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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보면 의심이 넘쳐나 시도때도 없이 의문을 재기하는 사람과 이래도 흥, 저래도 흥하는 의심이라곤 모르는 사람이 있다. 사실 호기심은 살아있는 동물의 가장 기본적인 뇌활동으로 그 호기심의 기초가 되는 의심이 없는 인간은 없다고 보는게 맞다. 사주명리학에선 의심의 시작을 마음에서 찾는다. 마음은 인성이니 십신 중 인성인자의 유무가 의심의 유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인성이 마음인 동시에 어머니이기도 하기에 인성이 사주팔자에 들어있지 않는 무인팔자라도 어미없는 자식이 없듯이 명리학의 관점에서도 의심없는 인간은 없다고 본다. 그러니... 모든 인간은 의심이 있다.
그럼 어떤 사람이 의심이 많고 어떤 사람이 의심이 적은지 알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 다른 방법은 모르겠으나 사주로는 명백히 알수있다. 기본적으로 태어난 날에 따라 달라지는 일주만 봐도 바로 알 수 있다. 일지가 인성이면 의심이 강하다. 60일주 중 12개의 일주가 일지 인성을 가지므로 10명 중 2명은 강한 의심병 인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 외에도 인성자체가 사주 8자 중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거나 대운과 세운에서 인성운이 들어오면 강한 의심이 생기게 된다. 의심의 대표적인 문제인 의처증과 의부증만 아니면 사실 이 의심은 좋은 방향으로 써먹을 때가 더 많다. 공부하는 학생이 의심이 많으면 대부분의 경우 학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시험문제의 답을 궁금하게 된다. 게다가 동물은 기본적으로 뇌가 작동하면 몸을 움직여 이동하는게 힘들어지기 때문에 가만 앉아서 공부만하게 된다. 과학분야나 기술, 인문학 등에 과도하게 빠져서 일반인이 엄두도 상상도 못할 성과를 내는 것도 인성이 강한 사람들만의 특권이다. 필자가 과거에 포스팅했었던 느린 아이의 천재성에 관한 내용도 바로 이 인성의 작용력을 토대로한 설명이었다. 천재는 정신없이 움직이는 사람보단 느린 사람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고, 최근 '그릿'이라는 '기개, 끈기' 역시 인성인자이기에 느린 사람이 결국엔 성공하고 승리하게 된다.
의심이 없는 인간은 없다고 했고, 대부분의 경우 인성을 유리한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 의심도 인성도 아무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글을 왜 쓰고 있나 할 것이다. 왜 쓰고 있을까? 이 한가지를 알려주고 싶어서다. 누구나 가진 의심이고 그걸 통해서 삶이 더 유익해졌지만 분명 자신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성인자가 강한 사람은 움직임이 약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이나 새로운 환경을 즐기지 않는다. 인간의 대인관계라는게 사람이 왔다가 머물다가 가게 되는데, 그게 원활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게 약하다면 가는 사람은 있어도 오는 사람은 적게 된다. 이 말은 결국엔 주변에 사람이 없게 된다. 신약신강론에 따르면 인간에게 힘을 주는 인자가 인성이지만 그건 어렸을 때 얘기고 나이가 들면 반대로 인간의 힘을 빼는 인자가 인성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신약신강론을 채용하지 않는다. 다시 인성을 의심으로 연결해 보자. 의심은 있는데, 강한데 그걸 혼자만 가지고 있다. 혼자만 생각하고 있다. 그럼 어떤 결과가 나올까? 머릿 속에서 하는 생각, 상상력, 의심 등은 공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무한히 커져나갈 수 밖에 없다. 혼자 머릿 속에서 의심을 키우고 키우는 것이다. 거짓말 하다하다보면 자신이 한 거짓말을 자기가 믿게되는 '리플리 증후군'처럼 그 의심을 사실로 믿고 따르고 행동하면서 그 의심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게 된다. 일종의 사이코패스가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다. 자신의 세계 속에서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할 수 없는 사회 폭탄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의심병의 끝은 대부분 참혹하다.
그러니 의심병에 빠지지 않는 방법을 알려드리려 한다. 이건 의외로 간단하다. 의심은 인성이라고 말씀드렸다. 인성은 학문이다. 학문은 늘리 알려야 한다. 그러니 자신의 의심도 늘리 알리면 된다. 그리하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검증도 받을 수 있고 그 검증을 통해 합리적인 의심과 그 의심으로 합리적인 결과를 얻게 된다. 또 그 대상이 사람이라면 직접 만나서 물어라. 그래서 그 의심이 더 커지기 전에 풀어라.
의심이란 건 참 무서운거다. 밑도 끝도 없이 '너 뭐지?', '너 뭐했지?' 해버리면 그 말을 듣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하기 싫은 스트레스 상태가 된다. 정상적인 사람은 대부분 관인상생官印相生에 의한 삶을 살고 있는데 의심 인성으로 균형잡혀 있던 관인상생이 인다印多해져 균형이 무너지면서 관官마저 힘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무분별한 의심은 상대의 삶을 무너뜨리는 것이고 자신은 의심병에 걸려 사이코패스의 길을 닦아가는 것이기에 서로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일임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
인컨설팅연구소 이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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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게 사주를 보러 오는 분들 대부분 하는 말이 있다. 있는 그대로 말해 달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엔 참 어폐가 있다. 그 있는 그대로 란게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현재 아닌가? 맞추어 보란 얘긴가? 그게 아니면 그들이 말해달라는 건 미래를 말하는 것인데, 살아보지도 못한 미래를 어떻게 말해달란건가? 내가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갔다온 것도 아니고 말이다.
한 여자분이 상담을 하러 왔다. 사주를 보니 따로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편 사주도 마찬가지다. 이 부부의 사주를 보고 할 수 있는 상식적인 질문은 주말부부를 하느냐, 남편이나 아내분이 출장이 잦느냐, 애들 교육 때문에 떨어져 사느냐... 정도의 말 뿐이다. 사실 필자가 실제 하고 싶은 말은 두 분 이혼했느냐? 이혼 할거냐? 부부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느냐? 등의 질문이지만 말이다. 이럴 때 두 사람이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다고 하면 그때부터 할 말이 없어진다. 잘 살고 있는 부부에게 이혼할거라고 할 수도 없고, 설령 다음달에 이혼을 한다고 해도 말이다. 그렇다고 사이가 나빠져서 헤어질게 뻔한데 잘산다고 할 수도 없다. 특히 부부가 같이 상담을 오면 더 그렇다. 이런 경우 나의 입막음 차원에서 둘 중하나는 따라 왔을 때도 사실 많다. 바람을 피고 있거나 사고를 쳐 놓았거나 하는 것의 입막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그럴 수 있다 정도로 밖에 말해줄 수 없다. 물론 빨리 정리하란 뉘앙스를 섞어서 말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사실 양반이다. 그래도 이 둘은 결혼은 해봤으니 말이다.
가까운 미래에 결혼할 사람 사주를 들고 와서 묻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좋은 사람이지만 때로는 문제가 불거질 것 같은, 그 문제란게 폭력성이 있거나, 사기성이 있거나 하는 사람일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이 사람이 때리거나 사기를 칠지 모르니깐 헤어져라고 해줘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특히나 사랑에 빠져 결혼할 꿈에 부풀어 웬만한 결함은 안고 가겠다는 사람에게 당신의 배우자가 될 사람이 사기꾼이나 사이코패스라고 말하는 건 아무리 막 다 말해주는 나라도 참 망설여질 때가 많다.
엄마와 딸이 상담을 올 때도 머리아픈 경우가 많다. 부모라도 다 큰 자식의 삶을 모두 아는게 아니고 자식도 부모를 모르긴 마찬가지다. 가족이라도 서로 말하지 않는 부분이 있게 마련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런 부분이 상담을 하다보면 튀어 나온다. 그때의 난감한 분위기란 참...
이런 문제도 있다. 좋은 말만 해줬다고 생각할 때다. 분명 안좋은 점, 그걸 극복하는 방법, 극복하지 못할 때 추락할 가능성 등을 말해줬음에도 좋은 말만 해주신 것 같아서 고맙다고 할 때 막막해진다. 이 사람이 과연 필자가 시킨 대로 인생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고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상담시간이 길어진다. 제대로 알아 들었는지, 실천할 의지는 있는지가 염려되서다.
이것 때문에 실력이 형편없다거나 속았다고 욕을 들을 때도 있다. 지금까진 괜찮은 운을 살아왔는데 앞으로의 운이 하락할 가능성이 아주 큰 사람에게 계속해서 나쁘다고 말하면 계속 최악의 선택을 하거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나쁘지만 이렇게 조정하고 저렇게 행동하고 하면 그래도 괜찮게 갈 것이다라고 하다보면 이랬다 저랬다 하는 듯 들리기도 하고 논리가 상실된 형태의 통변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운이 나쁘다고 포기할게 뻔한 사람이라면 내가 욕듣고 만다.
분명히 말해두지만 나는 다 말해드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내가 본 당신들 미래가 실제는 달라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 다름은 훨씬 좋아질 것을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순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물어물어 나한테까지 찾아오신 노력은 나의 조언을 따를 준비가 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 노력을 기울인다는 말은 자신과 같은 시간에 태어나 똑같은 사주를 가진 다른 50명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이고, 같은 운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항상 최악을 생각한다. 이상하게도 그런 부분만 골라서 보인다. 그래서 그 최악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이 공부를 해오고 있다.
인간의 삶이란 뭔가 막막하고 앞이 보이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은 순환이고 반복일 뿐이다. 그래서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진 않지만 헤메이게는 만든다. 그 헤메이는 과정을 줄이기 위해 생각도 해야하고, 독서도 해야하고, 사회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공부도 해야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분들이 그렇질 못하다. 필자는 사주보다는 이러한 인생공부를 더 열심히 한다. 그리고 필자가 한 이러한 공부의 결실을 여러분과 나눈다는 마음으로 사주를 봐드린다. 우리는 같은 시대를 헤쳐가나는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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