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도 모른채 너무 괴롭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사주음양학적으로 인간이 괴로운데는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다. 한가지는 혼자 그냥 괴로운 것이다. 증상은 우울증 증상 중 저하증이다. 축 쳐지는 증세다. 몸도 냉해진다. 실제 우울증 증상과 비슷하지만, 사주의 운적인 영향에 의해 그렇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주의 운적인 영향이라면 우울증과 다르게 필요한 변화를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것 역시 사주를 통해 찾을 수 있다. 실제 우울증이라면 치료를 받으면 된다. 그러니 그냥 혼자 우울한 건 어찌보면 쉽게 개선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혼자 괴롭지 않은 사람에게 있다. 역시나 우울증 증상이 보이기도 하지만 열이 오르는 항진증이다. 열이나서 주체할 수 없을 때가 많다. 몸엔 항상 열이 넘친다. 사주적인 운까지 열기를 더해준다면 미친다. 이것에 대해 얘기해보자. 누군가에게 자극을 받아서 흥분하고 열받는 것에 대한 해결책을 사주명리학적으로 알려드리려 한다.

 

사주팔자에 토土가 없거나 대운에서 토를 지나지 않은 사람은 쉴 줄을 모른다. 필자는 토를 중성인자라고 부르는데, 실제로도 토는 대지라고하고 중화시킨다고도 한다. 천간의 토인 무戊와 기己 같은 경우 실제 사주명리학적으로 제대로 적용법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그래서인지 나름 대단한 이론이라고 사주보는 특이한 방법을 만든 사람들도 무와 기의 처리법을 골몰하다 병丙, 정丁 화로 취급해버리는 것도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다. 무와 기의 그 미세한 차이보단 천간적으로 무와 기도 열기가 남은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보이는 부분만 취용한 결과다. 지지의 토인 진술축미辰戌丑未의 취급은 오히려 쉽게 한다. 어쨌든 축술미 삼형三刑과 진술 충沖으로 형충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그냥 충과 형이라 문제라는 식의 해석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사주... 참 쉽게 보는 것이다. 문제는 그렇게 보면 맞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게 된다. 반타작이다. 반 맞출바에는 아예 고려하지 않는게 더 나은거 아니겠는가? 

 

사주명리학은 자연학이고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해서 역학이다. 자연이 끝임없는 변화를 일으키기에 그것을 이해하기위해 끈질기게 자연을 관찰하고 반복을 찾아내서 이루어진 학문이다. 사실 합형충파해도 그냥 공식일 뿐이다. 그래서 역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왜 그 공식이 이루어질까에 대한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이 글을 읽고 나면 지지 토에 대한 인식이 조금 달라질 것으로 생각이 된다. 천간 토는 언젠가 다음으로 미룬다. 천간 토까지 설명하다보면 이해가 쉬운게 아니라서 글이 산으로 갈 수도 있어서 그러니 이해 바란다.

 

지지의 토인 진술축미는 12지지 중 30%를 차지한다. 천간의 토인 무기가 20%를 차지하니 지지에서 토의 비중이 훨씬 높다고 할 수 있다. 천간의 토는 갑을甲乙 목木, 병정丙丁 화火, 무기戊己 토土, 경신庚辛 금金, 임계壬癸 수水의 순서로 보면 병정 화인 여름의 열기를 식혀서 가을인 경신 금으로 넘겨준다는 개념이다. 하지만 실제 여름다음 가을이지 중간에 식히는 인자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무기를 그냥 화로 취급하는게 당연하다는 당위성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지는 좀 다르다. 자子(수水) 축丑(토土) 인묘寅卯(목木) 진辰(토土) 사오巳午(화火) 미未(토土) 신유申酉(금金) 술戌(토土) 해亥(수水)이다. 두 글자가 계절을 이루고 사이글자인 축, 진, 미, 술 토가 환절기를 이루는 구성이 된다. 그래서 천간보다 지지의 토는 작용력이 훨씬 뚜렷하다. 이전 인자를 중화시키고 다음 인자로 넘겨주는 역할 확실한 것이다. 겨울의 추위를 중화시켜 봄으로 넘겨주고, 봄의 활기를 중화시켜 여름으로 넘겨주고, 여름의 열기를 중화시켜 가을로 넘겨주고, 가을의 날카로움을 중화시켜 겨울로 넘겨주는 것이다. 여기서 지지 토의 역할은 확실히 중화中化다. 여기서 부터 여러분이 아는 상식과 배치되는 부분이 나온다. 중화는 어떤 거라고 생각하는가? 흙탕물을 휘저어 놓으면 흙이 모두 가라앉아 물이 맑아지는데는 휘젖는 시간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다. 뜨거운 것을 식히는데도, 언 것을 해동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중화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토는 중화를 하는 시간이 아주 스피디하고 짧다. 환절기의 짧음을 생각해보자. 분명 엄청나게 더워서 어제까지 에어컨 없이 못살 것 같았는데 갑자기 가을의 한기를 느낀 적을 생각해보면 된다. 언제 봄이 왔지..하고 느꼈을 때를 생각해보면 된다.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중화란 단어와는 다르게 지지 토의 중화는 아주 스피디하다. 어찌보면 겨울이 가기 싫은데 봄이 오고, 여름이 가기 싫은데 가을이 온 것과 같이 지지 토는 어떠한 강제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상태를 빠른 스피드로 전환시킴으로서 다른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지지 토의 역할이다. 중화로 보이지만 중화가 아닌 강제 전환이다. 토가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강력한 중화를 수행할 수 있는데, 운에서 토가 다시오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게바로 지지 목, 화, 금, 수의 인자인 인묘, 사오, 신유, 해자는 만나도 어떤 특별한 형충파해의 변동이 일어나지 않지만, 지지 토인 진술축미가 만나면 형, 충이 빠짐없이 생기는 이유다. 여기서 자의와 타의의 구분이 필요해진다. 목, 화, 금, 수는 자발적인 자의의 움직임이고 현상이지만 토는 타의에 의한 움직임이고 현상이다. 그러니 목, 화, 금, 수 인자로 끝없이 흘러만 갈 것 같았던 상황이 토를 지나면서 한풀 꺾여버리는 것이다.

 

이제 답은 다 나왔다. 인간은 어떻게 자극 받겠는가? 목, 화, 금, 수 중 한가지의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되면서 자극받는다. 열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동일한 자극이 계속되면 무뎌지는게 아니라 더 자극받고, 더 열받게 되는 것이다. 그 자극이 끝나서 잊혀지는 건 언제 겠는가? 시간이 가면서 토를 만나면 조금은 무뎌디게 된다. 그럼 좀 더 빨리 무뎌디게하거나 잊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렇다. 하던 일을 멈추면 되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면 되고, 만나던 사람을 안만나면 되고, 참지말고 터트리면 된다. 토의 강제 중화처럼 상황을 반전시켜 버리면 그 상황은 종료가 되고 잊을 수가 있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 상황은 게운치 않은 느낌으로 평생을 가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가만둬서 해결되는 일은 없다. 세월이 약이란 말은 인간의 수명이 40살일때는 통할 수 있는 말이었다. 죽으면 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100세를 앞두고 있기에 세월은 절대 약이 될 수가 없다.

 

필자의 글을 계속 읽어오신 분들은 어?! 이것도 변화네. 하실거다. 맞다. 변화다. 역시나 고통받고 말고도 방법은 변화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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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06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songee 2016.08.07 0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댓글의 여지까지 뺏어가시다니... 만남도 헤어짐도.. 자극도 잊힘도 모두 변화가 답이군요... 土의 중성인자가 없다면 변화라는 선택을 해야... 그러면 지지 전체가 진술축미로 되어 있는 경우는 타의에 의한 변화가 늘상 있다는 뜻인가요? 거기다 운에서 토가 들어온다면 그 사람은 조용히 있을 수 없는... 너무나 번잡스러운 삶을 사는가요? 이런 경우는 직업을 시끄럽고 번잡스러운 걸로 해야할까요? 갑자기 궁금해서...^^

    • 이동헌 2016.08.08 1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지지가 모두 토로 이루어져 있으면 외부자극에 반응이 거의 없거나 광분해요. 반응이 거의 없는 사람은 산에 들어가구요. 광분하는 사람은 말씀하시는데로, 실제 시끄럽고 번잡스러운 직업도 가지고 짓도 하고 삽니다. 하나로 몰렸으니 이면이 생길수 밖에 없어서 천간구성에 따라 극과 극이 됩니다.^^

  3. 아기 공룡 둘리 맘 2016.08.08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동헌 선생님께

    지난 토욜에 선생님께 컨설팅을 받은 둘리맘 입니다.

    먼저 제 아들과 저를 따뜻한 환대로 맞아주셨음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주명리학을 접해 볼 기회가 없어서 그 쪽과는 담을 쌓고 살아오다가 두 달 전에 우연히 명리학 강의를 8주 동안 듣게 되었는데 이것이 문사철이나 신학, 심리학, 자연과학 등과 같이 인문학의 한 분야로 실생활에 유용함을 주는 학문임을 깨닫는 생각의 전환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 아들이나 저나 정말 평범한 사람들로 상식적인 삶을 추구하며 살아왔지만 다른 사람들은 누구나 무난히 밟는 과정조차 저희들에게는 희귀해지고 누릴 수 조차 없고 멀어져 가기만 하는 삶이었지요

    몸에 열이 많아 스트레스를 잘 받는 아들에게 한국은 거대한 사우나탕과 같고 지구 반대편 나라에서는 시원해져서 집중력도 회복되고 건강하게 생활을 영위해 갈 수 있게 될 것과 저는 두 번의 대운 즉 30대와 40대가 완전고립의 운이 흐르는 시기였으며 다가오는 대운은 반대로 펼쳐질 것 임을 풀어주셨습니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저는 많은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톨스토이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땅으로 추방 당한 천사가 깨달은 세 가지 중 하나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결핍에 놓인 사람(태어나자마자 엄마가 죽은 쌍동이)은 그들을 불쌍히 여겨 사랑으로 돌봐주는 사람(유모)에 의해 살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의 황금기인 30,40대의 두번의 대운 동안 고립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줄 알 리가 없었던 저는 영문도 모르고 참 고독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간 동안 제가 발견한 점은
    저는 이 고독을 벗어나고 싶어서 주변 사람들 중에 잠시라도 커피 한 잔 하거나 인사 한 마디라도 반갑게 해 주거나 잠깐이라도 얼굴 마주보며 미소라도 건내 주고 받을 사람을 찾게 되었는데 의외로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18년의 시간 동안에 그러나 가뭄에 콩나 듯이 아주 드물게 계시기는 했었습니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 풀어주신 대로
    앞으로 저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무난하고 평안한 시간들을 갖게 될텐데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것은 참 대답을 찾기 쉽지 않은 질문이었습니다.

    기차 안에서 선생님과의 상담, 컨설팅 내용을 다시 들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자정이 넘었는데
    저는 피곤 대신 마음 속에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그 때 든 생각은
    선생님께서 제게 해 주신 말씀이 설령 안 맞는다 해도 (그럴 리 없겠지만 만에 하나 그렇다 할지라도^^) 컨설팅을 참 잘 다녀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어떤 모습이 제게 감동과 그로 인해 행복을 선사했는데 그것은 아마도 선생님의 사람을 대하는 마음씨였와 태도였던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는 저의 두서없고 유치하고 졸렬 할 수도 있는 질문들에도 성심껏 대답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알고 계신 것에 비해 너무 수수하게 보이셨습니다.
    (저는 그런 것을 '겸손'이라고 부르는데
    사람이 아는 것이 많은데 겸손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평소에 늘 생각해 왔거든요. .)

    게다가 저는 미처 헤아리지 못 했던 현실문제를
    저의 입장에서 제 편이 돼 주셔서 성심껏 조언해 주셔서 뭐라 감사드려야 할 지 모르겠어요.

    제가 내린 결론은
    저는 앞으로는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사시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친절과 성심과 따뜻함을 전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선생님처럼요^^

    또 그동안 제가 책을 사기는 잘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안 읽었어요.
    하지만 선생님을 뵙고나서 부지런히 책을 읽기로 제 자신과 약속했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표님과의 컨설팅 후에 저는 더욱 더 저의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었네요:)

    이 모양 저 모양 모든 면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 제가 스마트폰 전용 USB에 첫 컨설팅 파일을 담아서 다른 장치에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로 삭제해 버렸습니다.ㅜㅜ
    이거 복구업체에 맡기면 복구 가능한가요?ㅜㅜ

    • 이동헌 2016.08.08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드린 말을 제 의도대로 받아들이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말씀드린대로 순변화가 있으실 겁니다.

      아드님한테 부탁해보세요. USB메모리라면 인터넷상에서 찾을 수 있는 파일복원소프트웨어로 복원가능하실 것 같네요. 그 프로그램으로 안되면 업체에 문의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