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자주 가는 칼국수집이 있다. 원래 면을 좋아해서 칼국수라면 대충 다 잘 먹지만 그래도 꼭 맛난 집이 있는데 이 집이 몇 달전 새로이 개발한 집이다. 칼국수라면 당연히 시원한 육수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생명인데, 이 집은 그 두가지를 한꺼번에 충족시키면서도 이 집보다 맛이 못하거나양이 모자란 집보다 싼 가격인 한 그릇 3,000원이다. 보통 여자분들은 다 먹지 못할 만큼의 양이고남자들도 남길 양을 주는데 첨 오신 한분이 자긴 무조건 곱배기 먹는다고 시켰다가 그릇이 작아 딴그릇에 담아나오는 걸 보고는 황당해 할 정도로 푸짐한 집이다.
맛과 양을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가격까지 저렴한 집... 근데 생각보다 손님은 많이 않아서 혼자 밥먹기를 즐기는 나 같은 사람한테 너무나 적당한 집이었다. 하지만, 이런 집을 발견하고도 소문내지않으면 너무 미안한 것 아닌가? 그래서 보는 사람마다, 손님들 왔을 때 점심 먹어러 갈때마다, 아니면 그 집앞을 지날 때마다 소문 낸지 어언 서너달... 오늘 점심 때도 가벼운 걸음으로 이 칼국수집에 도착... 마침 비어있는 마루방 끝 테이블에 앉았다. 자주 가다보니 주문은 안해도 자동으로 나온다^^. 금방 나온 칼국수의 다데기 양념을 풀기 전 숫가락으로 맑고 시원한 육수를 떠먹고 있는데... 웨이팅 손님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줄서서 먹는 집이 되어 버린 것이다. 어? 이거 곤란한데... 맘씨좋은 주인아주머니가 그러시진 않겠지만 그래도 혼자서 네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엉덩이 따끔거림에 뜨거운 줄도 모르고 단숨에 한그릇을 후루루 비우고 나왔다. 그 맛난 양념푼국물을 음미하지도 못하고 쩝쩝... 나오면서 보니깐 근처에 있는 선배 사무실 사람들, 울 건물 지인회사사람들이 여럿보인다. 너무 소문냈나?? ㅎㅎ
하긴 오늘은 아침을 일찍 먹은 까닭에 소위말하는 피크타임에 가서 더 손님이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아직이 집을 대체할 집을 찾지 못한 나로선 이젠 이집의 티핑은 그만두고 한가한 시간에 국물과 면발을 즐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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