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팡팡... 잘 탈 수 있나?

컨설팅사례보고 2024. 11. 19. 10:21 Posted by Eastlaw

북항대교 영도 쪽 진입로^^

 

놀이공원에 가면 디스코 팡팡이란 놀이기구가 있다. 필자가 설명을 안 해도 다들 알고 계실 거라 본다. 자전과 공전의 회전 속도와 상하 진동, 기울기 변화를 운전자가 조정하는 놀이기구로 타고 있는 사람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손잡이를 잡고 버티게 만드는 인기있는 놀이기구다. 다른 놀이기구들이 높이나 스피드, 중력가속도로 수동적인 스릴을 느끼게 하는 데 비해 디스코 팡팡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내동댕이 쳐지는 망신을 당하기 싫어서 버티는 자발적 행위에서 능동적인 스릴을 느끼게 하는 놀이기구다.

 

흔히 사회를 롤러코스터에 비유한다. 개인이 가만히 있고 싶어도 사회는 롤러코스터처럼 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비유라 생각한다. 이유는 사회가 아무리 변한다 하더라도 롤러코스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출발지에서 같이 타 여정을 거친 후 도착해 같이 내리기 때문이다. 사회가 아무리 변한다고 해도 모든 사람이 같은 조건이라면 변화는 그냥 환경이지 개인에게 있어서 장벽이 아니기 때문이다.

 

디스코 팡팡을 타면서 묘기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다.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디스코 팡팡의 달인이 나온 걸 본 적이 있는데 회전하면서 상하로 움직이고 기울기까지 변하는 데도 달리기, 점프, 공중제비에 춤까지 추고 심지어는 음료수까지 마시는 사람도 있었다. 얼마나 많은 피, 땀나는 연습을 했기에 저럴 수 있는 걸까 하는 존경까지 느꼈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걸 보고 자기도 연습을 하면 저렇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실제 디스코 팡팡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타러가서 손잡이를 잡지 않고 타는 연습을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일반인은 아무리 연습해도 묘기를 부리는 직원만큼 잘 탈 수가 없다. 이유는 디스코 팡팡의 묘기는 운전하는 사람과 묘기를 부리는 사람이 같은 편일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약속되고 연습 된 좌우 회전과 상하 움직임과 기울기 변화 속에서만 묘기를 부릴 수 있다는 말이다. 운전하는 사람이 자신의 조종 실력을 뽐내기 위해 디스코 팡팡으로 농구공을 튕기는 걸 본 적이다. 그걸 보고 느꼈다. 묘기를 부리는 사람은 그냥 농구공에 불가하다는 것을 말이다. 운전자의 조종에 의해 디스코 팡팡 위에서 균형을 잡고자 하는 사람은 아무리 잘해도 넘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디스코 팡팡의 균형잡기 묘기는 그냥 짜여진 각본에 의한 연기란 말이다.

 

얼마 전 아이큐 170이 넘는다고 어깨 힘이 들어간 멘사회원이 방문했다. 의사 같은 따분한 직업이 싫어서 의대를 생각 안 했었지만 30대 중반이 되어 보니 안정성이 너무 떨어진단다. 과고에서 서울대 자연과학전공, 그리고 경영학 복수전공 후 대학원 석박사 그 후 대기업 취업이라는 최고의 코스를 밟았지만, 급여도 그렇고 안정성도 그렇고 너무 불안하단다. 그래서 이분이 물어온 것은 자기 머리로 주식투자를 하면 어떻겠냐는 답정너의 질문이었다.

 

그래서 이 디스코 팡팡 이야기를 해줬다. 아무리 너의 머리가 뛰어나서 투자를 잘하더라고 짜고 치는 종목에 걸리면 그냥 인생이 끝난다. 대한민국은 주가조작으로 23억을 벌어도 무혐의가 나오는 나라다. 드러난 게 그런 거지 발각되지 않는 수많은 조작이 가능한 나라다. 주가조작 관련 영화나 드라마가 많은 건 실제로 그런 케이스가 많기 때문이고 계속해서 새로운 기법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수법들이 법을 앞서가고 있다. 코인도 마찬가지다.

 

미국 증시는 다르긴 하지만 역시나 그쪽도 큰손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정보가 늦을 수 밖에 없기에 쉽지 않은 게임이다. 주식엔 공식이 없다. 다 헛소리다. 오히려 공식을 쓰려다 그걸 역이용하는 세력에게 당하는 게 주식이다. 정보력이 없다면 미국 주식도 우량주 위주의 투자나 ETF 배당주 이외엔 권하지 않는다.

 

부동산 투자는 아이큐랑 무관하니 말하지 않겠다.

 

그래서 결론은 그냥 다녀라!”였다.

아이큐 170 멘사멤버는 두 말 않고 하며 고 서울해 갔다.

 

지금 시국은 전 세계적으로 전쟁이 발발할 시점이고 전쟁이 나지 않는다고 해도 팬데믹으로 인해 스톱했던 각종 경제, 사회 문제들이 터져 나오기 직전의 시점이다. 한국은 그동안 정부가 금리로 장난을 쳤기 때문에 그 댓가를 치를 시간이 필요하다. 더구나 세계의 흐름에 전혀 대응이 안 되고 있는 꼴통들이 지 밥그릇 챙기느라 정신 없는 정부를 가진 나라다.

 

필자가 자주 말하는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라는 말은 지금 이 순간에 더 명심해야 하는 말이다. 모든 게 변할 수 있는 디스코 팡팡 위에서 아무리 잘 버틴다고 해도 짜고 치는 고스톱에서 나만 다른 법을 적용받게 되면 버틸 수 없다.

그러니 코인이고 주식이고 더 오르고 저점이고에 흔들리지 말고 쳐다보지 말고 다니는 직장은 그냥 일단은 다니고, 침몰하는 배 같은 곳에 있다면 빨리 탈출하시길 바란다.

 

 

인컨설팅   이  동  헌

 

 

목표가 없는 데 목표를 만들라하고,

부지런하지 않은데 부지런 하라하고,

아침이 힘든데 아침 일찍 시작하라하고,

참을성이 없는데 참으라하고,

관심이 없는데 관심을 가지라하고,

모르겠는데 아는 척이라도 하라하고 등등...

 

어쩌면 당신은 당신에게 없는 걸 하려다가 시간만 낭비하고 성공할 운을 못 잡은 건 아닐까?

 

필자가 20대 때인 90년대 초.. 개성이 중요하다, 사람이 다 다르니 잘사는 방법도 다 다르다..는 말이 등장했다. 그 당시 등장한 또 다른 단어는 4차 산업혁명, 뉴웨이브.. 이런 단어들이었다. 드디어 관이 강하고 군사정권의 영향으로 동질同質만을 강조했던 대한민국에서 개개인이 다 다르다는 말이 대중화 된 것이다. 이것이 필자가 성인이 된 이후 30년간 사주명리학을 버리지 않은 이유다. 사주명리학은 인간은 다 다르다고 말하는데.. 받아온 교육은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 유튜브와 각종 강연에서 쏟아지는 주제는..

성공하려면 성공한 사람을 따라해야해!

이렇게 하면 너도 성공할 수 있어! 나처럼 말이야...

 

그리고.. 너만의 방법, 너만의 독특함, 너만이 할 수 있을 것을 보여주라고 탄생한 유튜브를 보면서 사람들은 그 방법.. 나도 배울거야, 너의 독특함을 따라 해서 나도 성공할 거야, 왜 너만 할 수 있어.. 나도 할거야..하며 아이러니하게도 유튜브를 통해 동질하게 되기 위해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 유튜브 뿐만 아니다.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왜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TED류의 강의를 보며 따라해서 성공하고 싶어 한다.

 

신기하지 않은가? 다시 개성을 무시하는 시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요즘 챗GPT에 열광하는 것을 보면 또 다른 동질을 추구할 도구를 찾는 것 같기도...

 

그런데.. 무얼 해서 몇 십억, 몇 백억 자산가가 되었다는 사람을 그대로 따라한 사람들의 결과는 어떤가? 성공한 사람도 있고 실패한 사람도 있다. 문제는 실패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고.. 그 성공한 사람과 비슷한 사람은 따라 해서 성공을 이루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폭망 했다는 점이다. 사람이 다 다르다는 점을 망각한 남의 인생 따라 잡이는 처음엔 시간낭비로 보이지만.. 결국엔 인생낭비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 너도 할 수 있어...는 절대 아닌 것이다. 사람마다의 개인차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따라 한다고 모두 성공한다는 게 말이 되나? 많이 따라하는 투자란 것도 누군가는 잃어야 누군가가 따는 것인데.. 성공한 사람을 따라 배워 모두 같은 방식으로 한다면 도대체 누가 잃어서 나에게 이익을 가져 다 주겠는가? 결국엔 모두가 잃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

 

나만의 것을 찾는 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사주나 MBTI 같은 심리분석 툴들에 열광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개인사주를 보다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사주에 맞는 본인만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그것을 대인관계나 금전적, 시간적인 문제로 자신에게 맞지 않은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해서 흔들리고 있을 뿐이다.

 

가장 좋아하는 걸 찾아보고.. 그게 돈이 되는 지 확인하고.. 되지 않는다면 돈으로 이을 방법을 없을지 생각해보고.. 하시라.. 세상엔 아직도 좋아하는 걸 하다보니 돈을 벌었더라 하는 사람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지 않나? 여러분도 그런 말 할 날이 올지 어떻게 알겠나?

 

요즘 세상이 흔들리니 다들 고민이 많으신 것 같다.

일단 버틸 때니 버티고.. 부당한 것이 있으면 갈아치우자..

그게 자본주의고 그게 민주주의 아닌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자.

그러다보면.. 또 한 살 더 먹어 있을 것이다.

 

 

 

인컨설팅     이 동 헌

 

 

주식투자와 사주

Eastlaw Bizstory 2017. 9. 8. 14:35 Posted by Eastlaw

흔히 주식투자라고 하면 증권거래소를 통해 상장된 기업의 주식을 투자를 말한다. 증권거래소의 코스피나 코스닥에 등록되어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이다. 또한 해외의 주식거래소를 통한 주식투자도 상장주식투자이고, 대부분의 펀드들도 상장주식투자를 한다. 필자가 상담시에 주식투자를 하지말라고 했을 때 주식투자는 이 상장주식투자를 말한다. 

 

명리학적으로 주식투자가 아닌 기업투자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야 한다. 한가지는 벤처기업투자처럼 기업에 직접 투자해서 지분을 받는 것이고 다른 한가지는 상장을 위한 주식발행시에 참여해 상장직전 주식을 구입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 두가지 방법의 장외주식투자까지 포함해서 상장주식투자라고 말한다. 필자의 사주명리학적 관점에서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 모든 주식투자를 일단 투기성 거래로 본다. 이러한 시각 하에서 개인별로 작용하는 사주인자의 분석으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도출하게 되는 것이다. 이 주식투자에 사주명리학을 적용하는 것은 실제 특정하게 정해진 부분이 없으므로 명리학자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고, 명리학자 자신들의 경험에 의해서 적용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니 이 부분에서 만큼은 필자의 말이 전통 사주명리학적 견해라고 하기는 힘듬을 미리 말하고 싶다.


주식투자자를 컨설팅하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그 사람과 가진 주식의 기업을 동시에 봐야 하기 때문인데, 이 투자자의 운이 하락하는 시점인데 기업이 최고가를 달리고 있다면.. 이럴 때 당신 운이 나쁘니 팔라고 말하긴 쉽지 않지 않겠는가? 사실 그래서 필자의 의견이 무시 당한적도 많고 욕 먹은 적도 많다. 그런데 이후 그 운의 작용을 보면 투자자는 주식을 안팔고 있다가 하락기를 접어들게 되고 다시 오를 것이란 기대로 계속 가지고 있다가 수익실현의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이래서 사주명리학적으로 주식투자 자체를 투기로 보는 것이다. 더 오를텐데 팔라고? 다시 오를텐데 팔라고? 가 사주에 나와있는 투기적인 속성과 매칭이 되기 때문이다. 조선주와 제약주에 관한 컨설팅 때문에 필자가 유명세를 탄적이 있는 것도 이런 분들 때문이었다. 사실 그 주식들이 이 분들이 가지고 있어서 급등하다 급락한건 아니지만 그 급등락을 다 경험해 버리니 필자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필자의 주식관련 경험은 1990년대 중반 월드와이드웹(WWW)이 한국증권가에 전해지기 시작하고 부터다. 그 당시 증권사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경영학과 출신으로 인터넷이나 네트워크에 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에 IT업종에 대한 투자는 아예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 사회적 경제적인 변화는 느껴지기 때문에 필자같은 1세대 네트웍 프로그래머들에게 스터디를 요청하게 된다. 필자의 기억에 그 당시가 필자 생전에 혼자 뛰어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시기로 기억된다. 새벽 5시부터 장이 열리는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까지를 제외하고 밤 12시 정도까지 증권사의 각 투자팀에서 요청하는 네트웍과 인터넷 강의를 1년 이상 했다. 그당시 대학을 다니고 있었는데 동기나 후배들이 넌 학교 안나오고 어딜 다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주중 며칠을 그렇게 전국을 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초딩도 알만한 사항들이 강의의 내용이었다. 월드와이드 웹이 뜨면 이미 있는 컴퓨터에 모뎀대신 랜카드를 끼우게 되니 모뎀주는 하락할 것이고 랜카드 주는 상승할 것이다. 당연히 더 두껍고 많은 선이 들어간 케이블이 필요하니 전선주가 상승할 것이다. 다운로드가 많아질 테니 플로피디스크주와 하드디스크주도 상승할 것이지만 CD버닝기능이 있는 디스크가 풀릴테니 플로피디스크주는 항상 빠질 준비를 해야한다. 그 밖에 인터넷망을 공급하는 회사들이 가진 망과 데이터센터를 분석해서 살아남을 회사의 조건을 말해준다든지, 미국이나 대만, 기타 아시아 IT기기 제조국에서의 국내시장 간섭에 대한 작용력 등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줬었다. 재미있는건 그렇게 강의를 받은 분들 중에는 지점장이상 올라가신 분들도 많고 자기 회사를 차리신 분들도 있지만... 더 많은 분들이 파산하셨다. 그만큼 주식투자는 할 사람만 해야하는 것이란 교훈을 늘 되새긴다.


그럼 기업에 직접투자는 이 주식투자와 뭐가 다를까? 주식투자가 비겁, 정인, 상관, 편재를 주로 쓰는데 반해 기업투자는 식신과 편인, 편재를 주로 쓴다. 사주를 전혀 모르는 분들은 뭔말이지? 싶으실 텐데.. 철학관하는 분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한다. 다 설명 드릴 순 없고 가장 기본적인 차이를 말씀드리면 식신을 쓰는가, 아닌가의 여부다. 그 기업의 성장을 원하는 인자인 식신을 쓰는 사람은 기업에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이런 분들은 상장주식투자를 해도 단기투자가 아닌 장기투자를 한다. 스타트업 기업투자이나 특정 이벤트행사(코엑스행사 같은..) 투자, 백화점 입점 투자, 홈쇼핑 입점상품 투자, 대형식당 및 리조트 투자 등이 가능할려면 일단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그러한 기다리는 인자가 있느냐 없느냐가 직접투자의 조건인데, 이 조건의 기다림이 사주명리학 원래의 기다림인자인 인성을 쓰는게 아니고 식신을 사용한다는 차이점이 있는 것이다. 식신은 자신을 설기하면서 자식을 키우는 인자로 인성의 기다림과는 차원이 다른 고통과 번뇌를 가진 기다림이 가능하다. 물론 식신과 인성인자를 같이 가지고 있다면 더 나은 투자인자를 가졌다고 본다. 이때 식신의 음양이 반대인 상관은 조금 달리 적용하여야 하는데, 그 이유는 상관은 혁명인자이므로 투자보다는 직접 나서서 해야 더 빛을 발하게 되므로 투자분야별로 또 별도의 적용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건과 대운, 세운의 움직임이 투자의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북한이 핵실험하는데 정부는 집값 정책을 발표한다. 그래도 집값은 큰 동요가 없다. 전쟁이 안난다는 사회적 증거다. 사실 전쟁이 날거라면 이미 피난의 행렬이 시작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소린 전혀 안들리고... 일부 박근혜 지지자들이 전쟁식량 사재기 한다는 소리가 살짝 들려온다. 라면 많이 샀다는데 유통기한이 3개월이니 오늘부터 라면만 먹어야 하는 사람 많겠다. 그래.. 그런 마인드 가진 사람이면 그정도 고생은 해줘야 9년간 쌩고생한 국민들에게 대한 예의 아니겠는가...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

 

 

 

 

 

사주에서 인성이 의미하는 바는 다른 사주인자들과 마찬가지로 아주 광범위하다. 인성은 기본적으로는 생각인자이고, 거기서 확장되어 공부인자, 기술인자, 문서인자, 계약인자, 자격인자, 종교인자, 의학학인자, 참을성인자, 부모의 마음인자, 착한 마음인자 등이라고 한다.

 

사주는 과거에 만들어진 학문이다. 그 과거시대에 적용을 제대로 알아야 그에 대비한 현대적인 해석이 가능해진다. 인성은 기본적으로 생각인자라고 말씀드렸다. 일반적인 역사적 상식을 가지고 과거에 인성이 어떻게 적용되었을지 상상해보자. 과거 사람들은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어떻게 생각하나? 생각을 하고 살았겠나? 일부 양반이나 귀족계층을 제외하면 대부분 피지배 계층이었다. 지배를 당하는 입장이었단 말이다. 그러니 그들은 생각을 하면 죽어야 했던 사람들이다. 노비가, 천민이 무슨 생각을 했겠는가? 시키는 대로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럼 양반이나 귀족계층은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왕이 있던 시대였다고 해도 왕이 양반이나 귀족까지 지배하는 구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왕의 견제세력이었다. 그러니 자신이 생각을 가지고 살았을 것도 같다. 그러나 역시나 아니다. 그들 역시도 시키는 대로 하고 살아야 했다. 그걸 어떻게 아냐고? 그들에겐 그들 계층에 맞는 법도가 있었다. 공자 이후로 대세가 된 유학의  '예'라고 불리던 행동양식이었다. 각 계층에 속한 사람들은 그 계층이 지켜야 할 행동양식에 어긋나는 생각을 하면 퇴출됐다. 그들도 이런 이유로 제대로된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살진 못했다. 실제로 조선시대의 고사를 보면 모반이라는 혁명을 꽤하면 사형을 시켰고, 양반이 지켜야 할 예를 지키지 못하면 실제로 죽이진 않아도 팽형이라는 명예사형을 시켜 죽은사람 취급을 해버렸다. 사회적으로 매장시켜 버린 것이다. 가정적으로 봐도 생각을 하고 살았을리가 없다.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하고 살다가 부모가 죽으면 부모한데 들은 대로 자식에게 시키면서 살다 죽었다. 그런 인습이 이어져 내려와서는 현재에도 자식이 아무리 공부 많이하고 똑똑해도, 맨날 자기자식 잘났다고 동네방네 팔불출짓을 하면서도 투표는 자신이 더 잘 아니 자기 시키는 대로 찍어야한다는 밑도 끝도 없는 고집을 부리는 부모들이 많은 것이다. 기득권을 세습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겠는가? 그래서 과거의 사주해석에서는 인성의 가장 기본인 생각인자는 써먹을 수 없었던 것으로 봐야한다. 물론 그래도 자신들만의 생각을 하고 살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럼 그들은 어떻게 살아야 했을까? 아마도 동냥짓을 하는 거지가 되거나, 산으로 들어가 도를 닦거나, 종교에 귀의했을 것이다. 물론 양반계층으로 태어났다면 서원에서 평생 글만 읽었을 것이다. 다만 아주 극소수의 사람은 혁명을 일으켜 기적적으로 인생을 역전시키기도 했을 것이다. 아주 극소수.. 위인전기에 나오는 몇명만이 말이다. 인성과 종교, 인성과 달인, 인성과 학자의 연결점은 이런 맥락에서  찾을 수 있게 된다. 사주명리학에서 보면 거지나 도사나 선비나 달인이나 스님, 신부, 수녀 등의 종교인은 한 직업인 것이다. (단, 기독교 목사는 이 종교인의 범주에는 속하지 않는다.)

 

인성의 다른 인자인 마음에 관계된 인자의 작용력은 과거나 현대가 동일하다고 봐야겠지만, 공부인자와 기술인자, 문서인자의 사용은 과거에는 자신이 속한 계층에서 써먹을 수 있는 형태로 한정적인 작용력이 있었을 것이지만, 현대에는 신분제가 철폐됨으로 해서 누구나 써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지점에서 현대사회에서 인성을 바라보는 관점이 혼란스러워 진다. 현대사회에서 인성인자가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사용할 기회가 생긴건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이지만 인성을 독점하던, 아니 인성만으로 살아가야할 사람들에겐 절망이다. 운이 좋아서 자신의 계층에 맞는 사주로 태어난 사람은 과거엔 정말 그냥 내키는 대로 살면 되었지만, 현대는 재가 우선인 시대이므로 끊임없이 인성을 취하고 유지하기위해 방어를 해야 겨우 적은 재라도 취해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인성만 쓰는 사람은 이 재를 취하는 능력자체가 미약하다. 그래서 인성을 해석할 때 이 부분을 이해해야 인성부분에 대한 현대적인 사주해석이 가능해진다.

 

사주에서 인성을 강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과거에는 특정계층마다 정해져 있던 인성적인 일을 하고 살면 사는데 지장이 없었다고 말씀드렸다. 양반계층에서 태어났으면 글공부를 하면 됐고, 천민계층에서 태어났으면 기술적인 일을 하면 됐고, 신분적으로 자유스러웠다면 거지나 종교인으로 흘렀다. 재를 추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경쟁없이 자신의 인성을 누리며 살 수 있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 인성적인 일이 돈이 되기 시작하면서 혼란이 생겨버렸다. 원래 인성인자가 강한 사람에겐 인성이 현실적인 인자가 아닌 정신적인 인자이므로 경쟁상황에 놓이면 그 상황을 회피해 버린다. 현실 도피를 택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인성을 부로 쓰는 사람 중 재를 강하게 쓰는 사람은 인성을 통해 재를 추구하려 한다. 다르게 말하면 인성을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말이다. 인성의 대표직업은 의료, 교육, 종교, 금융, 부동산 등 이다. 이중에서 과거 엄마의 마음이라는 인성의 희생인자가 있는 사람들이 택했던 의사, 간호사, 교사, 종교인 등의 직업이 현대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재를 취할 수 있는 돈되는 직업으로 변했기 때문에 재가 강한 사람이 이 직업들을 독점해가고 있는 것이다. 인성을 주로 쓰는 사람은 경쟁을 회피하기 때문에 본래 인성적인 직업을 가지지 못하게 되거나 가져도 제대로 돈으로 만들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성적에 맞춰서 대학 전공을 선택하게 되고, 졸업 후에는 공부는 어느 정도되서 취업은 하지만 다시 실무에 들어가면 경쟁에 밀리게 된다. 그들 중 기술적이거나 반복적인 일을 선택하는 일부가 자영업으로 성공하는 걸 빼면, 인성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은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인성인자의 특성이 부각되면서 경쟁이 심하지 않는 다른 일을 찾으면 이런 사람들도 잘살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마찬가지로 경쟁상황에 부딪히게 될 것이므로 또다시 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한다. 또 한가지 큰 문제는 인성을 주로 쓰는 사람들이 돈으로 눈을 돌리게 될 때다. 대운이 재운으로 흐르거나 주변에서 큰돈을 벌었다는 말을 많이 듣게되는 중년 이후에 인성을 문서인자로 쓰는 경우가 그렇다. 문서인자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주식이고, 계약서다. 인성이 강한 사람은 자기 일 외에는 꼼꼼함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대충 인성적인 일을 하게 되는데 결과는 안봐도 뻔하게 된다. 그러니 인성이 출중하다고 무작정 주식투자나 부동산투자를 권하면 안된다.

 

실제 인성을 강하게 사용하는 사주를 가진 분들의 사주를 보면 참 답답할 경우가 많다. 조금만 변화를 줘도 삶이 달라질 것이 눈에 보이는데도, 행동에 의한 변화의 의지가 없이 자꾸만 다른거, 편한거, 한방에 가능한 걸 입에 넣어주길, 아니 씹어서 그냥 삼키기만 하면 되는 걸 바란다. 인성을 참을성 인자라고도 했지만 사실은 참는게 아니라 게을러서 움직이기 싫은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그 게으름인자가 삶이 순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성을 어떻게 해석하고 계셨나? 인성을 쓰는 사람들 중 삶이 깝깝한 사람이 많은 이유는 위의 이유들 때문이다. 필자가 항상 변화를 주장하는데 가장 변화를 싫어하는 인자가 인성인자이므로 역시나 인성이 잘사는 방법도 변화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구조적으로 힘들기에 변화하란 말보다는 몇가지 싫은게 있더라도 일말의 희망이 보인다면 꽂히는 시늉이라고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실제 꽂히고 나면 그때부턴 열심히 해서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