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먹은 키보더~~~ㅎ

Eastlaw Bizstory 2017. 8. 17. 11:39 Posted by Eastlaw



역시 휴가철에는 안돌아다니는게 답인 것 같다. 공항 끝에서 끝까지 보안검사를 받기위해 줄 서 있는 모습에 질려서.. 공항에 빨리 나온 여유로 줄이 좀 줄어들면 들어가야지 하면서 글을 끄적이다가 깜짝 놀랐다. 그대로다...ㅎ


이러다가 오늘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유를 조금 더 가져본다. 어차피 현재 상황에서 내가 더 빨리 가고자 한다는 자체가 민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로 인터넷이 가득하다. '충'자를 붙여서 나오는 기사를 보면, 얼마전까지 유행하던 '남'이나 '녀'시리즈는 양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을 쥐와 닭을 거치다보니 국민이 '충'이 되었나? 사고의 문제고 철학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캐나다, 미국, 영국, 프랑스의 예술가와 학자들, 예술관련 일을 하는 분들과 최근 비즈니스적인 교류를 자주하게 되는데... 이 나라 사람들도 분명 철학과 돈 사이에서 흔들리고는 있지만.. 그래도 인간이 먼저고 그 다음이 예술이고.. 결과가 좋다면 돈도 따랐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배려가 사라진 이유는 가치의 판단이 생명이 아닌 물질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사기꾼이 대통령을 하더라도 잘살게만 해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국민이, 부패의 극을 달리다 인신매매와 다를 바없이 차출해온 여린 여자 품에서 가장 충직한 부하에게 총맞은 독재자에게 세뇌된 채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아버지보다 나이많은 사람에게 올인한 그 딸에게 맹목적인 지지를 보낸 '빠'에 지나지 않는 국민이... 자기들끼리 무슨 충, 무슨 충 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 캐나다 거리를 걷다보면 흡사 20년 전 중국 북경을 걷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예전이면 한 시간에도 수십번은 듣는 '쏘리'란 말을 못 들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이 그때 그랬다. 지금은 오래동안 머물러 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캐나다에서 보는 일부 중국인을 보면 크게 다르진 않을까 싶다. 캐나다에서 그런 이유는 급격한 이민자와 유학생, 관광객들의 증가 때문이다. 스치지 않아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모르는 한국, 중국, 인도, 시리아 등에서온 사람들이 사과와 고마움의 교양을 교육받기 전까지는 그런 불편한 느낌이 계속 될 것 같다. 그런데 그 사람들과 국적과 외모만 다를 뿐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한국에서 '충'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아닐까? 자기 밖에 모르고 이기적인 사람이 자식을 그렇게 키우고 나 필요할 때만 상식을 부르짓다보면 모두가 충이될 그날도 머지 않았다고 본다. 근데 근본 문제는 다른데 있을 수도 있다.


젠틀의 상징인 영국인들, 예술의 나라이며 민주주의의 성지 프랑스인들, 자유와 평화의 상징 미국인들, 가장 온화한 사람의 나라 캐나다인들... 이들의 기본 사고는 완벽한 개인주의다. 이 사람들은 자신이 간섭받기 싫고 피해받기 싫기 때문에 친절하다. 같이 살아보면 이기주의와 다를게 무언가 싶을 정도로 냉정하고 냉혹한 면도 보일 때가 많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평소에 그런 냉정함과 냉혹함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의외의 곳에 있었다. 무엇이겠나? 돈이었다. 패널티.. 벌금이 그것이다. 한국의 과태료나 벌금이 비싼 것 같지만 이들 나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벌금내다가 패가망신할 수 있는 나라가 이 나라들이다. 그리고 그렇게 강한 벌금을 때려도 아무 생각없이 벌금을 내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체제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부패지수가 높은 한국에선 정부나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리면 욕부터 하고 본다. 그리고 줄을 찾는다. 안내거나 내더라도 적게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벌금 천만원 내는 것보다 뒷돈 오백만원주고 백만원만 내는게 이익이라는 생각은 부패지수가 높은 나라에서나 가능한 일인거다. 우리나라도 벌금 그렇게 올리고 그 벌금을 깍아주거나 뒤를 봐주는 관행이 사라지면 사람들이 더 친절해질 것이다. SNS가 발달하고 고객의 정보파급력이 생기면서 기업들이 착해진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 선진국 사람들이 친절한 이유는 자신의 불친절이 고액의 과태료 부과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 생각에... 근데 실제로 이들은 기분 나쁘면 소송건다.

 

최근에 있었던 탄핵과 대통령 선거를 두고 선진국들의 부러움을 넘은 질투가 대단하다. 자기들이 생각하기에 너무 멋있다는 것이다. 프랑스가 시민혁명으로 왕조를 물리친 것이나 미국이나 캐나다가 독립전쟁을 통해 자유를 획득한 것에 비유하는 게 그런 이유.. 멋있다는 것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다시 물어보면 자기나라 얘기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럴리가 없다는 것이다. 자기네들 나라에선 그런 부패한 인간들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 스튜피드한 대통령을 뽑은 미국민의 자존심은 조금 상한 상태지만.. 그러나 국민의 세금으로 옷사입고 비아그라 사는 독재자의 딸을 대통령으로 뽑을 가능성이 없다는 체제에 대한 자존심이 있다. 사실 박근혜가 세금으로 비아그라 산 것 때문에 한국인이란 말 안하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격을 높이면서 한국인이라고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필자 뿐만 아니라 외국을 자주 나가는 분들이나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제 다시 외국공항에서 한국 여권을 주머니에서 꺼내 들고 다닌다.

 

한국 들어가면 미팅이 줄줄이 잡혀있다. 대부분이 전쟁리스크에 대한 컨설팅 요구다. 전쟁이 안날건데 전쟁이 나면 어떻해야하는지 말해 달란다. 뭐 나야 돈 벌어서 좋긴 하지만... 생각해본다. 트럼프랑 김정은이 허풍대회를 하면 누가 이길지...

 

어제 밴쿠버국제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다 줄, 여유, 채움...

그리고 아직 더위가 소화되지 않아 횡설거린 어제 글이다. 뭐 쓰려다 쓴 글인지^^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