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량을 알고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하는 소리가 '책값 많이 들겠다'는 소리다. 음.. 책값... 뭐 좀 들긴하지. 주로 예스24에서 책을 사는데 항상 최고 고객일 때가 많다. 내 성격 문젠지. 누가 주는 책은 새책이라도 이상하게 잘 안 읽는 탓에 거의 사서보는데 작년 초부터는 책값이 좀 줄었다. 바로 시립도서관을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것...
생각보다 시립도서관에는 많은 신간을 비치하고 있고, 없다면 누구라도 새 책을 사서 비치하라고 신청을 할 수 있다. 개인회원은 14일에 4권을 빌릴 수 있고 가족회원은 14일에 3권을 빌릴 수 있다. 나의 경우 가족회원으로 신청해 14일에 12권씩 꼬박꼬박 빌려본다. 좋은 점은 대부분의 책이 거의 새책이란 점이다. 그만큼 시립도서관 이용이 적단 얘긴데 어차피 한번 보고는 꽂아두거나 빌려주는게 다반사인 내 입장에서는 꼭 사고 싶은 책이 아니라면 이렇게 빌려보는게 훨씬 이익이다. 생각해보라 한달에 24권이면 신간기준으로 기본 1만원은 넘으니깐 최소 24만원에서 최대 30만원 정도는 세이브할 수 있단 얘기다.
보통 시립도서관에 책 빌리러 가고 반납하는게 귀찮다는 생각도 많이 할 것 같다. 근데 작년 말부터 구마다 하나 정도 있는 시립도서관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해운대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남구도서관에 반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 같은 경우 집은 해운대, 회사는 기장이랑 남구다. 읽고는 싶은데 돈주고 사긴 좀 그런 책을 세 도서관에다 구매신청해놓고 빨리 구매하는 도서관에 가서 빌려보고 가기 편한 도서관에 반납한다. 그리고, 비치도서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더 편하게 책을 빌려볼 수 있다. 얼마전 800페이지 이상되는 책을 빌려 읽은 적이 있는데 읽는데 무려 한달가까이 걸린 이 책을 해운대도서관에서 13일, 남구도서관에서 10일, 기장도서관에서 3일 빌려서 다 읽었다. 한번 빌렸다 반납하고 다시 빌리려면 3일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쓴 편법이지만 거의 한달동안 내 책 처럼 읽었다. 이 책의 가격은 무려 12만8천원 ㅋㅎ...
어느 구에 사는가? 도서관 위치를 모른다면 다음 지도로 검색하면 나온다. 신분증만 있으면 도서대출카드 즉시 발급해주고 거의 새책 4권을 공짜로 가지고 올 수 있다.
나 같으면 누가 이런거 알려주면 바~리 달려 나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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