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라이어 - 1만시간의 법칙

Book Story 2009. 3. 25. 11:36 Posted by Eastlaw


말콤 글래드웰 지음

 

 말콤 글래드웰은 심리학을 통해 사회와 비즈니스를 통찰하는 역발상을 통해 기존의 상식과 시선의 오류를 바로 잡고자 노력하는 심리학자다. 흔히 이런 건 이렇게 때문이다 라는 전제를 정말 그럴까? 이렇고 이렇고 이런걸 봐도 그런게 그런게 맞는 걸까? 라는 의문을 던진다. 이 책 '아웃라이어'에서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와 애플의 스티븐 잡스가 천재라서 개인용 컴퓨터 운용체제와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어서 세계최고의 기업을 건설했다는 일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이미 그들이 청소년 시절부터 남들이 접근할 수 없는 컴퓨터 시스템이나 컴퓨터 관련업계 사람들과 교류하고 있었고 그 일련의 학습 시간이 1만시간 이상이 되었을 때 비로소 누구도 넘 볼 수 없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기 때문에 MS와 애플의 창업과 성공이 가능했다고 얘기한다. 말콤 글래드웰은 누구라도 1만시간이상 한 분야에 집중할 수만 있다면 그 분야의 천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SBS에 서 방영한 생활의 달인이란 프로그램에서 달인들의 공통점을 찾아봤는데 대부분의 달인이 그 분야에서 최소 3년이상 일했고 하루에 10시간이상 노력했다고 말하고 있다.  

한 분야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달인에 이르는 길 또한 '아웃라이어'에서 제시한 1만시간의 법칙이 정확성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부터 '개천에서 용나기 어렵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부모가 능력이 있어야 자식들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고, 소위 말하는 '사'나 '장'자를 달고 부를 되물림할 수 있단 얘기다. 아웃라이어란 책이 이론적 증명을 논할 서적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 책에 서는 분명히 그 통계적 진실로 우리의 소문을 입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은 찌져지게 가난함과 열악한 환경을 이겨낸 우수한 사람이라 말하지만 실상은 그당시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 교육받고 더 준비된 사람들인데다 시대마저 그들을 도왔기 때문에 가능한 성공이었다는 말이다. 그럼, 이 책을 좀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하겠다.

첫번째 대단원의 제목은 '기회 Opportunity' 다. 성공한 사람들의 다수는 남보다 많은 기회로 인해 가능한 성공이었다 주장한다. 한 예로 캐나다 아이스하키 대표선수들과 프로리그 선수들의 생일을 예로 드는데. 1월을 기준으로 학년을 계산하는 캐나다에서 대표선수들의 생일이 1월생이 가장 많고 다음은 2월, 3월 순이라고 한다. 그리고, 7월이후 생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도 덧붙인다. 무슨 의미일까?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때 운동선수를 뽑는 기준은 부분 덩치순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덩치 크고 힘이 좋은 학생이 대표선수로 선발되어 더 좋은 시설과 코치에게 교육받게 되고, 그런 과정이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면서 대표선수와 프로선수가 되는데...그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때 가장 덩치가 큰...1월생이라는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때 3월이면 거의 매일 다른반 반장애들 생일 실큰 챙겨주고 내 생일은 9월이라 거의 못 얻어 먹은 것 같기도 하다. 울나라 초딩 반장도 옛날엔 덩치 큰 애들로 보통 시키지 않았나^^... (하루 햇볕이 무섭다고 조금 빨리 태어난 애가 더 크단 말이다.)

반대의 예도 말하고 있다. 어린 천재 집단을 선발해서 집중 교육한 결과가 일반인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이다. 일반적인 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지능만 있으면 사회적 성공을 이루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좋은 환경과 좋은 부모 밑에서 양육된 사람이 가지는 사회성이 또하나의 성공의 견인차가 된다는 증명도 포함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린시절 가난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학시절엔 시장에서 청소부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사실도 전해진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나온 사실들을 보면 좀 의아한 것들이 많다. 가난해서 먹을 것도 없던 시절에 땅을 샀다거나 옛날엔 대형시장의 청소부도 아무나 하는 건 아니었다는 등의 얘긴... 울 아버지 보다는 괜찮게 자랐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아웃라이어는 이 부분도 명확하게 짚고 있다. 19세기말 미국 이민자들의 가계도 조사를 보면 양복/의류 제작자(과거의 봉제공), 가죽공예 기술자, 식료품점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손자들의 직업이 대부분 의사나 변호사인 점과 그들의 아들, 딸들이 의류제작자, 가방제작자, 슈퍼마켓을 한점을 말한다. 아마도 그 의사나 변호사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자기 할아버지, 할머니는 이민자로 차별을 받으면서 찟어지는 가난 속에서 자신을 교육시켰고 자신도 그 열악한 환경을 이기고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고 말할 것이다.

민족마다 가지는 고유한 문화적 유산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요즈음 같은 다민족사회에서 과연 문화적 유산이 남아 있기나 한 걸까? 이런 궁금증을 '아웃라이어'를 통해 말콤 글래드 웰은 속시원하게 풀어준다. 그 내용인즉 민족고유의 문화적 유산은 핏줄을 타고 계속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90년대 후반에 있었던 괌 대한항공 여객기 사고를 통해 연장자나 상급자에게 존대말을 하며 격한 언행을 하지않는 우리는 좋은 민족정서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선 독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 밖에 미국에서의 총기사고 중 많은 부분이 명예를 중 시하는 가해자의 민족적 정서로 인한 복수극이라는 놀라운 사실도 말한다. 이러한 문화적 유산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쌀농사 중심의 새벽부터 밤까지 열심히 일하고 천문과 날짜를 통해 고도의 수학이 중심이된 농경문화 덕분에 한국, 중국, 일본의 아이들이 서양의 아이들보다 수학을 훨씬 잘하고 부지런하고 높은 학구열 때문에 성공자로 거듭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 의하면 우리는 많을 것들을 잘못 생각하고 있다. 특히나 교육부문에선 더욱 그러하다. 일, 이, 삼, 사, 오, 육.... 십일, 십이... 이십삼, 이십사... 사십오... 구십구... 우리 아이들은 숫자를 보면서 이렇게 우리말로 읽고 다시 하나, 둘, 셋, ... 마흔다섯, 아흔아홉을 아무 헷깔림 없이 센다. 이걸 영어로 적어보고 말해봐라. 그리고, 영어로 덧셈, 나눗셈을 해봐라. 아마도 말이 헷깔려서 셈이 안되지 숫자가 어려워서 안되는 게 아니다. 바로 이점...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은 아직 자신들의 영어에도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걸 셈하는 게 더 힘들어 산수가 안되는 것이다. 이 밖에 우리아이들이 잘하는게 젓가락질 같은거다. 엄마, 아빠가 하는 걸 수 없이 보고 아주 오랜시간 그걸 따라한 결과이지 우리가 손재주가 뛰어나서는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시작이 이렇게 외국보다 남다르고 빠르고 뛰어나지만 성인이 된 이후 외국보다 경쟁력이 뒤쳐지는 이유는 뭘까? 그건 밥그릇 싸움과 자기자리 지키기가 만들어낸 결과다. 영어 몰입식 교육을 하면 나타날 결과는 수학부진이 될 듯 하다. 교육선진국에선 유래가 없는 일제고사가 빚어낼 결과는 사교육비의 급격한 증가와 교사들의 정권을 향한 충성 아닐까? 그 이후는 뭐 국가 경쟁력의 급격한 추락이 될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이 책 아웃라이어에서 분명하게 말한다. 결과는 원인의 산물이고 그래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한 사람, 천재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닌 이유있는 성공과 오해가 섞인 천재라고... 이 책에 따르면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1만시간동안 정성을 쏟아부어 노력하면 일반적인 성공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성공을 이룬 뒤에 항상 열심히 살면서 자신 앞에 다가올 몇 안될 기회만 잡는다면 빌게이츠나 비틀즈 같은 시대를 초월한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린... 계속 책읽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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