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주를 봐줄 때는 거의 하지 않았던 고민이 개인사주 컨설팅이 늘어나면서 하나 생겼다. 그 고민은 바로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조언을 해야할 때가 많아 졌다는 점이다. 비윤리적, 비도덕적이란 말은 항상 개인의 행복과 배치되기에 더욱 그러하다.

 

기업사주의 모든 건 돈에 촛점을 맞춘다. 그래서 도덕이나 윤리를 고민할 필요가 거의 없다. 특히 필자는 채용이나 투자 시에만 참여하므로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개인 사주상담은 중심이 상담받는 개인의 행복에 촛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이 사람이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 인정하고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또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면서 살아가야할지를 조언해주어야 한다.

 

아마도 대표적인 비윤리적인 상담 예가 이것 일 것 같다.

 

'부모나 형제에게 원조하는 돈을 줄이거나 끊어라.'

 

어찌보면 가족을 파괴하는 것 같은 이런 조언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런 구조에서 사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그렇다. 이런 분들은 속을 들여다보면 구지 자신이 원조를 해주지 않아도 부모나 형제의 재산이나 수입이 있는대도 가족과 형제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강해 자신은 돌보지 않은 채 지금까지 자신의 재를 나눠주고 있었던 것이고, 그것이 자신이 현재 겪고 있는 괴로움의 원천이란 걸 모르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러한 구조를 알려주고, 굳이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면 원조를 끊는 다양한 방법까지 알려주고나면 지금까지 자신이 왜 그렇게 살아 왔을까하는 후회를 많이 한다. 사실은 자신이 원조를 받아야할 상황임을 이제서야 인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분들은 원조는 해주었지만 받지는 못한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정말 어려워 졌을 때 자신이 원조해준 모두가 등을 돌리는 것이다. 재의 흐름이란 건 물의 흐름과 같아서 한번 흐르기 시작하면 그것을 막는 것도 힘들지만 반대로 돌리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므로 겨우 끊는 노력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비윤리적인 예는 이성과의 만남 문제다. 특히 어쩌면 한가정을 파탄 낼수도 있는 유부남이나 유부녀를 만나는 문제도 자주 상담의 대상이 된다. 그래도 사람이라면 그래서는 안된다는 의견과 사람이니깐 그럴수 밖에 없다란 두가지 의견이 항상 대립하는 이 문제가 사주에 나타나는 건 사주가 만들어 진 때의 시대상 때문이다. 사주명리학은 부계사회에서 만들어진 학문이다. 남자 중심이고 아내를 여럿 두는게 합법적인 때라 그러한 풀이가 나온다. 여자의 경우도 현대와 같은 정상적인 결혼보다는 기생이나 첩, 후처 같은 풀이가 정격화되어 있다. 나와 있는 그대로를 말해주면 실제 그런 구조로 살아가고 있다고 답하는 분이 대부분인게 또 현실이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윤리, 도덕을 떠나서 본인의 사주에 나와 있는 그대로를 알려준다. 그리고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하라고 한다. 이것 역시 필자의 대논리인 인간은 알고나면 알아서 행동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적용한 것이다.

 

사주는 윤리적이거나 도덕적일 수 없다. 사주명리학을 탄생시킨 인간 본연이란 건 윤리, 도덕, 법 이전의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본인의 사주구조를 아는게 가장 중요하고, 그 후 행동은 본인의 몫이다. 인간은 안다고 모든 걸 행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모르고 행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먼저 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개인사주 컨설팅을 하면서 의뢰인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제목과 같은 말이다. 특히 사주상에 나타난 본인의 성향이나 주위환경이 어떠하지 않냐고 말하면 자긴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럴 경우 필자가 할 일은 그 잘 모르겠다는 부분을 깨치게 하는 것이다. 많은 질문과 대답을 통해 아! 내 사주가 이렇구나 하는 걸 알게 되면 그때부터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게 된다. 아이를 키워보신 분이면 경험해 봤을텐데 아이들은 어두우면 무조건 밤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잘 자지 않는 아이의 잠방에 암막커튼을 쳐놓으면 자다 치쳐서 일어날 때까지 자게 된다. 비가와서 하늘이 어두워도 마찬가지다. 아이는 아직 밝으면 낮, 어두우면 밤이라는 단편적인 경험과 지식만 있기에 그런 것이다. 그런데 성인 중에는 의외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다. 모르고 살아도 지장이 없다면 상관없겠지만 꼭 그 모름이 삶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의 상황에서 자신의 발등을 찍게 된다.

 

현대사회는 메스컴이 주도하는 사회다. 하루종일 방송과 인터넷에서 흘러나오는 수많은 지식과 가십이 현대인의 뇌리에 여과없이 각인되고 있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요리프로그램을 예로 들면 누가봐도 요리가 안될 것 같은 신동엽, 성시경 같은 연예인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이고, 외식산업의 귀재인 백종원씨까지 간단하면서 맛있는 음식만드는 방법을 백선생, 백주부라는 별명까지 들어가면서 알린다. TV에서 이런 요리프로그램을 보면 누구나 아! 나도 한번 해먹어봐야지 하는 마음이 생긴다. 남자들까지 그렇다고 한다. 요리 못하는 또는 처음해본 남자도 할 수 있는 요리면 나도 할 수 있을거야 하는 자신감이 어딘가에서 솟아난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하면 어떤가? 아마도 대한민국 음식물쓰레기량이 늘어나는데 저러한 요리프로그램들이 일조할 거란 생각이 든다. 볼 때는 될 것 같았는데 안된다. 맛있는 재료로 못 먹을걸 만든 것이다. 그게 생각과 현실의 차이다. 해보신 분만이 아는...

 

필자는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을까? 혹시 짐작이 가는 분이 계실까? 짐작이 맞으시다면 대단한 통찰력을 가진 분이다. 돗자리 깔아도 되실만큼...ㅎ

 

변화를 꿈꾸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남들은 선망하는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하기 싫다는 것이다. 무언가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 분들은 나름 다른 일에 대한 조사도 많이 한다. 대한민국에서 창업이라고 해봐야 커피숍 아니면 치킨집이기 때문에 그것들부터 각종 프랜차이즈에 이르기까지 가서 먹어도 물어도 본다. 창업방람회도 가본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 아! 나도 할 수 있어를 외치면서 사표를 던지고 사장님의 길을 걷게 된다. 대부분 잠시... 신동엽도 하는 요리를 내가 못하겠어? 처럼 저런 사람도 하는 장사를 내가 못하겠어? 저렇게 간단한 걸 내가 못하겠어? 하면서 외친 나도 할 수 있어는 좋은 재료로 못먹는 음식을 만든 것처럼 피같은 생돈으로 망하는 사업의 시작이 된다. 우리는 망각하고 사는 게 참 많다. 여기선 그들이 연기자란 점이다. 여기서 그들이라 함은 요리프로에 출연하는 사람부터 창업을 알아보러 다닐 때 만난 사람 모두를 지칭 한다. 맛없어도 맛있게 먹으면 편당 수백만원의 출연료를 받을 수 있다. 장사가 안되도 잘된다고 하면 자신의 골치거리인 가게를 넘길 수 있다. 그들은 목숨걸고 먹고 허풍을 떨 이유가 너무도 명백한 것이다.

 

보면 다 쉬워보이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몇 달전 그런 분이 상담을 오셨다. 검찰 공무원이라고 했다. 15년을 맨날 나쁜 놈만 보는게 너무 질려서 그만두고 창업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안된다. 그냥 다녀라. 정년까지 다녀라. 연금받으면서 노후를 보내시라. 창업은 절대 안된다. 그렇게 그 분 사주대로 말씀드렸다. 이 분도 위에서 말한 것 같은 자신을 모르는 분이었다. 그런데 필자의 설득이 모자랐는지,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는지, 사주생긴 그대로 역시나 지인의 가게를 들컥 인수했다가 어제 다시 넘겼다고 한다. 다행이 필자가 정 하고 싶으면 사표내지 말고 휴직계 내라는 말은 들어서 다시 복직은 할 수 있다지만 몇 달만에 몇 년치 월급의 돈을 허공날려 버린 것이다.

 

이 분은 필자의 말이 우서웠다고 한다. 내가 니가 잘본다고 해서 사주를 보러 온 건 맞지만 어디 감히 검찰 공무원 15년을 넘게한 나한테 하라마라고 건방지게 말하냔 것이었다. 25년 넘게 사주와 관상을 공부한 필자의 눈에는 돈 날리게 너무 또렷하게 보여 말해준건데 말이다. 이 말을 하기에 한마디 해줬다. 검찰 공무원 15년 한거랑 커피숍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리고 우섭다면서 사표내지 말란 말은 왜 들었습니까? 상관없었네요. 이제보니...그리고 제가 원래 말은 잘듣습니다. 어린 검사들 말도...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무언가를 했기에 다른 무언가를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아무상관없다. 삶이 그렇고 현실이 그렇고 사주상으로도 그렇다. 내가 이런 일도 했는데 그거하나 못하겠어! 하시면 필자는 답한다. 못한다. 절대, 네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라는 말이다. 위의 공무원분에게 상담 때 드린 말씀이 있다. 정 그렇게 하고 싶으시면 1년 정도 커피숍에 가서 일을 해보시고 판단하시라. 1년을 해봐도 내가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 하시면 되지 않느냐. 실제로도 그렇다 성공한 창업자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준비과정이 실습위주로 철저했거나 시행착오과정이 길었다는 점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것들은 다 버리고 새로이 태어나는 기분으로 시작해야 그 일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그럴 수 없다면, 그럴 마음이 없다면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성공을 거두거나 편해지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사주에 생각인자가 많은 분들은 모두 창업을 준비하지만 대부분 실패한다. 좀 다행인 점은 생각만 가득하지 실천하지 않는단 점이다. 하지만 대운에서 실천의 인자가 들어오면 들컥 실행에 옮기는 분들이 많다. 그러면서 이름하야 쫄딱 망함을 경험한다. 사주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사업을 시작할 때라 읽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필자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어디가 사주보고와서 사업시작하려는 거면 하지라는 말이다. 그런 사람들은 다 잘 맞춰도 미래의 돈을 좌우하는 사업은 못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걸 잘 맞추면 자신이 사업을 하지 사주보고 앉아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럼 당신 말은 들어도 되냐고 물을 수도 있다. 들어라. 하지만 대부분 말린다. 말려야 될 분들이 자신도 찝찝하니깐 보러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거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도를 닦아서, 도를 깨우쳐야 진정한 도를 이룰 수 있다...뭐 이런 비슷한 얘기를 TV프로그램에 출현한 도사들이 하는 걸 몇 번 봤다. 영화 극비수사에서도 김중산 도사가 도를 닦고 내려온 장면이 첫장면이다. 난 안가봤지만 계룡산에 가면 도를 닦는 도사들이 엄청 많다고도 하고 하니 정말 도를 닦아야 사주를 봐줄 수 있냐고 물을 법도 하다. 사주와 도道라...

 

필자도 진짜 도를 닦아 본적이 있다. 진짜 도를 닦는 분들에 비하면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고등학교를 천도교재단 학교에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학을 알게 됐고, 동학에서 가장 중시하는 연성수련을 해본것이다. 일종의 단전호흡인 이것이 바로 도사들이 닦는 도와 같은 수련방법이다. 학교에선 학교 수련실에서 연성수련을 했고, 방학마다 경주 용담정에서 연성수련을 했었다. 아마도 그런 걸 계룡산 도사들은 수십년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이런 도를 닦을 때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잠온다고 알려 드리고 싶다.ㅎ 녹차의 기원을 아시는가? 녹차는 그 유명한 달마대사가 잠을 이기기 위해서 마시기 시작하신 거다. 달마대사가 얼마나 잠이 오셨나 하면... 지금 달마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눈꺼풀이 없다. 눈을 감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을거라 생각하셔서 눈꺼풀을 때버리셨기 때문이다. 달마대사님은 눈이 튀어 나온신게 아니라 눈꺼풀이 없어서 그렇게 보이는거다. 그만큼 수련을 하다보면 잠이 온다. 그래서 도를 닦은 사람이면 누구나 이 한가지는 깨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건 눈꺼풀임을.

 

사주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산에서 도를 닦는 다는 건 이런 수련과는 조금 다른 의미이다. 사주는 자연학이다. 자연의 순환이 반복되는 것을 관찰해서 만들어진 학문이라서 그렇다. 사주의 가장 바탕이 되는 10간 12지는 자연의 순환과정에 기호를 붙인 것인데, 하늘이 10가지 단계로 변화하고 땅이 12가지 단계로 변화하기에 그렇다. 이런 단계는 24절기를 나누는 기준이면서 12달을 나누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사주를 공부하는 사람은 이런 자연의 변화를 직접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식물이 싹을 틔워서, 자라 오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열매가 익고, 땅에 떨어지고, 씨만 남아서, 그 씨가 땅속에 묻히고, 겨울을 보낸 후, 다시 그 씨가 싹을 틔우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자연 뿐이니 자연으로 가는 것이다. 그거랑 사주랑 무슨 상관이야 하시겠지만 사주는 그러한 순환을 공부하는 학문이다. 씨의 순환이 사실은 계절의 순환이 되고, 그것은 사람 인생의 순환이 된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순환을 하기에 그 순환의 반복만 깨치게 되면 사람의 운명이 흘러가는 게 보이는 것이다. 필자도 처음에는 뜬구름 잡는 얘기 같았다. 그래서 직접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합천에 살면서 마당에서 자생하는 한해살이 풀들, 대부분 잡초지만, 이것들을 유심히 관찰한다. 움직이지 못하는 잡초지만 그 생명을 다음 해로 연장하기 위해 씨를 날린다. 민들레 같은 풀은 씨에 날개를 달아서 멀리멀리 움직이면서 퍼뜨리고 결명자 같은 무거운 씨는 난 자리에 다시 씨를 퍼뜨린다. 사주명리학에서 생명을 유지한다는 건 돈(재)를 버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가벼운 인자의 재를 가진 사람은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돈을 벌게되고 무거운 인자의 재를 가진 사람은 책상 앞에 앉아서 돈을 벌게된다. 잡초들 각각의 사는 방식이 다르듯이 인간의 사는 방식도 그렇게 각각 다른 것이고 그것이 자신의 사주팔자에 나와 있다는 걸 자연을 관찰함으로서 깨치게 되는 것이다.

 

사주명리학을 하시는 분들이 도를 닦는 다는 건 이런 걸 의미한다. 인생은 순환의 반복임을 이해하고 그 순환과 반복을 문자화한 사주명리학을 다시 자연에서 관찰함으로서 문자화한 의도를 가늠하는 것... 물론 사주명리학 플러스 알파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추구하는 도는 다를수도 있을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느린 사람이 있다. 달리기가 느린 사람, 평소 행동이 느린 사람, 반응이 느린 사람 즈음으로 나눠볼 수 있곘다. 느린 아이도 있다. 또래보다 말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고, 생각도 느린 것 같아 보인다. 이 사람들은 왜 느릴까?

 

사주명리학에서 느림을 보는 관점은 두 가지다. 무감각함과 느리고 싶음 즉 게으름이다. 무감각함은 주로 차가운 사주에서 많이 보인다. 사주팔자에 임, 계와 자, 축, 해, 술이 많이 있다면 이들은 주로 무감각하고 둔할 가능성이 많다. 뭘해도 반응이 없거나 아주 느리다. 아니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답답할 정도는 아니다. 상대방을 미치게 하는 것은 느리고 싶음 즉 게으름을 가진 사람이다. 이 게으름은 주로 편인에서 오고 정인이 돕는다. 인성이 과다한 사람은 아주 게으르고 움직이기 싫어한다. 명리학에서는 인성을 엄마라고 보는데 엄마가 여럿있다고 생각해보라. 다 챙겨주니 움직일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이다.

 

게으르고 움직이기 싫어하면 인생 끝난거 아냐?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역사상 존재한 천재란 소리를 들은 사람들의 사주팔자엔 편인 즉 게으름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게으름과 천재 사이... 어떻게 생각하는가? 흔히 우리가 아는 천재는 뭔가 문제가 주어지면 즉각즉각 답이 튀어나오는 사람이다. 그런 천재도 분명 있다. 주로 자폐아들 중 천재소리를 듣는 친구들이 그러한 초고속 프로세싱이 가능한 인자를 가진 천재다. 그 외의 일상생활에 전혀 무리가 없는 천재들은 대부분 느리다. 하지만 이 느림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생각이 행동보다 더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뇌섹남, 뇌섹녀란 단어가 유행이다. 뇌가 섹시하다는 말인데 요즘은 그런 사람들이 매력적이라 인기가 있다고 한다. 그런 단어가 유행인 것이고 그런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건 사람마다의 기준이기 때문에 뭐라할게 아니지만 그런 단어를 앞세운 TV프로그램에는 테클을 걸고 싶다. 아이큐 높고 명문대 나온 사람들을 모아놓고 뇌섹남이라고 희안한 문제를 내고 맞추는 프로그램이던데... 그들이 어떻다는게 아니고 그냥 뇌가 어정쩡한 PD와 작가의 자막과 편집 열전 외에 전달할 수 있는 아무런 메시지가 없는 뇌섹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 그렇다. 사실 그런 스피드한 진행으론 느린 진짜 천재들에게선 아무것도 얻어낼 수 없다. 진짜 뇌가 섹시하단 느낌을 받는 사람들에겐 상관이란 인자가 꼭 들어있다. 남들과 다른 생각, 언행, 행동을 하는 인자가 상관이다. 항상 혁명을 꿈꾸는 인자이기 때문에 평범을 거부한다. 그래서 좋은 대학에 못들어갈 확률이 아주 높다. 이들은 천재가 아니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다. 생각이 다른 것이 뇌가 섹시한 건지, 천재가 뇌가 섹시한 건지... 이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헷깔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죽어라 암기해서 들어갈 수 있는 명문대 나온 사람만 줄기차게 출연시키고 있는 것이다.

 

다시 느림으로 돌아와 보자. 부모들은 마음이 급하다. 말도 빨리했으면 좋겠고 글도 빨리 깨쳤으면 좋겠고 수학, 영어, 과학 등등 뭐든 남보다 빨리 배워서 앞서 가기를 원한다. 앞으로 100년을 살아야 할 자신의 귀한 아들, 딸들을 20년만 고생하면 고생 끝 행복시작이란 생각으로 키우고 있는 것이다. 세계와 경쟁해야할 아이들을 교육제도하나 제대로 못만들어 맨날 뜯어고치는 교육계 인사들이 만든 문제를 잣대로 옆집 아이들과 경쟁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현실을 보면 그 빨랐으면 좋을 것 같아서 빠르게 키운 아이들 대부분은 30대가 되어서도 대부분 자생력을 갖지 못한 취준생 또는 취포생이 되어 있다. 그것보다는 좀 느리지만 진짜 자기가 원하는 걸 찾을 때까지 기다려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것의 최악도 똑같이 30대가 되어도 대부분 자생력을 갖지 못한 취준생 또는 취포생이니 말이다.

 

사주명리학적 역학적으로는 느린 사람이 더 성공한다. 관점의 차이가 분명해서 더 그런데, 사주명리학적으로 인생은 20대 대학들어가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30대에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40대에 승진해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50대에 사업 잘해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60대에 자식 시집장가 장보내서 끝나는 것도 아니다. 현재 노후라고 할 수 있는 70대 이후에 얼마나 편안한가, 과거를 추억하면 웃을 수 있는가로 끝나는 것이다. 세상이 다 빠름을 숭상하는데 정말 그러냐고 의심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스피드의 대명사로 아우토반과 포르쉐,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의 자동차 기업을 가진 독일이 가장 숭상하는 대문호 괴테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나갈 방향을 스스로 정하고 묵묵히 나가는게 그들이 스피드를 낼 수 있는 비결인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자기 자식이라지만 자기 눈에만 다 인것 같은 사회적인 잣대에 맞게 성장시켜야 한다는 무지는 버렸으면 한다. 우리아이들의 세상은 분명 우리의 세상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지난 주말 재일교포로 오사카에서 사업을 하고 계신 분의 컨설팅을 진행했다. 컨설팅 내용은 일본의 국운과 방사능 문제의 심각성 때문에 싱가폴과 한국 쪽으로 사업장을 이전하라는 내용이었다.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지만 사업장을 매각하는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픈 상황이라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비행기에 오르신 거다. 컨설팅 미팅을 마칠 때 즈음 자기 조카 얘기를 꺼냈다. 10년 전 즈음에 사주를 봐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편관운과 진학운, 합격운이 겹친 시기라 상향지원해서 생각보다 좋은 대학에 진학해 인사를 제대로 받은 기억이 있다. 그 친구가 지금 대기업을 다니고 있는데, 서울과 부산의 유명철학관 몇 곳에서 승진운이 들어와서 분명 올 봄에 승진을 한다고 했다는데 승진이 안되서 스트레스가 많다고 다시한번 봐달라는 요청이었다. 다음주 일정상 따로 시간을 내긴 힘들 것 같아서 조카와 바로 통화가 가능한지 알아봐달라고 하니 전화를 연결해 주었다.

 

사주를 뽑아보니 분명 정관운과 인성운이 같이 들어와서 승진이 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물었다. 분명 승진운은 맞는데 승진이 안된 이유를 알고 있냐고, 그랬더니 모르겠다는 것이다. 자긴 승진운이 있다길래 아주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승진이 되지 않아서 실망이 크다는 얘기만을 반복했다. 뭔가 이상했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승진이 되기위한 무슨 조건 같은게 있지 않냐고. 그랬더니 원래 토익점수가 800점이 넘어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점수 안넘어도 실적만 좋으면 잘 승진을 하더란 거다. 그래서 공부를 안했냐니깐 자긴 실적이 좋은 편이고 승진운이 들어왔다고 해시험도 안쳤단다. 그래서 확인하라고 했다. 혹시 토익 성적을 제출하지 않아도 승진대상이 되는지를. 잠시 후 전화가 왔다. 점수가 안되도 승진은 가능하지만 성적표를 제출하지 않으면 승진대상에서 아예 제외가 된다는 걸 몰랐었다고...

 

조선시대 문헌들을 보면 지방서원에서 공부하는 선비에게 임금이 어명으로 벼슬자리를 내리는 사례를 꽤 볼 수 있다. 보통 그런 때를 관운이 들어와서라고 말한다. 하지만 공부하지 않고 놀고 있었다면 그런 어명이 내려왔을까? 그건 아니다. 사실 그렇게 어명을 받아서 벼슬자리를 얻었던 선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단순히 공부만 한게 아니고 지방 선비들 세를 모아서 끊임없이 조정이 하는 일을 질책하는 상서를 올려 임금을 괴롭혔다. 그게 쌓이고 쌓여 그럼 니가 함 일해보라고 벼슬을 내린 것이다. 아무리 관운이 좋다고 해도 그것을 얻기위한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그냥 시키는 것만 하는 일 많은 머슴살이만 할 뿐 그 관을 누리지 못한다.

 

관이 짱짱하게 박힌 머슴사주를 가진 사람과 관이 하나 떠 있는 관격사주를 가진 사람이 있다. 누가 더 관을 잘 써먹을까? 당연히 관이 하나지만 관이 격을 이룬 사주를 가진 사람이다. 사주에 관이 많으면 일만 많지 큰일을 하지 못한다. 직장생활을 한다면 승진은 안되면서 잡일만 계속하게 되고 직장을 자주 옮기게 된다. 머슴살이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관이 많다면 직장생활보다는 오히려 손님을 많이 접하는 자영업을 하는게 낫다. 박봉으로 사장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 쫒겨나는 것보다 손님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그 수익을 혼자 독차지 하는게 더 나은 것이다. 관은 직장, 직책, 일이기도 하지만 손님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관이 많은 사람은 몇가지만 주의해서 자영업을 하면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관운 중 편관운이 들어올 때 간혹 의외의 승진이나 진학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위의 조카는 편관운과 정인운을 타고 서울의 사립대에 운좋게 입학했었다. 대학을 합격할 때에 경험한 횡재수에 가까운 편관운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아 있기에 승진에서도 횡재수를 바라다 미역국을 먹은 것이다. 이렇게 도박에 가까운 편관운은 오면 너무 좋지만 한번 경험하고 나면 인생을 나태하고 안일하게 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편관운 횡재운을 경험한 사람에게 이런 점을 항상 알려주지만 인간이기에 항상 횡재를 먼저 바라더라. 인간이기에...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극장에서 영화를 본게 얼마만인지... 영화 변호인을 본 후에 본 기억이 없으니 엄청 오래인 듯 하다. 추억을 떠올리며 변호인을 봤다면, 미래를 떠올리며 극비수사를 봤다고 할 수 있겠다. 유괴된 아이를 사주로 찾는 얘기라? 과거 고서를 보면 도사들이 미제의 사건을 해결하는 사례가 많아서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보다 한 수 위의 얘기를 담고 있는 영화라 관람을 강추한다.

 

사람들은 이 영화를 사주로 아이가 살아있다는 것을 맞추고 구해낸 실화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그런데 그렇게만 보면 영화에도 나오듯이 단순히 김중산도사의 직감 외엔 아무 것도 남지 않는 신비 영화가 되고 만다. 나는 이 영화를 보는 관점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인간 김중산과 공길용이 유괴된 아이를 대하는 방식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주명리학은 인간을 중심으로 한 학문이다. 그래서 사주로 죽은 사람을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극중에서 사주를 본 철학관들은 아이가 죽었다고 단정한다. 심지어 김중산 도사의 스승인 백도사란 사람도 아이가 죽었다고 단정했다. 이건 분명 잘못된 것이다. 어떤 사주를 가지고 오더라도 그 사주를 보고 죽었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사주를 볼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만약 그렇게 본다면 사주는 60년마다 반복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주가 죽은사람의 사주라고 말해야 된다. 죽지않은 사람의 사주는 이미 없다는 말이다. 김중산 도사는 모든 것을 떠나서 생명을 함부로 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대하다 할 수 있다. 공길용형사도 마찬가지다. 모든 경찰들은 이미 아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범인만 검거할 생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공길용형사는 죽었다는 증거가 없는 이상 아직 살아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수사를 진행했고 끝내 아이를 구해냈다.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수사를 하는 것과 죽었다고 생각하고 수사를 하는 것의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 일수 밖에 없다. 필자는 영화를 보면서 작년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다이빙벨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종인대표를 떠올렸다. 그는 72시간이 지난 시점에서도 아이들이 아직 살아있을거란 확신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던져버린 채 팽목항을 떠났다. 나는 그 마음 자체로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이 영화 역시 사주나 예언 같은 집어치우더라도 아이가 살아있다는 희망의 끈이 33일만의 생환이라는 기적을 불러왔고 영화로까지 탄생될 수 있었던 것이다. 곽경택감독은 이 영화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를 등장시켰다. 그 직전 장면은 아이를 구해낸 김중산도사와 공길용형사를 철저히 배제 시킨채 아이가 죽었다고 단정하고 범인검거에만 매달린 나머지 경찰들만 특진하고 기뻐하는 장면이었다. 두 주인공은 서로 위로한다. 그래도 아이가 살아온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예나 지금이나 공권력은 국민의 생명보다는 권력의 유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꼬집고 있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말하는 예언의 내용은 맞는 것이냐는 질문을 좀 받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잘 모르겠다. 실종 15일째 되는 날은 을미인데 을미의 의미는 올해 을미년과 같이 묵은 문제가 해결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을 가능성이 클거 같고 오히려 14일 째인 갑오일이 연락 오기엔 더 적합한 날일거 같다. 구해낸 날도 33일째인 계축일보단 32일째인 임자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런건 지나고 나서 맞추려다 보니 그렇게 끼워 맞추는 것이지 실제로 이론적으로 예언을 하기엔 사실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김중산 도사는 이 사건에 몰입한 상태에서 나올 수 있는 영적능력으로 예측을 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찾기 위해 방생을 시키거나 아버지의 고깃배로 고기잡이를 하지 않는 것 역시 우스워 보일 지도 모르지만 생명을 중시하는 사주명리학에서 사용하는 인간 삶의 압력을 줄이는 방법이다.

 

사주명리학은 고정된 학문이다. 해석을 다양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그 해석에 자신의 선입견이 들어가서는 안된다. 앞전에 논란이 많았던 이영돈pd가 간다의 10대 점술가를 찾는 프로그램을 보고 필자가 비판했던 것과 같이 자신이 본 사주 그대로를 말하지 못하고 앞에 앉아있는 사람의 액면으로 선입견을 가진채 말하면 안되는 것이다. 방송에서 김도사님은 그런 면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극중 김중산 도사님을 봤을 때 분명 자신이 본 그대로를 믿고 말할 수 있는 제대로된 명리학자일거란 생각을 했다.

 

사주명리학이 관심을 받는 건 좋은 일이지만 미신이나 너무 비논리적으로 흘러버리면 논란거리만 남기지 않을까 염려된다. 사주명리학은 인간학이고 인간을 최우선한 학문이다. 그리고 영화 극비수사는 인간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분들의 실화이기에 보는 내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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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나 남편의 사주 때문에 상대가 사고로 죽는 사주는 없다는 글을 올리고 나서 많이들 물어오시는 질문이 그럼 병에 걸리거나 병에 걸려서 죽는 사주는 있는가 하는 것이다. 실제로 질문을 해오신 분들이 질문한 이유로 내세운 사례들은 결혼을 3번 했는데 3번다 아내가 암으로 죽었다던지, 사귄 남자가 3명 있었는데 1명은 결혼 전에 혈액암 판정을 받아서 헤어졌고 2명은 결혼을 했는데 1명은 백혈병으로 죽고 재혼한 한명은 투명 중인데 경과가 좋지 못하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소린데, 필자도 이런 분들과 유사한 사례를 실관한 데이터가 꽤 있어서 알려드리려 한다.

 

먼저 사주명리학적으로 암이나 불치병에 걸리는 이유를 설명드려야 미신이라는 오해를 벗을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은 한의학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논리인데, 다른 점이 있다면 한의학에서는 주로 오행을 위주로 판단하는데 반해 사주명리학에서는 음양오행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여기에 지지의 환경을 우선해서 판단한다. 복잡하게 설명하면 한없이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설명하면 사주가 차가우면서 음인자에 치우쳐 있으면 암이 올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년월일시로 가면서 점점 더 차가워 진다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이러한 사주를 가진 사람도 그렇지만 이러한 사주를 가진 사람의 배우자도 마찬가지란 점이다. 다시 설명하자면 이런 사주를 가진 본인이 암 같은 불치명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도 하지만, 그러한 불치병에 걸리는 상대와 인연을 맺을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는 말이다.

 

남녀가 좋아하는 이유를 크게 나누면 자신과 비슷해서 좋아한다는 경우과 자신과 반대로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져서 좋아한다는 경우로 나뉜다. 위와 같은 분들의 사례는 자신과 비슷해서 좋아하는 분들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분들도 있었다. 무슨 소리냐, 난 전 남편이 병약한게 너무 싫어서 건강한 사람을 고른다고 고른거다. 그래서 이 분이 병약한 남자가 싫어서 고른 건강하다는 사람이 영화 속 인물 중 누구냐고 물어보면 영화 약속의 박신양이다. 조폭이지만 자상하고 한여자 밖에 모른다는게 좋다는 것이다. 실제 박신양은 건강하지만 이 분이 사랑한 영화 속 박신양은 불치병이다.

 

내 사주는 내 운명을 좌우하지 다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지는 못한다. 다만 내 사주의 이성취향이 병약한 사람에게 끌리는 것이다. 그럼 이런 분들은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할까? 그건 아니다. 주어진 사주보다 뜨겁게 살면 된다. 먹는 것도 사는 곳도 행동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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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육아와 약국운영을 걱정하던 엄마 약사분을 컨설팅 해드린 적이 있다. 직접 개업한 약국이었는데 출산 직전까지 일을 하셨고 산후조리 3주후 복귀하셨다고 한다. 약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남편 분이 공부 중이어서 가장의 역할까지 하시는 분이라 더 일에 집착하시는 것이었다. 이제 애가 30개월이 지났다고 한다. 어린이집의 손을 빌려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너무 미안하시단다. 그래서 약국을 그만두고 아이를 키워야할지 계속 일을 해야할지가 판단이 서지 않아서 사주라도 보자는 생각에 오신 분이다.

 

필자는 저런 상황에서는 판단을 본인에게 맡긴다. 식신과 인성과 재성이 충돌하는 상황이라 필자가 무슨 말을 해준다 해도 본인이 마음 가는 곳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필자가 줄 수 있는 정보는 이런 것이다. 개업한 5년 전에는 식신운으로 출발해 재성운이 따랐는데 작년부터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했을 것이다. 계속되던 식신운이 끝났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으로 재성을 이루는 건 이제 운이 다했다고 보인다. 다만 인성운이 좋게 이어지니 약국을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는 상가가 본인 소유라고 했으니 임대를 해서 임대수익을 얻는게 더 나을 것이다. 그리고 내외분의 돈궁합으로 보면 아내분이 돈을 안가져와야 남편분이 일을 해서 돈을 벌어오기 때문에 임대수익은 줄여서 말해주거나 말 안해주는게 나을 것이다.

 

며칠 전 문자한통이 왔다.

'선생님 잘 지내시죠? 덕분에 요즘 너무 행복하네요. 남편은 말씀해주신대로 그 연구소에 취직 됐구요. 상가는 임대료 잘 들어오고 있어요. 지인의 지인에게 넘겨서 들어보니, 제가 할 때보다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임대료는 꼬박꼬박 들어오니깐 좀 미안하지만 너무 좋네요. 상담드릴게 생겨서요. 예약받는 분한테 문자남겼습니다.^^'

 

부동산운은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임대운과 매매운. 임대운이 있거나 임대운이 들어온 사람은 말그대로 부동산 임대를 하면 잘된다. 매매운이 있거나 매매운이 들어온 사람은 매매가 잘 이루어진다. 다만 매매운이 있다고 해도 그 매매로 돈을 버는 건 중간에 편재운이나 정재운의 흐름이 좋아야 하며 가만 있는데 팔리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격을 낮추거나 중계수수료를 더준다거나 하는 등의. 그럼 부동산운이 없는 사람이 이런 경우라면 어떻게 됐을까? 임대가 잘되지 않거나, 임대가 됐는데 임대료를 잘 안주거나, 상가에서 인사사고 등이 나서 그 부동산을 그 사건이 잊혀질 때까지 쓸모없이 만들어 버린다. 상가나 주택이 아닌 땅도 부동산운이 없는 사람이 건드리면 옆에 도로가 났는데 땅을 반갈라버리거나, 땅 밑으로 터널이 지나가거나, 옆에 협오시설이 들어서거나 해서 가치가 떨어진다.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팔고 싶은데 팔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부동산운의 여부는 투자 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

 

이 분의 상담내용은 상가로 임대료 수입을 얻어보니 욕심이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가를 더 매입해서 임대업을 제대로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얘기였다. 정말 한마디로 딱 짤라 말씀드렸다. 님은 임대운이 들어온거지 임대업 인자가 팔자에 있는 건 아니라서 지금 임대가 잘되는 건 일시적인 거에요. 애 좀 키우고 다시 약사로 컴백하셔야 해요. 싫으시겠지만 평생 돈 벌어야 할 팔자세요.

 

이 분은 앞으로 어떻게 할까? 이 분의 사주를 보면 아마도 말렸지만 상가 두세개를 대출을 끼고 더 매입할 것이다. 그리고 임대를 줄 것이다. 임대운이 지속되는 3년 정도는 이자만 갚으며 넉넉한 생활을 할 것이고 그 운이 끝날 때즈음 원금 상환 압력에 스트레스 받다가 상가가 팔리지 않을테니 그 중 한 상가에 약국을 다시 오픈할 것이다. 다른 상가는 살 때보다 값이 내려갈 것이므로 손해를 보고라도 팔 것이고, 약국을 해서 마이너스 분을 매울 것이다. 지나고 보면 제로썸이 되는 것이다. 사나 사지 않으나 마찬가지인 상태. 부동산운이 팔자에 없는 사람은 그렇게 된다. 이 분이 마이너스가 나지 않는 건 타고난 인성운 때문이지만 그래도 맘 고생은 엄청하셔야 할거다. 내가 그린 시나리오는 이렇다. 이런 말도 당연히 다 해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 이 시나리오 대로 갈것이다. 그리고 5년 즈음 후에 다시 연락이 올 것이다. 말을 안들었으니 중간에 상담 신청을 못하는 거다. 그리곤 말한다. 정말 선생님 시나리오랑 똑같네요. 이젠 어째야 할까요..하면서...

 

사주대로 산다는 건 이런 것이기도 하다. 이 분이 모르고 위와 같은 일을 겪는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그말 들어야는데 미쳤지 하면서 빚을 갚아나가는 기분과 왜 이렇지?, 왜 안팔리지?, 임대는 왜 갑자기 안돼지? 하면서 피 같은 돈이 사라져 가는 걸 보는 기분... 그래서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이것이다. 

 

'알고 당하면 당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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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예약하고 한달 넘게 기다린 여자분의 상담이 있었다. 이런 경우 필자는 사주명식을 뽑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 몇가지가 있다. 이것을 선입견으로 두진 않지만 명백하다면 분명 컨설팅에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필자가 최근엔 기업컨설팅이 끝나는대로 개인사주 예약을 받아주기 때문에 한달이나 기다리는 경우가 잘 없는데도 불구하고 기다렸다면 아주 바쁜 분이거나 시간을 마음대로 빼지 못하는 상황에 계신 분이다. 그리고 급한 분은 자신의 일을 조정해서라도 상담을 빨리 하려고 하는데 한달이나 기다린 걸 보면 알고 싶은 내용이 그렇게 급한 건 아닐 것이다.

 

상담 테이블 위에 그냥 봐도 비싸보이는 가방을 올려놓고  앉는다. 보통 옆에 빈 의자에 놓기 마련인데 자랑하고 싶은가 보다. 사주명식을 뽑았다. 재가 가득하다. 남들처럼 돈 좀 벌어보는게 소원이시죠? 물었다. 자기가 놓아둔 가방을 쳐다본다. 그리고 사뿐히 가방을 만지며 말한다. 선생님, 이 백 보고도 그런 말씀이 어떻게 나오세요? 물었다. 그 가방이 비싼거예요? 헤르메스? 몇천? 하하하. 그렇게 비싼 가방이었어요? 근데 가방은 가방일 뿐이고 전 사주를 보는 사람이예요. 사주를 보고 말씀을 드려야죠. 제 말이 틀리면 보실 필요없어요. 제가 말씀 안드려도 이미 잘 살고 계시니깐요. 봐달라고 한다. 가는 곳마다 자기가 돈이 많고 사업을 하든지 사업을 크게 하는 남편을 뒀든지 했을거라 했단다. 가방을 보면 돈 많다는 얘기는 빼놓지 않았다고 한다. 전에도 말했지만 사주는 안보고 엉뚱한 걸 보는 인간들이 참 많다.

 

모기업 회장 사모님 비서라고 자길 소개했다. 사모님이 다른 직원은 쓰던거 주시는데 자기한텐 새걸로 선물해 주신단다. 그 가방도 사모님께 최근에 선물받은 신상이라고 한다. 자기 시간이 없단다. 23살에 인턴으로 입사한 후에 10년 동안 자기 말로는 하녀처럼 수행을 했다고 한다. 직장 생활한 걸로 치면 돈도 많이 모았단다. 쓸 시간이 없단다. 모인 돈으로 부모님 병원비 쓴 걸 빼면 그대로 란다. 주거도 사모님집에서 같이 해서 집값도 안든단다. 회장님은 다른 분과 사시는데, 그래도 두분 사이는 좋은 편이란다.

 

최근에 결혼을 해야겠기에 선을 본다고 한다. 그런데 눈에 차는 남자가 없단다. 10년을 재벌가 생활을 어쨌든 하고 나니 평범한 남자는 다 찌질해보이거나 답답하단다. 하지만 이젠 정말 외로워서 결혼을 하고 싶단다. 남자도 사겨본적 없는 사람이 결혼은 무슨 결혼이냐니깐, 어떻게 알았는지 묻는다. 이 분은 자기가 사주를 보고 있단 걸 자꾸 잊는 듯 하다.

 

결론은 결혼은 힘들 것 같다..였다. 분명 결혼해서 애 낳고 잘 살 사주였지만 결론은 그 반대다. 이유는 이 여자분은 이미 결혼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식주를 사모님이 해결해주고 매달 꼬박꼬박 월급도 꽂힌다. 가끔 명품백도 선물해준다. 남자만 없지 완벽한 결혼생활과 유사하다. 거기다 연세가 지긋한 사모님을 돌본다. 늙으면 애와 같다고들 말하는데 실제로 노인을 돌보는 사람은 아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반대로 아이의 필요성을 노인과 놀아주면서 해소하기도 한다. 이 분은 외로울 뿐 이미 결혼생활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외로워도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이러면 이상하게도 결혼이 안된다. 일을 그만 둬야 하냐고 묻는다. 엄마가 육아를 끊는 것처럼 싶지 않을거라 말해줬다. 실제로 결혼을 생각한다니깐 사모님이 결혼하지 말고 같이 살자고 하더란다.

 

대리만족이란 말이 있다. 원래 것으로 만족 못하니 다른 것으로 만족한다는 말이다. 사람이란 건 욕망 덩어리고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생존한다. 그런데 채우고 싶은 욕망을 다른 것으로 채울 수도 있는게 사람이기도 하다. 특히 사주 구성상 욕심이 많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원래 누려야할 것들을 다른 걸로 대체해서 대리만족을 하고 산다. 특히 종교계에 계신 분들이 이런 경우가 많은데, 테레사 수녀님 같은 경우도 사주 자체로는 수녀의 사주가 아니지만 봉사와 희생을 통해 자신의 사주를 대체해서 사셨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이런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가장 흔한 사례는 아이가 없는 중년부부의 경우인데, 아이가 없음에도 신혼의 기분을 유지하면서 알콩달콩 잘사는 부부들을 보면 부모님을 비롯해 일가친척 노인분들과 자주 어울리고 놀러도 다닌다. 원래는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놀아야 하지만 대체하는 것이다. 이런 대체, 대리만족은 아주 다양하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걸 왜 못하나를 생각할 때, 혹시 내가 다른 것에 대리만족하고 있지는 않은가를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차피 사람은 팔자대로 살아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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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메르스는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계 직업을 보는 눈을 바꾸어 놓고 있다. 최고의 인기직업에서 기피직업이라는 인식을 심어 놓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필자에게 진로 컨설팅을 받은 분들 중 의대와 간호학과를 희망하신 분들의 재상담 신청 러시로 확인하고 있다. 이 분들이 처음 가진 생각은 내가 먹고 살만 하니깐 자식들이 성적만 된다면 의사를 하면서 편안하게 살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또 다른 분은 자신의 아들, 딸이 공부를 아주 잘하기 때문에 의대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고, 딸을 둔 부모의 경우 의대가 어렵다면 그래도 간호대 아니면 임상병리, 물리치료, 방사선과 등등은 가야 다른 여자가 가지는 직업보다 연봉도 높고 직장도 안정된다고 생각해 사주로 봐서 가능한 대학이나 지역을 지정해 달라고 하신 분들이다. 그런데 메르스가 유행하면서 의사를 비롯해 의료계 종사자들이 메르스에 감염 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생각이 조금 씩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의료계 직업이 평상시에는 돈 잘벌고 편해 보일 수 있지만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이 돌면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처럼 최전방에서 싸우는 직업이란 것을 알게된 것이다. 몇 년전 구제역이 돌 때 수의대를 지망하던 학생들이 발길을 돌린 것과 비슷한 사례로 보인다. 재상담을 오셔서는 아들, 딸의 사주가 의사나 의료계 사주가 아닌데 구지 보낼 필요는 없지 않겠냐는 필자의 말을 생각해내서 그럼 어딜 가야하는지를 알려 달라는 분들이 특히 많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 글에서 여러번 언급 했던 얘기를 하기 위해서다. 그것은 부모가 자식의 진로를 선택하지도 강요하지도 선택하도록 유도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부모가 생각한 가장 안정적인 직업이었던 의사가 하루 아침에 전혀 그렇지 않은 직업으로 바뀔 수 있다는게 그 이유다. 부모는 자신이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게 좋고 어떤게 나쁘고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식에게는 좋은 것만 주고싶고 좋은 길만 걷게 해주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부모는 달리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정말 가장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가장 잘 살아 갈 것이고, 그래서 자식이 나와 똑같이만 살면 자신처럼 아주 잘 살 수 있다는 자신이 없다면 그냥 자식에게 모든 판단을 맡겨두고 조언자의 역할 또는 조언자를 찾아주는 역할에서 그쳐야 한다. 나도 내 삶에 불만이 많은데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어떤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알 것이며, 그 사람들이 정말 내가 생각하듯이 잘살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또 그 직업이 어떻게 필요없어지거나 인기를 잃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사람은 자기가 가진 만큼만 보고 산다. 그걸 팔자대로 산다고도 말하고 사주대로 산다고도 말한다. 이것이 자식에게든 다른 누구에게든 함무로 충고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자기는 등산을 하면서 수영하는 사람에게 숨쉬기를 가르치는 꼴을 많이 본다. 그냥 누가 물어오면 나는 이래서 이렇게 산다, 한다 정도만 얘기하고 살자. 그게 남에게 폐 안끼치고 팔자대로 잘 사는 방법이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정말 모르겠으면 나 같은 사람을 찾아오시라. 당신의 팔자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살아야 잘 살 수 있는지 가감없이 말씀은 해드릴 수 있는 사람이 나이니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궁합은 여자분들이 많이 따질까, 남자분들이 많이 따질까? 필자의 경험으로는 여자분들은 만나기도 전부터 궁합을 따지기 시작하는 것 같고, 남자분들은 결혼을 한다고 하면 그 때 관심을 가지는 듯 하다. 그런데 여기엔 한가지 함정이 숨어 있다. 그 함정은 여자분들은 만남을 시작하기 전부터 궁합을 따진다고는 했지만 관심이 없는 남자와의 궁합을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니깐 이미 사람을 마음에 둔 후에 혈액형부터 시작해 오만 때만가지 방법을 동원해 궁합을 보는거다. 그리고 안좋게 나와도 대부분 그 남자를 그냥 만난다. 우습게도 실제로 그렇다. 남자들은 어떨까? 만날 때는 그런 걸 신경조차 쓰지 않지만 결혼 전에 자신의 엄마가 궁합 나쁘다고 헤어지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그냥 바이해 버린다. 물론 좋다고 하는 곳이 나올 때까지 다녀보는 사람도 꽤 되지만 말이다. 이렇게 궁합에 대한 남녀의 생각은 시작부터 끝까지 다르다. 아래 링크된 필자의 포스팅을 보면 필자가 궁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데, 그 내용의 결론만 말하자면 궁합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누가 돈을 벌어서 부양을 책임지느냐 정도는 알고 결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궁합... 정말 중요할까? 봐야할까? 맞을까?

 

위 글의 내용에 한 가지를 더 첨언해야할 것 같아서 추가로 궁합관련 글을 쓰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폭력성이다. 지난 주말 필자에게 컨설팅을 받은 적이 있는 고객사 인사파트 여성직원의 전화를 받았다. 내용은 필자의 말을 안듣고 결혼했다가 정말 후회했다. 지난 주에 이혼 소송을 냈는데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지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상담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분에게 컨설팅 해준 내용을 요약하면 결혼할 사람과의 궁합은 궁합자체는 괜찮고 돈도 잘 벌어다 줄 것이다. 하지만 남자의 사주가 자신에게 만만한 상대에게만 폭력을 행하는 비열함을 가진 사주라 결혼 후 서로 익숙해지면 와이프나 아이들에게 폭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한 사람이라 말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결혼 6개월이 지나면서 가벼운 폭력이 시작됐고 점점 심각한 폭력으로 이어져 최근에는 급기야 뱃속의 아이까지 유산됐다고 한다.

 

여자분들이 궁합을 물어올 때 폭력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면 대부분은 자신의 남자를 옹호나고 나선다. 무슨 소리냐, 얼마나 자상한데, 개미 한마리 못죽일 사람이다, 나한텐 절대 안그런다, 남자가 그런 면도 있어야 세상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니냐 등등. 위에서 말했다. 여자분들은 이미 꽂힌 남자와의 궁합만 보기 때문에 그런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또 다른 분의 예를 들어보겠다. 이 여자분은 결혼 전엔 아주 활동적인 분이었고 마당발로 불릴 만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결혼 3년 만에 햇볕보기도 힘든 처지로 변했다. 이 분이 결혼한 남자분이 가진 의처증 때문이다. 이 분이 얼마 전 필자에게 전화상담을 받은 일이 있는데, 한밤 중에 남편이 전화를 걸어왔다. 누군데 자기 와이프와 한시간 넘게 통화를 했냐는 것이다. 이 와이프분의 상담을 부탁한 사람은 필자의 오랜 고객사 사장님으로 원래 남편이 상담을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갑자기 출장을 가게되서 아내분이 방문대신 전화로 상담을 한 것이었다. 필자는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는 무슨 내용인지 몰라 황당했다가 나중에 아내 분과 남편의 이름을 듣고 내 이름을 밝히고 불쾌함을 표현했다. 내가 누군지 알리자 소개해준 사장에게 제발 아무말 말아달라고 사정을 했고, 늦었으니 끊겠다고 전화를 끊었는데, 다음날 확인하니 몇 통의 전화를 더 했었고 문자 몇 개를 보내 놓았다. 이 남편의 사주에는 의심증과 의처증이 가득했다.

 

이래서 필자는 여자분들이 궁합을 물어오면 궁합을 가르쳐주기 보단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주려고 노력한다. 가르쳐주면 자기가 얼마동안이나 사귀고 있는데 나보다 모르겠냐고 웃어 넘길 때가 많다.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학습을 통해 자신을 감추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180도 달라진다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감춰진 자신은 단순히 연애를 할 땐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결혼하기 전엔 안그렇더니 결혼하고 난후에 180도로 변한 남편들이 그렇게 많은 것이다. 하지만 사주팔자를 보면 그 사람의 본모습을 알 수 있다. 제대로 사주를 보는 사람에게 간다면 그 사람의 진면목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나와의 궁합이 어떤지 묻지말고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사귀는 동안 보여준 모습과 같은 사람인지부터 확인해라. 사람은 안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사람은 팔자대로 산다는 말과 일치한다. 원래 자기 사주 생긴 모양이 그 사람 자체인 것이다. 그러니 잠시 만날 때에는 그 모습을 감출 수 있어도 같이 살면 다 나오게 되어 있다. 그 본 모습을 알고 결혼해야 후회가 없지 않을까?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메르스가 대유행기에 접어들면서 당신 정도면 사주명리학으로 메르스를 예측했어야 하는 것 아니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답부터 해드리자면 사주명리학적으로 메르스가 대한민국에서 대유행을 할 것을 예언했다는 명리학자나 점술가가다면 사이비이거나 사기꾼이다. 실수로 한 말이 잘 얻어 걸렸거나 병이 돌고 나니 말했다고 거짓말 하는 걸 거란 말이다. 그 이유는 너무나 자명한 것이 사주명리학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사주명리학은 통계학이다. 60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60갑자를 보고 읽는 자연학이다. 올해는 을미乙未년이다. 그럼 과거 을미년에 전염병이 돈 기록을 살펴보면 된다. 아니면 역병으로 죽은 사람들의 통계를 보면 된다. 60년전, 120년전, 180년점, 240년전, 300년전, 360년전 등등 계속해서 각각의 을미년 전후의 과거를 추적해서 전염병의 기록이나 사람들이 대량으로 병사한 기록을 뒤져보는 방법으로 을미년에 전염병이 돌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기록이 없다. 있다고 해도 몇 년전에 유행한 전염병이 남아있어 을미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 정도다.

 

그리고 을미乙未라는 글자 자체의 사주명리학적 의미를 분석해봐도 전염병이 유행할 수 없는 기후환경이다. 을乙은 봄비가 내린 후의 하늘이다. 밝고 쾌청하면서 겨울이 지난 후라 살짝 덥게 느낄 수도 있는 마른 하늘의 상태다. 미未의 환경은 부엌에서 사용하는 찜통의 내부를 연상하면 된다. 찜통에 무언가를 찔때 찜통 내부는 수증기량이 줄어들면서 급격히 뜨거워진다. 너무 더워서 소나기나 한번 내렸으면 하고 원하지만 그냥 푹푹찌기만 하는 더운 7월중순에서 8월초순의 날씨가 미未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일기예보를 보면 올해는 비가 잘 안오는 마른 장마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이런 기후환경에선 전염병이 유행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전염병이 유행한 해의 특징은 일단 비가 많이오고 일조량이 부족한 때 였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전염병이 발생하는 해의 예측은 자연환경과 기상조건을 근거로 해야 하는 것이지, 아무런 사주명리학적 근거없이 올해는 전염병이 유행한다고 말하는 건 사이비나 하는 짓이란 말이다. 어떤 사주명리학자가 그런 예측을 했다고 한다면 그렇게 예측한 근거가 무엇인지 물어보기 바란다. 아마도 갑자기 신내림을 받았다고 무속인으로 전향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메르스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메르스는 토속 전염병 같은 천재지변이 아니고 인재, 사건사고로 읽어야 한다. 사주명리학의 60갑자로 읽을 수 있는 자연발생적 현상이 아닌, 인간의 욕심이 일으킨 사건사고로 봐야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120년 전 일제식민지가 진행되는 때와 지금은 상황적으로 많은 것이 일치한다. 국내 정치인, 관료들이 욕심 혹은 무지, 무능으로 일으킨 문제 때문에 외국이 우리 내정에 간섭하기 시작했다. 지금 상황도 메르스를 잘못 대응한다는 것 때문에 외국과 해외언론이 연일 우리나라를 지탄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또 외국의 과학자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메르스를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을 여행기피국이나 전염병이 창괄하는 지역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게 더 진행되면 보건당국 자체가 WHO나 메르스에 대처가 가능한 외국의 손에 넘어가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예전처럼 식민지가 되지는 않겠지만 금융이나 무역제한 조치 등을 통해 제대로된 국가의 기능을 수행하기 힘든 상태가 될 수도 있다. 120년 전 일제식민지 때 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제대로된 사주명리학적인 을미년의 예측은 120년 전의 역사적 사실을 보면서 올해도 외세가 우리나라 침투할 것이다라는 정도여야 한다.

 

그럼 메르스에 걸리는 사람들은 사주명리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위에서 미未자를 설명할 때 찜통이라고 했는데, 그것처럼 미未년은 누구에게나 답답하고 깝깝한 해다. 이 의미를 적용하면 메르스에 걸리더라도 실제 다른 병적인 요인 있는게 아니라면 격리와 치료로 겪는 깝깝함을 지나면 대부분 쾌차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합, 충, 형 작용이 중첩해서 있는 분들은 메르스가 아니라도 위험할 수 있는데, 메르스까지 겹쳤기 때문에 많이 위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엔 명리학자로서 올해 메르스 같은 사건사고로 고생할 인자를 말씀드려야 겠지만 그 인자가 있다는 단편적인 이유로 문제가 100% 발생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분들께 혼란의 여지를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인자나 구성에 대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사주명리학적으로 메르스는 인재, 사건사고이며 전염병으로 예측할 수는 없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현대사회에서 남의 눈치 안보고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인자가 있으니 상관, 편관, 편인이라는 인자다. 이 인자를 가진 사람들이 현대사회에 얼마나 적합한지는 지금부터 필자가 들려주는 내용을 읽으면 알 수 있다.

 

과거 왕실에서 상관인자를 가진 아이가 태어나면 세자, 세손인 경우를 제외하면 외국에서 인질을 요구할 경우에 보내 버렸다. 양반집에서 태어났다면 아무리 똑똑해도 과거에 급재할 수 없었다. 상관이라는 인자는 혁명, 반역의 인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혁명, 창조의 인자라고 부른다. 지금 전세계 IT업계는 상관들의 독무대다.

 

편관인자를 가진 사람은 주로 손에 칼을 쥐어줬다. 무관이 되면 잘되는 것이고 아니면 평생 피보는 일만 하다가 죽어갔다. 지금은 검찰, 경찰, 군인의 인자이자 선출직 공무원,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으로 맹활약 중이다. 사실 활약한다기 보다는 자기 손에 뭐가 쥐어져 있는지도 모르고 밥숟가락 싸움만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특징은 아무나 보면 형동생한다는 건데, 하여튼 과거엔 말종의 대표인자였고 요즘에도 무당들은 칠살이라고 부르면서 사주에 있다는 자체로 굿하라고 하는 인자다.

 

편인이라는 인자를 가지고 있으면 굶어 죽어도 내버려 뒀다. 주로 절로 들어가 중이 되거나 다리 밑 거지로 살았다. 꼼짝하지 않고 앉아서 머리쓰기만을 좋아하는 편인은 진정한 천재들의 공통인자이자 굶어죽기 좋은 인자였던 것이다. 지금 천재라고 평가받는 국내의 수많은 음악가, 미술가, 철학자들이 모두 편인으로 실제로 굶어죽었다. 지금 이 편인들은 꼼짝 안하고 앉아서 공부만 해야 될 수 있는 의사, 학자, 예술인이 되어 아주 잘 살고 있다. 자기들 세상이 온 것이다.

 

하지만 창조의 아이콘이 아니라도 상관을 가진 사람은, 출마를 하지 않아도 편관을 가진 사람은, 천재가 아니라도 편인은 가진 사람은 이것을 못가진 사람보다 훨씬 편하게 잘살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세가지 인자의 공통점이 의심을 할 줄 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관, 편관, 편인의 인자는 의심 인자다. 과거 왕정사회나 독재사회에서는 의심을 하는 것 자체가 죽을 일이었고, 의심하는 사람을 죽인다 해도 목숨이 아까워서 거기에 반발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통치자들은 자신을 의심하는 시민들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말을 무서워 한다. 상관, 편관, 편인의 의심이 시작되면 말이 나게 되고 말이 나면 여론이 들끓고 그것 때문에 시끄러워 진다. 그 시끄러움을 잠재워야 자기 마음대로 통치가 가능해진다. 아직도 민주주의 사회가 시민이 원하는 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을 그만 읽으시라. 전 세계 어느 정부든 시끄러워지는 걸 제일 싫어한다. 특히 독재 정권이거나 썩은 정권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래서 이런 정부은 국민수준향상이라는 명분으로 우민화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그 우민화 교육으로 세뇌된 대표적인 사례가 새마을운동이나 경제개발계획을 경험한 현재 우리나라 40대이후다. 이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세뇌 정도를 모른다.  

 

그런데 이 3가지 인자들은 세뇌되지 않는다. 그리고 정부에서 무슨 일을 하면 저걸 왜 하는 것일까?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들은 과거엔 제거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떡하나 더 먹는 미운 놈이 된 것이다. 이들을 달래야 정권유지가 가능해 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떡 더럽다고 받아먹지 않는 세가지 인자들 역시 잘살고 있다. 며칠 전 조선일보 온라인에 세월호 의인이 제대로 보상도 못받고 암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기사가 떴다. 그 인터뷰의 마지막 부분이 그때 목소리를 더 크게 냈어야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조선일보가 이런 기사를 냈다는게 의야했는데, 이 분이 구조한 생존자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보면서, 생존자를 씹는 의도의 쓰레기 기사인 것 같아 역시 조선일보야 했다. 어쨌던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한 자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할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 기사였다. 정부가 당연히 줄 것이라 믿고 의심하지 않은 결과는 작년엔 세월호였고 올해는 메르스이듯 이것을 줄기차게 의심하고 감시하고 말을 내면서, 방심하지 않고 항상 조심하는 사람은 정부가 주는 더러운 떡을 받아 먹지 않아도 저렇게 당하지 않기 더 잘살 수 있는 것이다. 정부가 국민의 등을 쳐먹는 듯한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할 때 살아 남을 수 있는 국민은 항상 의심하고 감시해 온 상관, 편관, 편인일 거란 말이다.

 

생각해 본다. 이런 인자만 살아남으면 어떻게 될까? 지금 잘살고 있고 기득권을 가진 계층은 세인자 중 하나인 편관이다. 상관은 혁명만 주장하기 때문에 너무 과격한 느낌이 든다. 편인은 세상이 어찌됐던 관심이 없다. 투표? 그런건 귀찮아서 못한다. 자기 말만 하는 상관을 야권과 시민단체로 보고, 편관을 기득권과 거기에 야합하는 이익단체로 보고, 편인을 정치나 세상에 관심없는 사람들로 보면... 음...어? 이미 그런 인자만 살아 남아 있는 세상이 된건가?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필자를 찾아오는 사람들 중엔 다른 곳에서 본 사주가 맞는지 확인하러 오는 사람이 꽤 있다. 사주명리학을 제대로 공부한 이에게 자기 사주의 모범답안을 듣고 싶어서 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분들을 보면서 정말 개판으로 사주를 봐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다시한번 느꼈다. 그런 덜 배운 인간들은 합이면 무조건 묶인다고 풀어준다. 충이면 무조건 깨진다고 풀어주고, 형이면 무조건 변한다고 풀어주고, 파와 해까지도 무슨 심각한 일이나 생길 것처럼 불안감을 조장한다. 한심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은 사람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오늘 찾아온 분은 아들 사주에 월지와 일지가 충한다고 아빠가 없는 아이라고 풀어줬다는 걸 듣고 그놈 이름 공개해서 망신을 주고푼 충동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일반적으로 사주를 봐주면 내 사주가 그렇게 나쁜줄 몰랐다는 사람과 내 사주가 그렇게 좋은지 몰랐다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사주가 좋던지 말았던지 아무 상관없이 그냥 잘 살아 왔다고 말한다면 사주를 처음부터 다시 봐줘야 한다. 한마디로 사주를 잘못 봐준 것이다. 이 두 사람의 특징은 액션이 없는 사람으로 실제로 사주에서 일어나야할 작용들이 행동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이다. 다른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사주는 움직이는 사람에게나 맞는 것이지 액션이 없는 사람에겐 거의 안맞다. 밖에서 태풍이 불건 폭동이 나건 그냥 집 안에서 자기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는 사람에게 무슨 사주가 필요하겠는가?

 

위의 경우와 반대로 인생이 드라마틱하고 극적인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사주에서 가장 약한 움직임인 '해'만 있어서 공중 2회전 정도 할 정도로 액션이 강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은 사주가 맞다못해 현실에서 사건사고가 과하게 일어난다. 그런데 최근에 사주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액션이 과한 사람의 사주로 사주를 배우고 공부한다. 그러니 아무일없이 편하게 잘살고 있는 사람에게 바람에 이혼에 재혼에 또 바람에 재혼에 또 뭐뭐하면서 의뢰인을 멘붕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다.

 

정확히 말씀드린다. 별 일없이 사셨다면 사주는 신경 안쓰셔도 된다. 앞으로도 별 일없이 사실거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내 아이의 사주를 제대로 보는 방법을 말씀 드린 포스팅을 보고 많이들 질문해 오시는 내용이 제목과 같다. 정말 저런 운이 있는건지, 있다면 없는 경우엔 어떻게 사는건지, 또 만들어 줄 수는 없는건지 등등이 궁금들 하신 것 같아서 잠시 답해드리려 한다.

 

부모운은 말 그대로 부모에게서 받을 수 있는 모든 것을 통칭하는 운이다. 의식주, 교육, 유산 등 물질적인 것과 육체, 두뇌, 성격 등의 유전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점은 받는 게 좋을 수도 있고 안받는 게 좋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말은 부모의 재물운을 받았는데 그 운이 '재물이 탕진된 운'이라면 받아서 좋을게 없다. 그 이유는 다른 좋은 운을 받을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시중의 사주보는 분들은 이런 걸 고려할 능력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사주를 보고나서 난 분명 유산을 받는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없다는 푸념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부모운에서 받는 재물운과 내가 가진 재물운은 다르다는 점이다. 일단 부모에게서 제대로된 재물운을 받은 사람은 잘산다. 하지만 사업적 능력이 뛰어나 자수성가하는 사람은 부모에게 제대로된 재물운을 받는다고 해도 그 돈을 한번 말아먹고 다시 일어서게 된다. 그럼 부모에게 받은 재물운이 맹탕인 사람은 어떨까? 오히려 부모형제 등 온가족을 혼자서 먹여살리는 피빨리는 구조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벌기는 버는데 그 돈을 쓰는 사람은 내가 아닌 부모, 형제, 가족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업운과 취업운은 어떨까? 요즘은 부자집 애가 공부를 잘하는 세상이다. 과거만 하더라도 부모의 재산운은 자녀의 학업운을 깍아먹는 작용을 했지만 지금은 부모의 재산운 즉 부모운과 학업운, 진학운이 연결되는 형태를 보인다. 다만 부모가 자식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 그러니깐 부모운이 너무 과할 때는 과거처럼 자녀의 학업운과 진학운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그러므로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된다면 내가 내 자식에게 너무 많은 돈을 퍼붓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게 오히려 자녀에게 독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취업운과 사업운은 어떨까? 이 부분은 부모운과 반대로 가능 경향이 크게 나타난다. 부자 부모에게 태어나서 풍족한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고 좋은 학교까지 나왔지만 취업이나 사업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최근의 대표적인 경향이다. 이유는 취업과 사업은 개인의 역량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이 부모에게 받은 재물운에 의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서다. 그래서 대기업 집안이 아니라면 중견기업을 하고 있더라도 의사, 변호사, 변리사, 법조계 쪽 교육을 시키려 노력하고 컨설팅도 그쪽으로 하게 된다. 부모들도 내심 자신의 자식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말은 고생시키기 싫다고 하지만 말이다. 그런 까닭에 실제 의사, 변호사, 변리사가 되어야할 사람들은 그 쪽으로 가지 못하고 한단계를 낮추거나 다른 분야로 가게된다. 그런데 이렇게 전문직으로 가서 안정적인 직업을 구했다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인이 약했거나 재에 의해 인이 제대로 서지 못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명함만 파서 다닐 정도의 연명만 가능한 형태로 살아가게 된다.

 

사람들은 내가 부모운이 없어서 뭐가 어떻고 저렇다는 불만과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 놓을 때가 많다. 하지만 있었다고 해도 다른 불만과 변명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유는 다 좋을 수 없고, 좋은 운을 받았다고 해도 그 운 때문에 다른 운을 못받기 때문이다. 좋은게 있으면 그만큼 나쁜게 있고, 음이 있으면 양이 있는 것이다. 그것을 읽을 수 있는게 사주명리학이고, 그래서 사주명리학을 음양학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니 불평은 그만하고 받은 운을 잘 살릴 방법을 모색하자.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제 사주가 장사하면 대박 칠 사주 아닌가요?'

 

이렇게 묻는 분들이 꽤 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사주는 잘 모르지만 텅빈 가게, 식당, 옷집에 자기만 들어가면 손님이 몰려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가게를 자기가 하면 손님이 넘쳐나니 대박치지 않겠냐는 논리다. 그럴 듯 하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그건 아니다. 게다가 장사할 사주도 아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는 참 희안한 일이 많다. 그 중에서도 위의 경우는 정말 희안하다. 어떻게 특정인이 텅빈 가게에 들어가면 그 집이 손님으로 넘쳐날 수 있을까? 그런데 실제로 그런 걸 경험하시는 분들이 많고, 그런 분들의 사주를 관찰해 보면 공통된 사주인자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인자는 비견과 겁재라는 인자다. 사주에서 자신의 일간과 같은 오행과 음양을 비견이라하고 같은 오행이지만 음양이 다르면 겁재라고 부른다. 비견과 겁재는 흔히 형제, 자매, 학교나 회사의 동기, 동년배, 경쟁자 등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비견과 겁재가 있는 사람들은 항상 동년배들이 많은 곳에서 경쟁에 놓이게 되는 공통점이 있다.

 

조금 더 들어가서 관찰을 해보면 더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비견이 있는 분들은 같은 성의 사람을 끌어들이고 겁재가 있는 분은 이성의 사람을 끌어들이는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비견을 같은 성, 겁재를 다른 성으로 보는데 이것까지 딱 맞게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제 주제로 들어 가보자. 필자는 실제로 이 인자를 가진 분들이 장사를 시작하는 걸 많이 봤다. 그런데 의외로 정말 파리만 날리다가 문닫는 경우가 많았다. 왜 그럴까? 처음엔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리 관찰되는 것이지 사주명리학적으로도 다른 것으로도 설명할 이론이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다양한 사례가 쌓이면서 관찰을 통해 망하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비견과 겁재가 강한 분들이 가게를 차리면 희안하게도 동종업종의 가게가 그 주위에 몇개 씩 들어서는 것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비견과 겁재가 강한 분들이 손님일 때는 손님을 부르고, 가게주인이 되면 가게주인을 부른다.

 

사주명리학에서는 비견과 겁재를 동료라고 하지만 경쟁자라고도 한다. 그래서 비견, 겁재가 많은 사람은 어딜가나 동료와 경쟁자가 많다. 창업을 해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때 모두가 망하는 것인가를 궁금해 하실 것 같다. 당연히 아니다. 그건 경쟁력에 따라 달라진다. 경쟁력이 있다면 당연히 망하지 않겠지만 경쟁력이 없는데 경쟁자까지 몰리니 당연히 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비견과 겁재가 많은 분들은 주변에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은 많으므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뜻이 같을 뿐, 자신이 원하는 바는 타협해서 이루기 때문에 온전히 원하는 걸 다 가지지는 못한다. 말로 설명하니 어려운데 형제가 많은 가족을 예로 들자면, 형제들이 모두 좋아하는 메뉴로 피자도 있고 탕수육도 있고 불고기도 있는데, 나는 오늘 저녁에 불고기가 정말 먹고 싶은데 피자를 먹자는 형제가 많으면 하는 수 없이 불고기 피자를 먹자는 정도로 타협하게 된다는 말이다. 먹고 싶은 불고기 대신 타협해서 불고기 피자를 먹는 것과 같이 원하는 걸 모두 갖지 못하고 조정해서 갖게되므로 온전한 걸 갖기는 힘들다는 말이다. 이런 건 장사를 하는 비견과 겁재에게도 해당되는데 다른 사람은 그냥 가져다 놓으면 팔리는데 이 분들은 이상하게도 손님들이 와서 이래달라 저래달라 하면서 조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니 비견과 겁재가 많은 분들이 자기 생각만으로 장사를 시작하게 되면 잘되는 경우가 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절대 장사로 대박칠 사주는 아니고, 남의 장사엔 엄청 도움주는 사주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작년까지만 해도 주 4일 근무자였는데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보니 토요일에 일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기업사주는 하루를 통으로 예약 잡아도 전화 통화 몇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간이 자유로운데 개인사주는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 같다. 특히나 멀리서 오시는 분들은 토요일 밖엔 시간이 되지 않아서 사정을 봐드리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 지난 토요일은 메르스가 무서워서 KTX 예매를 취소하고 직접 서울에서 운전해서 오신 분과의 상담이 있었다. 근데 이 분은 딱 봐도 중상이다. 스님 상이란 말이다. 게다가 사주구성으로봐서 사주보는 일을 하는게 너무 뻔해서 물었다. 자기꺼 직접보지 왜 구지 멀리까지 찾아오셨냐고... 눈이 빛나신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제목과 같다. 왜 제 손님은 전부 공짜만 바라는 거죠?

 

사주명리학은 사주인자로 봤을 때 인성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란 얘기고 숙달이란 얘기다. 그래서 사주는 공부해야 하는 것이고 많은 사람을 봐줘서 숙달되어야 제대로 볼 수 있게 된다. 이 분의 사주에는 편인도 들었고 천살도 들었고 해서 사주공부를 해서 업으로 삼으면 잘하실 사주다. 하지만 숙달의 과정이 중요하다. 어떻게 공부해서 쌓였느냐에 따라 사주를 봐서 돈을 만드는 과정이 달라진다. 이 분께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물었다. 대답은 안하고 바로 자기자랑을 시작한다. 일단 자기는 사주로 엄청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인터넷에 있는 사주를 물어보고 답해주는 지식인 같은 사이트에서 답변을 제대로 하기로 소문이 났단다. 채택이 몇 천건이고 자기 이름을 제목에 넣어서 질문하는 사람도 그렇게 많았다고 한다. 그 덕에 사주공부를 시작한지 불과 4년만에 네이버 지식인 쪽에선 최고소리를 들었으며 작년엔 사주카페와 전화사주회사에 스카웃도 되서 지금은 더 조건이 좋은 서울 강남에 있는 사주카페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 그럼 됐지 왜 사주를 보러 운전까지해서 내려왔냐고 다시 물으니 이젠 하소연이 시작된다.

 

난 사주카페란데를 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사주를 보는데 가격이 정해져 있는데 옵션을 추가할수록 돈이 올라간다고 한다. 기본이 3만원이면 연애운보면 얼마추가, 직장운보면 얼마추가, 궁합보면 얼마추가 이런식이라고 한다. 거기에 뭔 타로를 보고, 별점을 보고 하면 계속해서 값이 올라가는데 자기 손님들은 그런걸 추가하지 않는단다. 그래서 자기 사주카페에 여러 명의 점술가가 있는데 실력은 누가봐도 자기가 낫다고 평가받는다는데 객단가는 가장 떨어진다는 게 이 사람의 불만이고, 그걸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느냐를 컨설팅해달라고 찾아온 것이다.

 

대충 들어도 이 사람은 가격이 책정되어 있는 운들을 돈내고 듣고 싶은 분위기를 못 만드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주에 나와 있는게 아니고 정황이 그렇다는 거다. 역시 맞다고 했다. 그래서 말해줬다. 당신이 사주를 공부한 과정 때문에 그렇다. 4년을 공짜로 공짜 바라는 사람만 상담해준 사람한테 누가 제값내고 사주보려하겠냐고 말했더니...그렇죠. 한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같은 일을 해도 다른 점이 있다. 프로에게 지불하는 돈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아마추어에게 주는 돈은 아깝다고 여긴다는 점이다. 비싼데 맛없는 음식점에서 계산하는 느낌이 아마도 이 느낌아닐까? 4년을 공짜 사주 바라는 사람에게 사주를 봐준 마음자세가 어땠을까? 처음부터 그런 마음은 아니었을거라 믿지만 사실 어차피 공짜니깐 틀려도 그만 안틀려도 그만 했을 것이다. 모르는게 있음 그냥 던져보고 맞아도 그만, 안맞아도 그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사람에게 사주를 물어본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니 책임감없이 봐주는 사주와 재미삼아 보는 사주로 쌓인 실력에 누가 제대로 돈을 내고 싶겠냐는 말이다.

 

물었다. 앞에 앉은 손님이 돈으로 보이는지? 당연하다고 한다. 4년을 반백수로 살았으니 그 사람들이 돈으로 안보이는게 이상하지 않냐고 말한다. 그래서 아직 많이 멀었다고 말해줬다. 당신이 실력은 나보다 좋을 수도 있겠지만 분명 쫒아올 수 없는 점이 있다. 당신은 사주 8자를 보고 어느 대목을 찔러야 손님에게 돈이 나올까를 생각하는 사람이고, 나는 사주 8자를 보고 어느 대목을 메워야 이 사람이 돈을 벌 수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이다. 불안감을 조성해서 돈을 끄집어 내는 건 아마도 구름이 나그네 옷벗기기 처럼 힘든 것일거다. 그리고 난 내 시간이 돈보다 소중한 사람이다. 상담하는 사람에게 받는 돈보다 함께하는 그 시간이 소중하기에 돈 좀 벌어보겠다고 수작을 부리진 않는다는 말이다. 진심으로 대해야 진심이 나오는 법이다.

 

사주를 공부하려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걸 개인사주를 본격적으로 봐주면서 확인하고 있다. 대부분의 분들을 말리지만 해도 될 분들에겐 꼭 하는 말이 있다. 돈 벌려면 하지 말라는 말이다. 사주를 봐주는 직업인이 되겠다는 사람에게 돈을 생각하지 말라는 건 정말 말이 안되는 말이지만 내 말 뜻은 이렇다. 사주를 봐주는 순간만이라도 그 사람을 돈이 아닌 사람으로 봐야한다는 말이다. 돈을 잊고 그 사람과 그 사람의 사주팔자를 봐야 그 사람이 보인다. 사주보는데 직원 여럿둬서 엄격한 분위기 조성하고 시간정해놓고는 정작 사주보러 온사람과는 깊은 얘기 한마디 없이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글 배껴적는 감명지 한장 던져주고는 사주봐줬다고, 사주 잘본다고 하는 사주쟁이들은 자기 집 문 앞에 사주 한번 보겠다고 줄서있는 사람을 그냥 돈 그 자체로 보는 사람들이다. 그건 아니라는 말이다. 이 분을 보내면서 한 말은... 참 어렵다는 얘기다. 나는 위와 같이 말해줬지만 이 사람은 자신의 생계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노력해 보겠다고 했지만 잘하실지는 모르겠다.

 

원래 글을 시작한 의도랑 다르게 글이 흘러버렸다. 하기 싶은 말은 이런 것이었다. 어떤 공부든 공부라는건 그걸 제대로 써먹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공부란건 지식이라 저장용량은 컴퓨터를 따라 갈 수 없지만 그걸 머릿 속에 쌓아가는 과정에 쌓인 인성은 컴퓨터가 범접할 수 없는 인격을 형성하기에... 그 인격이 제대로 서 있어야 쌓인 공부를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인생에서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낮아져 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결혼이 가장 큰 관심사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여자분들의 경우 결혼에 대한 강박관념까지 가지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냥 혼자 살면 잘 살텐데 친한 친구들은 하나 둘 결혼하기 시작하고, 주변에선 언제 결혼 할거냐고 태클을 걸어오고, 점점 심심해지는 것도 같고, 사실 외롭기도 해서 더 그렇다. 하지만 결혼이 생각만큼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누구는 하기 싫어도 하게 되는게 결혼이지만, 누구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게 결혼이니 말이다. 사주에 인생이 모두 나와 있듯이 결혼의 유무도 당연히 나와 있다. 어떤 사주 구성일 때 결혼이 잘 안되고 또 어떤 구성일 때 잘 이뤄지는지 말씀드리겠다.

 

여자분들의 결혼 유무를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사주팔자 내에 관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사주명리학에서는 정관을 남편으로 보고, 편관을 남편 또는 애인으로 본다. 그러니 정관이든 편관이든 사주팔자 여덟자 중에 관이 없다면 남편과 인연이 없다고 본다. 인연이 없다는 말은 결혼을 해서 남편이 있다고 해도 남편구실을 못하거나, 자신의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그럼 관이 많다면 어떻게 읽을까? 과거에는 남편이 여럿이라고 읽었지만 현대에는 그보다는 남편도 있고 직장도 있고 또 다른 일도 많다고 읽는다. 관은 남편도 되지만 직장이나 일로도 보기 때문에 관이 많은 여자는 일이 많은 여자라고 읽는 것이다.

 

문제는 관이 있다고 해서 결혼을 꼭 하는게 아니라는 점이다. 식신이나 상관이라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인자이자 성욕에 관계된 인자가 없으면 일만하면서 구지 결혼을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다. 이런 분들은 20대, 30대에 결혼과 일의 갈림길에 서면 일을 선택한다. 그리고 결혼을 생각할 40대가 되면 이젠 관이 일로 굳어져버리기 때문에 식상운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결혼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40대 미혼분들에게 물어봤을 때 일이 너무 바빠서 결혼을 못했다고 하면 대부분 이런 관은 많은데 식상은 없는 사람들이다. 

 

요즘엔 취집이란 신조어가 있다. 취업을 하기 힘드니깐 취업 대신에 시집을 간다는 뜻 인데, 이 취집이 결혼을 앞당기는 작용을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렇게 결혼을 하더라도 식상이 없거나 아이를 기르는 인자인 인성이 없을 경우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취집을 해서 빠른 이혼을 한 여자분들을 보면 인성이 없거나 약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그래도 인성이 있다면 아이만 바라보면서 평생을 버티기도 한다.

 

와는 반대로 관이 있으면서 식상이 세력있고 인성도 강한 여자분들은 당연히 결혼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대부분 자식 잘놓고 아주 잘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런 분들에겐 마음 속 아픔이 하나 있다. 사주가 너무 잘 갖추어진 여자분들의 경우 남편의 능력 유무에 상관없이 본인의 능력이 너무 출중하기 때문에 자기가 벌어서 먹이고 입히는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이런 여자분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나도 다른 여자들처럼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 펑펑 쓰면서 살림이나 하고 싶다고...' 그런데 이런 분들은 그런 남편을 만나도 자신이 그렇게 안산다. 이게 팔자인 것이다.

 

위에 말한 것과 상관없이 년과 월이 비겁으로만 꽉 차 있는 분들도 결혼이 늦은 경우가 많다. 이런 분들은 자신의 세계에 갖혀서 살아가기 때문에 남자와의 교제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남자들이 난 거절당할게 뻔해 하면서 접근 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남자를 만난다 하더라도 자신을 전혀 드러내기 않기 때문에 교제를 포기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런 분들은 40대 이후에 의외의 인연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필자가 컨설팅하는 기업의 비서실에 얼음마녀라는 별명을 가진 비서실장이 있었다. 이 분은 45세가 될 때까지 남자라고는 만나본 적이 없는 오리지널 성녀였다. 지금까지 자신에게 사적으로 말건 남자가 한명도 없었다는게 이 분의 불만이었는데, 이 분이 몇년 전 결혼을 했다. 결혼 상대는 자신에게 처음으로 커피를 마시자고 한 몇살 연하의 거래처 직원이었다. 넘치는 미모와 몸매, 매력을 가진 분이었지만 얼음 같은 차가움에 항상 선망의 대상으로만 머물렀던 이 분의 얼음을 녹이는 방법은 의외로 '커피한잔 살께요'란 너무 간단한 용기었던 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주 구조상 이런 분들은 40대 이전에는 이런 소리를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금 나는 어떤 케이스인데 결혼이 안되는지 고민하고 계신다면, 한마디 드리고 싶다.

 

'눈을 낮추세요. 꿈도 줄이세요. 그리고 뽀샵안한 자신의 사진 받아들이세요.'

 

직원이 이런 문구 쓰면 욕듣는다고 지우자고 한다. 지우지 않겠다.^^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 한다. 그것을 심리학에서는 직관성이라고 한다. 자신은 현실의 모습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바꾸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사주가 변하지 않는다는 말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런데 상대에게는 변화를 원한다. 다른 말로 하면 자신에게 맞게 변해주기를 원한다. 이건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런데 결혼 상대를 구할 땐 여기에 한가지를 더 붙인다. 자신에게 맞게 변해주기를 원하는데 더해서 자신이 그은 남성의 잣대를 뛰어 넘기를 원하는 것이다. 결혼이 늦어지는 분들은 대부분 이 잣대를 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잣대를 본인의 나이에 비례해서 조금씩 낮아져 간다. 그리고 나이가 너무 많아지면 이제 자신이 남의 잣대를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단계로 넘어서게 된다. 이런 분들이 사주에 비겁이나 재가 강하신 분들이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잣대는 모두 거품이다. 이런 분들께는 그냥 마음가는대로 한번 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점점 리사이클이 각광받는 시대이니 더 마음 편하게 가셔도 될 듯 하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색의 마법… 질병을 치료하고 범죄를 줄이다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f644badbd2884a2698afd6f3f33b9789

 

위의 기사를 보고 두달전에 개인사주를 보셨던 분이 문자를 보내왔다. 이 분은 사주가 좀 차가운 여자분이었는데 수기운 있는데로 가면 사업이 잘된다고 해운대로 이사하셨다고 했다. 이사하고 나서 부터 사업은 둘째치고 씨름씨름 앓는다고 뭐든 다 잘안된다고 했다. 이 분의 사주를 보면 수가 재가 맞긴하고 용신론에 의하면 수가 용신이기도 하다. 그리보면 이 분이 이사를 결심하게 될 만큼 유명하고 잘보는 분에게서 본게 맞긴한 것 같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 바로 사람이다. 사주로 볼 수 있는 건 사람의 운과 성격, 심리 외에도 건강이란 면이 있다. 이 분이 찾아갔던 역술인은 이 건강을 무시한 것 같다. 이 분께 건강 때문이라도 다른 곳으로 이사하라고 하니 해운대가 좋다고 해서 갔는데 왜 아니냐고 물으셨다. 전후를 설명 드리니 계약기간이 있어서 못 움직일거라고 한다. 사시는 곳이 아주 고가의 아파트이다 보니 계약 중간에 들어올 사람을 구하기 힘들다고 한다. 계약이 3년이라 아직 2년을 더 살아야 한다고해서 한가지 제안을 했다. 집에 있는 침구나 블라인드, 그외 간단하게 코디 개념으로 색을 바꾸거나 덮을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노랑, 분홍, 빨강 등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톤으로 바꿔보라고 했다.

 

사람이 보이는게 반이라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눈에 보이는 건 인간의 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해운대 바닷가에 살면 한여름에도 한기가 느껴질 때가 있다. 바다가 보이지 않더라도 기후 자체가 시원하다 못해 차갑기 때문에 그렇고 안개도 많이 끼여서 일조량이 적기에 더 그렇다. 실제 기후는 그렇지만 집의 색상이 따뜻한 색깔로 바뀌면 기분이 달라진다. 밖은 바다지만 집안은 따뜻함을 느끼는 것이다. 아무것도 아닐 것 같은 이러한 변화는 만성감기와 한기에 시달리는 중년 여성을 치유했다고 한다. 바로 이 여성분이 보낸 문자였다. 자신이 경험했던 색깔만 바꿨는데도 일어난 순작용이 실제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현실화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거다.

 

'선생님 이거죠? 저한테 말씀하신게. 정말 신기해요.'

 

이렇게 사주의 부족한 부분은 말도 안되는 부적이나 굿이나 기도로 채우는게 아니고 눈에 보이는 행동으로 채워나가야 한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만성 한기에 시달리는 분이나 사주가 차갑다는 말을 들이 계시다면 따뜻한 컬러로 집안을 바꿔보시길 권한다. 당연히 뜨거운 사주나 뜨거운 분들은 시원한 컬러로 바꾸시고...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인컨설팅 역학연구소의 '개인 사주 컨설팅 안내'라는 공지 글을 보면 궁합을 봐준다는 내용이 없다. 그래서 전화로 궁합을 안보냐는 문의가 아주 많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궁합에 대한 관심이 사주에 대한 관심의 절반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귈 때부터 결혼할 때, 결혼하고 나서 뭐가 잘 안풀릴 때까지 궁합은 항상 좋다 나쁘다로 묻는 곳마다 바뀌면서 커플들을 괴롭히는 것 같다. 그럼 과연 궁합이란 무엇일까?

 

일단 궁합이란 단어의 한자를 살펴 보면 궁합宮合으로 궁宮자는 궁궐을 뜻하는 글자로 요즘은 그냥 집이라고 해석하면 될 듯 하다. 합合은 합한다, 함께한다, 같이 산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사전의 뜻에 의하면 '[宮合] [민속] 혼인할 남녀의 생년월일시를 오행(五行)에 맞추어 보아 부부로서의 길흉을 예측하는 점. 비유적으로는 사람이나 사물이 어울리는 상태를 이르기도 한다.[출처: 다음 한자사전]'로 나온다.

 

궁합宮合을 한자 뜻 그대로 직역하면 '집에서 같이 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니 궁합이 맞다 안맞다고 말하는 건, 다 큰 성인이 20년 넘게 각기 다른 가정환경 속에서 살다가 가족을 떠나 둘이서 같이 사는 것이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궁합을 본다는 건 같이 살 수 있는 사람이냐 없는 사람이냐를 확인하는게 된다.

 

그럼 사주명리학에서 말하는 궁합이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게 참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다. 성격이 비슷해서 좋다는 곳이 있고, 성격이 달라서 좋다는 곳이 있다. 성격이 비슷하면 일단 서로 끌리기 때문에 죽고 못살 가능성이 많다. 그게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결혼 전에 성격이 비슷해서 좋다가도 같이 살다보면 끌리는 면이 질리는 면으로 변하기도 한다. 성격이 달라서 좋은 이유는 한사람이 가지지 못한 면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완적인 측면에서 좋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은 처음부터 서로 끌림이 없다. 밍숭맹숭해서 선본게 아니면 만날 가능성도 없는 사람들이다. 물론 결혼생활도 밋밋하고 재미가 없는게 보통이다. 이렇게 공통적인 부분을 좋다고 볼지 나쁘다고 볼지에 따라 궁합을 좋다 나쁘다로 가르는 곳이 있고, 보완적인 부분을 좋다고 볼지 나쁘다고 볼지에 따라 좋다 나쁘다로 가르는 곳이 있다. 이렇게 보는 사람마다 궁합이 달라지는 이유는 딱 한가지다. 궁합의 절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없는게 아니고 정할 수 없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래서 나는 궁합을 되도록이면 안본다. 하지만 궁합을 봐달라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기준으로 봐준다.

 

궁합은 한 집에 같이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집에 같이 살려면 누군가는 돈을 벌어야하고 누군가는 가정을 돌봐야 한다. 물론 돈을 버는 사람이 가정까지 돌볼수도 있을 것이다. 답답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같이 산다면 둘 중 하나는 먹고 살기 위해 생업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 사람이 남편일지 아내일지 정도는 알려줄 수 있다. 현대사회는 과거와 다르게 이혼이 쉽다. 과거에는 참고산다는 말이 칭찬 들을 말이었지만 지금은 참고산다고 하면 바보 소리를 듣는 세상이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참을 수 없는 일은 어떤걸까? 나는 경제력이 없는 배우자와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IMF이전 이혼의 이유는 거의가 성격차이, 다른 말로 성생활 불만이었다. 하지만 IMF이후 이혼의 사유는 대부분이 배우자의 경제력이다. 그래서 실제 유부남, 유부녀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래도 돈은 벌어다 주니 참고 산다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필자는 궁합을 그렇게 봐준다. 누가 누굴 먹여살린다고, 그게 좋으면 하고 싫으면 말라고. 이럴 경우 보통 연애를 하는 커플들은 누가 벌면 어쩌랴하고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고 중매인 커플은 그냥 없었던 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내가 지금 경제력이 전혀 없는데 어떻게 먹여살릴까하고 고민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분들이 같이 살면 중년이후가 되면 자신의 새로운 돈버는 방법을 찾아내 가정을 이끌어 가게 된다. 혼자 살면 아무런 능력도 없는 사람이 결혼을 하고 자식을 가지면서 그러한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흔히 이런 걸 남의 사주에 의탁한다고 말하는데 좋은 사람 사주에 의탁해서 사는게 아니고 같이 함으로써 자신의 부족한 능력이 채워지면서 더 잘 살게 되는 걸 말하는 것이다. 보통 결혼 후 무능한 남편과 이별하고 어린 자식을 먹여살리기 위해 한 일이 대박을 치는 경우가 대부분 이런 경우에 속한다.

 

요즈음 사람을 만날 때 결혼보다는 만나도 될 사람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럴 경우 궁합이라기 보다는 둘이 같이 할 때 상대의 성격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본인의 성격을 알려줘서 사귀게 되면 이런 면은 좋은데 저런 면은 골치가 아플거다라고 말해주고 상대방도 당신의 이런 면 때면에 골치 아파할거라고 알려준다. 최종판단은 본인이 하게 내버려둬야 한다. 그래야 알아서 만나고 알아서 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게 남녀의 만남이니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내 딸은 사주는 남자인데 여자로 태어나서 팔자가 어떻다.'

'너는 여자 사주인데 남자로 태어나서 그 모양으로 사는거다.'

 

이런 말들이 많이 도는 것 같다. 남자사주가 어떻고, 여자사주가 어떻고 하는... 이런게 있을까? 내가 쓴 글을 보면 대부분 없다고 하니깐 이것도 없으니깐 글을 쓰는 거겠지..하신다면 빙고다. 역시나 여자사주, 남자사주 같은 것도 없다. 사주는 그냥 사주다. 여자사주, 남자사주를 나누는 건 사회적으로 여자의 역할과 남자의 역할이 확실히 나누졌었던 과거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얘기다. 이런 건 분명 있을 수 있다. 지금 여자인데 남자로 태어났으면, 아니면 남자인데 여자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거라는.. 하지만 이것도 꼭 그렇지는 않다. 현재 보는 사주가 성별이 바뀌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성별이 바뀌면 대운의 흐름이 반대가 되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일부 사이비 철학관이나 무당들이 이런 사주라서 굿을 해야하고 부적을 쓰라고 한다는 말을 들어서 이다. 사주를 보는 방법을 알면 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생년월일시에 따라 사주팔자가 나온다. 연월일시 각 두글자씩이다. 그리고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10년마다 바뀌는 대운의 흐름이 정해진다. 그런데 그 대운은 남자와 여자가 반대로 흐른다. 그러니깐 남자와 여자는 사주팔자 여덟글자는 같지만 대운의 흐름이 반대이기 때문에 사주가 같아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대운의 흐름은 월의 두글자에서 출발하고 흐름의 방향은 성별과 태어난 일의 음양으로 결정한다.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사주팔자가 정해지는데 남자사주라서 어떻고 여자사주라서 어떻고 또 그걸 굿이나 부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다는게 말이 되는가?

 

물론 남성스러운 사주와 여성스러운 사주는 있을 수가 있다. 그런 경우 여자가 남성스러운 사주를 가졌다면 아마도 보이쉬한 매력이 있을 것이다. 남자가 여성스러운 사주를 가졌다면 아주 차분하고 세심한 성격일거라 예상할 수 있다. 그런 것 외에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사이비 점쟁이들이 노리는 부분은 이런 자연스러운 부분이 아니다. 너무 내성적인 여자분이 오면 니 사주가 남자사주라서 결혼도 안되고 애도 못놓고 하는 일도 안되는 거다..라는 식으로 말해 돈을 갈취한다는 것이다. 남자보다 여자분들이 이런 부분에 관심이 더 많고 특히나 내성적인 분들이 말할 때가 없어서 이런 쪽에 더 관심이 많다보니 항상 사이비 점쟁이들의 밥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남자사주, 여자사주는 없다. 그리고 여자가 남성스러운 사주를 가지거나 남자가 여성스러운 사주를 가지면 음양을 채워주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산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 좋은거랑 사람 좋은 건 별개라는 필자의 포스팅을 보고 말이 많다. 특히 뭔가 억울해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분들이 또 생기는 궁금증이 '나쁜 놈이 천벌받는다'는 말이 틀린거냔 것과 그것도 사주에 안나오냐는 거다. 구지 내 글을 안읽은 분들도 최근들어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 뉴스를 보면 천벌 받아야 할 놈들이 다 풀려나거나 더 잘 나가는 것 같아서 그런가 보다. 페이스북을 보니 내가 좋아하는 가수 이승환씨도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

 

 

 

여기에 대해 즉답을 하자면, 사주명리학적으로도 나쁜 놈이 천벌 받는 건 맞다. 문제는 그 놈들이 천벌 받는 걸 보려면 좀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고 그 천벌의 내용이 벼락맞아 죽고 이런건 아니란 사실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걸 주로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에서 간접경험한 탓에 그러한 픽션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그건 정말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다. 잘못한 놈이 천벌을 받아서 천재지변을 당하거나 하루아침에 권선징악이 일어나기를 기대하지만 현실에선 그렇지 않다. 사실 옛날 이야기에 전해오는 권선징악도 읽거나 들으면 금방 일어난 것 같지만 실제론 정말 한참 걸리면서 일어난 일 일거다. 공룡이 금방 멸종된 것 같지만 몇 만년을 거쳐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그럼 사주명리학에서 말하는 천벌이란건 어떤 것이고, 어떻게 일어날까? 이걸 알려면 다시 사주명리학이 생겨난 이유로 돌아가야 한다. 사람의 한자는 인人이다. 그런데 한자로 사람은 인간間으로 알고 있다. 동영철학에서는 사람 그 자체를 표현할 땐 인人이라고 쓰지만, 사회적 관계에 놓일 땐 인간人間이라고 쓴다. 다른 글에서 설명한 적이 있는데 사주명리학은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학문이다. 인과 인 사이의 관계, 즉 인간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탄생한 학문이란 말이다. 그럼 그런 이유로 탄생한 사주명리학이 사람이 받는 천벌은 어떤 식으로 알려줄 수 있을까? 딱 두가지다. 첫째는 인간관계가 틀어지는 것이고, 둘째는 자손이 잘못되는 것이다.

 

첫째, 인간관계가 틀어지는 천벌은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일로 지인이나 부하가 등을 돌리거나 오히려 공격하는 것이다.

 

둘째, 자손이 잘못되는 것 역시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걸 사주에서 읽을 때는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현재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은 50명 정도이다. 그 50명이 모두 이 같은 천벌을 받는 건 아니므로 어떤 경우에 그런 천벌을 받는지를 구분해서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일반인은 조금 어려운 얘기일 수도 있는데, 사람은 자신의 사주팔자에 있는 인자들을 모두 사용하면서 한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그 인자를 읽는 방법은 글자 자체의 뜻 22가지와 십신이라고 하는 비겁, 식상, 재성, 관성, 인성 각 2개씩 10가지다. 이것들 중 관성을 예로 들면 관성에는 정관과 편관이 있는데, 이 중 주로 편관을 권력인자로 본다. 이 권력인자를 정당한 권력의 집행으로만 사용하면서 사람을 해하지 않고 살아왔다면, 관을 후손으로도 보기 때문에 후손들도 조상의 삶처럼 정상적으로 잘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이 권력인자를 피를 부리는 인자로 사용했다면 후손도 그러한 피의 인자로 보기 때문에 합형충파해 등 변동인자를 만나게 되면 자손이 잘못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고위직을 지내면서 악덕을 쌓았거나 큰 사업을 근로자를 핍박하면서 한 사람의 자식이나 손자손녀가 비명횡사하는 경우나 신체의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그 천벌의 예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사주는 유전이다. 부모나 조부모의 인자가 분명 유전되서 사주팔자에 나타난다. 그 유전된 인자가 좋게 작용하지 않게 된다.

 

여기서 다시 여러분들이 아쉬워할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럼에도 불구하고 악덕을 행하면서 축적한 재산은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 잘사는 것처럼 보이고 그 악덕이 집안내력화되어 악덕과 천벌이 반복 한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분명 천벌을 받았으나 천벌을 받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기도 한다. 그만큼 인간사회에서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주에서 말하는 재성, 즉 돈은 120년을 주기로 줬다 뺐었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3대에 걸친 부자가 나오기 힘들다. 그런데 여기에 또 변수가 작용한다. 이런 사람들도 사주를 본다는 점이다. 자식을 결혼시킬 때 배우자와 합을 잘 맞추면, 천벌은 못 피해도 부를 연장시킬 수는 있기 때문에 그러한 궁합 법을 이용해 4대나 5대에까지 부가 연장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 궁합은 요즘처럼 모두가 보는게 아니고 이러한 부나 권력의 연장을 위해 봤다. 천벌받은 놈들만큼 천벌받을 사주쟁이들도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옛날에는 자식을 많이 뒀기 때문에 이런 걸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요샌 많이 다르다. 되도록이면 착하게 살자. 나 좋자고 자식, 손자 인생 망치는걸 원치 않는다면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명리학을 공부하시는 분들이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이 과거와 현재의 사주해석을 어떻게 달리 적용할 것인가이다. 필자처럼 4천명에서 1만명 정도의 사주를 10년이상 장기적으로 관찰추적하면서 과거와 현재와의 해석적용의 차이를 연구하는게 아니라면, 달리 적용할 수 있는 범위는 여성의 사회진출 정도 밖에 되지 않는게 현실이기도 하다. 4천에서 1만명으로 편차가 아주 큰 이유는 1만명이상 추적하고 있으나 당장 사정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4천명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이란게 길 지나다가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6천명의 근황도 언젠가는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데이터를 보전하고 있다.

 

사주를 보는 방식 중 가장 보편화된 방식은 일간의 강약을 따지고, 월지로 격을 잡은 후, 용신을 찾는 것이다. 일간의 강약은 공부한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하고, 격은 무려 8백가지나 되서 정확하게 적용했는지 아리까리하고, 용신은 잡아보고 운이 대발하지 않을 때마다 다른 걸로 바꾼다. 이래서 철학관과 점집이 넘쳐나도 어느정도들 장사가 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가는 곳마다 말이 달라지지만 보는 사람은 맞는 곳을 찾아 헤맨다. 어떤 분은 사주가 518,400가지니깐 명리학자들이 모두 모여서 이 가지수의 격과 용신을 픽스시키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가능하다면 동의하는 바이다. 하지만 그렇게 정했다고 같은 삶을 살아갈까? 한 사주의 인생을 모두 맞출 수 있을까? 쌍동이도 다른 삶을 산다고 하고, 같은 사주에 하나는 회장이고 하나는 거지라고 하는데 말이다.

 

사주명리학의 풀이가 안맞는 문제는 자꾸만 사주풀이를 틀안에 가두려는 노력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격만 봐도 처음 시작은 10가지에서 출발해서 안맞으니깐 파격이라고 가지수를 늘여가다 800가지가 넘어가고 있다. 용신, 희신, 길신도 마찬가지로 잡을 때마다 안맞아서 이젠 용신이 몇개가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래서 사주명리학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걸 다 외워야 하나하고 생각하고 실제로 이걸 공부하는데 몇년을 그냥 보내기도 한다.

 

사실 사주명리학은 자연현상을 글자라는 틀 안에 가두는데서 출발했다. 처음엔 자연을 두가지로 나누었다. 음과 양. 하지만 그걸로는 설명이 부족했다. 그래서 하늘의 변화를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의 10가지로 나누었고, 땅의 변화를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의 12가지로 나누었다. 그리고 오랜시간의 관찰을 통해 10간 12지의 조합으로 60갑자를 만든 것이다. 그러니 이런 게 생기기 전 사주명리학은 세상만물을 음이다, 양이다로 설명했을 것이다.

 

그럼 왜 나누고 규정하기 시작했을까? 생각해보라. 음과 양이면 설명이 되는 것들을 왜 나누고 쪼개고 규정하고 했을까? 필자는 그 이유를 인구증가라고 생각한다. 사실 사주명리학이란 학문은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살지 않았다면 생겨날 필요도 없는 학문이다. 사주명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해석도구가 십신이라는 비겁, 식상, 재성, 관성, 인성인데 이것들은 모두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지칭하고 있다. 이것 역시도 10가지로 친인척 및 친구, 동료를 나눠버린다.

 

옛날 사람들의 삶을 생각해보자. 조선시대로 가보면 지금의 서울자리에 있던 한양의 인구가 10만명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900만명이 산다. 인간 사회의 구조는 예나지금이나 피라미드 구조를 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위로 올라가거나 실력이 있을수록 위로 올라가는 구조를 말하는 것이다. 10만명 즈음 살던 때는 그냥 나이만 먹어도 돈도 모이고 살만했을 것이다. 어릴 때 남다른 재주가 있다면 장원급제를 하든 윗사람에게 발탁되어 동기보다 빠른 인생도 가능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인구 10만명 일 때도 시장은 한명이고 인구 900만명 인데도 시장은 한명이라는 사실이다. 인구 100명 즈음 되는 마을에 살았다면 누구나 죽기전엔 이장은 한번 해보고 죽을 수 있었겠지만, 인구 1000명이 되면 이장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게 되는 것이다. 이해하겠는가?

 

과거와 현재의 사주해석이 달라져야 하는 부분은 이 인구증가에 따른 경쟁강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요즘도 놀고먹든 어쨌든 용신운이 오면 대발한다고 풀이해주는 철학관들이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건 과거의 얘기다. 지금은 그런 놀고 먹는 백수들이 옛날의 100배는 많아졌고 그들 중 놀고 먹지 않고 돌아오는 운을 잡기 위해 심기일전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백수에게 돌아갈 대박운은 더이상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걸 아는 사주명리학자들이 하는 말이 사주명리학은 심리상담학으로 가야한다는 말이다. 용신이고 성공이고 안맞으니 심리상담도구로나 쓰자는 말인데, 이것도 말이 안된다. 사주는 심리상담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문이 아니고 권력을 잡거나 돈을 벌거나 하는 인간 욕망의 성취를 돕기 위해서 탄생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사주봐주는 그대로 봐줘라. 다만 용신이든 뭐든 잡아야할 운이나 때를 알려주고 그것을 준비하고 행동하게 만들어라. 인구증가와 함께 경쟁증가로 이젠 더이상 누워서 떨어지는 감을 쳐다봐바야 남들이 다 따가버리니깐 누워있지말고 행동하고 움직이라고 말해줘야 한다. 그리고 쓸때없는 일간강약이나 용신잡는걸로 싸우지 말고 구체적인 행동방법을 공부해라. 간접경험, 직접경험을 통해 사회전반에 대해 알려고 노력해야 제대도 된 상담을 해줄 수 있다. 찾아온 손님의 직업이 뭐하는 건지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그 사람의 인생 전반을 상담해줄 수 있겠는가? 사주보러 오는 사람보다 사주봐주는 사람이 더 깝깝한데 무슨 장사가 되겠는가? 당신네들도 행동하고 움직이고 손님들도 행동하고 움직이게 해야 서로 잘 먹고 살 수 있는 시대다.

 

많은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각종 문의를 해온다. 그 중에서 이 글의 초두에 언급한 현재 적용에 대한 부분이 가장 많아서 이 글로 대신 한다.

'이제 책은 그만 보고 사람과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사회를 보기 바란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교대를 다니는 딸을 둔 지인이 아침부터 전화를 해왔다. 내년부터 초등학교 교사정원이 줄어든다는 기사를 봤냐고 묻는다. 통화를 하면서 인터넷을 뒤지니 정말 '초등교사 선발 대폭 축소.. 전국 '임용 대란''이라는 기사가 떠있다. 그 지인이 하는 말이... '사주 진짜 무섭네요' 한마디였다.

 

초등학교 교사들의 사주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든 선생님이 그런 건 아니지만 '묘卯'자를 사주팔자에 가지고 계신 분이 많다. 묘자가 의미하는 바는 어린새싹, 파릇파릇함 등으로 한마디로 아이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묘자를 식신, 정관, 정재로 쓰시는 분들 중 초등학교 교사가 유독많고, 교사생활을 오래 잘 하신다. 주변에 초등학교 교사가 있다면 사주앱 등으로 명식을 뽑아보면 참 신기할 것이다. 현실을 반영하는 지지에 묘자가 있다는 말은 아이들과 함께할 환경에서 생활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묘자가 올해부터 문제다. 사주명리학의 주요이론 중 12운성으로 봤을 때 묘자가 올해부터 암울기에 해당하는 양지(2015년), 태지(2016년), 절지(2017년), 묘지(2018년), 사지(2019년)로 흘러간다. 이 말은 묘자를 식신(교육하는 것), 정관(직장), 정재(직업)로 사용하는 사람이 올해부터 5년 정도는 제대로 못써먹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교육을 하고 싶으나 하기 어렵고, 취직을 하고 싶으나 하기 어렵고, 직업을 갖고 싶으나 갖기 어렵다는 얘기다.

 

지인이 사주가 무섭다고 말한 이유는 필자가 반대한 1년간의 어학연수를 다녀온 까닭에 작년에 교사를 많이 뽑을 때 응시를 못했기 때문이다. 딸은 자신있다고 하지만 교사 정원감축이 닥치니깐 막막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엔 방법이 없다. 위험이 올 것을 알려줄 때 듣지 않고 지금 다른 대책을 알려달라는데, 나는 그런 재주는 없다.

 

12운성으로 봤을 때 2020년이 되면 묘자가 좋은 운을 맞이하게 된다. 그때까지 기다리거나 계속 매달리거나 그건 본인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그래도 다른 인자가 좋아서 견인해 준다면 다른 좋은 삶도 가능할 것이다.

 

위의 글은 특정 직업에 특정인자를 대입해서 설명한 것이지 보편적인 내용은 아니다. 그 말은 묘가 있다고 모두 교사나 교육한 한다는 건 아니란 말이다. 또 묘가 없어도 많은 분들이 교직에 몸을 담고 있다. 사주명리학은 어디 한곳에 집착하는 순간 미신이 되어 버린다. 변화를 다루는 학문, 역학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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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재미있는 컨설팅이 두건 있었다. 제조업을 위주로 하는 두 기업의 경영컨설팅이었는데, 70대이시던 A사 회장님께는 일을 5년정도는 더 하셔야 한다고 했고, 60대 초반이던 B사 회장님께는 그만 은퇴하시라고 말씀드린 것이다. 두 분은 그 지역모임에서 친하게 지내는 분들이라 저녁식사에 초대하셔서는 농담만 진담만으로 나에게 따졌다. 왜 젊은 사람은 은퇴시키고 나많은 사람은 일시키냐고... 한 분은 더 하시고 싶어하셨고, 다른 한분은 그만하고 싶으신 거였다.

 

사주에 식신이 강하고 편재가 있으면 제조업을 하는 분이 많다. 제조업의 인자를 식신으로 보는데, 식신은 무언가를 기르거나 만들어내는 창조의 인자다. 놓인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식신이 있으면 생동감이 넘치고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기질이 강하다. 위 회장님 두분다 이 식신으로 제조업을 해 오셨다. 하지만 차이가 있었다. 70대 회장님은 사주팔자 내에 식신이 강했고 60대 회장님은 사주팔자에는 없지만 대운에서 30년 동안 식신운이 들어와 있었다. 눈치 챘겠지만 60대 회장님의 식신대운은 3년 전에 끝이 났다. 더 이상 식신운이 없으므로 제조업체를 운영하시기엔 어려움이 따를 거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후계자로 지목한 아들의 사주에 식신이 강하게 들어 있었다. 당연히 아들은 회사를 잘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70대 회장님이 회사를 물려주려고 했던 아들은 사주에 식신이 없었다. 하지만 5년이 지나면 40년간 지속되는 식신대운을 맞이하게 된다. 그때 회사의 경영권을 넘겨주면 된다고 말해준 것이다.

 

모르는 분들은 겨우 사주에 식신이라는 제조인자 하나가 있고 없고에 따라 회사가 어떻게 되겠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주의 인자하나 때문에 회사가 흥망성쇠하는 케이스는 너무나 흔하다. 하나의 예로 들면 식신인자가 없는 사람이 제조업체 사장이 되면 생산직 직원들과 마찰을 일으키거나 제품의 생산이나 품질에는 신경쓰지 않고 마케팅만 신경쓰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직원들의 파업을 유발하거나 품질저하로 고객들이 발을 돌리게 된다.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의 경우에는 이런 상황을 돈을 써서라도 어떻게든 이겨내겠지만 중소기업이나 그 이하 업체의 경우 치명타를 입게 된다. 물론 식신이라는 인자가 있는 사람도 그 놓인 위치와 옆 글자와의 상관관계, 운에서의 합충에 따라 다양한 경영적 상황에 직면하지만 그래도 없는 사람보다는 나은 결과를 얻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사주에 없다고 하더라도 대운에서 몇번에 걸쳐 들어오는 경우 그 업이 가능하게 된다.

 

많은 경영인들이 사주를 통해 경영판단을 얻지만 그 결과를 반드시 따르는건 아니다. 사람이란게 욕심이 있기 때문에 아닌 길이라고 아무리 말려도 그 길을 가고 마는 것이다. 물론 그 결과는 처참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신사업을 추진한 후나, 새로운 개념의 신제품을 출시한 후에 휘청거리는 기업들은 대부분 이런 경우라고 보면 딱이다. 이런 경험을 가진 기업하시는 분들이 하는 말이 있다. '사주가 안맞다고는 할 수 없다'라는 애매한 말이다. 그만큼 사주가 알려주는 사업운이나 재물운은 정확하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두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한분은 아들이 회사를 키워가는 걸 보는 재미로, 또 한분은 아들에게 일을 가르키는 재미로 사신다고 한다. 말 듣길 잘했다고 하셔서 고마웠다. 사주를 봐주면서 내 말을 들어서 안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실제로 안되는 경우는 대부분 해준 말을 듣지 않아서 때를 놓치거나 아예 다른 방향으로 일을 추진했기 때문이었다. 기업의 사이즈가 커져가면서 그러한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한다. 그런 경우를 볼 때면 답답하지만 사실 컨설팅할 때 이미 내말을 듣지 않을거란 걸 예상한다. 그 부분까지 사주를 보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입에 물을 떠먹여 줄 수는 까지는 없기에 그냥 쓴웃음만 짓게 된다. 그래서 사람은 다 자기 팔자대로 산다고 말하는 것이다. 다 알려줘도 팔자대로 망해가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의문도 남는다. 모두 내말을 들었다면 그 결과가 모두 좋았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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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동수님께 죄송합니다. 이름으로도 많이 쓰죠. 이동수^^... 사주에서도 이동수란 말을 정말 많이 씁니다. 말 그대로 '이동하는 수', '이동하는 운'을 말하는 거죠. 그런데 보통 사주명리학에서는 좋은 운에는 '운'이란 말을 그대로 쓰고 나쁜 운에는 '수'나 '살'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차별을 둡니다. 그렇게 보면 이동수는 좋은 말은 아니겠죠? 하지만 그건 과거의 사회구조에서 비롯된 해석일 뿐 현대는 조금 다른 해석이 가능합니다.

 

먼저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동을 한다는 걸 살펴 봅시다. 이사, 이거 이동이죠? 발령, 승진, 이것도 이동이죠? 이직, 이것도 이동이네요. 그럼 취직도 이동인거죠. 창업은 어떨까요? 회사 다니다가 다른 곳에 회사를 만드는 것이니깐 이동 맞죠. 결혼은 어떨까요? 이것도 이사를 하니깐 이동이죠. 신혼여행도 이동이구요. 그렇다면 여행도 이동이겠죠? 학생들은 진학도 이동입니다. 다른 이동도 많이 있겠죠? 이렇게 이동에 해당되는 건 좋아보이는 것도 있고 나빠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니 현대의 이동수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는거라고 보면 딱입니다. 옛날엔 이동수가 분명 나쁜 것이었습니다. 태어난 한 마을에서 자라서 죽는 시대에 이동수란 전쟁에 끌려가거나 세금을 못내서 도망가거나 하는 것이었으니깐요. 인간의 삶에서 과거와 현재가 가장 많이 다른 점은 정착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 일 겁니다. 정착을 하려면 필요한게 집인데요. 요즘은 내집이 없다고 해도 집이 넘쳐나는 건 사실이고 숙박업소도 넘쳐나니깐요. 과거에 정착은 거의 집을 짓는 일이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 고생을 해서 정착을 했는데 이동을 해야한다는 건 정말 죽을 맛인거죠.

 

그럼 사주에서 어떨 경우에 이동수가 있다고 할까요? 역마살이라고 잘아시죠? 그 역마인자가 들어오면 이동수가 있다고 말합니다. 또 지지에 묘卯, 진辰이란 대운이나 세운이 와도 이동운이 있다고 말합니다. 또 대운, 세운에서 충이란 게 들어와도 변동, 이동수가 있다고 말하구요, 형이란게 들어도 이동수, 조정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자세히 관찰하면 이동수가 없는 해가 잘 없습니다. 그 해에 이동수가 없더라도 월운에서 이동수가 들어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 움직일 일이 계속해서 생기는 거죠. 물론 역마나 지지글자, 충, 형 등으로 생기는 이동수는 그 이동의 이유나 형식, 정도, 모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 다름을 읽어주는게 사주를 봐주는 거구요. 하지만 이동수가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이 중요한 겁니다. 그러니 이동수가 들어서 난 올해 조심해야돼. 이건 아니란 겁니다. 조심은 항상 하셔야 하는거니깐요. 그보단 사주를 봐주는 사람에게 자세하게 물어보세요. 나의 이동수가 어떤 것이냐? 뭐가 어떻게 달라지고 어떻게 이동하는 것이냐? 이동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게 나에게 좋게 작용하느냐, 나쁘게 작용하느냐?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그 이동수를 나에게 유리하게 써먹을 수 있느냐? 내 사주를 제대로 보는 방법은 제대로 물어보는 방법 밖엔 없습니다. 그 답을 못한다면 그 사람은 감정료를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구요.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일반인 노무현의 사주를 본적이 있다. 2000년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하고 해수부장관으로 가시기 전으로 부산 서면에서 있었던 소프트웨어 기업관련 행사에서 였던 걸로 기억한다. 어디서 들으셨는지 나도 관상 좀 봐주소하며 다가오신 모습에 짜릿했던 기억이다. 대학시절 토성동에서 국회의원 선거운동 하시는데 자원봉사한적이 있다고 말씀드렸드니 얼마나 고마워하시던지,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그렇게 고맙게 하시는 분이셨다.

 

사주도 봐드릴 수 있다니깐 재미 가득한 얼굴로 생년월일시를 불러주셨다.

 

'의원님은 그냥 변호사 하시면 진짜 잘사시겠네예.'

 

내가 봐드린 사주내용이다. 그랬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주는 사실 전형적인 정치인의 사주가 아니었다. 사주로 보는 인간 노무현은 그냥 변호사 뱃지하나 가슴에 달면 남부러울게 없는 사람이었다. 형사사건도 못맡을 분이었다. 사람을 벌하는 소송은 사람이 눈에 밟혀 못하실 분이었다. 조세분야를 선택하신 이유도 그것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마도 부림사건의 변호를 맡지 않으셨다면 그냥 변호사로 잘사셨을 거라 확신한다.

 

인간은 살면서 큰 전환기를 10년에 한번씩 겪게 된다. 그걸 대운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그런 대운이라는 전환기 외에도 두뇌를 송두리채 바꿔놓을 전환점을 맞이할 때가 있다. 대형사건사고를 겪은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트라우마 증세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대통령님에게 그 전환점은 기득권과 딜하는 변호사를 권력과 맞서는 변호사로 바꿔놓은 부림사건이었을 것이다. 인간은 그러한 전환점을 겪을 때 자신의 원래 사주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주는 양팔통사주다. 양팔통이라는 말은 사주팔자 여덟글자가 모두 양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이다. 그 양 중에서도 최고 양이라 불리는 병화가 세개에 무일간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에너자릭한 성품과 온화한 미소가 그대로 사주팔자에 나타나 있다. 지지의 좌표론으로 봐도 가난한 곳 또는 시골에 사시다(술), 변호사와 정치인 생활을 하시다(신), 장관과 대통령을 하시고(인), 귀향하시는(진) 모습이 그대로 표출되어 있다. 정치를 하시지 않았다면 변호사 하시다(신), 대기업 이사나 고문하시고(인), 귀향하셨을 것이다.

 

할말하는 성격은 양팔통의 전형적인 성품이다. 뿜어져 나오는 빛을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향하는 곳은 국민이 아닌 썩은 권력층과 기득권층이었다. 그 이유는 3개나 되는 병화편인에 있다. 인성 양팔통은 온화하다.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불의나 권력을 남용하는 관에만 강한 것이다.

 

분명 정치를 하실 분은 아니지만 2002년에 대통령운이 들어온 것은 분명하다. 먼저 대운으로 임인편재편관운이 들어와 있다. 사주풀이 초급생들은 편재운은 사업운으로 보지만 그것보단 큰돈이 있는 환경이라고 보는게 타당하다. 큰돈을 다루는 선출직(편관)운이 대운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돈을 다루는 선출직은 당연히 대통령이다. 거기에 2002년은 임오편재정인운이다. 세운에서 다시 당선운과 국세(도장)을 쥐는 운이 들어온 것이다. 그날 대화에서 대통령님도 사주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게 그 운이냐고 물으셨다. 난 그런 운은 맞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편재운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개기가 되었다. 그 당시 모든 신문과 썩은 정치권은 경제위기를 주장했지만 실제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는 대한민국 경제의 최고 호황기였다. 특히 서민들의 주머니에 돈이 넘치는 시기는 그때 뿐이었다. 이제 대부분의 분들이 아시는 일이지만 말이다. 만약 이 대운에 정치를 하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도 최고 재벌기업의 재무변호사로 사셨을 것이다.

 

퇴임 후 노무현 대통령은 오히려 더 인기가 높아진다. 그건 계묘대운의 영향이다. 일간 무와 무계합화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취임하신 2003년 계미년에도 시민과 소통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으셨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날로 가보자. 계묘정재정관대운에 기축겁재세운에 기사겁재편인월운에 무진비견일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양팔통에 신강사주다. 신강사주란 자존감이 아주 강한 것을 말한다. 자신을 귀하게 여긴다는 말이다. 그리고 돌아가신 날이 월지만 빼면 모두 비겁이다. 이런 날은 그런 자존감이 더 강해지는 날이다. 과연 이런 날 자살을 결심했을까? 나는 그러한 의문이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강하게 남아있다.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그랬을 거란 말도 안되는 풀이는 하는 것들도 있던데, 그냥 간판을 내리기 바란다. 자살했다는 사람의 사주는 대부분 신약사주가 많다.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양팔통에 신강에 비겁태강한 날 그러한 결심을 했다는 건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 최소한 실족일거란 말이다.

 

사주로 모든 걸 풀어낼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주를 이렇게 밖에 못 풀겠다. 내가 이렇게 푸는데 반박할 사람이 있으면 사주논리로 반박해 보라. 보통 사주를 공부하거나 가르치는 사람은 과거에 일어난 일을 가지고 끼워맞추기를 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미래를 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친하게 지내는 사주 대가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니가 본 사주를 말할 자유를 가지라고 말이다. 이름난 점술가들이 얼마전 이영돈PD에게 놀아나는 프로그램이 방영된 적이 있다. 그들은 이영돈이라는 실존인물의 스팩을 알기에 자신들이 봤던 사주를 말하지 못했다. 사주대가는 자신이 본 대로를 자유롭게 말한다. 그것이 대가의 자유다. 틀리면 그만이지 않은가? 사주 풀이가 틀렸다면 뭔가 알려지지 않은 것이 있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니가 무당이냐? 그거하나 맞추고 못맞추고에 왜 매달리냔 말이다. 그보단 사주대로 살지 못한 원인을 찾아서 앞으로라도 제대로 살 수 있게 알려주는게 더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왜 죽은 사람 사주를 가지고 부족한 실력으로 끼워 맞추기 하면서 그 분을 더럽히고 일반인을 현혹하냔말이다.

 

돌아가시고 6년이 지나서 노무현 대통령의 사주를 풀이하는 이유는 일부 조회수만 노리고 말도 안되는 짜맞추기로 노무현 대통령의 사주를 올리는 것들을 경계하기 위해서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주는 평범하지는 않지만 다혈질의 정의감 넘치는 양팔통사주이다. 사주는 뜨겁지만 22세부터 71세까지 음대운이 계속해서 인생을 식혀주기 때문에 아주 편안하게 사실 수 있는 사주였다. 하지만 부림사건이라는 인생의 전환기를 겪으시고 기득권 동고동락 할 있는 삶을 버리고 권력에 맞서는 삶을 사시다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신거다. 사주를 자꾸만 현실에 끼워 맞추려고 노력하지 마라. 그런 쓸때없는 노력이 철학일 수 있는 사주를 사이비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현실은 현실이고 사주는 사주다. 사주는 미래를 위한 것이지 과거나 끼워 맞출려고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이제 더이상 조회수 좀 올리겠다고 말도 안되는 잡설을 섞어서 아쉬운 죽음을 더럽히진 말았으면 한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분명 나쁜 사람인데 왜 그렇게 잘나가죠? 천벌받을 사주 같은데...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모든 걸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선과 악, 흑과 백, 이것과 저것, 우파이면 좌파... 이렇다보니 하나가 선이면 다른 항상 하나는 악이어야 한다는 착각을 하고 산다. 이것은 언론과 정치권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짜기 위해 수십년동안 흑백논리로 여론을 조장해온 결과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착한 사람은 사주가 좋을 것이고 악한 사람은 사주가 나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현재의 잣대로 사주가 좋은 사람은 돈이 많은 사람이다. 과거에는 돈이 없어도 사주가 좋다고 봤단 얘기다. 착한 부자가 많을까? 못된 부자가 많을까? 예나 지금이나 착한 부자가 현실에선 그만큼 존재하기 힘들기 때문에 동화책에 많이 나오는게 아니겠는가. 사주명리학적으로 봤을 때 과거의 큰 부자들은 강력한 재와 튼튼한 인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의 재벌들 사주를 보면 여기에 겁재를 꼭 끼고 있다. 재는 말 그대로 재물, 돈, 재산을 일컫는 말이다. 인은 부동산, 증권 그리고 자재력을 일컫는다. 그리고 겁재는 재물을 뺏아오는 힘을 말한다. 옛날의 부자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산을 금고 안에 잘 넣어두고 잠그기만 잘해도 그 부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의 부자들은 가진 것만 가지고는 그 부, 아니 그 부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다. 가만 있으면 남들이 나보다 더 많은 부를 쌓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속해서 누군가에게서 뺏아와야 한다. 그 역할을 겁재가 하는 것이다. 그런 걸 보면 옛날 부자가 요즘 부자보다는 착했을 것 같다.

 

정치인은 어떨까? 사주가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 정치인은 외모도 중요하니깐 그럼 인상좋은 관상을 가진 사람이 착한 사람일까?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정치인들의 사주를 봤을 때 인간미를 가진 사주는 몇 되지 않는다. 검사 사주와 조폭 사주는 거의 비슷하다. 검사든 조폭이든 상명하복의 명령구조에서 살아 남아야하는 인자를 가진 사람이 모이기 때문이다.

 

사실 명리학적으로는 선악을 구분할 수 없다. 그 말은 사주팔자를 보고 이 사람이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 완벽한 구분은 힘들다는 말이다.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외롭고 선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주명리학도 마찬가지로 모든 인간은 선하다는 전제를 두고 출발한다. 하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회생활 속에서 조금씩 악성과 악행에 대한 인을 쌓아가게 된다. 정신심리학에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는데, 이 망각이 이것을 돕게 된다. 악한 생각과 행동이 한번 두번 쌓이면서 그 사람은 악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구지 악행을 능력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악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사주명리학적으로 악행을 할 수 있는 사람 즉 악한 사람을 찾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악행을 못하는 사람을 빼면 모두가 악행이 가능한 사람이니 말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악인일 가능성이 높은 인자는 폭발력이 큰 글자가 팔자에 많이 포함될수록 높으며 괴강, 백호, 동주사, 양인, 비인 등이 섞여있는 경우에도 성격이 포악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런 인자는 인간의 삶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에서 우위에 서게하는 인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쁜 놈이 더 잘 살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억울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나쁜 놈은 사주까지 좋아서 잘 나간다는 걸... 그리고 이걸 알았다면 너무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진 말자. 악한 놈도 아무나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마음대로 될 순 없지만 그래도 나쁜 놈을 보면 밟을 수 있게 조금 사악해지려고 노력하자. 특히나 우리사회에서 정의가 사라져 가고 있는 건 쓸때없는 착한 국민 코스프레 때문이다. 자기 것부터 챙기려는 시민의 노력과 노력이 모이면, 사주좋은 악한 놈들이 착한사람 밟으며 떵떵거리며 잘사는 꼴은 더이상 안봐도 되는 그런 좋은 세상이 올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개인사주를 보는 것과 기업사주를 보는 건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내가 느끼는 가장 큰 차이는 법적인 구속력이 따른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사주를 보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비밀유지각서에 서명하는 일이다. 사주를 봐주면서 알게된 기업의 기밀을 유출하면 법적인 책임을 묻는다는 각서다. 사주를 봐서 어디까지 알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런 걸 요구해야하고 나도 동의해야 한다.

 

그 밖에도 필자는 몇가지 규칙을 정하고 있다. 먼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필자에게 의뢰하는 내용은 대부분의 경우 그 기업의 주식변동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차익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그 생각을 하다보면 제대로된 컨설팅을 해줄 수가 없게 된다. 당연히 관련 부동산 투자도 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하면 그 기회를 왜 놓치냐는 사람이 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생각이 짧은 사람이다. 기업하는 사람들이 나한테만 컨설팅 받는다고 생각하나? 사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이중 삼중 다중의 컨설팅을 받는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내 말을 100%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물론 컨설팅을 제대로 해주고 나면 어느 정도로 행동할지가 보이긴 하지만 한사람의 마음도 이랬다 저랬다하는데 몇명의 마음이 맞아야 제대로 움직이는 기업이 내 말한마디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일거라 생각하는 건 어리석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밀유지각서를 쓰지 않았다해도 컨설팅해준 기업의 정보를 외부에 주는 일 역시 없다. 재미있는 건 이런 정보를 원하는 곳은 그 기업 내부인일 경우가 많다. 하긴 내가 그 회사를 컨설팅 했다는 걸 아는 사람이 그들이니 당연하겠지만...

 

또 하나의 규칙은 비윤리적인 기업과는 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포스팅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주가 좋은 것과 사람이 착한 것은 별개라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잘나가는 기업의 사주가 윤리적이라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자신의 근로자들을 핍박하거나 고객을 기만하는 기업과는 거래하지 않는다. 나의 컨설팅 내용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건 내가 사주명리학을 공부한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2006년 정도부터는 그런 기업들과 그렇게 변한 기업들과의 관계를 끊기 시작해서 지금은 대부분 정리가 된 상태다. 컨설팅 내용이 아주 단순한 경우도 있지만 10년이상 장기플랜이 포함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 자르듯 자를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다만 근로자나 고객과 관련된 내용이 아닌 경영권 다툼이나 M&A, 투자, 확장 관련 사항은 윤리적이다 아니다의 판단에 넣지 않는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다. 이 부분은 전쟁이기 때문이다.

 

기업사주를 본다고 하면 정보를 달라는 사람도 있고 재미있겠다고 얘기 좀 해달라는 사람도 많다. 자신이 기업사주를 본다고 여기저기에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아닐 것이다. 정말 보는 사람들은 법적인 책임을 져야하는 그런 말을 쉽게하고 다니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런건 직업 윤리적으로도 맞지 않다.

 

필자는 개인사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나도 비밀을 지켜야 겠지만 사주를 보러온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사주를 보러 올 땐 되도록이면 혼자오는게 좋다. 내 입에서 나올 말이 같이 온 사람에게 오픈해도 되는 내용인지 판단이 안설 때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부부가 같이 오면 제대로 사주 봐주긴 힘들어 진다. 사주 내용은 기업이든 개인이든 혼자만 듣는게 맞다. 사주를 봐줄 때 녹음을 해도 된다고 허용해 드리는데 그 이유는 편집하지 않는 한은 다른 사람과는 못들을 내용이 포함될 수 밖에 없기에 그렇다. 사주를 본다는 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읽는 것이다. 자신의 머리 속을 온전히 공유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같이 듣기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역학에 관심을 가진지도 30년 가까이 되어 간다. 그 기간 중에 도사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몇 분을 우연히 뵌적이 있다. 그들은 필연이라고 말했지만 말이다. 그 분중 한분이 하신 말씀이 기억한다.

 

'사주 보는거는 심심해지는 거데이...'

 

역학의 대가들은 거의 부산경남분들이다. 그래서 말씀도 거의 사투리다.

'사주를 본다는 건 심심해지는거다.' 그 말뜻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ㅎ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새벽부터 문자가 한통 날라왔다.

 

'선생님, 저 OOO입니다. 혹시 일어나셨나요?'

 

서울 강남에서 술사로 유명하신 분이었다. 다른 지방에선 그렇게 안부르는데 이상하게 서울 쪽에선 사주명리학을 하시는 분들이 자기 업계사람들을 흔히 술사라고 부른다. 구술업이란 말해서 돈을 버는 직업을 가리키는 단어에서 따온 말인 것 같은데 자기들은 좋게 들리나 보다. 이 이름있는 술사분의 용무는 제목과 같았다.

 

'술사생활 30년만에 동성애자가 예약넣고 사주랑 궁합 묻는 건 처음이라 도움 좀 요청합니다. 오늘 오후에 온다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서요. 선생님은 아실 것 같아서 무례를 범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런 것까지 내가 알거라고 생각하신게 참 우스웠다. 그런거 보면 대가라는 불리는 분들도 보시는 부류들만 보시기 때문에 변화와 새로운 상황에 대해서는 대부분 대처가 안되는 것 같다. 내가 과연 이런 사주보는 법을 알까? 나도 신기하게도 꽤 많이 이런 분들의 사주를 봐줘서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알아가고 있다는 이유는 10년 정도 전부터 데이터를 쌓아오고 있어서 대운에 맞게 가는 가를 확인 중이기 때문이다. 두 대운 정도 맞으면 맞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질문과 답을 통해 그들의 과거로 사주보는 방법은 터득한 상태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이란성 쌍둥이 사주와 같이 보면 된다. 사주팔자는 남자든 여자든 게이든 레즈비언이든 다 똑같다. 다른건 대운의 흐름인데 여자의 흐름과 남자의 흐름은 반대이기 때문에 그 대운의 흐름을 어떻게 잡아주는 가가 동성애의 사주를 보는 핵심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당신은 어떤 역할인가를 물어보는 것이다. 남자라도 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여자라도 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정신적 성별을 물어서 그냥 일반 사주 보듯이 보면 되는 것이다. 이 때 일반인과 이분들의 사회생활에서 겪게 될 한계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제대로 사주를 봐줄 수 있다. 한계점이란 직업, 사랑, 결혼, 출산 등이며 비겁, 식상, 재성, 관성, 인성의 통변이 일반인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것도 궁금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사주만 보고 그 사람이 동성애자인지 알 수 있는가? 정확히 알수는 없다. 다만 사주에 성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남자사주와 여자사주가 존재하고 그와 반대의 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가능성이 높다고는 볼 수 있다. 다 떠나서 사실 동성애자들은 괴로운 사람들이다. 소수이기 때문에 겪는 편견이 그 괴로움을 만든다.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공존이외에는 해결책이 없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