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보면 아주 헌신적인 남의 남자를 부러워하는 여자분들이 많다. 가령 이런거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친구 고향이 경남인데 친구 어머니가 갑자기 아프셔서 내려가야하는데 남친이 한밤중까지 야근을 했음에도 운전을 해서 경남까지 데려다 주고 서울로 다시 올라갔다는.. 피곤을 무릅쓰고 운전 8시간이상을 했단 말을 듣고는 너무 부럽다는 것이다. 정말 부러운가? 여자가 아무리 감성이 앞서고 마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지만.. 이건 남친과 친구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졸음운전은 교통사고 중에서도 가장 큰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범죄행위 중 하나임을 망각한 부러움이다. 실제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터널입구마다 플랭카드를 붙여놓고 있다. 졸음운전하지 말라는... 그리고 보통 남자가 여자친구를 위해 이 정도를 하면 본인이 아무리 부인하더라도 기대심리 내지는 아주 강한 소유욕이 생긴다. 기대심리는 내가 이 정도 했으니 너도 어느 정도를 나한테 해줘야지 하는 마음이고, 소유욕은 내가 이 정도를 했으니 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내 소유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걸 보는 친구들도 니 남친이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하는 말로 여자친구의 자유의지에 족쇄를 걸어버린다. 어찌보면 이러한 과도한 행동은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폭력의 전조현상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다.

 

누누이 말하지만 인간은 경험의 동물이고 반복의 동물이다. 몇년 후 둘은 결혼을 했고 이번에도 장모가 아파서 내려가야할 상황이 왔다. 남편이 일이나 피곤을 이유로 잘갔다와하는 말 한마디 하고말면 아내는 이유와 내용은 다 알지만 섭섭하다. 동시에 '변했다'라고 느낀다. 사랑이 변한다는 말도 있고 안변한다는 말도 있지만.. 그건 내 분야가 아니라 잘 모르겠고.. 필자가 아는 건 상황은 변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인간의 감정은 상황을 고려하지 않지만.. 현실은 상황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변한 상황에 따라 행동을 했음에도 변했다라고 상대방이 느낀다면 둘 사이의 파국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남녀가 사랑하는 건 당연히 좋은 것이고 권장한다. 하지만 서로에게 과한 액션을 기대하면 나중엔 꼭 역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데이트 폭력의 많은 커플들이 죽고 못살았던 사이였거나 일방이 너무 집착했었던 걸로 알려지는 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위의 저런 남친을 자랑하는 여자가 있다면 '미쳤네, 사고나서 죽으면 어쩔려고'하는 생각을 가지는게 맞다. 아니라고? 그래도 부럽다고? 하긴 평생 그런 사랑 한번이라도 해보고 죽는게 소원이라면야...뭐... 할말없다.

 

사주명리학에서 위의 남자와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가지는 공통적인 특징은 비겁의 몰림이나 인성과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성과다의 경우 목화의 양인성에서만 주로 드러나서 그 확률이 아주 낮지만 비겁이 많은 경우는 확률이 높아 흔하게 볼 수 있다. 양인성 과다의 경우 그냥 그 당시 그래야 되나보다 하고 하기 때문에 뒤에 남는게 없는 편이지만, 비겁과다는 한만큼 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너무 바라면 나중에 곤란해질 일이 생긴다.

 

방금 말해드린 비겁과다나 양인성의 경우는 그러한 사람이 상대를 안가리고 모든 사람에게 과하게 행하는 특성이라 상대성이 아닌 보편적인 것인데, 실제 사주상의 문제는 저 두가지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궁합과 생극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는 정말 머리 아프다. 궁합은 익히들어서 아실테고, 이상하게도 어떤 사람에게는 퍼주기만 하고 또 어떤 사람한테는 받기만 하는 관계가 생극에 의한 관계이다. 이런 걸 설명하기 위해서 명리학자들은 아주 다양한 사주이론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12신살의 띠를 통해 찾아내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그런데 너무다 다양해서 그러한 인위적인 이론이나 신살로는 설명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그러한 딱보고 아는 확률낮은 이론보다는 궁합을 보고 두 사람이 사주에서 강하게 사용하는 인자를 질문을 통하거나 둘이 행동을 통해 알아낸 정보를 통해 두 사람의 이후의 문제를 알려주는 방식을 취한다. 인간의 삶이란게 100%는 없기 때문에 실력없단 소리를 듣더라고 제대로 말해주고 싶어서다.

 

솔로들은 커플이 부럽고, 커플들은 솔로가 부럽다. 물론 아닌 사람도 부러운 사람만큼 존재할 것이다. 이 모든게 음양이론이다. 음이면 양이 필요해지고 양이 과해지면 다시 음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순환원리인 것이다. 여기서 솔로를 탈출할 수 있는 힌트를 하나 드리자면 솔로는 양을 취해야 커플이 될 수 있는데, 양을 이미 취하고 있는 솔로는 그 양을 버려야 이성의 양이 온다. 그 양은 살(체중), 생각(움직이지 않음), 편견(자기애), 시간(워크홀릭) 등이다. 이 양을 버리면 이성이 자기 삶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음양은 항상 조화를 이룰려고 노력하기에 그러하다.

 

 

인컨설팅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