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대유행기에 접어들면서 당신 정도면 사주명리학으로 메르스를 예측했어야 하는 것 아니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답부터 해드리자면 사주명리학적으로 메르스가 대한민국에서 대유행을 할 것을 예언했다는 명리학자나 점술가가다면 사이비이거나 사기꾼이다. 실수로 한 말이 잘 얻어 걸렸거나 병이 돌고 나니 말했다고 거짓말 하는 걸 거란 말이다. 그 이유는 너무나 자명한 것이 사주명리학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사주명리학은 통계학이다. 60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60갑자를 보고 읽는 자연학이다. 올해는 을미乙未년이다. 그럼 과거 을미년에 전염병이 돈 기록을 살펴보면 된다. 아니면 역병으로 죽은 사람들의 통계를 보면 된다. 60년전, 120년전, 180년점, 240년전, 300년전, 360년전 등등 계속해서 각각의 을미년 전후의 과거를 추적해서 전염병의 기록이나 사람들이 대량으로 병사한 기록을 뒤져보는 방법으로 을미년에 전염병이 돌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기록이 없다. 있다고 해도 몇 년전에 유행한 전염병이 남아있어 을미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 정도다.

 

그리고 을미乙未라는 글자 자체의 사주명리학적 의미를 분석해봐도 전염병이 유행할 수 없는 기후환경이다. 을乙은 봄비가 내린 후의 하늘이다. 밝고 쾌청하면서 겨울이 지난 후라 살짝 덥게 느낄 수도 있는 마른 하늘의 상태다. 미未의 환경은 부엌에서 사용하는 찜통의 내부를 연상하면 된다. 찜통에 무언가를 찔때 찜통 내부는 수증기량이 줄어들면서 급격히 뜨거워진다. 너무 더워서 소나기나 한번 내렸으면 하고 원하지만 그냥 푹푹찌기만 하는 더운 7월중순에서 8월초순의 날씨가 미未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일기예보를 보면 올해는 비가 잘 안오는 마른 장마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이런 기후환경에선 전염병이 유행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전염병이 유행한 해의 특징은 일단 비가 많이오고 일조량이 부족한 때 였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전염병이 발생하는 해의 예측은 자연환경과 기상조건을 근거로 해야 하는 것이지, 아무런 사주명리학적 근거없이 올해는 전염병이 유행한다고 말하는 건 사이비나 하는 짓이란 말이다. 어떤 사주명리학자가 그런 예측을 했다고 한다면 그렇게 예측한 근거가 무엇인지 물어보기 바란다. 아마도 갑자기 신내림을 받았다고 무속인으로 전향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메르스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메르스는 토속 전염병 같은 천재지변이 아니고 인재, 사건사고로 읽어야 한다. 사주명리학의 60갑자로 읽을 수 있는 자연발생적 현상이 아닌, 인간의 욕심이 일으킨 사건사고로 봐야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120년 전 일제식민지가 진행되는 때와 지금은 상황적으로 많은 것이 일치한다. 국내 정치인, 관료들이 욕심 혹은 무지, 무능으로 일으킨 문제 때문에 외국이 우리 내정에 간섭하기 시작했다. 지금 상황도 메르스를 잘못 대응한다는 것 때문에 외국과 해외언론이 연일 우리나라를 지탄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또 외국의 과학자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메르스를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을 여행기피국이나 전염병이 창괄하는 지역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게 더 진행되면 보건당국 자체가 WHO나 메르스에 대처가 가능한 외국의 손에 넘어가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예전처럼 식민지가 되지는 않겠지만 금융이나 무역제한 조치 등을 통해 제대로된 국가의 기능을 수행하기 힘든 상태가 될 수도 있다. 120년 전 일제식민지 때 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제대로된 사주명리학적인 을미년의 예측은 120년 전의 역사적 사실을 보면서 올해도 외세가 우리나라 침투할 것이다라는 정도여야 한다.

 

그럼 메르스에 걸리는 사람들은 사주명리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위에서 미未자를 설명할 때 찜통이라고 했는데, 그것처럼 미未년은 누구에게나 답답하고 깝깝한 해다. 이 의미를 적용하면 메르스에 걸리더라도 실제 다른 병적인 요인 있는게 아니라면 격리와 치료로 겪는 깝깝함을 지나면 대부분 쾌차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합, 충, 형 작용이 중첩해서 있는 분들은 메르스가 아니라도 위험할 수 있는데, 메르스까지 겹쳤기 때문에 많이 위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엔 명리학자로서 올해 메르스 같은 사건사고로 고생할 인자를 말씀드려야 겠지만 그 인자가 있다는 단편적인 이유로 문제가 100% 발생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분들께 혼란의 여지를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인자나 구성에 대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사주명리학적으로 메르스는 인재, 사건사고이며 전염병으로 예측할 수는 없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제 사주가 장사하면 대박 칠 사주 아닌가요?'

 

이렇게 묻는 분들이 꽤 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사주는 잘 모르지만 텅빈 가게, 식당, 옷집에 자기만 들어가면 손님이 몰려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가게를 자기가 하면 손님이 넘쳐나니 대박치지 않겠냐는 논리다. 그럴 듯 하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그건 아니다. 게다가 장사할 사주도 아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는 참 희안한 일이 많다. 그 중에서도 위의 경우는 정말 희안하다. 어떻게 특정인이 텅빈 가게에 들어가면 그 집이 손님으로 넘쳐날 수 있을까? 그런데 실제로 그런 걸 경험하시는 분들이 많고, 그런 분들의 사주를 관찰해 보면 공통된 사주인자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인자는 비견과 겁재라는 인자다. 사주에서 자신의 일간과 같은 오행과 음양을 비견이라하고 같은 오행이지만 음양이 다르면 겁재라고 부른다. 비견과 겁재는 흔히 형제, 자매, 학교나 회사의 동기, 동년배, 경쟁자 등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비견과 겁재가 있는 사람들은 항상 동년배들이 많은 곳에서 경쟁에 놓이게 되는 공통점이 있다.

 

조금 더 들어가서 관찰을 해보면 더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비견이 있는 분들은 같은 성의 사람을 끌어들이고 겁재가 있는 분은 이성의 사람을 끌어들이는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비견을 같은 성, 겁재를 다른 성으로 보는데 이것까지 딱 맞게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제 주제로 들어 가보자. 필자는 실제로 이 인자를 가진 분들이 장사를 시작하는 걸 많이 봤다. 그런데 의외로 정말 파리만 날리다가 문닫는 경우가 많았다. 왜 그럴까? 처음엔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리 관찰되는 것이지 사주명리학적으로도 다른 것으로도 설명할 이론이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다양한 사례가 쌓이면서 관찰을 통해 망하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비견과 겁재가 강한 분들이 가게를 차리면 희안하게도 동종업종의 가게가 그 주위에 몇개 씩 들어서는 것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비견과 겁재가 강한 분들이 손님일 때는 손님을 부르고, 가게주인이 되면 가게주인을 부른다.

 

사주명리학에서는 비견과 겁재를 동료라고 하지만 경쟁자라고도 한다. 그래서 비견, 겁재가 많은 사람은 어딜가나 동료와 경쟁자가 많다. 창업을 해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때 모두가 망하는 것인가를 궁금해 하실 것 같다. 당연히 아니다. 그건 경쟁력에 따라 달라진다. 경쟁력이 있다면 당연히 망하지 않겠지만 경쟁력이 없는데 경쟁자까지 몰리니 당연히 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비견과 겁재가 많은 분들은 주변에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은 많으므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뜻이 같을 뿐, 자신이 원하는 바는 타협해서 이루기 때문에 온전히 원하는 걸 다 가지지는 못한다. 말로 설명하니 어려운데 형제가 많은 가족을 예로 들자면, 형제들이 모두 좋아하는 메뉴로 피자도 있고 탕수육도 있고 불고기도 있는데, 나는 오늘 저녁에 불고기가 정말 먹고 싶은데 피자를 먹자는 형제가 많으면 하는 수 없이 불고기 피자를 먹자는 정도로 타협하게 된다는 말이다. 먹고 싶은 불고기 대신 타협해서 불고기 피자를 먹는 것과 같이 원하는 걸 모두 갖지 못하고 조정해서 갖게되므로 온전한 걸 갖기는 힘들다는 말이다. 이런 건 장사를 하는 비견과 겁재에게도 해당되는데 다른 사람은 그냥 가져다 놓으면 팔리는데 이 분들은 이상하게도 손님들이 와서 이래달라 저래달라 하면서 조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니 비견과 겁재가 많은 분들이 자기 생각만으로 장사를 시작하게 되면 잘되는 경우가 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절대 장사로 대박칠 사주는 아니고, 남의 장사엔 엄청 도움주는 사주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색의 마법… 질병을 치료하고 범죄를 줄이다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f644badbd2884a2698afd6f3f33b9789

 

위의 기사를 보고 두달전에 개인사주를 보셨던 분이 문자를 보내왔다. 이 분은 사주가 좀 차가운 여자분이었는데 수기운 있는데로 가면 사업이 잘된다고 해운대로 이사하셨다고 했다. 이사하고 나서 부터 사업은 둘째치고 씨름씨름 앓는다고 뭐든 다 잘안된다고 했다. 이 분의 사주를 보면 수가 재가 맞긴하고 용신론에 의하면 수가 용신이기도 하다. 그리보면 이 분이 이사를 결심하게 될 만큼 유명하고 잘보는 분에게서 본게 맞긴한 것 같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 바로 사람이다. 사주로 볼 수 있는 건 사람의 운과 성격, 심리 외에도 건강이란 면이 있다. 이 분이 찾아갔던 역술인은 이 건강을 무시한 것 같다. 이 분께 건강 때문이라도 다른 곳으로 이사하라고 하니 해운대가 좋다고 해서 갔는데 왜 아니냐고 물으셨다. 전후를 설명 드리니 계약기간이 있어서 못 움직일거라고 한다. 사시는 곳이 아주 고가의 아파트이다 보니 계약 중간에 들어올 사람을 구하기 힘들다고 한다. 계약이 3년이라 아직 2년을 더 살아야 한다고해서 한가지 제안을 했다. 집에 있는 침구나 블라인드, 그외 간단하게 코디 개념으로 색을 바꾸거나 덮을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노랑, 분홍, 빨강 등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톤으로 바꿔보라고 했다.

 

사람이 보이는게 반이라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눈에 보이는 건 인간의 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해운대 바닷가에 살면 한여름에도 한기가 느껴질 때가 있다. 바다가 보이지 않더라도 기후 자체가 시원하다 못해 차갑기 때문에 그렇고 안개도 많이 끼여서 일조량이 적기에 더 그렇다. 실제 기후는 그렇지만 집의 색상이 따뜻한 색깔로 바뀌면 기분이 달라진다. 밖은 바다지만 집안은 따뜻함을 느끼는 것이다. 아무것도 아닐 것 같은 이러한 변화는 만성감기와 한기에 시달리는 중년 여성을 치유했다고 한다. 바로 이 여성분이 보낸 문자였다. 자신이 경험했던 색깔만 바꿨는데도 일어난 순작용이 실제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현실화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거다.

 

'선생님 이거죠? 저한테 말씀하신게. 정말 신기해요.'

 

이렇게 사주의 부족한 부분은 말도 안되는 부적이나 굿이나 기도로 채우는게 아니고 눈에 보이는 행동으로 채워나가야 한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만성 한기에 시달리는 분이나 사주가 차갑다는 말을 들이 계시다면 따뜻한 컬러로 집안을 바꿔보시길 권한다. 당연히 뜨거운 사주나 뜨거운 분들은 시원한 컬러로 바꾸시고...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인컨설팅 역학연구소의 '개인 사주 컨설팅 안내'라는 공지 글을 보면 궁합을 봐준다는 내용이 없다. 그래서 전화로 궁합을 안보냐는 문의가 아주 많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궁합에 대한 관심이 사주에 대한 관심의 절반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귈 때부터 결혼할 때, 결혼하고 나서 뭐가 잘 안풀릴 때까지 궁합은 항상 좋다 나쁘다로 묻는 곳마다 바뀌면서 커플들을 괴롭히는 것 같다. 그럼 과연 궁합이란 무엇일까?

 

일단 궁합이란 단어의 한자를 살펴 보면 궁합宮合으로 궁宮자는 궁궐을 뜻하는 글자로 요즘은 그냥 집이라고 해석하면 될 듯 하다. 합合은 합한다, 함께한다, 같이 산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사전의 뜻에 의하면 '[宮合] [민속] 혼인할 남녀의 생년월일시를 오행(五行)에 맞추어 보아 부부로서의 길흉을 예측하는 점. 비유적으로는 사람이나 사물이 어울리는 상태를 이르기도 한다.[출처: 다음 한자사전]'로 나온다.

 

궁합宮合을 한자 뜻 그대로 직역하면 '집에서 같이 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니 궁합이 맞다 안맞다고 말하는 건, 다 큰 성인이 20년 넘게 각기 다른 가정환경 속에서 살다가 가족을 떠나 둘이서 같이 사는 것이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궁합을 본다는 건 같이 살 수 있는 사람이냐 없는 사람이냐를 확인하는게 된다.

 

그럼 사주명리학에서 말하는 궁합이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게 참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다. 성격이 비슷해서 좋다는 곳이 있고, 성격이 달라서 좋다는 곳이 있다. 성격이 비슷하면 일단 서로 끌리기 때문에 죽고 못살 가능성이 많다. 그게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결혼 전에 성격이 비슷해서 좋다가도 같이 살다보면 끌리는 면이 질리는 면으로 변하기도 한다. 성격이 달라서 좋은 이유는 한사람이 가지지 못한 면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완적인 측면에서 좋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은 처음부터 서로 끌림이 없다. 밍숭맹숭해서 선본게 아니면 만날 가능성도 없는 사람들이다. 물론 결혼생활도 밋밋하고 재미가 없는게 보통이다. 이렇게 공통적인 부분을 좋다고 볼지 나쁘다고 볼지에 따라 궁합을 좋다 나쁘다로 가르는 곳이 있고, 보완적인 부분을 좋다고 볼지 나쁘다고 볼지에 따라 좋다 나쁘다로 가르는 곳이 있다. 이렇게 보는 사람마다 궁합이 달라지는 이유는 딱 한가지다. 궁합의 절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없는게 아니고 정할 수 없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래서 나는 궁합을 되도록이면 안본다. 하지만 궁합을 봐달라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기준으로 봐준다.

 

궁합은 한 집에 같이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집에 같이 살려면 누군가는 돈을 벌어야하고 누군가는 가정을 돌봐야 한다. 물론 돈을 버는 사람이 가정까지 돌볼수도 있을 것이다. 답답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같이 산다면 둘 중 하나는 먹고 살기 위해 생업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 사람이 남편일지 아내일지 정도는 알려줄 수 있다. 현대사회는 과거와 다르게 이혼이 쉽다. 과거에는 참고산다는 말이 칭찬 들을 말이었지만 지금은 참고산다고 하면 바보 소리를 듣는 세상이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참을 수 없는 일은 어떤걸까? 나는 경제력이 없는 배우자와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IMF이전 이혼의 이유는 거의가 성격차이, 다른 말로 성생활 불만이었다. 하지만 IMF이후 이혼의 사유는 대부분이 배우자의 경제력이다. 그래서 실제 유부남, 유부녀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래도 돈은 벌어다 주니 참고 산다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필자는 궁합을 그렇게 봐준다. 누가 누굴 먹여살린다고, 그게 좋으면 하고 싫으면 말라고. 이럴 경우 보통 연애를 하는 커플들은 누가 벌면 어쩌랴하고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고 중매인 커플은 그냥 없었던 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내가 지금 경제력이 전혀 없는데 어떻게 먹여살릴까하고 고민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분들이 같이 살면 중년이후가 되면 자신의 새로운 돈버는 방법을 찾아내 가정을 이끌어 가게 된다. 혼자 살면 아무런 능력도 없는 사람이 결혼을 하고 자식을 가지면서 그러한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흔히 이런 걸 남의 사주에 의탁한다고 말하는데 좋은 사람 사주에 의탁해서 사는게 아니고 같이 함으로써 자신의 부족한 능력이 채워지면서 더 잘 살게 되는 걸 말하는 것이다. 보통 결혼 후 무능한 남편과 이별하고 어린 자식을 먹여살리기 위해 한 일이 대박을 치는 경우가 대부분 이런 경우에 속한다.

 

요즈음 사람을 만날 때 결혼보다는 만나도 될 사람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럴 경우 궁합이라기 보다는 둘이 같이 할 때 상대의 성격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본인의 성격을 알려줘서 사귀게 되면 이런 면은 좋은데 저런 면은 골치가 아플거다라고 말해주고 상대방도 당신의 이런 면 때면에 골치 아파할거라고 알려준다. 최종판단은 본인이 하게 내버려둬야 한다. 그래야 알아서 만나고 알아서 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게 남녀의 만남이니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3년전 재미있는 컨설팅이 두건 있었다. 제조업을 위주로 하는 두 기업의 경영컨설팅이었는데, 70대이시던 A사 회장님께는 일을 5년정도는 더 하셔야 한다고 했고, 60대 초반이던 B사 회장님께는 그만 은퇴하시라고 말씀드린 것이다. 두 분은 그 지역모임에서 친하게 지내는 분들이라 저녁식사에 초대하셔서는 농담만 진담만으로 나에게 따졌다. 왜 젊은 사람은 은퇴시키고 나많은 사람은 일시키냐고... 한 분은 더 하시고 싶어하셨고, 다른 한분은 그만하고 싶으신 거였다.

 

사주에 식신이 강하고 편재가 있으면 제조업을 하는 분이 많다. 제조업의 인자를 식신으로 보는데, 식신은 무언가를 기르거나 만들어내는 창조의 인자다. 놓인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식신이 있으면 생동감이 넘치고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기질이 강하다. 위 회장님 두분다 이 식신으로 제조업을 해 오셨다. 하지만 차이가 있었다. 70대 회장님은 사주팔자 내에 식신이 강했고 60대 회장님은 사주팔자에는 없지만 대운에서 30년 동안 식신운이 들어와 있었다. 눈치 챘겠지만 60대 회장님의 식신대운은 3년 전에 끝이 났다. 더 이상 식신운이 없으므로 제조업체를 운영하시기엔 어려움이 따를 거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후계자로 지목한 아들의 사주에 식신이 강하게 들어 있었다. 당연히 아들은 회사를 잘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70대 회장님이 회사를 물려주려고 했던 아들은 사주에 식신이 없었다. 하지만 5년이 지나면 40년간 지속되는 식신대운을 맞이하게 된다. 그때 회사의 경영권을 넘겨주면 된다고 말해준 것이다.

 

모르는 분들은 겨우 사주에 식신이라는 제조인자 하나가 있고 없고에 따라 회사가 어떻게 되겠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주의 인자하나 때문에 회사가 흥망성쇠하는 케이스는 너무나 흔하다. 하나의 예로 들면 식신인자가 없는 사람이 제조업체 사장이 되면 생산직 직원들과 마찰을 일으키거나 제품의 생산이나 품질에는 신경쓰지 않고 마케팅만 신경쓰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직원들의 파업을 유발하거나 품질저하로 고객들이 발을 돌리게 된다.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의 경우에는 이런 상황을 돈을 써서라도 어떻게든 이겨내겠지만 중소기업이나 그 이하 업체의 경우 치명타를 입게 된다. 물론 식신이라는 인자가 있는 사람도 그 놓인 위치와 옆 글자와의 상관관계, 운에서의 합충에 따라 다양한 경영적 상황에 직면하지만 그래도 없는 사람보다는 나은 결과를 얻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사주에 없다고 하더라도 대운에서 몇번에 걸쳐 들어오는 경우 그 업이 가능하게 된다.

 

많은 경영인들이 사주를 통해 경영판단을 얻지만 그 결과를 반드시 따르는건 아니다. 사람이란게 욕심이 있기 때문에 아닌 길이라고 아무리 말려도 그 길을 가고 마는 것이다. 물론 그 결과는 처참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신사업을 추진한 후나, 새로운 개념의 신제품을 출시한 후에 휘청거리는 기업들은 대부분 이런 경우라고 보면 딱이다. 이런 경험을 가진 기업하시는 분들이 하는 말이 있다. '사주가 안맞다고는 할 수 없다'라는 애매한 말이다. 그만큼 사주가 알려주는 사업운이나 재물운은 정확하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두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한분은 아들이 회사를 키워가는 걸 보는 재미로, 또 한분은 아들에게 일을 가르키는 재미로 사신다고 한다. 말 듣길 잘했다고 하셔서 고마웠다. 사주를 봐주면서 내 말을 들어서 안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실제로 안되는 경우는 대부분 해준 말을 듣지 않아서 때를 놓치거나 아예 다른 방향으로 일을 추진했기 때문이었다. 기업의 사이즈가 커져가면서 그러한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한다. 그런 경우를 볼 때면 답답하지만 사실 컨설팅할 때 이미 내말을 듣지 않을거란 걸 예상한다. 그 부분까지 사주를 보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입에 물을 떠먹여 줄 수는 까지는 없기에 그냥 쓴웃음만 짓게 된다. 그래서 사람은 다 자기 팔자대로 산다고 말하는 것이다. 다 알려줘도 팔자대로 망해가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의문도 남는다. 모두 내말을 들었다면 그 결과가 모두 좋았을까 하는...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새벽부터 문자가 한통 날라왔다.

 

'선생님, 저 OOO입니다. 혹시 일어나셨나요?'

 

서울 강남에서 술사로 유명하신 분이었다. 다른 지방에선 그렇게 안부르는데 이상하게 서울 쪽에선 사주명리학을 하시는 분들이 자기 업계사람들을 흔히 술사라고 부른다. 구술업이란 말해서 돈을 버는 직업을 가리키는 단어에서 따온 말인 것 같은데 자기들은 좋게 들리나 보다. 이 이름있는 술사분의 용무는 제목과 같았다.

 

'술사생활 30년만에 동성애자가 예약넣고 사주랑 궁합 묻는 건 처음이라 도움 좀 요청합니다. 오늘 오후에 온다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서요. 선생님은 아실 것 같아서 무례를 범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런 것까지 내가 알거라고 생각하신게 참 우스웠다. 그런거 보면 대가라는 불리는 분들도 보시는 부류들만 보시기 때문에 변화와 새로운 상황에 대해서는 대부분 대처가 안되는 것 같다. 내가 과연 이런 사주보는 법을 알까? 나도 신기하게도 꽤 많이 이런 분들의 사주를 봐줘서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알아가고 있다는 이유는 10년 정도 전부터 데이터를 쌓아오고 있어서 대운에 맞게 가는 가를 확인 중이기 때문이다. 두 대운 정도 맞으면 맞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질문과 답을 통해 그들의 과거로 사주보는 방법은 터득한 상태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이란성 쌍둥이 사주와 같이 보면 된다. 사주팔자는 남자든 여자든 게이든 레즈비언이든 다 똑같다. 다른건 대운의 흐름인데 여자의 흐름과 남자의 흐름은 반대이기 때문에 그 대운의 흐름을 어떻게 잡아주는 가가 동성애의 사주를 보는 핵심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당신은 어떤 역할인가를 물어보는 것이다. 남자라도 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여자라도 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정신적 성별을 물어서 그냥 일반 사주 보듯이 보면 되는 것이다. 이 때 일반인과 이분들의 사회생활에서 겪게 될 한계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제대로 사주를 봐줄 수 있다. 한계점이란 직업, 사랑, 결혼, 출산 등이며 비겁, 식상, 재성, 관성, 인성의 통변이 일반인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것도 궁금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사주만 보고 그 사람이 동성애자인지 알 수 있는가? 정확히 알수는 없다. 다만 사주에 성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남자사주와 여자사주가 존재하고 그와 반대의 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가능성이 높다고는 볼 수 있다. 다 떠나서 사실 동성애자들은 괴로운 사람들이다. 소수이기 때문에 겪는 편견이 그 괴로움을 만든다.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공존이외에는 해결책이 없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람이 참 못됐다고 느낄 때가 자신의 사주나 관상이 남편을 잡아먹을 사주나 상이라서 사별했다고 믿는 여성분들을 볼 때다. 이 분들이 이렇게 믿는 이유는 대부분 사주를 보는 사람이나 무당들에게서 이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사별한게 사실이 그러니깐 그렇게 말하면 그런가 보다하고 믿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주에 그런건 나오지 않는다. 단지 여러번 결혼하거나, 결혼을 해도 떨어져 살 운이거나, 여러 남자를 만난다거나, 배우자가 아프다거나 할 사주나 관상인 정도를 알 수는 있겠지만 사주나 상이 어때서 남편이 죽고 하진 않는다는 말이다. 인간이 얼마나 모질고 못됐으면 남편 죽음의 이유를 타고난 사주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 말을 듣는 사람이 평생 가지고 살 죄책감을 고려한다면 절대하지 못할 말이다.

 

사주명리학에선 사주팔자에 생사가 나오지 않는다. 동양철학의 기본 논리인 인명은 재천이라는 논리를 사주명리학도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 사주명리학 고서에서도 특정 사주의 사람이 어떻게 살다가 언제 어떻게 죽었다고 나오는 것이지, 사주가 그러한 사람이 사주가 그래서 모두 죽거나 누굴 죽인다는 말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형충파해나 합에서 죽음을 얘기하는 건 일본식 사주에서는 자주 보이지만 일본식 사주를 완성했다고 불리는 아부태산이 살던 시대가 사무라이시대였기 때문에 그 당시 죽음이 만연한 세태를 반영한 것일 뿐 현대에 적용하긴 무리가 있다.

 

사주를 봐주시는 분이나 보러 다니는 분들이 꼭 아셨으면 하는 부분이 바로 생명에 관련된 부분이다.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려있는 것이지 사주에 나타나는게 아니다. 그렇게 말하는 명리학자가 있다면 명리학자가 아니고 무당이다. 그리고 형충파해에 대한 실전 공부를 더 많이하고 손님을 받으실 걸 권하고 싶다.

 

단, 사주를 볼 때 본인을 포함한 직계가족의 건강, 사고수, 무언가를 피해야할 시기 등은 당연히 사주에서 읽어낼 수 있고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대로 산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그 정확한 의미를 모르면서 사주대로 산다는 말만을 믿어버리면 사주명리학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발생한다. 그것 때문에 사이비 점쟁이들이 사주명리학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사람은 사주대로 살아간다. 사주란 자신의 생년월일시로 뽑은 여덟글자, 즉 팔자다. 이 팔자와 팔자에 연계되어 10년에 한번씩 바뀌는 대운과 모든 사람이 같이 겪는 매년 바뀌는 년운(세운)에 따라 살아가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팔자대로, 즉 사주대로 살아가는 건 맞지만 그 현실은 다르다는 점이다. 사주대로 살아가는데 현실은 다르다? 무슨 말이지?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한 사람의 사주팔자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가 나온다. 간단히 말하면 직업이 나온다는 말인데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어서 어떻게 쓰는 구조인가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보겠다.

 

머슴사주를 가진 사람이 있다. 머슴이란 주인이 있어야 하고 그 주인의 재(돈)를 기반으로 일해서 먹고사는 직업을 말한다. 옛날 머슴은 부자집이나 부자가 아니라도 양반집에 있었지만 요즘은 직장생활하는 사람을 머슴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 '머슴사주다'라고 말하면 요즘은 직장인이구나 하면 된다전형적인 머슴사주를 가진 사람은 그냥 직장생활을 평생동안 열심히 하면서 살게 된다. 팔자에 가진 인자에 따라 직업의 종류가 달라지게 되기도 한다. 머슴사주를 가진 사람이 역마살이 있다면 어떨까? 역마살은 돌아다니는 인자이므로 직업도 돌아다니는 직업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옛날에는 직장이라고 해봐야 규모가 아주 작았기 때문에 '직장 = 직업'의 등식이 성립했지만 요즘은 한 직장에서 하는 모든 업종의 일이 가능하므로 가진 인자에 따라서 같은 직장은 다녀도 아주 세분화된 일을 하게 된다. 이 사람에게 장사운이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 주인대신 손님을 섬기는 손님수가 많은 식당, 서비스, 판매업을 하게 된다. 주인을 다수의 손님으로 바꿀 분 손님을 왕으로 생각하는 장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사람에게 부동산 운이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부동산업 즉 부동산임대업을 하게 된다.

 

이렇게 머슴사주를 가진 사람이 그 사주 생긴대로 살아가는 건 맞지만, 그 나타나는 현실은 자신이 가진 인자에 따라 하는 일이 달라지고, 대운과 세운에 따라 주인을 섬길수도 있고 손님을 섬길수도 있는 것이다. 그럼 이 사람에게 사업운이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 운이 들어와도 사업을 하지 않지만 사업을 한다면 망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머슴이 주인에게 하극상을 하는 구조가 되기 때문인데, 이런 사람은 꼭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장사가 잘되서 규모가 커지면 자기가 잘나서 그런 걸로 착각을 한다. 이는 실제 장사가 잘된게 손님이나 거래처 덕분임을 망각하는 것으로, 이후 손님이나 거래처를 함부로 막 대하는 갑질이 나오게 되고 그 결과로 한방에 망하는 게 되는 것이다.

 

사주대로 산다는 건 다른 말로 하면 자신의 분수대로 살아야 한다는 말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러니 내 사주 생긴 모양만 제대로 알고 언제 펼지 언제 접을 수만 안다면 내 분수 안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새가 아닌 사람이 날려고 하면 못나는게 그렇게 괴로울 수 없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 '사람은 원래 못나는 거야'라고 누군가가 확실히 알려주기만 해도 그 사람의 괴로움은 줄어들게 된다. 사주를 보는 사람의 역할은 이런거라고 생각한다. 이래서 함부로 사주를 봐주기가 쉽지않고 더군다나 귀가 닫힌 사람에게는 사주를 봐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필자는 TV를 잘 보지 않지만 VOD라도 다운받아서 보는 프로그램이 생활의 달인이다. 그 달인에 나온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삶을 보고 말하는 모양새를 보고 눈동자를 보면서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사람공부를 한다. 거기에 나온 사람 모두가 상업방송의 특성상 100% 달인의 반열에 오를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진짜 고수들이 나오기에 한회도 놓칠 수 없다.

 

얼마전부터 중식 4대문파란 주제로 중국음식 고수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매스컴 어디에도 소개되지 않았을 몇 달전, 합천 4대문파 고수의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다. 느낌은 식재가 오래됐다..였다. 합천이라는 시골에서 대도시의 고급 중식집에 비기는 메뉴판 가격대로는 아무래도 손님을 많이 끌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사실 4대문파라고 알고 먹었다면 4대문파 별거아니네라고 했을지도. 하지만 생활의 달인에 나오고 부터는 이집 분위기가 달라졌다. 줄서서 먹는 집으로 변한 것이다. 식재가 신선하면 맛이 어떨까하는 기대에 찾아갔다가 벌써 몇번 발걸음을 돌렸다. 줄서 기다려서 먹기보단 이미 필자의 혀를 사로잡은 합천의 맛집 진주식당이 내어놓는 한중식의 유혹이 더 강했기 때문이다.

 

이번주 생활의 달인에는 합천의 달인보다 먼저 4대문파의 명성을 뒤로하고 시골마을에 개업한 달인이 출연했다. 문득 아마 이 달인을 보고 합천의 달인도 귀향을 결심한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들었다. 이미 강원도 시골마을임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 대박집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수는 아무리 은둔해도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간다는 진리를 보여주고 계신 것이다.

 

사주명리학계에서도 은근 운든 고수들이 많다. 이 업계의 은둔 고수는 두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자신의 부족을 이유로 손님을 받지 않는 유형과 다른 일로 충분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구지 점쟁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는 유형이다. 자신의 부족을 이유로 손님을 받지않든 점쟁이 소리가 듣기 싫어서 손님을 받지 않든 이 고수들의 공통점은 역학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그것을 검증해 보기위해 제한적으로 감정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주명리학을 포함한 역학분야를 공부해 본 사람들은 대부분 한번 시작하면 이 공부를 놓지 못하는데, 이유는 이것만큼 재미있는 공부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제일 재미있는 공부가 사람공부란 말이 맞는 것이다.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역학계의 고수란 사람들을 찾아가보면 의외로 너무 못 맞춰서 실망하는 때가 많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한가지 의문이 든다. 고수들이 무엇을 맞춰야 하는가? 라는. 정말 고수들은 얼굴만 봐도 말하는 목소리만 들어도 그들의 삶을 대부분 캐치한다. 그리고 그 부분을 최대한 무시하려 애를 쓴다. 이유는 평정심을 위해서다. 사주를 봐준다는 건 같이 흥분하기 위함도 상담자를 꾸짖기 위함도 쪽집게처럼 찝어내기 위함이 아니다. 상담받는 사람의 미래 삶이 더 행복하고 상담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조언을 하고 상담을 해주는 일이다. 쪽집게처럼 과거 사실 몇가지를 맞춰서 그것 참 대단하다고 흥분시킨 후에 복비나 챙기는 일이 아니란 말이다. 삶의 구조와 그 구조에 따른 대처방법만 알려줘도 상담자는 자신의 미래를 훨씬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상담자가 제일 잘 알고 있는 과거를 쪽집게처럼 맞히는 걸로 고수의 여부를 판단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그건 자신의 기억을 확인하는데 헛돈 쓰는 것일 뿐이니깐. 니가 못 맞히니깐 이런 말 하는 건 아니냐는 사람을 꽤 봤다. 맞다.ㅎ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필자만 쓰는 표현일 수도 있지만 전형적인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주가 어떤 것인지를 간단한 예로 설명하자면, '이 사람은 무조건 의사할 사주야'하면 진짜 의사를 하고 있다. '이 사람은 이 때 무조건 합격을 해, 진학해, 취직해'하면 실제로 진학하고 취직을 하는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주를 전형적인 사주라고 부른다.

 

이런 전형적인 사주를 가진 어린친구의 얘기를 하려고 오랜만에 글을 시작해 본다. 2013년 말에 한 학생의  어머니가 지인의 소개로 아들의 사주를 들고 찾아왔다. 자신의 아들이 B대학 OO과를 가려고 하는데 어떠냐를 물었다. 사실 이런 걸 사주로 정확히 예측하는 건 어렵다. 이유는 이 기간에 사주상 합격운이 강한 학생들이 이 과에 대거 몰린다면 결과는 자기 운의 강약에 따라 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의 운이 좋다고 해도 더 좋은 운을 가진 사람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보통 이런 물음에는 확률로 답해준다. 합격할 운이면 가능성이 90%이상다. 그 밑이면 다른 곳을 염두에 두고 지원은 해봐라. 영 아니면 안된다. 

 

그런데 이 학생의 사주는 무조건 합격할 운이다. 전형적인 사주인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그 어머니에게 무조건 지원해라. 단, 합격은 하는데 사주에 원진이 있어서 우여곡절은 있을 것이다. 그 우여곡절이란건 예비합격했다가 합격되거나 하는 매끄럽지 않은 과정이 있을 것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어쨋든 '무조건 합격은 할 것이다'라고 말해주면서 배웅했다. 그런데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필자는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불합격이었다. 그 말을 전해듣고 그 학생의 사주를 다시 보고, 기존에 누적된 데이터를 다시 검토했으나 분명 무조건 합격할 전형적인 사주였다. 그동안 필자가 정성을 들인 수만건의 통계 데이터가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그당시 그 데이터를 예외로 빼놓고 대충 내상을 다졌던 기억이 난다. 반면 그 학생의 어머니는 필자를 1년 내내 씹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냥 미안했다.

 

2014년 말... 수능 세계지리문제 오류로 불합격한 633명이 추가합격된다는 뉴스가 나왔다. 필자는 그 뉴스를 그냥 흘려들었다. 근데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한통 왔다. 1년만인 것 같다. 전화의 첫마디는 '역시!'였다. 1년 전 불합격한 그 전형적인 사주를 가진 학생이 추가합격했다고 했다. 나도 속으로 '역시!'를 외쳤다. 지인은 학생의 어머니랑 같은 사교모임이었는데 불합격 후 모임 멤버들에게 자기를 너무나 원망해서 못나가고 있었단다. 그 어머니가 억지로 필자를 소개 해달래 놓고는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깐 괜히 소개를 해줘서 자기 아들 대학을 낙방시켰다고 떠들고 다닌 것이다. 지인은 벌써 그 어머니에게 석고대재를 받았다고 한다. 필자에게도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단다. 됐다고 말해줬다. 필자는 그런 다혈질인들의 사주를 봐주를 걸 꺼린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오면 필자를 다시 안주꺼리로 삼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전형적인 사주는 딱 사주대로 사는 사주를 말한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들의 삶이 예측되는 사주인 것이다. 이런 사주는 흔하지 않다. 구지 확률로 따지자면 만명에 한명정도? 그렇다면 이들의 삶은 어떨까? 그리 평탄치는 못한 것 같다. 이유는 사주상 나타날 결과가 시험응시니깐 합격, 불합격으로 딱 나뉘는 것이지, 다른 판단의 상황이라면 항상 자신에게 마이너스 요소를 선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가령 재財를 얻을 상황인 전형적인 사주를 가진 남자가 있다면 사주상 남자에게 재는 현금, 사업, 여자, 부인, 건강 등인데 현금을 쥐어야 할 때 사업에 투자를 하거나 부인을 두고 여자를 취하거나 사업에 너무 빠져 건강을 버리는 등의 선택을 하게 된다. 이런 판단의 순간에 필자 같은 사람이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이들은 물으려 하지도 묻고도 그 말을 따르지 않는다.

 

흔히들 팔자대로 산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 말은 딱 사주대로 산다는 말과 같은 말인데. 그 말의  속뜻이 좋은 게 아닌 이유는 위와 같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   동   헌

 

 

 

얼마전 정말 오랜만에 호주로 이민가서 살고 있는 예전의 클라이언트가 전화를 해왔다. SBS 생활의 달인에서 '양복의 달인'을 봤는데, 목에 줄자를 감고 있으면서도 그 줄자가 아닌, 눈으로 치수를 재더란다. 그런데 그 정확도에 오차가 없었다고 한다. 그걸 보고는 그 사람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시다가 문득 필자가 생각 났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 분께 생년월일시(사주)없이 사주를 보는 법을 알려드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사람만 보면 그 사람의 생년월일시를 알 수 있다는 말이냐고 묻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그건 아니다. 필자가 사주없이 사주본다는 건 생년월일시를 맞춘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사람의 사주구성 성분과 그 성분 중 어떤 성분이 강한지 또 어떤 성분이 약한지를 그 사람의 살아온 삶을 들으면 알 수 있다는 말이다.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을 듣고 그 사람의 사주를 봐준 후에 생년월일시를 넣어 만세력에서 사주팔자를 뽑아서 사주를 보면 결과가 똑같이 일치한다는 말이다.

 

그 사람의 사주에 돈복이 있을까? 없을까? 이 사람은 처복, 저 사람은 남편복이 있을까?를 단지 그 사람의 삶에서 캐치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아버지 덕을 못 보고 자란 여자분들은 남편 복도 없다. 그냥 누구나 말할 수 있을 지 몰라도 장담하긴 쉽지 않을 내용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다. 그래서 딸을 가진 아빠들을 보면 무조건 딸한테 잘해주라고 한다. 왜냐? 그렇게 하면 그 딸이 커서 결혼하면 남편에게도 대접받고 살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이 한 개인의 삶은 과거와 미래가 연결되어 있는데 과거의 무엇과 미래의 무엇이 연결되는지만 알면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이런게 가능한 이유는 사주명리학이 가진 대인관계의 논리 덕분이다. 이 논리를 이걸 잘 이용하면 나는 좀 못 살았지만 자식들은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현실화 할 수 있다. 자식의 사주에 없는 부분을 부모의 후천적 노력으로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뭐든 자기하기 나름이란 말이다. 필자는 이 말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해도 자기 나름대로 되는게 거의 없는게 삶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식의 삶은 부모의 노력으로 바뀔 수 있다. 그 노력이란 건 부모 자신은 똑같이 대충 살아가면서 자식에겐 죽어라 공부시키는 걸 말하는게 아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란 말이 있다. 자신을 바꾸고 다른 삶을 살아가면 자식은 그 부모의 모습을 보며 알아서 닮아가게 된다는 말이다. 이 말의 의미를 느낀 분이라면 자신의 노력으로 자식의 삶을 그에게 없는 더 나은 삶으로 업그레이드 해줄 수 있는 분이실거다.

 

 

 

인컨설팅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