 그걸로 먹고 사는, 아니면 카페나 하나 하거나... 뭐 이런 분들...

 

필자는 사주를 볼 때 남자에게 제일 좋았던 때는 아무 터치 안받고 자기 마음대로 할 때라고 하고, 여자분의 제일 좋았던 때는 구지 내가 돈을 안벌어도 쓸 돈이 있을 때라고 말해드린다. 참 재미있는 건 사주팔자가 좋고 대운의 흐름이 좋은 분들은 처음 이 말을 하면 다들 반발을 하신다. 나 그때 안좋았어요. 엄청 고생했어요... 하면서.. 남자분들은 백수 같이 살았는데 뭐가 좋았냐? 여자분들은 눈치보면서 돈 쓰는게 뭐가 좋았냐? 한다..그런데... 이 분들의 인생 목표를 물으면 백수처럼 놀아보는 것과 누가 벌어다 준돈 쓰면서 사는 거다. 싫었다는 그 때가 실은 자기 삶의 목표이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때인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불쌍하다. 가장 좋았던 때가 이미 지나버렸으니... 그때는 앞으로 100년은 더 살아야 다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대운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그냥 사는 것 같지만 사주를 통해 속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사는거다. 다 좋은 것도 없고 다 싫은 것도 없는.. 닥치면 싫은데 지나면 좋았을 수도 있는... 여기서 사주를 봐주는 사람의 자세가 나온다. 앞에 앉은 사람이 틀렸다고 말하든 맞았다고 말하든 자신이 보고 있는 사주를 그대로 읽어 주는 것... 그것만 읽어주면 사주를 봐주는 사람의 역할은 끝나는 것이다. 사주를 보러 온 분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그 사람의 사주가 산으로 가버린다. 그러니 제대로 된 사주를 봐주기 위해선 그냥 내가 틀리고 만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

 

세상 사람은 딱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자신을 잃은 삶을 사는 사람과 자신을 찾는 삶을 사는 사람으로... 그런데 사주명리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런 구분은 개개인의 특징이 아닌 사주 대운의 흐름에 따라 나누어 진다. 쌍둥이들은 같은 날 태어난다. 그래서 쌍둥이 사주를 볼 때 둘의 사주를 같은 대운으로 놓고 보기도 하고 둘의 대운의 흐름을 반대로 놓고 보기도 한다. 실제로 쌍둥이가 다른 삶을 사는 건 대운의 흐름 즉 본인의 생각과 다가오는 환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쌍둥이나 네쌍둥이를 관찰해보면 하나/둘, 하나/셋, 둘/둘 등으로 두가지의 다른 삶을 사는 경우를 흔하게 관찰할 수 있다. 대학을 진학할 때도 둘은 같은 전공, 하나는 다른 전공을 선택한다는 말이다. 이런 면은 쌍둥이가 아닌 사람에게서도 관찰되는데, 사주가 정말 전혀 안맞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대운의 흐름을 반대로 두고 사주를 보면 딱딱 맞아들어가는 경우다. 사람은 대운의 흐름에 따라서 살아가게 되는데 그 대운의 흐름이 나를 잃은 삶을 살게할 수도 있고 나를 찾는 삶을 살게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운명이라는 단어의 뜻이 나오게 된다. 대운이란건 크고 좋은 운이 아니라 10년마다 바뀌는 나의 생각과 환경의 변화다. 그 변화 조짐은 자신의 생각변화로 미리 캐치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대운이 변할 때 변화를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그 대운이 자신에게 좋게 작용할지 나쁘게 작용할지까지를 알지는 못한다. 인간은 경험의 동물이자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좋았던 때를 경험한 사람은 부단히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때가 실제로는 자신이 경험한 인생에서 최악이었다고 생각해오던 때란 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채 말이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것이다. 자신을 잃고 살아가는 분의 삶이 나쁜 삶이 아니고, 자신을 찾아서 살아가는 분의 삶이 좋은 삶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 역시 본인이 타고난 사주에 따라 그렇게 살아가도록 이미 설계되어 있기에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란 말이다. 그러니 남의 삶을 비난할 필요도 부러워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 사람이 특출나서 그런 멋진 삶 또는 최악의 삶을 사는게 아니라 인간이라는 운명을 가진 한 개체가 이미 설계된 괘도를 돌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분명 좀 억지스런 노력이나 경험을 통해 그 삶의 모양새를 바꿔줄 방법은 존재한다. 또 그러한 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는 분들도 계시고 이미 고착된 사고구조나 나이듬으로 인해 그러한 방법을 알려드려도 소용없는 분들도 계시다. 예전 글에서 모든 걸 말해 드릴 수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실은 그 모든 것의 대부분은 이런 내용이다. 당신의 운은 이미 다했으니 끝을 준비하란 말이나, 이런 억지스럽고 이상한 방법으로 당신의 운명을 개선할 수 있으니 원한다면 해보라는 등등의 말...

 

개인사주를 보다보니 자꾸 이상한.. 넋두리도 아닌.. 그런 글들이 늘어간다. 그만할 때가 된건가?ㅎ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그냥 틀리고 말테니 여러분들은 그냥 현재가 가장 행복하다 생각하고 사시란 말이었다. 그말 하나 하는데 글이 이렇게 길어졌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과거 사주명리학은 천재들의 학문이었다. 역학분야는 주역은 64괘, 천문은 별자리, 풍수는 비보론 등으로 간단하거나 정형화된 내용만 알면 깊이를 더해 갈 수 있는 학문이지만 사주명리학은 달랐다. 518,400가지라는 사주 가지수 외에도 그 518,400가지의 사람들이 서로 관계되는 것까지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일반론 적으로 범접이 힘든 학문이었다. 그래서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사람들은 본인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꾀를 부려서 사주를 쉽게 보는 방법을 만들기 시작했다. 특정인자, 특정패턴을 가진 사람들을 관찰해 보니 동일한 성향과 행동을 하더란 것을 알게된 것이다. 원래 진짜 천재들은 정말 게으르기 때문에 항상 뭔가를 편하게 할 방법을 찾아내게 되고, 그것이 세상을 발전시켜 왔다. 그들이 만든 쉽게 사주를 보는 방법인 용신, 격, 일간의 강약, 신살, 공망 등의 덕분에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늘어나게 됐고 보편화 됐다. 그런데 요즘 사주명리학을 한다는 사람들은 천재들이 이런 것들을 만들어 낸 의중은 생각지도 않고 용신, 격, 일간의 강약, 신살, 공망 등이 어떠면 무조건 어떻게 된다고만 배우고 적용한다. 사실 이런 것들은 인삼밭에서 인삼을 캐낸 후에 그 인삼이 상품인지 하품인지 파쇄삼인지를 구분하는 용도 이상 이하도 아닌데 말이다. 실제 현실은 상, 중, 하 품을 나누어 놓고도 다시 그중에서 상, 중, 하를 구분하고 또 구분해서 다양한 가격을 책정하고 거기에 따른 포장과 판매루트에 따라 유통 시킨다. 용신, 격, 일간의 강약, 신살. 공망 등을 통해 1차 구분을 하고 난 후에 다시 그 사람의 삶, 선택과 행동을 하나하나 되짚는 과정이 실제 사주를 보는 것인데 그것을 생략하는 것이다.

 

그런 쉽게 사주를 보는 방법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단정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는 백호살 얘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사주를 좀 보러 다닌다는 분들 중 자신에게 백호살이 있어서 어떻다는 말을 하는 분들을 많이 봤다. 그들은 그것 때문에 비싸게는 몇백만원짜리 부적도 써보고 천만원 넘는 제사도 지내보고, 기치료나 명상치료 같은 것까지 받기도 한단다. 이 분들이 돈을 아끼지 않고 백호살을 완화하기 위해 돈을 들이 붓는데는 이유가 있었다. 자신이 과거에 대형사고를 당했는데 기적에 가깝게 살아났었다거나 그러한 사람을 본 경험이 있었다는 점이다.

 

백호살은 아래 글자가 사주팔자 내에 있거나 대운, 년운에서 들어올 때를 말한다.

 

甲 乙 丙 丁 戊 壬 癸

辰 未 戌 丑 辰 戌 丑

 

사주명리학에는 60개의 천간지지 구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위의 7가지가 있거나 들어오면 백호살이라고 말한다. 백호살은 이름대로 호랑이에게 물려죽는 다는 의미이다. 저 글자가 사주에 있으면 호랑이한테 물려가니깐 조심하라고 말했고 운에서 들어오면 그 운일 때는 조심하라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저 7개 갑자의 공통점을 찾아보자.

 

갑자를 볼 때 위에 있는 천간은 생각을 말하고 아래에 있는 지지는 행동을 말한다.

 

辰 : 甲이 가진 많은 의미 중에 새롭거나 갑자기 떠오른 생각 등을 뜻하고, 

        辰은 빠른 움직임, 달림 등을 뜻한다.

 

乙未 : 乙이 가진 많은 의미 중에 얽힘, 엮임 등을 뜻하고,

        未는 압력이 가해짐, 폭발함 등을 뜻한다.

 

丙戌 : 丙이 가진 많은 의미 중에 빛, 빛의 빠름 등을 뜻하고,

        戌은 마감, 끝날 즈음 등을 뜻한다.

 

丁丑 : 丁이 가진 많은 의미 중에 열, 열기 등의 뜻하고,

        丑은 갈라짐, 허물어짐 등을 뜻한다.

 

戊辰 : 戊가 가진 많은 의미 중에 압력, 팽창 등을 뜻하고,

        辰은 빠른 움직임, 달림 등을 뜻한다.

 

壬戌 : 壬이 가진 많은 의미 중에 진공, 수축 등을 뜻하고,

        戌은 마감, 끝날 즈음 등을 뜻한다.

 

癸丑 : 癸가 가진 많은 의미 중에 냉기, 한기 등을 뜻하고,

        丑은 갈라짐, 허물어짐 등을 뜻한다.

 

사주는 자연학이고 음양학이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만물이 자연의 변화 속에 있듯이 인간도 마찬가지다. 위 7가지 갑자의 뜻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드는가?

 

'급하다, 빠르다, 한순간이다.' 이런 생각, 느낌이 들지 않는가? 백호살은 바로 인간이 그러한 생각으로 급하게 행동하는 양상을 말하는 것이다. 백호살이 있는 사람도 그렇게 행동하고, 백호살이 운에서 들어와도 그렇게 행동한다. 그러한 급함을 사주에서 쉽게 캐치하기 위해 불렀던 명칭이 백호살이란 말이다. 과거에 백호살이란 명칭이 생긴 유례를 살펴보면, 옛날에는 사람이 다녀야 할 길이 따로 정해져 있었다. 그 말은 사람이 다녀야 할 길로 가지 않으면 위해를 입을 수도 있었다는 말인데, 실제로 우리나라에 호랑이가 많았을 때는 호랑이가 사는 산이 정해져 있었고, 그런 산에는 근처도 가지 않았다. 그 산을 넘으면 하루면 갈 수 있었지만 일주일이 걸려도 다른 길로 돌아다녔다. 그런데 백호살이 사주에 있거나 대운, 년운에서 온 사람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마음이 급해지게 된다. 어쨌든 빨리가서 해결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남들은 갈 엄두도 못내는 호랑이가 사는 산이라도 빨리 갈 수만 있다면 넘고싶은 마음을 먹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설마 내 앞에 호랑이가 나타나겠어? 하는 일종의 횡재까지 바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대부분 좋지 않았다. 이게 바로 백호살의 유례이자 실예이다. 이 백호살을 현대의 의미로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 무단횡단, 과속, 불법, 편법, 탈법적인 행동, 횡재를 바라는 투자 등이다. 한마디로 설마하는 마음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백호살의 의미를 아시겠는가? 이런 백호살은 부적을 써서도, 굿을 해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내가 백호살이 있구나, 올해가 백호살이 든 해구나 정도를 알고 조심하면 되는 것이다.

 

또 한가지, 누가 백호살이 있어서 어떻다, 저떻다라고 폄하하거나 뭐라고하지 말기 바란다. 백호살이 사주에 없는 사람도 운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실제로 백호살이 없는 사람은 없다. 또 그 백호살이 있거나 운에서 들어온다고 해서 반드시 사고를 당하거나 하는 것 역시 아니다. 내가 사고를 당하는 것은 내가 조심하지 않아서 이거나, 백호살이 있는 다른 사람이 조심하지 않아서 이다. 내 가족이나 친지가 나의 백호살의 영향을 받는다는 말도 안되는 해석 역시 부적 팔아 먹을려는 소리일 뿐이다. 

 

사실 백호살이 있는 사람은 빠르고 유능하다. 스피드가 생명인 현대에서 백호살은 성공인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고, 어떤 일을 해결하는 해결사라고도 할 수 있다. 단지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이나 탈법, 불법을 해서라도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시도, 횡재를 바라는 투자 등은 자신을 정말 호랑이에게 물려가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은 꼭 명심해야 한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부모는 자식이 공부를 잘하길 원한다. 고리타분하게 한자 얘길 잠시 해보자. 학습學習, 배울 학, 익힐 습..해서 학습이라고 한다.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공부란 말은 한자가 있긴 하지만 학습이란 말의 우리말 표현으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학습이 공부의 한자어라고 보는게 맞다. 그러니 공부의 진정한 뜻은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현대화는 우리에게 슈퍼맨과 박학다식만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주었다. 과도하게 사회를 시스템화 하려했고, 그 시스템 속에서 부품화될 인간을 생산해 내는 게 공교육의 목표가 되었다. 그렇게 교육받은 부모가 자식을 그렇게 교육시키려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다보면 뭔가 갈증이 생긴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내 자식이 뒤쳐질 것 같은 불안감에서 오는 갈증이다. 그 갈증 해소를 위해 부모는 다른 아이보다 더 많은 걸 경험하게 하고 보여주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경험하고 보여주러 그런 곳에 데려가면 이미 아이들이 엄청 많이 와 있다. 이미 부모가 보여주고 싶은 것들은 모두가 아는 것이 되어 있고, 모두가 꼭 봐야하는게 되어 있다. 처음엔 더 알게해주고픈 마음이었지만 뒤엔 그걸 모르면 내 아이가 뒤쳐진다고 생각하게 되는 구조인 것이다. 안해도 뒤쳐지고, 해도 뒤쳐지는 이상한 상황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런데 사실은 그런 경험, 관람, 볼거리들은 하나 안하나 똑같은 것이다. 상술에 놀아난 것일 뿐...

 

이제 사주명리학적인 관점에서 육아를 바라보자. 부모는 아이에게 많은 걸 보여주면 자신의 아이가 그것을 보고 스펀지처럼 쭉쭉 받아들일거라 생각한다. 키자니아라는 직업체험 테마파크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것들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직업이 있는 걸 알면 아이가 그걸 잠깐이나마 경험해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적성을 찾아서 직업을 선택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야구장에 많이 간다고 야구선수가 되고 축구장에 많이 간다고 축구선수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사실 아이들은 습習할 시간이 필요하다. 뭐든 익히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럴 땐 되도록이면 혼자 두어야 한다. 명리학에서 이 습의 인자로 보는 것이 인성이고 그 중에서도 편인이다. 정인이든 편인이든 인성이 있는 사람은 좀 게으른 느낌이 든다.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움직이는 것보단 앉아서 지금 눈 앞에 있는 걸 계속 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책을 쥐어주면 책을 읽을 것이요, 고시공부를 하라면 고시공부를 할 것이다. 사주명리학에선 재가 인을 극한다고 보았다. 그러니 재 즉 재물이나 신기한 물건, 놀꺼리가 인을 방해한다. 그래서 공부할 시기에 재운이 들면 공부는 하지 않고 밖으로 돌게 된다. 근데 요즘은 재가 없는 아이들도 부모에 의해서 밖으로 돌려진다. 마찬가지로 공부를 못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는 밖으로 돌리는게 공부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공부를 못하게 되는 환경을 부모가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량이 적은 초등학교 땐 이런게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중학교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바로 나타난다. 습의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성적이 급락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중학교 성적 급락은 대부분 부모 탓이다. 노자에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不見可欲(불견가욕) 使民心不亂(사민심불란). 욕심이 날 것을 보이지 않으면 사람의 마음이 산란해지지 않을 것이다란 말이다. 제대로 집중하고 공부를 하게 하려면 되도록이면 공부이외의 것을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는 말로 재해석이 가능하다.

 

천재들의 사주를 보면 대부분 인성이 많다. 그리고 천재들의 어린시절은 심심했다. 심심하니 생각을 하고 생각을 하니 알고 싶은게 생기고 알고 싶은게 생기니 공부를 하고 그 공부 효과는 다른 아이이상이었던 것이다.

 

그래 니 아이는 많이 놀아서 천재냐고 묻는 모자란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심심하게 키우니 심심하단 말은 입에 달고 살지만 이젠 혼자서도 잘논다. 책도 많이 읽는다. 그걸로 만족한다. 나머진 지가 커서 알아서 할 일이다. 부모가 너무 무책임하지 않냐고 물으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해 보시라. 옛날에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사회생활을 했던데 비해 지금은 30대가 넘어야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아마도 앞으로 점점 늦춰져서 지금 초등생들은 40대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다. 지금 사회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고 부모들이 그것을 조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70살이 넘어서도 자식을 챙겨야할지도 모르는 시대에서 그냥 빨리 놔주는게 자식에게나 본인에게 훨씬 도움이 되는 것 아닐까?

 

현대 사회는 인간의 교육을 컨베이어 밸트에 올려 놓았다. 그래서 애가 천재든 둔재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게 만들어 뒀다. 아주 일부 그것을 뛰어넘는 아이가 있긴 하지만 지나고 나면 그들은 사회에서 격리대상으로 취급받는다. 같은 제조공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속에서 1등이 무슨 의미가 있고 경쟁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현재 시점에서 부모들이 갈망하는 돈 많이 벌고 잘나가는 사람들 중 학교 다닐 때 1등한 사람이 몇 있는가?

 

현대의 천재들은 모두 자신만의 리그를 가지고 있었다.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스스로 개척해서 그 분야에 집중한 사람들이다. 그러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그들이 지금 하는 일을 시작할 때 시장조사를 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다. 그냥 자신이 관심있는 그 분야를 자신의 의중대로 밀어 붙였더니 자신이 하는 일을 남들이 따라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가 키우고 싶은 우리 아이의 모습은 이런게 아니었나?

 

지금 사회는 가만 있으면 뒤쳐질 것 같은 느낌을 가진 사람들의 시대다. 하지만 분명한 건 세상은 계속 순환하고 있다. 인간이 산다는 건 정말 별게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찾다가 지치면 이제 과거로 회귀할 수 밖에 없다. 그 말은 가만히 내 일만 하고 있으면 사회가 알아서 내가 하는 일을 필요로 하게 된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자식들이 해야할 일이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아이가 할 일을 정한다. 그런데 그건 이미 과거에 성공적인 직업이었을 뿐이다. 아이를 과거에 투자하게 만드는 것이다. 정말 자신의 아이가 미래지향적인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전혀 모르는 일을 아이가 하려 할 때 응원해줘야 한다. 그리고 집중할 수 있도록 관심을 끊어줘야 한다.

 

글을 써놓고 보니 참... 이 시대엔 무의미한 글이 되어 버렸다. 가장 현실적인 학문이라는 명리학도 철학이니 가끔 이렇게 구름 위에 농사도 지어야 하지 않겠나?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 컨설팅을 받는 분이면 빠지지 않고 묻는 한가지 있다. 바로 자신이 돈을 얼마 정도 벌 수 있느냐, 자신의 재산의 크기가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필자가 하는 답이 있다. 사주로 그런 걸 알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사주대가로 불리는 유명한 역학자들은 대부분 얼마를 번다고 금액을 말해준다는데, 다른 곳에선 구체적인 금액을 번다는 걸 들었다고 반문한다. 그럼 필자가 되묻는다. 그 금액을 실제로 벌었냐고, 나중에는 벌 수 있겠느냐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렇게 금액을 말해주는 철학관이 있는데 그곳이 다 틀렸다는 얘기냐고 다시 되묻는다. 필자는 답한다. 그렇다, 틀렸다. 아마도 그렇게 말하는 철학관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자기 손으로 감정비 이외에는 돈을 제대로 벌어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필자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돈의 가치란 건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돈을 못벌어본 사람은 돈을 버는 환경이 무엇인지, 그게 돈을 버는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고려가 있을 수 없다.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라도 당신에게 큰 돈이 얼마냐고 물으면 한사람은 1억이라고 대답하고, 한사람이 100억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 사주는 60년마다의 반복이기 때문에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의 나이차가 60살이 날 수 있는데, 60년 전의 화폐가치와 현재의 화폐가치는 분명 다르지만 그 가치의 차이를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는 기준은 없기 때문에 정확한 환산은 불가하다. 금값이 그땐 얼마였고 지금은 얼마니깐 화폐가치가 몇배 차이난다고 말하곤 하지만, 비교대상을 쌀로 놓으면 60년 전에 쌀값과 지금이 쌀값의 차가 금값의 변화와는 반대로 오히려 하락한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산정기준에 따라 가치의 차가 달라진다. 그리고 한사람이 사주를 보는 시기에 따라 20대 때의 화폐가치와 50대 때의 화폐가치가 다른데 금액을 특정한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추가로 사주에서 사람마다 돈을 버는 방식이 다 다르다. 돈을 버는 수단이 사회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데 단순히 사주구성만 가지고 유산을 얼마받고 얼마의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는 것 또한 어불성설이라는 말이다. 쌀장사 사주를 가진 사람은 옛날엔 부자였지만 지금은 먹고살기 힘들다. 백정사주를 가진 사람은 과거엔 천민에 극빈자였지만 지금은 최고의 고깃집 사장이 될 수 있다. 반면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선택하는 직업이 예능인이라면 과거의 예능인은 기생이나 광대에 불가했지만 현대에는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많은 돈을 버는 스타이다. 이러한 직업과 사회상까지 반영해서 벌 수 있는 금액이 정확히 계산되어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단지 어떤 인자가 있으니 유산을 얼마받고, 몇 십억을 벌고, 어떤 인자와 조합하고 있으니 몇백억을 벌고, 뭐가 공망이니 돈을 벌고벌어도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번다는 말은 사람의 한평생이란 걸 이해하지 못하고 상담비나 챙기려는 상술에 불가한 것이다.

 

그럼 사주로 알 수 있는 재산에 관련된 부분은 어떤게 있을까? 재의 크기에 있어서 필자가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음양의 균형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재가 넘쳐나기 때문에 그것을 가둘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사주에서 남자는 양으로 보고 여자는 음으로 보기 때문에 남자의 경우 음적인 부분, 여자의 경우 양적인 부분이 비어 있는 만큼 재로 채울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남자의 경우 사주원국과 대운에 음적인 인자인 금수가 많으면 부의 크기가 크고, 여자의 경우 사주원국과 대운에 양적인 인자인 목화가 많으면 부의 크기가 크다. 이 지점에서 사주와 개인적인 만족간의 괴리가 생기는데, 이러한 구성에 의해 절대적인 부의 크기가 커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 사이즈를 만족하는 가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분명 남들보다는 잘 벌고 있지만 그래도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고, 또 돈이나 재산보다는 본인의 시간, 자유, 감성, 학문 등을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사람들도 있어 오히려 재의 창출과정에서 그러한 부분이 약해지기 때문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필자에게 자신의 재의 크기를 물어오면 필자는 그 사람의 사주구성에 따라 몇 개의 관을 운영할 수 있다든지, 재가 들어오는 방법이나 운영방식을 설명해 준다. 자신의 노력으로 관을 키우면 그 속에서 원하는 재는 자연스럽게 커지는 것이고, 사업이 아닌 월급재산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은 꾸준히 들어오는 재의 운영방법만 알아도 필요없는 투자로 손실을 보지 않기 때문에 튼튼한 재를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벌려면 부자와 점심을 먹어서 그 사람이 어떻게 부를 이루고 살았는지 배우라는 말이 있다. 그 부자의 사주가 당신과 비슷하다면 그럴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부자를 따라가다가 오히려 반대로 더 가난해 질 수도 있다. 또 당신 앞에 갑자기 나타난 넉넉해 보이는 사람은 진짜 부자일 가능성보다는 당신의 등을 칠 사기꾼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당신의 사주원국에 비겁이 있거나 대운이나 세운에서 비겁이 들어왔다면 가능성은 90%이상이 된다. 지금은 경쟁사회다. 그래서 숨쉬는 순간순간에도 경쟁을 하고 산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당신에게 진짜 부자가 자신의 시간을 내어 점심을 먹어주며 부자가 되는 노하우를 전해줄 확률은 로또를 걸릴 확률보다 낫다. 사람은 누구나 횡재수로 불리는 편재운이 지나갈 때마다 횡재를 꿈꾸는데, 그 횡재는 대부분 그냥 꿈으로 그치자. 현실이 중요하다.

 

사주명리학적으로 사랑, 인정, 감성, 학문, 교육, 희생, 봉사, 노력 등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것은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재(재산, 돈, 남자에게 여자), 관(직장, 명예, 여자에게 남자)는 절대 나누지 못한다. 그러니 재와 관을 나눠주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사기꾼이라고 생각하자!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