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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년 동안 퇴보한 과학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과학기술혁신본부를 만들었다. 그리고 거기에 황우석교수의 줄기세포 사건으로 물러난 패장인 박기영이란 사람을 다시 컴백시켰나 보다. 필자가 비록 지방대의 물리학과 학부를 나왔지만 기초과학을 공부했고, IT 쪽에선 1세대 소리를 듣고 일한 사람이니 과학기술혁신본부란 곳에서 다룰 기초과학과 정보통신 쪽에 대해선 한마디 해도 되지 않을까 해서 한자 남겨본다.


지난 9년간 온 국민을 울린 굴직굴직한 사건들을 보면... 광우병, 천안함, 세월호, 4대강, 가습기살균제, 자원외교, 원자력발전소, 일본방사능, 미세먼지, 백남기살인사건, 용산철거민참사, 자동차급발진, 방산비리 등이 있었다. 근데 이 사건들을 들여다 보면 다 과학의 문제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에 의해 폭침되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온 국민이 천안함 사건 초기에 TV를 통해서 생존 선원들이 구명정으로 구조되는 장면을 지켜봤다. 배가 두동강난 폭발에도 고막이 나간 사람이 하나도 없었으며, 그 배의 생존자들은 물한방울 안묻은 새하얀색 런닝을 입고 구조되었고 그 모습이 한국 뿐만 아니라 CNN을 타고 전세계에 몇날며칠인지 모를 만큼 오래 방송됐다. 심지어는 천안함을 인양하고 나서는 유리로된 형광등 조차 깨지지 않은 사진이 공개됐다. 대한민국에 물리학에서도 가장 기초라는 고전역학을 공부한 과학자들은 이걸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예전에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음을 부르는 가수들이 목소리로 와인잔을 깨는 걸 본 적이 있다. 가스 폭발 때문에 몇 백미터 떨어진 곳의 유리가 깨졌다는 뉴스는 흔하다. 그런데... 왜 기초 중의 기초인 이 폭발과 그로인한 폭음, 반동, 물기둥 등을 무시하는 정부 발표에도 입 쳐닫고 있었나?


광우병은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기사는 나오지 않는다. 역시나 과학자들이 침묵하고 있어서다.


세월호가 어떻게 침몰 했는지 연구한 사람은 모두 민간인에 비전공자였다. 전공자들은 뭐하고 있었나? 교수자리가 그들에건 그리 중요했을거라 본다. 그럴 수 있다고는 본다. 


4대강은 인류의 지식하나를 바꿔놓은 대사건이다. 전 세계 어디에 가도 있는 격언이 하나 있다. 

'고인물은 썩는다.'란 말이다. 그런데 현재 환경관련 교수의 90%이상이 고인물이 깨끗하다는데 동조했다. 아직 교수 짓하며 월급 잘 받고 있을 것이고, 훈장에 표창으로 승진한 사람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가습기살균제는 완벽한 과학의 문제고 여기엔 대학교수의 실험결과 바꿔치기까지 있었다. 


자원외교 역시나 과학의 문제다. 원유가 나올지 안나올지, 광물이 나올지 안나올지... 그들만 알 수 있는 것인데, 하나도 안나오걸 모를 수 없었을 텐데 수십조를 쏟아부었다. 너흰 무얼 받아 쳐먹었나?


원자력발전소, 필자는 핵발전소라고 부른다. 이것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이것으로 방사능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게 아닌 방사능이 비타민 즈음 되어 버렸다. 이젠 국립대 교수란 놈이 방사능이 안전하다고 날리질을 하고 있다. 니 밥먹이가 그리 중요하더냐? 요새 핵발전 없앤다니 원자로에 집어 넣고 싶은 놈들이 TV에 너무 많이 나온다. 


미세먼지의 원인, 친환경에너지의 사용, 경찰에 의한 백남기농민 살인사건(역시나 수압관련 기초물리학이 무시된 사건이다.), 용산철거민 참사(화재관련 과학적 검증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방산비리, 자동차급발진 등도 모두 과학의 문제이고 과학자, 과학관련 교수들이 눈감은 사건들이다. 자동차급발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밝혀내지 못하는 이유는 시중에서 몇십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자동차 ECU분석 장치가 없어서란게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어쨌든 지난 9년간 과학자들이 입쳐닫고 있는 사이에 대한민국에서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이 저렇게 많이 일어났고,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면 모두 정치적인 문제라고 감옥에 쳐 넣을려고 해왔다. 물론 이의를 제기한 과학자는 거의 없었다.


그런 과학계를 혁신하려고 한다. 대통령은 누구를 믿어야 할까? 그래도 같이 일해본 사람 아닐까? 다 잘했는데 황우석에 대한 검증을 놓쳐서 책임지고 물러났던 사람이 박기영이란 사람이라는데, 어쨌든 썩지도 않는 콘크리트 같은 과학계에서 그렇게 뒷통수 맞아본, 그 전에 그래서 일하나는 제대로 했던 사람을 뽑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필자도 박기영이란 사람은 못 믿는다. 하지만 광주민주화혁명을 알리기 위해서 민주화운동을 시작해서 대통령이 되기 직전까지 변하지 않았고, 대통령이 되어서도 노무현 대통령 만큼이나 친국민적인 정치를 펴고 있는 대통령이니 한번 믿어본다. 4대강을 찬성한 놈을 앉힐 것인가? 천안함에 눈 감은 놈을 앉힐 것인가? 항상 눈치만 보며 자기 밥그릇 챙긴사람을 앉힐 것인가? 그래도 책임이라도 한번 져본 사람을 앉히겠다니 믿어보겠다는 것이다. 특히나 과학계가 발벗고 나선다고 하니 절대 임명철회는 없었으면 한다. 한번도 그렇게 벌떼처럼 들고 일어난 적이 없는 과학계를 그렇게 움직이게 한다는 것만으로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서의 인기인자는 갖췄다고 보기 때문이다. 욕 먹는 것도 인기다.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