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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에 해당되는 글 345건

  1. 2015.10.19 2015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이론으로 보는 재다신약 사주의 현대적 이해 2
  2. 2015.10.05 사주명리학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분들에게...2 2
  3. 2015.10.04 사주명리학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분들에게...1 3
  4. 2015.10.03 안해봤으면 말을 말라는 경험한 사람들이 말하는 예지몽, 개명 그리고 이장 2
  5. 2015.10.01 종격을 해석하는 현대적인 시각 2
  6. 2015.09.21 공망, 공망살이 있어서 어떻다고? 공망의 올바른 이해 2
  7. 2015.09.17 신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까? 1
  8. 2015.09.06 사주를 가려서 봐주는 이유? 공부가 모자라서다.
  9. 2015.09.04 자신을 잃고 살아온 삶과 자신을 찾아서 살아가는 삶 1
  10. 2015.08.31 백호살, 백호대살이 있어서 어떻다고? 백호살의 현대적인 해석 3
  11. 2015.08.25 한 사람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
  12. 2015.08.24 아이 사주를 보냐고 묻는 분이 많다는데, 꼭 봐야한다!!!
  13. 2015.08.19 느림은 못견디면서 천재로는 키우고 싶은 대한민국 육아 아이러니
  14. 2015.08.16 부자와 점심을 먹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15. 2015.08.04 여자에게 관이란? 1
  16. 2015.08.01 왜 나는 다른사람처럼 사주를 안봐주나요? 왜 나만 다르게 봐주세요?
  17. 2015.07.30 공부 잘하는 방법, 공부 잘시키는 방법
  18. 2015.07.22 내 적성에 맞는 직업은 어떤걸까? 사주에 나와 있을까? 5
  19. 2015.07.12 이사 방향과 택일... 전세값도 비싼데 이런 고민까지... 2
  20. 2015.07.12 어디까지 말해줘야할까?...에 대한 고민 1
  21. 2015.07.08 사주는 윤리적인가? 도덕적인가?
  22. 2015.07.01 제 사주가 그런가요? 난 잘 모르겠는데...
  23. 2015.06.29 유명한 사주 대가들은 산에 들어가서 도를 닦는다고 하던데요...
  24. 2015.06.23 내 아이의 느림을 바라보는 바른 시각...
  25. 2015.06.22 나에게 유괴된 아이의 생사를 물어온다면... 영화 극비수사를 보고... 1
  26. 2015.06.20 아파서 죽는 사주나 병 걸리게 하는 사주는 따로 있는가?
  27. 2015.06.20 부동산운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
  28. 2015.06.18 명품백 들고 다닌다고 사주가 바뀌진 않아요...대리만족하는 삶 일뿐...
  29. 2015.06.16 궁합이 좋냐고 묻지말고 어떤 사람인지 물어라. 1
  30. 2015.06.15 메르스가 전염병? 메르스를 예언해?

올해 2015년 노벨경제학상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프린스턴대학교의 앵거스 디턴에게 돌아갔다. 앵거스 디턴교수는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가 부익부 빈익빈을 가속시킴으로서 결국에는 경제를 말아먹는 주범이라고 말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정부가 강력한 복지정책을 통해 경제적 불평등을 줄여가야 한다는 이론으로 인류의 행복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됐다. 부자의 자식은 계속 부자로 살고, 가난한 자의 자식은 계속 가난하게 산다는 말은 과거 조선시대 신분제 사회에서나 가능했던 말 같지만 현대사회에서 경제적 불평등이 생겨나면서 그 현상이 가속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을 재다신약 또는 재다사주에 대입하면 흥미로운 해석이 나오고 그 해석은 실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재다신약사주란 사주 여덟자에 재가 3개이상 있으면서 비견, 겁재, 인성이 적을 때를 말한다. 재가 많으면 좋을 것 같지만 자신이 극하는 인자가 많아 본인이 기를 빼았겨 기를 펴지 못하기 때문에 신약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거의 재다신약과 현재의 재다신약을 비교해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온다. 과거의 재다신약은 주로 부자집 아들이나 며느리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부자집 아들은 아버지의 기에 눌려 살아야 했고 부자집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기에 눌려 살아야 했다. 부모나 시부모가 아니더라도 과거에는 형제가 많았으므로 신약한 사주는 정말 기를 못 펴고 살았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봤다. 그런데 현대의 부자집 아들은 부드러운 아버지에 돈이 많으면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고 살기 때문에 전혀 신약한게 약점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형제도 혼자이거나 많아야 둘이기 때문에 신약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난감할 때도 많다. 부모의 재산과 지위가 그 자식을 그냥 신강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부자집 며느리들도 시어머니의 기에 눌려 살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내고 살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고급차와 명품의 주 소비처가 되고 있다. 청담동 며느리들이 대부분 재다신약 사주를 가지고 있다면 더 간단하게 이해될 것이다.

 

재다신약사주는 재 즉 돈에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보다는 돈의 의견을 따르고 산다. 여기서 재의 의미를 살펴보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재란 돈이라고 1차적인 해석을 하고 재산, 사업,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 사업은 목표와 실천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깐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고, 돈을 벌기위한 두뇌회전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깐 재다신약사주는 돈에 이끌려 다니기도 하지만 자신이 돈을 벌기위해 어떠한 목표를 세우면 공부를 하든, 사업을 하든, 다른 걸 해서라도 그 목표를 이루어서 돈을 벌려고 하는 기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청소년기에 무엇을 보고 자랐냐에 따라서 돈을 버는 방법을 달리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한 방법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는 말이다.

 

청소년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건 무엇일까? 부모의 경제력, 부모의 직업일 것이다. 이제 여기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앵거스 디턴교수의 이론을 적용해 보자. 경제적 불평등이 부익부 빈익빈을 가속시킨다. 고소득의 부모와 저소득의 부모를 둔 재다신약사주의 청소년은 부모의 소득에 따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그 결과는 계속 부자이거나 계속 가난하거나로 관찰된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일단 재다신약한 아이의 머리 속에는 자신의 의지보다 돈을 앞세우게 되는데, 아버지가 강남에서 병원을 하는 재다신약 사주의 아이는 자신의 꿈과는 상관없이 아버지처럼 돈을 벌려면 병원을 물려받아야 하기 때문에 의대를 들어가기 위해 충분한 재정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공부하게 되겠지만, 아버지가 특별한 직업이 없는 재다신약 사주의 아이는 자신이 열심히 공부하면 학원비며 각종 비용을 들 것을 걱정해서 아예 공부를 포기하고 알바를 하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를 원하고 빨리 사회에 뛰어들어 돈을 벌려고 할 것이다. 같은 재다신약 사주라고 해도 이렇게 다른 결과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럼 내가 재다신약 사주라면, 내 자식이 재다신약 사주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목표를 세우는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재다신약은 돈에 자기 인생을 내 맡기기도 하지만 목표달성에도 자기 인생을 내 맡기기 때문에 확고한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아주 높은 사주다. 그리고 자식이 재다신약 사주라면 절대 공부와 돈 얘기를 결부시켜서는 안된다. 돈을 벌 수 없는 중고등학생에게 돈 얘기를 하면서 공부를 하라고 하면 반대로 돈 드니깐 공부를 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실제로 공부를 잘 하던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고 졸업만 기다리게 만들 수 있다.

 

버락 오바마대통령의 교육정책은 앵거스 디턴교수의 복지이론과 맥락을 같이 하는데,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공교육을 강화해서 미국의 미래경쟁력을 높이려고 한다. 우리나라의 특목고에 해당하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부자집 아이가 아닌 일반고에 해당하는 공립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좌우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복지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목고 위주로 재편되는 우리의 교육이 국가 미래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될 것이라는 반증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재다신약 사주는 자신보다 돈 자체를 더 따르는 사주다. 돈이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재다신약 사주는 돈을 벌기 위해서 전문직종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기를 보내게 되고, 돈이 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재다신약 사주는 돈이 들까바 공부를 포기하는 청소년기를 보내게 된다. 성인이 되면 둘의 간극은 더 크게 벌어질 수 밖에 없는게 현대사회인 것이다.

 

하지만 재다신약 사주는 어쨌든 재다신약 사주이기 때문에 자신의 줏대보다는 돈을 쫓게되고 항상 돈이 모자란다고 느끼는 삶을 살게된다는 공통점은 변하지 않는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예전에 올린 포스팅 중 사주명리학을 설명한 글이 있는데 써놓고 보니 많이 모자란 것 같아서 더 자세한 설명의 글을 올린다고 해놓고는 그동안 바빠서 설명을 못드리고 있었다. 아시다시피 그 글을 올린 후부터 개인사주 예약을 받기 시작해서 정말 정신없는 몇달을 보내고 있는데, 그러면서 든 생각은 내가 사주명리학을 대하는 자세와 대중들이 알고 있는 사주명리학이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주명리학을 설명드리기 보다는 명리학자 이동헌이 사주명리학, 아니 사주를 보는 방법을 설명드리는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 글은 현직에서 철학관이나 점집을 운영하는 분들이나 사주명리학을 공부는 분들도 꼭 좀 읽으셨으면 한다. 이유는 찾아와서들 사주명리학의 기초이론으로 필자를 너무 괴롭히시기 때문이다.

 

사주명리학은 자연에서 나온 학문이다. 자연만물은 있음과 없음, 어두움과 밝음, 차가움과 뜨거움, 덜함과 더함, 즉 음과 양으로 이루어 진다. 그래서 사주명리학을 자연론, 음양론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사주명리학을 음양론으로 공부하는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사주를 보러온 사람에게 '당신은 음이요! 끝, 당신은 양이요! 끝.' 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말해줄 꺼리가 많은 것들에 대한 공부에 치중하는 것이다. 그것이 오행, 삼합, 방합, 이합, 천간합, 지장간합, 천간충, 지지충, 삼형, 형, 파, 해, 격, 용신, 희신, 기신, 신살, 공망, 생극 등의 이론이다. 그리고 이것을 두고 이게 이뤄지니 안이뤄지니를 가지고 사주명리학 학파들이나 공부하는 사람들이 싸운다. 성립되니 안되니를 겨우 사주여덟자를 놓고 대립하는 것이다. 이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냐 하면 그 쟁점으로 대립하는 사주팔자를 생년월일로 환산해서 그 생년월일시에 태어난 사람을 찾아서 물어보면 된다. 요새처럼 SNS시대라면 '몇년 몇월 몇일 몇시에 태어나신 분 찾아요!'하고 올리면 자기가 그 시간에 안 태어났어도 그날에 태어난 친구나 지인을 찾아줄 네티즌 수사대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책으로 사랑을 배웠어요.'라는 말이 있다. 이성을 만나서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을 여러사람을 대상으로 반복해야하는 사랑의 기술을 책만 보고 달달 외우는 사람이 실제 이성을 만나면 아무것도 제대로 못하기에 놀리는 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이러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사주명리학을 이렇게 공부했다. 어떤 사주팔자를 펼쳐서 그 사주팔자에서 합이 성립하는지 성립한다면 언제 성립할건지를 사주명리학 고수에게 물어보러 다니지 않고 PC통신 동호회에 해당사주팔자 띠모임에 가입했다. 그리고 그 띠모임에서 생일이 같은 사람들을 찾고 그 사람들을 길게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찰 중에 있다. 이 사람의 합이 언제 어떻게 작용되는지를 살아있는 사람의 삶을 가지고 관찰하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내린 결론은 오행, 합, 충, 형, 파, 해, 격, 용신, 희신, 기신, 신살, 공망, 생극생재, 12운성 등의 이론은 사주를 보는데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게 있어도 작용력이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고 어떨 때 작용하는지를 알아야 써먹을 수 있는 것들이란 말이다. 필자가 이렇게 말하면 그럼 넌, 저런거 다 안중요한데 사주를 어떻게 보느냐, 너는 어떻게 저것들이 작용할 때를 아느냐고 묻는다. 이미 말했다. 음양으로 본다고, 자연을 관찰해서 22간지에 대입해보면 안다고... 원래 사주명리학은 음양으로 봐야 하고, 자연에 대비해서 봐야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필자는 있음과 없음, 어두움과 밝음, 차가움과 뜨거움, 덜함과 더함, 즉 음과 양으로 사주를 본다. 여기에 세가지 도구를 더하게 된다. 좌표론, 이면론, 환경론이 그것인데, 좌표론은 인간이 태어나서 죽는다는 절대 명제하에서 모든 인간이 거치는 운의 흐름으로 음양을 읽기위해 필요하다. 이면론은 사주팔자에서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의 정반대편 즉 이면이 주는 삶의 왜곡을 읽기위해 필요하다. 환경론은 사람의 실제환경을 말하는 것인데, 20대까지는 부모, 40대까지는 직업 등에 따라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도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질문을 통해 음양과 좌표, 이면에서 읽은 그 사람의 삶을 보정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물론 22간지와 십신이라는 사주의 기본구성이 가장 중요한 베이스다. 이게 필자가 사주를 보는 방법이다.

 

생년월일시를 넣어서 사주팔자를 뽑으면 수십개의 삶의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그때 분기점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질문을 통해 그 중 어떤 시나리오의 삶을 살고 있는지를 찾아내고 그 시나리오를 알려주면 사주는 다 본 것이다. 사실 그 시간은 불과 5분이내다. 그래서 실제 사주를 보는 시간은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삶을 알려줬는데도 계속해서 뭘 말해달라고 한다. 책으로만 사주를 공부한 사람들이 책 읽고 읽어주는 죽은 사람의 사주나 인터넷 사주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그런 걸 듣고 싶으면 비싼 돈내고 나를 찾아오지 말고 그냥 소설책이나 위인전을 사서 읽으면 된다. 어차피 남의 삶을 듣고 싶다면 말이다. 필자의 상담에서 5분 후의 과정은 반복, 설명, 설득이다.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처음 5분에 했던 말의 반복이 나의 답이 된다. 그래서 필자는 상담을 할 때 녹음을 꼭 하시라고 권한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자기의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생각을 바꾸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미 자기 삶에 대해 대세적인 판단을 해놓은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반대나 자신이 원치않는 답을 들었을 때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답을 듣기위해 이렇게 바꾸고 저렇게 바꿔서 끊임없이 머리굴린 질문을 쏟아낸다. 하지만 나의 답은 변하지 않는다. 그만큼 사주란 건 절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사주대로 사냐고 묻는다.

                   필자는 대답한다. 그렇다!

많은 분들이 좀 다른 삶을 살 수 없냐고 묻는다.

                   필자는 대답한다. 없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삶은 왜 이렇냐고 한탄한다.

                   필자는 대답한다. 남들도 다 그렇다!

일부 분들이 왜 그리 비싸냐고도 묻는다. 필자는 대답한다.

                   당신의 그 돈보다 사실 내 시간은 더 비싸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필자는 사주를 요트에 비유한다.

 

사주는 태어난 생년월일시인 사주팔자와 그 사주팔자에 엮여 10년마다 바뀌는 대운, 모든 사람이 매년 공통적으로 적용받는 년월(세운), 월운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사주팔자, 즉 생년월일시는 요트의 종류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트의 종류는 강력한 엔진에 수십명을 태울 수 있는 호화요트도 있고, 몸체와 돛대만 가진 혼자 탈 수 있는 요트도 있다. 정말 수많은 종류의 요트가 있는 것처럼 수많은 종류의 사주가 있다. 그 정확한 수는 518,400가지나 된다. 이 수는 60갑자를 적용하는 방법으로 구할 수 있는데, '60년x12달x60일x12시'를 계산하면 나온다.

 

대운은 항로라고 할 수 있다. 태평양을 항해할 수도 있고 대서양을 항해할 수도 있고 인도양을 항해할 수도 있는데, 한 항로를 통과하는 데는 10년이 걸리며 항로의 수는 총 60개다. 보통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옛날에는 5~6개의 항로를 경험했고, 최근에는 8~9개의 항로를 경험하게 된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경험하는 항로도 늘어난 것이다.

 

년운은 날씨와 천재지변이라고 할 수 있다. 날씨와 천재지변은 모든 사람이 같이 적용받는데, 이 년운의 종류 역시 60가지로 60년마다 같은 년운이 반복하게 된다. 하지만 갓난아기 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첫번째 년운을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60년 후에 같은 년운을 경험한다고 해도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흔히 사주팔자를 바꿀 수 없다 또는 팔자대로 산다는 말을 하는 건 이런 구조 때문이다. 2층 최신형 요트로 태어난 사람과 돛단배로 태어난 사람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돛단배 요트가 평생 편안하게 태풍한번 안만나는 항로의 대운만 경험하고 세상을 마감할수도 있고, 초호화 요트가 타이타닉호 처럼 빙하에 부딪히는 항로의 대운을 만나 태어나자마자 생을 마감할 수도 있는게 인생인 것이다. 

 

사주명리학은 요트에 비유한 사주팔자와 항로로 비유한 대운,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년운을 읽어 거기에 대비하기 위한 학문이다. 읽은 결과에 비가 오면 우산을 준비하면 되는 것이고, 읽은 결과가 우산이나 인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태풍이라고 해도 알고 맞부딪히는게 모르고 당하는 것 보단 물질적 정신적 피해가 훨씬 적을 것이며, 정 안되면 피하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문제는 사이비 점술꾼들이 미래의 대응방법으로 개명, 부적, 굿, 이장 등을 권하면서 금전을 갈취하는 사례가 너무 많다는데 있지만, 그 사람들은 사주명리학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무슨 쪽집게 무당이나 신점같은 사이비만 찾아 다니면서 사주가 맞네, 안맞네 하는 건 어불성설이란 말이다.

 

사주명리학적인 결과는 누구에게 보든 동일하게는 아니라도 비슷하게는 나와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고 들었다. 사주명리학자마다 공부한 관점이 다르고 감정해주는 방식이 달라서 일 것이다. 그러므로 사주를 볼 때 미래의 결과에 너무 집착해서 받아들이지 말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 사주명리학자가 들려주는 말은 미래 특정시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빠르거나 더 늦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지 인생의 결과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사주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건 명리학자가 해주는 말에서 인생의 흐름을 읽는다는 생각이 필요하고 읽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쉽게 풀어쓴다고 한 글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같아 더 쉬운 설명을 차후에 덧붙이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끝으로 이 글을 보는 여러분 모두의 사주를 봐드리겠다.

 

'결국 죽습니다.'

 

그렇다. 인간은 결국은 죽는다. 우리 모두는 실은 죽음을 향해 계속해서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흔히 TV에서 민간의학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할 때면 나오는 자막이 있다. 개인의 경험을 말하는 것이지 의학적이나 과학적 근거가 있는 건 아니라는 내용이다. 그런데 등장인물은 이 자막의 한다리 걸침과는 차원이 다른 확신을 가지고 있다. 왜냐? 자신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개인사주를 단시간에 많이 보면서 가장 애로를 겪을 때가 바로 이렇게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실에 대한 맹신을 바탕에 둔 분들과 상담할 때다.

 

많은 분들이 꿈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계셨다.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 중 누군가의 꿈을 꾸면 그 꿈이 현실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 꿈해몽에 대한 부분은 그런 분들도 있다...정도로 넘어간다. 실제로 무당들이나 신점을 보는 법사들이 신을 영접하는 형태와 유사한 형태일 것이다. 영이 맑은 사람들의 초능력 정도로 받아들여도 충분 할거란 말이다. 자신의 꿈이 잘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 반면에 자신은 항상 개꿈을 꾼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누구나가 그러한 능력을 가질 순 없지만 분명 그러한 꿈에 의한 예지, 즉 예지몽을 꾸는 사람들이 분명 있는게 현실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는게 맞다는 얘기다. 그리고 외국의 뇌과학연구들을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는데, 실제로 인간의 뇌는 현실의 사고능력이외에도 다양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니 조만간 현대과학으로도 꿈에 관한 미스테리는 풀려질 것으로 기대한다.

 

개명에 관한 얘기는 이전에 한 적이 있다. 실제로 별 효과가 없지만 그래도 최후의 수단이라면 해볼만 하다는 내용과 아주 나쁜 뜻을 지닌 한자가 포함됐거나, 아주 촌스러운 이름, 유명인이나 범죄자의 이름과 같다면 바꾸는게 좋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개인상담을 해보니 의외로 개명을 맹신하는 분들이 너무 많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 그들 대부분은 개명 후에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도 무조건 개명을 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실제 그들의 사주를 보면 개명의 영향이 아닌 대운의 변화에 따라 변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다. 50대 여자분이 자기 남편의 이름을 개명해야한다고 어디가서 이름을 지어왔는데 남편이 바꾸지 않아서 고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우를 설명했다. 자신은 자기 원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개명을 했는데 그 이름으로 바꾼 후에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갔고 거기서 뼈주사를 맞았는데 그 주사약의 부작용으로 지금까지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두 이상해서 다른 철학관에 가서 물었더니 이름을 잘못 바꿔서 그렇다고 당장 다른이름으로 바꾸라고 해서 바꾸고 나서는 그때 만큼은 아니지만 한번 얻은 병은 좀처럼 낫지 않는다고 했다. 실상은 어떨까? 이 분의 대운의 흐름이나 세운의 흐름에서 그 당시를 찾을 수 있었다. 아주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는 운의 흐름과 현실에선 이혼이 겹쳐 있었다. 수면제와 우울증 약을 같이 먹고 있었고 변화를 위해 개명을 한 것이다. 그런데 그 후에 약의 부작용으로 현재의 증상이 이어져오고 있는 듯 보였다. 의학적인 정확한 내막은 모르지만 한마디로 약을 잘못 또는 과하게 먹어서 생긴 증상이지 개명 때문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이 분은 모든게 개명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계셨다. 아이들 때문에 남편과 아직 끊지 않고 왕래를 하고 있는 중에 남편이 이름을 바꾸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개명을 주장하고 있는 중이었다. 남편의 개명이 필요없다고 말하자 갑자기 필자 개명도 모르는 사이비 취급했다. 사실 이런 분은 사주를 봐드릴 수 없는 분이다. 사주란건 사고가 깨어 있는 분들에게나 필요한 것이지 자기 안에 갇힌 사람에겐 전혀 불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신의 경험이란 건 정말 아주 개인적인 착각일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식적인 면이나 보편성에 비추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럼 이름이 정말 중요하지 않냐는 의문이다. 필자는 항상 얘기한다. 사람에게 있어서 이름은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그 중요하다는 것과 이름을 바꾼다는 건 큰 상관이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이름을 처음 지을 때 상식선에서 이상이 없는 이름을 지었다면 그 이름 때문에 인생이 뒤틀리는 경우는 없을 거란 말이다.

 

명절에 친척들이 모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기가 이장에 관한 것들일 것이다. 사실 장례에 관한 부분은 사주명리학의 영역이 아니다. 또한 다른 역학의 영역도 아니다. 사주명리학이나 역학은 살아있는 자의 학문이기 때문에 죽은자를 다루는 장례와는 무관한 것이다. 물론 묘자리하면 떠오르는게 역학의 한 분야인 풍수지리학이라 관련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역학의 풍수지리학은 나라의 수도를 정하기 위해 나온 학문이므로 그 뿌리가 다르다. 현재의 우리나라 장례문화는 대부분이 유교에서 파생됐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유교에 대한 합당한 이해가 필요하다. 유교란 학문은 뜻을 펼치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그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학파를 만들고 그 학문을 실천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개념을 가진 학문이다. 그래서 유교는 자신과 뜻이 다른 학문을 배척하는 아주 이기적인 학문이기도 하다. 유교의 장례문화를 이 정도의 사전지식을 가지고 보면 조금은 들여다 볼 여지가 생긴다. 사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게 책읽고 토론하는 것 외엔 거의 없다. 그런데 관혼상제라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공식적인 행사는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여서 세력을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가 아는 좌청룡, 우백호와 배산임수는 좋은 묘자리를 찾는 방법이 아닌 안전하게 모여서 세를 과시할 수 있는 좋은 지역을 말했던 것이 아닐까 하고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렇게 모여서 세를 과시하는 문화는 유교초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유교초기에는 사람이 죽으면 살을 썩혀서 뼈만 바르는 죽은 사람에 집중한 혼백론을 바탕에 둔 장례문화가 주를 이루었다. 죽고나서 혼이 이성을 떠나 저성으로 가는 시간을 3년으로 보고 3년상을 지냈던 것도 혼백론에 의한 장례문화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살아있는 사람, 즉 상주의 세를 과시하는 형태의 장례문화로 변질되어 왔다. 장례문화의 가장 큰 문제는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교통을 못한다는데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고 잠이나 병이라는 과정을 통해 예행연습을 끊임없이 하고 있기 때문에 죽은 조상이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두려움을 안고 살게 된다. 이 사이를 파고든 분야가 무속이다. 죽은 자와 교통을 내세우는 것이다. 하지만 동서고금의 현실을 보면 전혀 그렇지 못하다. 죽으면 그냥 끝인 것이다. 다시 무덤 묘자리 얘기로 돌아가자. 최근에는 거의 대부분이 화장을 한다. 화장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묘자리가 부족해서다. 시골에 가보면 온 산이 무덤으로 뒤덥혀 있다. 현행 법으로 내 땅에 있는 무덤이라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무덤이 있는 땅은 죽은 사람이 묻힌 땅이 아니라 그냥 죽은 땅인 것이다. 이런 죽은 땅을 사용해야 할 일이 생길 때 잘 써먹는 제도가 이장이다. 묘자리를 잘못써서 후손이 안되고, 아프고 하다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실제 그건 그냥 하는 말 또는 핑게일 때가 많다. 그것보다는 이장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토지보상과 성묘, 벌초의 어려움이라는 현실적인 이유가 더 많을 것이다. 필자가 아는 토지개발업자는 전국 지자체에 농공단지 같은 공단조성을 많이 알아보러 다니는데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선산이나 문중의 공동묘지가 있는 곳이 공단을 조성하기 가장 쉬운 지역이라고 한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절대 이장은 안된다고 하던 문중어른들이 토지보상금이 나온다고 하면 쉽게 한발 물러선다는 말이다. 현대는 죽은 땅인 선산을 크게 보유한 가문보다 돈을 많이 가진 가문이 더 경쟁력 있는 시대인 것이다. 이런 걸 두고 볼 때 과연 묘자리나 이장이 후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단언할 사람이 있겠는가? 어불성설인 것이다.

 

꿈, 개명, 이장에 대한 나의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봤다.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이 세가지로 트집을 잡으려면 듣고 싶은 말을 해줄 철학관이나 무당집을 찾아가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20년을 먹고 살았고, 물리학을 전공했고, 심리학과 종교학을 깊이 공부한 사람이다. 그러니 당신의 미스테리한 경험은 나한테와서 물어볼 생각말고 스프라이즈 같은 TV프로그램 작가에게 제보하기 바란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일반인을 위해 쉬운 사주얘기만 하려했던 당초 계획이 조금씩 빗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는 필자의 생각보다 일반인들이 사주명리학을 대하는 자세가 진지해서다. 사주명리학을 제대로 공부해서 그것을 업으로 삼는게 아니라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돌보려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이다. 이는 좋은 현상이며 필자가 원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필자가 공망에 대한 글을 올린 후 사주명리학에서 조금 깊이 들어간 다양한 질문을 받고 있는데, 그 중에 많은 수가 종격에 관한 질문이었다. 종격이란 말을 처음 듣는 분들은 좀 신기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분들은 다 아는 내용이고 안하시는 분들은 몰라도 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종'자는 따를/좇을 종從, '격'자은 격식/품격 격格자다. 따르는 격이란 말이고 다르게 말하면 하인, 머슴, 추종하는 격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종격의 구성요건은 사주 여덟자가 한가지 오행으로 몰려 있음이다. 오행이 목화토금수이므로 목이 많든지, 화가 많든지, 토가 많든지, 금이 많든지, 수가 많든지 하다는 말이다. 그 많은 중에도 그 오행이 일간인 나에 대비해 재성(돈)인지, 식상(삶)인지, 관살(업)인지, 인수(법)인지, 비겁(쟁)인지에 따라 종재격(재성), 종아격(식상), 종관격, 종살격(관살), 종왕격(인수, 비겁)으로 나뉜다. 그런데 다른 격처럼 종격도 처음에 4개에서 출발해서 지금은 무슨종격, 무슨종뭐격해서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처음 어떤 격이라고 했다가 그 격의 정의대로 운이 흐르지 않으면 어떤 인자 때문에 격이 간섭을 받거나 파괴되서 그렇다고 또 다른 이름을 붙인다.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렸는데 이런 용어들의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한가지로는 특정할 수 없다는 말이다. 예전에 꽤 잘나간다는 명리학자가 유명인 한분을 종뭐격이라서 잘나가는 것이라고 말해서 화재가 된적이 있다. 그 분은 그 한마디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런데 그 유명인이 갑자기 끊임없는 추락을 하자, 그분은 말을 바꿨다. 종뭐격이 맞긴한데 세운에서 온 어떤 글자의 영향으로 그렇게 됐다고 얼버무렸다. 종뭐격이긴 한데 그중에서도 종뭐뭐뭐격이라고 했다. 처음 설명과 달라지면 예외를 부르는 다른 용어가 필요해 지는 것이다. 사주명리학 용어 대부분이 그렇게 자꾸 늘어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이분은 여전히 한번 성공했던 종격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종격론을 펼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말이다. 중요한 점은 종격을 가진 사람들의 삶이 실제로는 그렇게 만족 스럽지 않다는데 있다.

 

필자가 아는 종격은 이러하다. 사실 이 글의 시작에서 종격에 대해 한 말이 종격의 핵심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건 종격은 그냥 몰려있는 사주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하나의 인자로 몰려 있으므로 그 몰려있는 내용이 어떠하든 자신의 세계 속에 빠져서 산다. 그 말은 외부와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고 사회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고 할 수 있다. 과거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는 사회구조에선 종격들이 자신의 것을 모아니면 도라는 신념으로 밀어붙여서 자신의 세상을 건설할 수 있었지만 현재의 평등을 강조하는 사회구조 하에서는 개인의 신념이나 주장은 그냥 묻혀버리기 일 수 인 것이다. 일단 완전히 몰린 사주를 가진 사람의 삶을 보면 실제로는 대부분 고립된 삶을 살아간다. 필자의 경우 50년대에 종격사주를 가진 분과 60년대, 70년대, 80년대, 90년대의 종격사주를 가진 분들의 삶을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는데, 사실 50년대와 60년대의 종격을 가진 분들의 삶은 일반적인 명리학자들이 말하는 것 처럼 정말 잘나가는 삶을 살아온 걸 볼 수 있고 대운의 영향에 따라 조금의 등락은 있었지만 대부분 자신이 삶을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70년대 이후의 종격은 대부분 힘들어 한다. 특히나 90년대 이후의 종격은 대부분 학교생활을 왕따로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종격사주를 가진 사람의 특징을 살펴보면 40대 이전에는 누군가에게 기생해서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기생하려면 일단 사람이 순하고 착해 보여야 한다. 그 누군가는 대부분 부모다. 20대가 넘어서면서 이성 중 자신이 기생할 이성을 찾는다. 그리고 빨리 되도록이면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렇게 이뤄놓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변화없는 삶을 살아간다. 40대가 넘어서면 조금씩 사람이 변하기 시작한다.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고집을 표출하고 자식이 생겨나면 자기 마음대로 통제하려는 노력을 과도하게 함으로서 폭력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점은 원래 내재되어 있었던 폭력성이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영역이 커짐으로서 표현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주변을 장악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장악당한 사람들은 벗어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쉽지않다. 종격은 이렇게 살아간다. 물론 결혼을 못하고 혼자 갇혀지내다가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고, 불굴의 의지로 자신만의 영역을 창조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람 그 자체만을 보자면 종격은 몰려있는 사람에 불과하고 그 몰림으로 인해 사회에 녹아들기 힘든 사람이다. 종격사주가 한방있는 힘있는 사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60년대 이전의 종격에 관한 통계만 공부한 사람이다.

 

그럼 니 자식이 종격이면 어떻게 키울건데, 그렇게 나쁘다면서... 하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일단 종격사주를 가진 아이는 부모의 손길이 아주 중요하다. 이 아이를 키울 때 부모의 마음은 기다림이어야 한다. 고집이 너무 쌔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거나 아예 아무 고집없이 시키는 것만 하거나 할 것이고, 또 어떤 아이의 경우엔 끊임없이 자신을 숨기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종격을 가진 아이는 한가지 색깔을 가진 도화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대운과 부모, 그리고 가정과 학교의 환경에 따라서 다양한 색깔로 채색되는 청소년기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므로 대운의 환경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대운에 따른 아이의 표출되는 성향이 어떤지를 보고 부모는 그 아이의 교육방향을 잡아주어야 한다. 역시나 쉽지 않은 일이므로 기다림, 요새 말로 보살의 마음이 필요하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30년 정도 서너개의 대운을 지나면 그 아이에겐 몇가지 색깔이 입혀지고 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그 후의 삶은 아이 자신의 몫이 되겠지만 옛날의 종격처럼 강하게 자신의 것을 추구하는 경쟁력을 가지고 잘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않고 그냥 기존의 교육체계에 넣어버리면 바보취급과 왕따가 뒤따르는 걸 수없이 목격했다. 이미 그렇다면 이 나라를 뜰 것을 권할 정도로 이미 아이의 마음 속엔 되돌릴 수 없는 분노가 자리 잡혀 있을 것이다.

 

종격, 특히 종격 아이의 삶에 대해서 언급하는 이유는 기존의 철학관을 하는 사람들이 종격을 대하는 태도 때문이다. 어릴 때 자기 아이의 사주를 봤는데 종격이니깐 알아서 잘 살거라고 했다는 부모들이 많이 상담 요청을 해온다. 잘 나가기는 커녕 사회 부적응자가 되어 있는데 어떻게 해야하냔 하소연을 많이 들었다. 다시 말하지만 종격은 좋은게 아니다. 그냥 흰자와 노른자가 있는 계란 일 뿐이고 잘못하면 깨어지는 아주 조심스런 존재들이다. 이 존재들이 부모의 노력으로 잘자라 난다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사이코패스 성향의 사회불안세력으로 성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명리학을 산으로 가게 만드는 인자 중 지금까지 필자가 거의 언급하지 않은 인자가 공망이라는 인자다. 사실 공망에 대한 질문은 상당히 많이 받는다. 그런데 어찌된 것인지 철학관을 몇 십년 했다는 사람부터 지금 사주명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까지 감을 잡지 못하는 부분이 이 공망인 것 같다. 질문내용은 이렇다. 사주를 봐줄 때 공망을 적용하느냐 부터 별 듣도보도 못한 공망에 관한 질문까지 질릴만큼 많이 공망에 관해서 물어온다. 그래서 이 공망에 관해서 확실히 알려드리려 한다.

 

공망은 한자로 空亡... 이렇게 쓰는데, 빌 공에 망할 망자다. 공망에 관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망은 우리 삶에 거의 작용력이 없다고 보는게 맞다. 이유는 공망이라는 말 뜻 그대로 허무하게도 그 작용력을 실생활에서 거의 관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식의 결과가 공망의 작용력이 아닐까 하는 추리는 가능하다. 이 부분에서 공망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공망은 작용을 보는게 아니라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주를 봐줄 때 어떻게 작용한다고 말하면 안된다. 특정한 현상을 겪었는데 사주명리학적으로 그 이유를 찾을 수 없을 때, 그때 공망인자를 확인해보고 공망인자가 존재하면 그때 공망 때문이라고 말해줘야 한다. 다시 설명하면 이렇다. 사주에서 공망이라는 인자는 분명히 존재한다. 공망은 천간인 갑을병정무기병신임계가 10개이고 지지인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가 12개인데, 10개와 12개는 음과 양으로 5개와 6개로 나뉘고, 양과 양, 음과 음으로 짝을 짓다보면 지지인자 2개가 남게 되는데 이 남은 두개를 공망인자라고 부른다. 천간은 10개고 지지는 12개라서 짝을 지으면 당연히 2개 많은 지지가 짝을 짓지 못하는 인자가 나오는데 그걸 공망이라고 한다는 말이다. 년월일시가 각각의 공망을 갖게 되며, 그래서 공망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공망인자가 사주팔자 내에 존재할 수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게 된다. 이렇게 공망에 대해 길게 얘기했지만 작용력으로만 본다면 공망이 없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공망이 정말 작용한다면 어떻게든 모든 사람이 공망의 작용을 접하면서 살아야 한다. 하지만 이리 갖다붙이고 저리 갖다붙이는 억지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공망의 작용력을 거의 느끼지 못하며 살아간다.

 

다만 유독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이상하게 일이 꼬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나는 어떤 상황이면 항상 일이 안된다거나 문제가 생긴다거나 하는 경험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사주에서 공망을 찾아 그 공망이 그 사람에게 그러한 현상을 일으키는게 아닐까하는 의심을 할 수 있고, 그 의심이 맞는지 과거와 미래의 반복됨을 관찰함으로서 이 사람은 자신이 가진 어떤 공망의 작용을 받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그러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면 공망의 작용력을 피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럼 필자의 임상사례로 공망의 현상을 관찰하고 예방한 실례를 몇 개 알려드리겠다.

 

첫번째 예는 경남에서 금속관련 사업을 하는 남자분 이야기다. 이 분은 꽤 사이즈 있는 공장을 하시고 계신다. 풍부한 현장경험으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거래처를 직접 발로 뛰면서 영업을 하신다. 그런 덕분에 항상 공장은 풀가동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어느날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말그대로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었던 거다. 그당시 자신은 영업과 고객관리에만 신경을 쓰고 경영은 친동생에게 맡겼는데, 이 동생이 아주 양심적으로 정상적인 경영을 했음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후 이 분은 어떤 일을 해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졌다고 했다. 동생, 후배 등에게 돈을 맡길 때마다 돈이 줄줄새는 현상을 겪었던 것이다. 이 분은 비견공망이다. 비견의 기본 의미는 동성에게 뺏김, 즉 소모성이다. 자신이 직접 돈을 챙기지 않는 한 자기돈을 남좋은 일에 쓰는 비견, 즉 동료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것이 비견공망의 현상이고 실제로 자신이 직접 돈을 챙기기 시작하면서 이런 비견공망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자금관리 방법을 바꿈으로서 비견공망의 작용력이 사라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비견공망을 가진 모든 사람이 이런 비견공망의 작용력 속에서 사는 건 아니란 점이다. 어떤 사람에겐 작용되고 어떤사람에겐 작용되지 않는다. 이걸 경험한 사람에게만 공망의 작용력이 있는 것이니, 그런 경험을 했다면 다음에 다시 공망의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조심하면 되는 것이다.

 

두번째 예는 한 공무원의 얘기다. 이 분은 어릴 적 집안이 가난해서 제대로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공무원시험을 쳐서 합격한 후에도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오만 자격증에 문학, 인문, 사회, 철학, 역학에 이르기 까지 공부하는 분야도 광범위했고 척척박사로 통한다. 그런데 문제는 승진에서 발생했다. 그렇게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 승진시험에선 번번히 탈락하는 것이다. 자신도 자신의 주변인들도 이해할 수 없었다. 이 분은 답답했다. 그래서 사람이 찾는 곳이 철학관에 무당집이라고 오만 곳을 다 가봤다고 한다. 그리고 들은 얘기가 관인공망이라서 관과 결제권인 인에 구멍이 뚫인 것과 같기 때문에 이것을 못 잡는다는 말이었다고 한다. 인은 공부로도 보지만 결제권으로도 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충분히 사주명리학적으로도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분은 지금 5급 시험이 됨은 물론이고 3급으로 정년을 하신 후에 아직도 유관기관에서 장을 하고 계신다. 공망에 대한 판단이 맞았다면 있을수가 없는 얘기다. 그러니 공망은 틀렸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분이 필자를 찾아왔을 때가 관대운 1년 전이었다. 이 분 사주를 보니 사주에 인은 가득한데 관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관을 인, 즉 공부를 통해서 잡은 것이다. 사주에 관이 없을 경우 한번 잡은 관을 바꾸거나 갈아타기가 참 힘이 든다. 그리고 그냥 놓쳐버리면 다시 오지 않기도 한다. 이 분은 자신에게 없는 관을 년에서 들어온 관운과 자신에게 많은 인성으로 잡았던 거다. 그리고 그 다음 관은 관대운이 들어오는 해에 잡았고, 그 관대운이 10년이 지속되는 동안 승승장구하며 위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면서도 항상 책과 공부를 놓치 않았다. 이 분은 말 그대로 인성공망이라 인이 없음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쫒고 있는 것이다. 이 분에게 있어 공망의 작용은 단지 공부를 쫓게하는 현상만이 있을 뿐이다. 이런 인성공망의 작용력은 많은 분들이 경험하고 계시다. 하지만 그냥 공부하는 것일 뿐 그걸 구지 공망이라는 말을 붙일 필요까진 없지 않겠는가?

 

세번째 예는 젊은 빵집 사장님 얘기다. 이 분은 식빵이나 모닝빵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실제로 식빵전문점을 창업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자신이 먹으면 너무 맛나고 간혹 오는 손님들도 너무 맛나다는 그 식빵이 유독 팔리지 않더란다. 그래서 사이즈가 너무 커서 안사가나해서 역시나 자신이 좋아하는 빵인 베이글을 같이 만들어서 뒀더니 그 베이글은 금방 다팔리는 이상한 경험을 한 후부터 식빵에서 베이글로 주종목을 바꾸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은 완전히 달라도 사람들이 먹는 방식은 식빵이나 베이글이나 비슷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은 베이글이 더 비싼데도 너무 잘팔리는게 신기해서 사주를 보러 온 김에 묻는다고 했다. 이 분은 식상공망이었다. 월공망이면서 천간에 재를 달고 있었다. 억지같지만 물상적으로 해석하자면 구멍 뚫린 식신이 재를 가져오는 사주라고 볼 수 있다. 이 분은 필자의 이 말을 듣고 공갈빵, 찹쌀도넛, 구멍난 도넛 등등 비거나 구멍난 빵들을 만들었더니 매출이 더 늘었다고 한다. 이 분은 자신에게 작용한 공망의 현상을 보고 오히려 더 좋게 활용한 것이다. 이 공망 역시 이 분의 독특한 경험일 뿐이다. 당구공 만드는 회사를 하는 식신공망을 가진 사람은 이런 영향을 현상을 안겪을 것이다. 그러니 이 식상공망 역시 그냥 이 분에게만 특이하게 작용한 공망이란 말이다.

 

이렇듯 공망은 설명이 되지 않게 발생하는 현상을 보고 역으로 관찰해서 작용을 설명해야 하는 것이지, 어떠한 인자가 있으니 공망이라서 그건 안된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다 틀리게 된다. 공망이 있어서 굿을 해야하고, 부적을 쓰야하고, 무얼하면 안되고, 어딜가면 안된다는 말은 다 사기다. 논리적으로도 사주를 못바꾸는데 그런 것들로 문제라는 공망이 어떻게 사라지겠나? 그리 말해놓고는 그런 작용이 안일어나면 또 다른 걸 꺼집어내서는 어째서 작용이 안일어났지만 또 어떤 일이 생길거라고 말한다고 하는데, 거짓말이란게 하면 할수록 늘듯이 공망은 그런 것을 조장할 수 있는 최고의 꺼리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공망은 필자 말처럼 설명할 수 없는 현상에다 갖다 붙이는 말이지, 그게 있어서 어떤 작용을 일으킨다고 말하는게 아니란 말이다. 그러니 더이상 자신이 가진 공망을 두려워하시지 말기 바란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공망은 아무런 작용을 하지 않는다. 해가 떠야 아침이 온 것을 아는 것처럼 현상이 나타나고 나면 이런 작용력이 있구나하면 되는 것 공망이란 말이다. 공망은 말 그대로 그냥 아무것도 없는 것이기에 그렇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신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적 있는가?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신이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모든 것을 다 알거라고 생각하나? 그런데 신을 다루는 책들을 읽어보면 그들이 아는게 많은 건 영생하는 이유로 많은 경험이 있어서 일뿐 모든 걸 다 아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고 심지어는 기억력도 좋지 못해 경험한 것도 잊고 지내는 경우도 많다는 걸 읽을 수 있다. 그런 내용이 쓰여있는 대표적인 책들이 각종 신화들이다. 이 신화를 읽어 보면 신들도 사람처럼 자신의 미래는 모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대목에서다. 그리스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와 제우스의 일화를 보면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를 속이고 인간에게 고기를 주는 장면이나 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줬다는 이유로 벌을 주는 대목이 나온다. 최고의 신이라는 제우스가 속고 있으며, 어떤 벌을 받을 지 모르면서 행동을 하는 장면에서 신도 모든 걸 알고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것이다. 신화는 신화고 실제 신은 다를 것이라고?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아는가?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신화보다 어떻게 더 잘아는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면 당신의 말을 인정하겠다. 무당들이 자신이 모신 신에 대한 얘기를 하듯이 그리스신화도 거기에 나온 신들과 영접했던 사람들이 남긴 결과물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대한민국에는 신보다 전지전능한 인간들이 너무도 많다. 일단 목사들 중엔 지가 예수급이라고 말하는 인간들이 깔렸다. 그렇게 외치면서 목회를 할 때 그걸 인정하면서 아멘을 외치는 신도들이 있다는게 더 놀랍지만 말이다. 무당들은 다 천신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천신은 최고의 신인 제우스급의 신인데 그 신을 모시니깐 자신이 전지전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주명리학으로 철학관하는 사람들 중에도 모르는게 없는 사람이 많다. 다 안단다. 그래서 모든 걸 미리 알고 있었고 어떤 건 예언도 했단다. 사람들은 의문을 가진다. 그렇게 다 아는데 왜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까? 그러면 하는 말이 가관이다. 자신의 운명까진 볼 수는 없다고. 신이 인간에 준 한계라고. 그걸 듣는 사람은 아 그렇구나 한다. 

 

인간이 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자신의 뇌 속에 메모리된 내용과 일치하는 걸 보거나 들었다는 의미다. 메모리된 내용이 없는 상태인 무지의 상태에서 그 새로운 것을 보거나 들으면 그 새로운 것은 뇌 속에 저장되면서 바보 도 트이는 소리인 '아~!' 정도의 반응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과거에 기억된 내용과 같거나 유사한 것을 본 것을 '안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건 신이든 사람이든 마찬가지인 거다.

 

이제 사주를 가지고 앎을 얘기해보자. 사주를 보고 한 사람을 파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일까? 인간의 뇌가 컴퓨터와 다른 점은 병렬연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병렬연산이란게 뭐냐면, 컴퓨터가 동시에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컴퓨터를 사용해보셔서 알겠지만 프로그램을 너무 많이 실행시키면 컴퓨터가 다운되거나 너무 느려진다. 그런데 인간의 뇌는 다르다. 한꺼번에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행동하는게 가능하다. 일반 컴퓨터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눈으로 보면서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말까지 한다. 그 와중에 머리로는 보이는 게 뭔지, 어떤 냄새인지 생각하면서 앞에 앉은 사람과 그 보이는 것과 나는 냄새에 관한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새로운 대화를 구상하고 또 쉼없이 대화를 이어 나간다. 개인차가 있어 스피드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식은 죽먹기보다 쉬운 일이 병렬연산인 것이다. 그런 덕분에 사주를 제대로 보는 사람들은 생년월일시를 가지고 사주팔자를 뽑는 순간 그 사람의 인생이 바로 떠오른다. 1초나 걸릴까? 관상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 사람의 인생이 파노라마 처럼 눈 앞에 펼쳐진다.

 

사주팔자를 뽑고, 관상을 보자마자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는 건 팩트다. 하지만 그 사람이 정말 그렇게 살아왔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다.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는 건 그 사람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이고, 어떤 식의 판단을 하는 사람이고, 어떤 운의 흐름 속에서 살고 있는지가 보인다는 말이지, 그 사람이 무슨 직업에 종사하고, 어디에 살며, 어떤 사람과 결혼했으며, 성별이 어떤 아이 몇을 낳고, 어떠어떠하게 살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옛날 처럼 인구와 직업의 수가 적고 관이라고는 왕권하나만 있을 때에는 보이는 그대로 살았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더구나 마음대로 지구 반대편까지 넘나들 수 있는 현재에는 사주와 관상적으로 100% 그렇다는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안되는 사람이 미국가면 잘되고, 결혼해서는 안풀리던 사람이 이혼하면 잘풀리고, 젊어서는 고생하던 사람이 나이들어 노인이 된 후에야 성공하는 예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외국에 마음대로 나갈 수 없었고, 이혼이 불가능에 가까웠으며, 수명이 짧았던 과거에는 모두가 불가능 했던 일이라 과거에는 상상도 못하던 현상이 지금은 너무 일상화되어 있는 것이다. 더구나 과거에 태어났으면 혁명을 꿈꾼다는 이유로 20대 이전에 처단되었을 인자를 가진 사람들이 지금은 최고의 천재소리를 들으면서 각계에서 스타로 군립하고 있기까지 하다.

 

필자도 사주를 보면서 이런 저런 말을 건내면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묻는 분들이 많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그 분들의 삶에서 반복됨을 읽을 뿐이다. 사람이 무언가 대단한 것 같지만 끊임없는 반복 속에서 살고 있다. 그 반복의 패턴을 읽으면 그 사람이 무얼 어떻게하고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아갈지를 말해줄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4천년이상을 이어져 내려오는 사주명리학이란 학문을 바르게 하는 방법이다.

 

현업에 계신 분들이 생각보다 내 블로그의 글을 많이 읽으신 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그리고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이들 참고하신다니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그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죽은 사람 사주를 봐줄 생각을 하지말고 산 사람의 사주를 봐주란 말이다.

 

사주의 종류가 50만가지란 말은 여러번 한 적이 있다. 사주의 종류가 그렇게 많다고 하면 공부하시는 분들은 그걸 어떻게 다 풀이하냐고 말한다. 그런데 그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우리는 마트에 진열된 수백개의 사과를 보고 그냥 사과라고 말한다. 그 사과의 운명은 거의 두가지로 나뉜다. 그 자리에서 팔리거나 팔리지 않아서 음식물 쓰레기가 되거나. 그 수백개의 사과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그 사과들은 딱 두가지 운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 마트, 그 진열대에 올려져 있다는 것만으로 운명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사람의 삶이 이것과 다를까?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사주를 보고 과거를 묻고 현재를 보면 미래는 말해줄 수 있다. 내가 말한 미래대로 살지, 살지 않을지는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상담시간 내내 권해는 보겠지만, 나는 그냥 당신의 운명을 읽어주는 사람일 뿐이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아이사주는 안봐준다. 처녀, 총각사주는 안봐준다. 자기 사주는 자기가 못본다. 환자 사주는 안봐준다. 종교인 사주는 안봐준다. 또 어떤 사주는 안봐준다. 등등... 사주 하나 봐주면서 이렇게 대상을 제한하는 이유는 다 그 사람의 공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못보니깐 안봐준다면서 핑게를 대면서 회피하는 거다.

 

필자도 사주를 안봐주는 경우가 있다. 비인간적이거나 비윤리적인 기업은 사주를 안봐준다. 개인도 그러한 사람이라면 안 봐준다. 10년 전 즈음에 한 기업의 대표가 찾아왔다. 회사를 하나 정리해야 하는데 정리할 방법을 물었다. 강성노조가 있는 사업장을 없애고 해외로 이전하고 싶다는 말이었다. 가지고 온 노조관련인들의 사주를 보고 개개인의 위크포인트를 알려주고 그것으로 협상을 원만하게 진행하라고 컨설팅 해줬다. 그 몇년 후 부산에서 그와 비슷한 이유로 조선소에서 노조원들이 타워크레인으로 올라가는 일이 발생했다. 그래서 필자가 컨설팅 해준 회사는 일처리를 어떻게 했는지 확인하게 됐다. 자신들의 계획대로 이미 해외이전을 한 상태였고, 직원들은 거의 전원해고를 하고 제대로된 보상이 없었다고 했다. 이상하게 그 강하던 노조가 별 반발이 없었다고 한다. 정말 짜증났다. 나의 컨설팅을 그런식을 써먹다니... 그래서 그 후부턴 직원들을 컨트롤할 목적의 컨설팅은 안해준다. 내가 사주명리학을 공부한 이유는 사람을 돕기위해서 였는데 오히려 사람을 탄압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 후로 비슷한 성향의 거래처 몇 십군데를 쳐 냈다. 지금도 그들 기업에서 컨설팅 요청을 해오지만 안 받아준다. 그런 돈 안벌어도 내 사는덴 아무 지장없다. 아니 그런 컨설팅 해주면 내가 부끄워러서 못 살것이기 때문이다.

 

아이사주를 안봐주는 이유는 아이가 너무 빨리 커니 금세 실력이 들통날 것이기 때문 아닐까? 그리고 어른과 달리 아이는 마음이 자주 변할 수 있어서 잘못봐줬다가 망신을 당할 것이 두렵기 때문에 사주를 보면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는 걸거다. 하지만 실제 아이의 사주를 통해 성향을 정확히 파악한다면 육아는 물론 공부시키고 진학지도 하는데 너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그러니 제대로된 철학관에서 아이사주를 보는 건 정말 부모로서 꼭 해야할 일이다. 단, 아이사주를 볼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아이를 데리고 가서 보면 안된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아직 정신적으로 미숙하기 때문에 자신이 세운 목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준 목표가 머릿 속에 박힌다면 실제 자신이 성장할 만큼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잠재력이 무한한데 남이 준 목표가 그 잠재력의 성장을 막아 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대신 사주를 본 후 그 정보를 바탕으로 아이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키워 나가야 한다. 자기 아이를 바보라고 생각하는 부모는 잘 없다. 대부분 자기 아이를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아이가 정말 꿈을 펼치려 하면 부모는 겁을 낸다. 그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의심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주를 보라는 것이다. 아이의 그릇이 어느정도인지 알고 나면 두려움 없이 아이가 원하는 방향을 지지해줄 수 있을 것이고 아이는 그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처녀, 총각사주를 안봐주는 곳 역시 실력 부족이다. 사람은 결혼을 하면 삶의 변화가 생기게 된다. 어떤 사람은 그 변화가 순방향으로 흐르고 또 어떤 사람은 역방향으로 흐른다. 그런데 사주는 그 방향이 순방향일지 역방향일지 알기 위해서 보는 것이다. 결혼 전에 그 사람의 살아가야할 방안을 제시해 줘야 순방향으로 결혼을 할 것인데 미혼 때는 그걸 알려주지 않고 이미 삶의 방향이 정해진 후에, 그러니깐 결혼한 후에 사주를 봐주겠다는 건 사실 양심없는 소리다. 사주명리학자는 사람이 순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어야 하고, 혹시 역방향으로 흘렀다면 거기서 해야할 최선의 액션도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좋다 나쁘다를 알려주기 위해 필요한게 사주명리학이 아니란 말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게 사주명리학인 것이다.

 

자기 사주는 자기가 못본다? 사실 이런 미친소리를 하는 사람은 철학관을 그만 둬야 한다. 이런 사람이 자기 입 위치는 어떻게 알아서 밥숟가락을 집어 넣고 사는지 의야할 따름이다. 물론 자신에게 일어날 사고나 변고, 천재지변을 정확히 모른다는 건 사실이다. 그런 미래의 이벤트적인 상황은 신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이 주도해서 하는 사업이나, 인간이면 누구나 해야하는 돈벌이나 부모, 형제, 자식의 건강상 병적인 문제를 못 읽는다면 그건 실력이 없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를 보면 올해 인성운, 특히 부동산 운이 없다. 그걸 알지만 한번 움직여 보려고 했더니 가려는 곳마다 집이 없고, 차선으로 세를 얻었더니 집 상태가 폐가 수준이었다. 사람이 살아가는덴 운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움직여야할 때가 있다. 그래서 움직이긴 하지만 순탄치 않은 건 사실인 것이고, 그걸 알고 각오 했기에 황당한 경우를 당하더라도 알고 당하는 것이니 넘어갈 여유도 생기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지금 집필실에서 방문사주를 보고 있는데 혼자 사용하던 장소를 방문하시는 분이랑 같이 쓰려다보니 불편해서 좀 큰 곳을 구하고 있지만 역시나 올해 운 때문인지 장소가 안나온다. 알지만 어쩔수 없는게 또 운인 것이다.

 

사람들은 결정론적인 것을 좋아한다. 결정론적인게 뭐냐면... 종말론 같은 걸 말한다. 끝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삶을 결정내놓고 산다면 사는 맛이 날까? 사주명리학은 결정론적인 학문이 아니다. 결정론적인 학문이 아니기 때문에 4천년이상 이어져 온 것이다. 사주명리학을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거짓말은 죽는 날짜가 사주에 나와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사주에 죽는 날짜가 나와 있다면 사람은 60살을 넘기지 못한다. 이유는 사주는 60개의 갑자로 구성되기 때문에 61살이 되면 나와 같은 사주의 아기가 태어나게 된다. 4천년 동안 통계된 내용이 사주명리학을 이루는데 만약 사주에 죽는 날짜가 나온다면 태어나는 순간 죽는 날짜도 알게되야 정상이다. 그게 정말 나와 있다면 그렇게 말하는 철학관가서 들을게 아니고 컴퓨터프로그램이나 스마트폰앱으로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사주엔 그런게 절대 나올 수 없다는 말이다. 물론 건강이 좋을지 나쁠지, 특히 나쁠땐 언제인지 정도는 알 수 있고, 각종 인자로 인해 마음이 조급해서 사고가 날 가능성 정도의 예측은 가능하다.

 

그 밖에도 어떤 사주를 안봐준다고 하는 경우의 수를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는 사주쟁이들이 꽤나 있다고 들었다. 다 실력미달에 공부부족이다. 여기서 제대로 된 철학관을 찾는 방법이 하나 나온다. 안가리고 다 봐준다는 철학관이 있으면 그 곳은 그래도 철학관을 하기위한 기본 소양은 갖춘 곳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개인상담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자신을 잃은 혹은 자신이 없는 삶을 살고 계신 분들을 마주할 때다. 상담을 받으시는 분들 중 70%이상은 자기 중심의 삶을 살고 계신다. 그래서 이 때 뭐 하셨고 이 때 뭐 하셨고 하면 대부분 그렇다고 말씀하시고 특히나 직업이나 가족, 부부관계의 변화에 대해선 정확하게 맞아 들어간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분들이 꽤 있다. 이 때 갈라서지 않았나요? 힘드셨을 텐데... 참고 살았죠. 죽으려고 했어요. 그래도 어떻해요. 애들 때문에, 부모님 때문에... 뭐 이런 분들...

 

이런 분들도 계신다. 지금이 좋단다. 돈도 잘 벌리고, 가족들도 행복해하고, 미래도 그냥 잘 될 것 같은 그런 희망으로 사는 분들. 그런데 이런 분들께 안 힘드세요? 지금 하는 일이 엄청 싫으실텐데..하면... 맞아요. 그래도 참고 해야죠. 하지만 좀 있다 다른 일 좀 해 보려구요.. 한다. 어떤 일이요?.. 물으면... 공부도 하고, 여행도 하고, 글도 쓰고, 잘 써지면 책 내서 그걸로 먹고 사는, 아니면 카페나 하나 하거나... 뭐 이런 분들...

 

필자는 사주를 볼 때 남자에게 제일 좋았던 때는 아무 터치 안받고 자기 마음대로 할 때라고 하고, 여자분의 제일 좋았던 때는 구지 내가 돈을 안벌어도 쓸 돈이 있을 때라고 말해드린다. 참 재미있는 건 사주팔자가 좋고 대운의 흐름이 좋은 분들은 처음 이 말을 하면 다들 반발을 하신다. 나 그때 안좋았어요. 엄청 고생했어요... 하면서.. 남자분들은 백수 같이 살았는데 뭐가 좋았냐? 여자분들은 눈치보면서 돈 쓰는게 뭐가 좋았냐? 한다..그런데... 이 분들의 인생 목표를 물으면 백수처럼 놀아보는 것과 누가 벌어다 준돈 쓰면서 사는 거다. 싫었다는 그 때가 실은 자기 삶의 목표이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때인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불쌍하다. 가장 좋았던 때가 이미 지나버렸으니... 그때는 앞으로 100년은 더 살아야 다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대운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그냥 사는 것 같지만 사주를 통해 속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사는거다. 다 좋은 것도 없고 다 싫은 것도 없는.. 닥치면 싫은데 지나면 좋았을 수도 있는... 여기서 사주를 봐주는 사람의 자세가 나온다. 앞에 앉은 사람이 틀렸다고 말하든 맞았다고 말하든 자신이 보고 있는 사주를 그대로 읽어 주는 것... 그것만 읽어주면 사주를 봐주는 사람의 역할은 끝나는 것이다. 사주를 보러 온 분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그 사람의 사주가 산으로 가버린다. 그러니 제대로 된 사주를 봐주기 위해선 그냥 내가 틀리고 만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

 

세상 사람은 딱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자신을 잃은 삶을 사는 사람과 자신을 찾는 삶을 사는 사람으로... 그런데 사주명리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런 구분은 개개인의 특징이 아닌 사주 대운의 흐름에 따라 나누어 진다. 쌍둥이들은 같은 날 태어난다. 그래서 쌍둥이 사주를 볼 때 둘의 사주를 같은 대운으로 놓고 보기도 하고 둘의 대운의 흐름을 반대로 놓고 보기도 한다. 실제로 쌍둥이가 다른 삶을 사는 건 대운의 흐름 즉 본인의 생각과 다가오는 환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쌍둥이나 네쌍둥이를 관찰해보면 하나/둘, 하나/셋, 둘/둘 등으로 두가지의 다른 삶을 사는 경우를 흔하게 관찰할 수 있다. 대학을 진학할 때도 둘은 같은 전공, 하나는 다른 전공을 선택한다는 말이다. 이런 면은 쌍둥이가 아닌 사람에게서도 관찰되는데, 사주가 정말 전혀 안맞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대운의 흐름을 반대로 두고 사주를 보면 딱딱 맞아들어가는 경우다. 사람은 대운의 흐름에 따라서 살아가게 되는데 그 대운의 흐름이 나를 잃은 삶을 살게할 수도 있고 나를 찾는 삶을 살게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운명이라는 단어의 뜻이 나오게 된다. 대운이란건 크고 좋은 운이 아니라 10년마다 바뀌는 나의 생각과 환경의 변화다. 그 변화 조짐은 자신의 생각변화로 미리 캐치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대운이 변할 때 변화를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그 대운이 자신에게 좋게 작용할지 나쁘게 작용할지까지를 알지는 못한다. 인간은 경험의 동물이자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좋았던 때를 경험한 사람은 부단히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때가 실제로는 자신이 경험한 인생에서 최악이었다고 생각해오던 때란 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채 말이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것이다. 자신을 잃고 살아가는 분의 삶이 나쁜 삶이 아니고, 자신을 찾아서 살아가는 분의 삶이 좋은 삶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 역시 본인이 타고난 사주에 따라 그렇게 살아가도록 이미 설계되어 있기에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란 말이다. 그러니 남의 삶을 비난할 필요도 부러워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 사람이 특출나서 그런 멋진 삶 또는 최악의 삶을 사는게 아니라 인간이라는 운명을 가진 한 개체가 이미 설계된 괘도를 돌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분명 좀 억지스런 노력이나 경험을 통해 그 삶의 모양새를 바꿔줄 방법은 존재한다. 또 그러한 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는 분들도 계시고 이미 고착된 사고구조나 나이듬으로 인해 그러한 방법을 알려드려도 소용없는 분들도 계시다. 예전 글에서 모든 걸 말해 드릴 수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실은 그 모든 것의 대부분은 이런 내용이다. 당신의 운은 이미 다했으니 끝을 준비하란 말이나, 이런 억지스럽고 이상한 방법으로 당신의 운명을 개선할 수 있으니 원한다면 해보라는 등등의 말...

 

개인사주를 보다보니 자꾸 이상한.. 넋두리도 아닌.. 그런 글들이 늘어간다. 그만할 때가 된건가?ㅎ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그냥 틀리고 말테니 여러분들은 그냥 현재가 가장 행복하다 생각하고 사시란 말이었다. 그말 하나 하는데 글이 이렇게 길어졌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과거 사주명리학은 천재들의 학문이었다. 역학분야는 주역은 64괘, 천문은 별자리, 풍수는 비보론 등으로 간단하거나 정형화된 내용만 알면 깊이를 더해 갈 수 있는 학문이지만 사주명리학은 달랐다. 518,400가지라는 사주 가지수 외에도 그 518,400가지의 사람들이 서로 관계되는 것까지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일반론 적으로 범접이 힘든 학문이었다. 그래서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사람들은 본인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꾀를 부려서 사주를 쉽게 보는 방법을 만들기 시작했다. 특정인자, 특정패턴을 가진 사람들을 관찰해 보니 동일한 성향과 행동을 하더란 것을 알게된 것이다. 원래 진짜 천재들은 정말 게으르기 때문에 항상 뭔가를 편하게 할 방법을 찾아내게 되고, 그것이 세상을 발전시켜 왔다. 그들이 만든 쉽게 사주를 보는 방법인 용신, 격, 일간의 강약, 신살, 공망 등의 덕분에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늘어나게 됐고 보편화 됐다. 그런데 요즘 사주명리학을 한다는 사람들은 천재들이 이런 것들을 만들어 낸 의중은 생각지도 않고 용신, 격, 일간의 강약, 신살, 공망 등이 어떠면 무조건 어떻게 된다고만 배우고 적용한다. 사실 이런 것들은 인삼밭에서 인삼을 캐낸 후에 그 인삼이 상품인지 하품인지 파쇄삼인지를 구분하는 용도 이상 이하도 아닌데 말이다. 실제 현실은 상, 중, 하 품을 나누어 놓고도 다시 그중에서 상, 중, 하를 구분하고 또 구분해서 다양한 가격을 책정하고 거기에 따른 포장과 판매루트에 따라 유통 시킨다. 용신, 격, 일간의 강약, 신살. 공망 등을 통해 1차 구분을 하고 난 후에 다시 그 사람의 삶, 선택과 행동을 하나하나 되짚는 과정이 실제 사주를 보는 것인데 그것을 생략하는 것이다.

 

그런 쉽게 사주를 보는 방법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단정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는 백호살 얘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사주를 좀 보러 다닌다는 분들 중 자신에게 백호살이 있어서 어떻다는 말을 하는 분들을 많이 봤다. 그들은 그것 때문에 비싸게는 몇백만원짜리 부적도 써보고 천만원 넘는 제사도 지내보고, 기치료나 명상치료 같은 것까지 받기도 한단다. 이 분들이 돈을 아끼지 않고 백호살을 완화하기 위해 돈을 들이 붓는데는 이유가 있었다. 자신이 과거에 대형사고를 당했는데 기적에 가깝게 살아났었다거나 그러한 사람을 본 경험이 있었다는 점이다.

 

백호살은 아래 글자가 사주팔자 내에 있거나 대운, 년운에서 들어올 때를 말한다.

 

甲 乙 丙 丁 戊 壬 癸

辰 未 戌 丑 辰 戌 丑

 

사주명리학에는 60개의 천간지지 구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위의 7가지가 있거나 들어오면 백호살이라고 말한다. 백호살은 이름대로 호랑이에게 물려죽는 다는 의미이다. 저 글자가 사주에 있으면 호랑이한테 물려가니깐 조심하라고 말했고 운에서 들어오면 그 운일 때는 조심하라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저 7개 갑자의 공통점을 찾아보자.

 

갑자를 볼 때 위에 있는 천간은 생각을 말하고 아래에 있는 지지는 행동을 말한다.

 

辰 : 甲이 가진 많은 의미 중에 새롭거나 갑자기 떠오른 생각 등을 뜻하고, 

        辰은 빠른 움직임, 달림 등을 뜻한다.

 

乙未 : 乙이 가진 많은 의미 중에 얽힘, 엮임 등을 뜻하고,

        未는 압력이 가해짐, 폭발함 등을 뜻한다.

 

丙戌 : 丙이 가진 많은 의미 중에 빛, 빛의 빠름 등을 뜻하고,

        戌은 마감, 끝날 즈음 등을 뜻한다.

 

丁丑 : 丁이 가진 많은 의미 중에 열, 열기 등의 뜻하고,

        丑은 갈라짐, 허물어짐 등을 뜻한다.

 

戊辰 : 戊가 가진 많은 의미 중에 압력, 팽창 등을 뜻하고,

        辰은 빠른 움직임, 달림 등을 뜻한다.

 

壬戌 : 壬이 가진 많은 의미 중에 진공, 수축 등을 뜻하고,

        戌은 마감, 끝날 즈음 등을 뜻한다.

 

癸丑 : 癸가 가진 많은 의미 중에 냉기, 한기 등을 뜻하고,

        丑은 갈라짐, 허물어짐 등을 뜻한다.

 

사주는 자연학이고 음양학이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만물이 자연의 변화 속에 있듯이 인간도 마찬가지다. 위 7가지 갑자의 뜻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드는가?

 

'급하다, 빠르다, 한순간이다.' 이런 생각, 느낌이 들지 않는가? 백호살은 바로 인간이 그러한 생각으로 급하게 행동하는 양상을 말하는 것이다. 백호살이 있는 사람도 그렇게 행동하고, 백호살이 운에서 들어와도 그렇게 행동한다. 그러한 급함을 사주에서 쉽게 캐치하기 위해 불렀던 명칭이 백호살이란 말이다. 과거에 백호살이란 명칭이 생긴 유례를 살펴보면, 옛날에는 사람이 다녀야 할 길이 따로 정해져 있었다. 그 말은 사람이 다녀야 할 길로 가지 않으면 위해를 입을 수도 있었다는 말인데, 실제로 우리나라에 호랑이가 많았을 때는 호랑이가 사는 산이 정해져 있었고, 그런 산에는 근처도 가지 않았다. 그 산을 넘으면 하루면 갈 수 있었지만 일주일이 걸려도 다른 길로 돌아다녔다. 그런데 백호살이 사주에 있거나 대운, 년운에서 온 사람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마음이 급해지게 된다. 어쨌든 빨리가서 해결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남들은 갈 엄두도 못내는 호랑이가 사는 산이라도 빨리 갈 수만 있다면 넘고싶은 마음을 먹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설마 내 앞에 호랑이가 나타나겠어? 하는 일종의 횡재까지 바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대부분 좋지 않았다. 이게 바로 백호살의 유례이자 실예이다. 이 백호살을 현대의 의미로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 무단횡단, 과속, 불법, 편법, 탈법적인 행동, 횡재를 바라는 투자 등이다. 한마디로 설마하는 마음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백호살의 의미를 아시겠는가? 이런 백호살은 부적을 써서도, 굿을 해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내가 백호살이 있구나, 올해가 백호살이 든 해구나 정도를 알고 조심하면 되는 것이다.

 

또 한가지, 누가 백호살이 있어서 어떻다, 저떻다라고 폄하하거나 뭐라고하지 말기 바란다. 백호살이 사주에 없는 사람도 운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실제로 백호살이 없는 사람은 없다. 또 그 백호살이 있거나 운에서 들어온다고 해서 반드시 사고를 당하거나 하는 것 역시 아니다. 내가 사고를 당하는 것은 내가 조심하지 않아서 이거나, 백호살이 있는 다른 사람이 조심하지 않아서 이다. 내 가족이나 친지가 나의 백호살의 영향을 받는다는 말도 안되는 해석 역시 부적 팔아 먹을려는 소리일 뿐이다. 

 

사실 백호살이 있는 사람은 빠르고 유능하다. 스피드가 생명인 현대에서 백호살은 성공인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고, 어떤 일을 해결하는 해결사라고도 할 수 있다. 단지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이나 탈법, 불법을 해서라도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시도, 횡재를 바라는 투자 등은 자신을 정말 호랑이에게 물려가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은 꼭 명심해야 한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철학관 간판을 걸고 개인고객을 상대하는게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일에 관해선 시비 걸릴 일이 거의 없었지만,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를 출간한 후에는 한 사람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에 관해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이 종종 있다. 이 책이 미래나 사람의 운적인 부분이 배제된 성향과 행동양상만 알려주는 책인데도 말이다.

난 사실 그게 싫어서 간판을 걸거나 돗자리를 펴지 않는 것이다. 자기가 모르는 것에 대해 해보지 않았으면 말도 하지 말라는 유행어가 있다. 근데 이 말은 유행어가 아니라 인생의 지침이지 않을까?

사람들이 걸어오는 시비의 대부분은 이런 것이다.

'니가 정말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내가 지금 들고 있는 컵을 테이블 위에 놓을지 입으로 가져가 마실지 맞춰보라?!'

그럴 때 난, 당신에게 아무 관심이 없다고 답한다. 사주명리학의 출발은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그것은 서양철학이나 동양철학의 출발점과 동일하다. 그래서 내가 가장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내 아이들이 컵을 내릴지 마실지는 항상 맞출 수 있다. 실제로 부모라면 누구나 단순한 관찰만으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시비를 걸려고 달려드는 사람들은 내가 컵을 내린다면 마실 것이고 마신다면 내릴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나를 폄하하기 위한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사주명리학을 포함한 역학은 그렇게 인간의 의지로 행할 수 있는 일을 예측하는 학문이 아니다. 얼마 전 수능이 있었다. 시험을 치러가다 오르막 길에 잘못 주차된 차에 치여 병원에서 수능을 친 고등학생 얘기가 뉴스에 나왔다. 이 고등학생이 당한 이번 사고는 자신이 예측가능하거나 자신이 컨트롤 가능한 일이 아니다. 또 우리가 흔히 아는 수능관련 일화 중에 항상 전교 1등만 하다가 수능시험만 못치는 사람이 있다. 이 역시 이 학생이 자신의 의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밖에도 인간은 자신의 의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수많은 상황 속에서 생활하게 된다.

인간은 언제부터 이런 상황 속에서 생활하게 되었을까? 그건 아마도 인류의 탄생과 함께 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운, 운명이라 부르기 시작했을 즈음 부터 운명을 예측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서양에서는 별점이 유행했다. 예수의 탄생을 찾아간 동방박사는 점성술사였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동양철학자나 조선의 대학자는 최고의 명리학자였다. 공자, 맹자, 이황, 이이, 김정희, 이지함 등등... 이지함은 명리학의 순환이론을 정리한 토정비결까지 정립했다.

사주명리학으로 알 수 있는 건 크게 두가지다. 그 사람이 어떤 스팩을 가지고 태어났는가가 첫번째 다. 그 스팩 안에는 성격, 성향, 신체조건, 정신력, 가족특성 등이 포함 된다. 그리고 다음으로 알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운이다. 그것을 통해 어떠한 운의 환경 속에서 평생을 살아갈지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사주를 봐주는 사람들 중 대가의 반열에 오른 사람은 자신이 말해주는 한 개인의 운이 맞든 맞지 않든 신경을 쓰지 않는다. 어쩌면 무책임하게 들리겠지만 인간을 제대로 알기에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인간은 똑같은 일을 당해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그 사건을 달리 해석한다. 다시 수능치러가다 사고당한 학생의 예를 들어보자. 이 학생이 수능에 자신이 있었다면 이 학생에게 이 사고는 엄청난 불행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학생이 수능에 자신이 없었거나 이미 수시지원에서 합격했지만 결정을 못 내린 상태라면 오히려 다행이거나 운명이 수시지원한 학과로 이 학생을 인도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능에서 실패한 후 완전히 다른 길에서 큰 성공을 찾는다면 오히려 고마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역학계의 대가들은 삶의 마지막을 중시하며 과정을 위로한다. 그렇기 때문에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사다난한 사건들에 관해서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사주를 보러오는 사람은 그 다사다난 함을 하나라도 건드려주길 바라고 그걸 제대로 건드려줬을때 도사라고 생각한다. 정말 대가라고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별 용하지 않다고 느꼈던 사람들이 몇십년이 지나고 보니 그 분의 말이 맞았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 게 바로 이 생각차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최근에 줄을 세우는 역학자들은 과정의 미세함을 잘 터치해 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끝을 말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정의 스트레스를 예고해주는 게 현대인들에겐 더 절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이다.... 한 사람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건... 그 사람의 환경을 예측하는 것이다. 그러니 역학자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묻지마라. 그들이나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건 그냥 당신의 운이 그렇다는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당신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끝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아이의 사주를 보러와서 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건 대략 세가지 인 것 같다. 자신의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좋은 학교가고 잘 취업해서 돈을 많이 벌지와 결혼은 잘할지, 언제할지와 부모랑 잘 맞는지, 계속 잘 지낼지 등이다. 그런데 필자가 아이사주를 꼭 봐야한다는 이유는 부모의 이 세가지 궁금증에선 빠져 있다.

 

필자가 아이의 사주를 꼭 봐야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사주를 봄으로서 자신의 아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길이 비로소 열리기 때문이다. 필자가 아이의 부모에게 사주를 들려줄 때마다 부모가 하는 소리가 있다.

 

'아~! 우리 애가 그러는 이유가 그거 였어요?'

 

나는 그 분의 아이를 본적이 없다. 단지 그 아이의 사주만 앞에 두고 말씀을 드릴 뿐이다. 그런데 자신의 아이가 어떤 아이라고 말하면 맞다고 맞장구치고, 그 아이의 행동이 그런 이유가 어떤 것이라고 알려드리면 위와 같은 답을 한다. 물론 자기 아이는 전혀 아니라고, 그렇지 않다고 답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낳고 키우고 있지만 자신의 아이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담 계속되면 수긍을 하게 된다. 사실 이것은 자식도 마찬가지다. 매일 보고, 얘기하고, 정을 나누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많을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익숙하고 혈연이라 생기는 끌림이외에는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은 전무하다. 더구나 배려인자가 있는 사람들은 집에서 하는 행동과 밖에서 하는 행동이 180도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나중에 저 사람이 내가 같이 살던 가족이 맞냐고 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그래도 부모인데, 그래도 자식인데, 그래도 형제자매인데 하는 그래도를 이유로 참고 맞추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잘 알면 이길 수 있다는 말이다. 아이를 키움에 있어 부모가 아이한테 이기란 말이 아니다. 부모와 아이는 한편이므로 자신의 편에 대해 제대로 알고 공동의 목표이자 적인 사회를 대상으로 합심해서 싸워 나가야 한다. 사회적응부터 사회진출까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의 아이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자신의 막연한 기대로만 육아를 진행한다면 중학교 이후엔 손 쓸 수 없는 단계로 흘러가 버린 자녀를 경험하게 된다. 실제 개인상담을 하다보면 중학교 때 이미 탈선의 길로 빠진 자녀를 둔 분들을 가끔 보게 된다. 이럴 경우 필자가 할 수 있는 말은 평범한 또래로 돌아올 대운이 올 때까지 가정과 연결고리만이라고 이어놓은 상태로 기다려보자란 말 뿐이다. 보통 자녀가 탈선의 길로 들어가면 내 자식 아니라고 내치는 아버지들이 많다. 그리고 사실 부모가 성인이전의 자식에게 무조건적으로 해줘야할 의무인 경제적인 지원을 끊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되면 유일한 연결고리라 할 수 있는 용돈 즉 경제적인 의존이 사라지기 때문에 실제로 부모와 자식의 연결고리도 사라져 버린다. 설마 돈으로 부모와 자식의 연결고리가 지속될까 하는 의심을 하는 분도 있겠지만 항상 말씀드리는 부분이다. 현대사회에서 돈은 피와 같기 때문에 돈줄은 생명줄이고, 그 돈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오만 일이 다 일어나는 세상이다. 바꿔 말하면 어떻게 자녀에게 용돈을 주느냐에 따라 자녀의 성장결과가 반전되기도 한다.

 

사람은 사주 구성에 따라 생각하는 방식이 다 다르다. 필자가 쓴 첫번 째 일반 대중들을 위한 책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는 이러한 사람의 차이를 전해드리는 책이다. 타고난 사주에 따라 그 사람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지를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을 출간 후 유치원선생님과 초등학교선생님들의 이메일을 자주 받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됐고, 실제로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너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단순히 어떤 아이인 줄 아는 것만으로 교육에 도움을 받고 있다면 사주구성에 따른 육아 및 교육방법까지 안다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아이의 사주를 꼭 봐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존의 방식으로 아이의 사주를 보는 것은 반대다. 기존의 방식이란 위에서 말한 바와같이 아이 사주를 볼 때 관점을 말한다. 이 아이가 커서 뭐가 되고 돈을 얼마나 벌지를 묻지 말고, 이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어떻게 해야 부모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해야 공부를 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물어라. 아이의 사주를 보면 안된다고 말하거나 안본다는 철학관 운영자들은 아마도 틀리는게 두려워서 이거나 아이의 사주를 본 경험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라 생각된다. 7살 아이의 사주를 보고 이 아이가 공부를 잘할거라고 얘기하는 건 철학관의 간판을 내리느냐 마느냐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 6학년 아이의 사주를 보고 공부를 잘하느냐 마느냐도 마찬가지다. 바로 몇년 후에 현실로 증명될 일을 말했다가 틀리면 요즘같은 인터넷시대에 바로 간판을 내려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나 같아도 어설픈 사주공부를 한 상태에서 철학관을 하고 있는 거라면 자신없는 분야는 사주보는게 아니라고 사전에 담을 칠 것이다.

 

그러니 아이의 사주를 보러가면 결정론적으로 묻지 않아야 한다. 그 아이의 자체, 자신이 낳아 놓은 그 자체에 대해서 물어야 한다. 어떤 성격이고,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배움의 필요성을 느끼게 할 수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부모는 그것을 알고 그러한 환경만 조성해주면 된다. 원래 사람을 지 혼자 커는 것이지 누가 키워주는 게 아니다.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렇다. 보도블럭 틈사이 먼지에서도 잘자라나는 잡초와 다를바 없는 한 강인한 생명체이기에 그렇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부모는 자식이 공부를 잘하길 원한다. 고리타분하게 한자 얘길 잠시 해보자. 학습學習, 배울 학, 익힐 습..해서 학습이라고 한다.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공부란 말은 한자가 있긴 하지만 학습이란 말의 우리말 표현으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학습이 공부의 한자어라고 보는게 맞다. 그러니 공부의 진정한 뜻은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현대화는 우리에게 슈퍼맨과 박학다식만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주었다. 과도하게 사회를 시스템화 하려했고, 그 시스템 속에서 부품화될 인간을 생산해 내는 게 공교육의 목표가 되었다. 그렇게 교육받은 부모가 자식을 그렇게 교육시키려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다보면 뭔가 갈증이 생긴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내 자식이 뒤쳐질 것 같은 불안감에서 오는 갈증이다. 그 갈증 해소를 위해 부모는 다른 아이보다 더 많은 걸 경험하게 하고 보여주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경험하고 보여주러 그런 곳에 데려가면 이미 아이들이 엄청 많이 와 있다. 이미 부모가 보여주고 싶은 것들은 모두가 아는 것이 되어 있고, 모두가 꼭 봐야하는게 되어 있다. 처음엔 더 알게해주고픈 마음이었지만 뒤엔 그걸 모르면 내 아이가 뒤쳐진다고 생각하게 되는 구조인 것이다. 안해도 뒤쳐지고, 해도 뒤쳐지는 이상한 상황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런데 사실은 그런 경험, 관람, 볼거리들은 하나 안하나 똑같은 것이다. 상술에 놀아난 것일 뿐...

 

이제 사주명리학적인 관점에서 육아를 바라보자. 부모는 아이에게 많은 걸 보여주면 자신의 아이가 그것을 보고 스펀지처럼 쭉쭉 받아들일거라 생각한다. 키자니아라는 직업체험 테마파크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것들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직업이 있는 걸 알면 아이가 그걸 잠깐이나마 경험해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적성을 찾아서 직업을 선택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야구장에 많이 간다고 야구선수가 되고 축구장에 많이 간다고 축구선수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사실 아이들은 습習할 시간이 필요하다. 뭐든 익히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럴 땐 되도록이면 혼자 두어야 한다. 명리학에서 이 습의 인자로 보는 것이 인성이고 그 중에서도 편인이다. 정인이든 편인이든 인성이 있는 사람은 좀 게으른 느낌이 든다.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움직이는 것보단 앉아서 지금 눈 앞에 있는 걸 계속 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책을 쥐어주면 책을 읽을 것이요, 고시공부를 하라면 고시공부를 할 것이다. 사주명리학에선 재가 인을 극한다고 보았다. 그러니 재 즉 재물이나 신기한 물건, 놀꺼리가 인을 방해한다. 그래서 공부할 시기에 재운이 들면 공부는 하지 않고 밖으로 돌게 된다. 근데 요즘은 재가 없는 아이들도 부모에 의해서 밖으로 돌려진다. 마찬가지로 공부를 못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는 밖으로 돌리는게 공부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공부를 못하게 되는 환경을 부모가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량이 적은 초등학교 땐 이런게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중학교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바로 나타난다. 습의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성적이 급락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중학교 성적 급락은 대부분 부모 탓이다. 노자에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不見可欲(불견가욕) 使民心不亂(사민심불란). 욕심이 날 것을 보이지 않으면 사람의 마음이 산란해지지 않을 것이다란 말이다. 제대로 집중하고 공부를 하게 하려면 되도록이면 공부이외의 것을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는 말로 재해석이 가능하다.

 

천재들의 사주를 보면 대부분 인성이 많다. 그리고 천재들의 어린시절은 심심했다. 심심하니 생각을 하고 생각을 하니 알고 싶은게 생기고 알고 싶은게 생기니 공부를 하고 그 공부 효과는 다른 아이이상이었던 것이다.

 

그래 니 아이는 많이 놀아서 천재냐고 묻는 모자란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심심하게 키우니 심심하단 말은 입에 달고 살지만 이젠 혼자서도 잘논다. 책도 많이 읽는다. 그걸로 만족한다. 나머진 지가 커서 알아서 할 일이다. 부모가 너무 무책임하지 않냐고 물으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해 보시라. 옛날에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사회생활을 했던데 비해 지금은 30대가 넘어야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아마도 앞으로 점점 늦춰져서 지금 초등생들은 40대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다. 지금 사회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고 부모들이 그것을 조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70살이 넘어서도 자식을 챙겨야할지도 모르는 시대에서 그냥 빨리 놔주는게 자식에게나 본인에게 훨씬 도움이 되는 것 아닐까?

 

현대 사회는 인간의 교육을 컨베이어 밸트에 올려 놓았다. 그래서 애가 천재든 둔재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게 만들어 뒀다. 아주 일부 그것을 뛰어넘는 아이가 있긴 하지만 지나고 나면 그들은 사회에서 격리대상으로 취급받는다. 같은 제조공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속에서 1등이 무슨 의미가 있고 경쟁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현재 시점에서 부모들이 갈망하는 돈 많이 벌고 잘나가는 사람들 중 학교 다닐 때 1등한 사람이 몇 있는가?

 

현대의 천재들은 모두 자신만의 리그를 가지고 있었다.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스스로 개척해서 그 분야에 집중한 사람들이다. 그러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그들이 지금 하는 일을 시작할 때 시장조사를 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다. 그냥 자신이 관심있는 그 분야를 자신의 의중대로 밀어 붙였더니 자신이 하는 일을 남들이 따라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가 키우고 싶은 우리 아이의 모습은 이런게 아니었나?

 

지금 사회는 가만 있으면 뒤쳐질 것 같은 느낌을 가진 사람들의 시대다. 하지만 분명한 건 세상은 계속 순환하고 있다. 인간이 산다는 건 정말 별게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찾다가 지치면 이제 과거로 회귀할 수 밖에 없다. 그 말은 가만히 내 일만 하고 있으면 사회가 알아서 내가 하는 일을 필요로 하게 된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자식들이 해야할 일이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아이가 할 일을 정한다. 그런데 그건 이미 과거에 성공적인 직업이었을 뿐이다. 아이를 과거에 투자하게 만드는 것이다. 정말 자신의 아이가 미래지향적인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전혀 모르는 일을 아이가 하려 할 때 응원해줘야 한다. 그리고 집중할 수 있도록 관심을 끊어줘야 한다.

 

글을 써놓고 보니 참... 이 시대엔 무의미한 글이 되어 버렸다. 가장 현실적인 학문이라는 명리학도 철학이니 가끔 이렇게 구름 위에 농사도 지어야 하지 않겠나?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 컨설팅을 받는 분이면 빠지지 않고 묻는 한가지 있다. 바로 자신이 돈을 얼마 정도 벌 수 있느냐, 자신의 재산의 크기가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필자가 하는 답이 있다. 사주로 그런 걸 알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사주대가로 불리는 유명한 역학자들은 대부분 얼마를 번다고 금액을 말해준다는데, 다른 곳에선 구체적인 금액을 번다는 걸 들었다고 반문한다. 그럼 필자가 되묻는다. 그 금액을 실제로 벌었냐고, 나중에는 벌 수 있겠느냐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렇게 금액을 말해주는 철학관이 있는데 그곳이 다 틀렸다는 얘기냐고 다시 되묻는다. 필자는 답한다. 그렇다, 틀렸다. 아마도 그렇게 말하는 철학관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자기 손으로 감정비 이외에는 돈을 제대로 벌어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필자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돈의 가치란 건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돈을 못벌어본 사람은 돈을 버는 환경이 무엇인지, 그게 돈을 버는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고려가 있을 수 없다.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라도 당신에게 큰 돈이 얼마냐고 물으면 한사람은 1억이라고 대답하고, 한사람이 100억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 사주는 60년마다의 반복이기 때문에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의 나이차가 60살이 날 수 있는데, 60년 전의 화폐가치와 현재의 화폐가치는 분명 다르지만 그 가치의 차이를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는 기준은 없기 때문에 정확한 환산은 불가하다. 금값이 그땐 얼마였고 지금은 얼마니깐 화폐가치가 몇배 차이난다고 말하곤 하지만, 비교대상을 쌀로 놓으면 60년 전에 쌀값과 지금이 쌀값의 차가 금값의 변화와는 반대로 오히려 하락한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산정기준에 따라 가치의 차가 달라진다. 그리고 한사람이 사주를 보는 시기에 따라 20대 때의 화폐가치와 50대 때의 화폐가치가 다른데 금액을 특정한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추가로 사주에서 사람마다 돈을 버는 방식이 다 다르다. 돈을 버는 수단이 사회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데 단순히 사주구성만 가지고 유산을 얼마받고 얼마의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는 것 또한 어불성설이라는 말이다. 쌀장사 사주를 가진 사람은 옛날엔 부자였지만 지금은 먹고살기 힘들다. 백정사주를 가진 사람은 과거엔 천민에 극빈자였지만 지금은 최고의 고깃집 사장이 될 수 있다. 반면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선택하는 직업이 예능인이라면 과거의 예능인은 기생이나 광대에 불가했지만 현대에는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많은 돈을 버는 스타이다. 이러한 직업과 사회상까지 반영해서 벌 수 있는 금액이 정확히 계산되어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단지 어떤 인자가 있으니 유산을 얼마받고, 몇 십억을 벌고, 어떤 인자와 조합하고 있으니 몇백억을 벌고, 뭐가 공망이니 돈을 벌고벌어도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번다는 말은 사람의 한평생이란 걸 이해하지 못하고 상담비나 챙기려는 상술에 불가한 것이다.

 

그럼 사주로 알 수 있는 재산에 관련된 부분은 어떤게 있을까? 재의 크기에 있어서 필자가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음양의 균형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재가 넘쳐나기 때문에 그것을 가둘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사주에서 남자는 양으로 보고 여자는 음으로 보기 때문에 남자의 경우 음적인 부분, 여자의 경우 양적인 부분이 비어 있는 만큼 재로 채울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남자의 경우 사주원국과 대운에 음적인 인자인 금수가 많으면 부의 크기가 크고, 여자의 경우 사주원국과 대운에 양적인 인자인 목화가 많으면 부의 크기가 크다. 이 지점에서 사주와 개인적인 만족간의 괴리가 생기는데, 이러한 구성에 의해 절대적인 부의 크기가 커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 사이즈를 만족하는 가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분명 남들보다는 잘 벌고 있지만 그래도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고, 또 돈이나 재산보다는 본인의 시간, 자유, 감성, 학문 등을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사람들도 있어 오히려 재의 창출과정에서 그러한 부분이 약해지기 때문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필자에게 자신의 재의 크기를 물어오면 필자는 그 사람의 사주구성에 따라 몇 개의 관을 운영할 수 있다든지, 재가 들어오는 방법이나 운영방식을 설명해 준다. 자신의 노력으로 관을 키우면 그 속에서 원하는 재는 자연스럽게 커지는 것이고, 사업이 아닌 월급재산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은 꾸준히 들어오는 재의 운영방법만 알아도 필요없는 투자로 손실을 보지 않기 때문에 튼튼한 재를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벌려면 부자와 점심을 먹어서 그 사람이 어떻게 부를 이루고 살았는지 배우라는 말이 있다. 그 부자의 사주가 당신과 비슷하다면 그럴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부자를 따라가다가 오히려 반대로 더 가난해 질 수도 있다. 또 당신 앞에 갑자기 나타난 넉넉해 보이는 사람은 진짜 부자일 가능성보다는 당신의 등을 칠 사기꾼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당신의 사주원국에 비겁이 있거나 대운이나 세운에서 비겁이 들어왔다면 가능성은 90%이상이 된다. 지금은 경쟁사회다. 그래서 숨쉬는 순간순간에도 경쟁을 하고 산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당신에게 진짜 부자가 자신의 시간을 내어 점심을 먹어주며 부자가 되는 노하우를 전해줄 확률은 로또를 걸릴 확률보다 낫다. 사람은 누구나 횡재수로 불리는 편재운이 지나갈 때마다 횡재를 꿈꾸는데, 그 횡재는 대부분 그냥 꿈으로 그치자. 현실이 중요하다.

 

사주명리학적으로 사랑, 인정, 감성, 학문, 교육, 희생, 봉사, 노력 등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것은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재(재산, 돈, 남자에게 여자), 관(직장, 명예, 여자에게 남자)는 절대 나누지 못한다. 그러니 재와 관을 나눠주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사기꾼이라고 생각하자!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여자에게 관이란?

컨설팅사례보고 2015. 8. 4. 10:55 Posted by Eastlaw

조선시대는 유독 여자에게 혹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칠거지약이 있었고, 시집가서 3무라는 귀머거리, 봉사, 벙어리 살이를 9년 해야한다는 말도 안되는 며느리 수칙도 있었다. 이런 제도나 말들은 지금에도 이어져 오고 있으며 요즘에도 이런 말을 하면서 딸이나 며느리를 교육시키거나 여성을 비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말이다. 실제로 조선시대는 그렇지 않았다. 칠거지약을 따르는 여성은 사대부 양반 중에서도 정실이라 불리는 처음 결혼한 관계에서 태어난 여성 뿐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30대 재벌 집안의 본처가 낳은 딸들 정도만이 칠거지약을 지키는 대상이었다고 보면 된다. 다르게 말하면 돈많고 관직까지 가진 집안끼리 시집장가 보낼 때 자기들끼리 지키는 규약이 칠거지약이었단 말이다. 그랬던 칠거지약이 일제 식민지를 거치면서 변질되기 시작했다. 남자들의 사회진출이 어려워지자 여자의 사회진출을 막아 남자의 지위를 보장받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여기엔 아들을 가진 시엄마들의 동참도 큰 몫을 했다. 실제로 한반도는 고조선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는 자유연애사회였고 남녀평등 사회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시대의 풍습은 모두 일부 양반들만의 풍습이었다. 문자를 소유하고 사용하던 계층이 그들이었고, 문자화된 것들만 남아 있다보니 모든 사람이 그 영향을 받았다고 오역하게 된 것이다. 그 속에는 일제시대 어용역사학자것들이 식민통제수단으로서의 역사왜곡도 한몫 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방서원이나 개인에게 남겨진 옛 문헌들을 보면 조선시대 여성의 사회지위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높았음을 알 수 있고 사회진출 또한 활발했다는 사례를 수 없이 접할 수 있다. 실 예로 조선시대엔 남편이 죽으면 평생수절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 재혼을 했다. 그래서 재혼을 하지않고 사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는 나라에서는 극히 보기드문 그러한 사례를 기념하기 위해 열녀문이란 것까지 만들어서 하사했다. 열녀가 흔했다면  왜 그걸 기념하고 포상했겠는가? 필자는 현대의 가장 고통스런 일제의 잔재는 여성통제라고 생각한다. 남녀 양쪽을 모두 통제하는 것보다 한쪽을 내부의 적으로 만들어 통제하는 괴략이 아직도 우리나라엔 여성에게 관을 강조하는 형태의 사회잔재로 남아 있는 것이다.

 

사주얘기를 하는 곳에 갑자기 웬 조선시대 얘기인가 할 것이다. 여성의 관官에 대한 얘기를 하기 위해서다. 사주에서 관官은 제약을 말한다. '하면 안되는 것, 눈치봐야 하는 것, 일 시키는 것, 그래서 피곤한 것, 자유가 없는 것, 고달픈 것'을 말한다. 물론 직장도 되고 관직도 되고 관청도 되고 국가도 되고 공무원도 된다. 한마디로 말하면 '법'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지키고 따르는게 포함된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자에겐 관이 남편도 되고 애인도 된다. 인간은 원래 자유로운 존재였다. 많이 모여 살아도 가족 정도만 같이 거주하는 형태였다. 그런데 사회를 이루기 시작하면서 자유를 제한할 필요가 생겼고 그래서 관습이 생기게 됐고, 사회가 커지면서 법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또 관은 오지랖이다. 상대편 입장에서 생각하게 만드는 인자로 간섭인자다.

 

여자분들에게 이러한 관인자가 많으면 어떻게 될까?

 

여자들은 선천적으로 관을 좋아한다. 음양의 원리에 의해서 관이 남자이기 때문에도 그렇고, 여자는 음이기에 직접 움직이지 않고 수동적으로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도 그렇다. 이런 이유로 여자는 어렸을 때부터 관을 더 잘 따르게 된다. 여자아이들이 말도 잘듣고 규칙도 잘지키고 유니폼도 좋아하고 하는 것들이 모두 관을 잘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관은 성인이 되면 이제 피곤함이 되고 제약이 되고 제한이 된다. 관이 여자에게 남자라고 했지만 관이 많으면 아예 남자와 담을 쌓고 살게 된다. 그런 여성을 보면 집안에서 아버지나 오빠가 남자를 만나는 꼴을 못본다. 자기 또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과 더 편해하고, 나이 어린 사람들과는 잘 지내지만 비슷한 나이대와는 친하지 못하다. 남자들과는 잘 지내는데 같은 여자들과는 잘 못지내는 여자분들도 관이 많은 경우가 많다.

 

사주에서는 특정인자가 많으면 치우친 삶을 살게 된다. 관이 많은 사람은 말그대로 일이 많다. 항상 피곤하고 일에 찌들어 산다. 관 많은 여자분들이 남편과 같이 일을 하게 되면 말 그대로 하녀가 되어 버린다. 회사의 거의 모든 일처리를 도맡아서 하면서 종 취급을 받고 산다. 실제로 소규모 공단에 있는 공장들이나 개인병원들을 보면 사장이나 의사의 와이프가 사무나 경리 업무를 맡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의사의 경우는 좀 다르지만 공장사장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잠시 결제하는 시간만 빼면 놀러다니느라 바쁜데 그들의 와이프들은 공장에서 뼈 빠지게 일하고 있다. 그게 관이 많은 여자들의 삶이다. 그래도 사장 와이프라고 겉은 있어 보이는 관의 모습을 취하지만 실상은 하녀취급받는 무급의 일많은 노동자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관을 일로 쓰지않고 남자로만 쓰는 여자들도 있다. 이들의 삶은 항상 수많은 남자들과 함께 한다. 술집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고, 남자들이 많이 찾는 분야에서 일하는 것도 많이 볼 수 있다. 기업의 비서나 은행의 VIP담당 여직원이 있다면 대부분 관이 많은 사람들이고 골프장 같은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똑같은 관이지만 누구에게 어떤 구조로 많으냐에 따라 하는 일이 다르고 천차만별의 삶을 산다. 당신의 사주에도 관이 많은가? 당신의 삶은 어느 쪽이었나?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든 관이 많은 분들은 자기의 삶보단 남의 삶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다. 그래서 관이 많은 분들을 보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자신의 삶을 즐기고 사시라는...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개인사주를 보는 분들 중에 아주 가끔 이런 분들이 계신다. 어디서 보고 듣고 오신지 모르겠지만 누구는 몇시간씩 봐주고, 누구는 딱딱 집어내서 쪽집게처럼 봐주고, 누구는 좋다는 얘기만 죽어라고 해주고, 누구는 나쁜 얘기만 죽어라고 해주고, 누구는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해주고 했다면서 나는 왜 그런 방법, 그런 얘기는 안해주고 다른 얘기만 해주냐는 사람이 있다. 이런 분들도 있다 다른데보다 비싸니깐 확실한 뭔가를 줘야한다. 내가 비싸게 냈으니 너도 날 비싸게 봐줘야 한다. 뭐 이런...

 

위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해드리는 답이지만 이 블로그를 보고 오시는 분들이 많다길래 답을 해드리려 한다. 제가 사주상담하러 오는 사람들마다 똑같은 답만 해드리면 절 찾아 오셨겠습니까? 사람이 다른데 어떻게 다른 사람처럼 사주를 봐주란 말입니까? 몇 시간 씩 봐주는 경우는 말귀를 못알아 듣거나 자기를 망칠 고집을 버리라고 했는데 안버려서 설득에 협박까지 하느라 시간이 긴 거다. 그리고 이젠 몇시간씩 봐주는 경우도 거의 없다. 감정할 녹음하게 해서 나중에 반복해서 들어시라 하기 때문이다. 어떤 분의 사주를 보면 사주에 딱맞게 사시기 때문에 묻는대로 다 맞다고 하시는 분이 계신다맞추기 위해 말한게 아니고 과거의 삶을 짐작하기 위해 말하는 것이. 맞다면 미래도 사주대로 사는 것이고 아니라면 아닌 이유를 찾아야 미래에 제대로 살 수 있는 길을 찾아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좋다는 얘기만 죽어라고 하는 경우는 사실 잘 없지만 주로 긍정적인 분들은 모든 얘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좋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씀들을 하신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내가 이대로 운동안하면 100% 암걸린데, 운동하면 안걸린다니깐 운동 좀 해야지 뭐. 운동만 하면 암에 안걸린다니 얼마나 다행이야. 정말 좋은 소리 밖에 안하셔. 이런게 좋은 소리란 거다. 그리고 사주가 모두 좋을 수는 없기 때문에 좋은 소리만 해드릴 수는다. 나쁜소리만 들었다는 분은 완전 반대의 경우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나쁜소리만 해드릴 수도 없다. 어떻게 살아야한다는 말을 들은 사람은 지금까지 삶이 안좋았던 사람들이다.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당신은 지금의 직장을 버리면 절대 안된다고 말해주면 그렇게만 말하지 말고 직장을 그만두고 잘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또 다른 직장에 취업하면 된다는 말과 이 직장을 그만두면 다시는 취업하기 힘들다는 말 뿐이다. 사주가 그런데 무슨 다른 방법을 알려줄 수 있겠나?

 

가격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올해 개인사주를 처음 시작했을 때 방문가격은 같았지만 전화가격은 10만원이었다. 하루만에 한달치가 예약됐단다. 하루 예약받았는데 전화예약으로 방문상담시간까지 다 예약된거다. 한달동안 예약 안받고 열심히 전화상담을 다. 그리고 다음달 전화상담가격을 15만원으로 올렸다. 그랬더니 20일에서 25일 정도 기다리면 사주를 볼 수 있는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필자 입장에서도 10만원 할땐 사주로 시비거는 사람들이 하두 많아서 피곤했는데 이젠 실제로 사주를 보실려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훨씬 에너지 소비가 줄었다. 내가 생각하는 가격이란 건 상담받는 분의 가치다. 그만큼 가치 있는 분을 상담 해드리는 것이다돈 얘길 하시는 분은 내 가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지만 아직 물어보질 못했다. 두달 정도 전에 모기업 회장님께서 너무 급하다고 집필실을 찾은 적이 있다. 원래 합천에서 일주일 정도 후에 뵙기로 예약된 분인데 급하다고 쳐들어 온거다. 그때 전화상담이 잡혀 있었다. 연세가 있으시니 그냥 앉아서 기다리시게 하고 전화상담을 먼저 진행했다. 원래 전화상담을 할 때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하지만 이 날 딱 한번 피치 못하게 이렇게 진행했다. 그때 전화상담을 하는 걸 보고 이 회장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나하고 통화할 때보다 더 공손하게 통화하던데 어느 댁 자제님하고 통화하는데 그래요? 더 프리미엄도 있는거요? 이런 말을 구지 써놓는 이유는 나의 상담 태도를 설명하기 위해서 이다. 나에게 상담 예약을 하시는 분은 비싸니깐 잘보겠지가 아닌 나 정도 인생이면 이 정도는 투자해도 충분해! 하는 마음이었으면 한다. 필자는 그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테니 말이다.

 

사람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된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상담을 예약하신 분들은 나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그렇게 알게된 나를 찾아와서 자신의 인생을 듣고 싶어하는 나를 알아주는 나에게 아주 귀한 분들이다. 그런 분들이기에 나는 상담 순간 최선을 다해 그 분의 인생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더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좀더 높은 곳을 향하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니 그 상담을 받으시는 분들은 다른사람의 사례말고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또 자신에게 집중해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더 잘사시면 되는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자나깨나 걱정은 공부를 잘하는가이다. 그래서 성적향상을 위해서라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붓고 없는 돈도 만들어서 붓고 싶어한다. 그런데 비해 성적이 오르는 경우는 잘 없는게 현실이기도 한다. 왜 그럴까?

 

예전에 논 팔아하는 공부와 소 팔아하는 공부의 차이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오늘은 그냥 딱 공부, 그 공부를 잘하는 사주명리학적 방법 또는 환경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한다. 어떻하면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사주명리학에서는 공부를 인성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성운이 들어오면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생전 쳐다보지도 않던 책장을 펼치기라도 한다. 아이사주에 이 인성이 있으면 공부를 하게 된다. 없다면? 공부는 하더라도 항상 우선순위 밖이 되고 공부한걸 써먹지도 못한다. 대학을 나와도 그냥 졸업장 딴 것에 만족하게 되는 것이다. 팔자에 인성이 있고 없고에 따라 이런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실제로 초중고에서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팔자 내의 인성의 여부와는 큰 차이가 없다. 팔자에 인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육친에서 인성을 엄마라고도 하기 때문에 엄마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초등학교 때에는 공부를 하게 된다. 그런데 운에서 들어오는 인성은 작용되는 양상이 좀 다르다. 위에서 운에서 인성이 들어오면 공부가 하고 싶어 진다고 했는데, 실제로 인성운 속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면 공부도 잘하고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 정리하면 인성의 유무에 관계없이 공부는 하지만 운이 들어오면 더 잘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재성운이나 비겁운이 들어오면 공부를 안하게 된다. 학교공부보다는 사회적인 일이나 공부에 관심이 가게 되고 친구들하고 노는데 온 신경이 집중된다. 특히나 학교성적이 괜찮게 나오는 학생도 수능성적이 안좋은 경우가 이런 경우에 발생한다. 이것을 알면 모든 사람이 피하고 싶지만 사실 대운에서 들어오는 이런 운을 피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공부를 안하는 재성운이나 비겁운에서도 공부를 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재성이 많거나 재성운이 들어온 아이를 공부시키려면 대화를 통해 목표를 만들어 줘야 한다. 두뇌회전이 아주 빠르고 계산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해야할게 무엇인지 인식하게 되고 공부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아주 구체적으로 그런 직업을 갖고 싶으면 성적은 어때야하고 등수는 어때야 하고 어느학교를 가야하고 무슨과를 전공해야 유리하고 등등의 구체적인 사전정보를 줘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면 중간에 그 목표가 불가능하다는 걸 느끼는 순간 공부와 담을 쌓아버리게 되므로 부모로서의 쓸때없는 욕심을 버려야 제대로 아이의 재성 공부욕을 살릴 수 있다.

 

비겁이 많거나 비겁운이 들어온 아이를 공부시키려면 적당한 경쟁상대를 찾아야 한다. 반에 있는 경쟁상대도 좋고 부모의 친구 아이도 좋다. 자신의 아이보다 조금 공부를 잘하는 아이라면 제격이다. 항상 말을 할 때 그 아이가 어떻게 공부한다더라, 몇등한다더라를 덧붙여라. 비겁이 강한 아이는 말 그대로 경쟁심 사주를 가진 아이이므로 그러한 말을 들으면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된다. 이때도 역시 주의할 점이 있는데, 너무 잘하는 대상을 경쟁상대로 삼거나 이성의 아이를 경쟁상대로 삼지 않아야 한다. 포기하거나 그냥 좋아해 버리고 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경쟁상대가 갑자기 사라지면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최소 국내엔 거주할 수 있는 친구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첫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선 특히 엄마들이 고민이 많다. 아이와 자신이 맞지 않은 건 아닌지, 맞지 않다면 어떤게 안맞는 건지. 그런데 그런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엄마는 그냥 엄마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들이 사주 8자 안에 가진 인자를 알고 그에 맞게 키우고 교육시키면 그만큼 편하고도 스트레스 없이 육아를 진행해 나갈 수 있다. 아이가 부모와 대화가 가능해지면 사주팔자가 의미하는 인자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아이의 사주를 자세히 제대로 보지는 못해도 만세력 앱이라도 다운받아서 자신의 아이가 가진 인자가 의미하는 바라도 제대로 알고 그에 맞게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현대인이 하는 가장 많은 고민 중에 하나는 아마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게 아닐까? 필자에게 개인사주 컨설팅을 받은 사람 중 70% 정도가 자신의 직업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직업이 나쁘니깐 그렇겠지하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의사, 약사, 변호사, 공무원, 공공기업 임직원 등 대중이 선호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80%이상이다. 그런데 이런 분들의 사주를 분석해보면 흥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분명 의사 사주이긴 한데 전공과목을 다른 걸 하고 있다든지, 언변이 뛰어난 변호사 사주인데 로펌에서 서류업무만 맡고 있다든지, 문서처리에 적격인 공무원인데 민원실 대민업무 담당자라든지, 원하지 않는 부서로만 계속 발령이 난다든지 하는 것이다. 이들은 왜 특정직업의 사주를 가졌음에도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그건 인구수 증가에 따른 경쟁 때문이다. 특정 직업의 사주를 가진 사람이 늘어난 탓에 경쟁에서 밀린 것이다.

 

과거사회의 직업과 현대사회의 직업이 명백하게 다른 점은 전형적인 직종이 없다는 점이다. 필자가 사용한 전형적인 직종이란 표현의 의미는 무슨 직업하면 무슨 일을 한다는게 매치가 되는 직종을 말하다. 농부란 직업을 예로 들어보자. 과거에 농부라고 하면 농사를 짓는 직업이다. 씨뿌리고 재배하는 일을 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현대의 농부는 여기에 다른 많은 일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먼저 기계장비를 잘 다뤄야 한다. 농기계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알면 놀라는 분들이 많을거다. 거기에 판로를 직접 개척하는 유통분야의 능력과 재배한 농작물을 가공해서 상품화하는 제조분야의 능력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 또 IT능력과 정보수집 능력으로 판매망 확보와 새로운 작물을 발굴하기도 해야한다. 또한 온실의 유지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에너지관련 공부도 해야 제대로 수익을 창출하는 농부로 살아 남을 수 있다. 여기에 농협을 통해 영농자금을 대출받고 상환하는 금융 노하우가 겸비된다면 금상첨화가 된다. 과거에 씨뿌리고 거두는게 농부 일의 전부였다면 지금의 농부는 중견기업이 하는 일을 혼자서 할 수 있어야 하는 정도로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는 직업이자 직종으로 변화한 것이다. 과거 농부란 직업은 씨뿌리고 재배만 하는 전형적인 직종이었지만 지금 농부란 직업은 그때보다 하는 일이 훨씬 많아져서 그냥 농부란 전형적인 직종만 생각하고 농부가 되려한다면 엄청난 장벽에 부딪힐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은퇴 후 귀농하는 분들이 대부분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또하나의 특정은 사주랑 하는 일이 전혀 다른 사람이 오히려 최고라는 소리는 듣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특정직종에서 탑클래스에 속하는 사람들의 사주를 보면 자기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사주와 전혀 다른 구성과 인자를 가지고 있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필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다중지능이라는 책에서 찾았는데, 이 책을 보면 인간은 모든 종류의 지능을 가지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해당 지능을 가지지 않을 경우라도 그것을 해야하는 환경에 놓이면 다른 지능으로 그 일을 해내게 된다고 한다. 이것은 체력으로 해야하는 일을 지능으로 대신한다든지, 스피드로 해야하는 일을 정확도로 대신한다든지, 후각으로 해야할 일을 시각과 촉각, 청각로 대신한다든지 등의 대체를 말한다. 이런 경우 기존의 그 분야 직업인들이 사용하는 보편적인 지능으로 하는 것보다 더 경쟁력 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 이유로는 그 지능을 사용하는 것이 맞아서 그렇다기보다는 그만큼 기존의 지능으로 하는 사람보다 몇배의 노력을 하게 되고 기존 방법으로 하는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이 사용하는 기능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얘기를 종합해보면 사주에는 그 사람에게 맞는 직업이 나오는게 맞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사주에 맞는 일을 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사주와 전혀 다르더라고 해도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일을 못할 이유는 없다. 다만 실제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못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부분은 사주나 개인의 역량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구조의 문제라 할 수 있다. 특히나 우리나라 같이 고3 때 진로가 1차적으로 결정나는 나라에서는 개인의 사주나 역량에 상관없이 성적순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의료분야의 경우 상황은 좀 심각하다. 실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직의 경우 공부할게 많은건 사실이지만 그 공부 자체보다는 봉사와 희생정신이 필요한 직업인데, 지금 현상을 보면 성적이 아주 좋으면 당연히 의대를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의대를 가지 않으면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인식하는 풍조까지 생겨 있다고 한다.

 

필자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부모나 교사가 한 학생의 미래를 특정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실제 사주를 보면 30대 이후나 40대 이후 심지어 50대 이후가 아주 기대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10대, 20대 때 경쟁에서 밀려 실제로 꽃을 피울 시기에 꽃을 피우지 못하는 건 자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일 수 밖에 없다. 필자는 일본에 살았다면 50대에 노벨상을 타고도 남을 분들이 대한민국에서 단순기능공으로 일하는 걸 수도없이 봐 오고 있다. 우사인 볼트가 체력장 때 처음 100미터 달리기를 뛸 것같은 대한민국에선 너무 당연할 것 같은 일이기도 하다.

 

사람은 좌절을 맞보면 본인이 본인의 능력을 점점 낮춰보게 된다. 획일화된 교육과정에서 그 교육만 잘받을 수 있는 구조의 사람이 아니면 누구나가 겨우 성적 때문에 나는 안되는 가봐..하는 좌절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하지만 정말 그건 교육의 문제일 뿐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를 20대 이후, 30대 이후까지 기다려 주는 마음으로 키운다면 누구 못지 않은 인물로 성장할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사주로 시작해서 사회구조의 문제로 끝내는 글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그게 현실이라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안타깝다. 당신이나 당신의 아이는 아무 문제가 없다. 사회가 문제다. 그러니 기다려만 준다면 획일화된 학교에서 벗어난 후 분명 당신과 당신의 아이는 원하는 삶,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개인상담할 때 잊지않고 물어보시는 것 중 하나가 이사방향과 사는 집의 위치가 어떠냐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서 집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에게 이사방향이 중요한가 중요하지 않은가?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본다면 중요하다고 답한다. 택일이 중요한가 중요하지 않은가에 대해 물어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답한다. 하지만 그 중요함의 시각은 조금 다르다.

 

전통사주명리학의 이론은 아니지만 사주에서 양념으로 사용하는 신살이란 이론이 있다. 방향과 택일은 12신살이라는 이론을 차용하는게 일반적인데, 이 이론을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향向, 수數, 색色 즉 방향, 숫자, 색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 12신살이라는 이론의 특이한 점은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런 것을 이유로 필자는 띠로만 사주를 보는 당사주에서 확장한 이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는 당사주를 사주명리학이론으로는 취급하지 않지만 이 12신살이라는 이론은 꼭 집어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이미 한국인의 생활에 너무 밀접하게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사주공부랍시고 하는 사람들은 사주명리학 이론은 무언가 거창하고 어려워 보이면서 말하면 공부안한 사람들이 알아듣기 힘들고 기죽일 수 있어야 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런 편견을 가진 명리학 수련생들은 이 12신살을 그냥 미신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건 한마디로 무식하고 무지한 생각이다. 자신들이 가진 책에 안나와 있다고 그게 이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그것은 자신들이 공부하는 책이란 우물에 갖혀 자기 눈에 보이는 하늘이 하늘의 전부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이미 전국민이 보편적으로 알고 따르는 이론을 자기만 아니라고 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도대체 12신살이 뭐길래 이러나 싶은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말을 들으시면 그렇구나 하실 것 같은 데, 삼재란 단어를 들어보셨을 거다. 연말만 되면 이 삼재 때문에 전국이 떠들석 거린다. 들삼재 날삼재 하면서 절마다 프랭카드가 붙고 무당들도 특수를 맞이한다. 요즘 돈되면 다하는 일부 우리나라 기독교 교회들이 하는 짓을 보면 머지않아 돈 된다는 이유로 삼재예배를 하고 삼재헌금을 받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삼재라는 시장의 규모가 어머어마하다. 온 국민이 삼재 때문에 돈을 쏟아 붙는 것이다. 바로 이 삼재가 12신살에서 나온 이론이다. 12신살 이론에 의하면 3개의 띠를 한팀으로 4개의 팀을 만들고 그 4개의 팀이 같은 현실을 맞이한다. 그러므로 국민의 25%는 같이 좋거나 나쁜 운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는 말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게 맞을까?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는 맞다고 생각하다. 현실적으로 모두가 좋거나 모두가 나쁠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 맞다고 한 후에 아닌 부분을 지워 나가야 미신적인 요소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필자가 연구한 삼재는 25%가 동시에 나빠진다기 보다는 변곡점이다. 나빴던 사람은 좋아지고 좋았던 사람은 나빠지는 터닝포인트가 바로 삼재다. 이것은 필자가 항상 강조하는 반복되고 순환된다는 사주명리학 이론에 기초한 분석이다.

 

이사 방향과 택일을 얘기하다가 엉뚱한대로 글이 흘러 버렸다. 다시 돌아와서 이사 방향과 택일은 전적으로 12신살이라는 이론을 따른다. 이 이론이 전국민적으로 관심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25%, 1/4, 사지선다, 동서남북, 갑론을박, 사자성어 등 어느게 먼저인지는 모르지만 한국사람은 네가지로 나누어 생각하는데 익숙하다. 한마디로 쉽다는 말이다. 그 말은 재미있을수도 있다는 말이다. 누가 이래서 그렇게 됐데..라는 말 옮기기가 얼마나 재미있는가? 그런 까닭에 전국민의 뇌리에 쉽게 파고 들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반종교화된 것이다. 하지만 그게 맞는가를 생각하면 글쎄..다. 사실 사주명리학의 주를 이루는 22간지에도 오행에 따른 방향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을 이용한 직접적인 적용은 고서에서도 그렇고 현재에도 그렇고 제대로 연구된 바가 없다. 그런 이유로 차용하다시피하는 12신살이론을 너무나 절대적인 것으로 믿을 필요는 없다. 사실 과거에 방위가 중요했던 이유는 중심이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 중심이란 건 서울을 말한다. 서울 내에서도 4대문이 있었고 도심이라 불릴 수 있는 곳은 종로였다. 거기서 부터 우리나라의 길이 시작되었고 전국으로 뻗어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사방에 고속도로가 즐비하고 도심이라 불릴 수 있는 곳이 대도시, 수도권, 중소도시를 가리지 않고 있으며, 지금의 유동인구는 옛날 한양보다 훨씬 많다. 과거에 동서남북을 따질 때는 동쪽과 남쪽에는 궁궐과 시장, 양반들이 거주했다. 서쪽과 북쪽에는 화장터, 공동묘지, 천민거주구역, 형무소, 쓰레기 매립장 등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님비현상 때문에 방향을 따져서 기피시설을 설치하는게 아닌 주거지와 떨어진 곳에 설치되고 있다. 12신살에서 말하는 산것, 생동감, 시작을 의미하는 것의 방향이 동남이고 죽은 것, 정신적인 것, 끝을 의미하는 방향이 서북인 시대는 지났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왜 필자는 방향과 택일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을까? 요즘은 일력이나 큰 달력을 잘 볼 수 없지만 그런 달력을 보면 매일매일에 간지가 붙어 있다. 올해가 을미년인건 다들 아실거다. 그런 을미, 병신, 정유 등의 간지가 매일매일 날짜에도 붙어있다. 그리고 그 날짜의 간지가 나와 사주 여덟자와 미세한 반응을 일으킨다. 그래서 특정 글자가 들어오는 날 소화가 안된다든지 사소한 시비가 일어난다든지, 뭐는 잘되고 뭐는 잘 안된다든지의 작용력이 존재한다. 그러한 미세한 작용력이 순방향으로 일어나는 날로 방향과 택일을 정한다면 아주 미세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방향과 택일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다. 원래 아주 미세한 차이가 현실에서는 큰 차이를 만든다. 그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여지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것이 현실에선 많다. 첫째가 사람이고 둘째가 돈이다. 12신살이든 간지든 내가 싫다면 하면 안된다. 그리고 돈의 손실이 크게 따른다면 또한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다만 그외의 요소로 기후가 중요하다. 차가운 분은 차가운 지역을 피해야 하고, 뜨거운 분은 뜨거운 지역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사에 있어서 방향과 택일은 이 정도만 고려하면 풍수부분까지 포함해 충족하게 된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필자에게 사주를 보러 오는 분들 대부분 하는 말이 있다. 있는 그대로 말해 달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엔 참 어폐가 있다. 그 있는 그대로 란게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현재 아닌가? 맞추어 보란 얘긴가? 그게 아니면 그들이 말해달라는 건 미래를 말하는 것인데, 살아보지도 못한 미래를 어떻게 말해달란건가? 내가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갔다온 것도 아니고 말이다. 

 

한 여자분이 상담을 하러 왔다. 사주를 보니 따로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편 사주도 마찬가지다. 이 부부의 사주를 보고 할 수 있는 상식적인 질문은 주말부부를 하느냐, 남편이나 아내분이 출장이 잦느냐, 애들 교육 때문에 떨어져 사느냐... 정도의 말 뿐이다. 사실 필자가 실제 하고 싶은 말은 두 분 이혼했느냐? 이혼 할거냐? 부부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느냐? 등의 질문이지만 말이다. 이럴 때 두 사람이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다고 하면 그때부터 할 말이 없어진다. 잘 살고 있는 부부에게 이혼할거라고 할 수도 없고, 설령 다음달에 이혼을 한다고 해도 말이다. 그렇다고 사이가 나빠져서 헤어질게 뻔한데 잘산다고 할 수도 없다. 특히 부부가 같이 상담을 오면 더 그렇다. 이런 경우 나의 입막음 차원에서 둘 중하나는 따라 왔을 때도 사실 많다. 바람을 피고 있거나 사고를 쳐 놓았거나 하는 것의 입막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그럴 수 있다 정도로 밖에 말해줄 수 없다. 물론 빨리 정리하란 뉘앙스를 섞어서 말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사실 양반이다. 그래도 이 둘은 결혼은 해봤으니 말이다.

 

가까운 미래에 결혼할 사람 사주를 들고 와서 묻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좋은 사람이지만 때로는 문제가 불거질 것 같은, 그 문제란게 폭력성이 있거나, 사기성이 있거나 하는 사람일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이 사람이 때리거나 사기를 칠지 모르니깐 헤어져라고 해줘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특히나 사랑에 빠져 결혼할 꿈에 부풀어 웬만한 결함은 안고 가겠다는 사람에게 당신의 배우자가 될 사람이 사기꾼이나 사이코패스라고 말하는 건 아무리 막 다 말해주는 나라도 참 망설여질 때가 많다.

 

엄마와 딸이 상담을 올 때도 머리아픈 경우가 많다. 부모라도 다 큰 자식의 삶을 모두 아는게 아니고 자식도 부모를 모르긴 마찬가지다. 가족이라도 서로 말하지 않는 부분이 있게 마련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런 부분이 상담을 하다보면 튀어 나온다. 그때의 난감한 분위기란 참...

 

이런 문제도 있다. 좋은 말만 해줬다고 생각할 때다. 분명 안좋은 점, 그걸 극복하는 방법, 극복하지 못할 때 추락할 가능성 등을 말해줬음에도 좋은 말만 해주신 것 같아서 고맙다고 할 때 막막해진다. 이 사람이 과연 필자가 시킨 대로 인생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고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상담시간이 길어진다. 제대로 알아 들었는지, 실천할 의지는 있는지가 염려되서다.

 

이것 때문에 실력이 형편없다거나 속았다고 욕을 들을 때도 있다. 지금까진 괜찮은 운을 살아왔는데 앞으로의 운이 하락할 가능성이 아주 큰 사람에게 계속해서 나쁘다고 말하면 계속 최악의 선택을 하거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나쁘지만 이렇게 조정하고 저렇게 행동하고 하면 그래도 괜찮게 갈 것이다라고 하다보면 이랬다 저랬다 하는 듯 들리기도 하고 논리가 상실된 형태의 통변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운이 나쁘다고 포기할게 뻔한 사람이라면 내가 욕듣고 만다.

 

분명히 말해두지만 나는 다 말해드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내가 본 당신들 미래가 실제는 달라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 다름은 훨씬 좋아질 것을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순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물어물어 나한테까지 찾아오신 노력은 나의 조언을 따를 준비가 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 노력을 기울인다는 말은 자신과 같은 시간에 태어나 똑같은 사주를 가진 다른 50명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이고, 같은 운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항상 최악을 생각한다. 이상하게도 그런 부분만 골라서 보인다. 그래서 그 최악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이 공부를 해오고 있다.

 

인간의 삶이란 뭔가 막막하고 앞이 보이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은 순환이고 반복일 뿐이다. 그래서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진 않지만 헤메이게는 만든다. 그 헤메이는 과정을 줄이기 위해 생각도 해야하고, 독서도 해야하고, 사회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공부도 해야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분들이 그렇질 못하다. 필자는 사주보다는 이러한 인생공부를 더 열심히 한다. 그리고 필자가 한 이러한 공부의 결실을 여러분과 나눈다는 마음으로 사주를 봐드린다. 우리는 같은 시대를 헤쳐가나는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기업사주를 봐줄 때는 거의 하지 않았던 고민이 개인사주 컨설팅이 늘어나면서 하나 생겼다. 그 고민은 바로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조언을 해야할 때가 많아 졌다는 점이다. 비윤리적, 비도덕적이란 말은 항상 개인의 행복과 배치되기에 더욱 그러하다.

 

기업사주의 모든 건 돈에 촛점을 맞춘다. 그래서 도덕이나 윤리를 고민할 필요가 거의 없다. 특히 필자는 채용이나 투자 시에만 참여하므로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개인 사주상담은 중심이 상담받는 개인의 행복에 촛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이 사람이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 인정하고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또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면서 살아가야할지를 조언해주어야 한다.

 

아마도 대표적인 비윤리적인 상담 예가 이것 일 것 같다.

 

'부모나 형제에게 원조하는 돈을 줄이거나 끊어라.'

 

어찌보면 가족을 파괴하는 것 같은 이런 조언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런 구조에서 사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그렇다. 이런 분들은 속을 들여다보면 구지 자신이 원조를 해주지 않아도 부모나 형제의 재산이나 수입이 있는대도 가족과 형제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강해 자신은 돌보지 않은 채 지금까지 자신의 재를 나눠주고 있었던 것이고, 그것이 자신이 현재 겪고 있는 괴로움의 원천이란 걸 모르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러한 구조를 알려주고, 굳이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면 원조를 끊는 다양한 방법까지 알려주고나면 지금까지 자신이 왜 그렇게 살아 왔을까하는 후회를 많이 한다. 사실은 자신이 원조를 받아야할 상황임을 이제서야 인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분들은 원조는 해주었지만 받지는 못한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정말 어려워 졌을 때 자신이 원조해준 모두가 등을 돌리는 것이다. 재의 흐름이란 건 물의 흐름과 같아서 한번 흐르기 시작하면 그것을 막는 것도 힘들지만 반대로 돌리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므로 겨우 끊는 노력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비윤리적인 예는 이성과의 만남 문제다. 특히 어쩌면 한가정을 파탄 낼수도 있는 유부남이나 유부녀를 만나는 문제도 자주 상담의 대상이 된다. 그래도 사람이라면 그래서는 안된다는 의견과 사람이니깐 그럴수 밖에 없다란 두가지 의견이 항상 대립하는 이 문제가 사주에 나타나는 건 사주가 만들어 진 때의 시대상 때문이다. 사주명리학은 부계사회에서 만들어진 학문이다. 남자 중심이고 아내를 여럿 두는게 합법적인 때라 그러한 풀이가 나온다. 여자의 경우도 현대와 같은 정상적인 결혼보다는 기생이나 첩, 후처 같은 풀이가 정격화되어 있다. 나와 있는 그대로를 말해주면 실제 그런 구조로 살아가고 있다고 답하는 분이 대부분인게 또 현실이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윤리, 도덕을 떠나서 본인의 사주에 나와 있는 그대로를 알려준다. 그리고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하라고 한다. 이것 역시 필자의 대논리인 인간은 알고나면 알아서 행동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적용한 것이다.

 

사주는 윤리적이거나 도덕적일 수 없다. 사주명리학을 탄생시킨 인간 본연이란 건 윤리, 도덕, 법 이전의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본인의 사주구조를 아는게 가장 중요하고, 그 후 행동은 본인의 몫이다. 인간은 안다고 모든 걸 행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모르고 행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먼저 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개인사주 컨설팅을 하면서 의뢰인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제목과 같은 말이다. 특히 사주상에 나타난 본인의 성향이나 주위환경이 어떠하지 않냐고 말하면 자긴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럴 경우 필자가 할 일은 그 잘 모르겠다는 부분을 깨치게 하는 것이다. 많은 질문과 대답을 통해 아! 내 사주가 이렇구나 하는 걸 알게 되면 그때부터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게 된다. 아이를 키워보신 분이면 경험해 봤을텐데 아이들은 어두우면 무조건 밤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잘 자지 않는 아이의 잠방에 암막커튼을 쳐놓으면 자다 치쳐서 일어날 때까지 자게 된다. 비가와서 하늘이 어두워도 마찬가지다. 아이는 아직 밝으면 낮, 어두우면 밤이라는 단편적인 경험과 지식만 있기에 그런 것이다. 그런데 성인 중에는 의외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다. 모르고 살아도 지장이 없다면 상관없겠지만 꼭 그 모름이 삶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의 상황에서 자신의 발등을 찍게 된다.

 

현대사회는 메스컴이 주도하는 사회다. 하루종일 방송과 인터넷에서 흘러나오는 수많은 지식과 가십이 현대인의 뇌리에 여과없이 각인되고 있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요리프로그램을 예로 들면 누가봐도 요리가 안될 것 같은 신동엽, 성시경 같은 연예인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이고, 외식산업의 귀재인 백종원씨까지 간단하면서 맛있는 음식만드는 방법을 백선생, 백주부라는 별명까지 들어가면서 알린다. TV에서 이런 요리프로그램을 보면 누구나 아! 나도 한번 해먹어봐야지 하는 마음이 생긴다. 남자들까지 그렇다고 한다. 요리 못하는 또는 처음해본 남자도 할 수 있는 요리면 나도 할 수 있을거야 하는 자신감이 어딘가에서 솟아난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하면 어떤가? 아마도 대한민국 음식물쓰레기량이 늘어나는데 저러한 요리프로그램들이 일조할 거란 생각이 든다. 볼 때는 될 것 같았는데 안된다. 맛있는 재료로 못 먹을걸 만든 것이다. 그게 생각과 현실의 차이다. 해보신 분만이 아는...

 

필자는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을까? 혹시 짐작이 가는 분이 계실까? 짐작이 맞으시다면 대단한 통찰력을 가진 분이다. 돗자리 깔아도 되실만큼...ㅎ

 

변화를 꿈꾸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남들은 선망하는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하기 싫다는 것이다. 무언가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 분들은 나름 다른 일에 대한 조사도 많이 한다. 대한민국에서 창업이라고 해봐야 커피숍 아니면 치킨집이기 때문에 그것들부터 각종 프랜차이즈에 이르기까지 가서 먹어도 물어도 본다. 창업방람회도 가본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 아! 나도 할 수 있어를 외치면서 사표를 던지고 사장님의 길을 걷게 된다. 대부분 잠시... 신동엽도 하는 요리를 내가 못하겠어? 처럼 저런 사람도 하는 장사를 내가 못하겠어? 저렇게 간단한 걸 내가 못하겠어? 하면서 외친 나도 할 수 있어는 좋은 재료로 못먹는 음식을 만든 것처럼 피같은 생돈으로 망하는 사업의 시작이 된다. 우리는 망각하고 사는 게 참 많다. 여기선 그들이 연기자란 점이다. 여기서 그들이라 함은 요리프로에 출연하는 사람부터 창업을 알아보러 다닐 때 만난 사람 모두를 지칭 한다. 맛없어도 맛있게 먹으면 편당 수백만원의 출연료를 받을 수 있다. 장사가 안되도 잘된다고 하면 자신의 골치거리인 가게를 넘길 수 있다. 그들은 목숨걸고 먹고 허풍을 떨 이유가 너무도 명백한 것이다.

 

보면 다 쉬워보이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몇 달전 그런 분이 상담을 오셨다. 검찰 공무원이라고 했다. 15년을 맨날 나쁜 놈만 보는게 너무 질려서 그만두고 창업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안된다. 그냥 다녀라. 정년까지 다녀라. 연금받으면서 노후를 보내시라. 창업은 절대 안된다. 그렇게 그 분 사주대로 말씀드렸다. 이 분도 위에서 말한 것 같은 자신을 모르는 분이었다. 그런데 필자의 설득이 모자랐는지,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는지, 사주생긴 그대로 역시나 지인의 가게를 들컥 인수했다가 어제 다시 넘겼다고 한다. 다행이 필자가 정 하고 싶으면 사표내지 말고 휴직계 내라는 말은 들어서 다시 복직은 할 수 있다지만 몇 달만에 몇 년치 월급의 돈을 허공날려 버린 것이다.

 

이 분은 필자의 말이 우서웠다고 한다. 내가 니가 잘본다고 해서 사주를 보러 온 건 맞지만 어디 감히 검찰 공무원 15년을 넘게한 나한테 하라마라고 건방지게 말하냔 것이었다. 25년 넘게 사주와 관상을 공부한 필자의 눈에는 돈 날리게 너무 또렷하게 보여 말해준건데 말이다. 이 말을 하기에 한마디 해줬다. 검찰 공무원 15년 한거랑 커피숍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리고 우섭다면서 사표내지 말란 말은 왜 들었습니까? 상관없었네요. 이제보니...그리고 제가 원래 말은 잘듣습니다. 어린 검사들 말도...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무언가를 했기에 다른 무언가를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아무상관없다. 삶이 그렇고 현실이 그렇고 사주상으로도 그렇다. 내가 이런 일도 했는데 그거하나 못하겠어! 하시면 필자는 답한다. 못한다. 절대, 네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라는 말이다. 위의 공무원분에게 상담 때 드린 말씀이 있다. 정 그렇게 하고 싶으시면 1년 정도 커피숍에 가서 일을 해보시고 판단하시라. 1년을 해봐도 내가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 하시면 되지 않느냐. 실제로도 그렇다 성공한 창업자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준비과정이 실습위주로 철저했거나 시행착오과정이 길었다는 점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것들은 다 버리고 새로이 태어나는 기분으로 시작해야 그 일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그럴 수 없다면, 그럴 마음이 없다면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성공을 거두거나 편해지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사주에 생각인자가 많은 분들은 모두 창업을 준비하지만 대부분 실패한다. 좀 다행인 점은 생각만 가득하지 실천하지 않는단 점이다. 하지만 대운에서 실천의 인자가 들어오면 들컥 실행에 옮기는 분들이 많다. 그러면서 이름하야 쫄딱 망함을 경험한다. 사주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사업을 시작할 때라 읽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필자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어디가 사주보고와서 사업시작하려는 거면 하지라는 말이다. 그런 사람들은 다 잘 맞춰도 미래의 돈을 좌우하는 사업은 못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걸 잘 맞추면 자신이 사업을 하지 사주보고 앉아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럼 당신 말은 들어도 되냐고 물을 수도 있다. 들어라. 하지만 대부분 말린다. 말려야 될 분들이 자신도 찝찝하니깐 보러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거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도를 닦아서, 도를 깨우쳐야 진정한 도를 이룰 수 있다...뭐 이런 비슷한 얘기를 TV프로그램에 출현한 도사들이 하는 걸 몇 번 봤다. 영화 극비수사에서도 김중산 도사가 도를 닦고 내려온 장면이 첫장면이다. 난 안가봤지만 계룡산에 가면 도를 닦는 도사들이 엄청 많다고도 하고 하니 정말 도를 닦아야 사주를 봐줄 수 있냐고 물을 법도 하다. 사주와 도道라...

 

필자도 진짜 도를 닦아 본적이 있다. 진짜 도를 닦는 분들에 비하면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고등학교를 천도교재단 학교에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학을 알게 됐고, 동학에서 가장 중시하는 연성수련을 해본것이다. 일종의 단전호흡인 이것이 바로 도사들이 닦는 도와 같은 수련방법이다. 학교에선 학교 수련실에서 연성수련을 했고, 방학마다 경주 용담정에서 연성수련을 했었다. 아마도 그런 걸 계룡산 도사들은 수십년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이런 도를 닦을 때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잠온다고 알려 드리고 싶다.ㅎ 녹차의 기원을 아시는가? 녹차는 그 유명한 달마대사가 잠을 이기기 위해서 마시기 시작하신 거다. 달마대사가 얼마나 잠이 오셨나 하면... 지금 달마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눈꺼풀이 없다. 눈을 감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을거라 생각하셔서 눈꺼풀을 때버리셨기 때문이다. 달마대사님은 눈이 튀어 나온신게 아니라 눈꺼풀이 없어서 그렇게 보이는거다. 그만큼 수련을 하다보면 잠이 온다. 그래서 도를 닦은 사람이면 누구나 이 한가지는 깨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건 눈꺼풀임을.

 

사주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산에서 도를 닦는 다는 건 이런 수련과는 조금 다른 의미이다. 사주는 자연학이다. 자연의 순환이 반복되는 것을 관찰해서 만들어진 학문이라서 그렇다. 사주의 가장 바탕이 되는 10간 12지는 자연의 순환과정에 기호를 붙인 것인데, 하늘이 10가지 단계로 변화하고 땅이 12가지 단계로 변화하기에 그렇다. 이런 단계는 24절기를 나누는 기준이면서 12달을 나누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사주를 공부하는 사람은 이런 자연의 변화를 직접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식물이 싹을 틔워서, 자라 오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열매가 익고, 땅에 떨어지고, 씨만 남아서, 그 씨가 땅속에 묻히고, 겨울을 보낸 후, 다시 그 씨가 싹을 틔우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자연 뿐이니 자연으로 가는 것이다. 그거랑 사주랑 무슨 상관이야 하시겠지만 사주는 그러한 순환을 공부하는 학문이다. 씨의 순환이 사실은 계절의 순환이 되고, 그것은 사람 인생의 순환이 된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순환을 하기에 그 순환의 반복만 깨치게 되면 사람의 운명이 흘러가는 게 보이는 것이다. 필자도 처음에는 뜬구름 잡는 얘기 같았다. 그래서 직접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합천에 살면서 마당에서 자생하는 한해살이 풀들, 대부분 잡초지만, 이것들을 유심히 관찰한다. 움직이지 못하는 잡초지만 그 생명을 다음 해로 연장하기 위해 씨를 날린다. 민들레 같은 풀은 씨에 날개를 달아서 멀리멀리 움직이면서 퍼뜨리고 결명자 같은 무거운 씨는 난 자리에 다시 씨를 퍼뜨린다. 사주명리학에서 생명을 유지한다는 건 돈(재)를 버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가벼운 인자의 재를 가진 사람은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돈을 벌게되고 무거운 인자의 재를 가진 사람은 책상 앞에 앉아서 돈을 벌게된다. 잡초들 각각의 사는 방식이 다르듯이 인간의 사는 방식도 그렇게 각각 다른 것이고 그것이 자신의 사주팔자에 나와 있다는 걸 자연을 관찰함으로서 깨치게 되는 것이다.

 

사주명리학을 하시는 분들이 도를 닦는 다는 건 이런 걸 의미한다. 인생은 순환의 반복임을 이해하고 그 순환과 반복을 문자화한 사주명리학을 다시 자연에서 관찰함으로서 문자화한 의도를 가늠하는 것... 물론 사주명리학 플러스 알파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추구하는 도는 다를수도 있을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느린 사람이 있다. 달리기가 느린 사람, 평소 행동이 느린 사람, 반응이 느린 사람 즈음으로 나눠볼 수 있곘다. 느린 아이도 있다. 또래보다 말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고, 생각도 느린 것 같아 보인다. 이 사람들은 왜 느릴까?

 

사주명리학에서 느림을 보는 관점은 두 가지다. 무감각함과 느리고 싶음 즉 게으름이다. 무감각함은 주로 차가운 사주에서 많이 보인다. 사주팔자에 임, 계와 자, 축, 해, 술이 많이 있다면 이들은 주로 무감각하고 둔할 가능성이 많다. 뭘해도 반응이 없거나 아주 느리다. 아니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답답할 정도는 아니다. 상대방을 미치게 하는 것은 느리고 싶음 즉 게으름을 가진 사람이다. 이 게으름은 주로 편인에서 오고 정인이 돕는다. 인성이 과다한 사람은 아주 게으르고 움직이기 싫어한다. 명리학에서는 인성을 엄마라고 보는데 엄마가 여럿있다고 생각해보라. 다 챙겨주니 움직일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이다.

 

게으르고 움직이기 싫어하면 인생 끝난거 아냐?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역사상 존재한 천재란 소리를 들은 사람들의 사주팔자엔 편인 즉 게으름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게으름과 천재 사이... 어떻게 생각하는가? 흔히 우리가 아는 천재는 뭔가 문제가 주어지면 즉각즉각 답이 튀어나오는 사람이다. 그런 천재도 분명 있다. 주로 자폐아들 중 천재소리를 듣는 친구들이 그러한 초고속 프로세싱이 가능한 인자를 가진 천재다. 그 외의 일상생활에 전혀 무리가 없는 천재들은 대부분 느리다. 하지만 이 느림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생각이 행동보다 더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뇌섹남, 뇌섹녀란 단어가 유행이다. 뇌가 섹시하다는 말인데 요즘은 그런 사람들이 매력적이라 인기가 있다고 한다. 그런 단어가 유행인 것이고 그런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건 사람마다의 기준이기 때문에 뭐라할게 아니지만 그런 단어를 앞세운 TV프로그램에는 테클을 걸고 싶다. 아이큐 높고 명문대 나온 사람들을 모아놓고 뇌섹남이라고 희안한 문제를 내고 맞추는 프로그램이던데... 그들이 어떻다는게 아니고 그냥 뇌가 어정쩡한 PD와 작가의 자막과 편집 열전 외에 전달할 수 있는 아무런 메시지가 없는 뇌섹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 그렇다. 사실 그런 스피드한 진행으론 느린 진짜 천재들에게선 아무것도 얻어낼 수 없다. 진짜 뇌가 섹시하단 느낌을 받는 사람들에겐 상관이란 인자가 꼭 들어있다. 남들과 다른 생각, 언행, 행동을 하는 인자가 상관이다. 항상 혁명을 꿈꾸는 인자이기 때문에 평범을 거부한다. 그래서 좋은 대학에 못들어갈 확률이 아주 높다. 이들은 천재가 아니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다. 생각이 다른 것이 뇌가 섹시한 건지, 천재가 뇌가 섹시한 건지... 이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헷깔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죽어라 암기해서 들어갈 수 있는 명문대 나온 사람만 줄기차게 출연시키고 있는 것이다.

 

다시 느림으로 돌아와 보자. 부모들은 마음이 급하다. 말도 빨리했으면 좋겠고 글도 빨리 깨쳤으면 좋겠고 수학, 영어, 과학 등등 뭐든 남보다 빨리 배워서 앞서 가기를 원한다. 앞으로 100년을 살아야 할 자신의 귀한 아들, 딸들을 20년만 고생하면 고생 끝 행복시작이란 생각으로 키우고 있는 것이다. 세계와 경쟁해야할 아이들을 교육제도하나 제대로 못만들어 맨날 뜯어고치는 교육계 인사들이 만든 문제를 잣대로 옆집 아이들과 경쟁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현실을 보면 그 빨랐으면 좋을 것 같아서 빠르게 키운 아이들 대부분은 30대가 되어서도 대부분 자생력을 갖지 못한 취준생 또는 취포생이 되어 있다. 그것보다는 좀 느리지만 진짜 자기가 원하는 걸 찾을 때까지 기다려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것의 최악도 똑같이 30대가 되어도 대부분 자생력을 갖지 못한 취준생 또는 취포생이니 말이다.

 

사주명리학적 역학적으로는 느린 사람이 더 성공한다. 관점의 차이가 분명해서 더 그런데, 사주명리학적으로 인생은 20대 대학들어가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30대에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40대에 승진해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50대에 사업 잘해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60대에 자식 시집장가 장보내서 끝나는 것도 아니다. 현재 노후라고 할 수 있는 70대 이후에 얼마나 편안한가, 과거를 추억하면 웃을 수 있는가로 끝나는 것이다. 세상이 다 빠름을 숭상하는데 정말 그러냐고 의심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스피드의 대명사로 아우토반과 포르쉐,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의 자동차 기업을 가진 독일이 가장 숭상하는 대문호 괴테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나갈 방향을 스스로 정하고 묵묵히 나가는게 그들이 스피드를 낼 수 있는 비결인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자기 자식이라지만 자기 눈에만 다 인것 같은 사회적인 잣대에 맞게 성장시켜야 한다는 무지는 버렸으면 한다. 우리아이들의 세상은 분명 우리의 세상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극장에서 영화를 본게 얼마만인지... 영화 변호인을 본 후에 본 기억이 없으니 엄청 오래인 듯 하다. 추억을 떠올리며 변호인을 봤다면, 미래를 떠올리며 극비수사를 봤다고 할 수 있겠다. 유괴된 아이를 사주로 찾는 얘기라? 과거 고서를 보면 도사들이 미제의 사건을 해결하는 사례가 많아서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보다 한 수 위의 얘기를 담고 있는 영화라 관람을 강추한다.

 

사람들은 이 영화를 사주로 아이가 살아있다는 것을 맞추고 구해낸 실화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그런데 그렇게만 보면 영화에도 나오듯이 단순히 김중산도사의 직감 외엔 아무 것도 남지 않는 신비 영화가 되고 만다. 나는 이 영화를 보는 관점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인간 김중산과 공길용이 유괴된 아이를 대하는 방식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주명리학은 인간을 중심으로 한 학문이다. 그래서 사주로 죽은 사람을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극중에서 사주를 본 철학관들은 아이가 죽었다고 단정한다. 심지어 김중산 도사의 스승인 백도사란 사람도 아이가 죽었다고 단정했다. 이건 분명 잘못된 것이다. 어떤 사주를 가지고 오더라도 그 사주를 보고 죽었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사주를 볼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만약 그렇게 본다면 사주는 60년마다 반복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주가 죽은사람의 사주라고 말해야 된다. 죽지않은 사람의 사주는 이미 없다는 말이다. 김중산 도사는 모든 것을 떠나서 생명을 함부로 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대하다 할 수 있다. 공길용형사도 마찬가지다. 모든 경찰들은 이미 아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범인만 검거할 생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공길용형사는 죽었다는 증거가 없는 이상 아직 살아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수사를 진행했고 끝내 아이를 구해냈다.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수사를 하는 것과 죽었다고 생각하고 수사를 하는 것의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 일수 밖에 없다. 필자는 영화를 보면서 작년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다이빙벨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종인대표를 떠올렸다. 그는 72시간이 지난 시점에서도 아이들이 아직 살아있을거란 확신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던져버린 채 팽목항을 떠났다. 나는 그 마음 자체로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이 영화 역시 사주나 예언 같은 집어치우더라도 아이가 살아있다는 희망의 끈이 33일만의 생환이라는 기적을 불러왔고 영화로까지 탄생될 수 있었던 것이다. 곽경택감독은 이 영화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를 등장시켰다. 그 직전 장면은 아이를 구해낸 김중산도사와 공길용형사를 철저히 배제 시킨채 아이가 죽었다고 단정하고 범인검거에만 매달린 나머지 경찰들만 특진하고 기뻐하는 장면이었다. 두 주인공은 서로 위로한다. 그래도 아이가 살아온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예나 지금이나 공권력은 국민의 생명보다는 권력의 유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꼬집고 있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말하는 예언의 내용은 맞는 것이냐는 질문을 좀 받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잘 모르겠다. 실종 15일째 되는 날은 을미인데 을미의 의미는 올해 을미년과 같이 묵은 문제가 해결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을 가능성이 클거 같고 오히려 14일 째인 갑오일이 연락 오기엔 더 적합한 날일거 같다. 구해낸 날도 33일째인 계축일보단 32일째인 임자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런건 지나고 나서 맞추려다 보니 그렇게 끼워 맞추는 것이지 실제로 이론적으로 예언을 하기엔 사실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김중산 도사는 이 사건에 몰입한 상태에서 나올 수 있는 영적능력으로 예측을 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찾기 위해 방생을 시키거나 아버지의 고깃배로 고기잡이를 하지 않는 것 역시 우스워 보일 지도 모르지만 생명을 중시하는 사주명리학에서 사용하는 인간 삶의 압력을 줄이는 방법이다.

 

사주명리학은 고정된 학문이다. 해석을 다양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그 해석에 자신의 선입견이 들어가서는 안된다. 앞전에 논란이 많았던 이영돈pd가 간다의 10대 점술가를 찾는 프로그램을 보고 필자가 비판했던 것과 같이 자신이 본 사주 그대로를 말하지 못하고 앞에 앉아있는 사람의 액면으로 선입견을 가진채 말하면 안되는 것이다. 방송에서 김도사님은 그런 면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극중 김중산 도사님을 봤을 때 분명 자신이 본 그대로를 믿고 말할 수 있는 제대로된 명리학자일거란 생각을 했다.

 

사주명리학이 관심을 받는 건 좋은 일이지만 미신이나 너무 비논리적으로 흘러버리면 논란거리만 남기지 않을까 염려된다. 사주명리학은 인간학이고 인간을 최우선한 학문이다. 그리고 영화 극비수사는 인간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분들의 실화이기에 보는 내내 행복했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아내나 남편의 사주 때문에 상대가 사고로 죽는 사주는 없다는 글을 올리고 나서 많이들 물어오시는 질문이 그럼 병에 걸리거나 병에 걸려서 죽는 사주는 있는가 하는 것이다. 실제로 질문을 해오신 분들이 질문한 이유로 내세운 사례들은 결혼을 3번 했는데 3번다 아내가 암으로 죽었다던지, 사귄 남자가 3명 있었는데 1명은 결혼 전에 혈액암 판정을 받아서 헤어졌고 2명은 결혼을 했는데 1명은 백혈병으로 죽고 재혼한 한명은 투명 중인데 경과가 좋지 못하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소린데, 필자도 이런 분들과 유사한 사례를 실관한 데이터가 꽤 있어서 알려드리려 한다.

 

먼저 사주명리학적으로 암이나 불치병에 걸리는 이유를 설명드려야 미신이라는 오해를 벗을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은 한의학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논리인데, 다른 점이 있다면 한의학에서는 주로 오행을 위주로 판단하는데 반해 사주명리학에서는 음양오행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여기에 지지의 환경을 우선해서 판단한다. 복잡하게 설명하면 한없이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설명하면 사주가 차가우면서 음인자에 치우쳐 있으면 암이 올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년월일시로 가면서 점점 더 차가워 진다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이러한 사주를 가진 사람도 그렇지만 이러한 사주를 가진 사람의 배우자도 마찬가지란 점이다. 다시 설명하자면 이런 사주를 가진 본인이 암 같은 불치명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도 하지만, 그러한 불치병에 걸리는 상대와 인연을 맺을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는 말이다.

 

남녀가 좋아하는 이유를 크게 나누면 자신과 비슷해서 좋아한다는 경우과 자신과 반대로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져서 좋아한다는 경우로 나뉜다. 위와 같은 분들의 사례는 자신과 비슷해서 좋아하는 분들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분들도 있었다. 무슨 소리냐, 난 전 남편이 병약한게 너무 싫어서 건강한 사람을 고른다고 고른거다. 그래서 이 분이 병약한 남자가 싫어서 고른 건강하다는 사람이 영화 속 인물 중 누구냐고 물어보면 영화 약속의 박신양이다. 조폭이지만 자상하고 한여자 밖에 모른다는게 좋다는 것이다. 실제 박신양은 건강하지만 이 분이 사랑한 영화 속 박신양은 불치병이다.

 

내 사주는 내 운명을 좌우하지 다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지는 못한다. 다만 내 사주의 이성취향이 병약한 사람에게 끌리는 것이다. 그럼 이런 분들은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할까? 그건 아니다. 주어진 사주보다 뜨겁게 살면 된다. 먹는 것도 사는 곳도 행동도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올초 육아와 약국운영을 걱정하던 엄마 약사분을 컨설팅 해드린 적이 있다. 직접 개업한 약국이었는데 출산 직전까지 일을 하셨고 산후조리 3주후 복귀하셨다고 한다. 약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남편 분이 공부 중이어서 가장의 역할까지 하시는 분이라 더 일에 집착하시는 것이었다. 이제 애가 30개월이 지났다고 한다. 어린이집의 손을 빌려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너무 미안하시단다. 그래서 약국을 그만두고 아이를 키워야할지 계속 일을 해야할지가 판단이 서지 않아서 사주라도 보자는 생각에 오신 분이다.

 

필자는 저런 상황에서는 판단을 본인에게 맡긴다. 식신과 인성과 재성이 충돌하는 상황이라 필자가 무슨 말을 해준다 해도 본인이 마음 가는 곳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필자가 줄 수 있는 정보는 이런 것이다. 개업한 5년 전에는 식신운으로 출발해 재성운이 따랐는데 작년부터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했을 것이다. 계속되던 식신운이 끝났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으로 재성을 이루는 건 이제 운이 다했다고 보인다. 다만 인성운이 좋게 이어지니 약국을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는 상가가 본인 소유라고 했으니 임대를 해서 임대수익을 얻는게 더 나을 것이다. 그리고 내외분의 돈궁합으로 보면 아내분이 돈을 안가져와야 남편분이 일을 해서 돈을 벌어오기 때문에 임대수익은 줄여서 말해주거나 말 안해주는게 나을 것이다.

 

며칠 전 문자한통이 왔다.

'선생님 잘 지내시죠? 덕분에 요즘 너무 행복하네요. 남편은 말씀해주신대로 그 연구소에 취직 됐구요. 상가는 임대료 잘 들어오고 있어요. 지인의 지인에게 넘겨서 들어보니, 제가 할 때보다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임대료는 꼬박꼬박 들어오니깐 좀 미안하지만 너무 좋네요. 상담드릴게 생겨서요. 예약받는 분한테 문자남겼습니다.^^'

 

부동산운은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임대운과 매매운. 임대운이 있거나 임대운이 들어온 사람은 말그대로 부동산 임대를 하면 잘된다. 매매운이 있거나 매매운이 들어온 사람은 매매가 잘 이루어진다. 다만 매매운이 있다고 해도 그 매매로 돈을 버는 건 중간에 편재운이나 정재운의 흐름이 좋아야 하며 가만 있는데 팔리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격을 낮추거나 중계수수료를 더준다거나 하는 등의. 그럼 부동산운이 없는 사람이 이런 경우라면 어떻게 됐을까? 임대가 잘되지 않거나, 임대가 됐는데 임대료를 잘 안주거나, 상가에서 인사사고 등이 나서 그 부동산을 그 사건이 잊혀질 때까지 쓸모없이 만들어 버린다. 상가나 주택이 아닌 땅도 부동산운이 없는 사람이 건드리면 옆에 도로가 났는데 땅을 반갈라버리거나, 땅 밑으로 터널이 지나가거나, 옆에 협오시설이 들어서거나 해서 가치가 떨어진다.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팔고 싶은데 팔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부동산운의 여부는 투자 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

 

이 분의 상담내용은 상가로 임대료 수입을 얻어보니 욕심이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가를 더 매입해서 임대업을 제대로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얘기였다. 정말 한마디로 딱 짤라 말씀드렸다. 님은 임대운이 들어온거지 임대업 인자가 팔자에 있는 건 아니라서 지금 임대가 잘되는 건 일시적인 거에요. 애 좀 키우고 다시 약사로 컴백하셔야 해요. 싫으시겠지만 평생 돈 벌어야 할 팔자세요.

 

이 분은 앞으로 어떻게 할까? 이 분의 사주를 보면 아마도 말렸지만 상가 두세개를 대출을 끼고 더 매입할 것이다. 그리고 임대를 줄 것이다. 임대운이 지속되는 3년 정도는 이자만 갚으며 넉넉한 생활을 할 것이고 그 운이 끝날 때즈음 원금 상환 압력에 스트레스 받다가 상가가 팔리지 않을테니 그 중 한 상가에 약국을 다시 오픈할 것이다. 다른 상가는 살 때보다 값이 내려갈 것이므로 손해를 보고라도 팔 것이고, 약국을 해서 마이너스 분을 매울 것이다. 지나고 보면 제로썸이 되는 것이다. 사나 사지 않으나 마찬가지인 상태. 부동산운이 팔자에 없는 사람은 그렇게 된다. 이 분이 마이너스가 나지 않는 건 타고난 인성운 때문이지만 그래도 맘 고생은 엄청하셔야 할거다. 내가 그린 시나리오는 이렇다. 이런 말도 당연히 다 해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 이 시나리오 대로 갈것이다. 그리고 5년 즈음 후에 다시 연락이 올 것이다. 말을 안들었으니 중간에 상담 신청을 못하는 거다. 그리곤 말한다. 정말 선생님 시나리오랑 똑같네요. 이젠 어째야 할까요..하면서...

 

사주대로 산다는 건 이런 것이기도 하다. 이 분이 모르고 위와 같은 일을 겪는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그말 들어야는데 미쳤지 하면서 빚을 갚아나가는 기분과 왜 이렇지?, 왜 안팔리지?, 임대는 왜 갑자기 안돼지? 하면서 피 같은 돈이 사라져 가는 걸 보는 기분... 그래서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이것이다. 

 

'알고 당하면 당할만 하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예약하고 한달 넘게 기다린 여자분의 상담이 있었다. 이런 경우 필자는 사주명식을 뽑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 몇가지가 있다. 이것을 선입견으로 두진 않지만 명백하다면 분명 컨설팅에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필자가 최근엔 기업컨설팅이 끝나는대로 개인사주 예약을 받아주기 때문에 한달이나 기다리는 경우가 잘 없는데도 불구하고 기다렸다면 아주 바쁜 분이거나 시간을 마음대로 빼지 못하는 상황에 계신 분이다. 그리고 급한 분은 자신의 일을 조정해서라도 상담을 빨리 하려고 하는데 한달이나 기다린 걸 보면 알고 싶은 내용이 그렇게 급한 건 아닐 것이다.

 

상담 테이블 위에 그냥 봐도 비싸보이는 가방을 올려놓고  앉는다. 보통 옆에 빈 의자에 놓기 마련인데 자랑하고 싶은가 보다. 사주명식을 뽑았다. 재가 가득하다. 남들처럼 돈 좀 벌어보는게 소원이시죠? 물었다. 자기가 놓아둔 가방을 쳐다본다. 그리고 사뿐히 가방을 만지며 말한다. 선생님, 이 백 보고도 그런 말씀이 어떻게 나오세요? 물었다. 그 가방이 비싼거예요? 헤르메스? 몇천? 하하하. 그렇게 비싼 가방이었어요? 근데 가방은 가방일 뿐이고 전 사주를 보는 사람이예요. 사주를 보고 말씀을 드려야죠. 제 말이 틀리면 보실 필요없어요. 제가 말씀 안드려도 이미 잘 살고 계시니깐요. 봐달라고 한다. 가는 곳마다 자기가 돈이 많고 사업을 하든지 사업을 크게 하는 남편을 뒀든지 했을거라 했단다. 가방을 보면 돈 많다는 얘기는 빼놓지 않았다고 한다. 전에도 말했지만 사주는 안보고 엉뚱한 걸 보는 인간들이 참 많다.

 

모기업 회장 사모님 비서라고 자길 소개했다. 사모님이 다른 직원은 쓰던거 주시는데 자기한텐 새걸로 선물해 주신단다. 그 가방도 사모님께 최근에 선물받은 신상이라고 한다. 자기 시간이 없단다. 23살에 인턴으로 입사한 후에 10년 동안 자기 말로는 하녀처럼 수행을 했다고 한다. 직장 생활한 걸로 치면 돈도 많이 모았단다. 쓸 시간이 없단다. 모인 돈으로 부모님 병원비 쓴 걸 빼면 그대로 란다. 주거도 사모님집에서 같이 해서 집값도 안든단다. 회장님은 다른 분과 사시는데, 그래도 두분 사이는 좋은 편이란다.

 

최근에 결혼을 해야겠기에 선을 본다고 한다. 그런데 눈에 차는 남자가 없단다. 10년을 재벌가 생활을 어쨌든 하고 나니 평범한 남자는 다 찌질해보이거나 답답하단다. 하지만 이젠 정말 외로워서 결혼을 하고 싶단다. 남자도 사겨본적 없는 사람이 결혼은 무슨 결혼이냐니깐, 어떻게 알았는지 묻는다. 이 분은 자기가 사주를 보고 있단 걸 자꾸 잊는 듯 하다.

 

결론은 결혼은 힘들 것 같다..였다. 분명 결혼해서 애 낳고 잘 살 사주였지만 결론은 그 반대다. 이유는 이 여자분은 이미 결혼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식주를 사모님이 해결해주고 매달 꼬박꼬박 월급도 꽂힌다. 가끔 명품백도 선물해준다. 남자만 없지 완벽한 결혼생활과 유사하다. 거기다 연세가 지긋한 사모님을 돌본다. 늙으면 애와 같다고들 말하는데 실제로 노인을 돌보는 사람은 아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반대로 아이의 필요성을 노인과 놀아주면서 해소하기도 한다. 이 분은 외로울 뿐 이미 결혼생활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외로워도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이러면 이상하게도 결혼이 안된다. 일을 그만 둬야 하냐고 묻는다. 엄마가 육아를 끊는 것처럼 싶지 않을거라 말해줬다. 실제로 결혼을 생각한다니깐 사모님이 결혼하지 말고 같이 살자고 하더란다.

 

대리만족이란 말이 있다. 원래 것으로 만족 못하니 다른 것으로 만족한다는 말이다. 사람이란 건 욕망 덩어리고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생존한다. 그런데 채우고 싶은 욕망을 다른 것으로 채울 수도 있는게 사람이기도 하다. 특히 사주 구성상 욕심이 많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원래 누려야할 것들을 다른 걸로 대체해서 대리만족을 하고 산다. 특히 종교계에 계신 분들이 이런 경우가 많은데, 테레사 수녀님 같은 경우도 사주 자체로는 수녀의 사주가 아니지만 봉사와 희생을 통해 자신의 사주를 대체해서 사셨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이런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가장 흔한 사례는 아이가 없는 중년부부의 경우인데, 아이가 없음에도 신혼의 기분을 유지하면서 알콩달콩 잘사는 부부들을 보면 부모님을 비롯해 일가친척 노인분들과 자주 어울리고 놀러도 다닌다. 원래는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놀아야 하지만 대체하는 것이다. 이런 대체, 대리만족은 아주 다양하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걸 왜 못하나를 생각할 때, 혹시 내가 다른 것에 대리만족하고 있지는 않은가를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차피 사람은 팔자대로 살아가니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궁합은 여자분들이 많이 따질까, 남자분들이 많이 따질까? 필자의 경험으로는 여자분들은 만나기도 전부터 궁합을 따지기 시작하는 것 같고, 남자분들은 결혼을 한다고 하면 그 때 관심을 가지는 듯 하다. 그런데 여기엔 한가지 함정이 숨어 있다. 그 함정은 여자분들은 만남을 시작하기 전부터 궁합을 따진다고는 했지만 관심이 없는 남자와의 궁합을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니깐 이미 사람을 마음에 둔 후에 혈액형부터 시작해 오만 때만가지 방법을 동원해 궁합을 보는거다. 그리고 안좋게 나와도 대부분 그 남자를 그냥 만난다. 우습게도 실제로 그렇다. 남자들은 어떨까? 만날 때는 그런 걸 신경조차 쓰지 않지만 결혼 전에 자신의 엄마가 궁합 나쁘다고 헤어지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그냥 바이해 버린다. 물론 좋다고 하는 곳이 나올 때까지 다녀보는 사람도 꽤 되지만 말이다. 이렇게 궁합에 대한 남녀의 생각은 시작부터 끝까지 다르다. 아래 링크된 필자의 포스팅을 보면 필자가 궁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데, 그 내용의 결론만 말하자면 궁합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누가 돈을 벌어서 부양을 책임지느냐 정도는 알고 결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궁합... 정말 중요할까? 봐야할까? 맞을까?

 

위 글의 내용에 한 가지를 더 첨언해야할 것 같아서 추가로 궁합관련 글을 쓰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폭력성이다. 지난 주말 필자에게 컨설팅을 받은 적이 있는 고객사 인사파트 여성직원의 전화를 받았다. 내용은 필자의 말을 안듣고 결혼했다가 정말 후회했다. 지난 주에 이혼 소송을 냈는데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지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상담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분에게 컨설팅 해준 내용을 요약하면 결혼할 사람과의 궁합은 궁합자체는 괜찮고 돈도 잘 벌어다 줄 것이다. 하지만 남자의 사주가 자신에게 만만한 상대에게만 폭력을 행하는 비열함을 가진 사주라 결혼 후 서로 익숙해지면 와이프나 아이들에게 폭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한 사람이라 말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결혼 6개월이 지나면서 가벼운 폭력이 시작됐고 점점 심각한 폭력으로 이어져 최근에는 급기야 뱃속의 아이까지 유산됐다고 한다.

 

여자분들이 궁합을 물어올 때 폭력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면 대부분은 자신의 남자를 옹호나고 나선다. 무슨 소리냐, 얼마나 자상한데, 개미 한마리 못죽일 사람이다, 나한텐 절대 안그런다, 남자가 그런 면도 있어야 세상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니냐 등등. 위에서 말했다. 여자분들은 이미 꽂힌 남자와의 궁합만 보기 때문에 그런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또 다른 분의 예를 들어보겠다. 이 여자분은 결혼 전엔 아주 활동적인 분이었고 마당발로 불릴 만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결혼 3년 만에 햇볕보기도 힘든 처지로 변했다. 이 분이 결혼한 남자분이 가진 의처증 때문이다. 이 분이 얼마 전 필자에게 전화상담을 받은 일이 있는데, 한밤 중에 남편이 전화를 걸어왔다. 누군데 자기 와이프와 한시간 넘게 통화를 했냐는 것이다. 이 와이프분의 상담을 부탁한 사람은 필자의 오랜 고객사 사장님으로 원래 남편이 상담을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갑자기 출장을 가게되서 아내분이 방문대신 전화로 상담을 한 것이었다. 필자는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는 무슨 내용인지 몰라 황당했다가 나중에 아내 분과 남편의 이름을 듣고 내 이름을 밝히고 불쾌함을 표현했다. 내가 누군지 알리자 소개해준 사장에게 제발 아무말 말아달라고 사정을 했고, 늦었으니 끊겠다고 전화를 끊었는데, 다음날 확인하니 몇 통의 전화를 더 했었고 문자 몇 개를 보내 놓았다. 이 남편의 사주에는 의심증과 의처증이 가득했다.

 

이래서 필자는 여자분들이 궁합을 물어오면 궁합을 가르쳐주기 보단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주려고 노력한다. 가르쳐주면 자기가 얼마동안이나 사귀고 있는데 나보다 모르겠냐고 웃어 넘길 때가 많다.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학습을 통해 자신을 감추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180도 달라진다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감춰진 자신은 단순히 연애를 할 땐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결혼하기 전엔 안그렇더니 결혼하고 난후에 180도로 변한 남편들이 그렇게 많은 것이다. 하지만 사주팔자를 보면 그 사람의 본모습을 알 수 있다. 제대로 사주를 보는 사람에게 간다면 그 사람의 진면목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나와의 궁합이 어떤지 묻지말고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사귀는 동안 보여준 모습과 같은 사람인지부터 확인해라. 사람은 안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사람은 팔자대로 산다는 말과 일치한다. 원래 자기 사주 생긴 모양이 그 사람 자체인 것이다. 그러니 잠시 만날 때에는 그 모습을 감출 수 있어도 같이 살면 다 나오게 되어 있다. 그 본 모습을 알고 결혼해야 후회가 없지 않을까?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메르스가 대유행기에 접어들면서 당신 정도면 사주명리학으로 메르스를 예측했어야 하는 것 아니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답부터 해드리자면 사주명리학적으로 메르스가 대한민국에서 대유행을 할 것을 예언했다는 명리학자나 점술가가다면 사이비이거나 사기꾼이다. 실수로 한 말이 잘 얻어 걸렸거나 병이 돌고 나니 말했다고 거짓말 하는 걸 거란 말이다. 그 이유는 너무나 자명한 것이 사주명리학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사주명리학은 통계학이다. 60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60갑자를 보고 읽는 자연학이다. 올해는 을미乙未년이다. 그럼 과거 을미년에 전염병이 돈 기록을 살펴보면 된다. 아니면 역병으로 죽은 사람들의 통계를 보면 된다. 60년전, 120년전, 180년점, 240년전, 300년전, 360년전 등등 계속해서 각각의 을미년 전후의 과거를 추적해서 전염병의 기록이나 사람들이 대량으로 병사한 기록을 뒤져보는 방법으로 을미년에 전염병이 돌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기록이 없다. 있다고 해도 몇 년전에 유행한 전염병이 남아있어 을미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 정도다.

 

그리고 을미乙未라는 글자 자체의 사주명리학적 의미를 분석해봐도 전염병이 유행할 수 없는 기후환경이다. 을乙은 봄비가 내린 후의 하늘이다. 밝고 쾌청하면서 겨울이 지난 후라 살짝 덥게 느낄 수도 있는 마른 하늘의 상태다. 미未의 환경은 부엌에서 사용하는 찜통의 내부를 연상하면 된다. 찜통에 무언가를 찔때 찜통 내부는 수증기량이 줄어들면서 급격히 뜨거워진다. 너무 더워서 소나기나 한번 내렸으면 하고 원하지만 그냥 푹푹찌기만 하는 더운 7월중순에서 8월초순의 날씨가 미未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일기예보를 보면 올해는 비가 잘 안오는 마른 장마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이런 기후환경에선 전염병이 유행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전염병이 유행한 해의 특징은 일단 비가 많이오고 일조량이 부족한 때 였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전염병이 발생하는 해의 예측은 자연환경과 기상조건을 근거로 해야 하는 것이지, 아무런 사주명리학적 근거없이 올해는 전염병이 유행한다고 말하는 건 사이비나 하는 짓이란 말이다. 어떤 사주명리학자가 그런 예측을 했다고 한다면 그렇게 예측한 근거가 무엇인지 물어보기 바란다. 아마도 갑자기 신내림을 받았다고 무속인으로 전향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메르스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메르스는 토속 전염병 같은 천재지변이 아니고 인재, 사건사고로 읽어야 한다. 사주명리학의 60갑자로 읽을 수 있는 자연발생적 현상이 아닌, 인간의 욕심이 일으킨 사건사고로 봐야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120년 전 일제식민지가 진행되는 때와 지금은 상황적으로 많은 것이 일치한다. 국내 정치인, 관료들이 욕심 혹은 무지, 무능으로 일으킨 문제 때문에 외국이 우리 내정에 간섭하기 시작했다. 지금 상황도 메르스를 잘못 대응한다는 것 때문에 외국과 해외언론이 연일 우리나라를 지탄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또 외국의 과학자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메르스를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을 여행기피국이나 전염병이 창괄하는 지역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게 더 진행되면 보건당국 자체가 WHO나 메르스에 대처가 가능한 외국의 손에 넘어가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예전처럼 식민지가 되지는 않겠지만 금융이나 무역제한 조치 등을 통해 제대로된 국가의 기능을 수행하기 힘든 상태가 될 수도 있다. 120년 전 일제식민지 때 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제대로된 사주명리학적인 을미년의 예측은 120년 전의 역사적 사실을 보면서 올해도 외세가 우리나라 침투할 것이다라는 정도여야 한다.

 

그럼 메르스에 걸리는 사람들은 사주명리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위에서 미未자를 설명할 때 찜통이라고 했는데, 그것처럼 미未년은 누구에게나 답답하고 깝깝한 해다. 이 의미를 적용하면 메르스에 걸리더라도 실제 다른 병적인 요인 있는게 아니라면 격리와 치료로 겪는 깝깝함을 지나면 대부분 쾌차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합, 충, 형 작용이 중첩해서 있는 분들은 메르스가 아니라도 위험할 수 있는데, 메르스까지 겹쳤기 때문에 많이 위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엔 명리학자로서 올해 메르스 같은 사건사고로 고생할 인자를 말씀드려야 겠지만 그 인자가 있다는 단편적인 이유로 문제가 100% 발생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분들께 혼란의 여지를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인자나 구성에 대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사주명리학적으로 메르스는 인재, 사건사고이며 전염병으로 예측할 수는 없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