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 이야기

명리학으로 생각하기 2019. 3. 2. 12:43 Posted by Eastlaw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살아가면서 그냥 봐도, 상담을 해봐도 별로 없다. 오래된 옛말 중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아직도 군데군데서 쓰이고 있는 건 필자의 견해가 아니더라도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드물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상한 현상이 하나 눈에 띈다. 그건 실제로 알아야  현재의 자신에 대한 파악은 등한시하면서 자신에 대한 확인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그건 전생이다. 현재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현재 상황이나 자세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문제를 체념하기 위한 수단이나 핑계로 전생을 찾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물으면.. 현재 자신의 모든 문제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게 아닌 전생에 있다고 믿으면 편하다고 말한다. 그래  전생이 그래서 그런 거야. 어쩔  없어. 그냥 이렇게 살아야지 뭐.. 라고 한다는 말이다. 


전생에 관한 얘기는 주로 인간이 환생한다는 윤회의 교리를 가진 종교인 불교에서 많이 얘기해 왔다. 전생에 무엇이었다는 말로 현재의 고통을 감수하고 참게 하려는 나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참.. 내용이 좀 그렇다. 매일 남편에게 맞는 아내가 절에 가서 스님에게 왜 그렇게 남편이 자기를 때리는 지를 묻자.. 스님이 하는 답이 전생에 아내분이 남편을 죽였다. 그래서 복수하려고 그렇게 때리는 거다.. 이런 답을.. 참.. 뭐.. 막내아들이 맨날 돈 사고 치고 다니면서 재산을 축내자 엄마가 스님에게 가서 왜 아들이 그러냐고 물으니.. 엄마가 전생에 아들에게 사기 쳐서 재산을 다 뺐았다고... 뭐 또 이런... 무지한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확인 못할 전생을 들먹여서 잘 참고 살아왔다. 하지만 이런 건 아니지 않나? 이런 답변과 함께 그 한이나 살을 푼답시고 오만 사이비 종교들은 폭력을 동원하기도 한다고 들린다. 도대체 뭐 하자는 짓인가?


필자도 전생과 관련해 한 가지 털어놓을 게 있다. 지금 그분이 어디서 업을 하시는지 돌아가셨는지 모르겠지만.. 전생 놀음으로 제대로 흥행해서 대박 치신 분을 컨설팅해드린 일이 있었다. 이분이 최면을 어디서 배워오셨는데.. 실제로 사람을 최면에 빠뜨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막상 최면에 빠뜨려도 그다음이 문제였다. 뭘 물으면 답을 하거나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최면에 빠져서 가수면 상태가 돼서 대답만 예, 예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 더란다. 깨어나면 자신이 물어본 것에 대한 답을 해줘야 하는데.. 무슨 말을 들었어야 말을 해줄 게 있을 것 아닌가? 그래서 필자에게 이 분이 그것을 물어 온 거다. 도대체 뭐라고 답해주면 제대로 돈 내고 갈지.. 필자도 막막했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실제 사람들이 최면에 빠지면 무슨 얘기를 하냐고.. 얘기를 잘하는 사람도 있으니.. 그걸 물은 거다. 그냥 자기 사는 얘기를 하는데 실제 그게 전생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말을 하는 사람도 간혹 있다고 한다. 필자가 듣고 번쩍 든 생각이.. 그럼 전생 스토리 좀 만듭시다.. 였다. 그래서 전 세계의 영웅부터 왕족, 사업가, 교육자, 정치가 등을 벤치마킹한 그럴듯한 얘기를 만들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7000권 이상의 소설을 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라 웬만한 인류의 스토리는 다 머릿속에 있었다. 주로 지금은 사라졌지만 사우디 쪽에 있었던 작은 나라의 왕자, 공주 이런 류, 비행기는 옛날엔 없었으니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닌 선박왕 같은 류, 돈도 가족도 다 버리고 도 닦으러 산에 들어간 도사 얘기, 그 밖에 장수, 백정, 명의 등등이 단골로 등장하는 인물로 인물당 몇십 가지의 콘셉트로 스토리를 짜서 몇 백장을 프린트해서 줬다. 그 후론 이걸 외워서 최면에 걸린 사람이 별말하지 않으면 왕자, 공주라 하면서 스토리를 쫙 읊어 줬단다. 장사 관련 말을 하면 선박왕이나 그 집사로 쫙.. 이런 식으로 읊어주는 것이다. 이분 말로 정말 대박이 났다고 하면서 몇 번 전신환으로 돈을 보내온 기억이 난다.


저런 건 옛날 스님들처럼 그냥 답답한 백성의 마음을 달래주는 거리로.. 마음에  풀이 해준 정도로 생각해도 되지 않겠나.. 싶지만 요즘은  전생에 대한 양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들린다. 전생을 현재 일어나고 있는 타인의 사건과 맞추어 의뢰인을 고통에 빠뜨리고 협박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그건 진짜 사기 아닌가? 이런 식이다. 대학입시에서 5년간 다섯 번이나 선택을 잘못해서 떨어진 아들을 둔 어머니에게 이 어머니 전생 때문에 아들이 매번 대학 문 앞에서 낙방한다고 말해준 땡중이 있단다. 듣고는 앞에 있으면 정말 뺨을 한 대 치고 싶었다.  땡중이 사람이라면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염두에 뒀다면 그렇게 안타까워하는 엄마에게 어떻게 자기 전생 때문에 아들이 대학을 그렇게 낙방한다는 말을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4번은 이 땡중이 지원할 대학을 찍어줬단다. 이런 기초도 안된 놈이 사람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이다. 그러면서  땡중은 천도재를 지내 전생을 달래줘야 한다고 몇천만 원짜리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했단다. 정말 뭐하쟌 얘긴가?  사람 전생을 천도재로 달래줘야 한다니..


저런 비슷한 얘기는 정말 수시로 들린다. 일부 무당들은  땡중보다 더한 요구도 한다니 이것들이 정말 돈에 미쳐서 날뛴다고 밖에   없다. 저러다 보니.. 이제 명리학 한다는 것들도 전생을 들먹이기 시작한다. 이게 얼마나 황당한 얘기냐 하면.. 명리학은 결정론적 세계관에서 탄생한 학문이다. 12운성의 포태론이 윤회를 말하는  하지만.. 518,400가지의 결정된 사주로 각각이 설계되어 있는 인생 항로를 살아가는  알려주는 학문이다. 여기에 전생이나 윤회를 대입한다는  항상 같은 생을 살아가게 같은 사주를 준다는 말인가? 아니면 518,400가지의 사주가 각각이 급이 다르니  잘살면  높은 급의 사주를 준다는 얘긴가? 인간으로 환생하지 못한다면 그럼 어떤 사주팔자를 받아야 한다는 얘긴가? 또 그걸 누가 결정한다는 얘긴가? 모르겠다.. 현재의 인간이나 필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논리체계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자연론자 입장에서 그걸 부정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그걸 뛰어넘어서 생각하면 그건 그들이 인간이 아닌  아닌가?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인간이라면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  아니겠나? 정말 필자 눈에는 미물도 안되어 보이는 인간들이 듣지도 보지도 어떻게도 증명할  없는 얘기를 전생이라 호도하면서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게 지금 현재 전생이라는 단어는 현실인 것이다.


신.. 있다고 생각한다. 

전생..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윤회.. 가능하다고 본다.

귀신.. 있다고 생각한다.

각종 종교..  존중한다.

하지만...  모든 것들은  인간을 위로하기 위한 수단 이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인간 자체를 조종할  있는  없다. 신들린 사람은 있어도 신이 인간들을 집단적으로 미치게 하고 있는  본 적이 있는가? 종교적으로 그런 건 신이 아닌 인간이 한 짓이다. 그러니 전생이 문제가 아닌 당신이 문제다. 그리고 당신이 변하면 충분히 바뀔  있는 게 당신 인생이다.


답답하고 깝깝하고 한 사람들이 많다. 사람이  저렇게 어리석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그건 인간이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인간은 생각보다 나약하고 눈에  것을 믿는 게 아닌 자신이 인식한 것만 믿는다.  틈을 파고드는 사이비들이 전생을 들고 나오는 것이다. 괴로우면  괴로워할 시간이 필요하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므로 자연처럼 괴로움이 정화되어야 뒤탈이 없다. 더러운 물이 어떻게 정화되는가? 흐르고 흘러서  모래톱도 지나고 희석도 되면서 끝내는 깨끗해진다. 억지로 종교나 무속 같은 필터링을 거쳐서도 괴로움이 해결될  있지만 너무 과도하게 빨리 괴로움을 끝내려 하면 부작용이 따른다. 그래서 인류가 가지고 있는 가장 만병통치약은   한마디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약이다.'


괴롭다고 자꾸 엉뚱한 원인을 찾으려 노력하시지 말고.. 

일단 시간을 보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인컨설팅     이동헌






대운의 이해에 앞서..

 한가지 더

 

 

 

 

 

 

 

 

대운은 사주명리학의 양축을 이루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지만 사주 원국에 비해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단지 용신운을 말할 때 무슨 대운이 오면 좋다는 정도가 적용의 한계인 것 같다. 대운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자가 앞의 글에서 강조한 대운의 이해에 앞서.. 와 대운과 대운수를 정하는 방법을 꼭 읽어보시고 이 글을 읽으셔야 한다.

 

대운의 출발은 월주다. 월주에서 순으로 가느냐 역으로 가느냐가 정해지고 60 갑자의 순서에 따라 흐르게 된다. 대운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60 갑자 모두를 보고 그 패턴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갑에서 계까지 10년이 흐르고 자에서 해까지 12년이 흐른다. 그래서 인간이 모든 대운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120년은 살아야 한다. 대운에 따라서 운의 등락이 변하기 때문에 인간이 120년을 산다면 누구는 잘살고 누구는 못살고 가 거의 없어질 것이다. 언제 좋고 언제 나쁘고를 120년 평균 내면 같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인간은 120년의 대운 중 자신에게 좋은 운이 몰린 쪽 60년만 살다 갈 수도 있고 또 어떤 인간은 자신에게 나쁜 운이 몰린 쪽 60년을 살다 갈 수도 있다. 필자의 이 말에서 여러분은 한 가지 의문을 가지셔야 한다. 그건 사주팔자에 상관없이 좋은 대운과 나쁜 대운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건가? 하는 점이다. 의문을 가지셨나? 어떻게 생각하시나? 사주팔자에 관계없이 좋은 대운과 나쁜 대운이 이미 정해져 있다면 어떻겠는가? 대운은 어디에서 출발한다고? 월주에서... 월주란 말 그대로 월을 나타내는 것이고 월지는 정확하게 월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월에 따라서 운이 정해져 있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인가? 하는 의문까지 가지셔야 한다. 의문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이해되시나? 그런 의문을 가지신다면 떠올라야 하는 게 뭐겠는가? 그렇다. 서양의 별점이다. 별점은 월로 보는 것이다. 동양은 띠로 운명을 보고 서양은 월로 운명을 본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 동양의 당사주는 띠로 운명을 보고 별점은 월로 운명을 본다. 필자의 연구에 의하면 실제로 별점으로 보는 운세와 월지로 보는 운세는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 부분에서 왜 서양은 별점이 잘 맞다고 생각하고 동양은 띠가 잘 맞다고 생각했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서양은 나이를 태어난 월로 정한다. 동양은 태어나는 해로 정한다. 지금 중국과 일본은 아니지만 과거에는 한국처럼 중국과 일본도 태어나면 한 살이었다. 동양철학은 뱃속에 있을 때도 생명이라 보기에 그 기간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태어나는 월로 나이를 정하는 것과 태어나는 해로 나이를 정하는 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세계 2차 대전 이후로 지구 상에서 전쟁은 거의 사라지다 시피했다. 무슨 소리냐 지금도 지구촌 어디선가에서 전쟁을 하고 있다고 매일 뉴스에 나오는데라고 하실 수 있지만 그 이전과 비교하면 전쟁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얘기다. 지구의 인구가 이렇게 많아진 것도 사실 전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나이 좀 먹었다 싶으면 전쟁터에 끌려나가서 죽었다. 그러니 어떤 한 해에 전쟁이 나면 그해 몇 살까지 전쟁터에 끌려나갔다. 동양은 몇 년생까지 징집, 서양은 몇 년 몇 월생 이후로 징집... 운명을 월로 같이 하느냐, 년으로 같이 하느냐가 사실 여기서 갈렸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필자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사주명리학이나 역학이 가지는 신비주의를 깨기 위해서다. 필자가 사주를 봐주면서도 신기한 건 사실이지만 신비한 건 아니다. 신기한 건 이유가 있는 것이고 신비한 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사주명리학은 신기를 다룰 순 있지만 신비를 다루진 못한다. 그래서 필자는 인간이 증명하지 못하는 전생 같은 것이나 부적 같은 건 사주명리학의 영역이 아닌 무속의 영역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건 니가 실력이 모자라서 그런 것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렇게 말한다. 필자에겐 신비한 게 잘 없다고.. 그래서 전생이나 부적을 들먹일 일이 아예 없다고...

 

위와 같은 부분 이외에도 실제로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의 성향이 비슷한 경우가 많고 같은 월에 태어난 사람의 성향도 비슷하다. 사주명리학이 정확도가 높은 건 년, 월 뿐만 아니라 일까지도 고려하기 때문이다. 같은 월에 태어난 사람이 비슷한데 하루 차이나 몇 시간 차이로 태어난 사람이 전혀 다르게 사는 건 그럼 왜 일까? 그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비슷한 듯 다르면 비교해서 다른 부분을 찾기 때문에 많이 다른 것처럼 느껴지는 점과 성별이 다르다면 대운의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쌍둥이 같은 경우도 대운의 방향을 달리 봐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삶을 살게 된다. 그래서 대운이 중요성은 남성과 여성, 쌍둥이의 삶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운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려니 본 내용은 얼마 되지 않는데 사전 지식으로 가져야 할 내용이 많아서 뜸을 들이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내용을 베이스로 깔고 있어야 대운을 사주에 적용이 가능하므로 꼭 숙지하시기 바란다.

 

 

 

by 이동헌 - leedongheon.com

작은 공장에 나무로 만든 수레가 하나 있었다. 튼튼해 보이지는 않지만 짐을 운반할 때 요긴하게 이용하는 수레였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이 수레를 찾느라 난리가 났다. 항상 출입문 옆에 있던 수레가 안 보여서 이다. 전 직원들을 풀어서 한참을 찾다 보니 건물 뒤편 벽에 걸터 세워져 있는 걸 발견했다. 누가 그랬냐고 물어도 직원 중에는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마침 공장 앞을 지나가던 한 사람이 수레를 보고는 저 수레에 귀신이 쒸어서 그렇게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수레에 귀신이 쒸였단 걸 듣고 깜작 놀랐다. 그런데 또 한 사람이 들어오더니 자기가 보니 귀신이 쒸인 것이 아니라 수레의 전생에 문제가 있어서 그리된 것이라고 말했다. 수레를 만든 나무에 사연이 있다고 했다. 공장 사람들은 또 깜작 놀랐다. 수레의 전생이 문제가 있었다니 말이다. 과연 이 수레는 귀신이 쒸어서 그런 것일까? 전생의 문제로 그런 것일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렇다. 다 미친 소리고 다 사기 치는 소리다. 수레에 무슨 귀신이 붙고 전생이 어디 있겠나? 그냥 이건 해프닝일 뿐이다. 누군가가 수레를 쓰고 거기에 두었는데 그 사람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거나 전 직원이 아침부터 수레 때문에 고생했는데 괜히 자기가 그랬는데 깜박했다고 답하면 여러 사람들에게 수레를 제자리에 두지 않았다는 핀잔을 들을까 봐서 나서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이다. 사실 필자는 전생이나 귀신을 들먹이는 종교인이나 역술인은 모두 사이비라고 본다. 무당이야 원래 귀신하고 노는 업이니 재쳐두고, 스님들이 말하는 전생의 업보.. 정도는 자기가 전생을 어찌해주겠다는 게 아닌 고유명사로 쓰는 건 빼고 말이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아는가? 그건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신의 뜻'이라고 이유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누가 그랬는지 모르는 것보다 절대 신의 뜻에 의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하면 신뢰가 가는 것이다. 그러니 불교에서는 '부처님 뜻', 기독교에서는 '하나님 뜻'이라고 한다. 사이비 종교는 뭐라고 할까? '내가 보니 악귀가 쒸어서 그렇다. 마귀가 쒸어서 그렇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악귀를 보는 사람은 사이비 종교를 만든 사람이나 그 종교의 목사 뻘 되는 사람이다. 종교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시는 분이 많은데 정상 종교와 사이비 종교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것이다. 정상 종교는 절대자의 뜻으로 모든 일이 일어나니, 절대자의 뜻을 헤아리는 게 종교의 목표가 된다. 목사가 아무리 존경을 받아도 하나님 밑인 것이다. 그런데 사이비 종교는 마귀나 악마가 모든 악을 일으키니 그 마귀나 악마를 쫒아야 하는 게 종교의 목표가 된다. 여기서 신도, 즉 인간은 미약한 존재이자 아무 잘못이 없는 존재다. 그러니 항상 용서받을 수 있는 존재다. 그래서 기존 종교.. 특히 기독교에서는 아무리 큰 죄를 저질러도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서 용서를 받는다. 논란은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고 용서까지 받는 것이고 말이다. 사이비 종교는 순수한 나는 잘못이 없으나 나에게 쒸인 악귀가 문제이므로 이 악귀를 쫒아야 한다. 쫒을 수 있는 방법은 종교를 만든 사람이나 목사뻘되는 사람이고 말이다. 정리하자면 기존 종교는 모든 인간은 성악설에 의해 원래 악하거나 원죄를 짓고 태어났으니 잘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항상 기도하며 살아야 하고 잘못하면 기도를 통해 신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게 교리의 대충이다. 사이비 종교는 모든 인간은 순수하지만 악귀가 쉬어서 문제가 되니 신급인 교주가  악귀를 쫒아주겠다는 게 교리의 모든 것이다. 이걸 알면 종교에 빠질 일도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재산 탕진할 일도 없게 된다.


이 사이비 종교가 하는 짓을 작게 비밀리에 약하게 하는 게 무당이나 사이비 역학꾼이다.  외에도 요즘은 각종 유사 종교에 가까운 집단들이 많이 생겨나는  같다. 주로 강의나 설법 동영상 유포로 사람들이 시선을 잡은 후에 다양한 외적인 방법으로 수익을 취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사실  방법은 과거 땡중들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법회를 열어 달마도나 도자기를 팔았던 것, 이단 목사들이 전국 순회하면서 목회를 열어 헌금을 걷어들이는 것, 외국의 신흥 종교들이 인터넷 TV 채널을 통해서 어마어마한 양의 설법 동영상을 유포해서 신도를 모은  등의 수법이 믹싱 된 신흥 사이비 종교 수법이다. 마음공부를 가장해서 대중에게 다가가서 그들의 마음을 뺏고 나중에는 주머니를 열게 하는 수법인 것이다. 필자에게도 이런 동영상을 가져와서 보여주거나 유튜브에 링크를 보내주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들어본 적이 있다. 사실 종교도 모르고 철학도 모르고 과학도 모르고 들으면 그럴듯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게 머리 안에 자리 잡은 사람이 들으면.. 당장 나오는 말은 두 가지이다.


'이런 무식한 넘이 뭐라고 시불이는거야?'

'이걸 듣고 좋다는 사람은 뭐야?'


항상 들어서 이상하거나 비상식적인 말은  사이비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그런 비상식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바로 가짜 뉴스다. 가짜 뉴스는 그냥 들으면  이렇게 쇼킹한 일이 있어하고 사실로 믿게 되지만 뜯어보면 우리가 익히 아는 사실에 생소한 단어나 의미가 헷갈리는 단어를 집어넣어서 왜곡된 사실을 믿게 만든다. 인간은 자신이  아는 얘기가 99%에 모르는 얘기 1%를 섞어서 말하면 모르는 얘기를 무시한  아는 얘기에만 집중한다. 위의 사이비 동영상들은 대부분 그런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예로 정법 강의라는 강의를 독실하게 시청한다는 누군가가 필자가 물리학을 전공했다니 들려준 적이 있었다. 강의 내용은 물리학의 기본 용어인 질량과 시간을 그럴듯하게 갖다 붙여서 말하고 있었지만.. 필자가 듣고 바로 떠오른 생각은.. '이 사람은 초등학교 자연은 제대로 배웠을까?'였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낫'을 놓고 '에이'라고 말하는  아니지 않나? 단어를 갖다 붙여도 제대로 알고 갖다 붙여야 한다는 말이다. 정법이란 사람은 질량과 무게와 밀도란 단어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이다. 좋아서 듣는 입장에선 대충 잘못 말했겠지 하고 들을  있어도 분명.. 중고등학생은 그게 헷갈리면 시험문제를 틀린다. 제대로 모르고 말하는데 알아서 듣는 거라면.. 화자보다 청자가  똑똑하니 들을 필요가 없는 것이고 말이다.


종교의 필요성처럼 인간은 나약한 존재로 태어난다. 그래서 의지할 곳을 찾는 사람이 많고 그들은 종교에 빠진다. 종교에 빠지면 자신의 재를 내놓게 되니 종교단체는 점점 부자가 된다. 주고받는 관계이니 괜찮다고 본다. 하지만 사이비 종교는  관계가 종속이 되어버리기에 안 되는 것이다. 사이비 역술인 역시.. 안된다. 

 

그러니 이런 사이비에 빠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본인의 상식을 믿는 것 뿐이다. 




인컨설팅    이동헌

 

 

 

전생을 알려 달라는 사람들...

난 역학, 넌 미신 2017. 10. 23. 15:57 Posted by Eastlaw

실컷 상담 잘 받다가 갑자기 자기의 전생을 알려달라는 분들이 꽤 있다. 스님에게서, 무당에게서, 어느 철학관에서, 무슨 학술원에서, 뭔 관, 웬 당에서 사주 아니면 점을 봤는데.. 전생을 그리 잘 맞추고 말해 주더란다.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어! 이거 뭐지? 나, 지금까지 누구한테 상담해주고 있었나?’

그리고, 한마디 한다... '그 전생이 잘맞는지는 어찌 나셨습니까???'

필자를 그렇게 멍 때리게 하는 경우까진 아니라도 '다 팔자다!'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 ‘전생에 뭔 죄를 지어서..’, ‘전생의 업보 때문에..’란 말이다. 전생이라.. 다시 들어도 막막하다. 어쨌든... 사주명리학의 어디를 봐도 주역의 어디를 봐도 전생을 얘기한 곳은 없다. 윤회를 말하는 불교에선 전생을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불경 어딜봐도 현세에서 전생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서술한 곳도 없다. 기독교 쪽이야.. 한국 목사들은 자칭 예수급이 많아 뭐라 전생에 대해서 시불이는 것들이 있겠지만.. 역시나 전생을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있는 자료는 못봤다. 사이비 종교나 무속.. 역시도 그냥 지들이 나오는데로 뱉는 것이지.. 지들이 어찌 전생을 알 수 있겠나? 찬란하神 도깨비라면 또 모르겠다. 오래 산다니 알 수 있을지도... 근데 어디서 만나 물어보겠나?ㅎ

필자는 이 말을 자주 한다. ‘사주는 DNA입니다.’
DNA는 인간의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유전물질이다. 불과 얼마 전에 발견된 것이지만 인간의 생긴 모양을 규명하는 열쇠로 인식되어 수많은 과학자들이 DNA를 분석에 매달리고 있고, 각종 유전자 지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를 통해서 그동안 규명하지 못했던 난치병을 퇴치하려는 노력하고 있다. DNA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신의 영역이라고 여겼던 인간의 생긴 모양이 DNA의 발견을 통해 인간의 영역으로 넘어온 것이다. 그런데 이미 4천년도 더 전에 개발된 사주명리학으로도 이 DNA와 유사한 유전을 읽어낼 수 있다. 필자가 사주를 DNA라고 부를 만큼 부모와 자식의 사주를 보면 그 유전요인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역시나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질병의 유전이다. 또 그만큼이나 유전되는게 성향이자 삶의 방식이다. 그러니.. 자신은 어릴 적 부모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했는데, 그래서 그런 부모처럼 살지 말자고 결심했는데, 그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보고는.. 전생의 업보라고 말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 그런데.. 이것 역시 유전일 뿐이다. 같은 인자와 운을 유전받았으니 같은 삶을 사는 것이다.

또 전생을 꺼내면서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자신의 삶이 이렇게 평탄하지 않은 것을 보면 전생에 죄가 많아서라고. 요즈음 사주명리학을 도구로 인생을 읽어주는 역학자들은 음양학에 관해 무지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음양에 따른 대운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는 사람이 잘 없는 것 같다. 그러니 아주 훌륭한 사주원국을 가진 사람이 사주를 보면.. 누구나 다 좋다고 하지만.. 자신은 정말 미칠 것 같은 세월을 보낼 때.. 이 사람은 이렇게 느낄 수 밖에 없지 않겠나? 누구나 내 사주가 좋다고 하는대도 불구하고 실제로 내 삶을 들여다 봤을 때 누구도 좋은 삶이라 말 못할걸 보면.. 내 사주와 다르게 내 전생에 문제가 있어서 실제 사주와 다른 삶을 살아 온게 아닐까?..하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도 결론은 이미 말했다. 전생이 문제가 아니고 대운의 음양이 문제라고. 물론 대운이란건 자의적으론 바꿀 수 없고, 부모라도 바꾸긴 참 힘든 것이다. 대운을 바꿀 수 있는 조건은 출산택일을 할 때 월주가 변하는 날짜 전 후에 출산이 가능할 때다. 좋은 대운에 맞춰 재왕절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대운의 흐름방향은 년주에서 정해지고 대운의 인자는 월주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것이고, 그래서 운명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 운명의 결정을 신이 당신의 전생을 보고 했다면.. 그건 전생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그것 역시 증명되거나 반복되지 않는 괘변일 뿐이다. 

전생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언젠가는 과학기술을 통해 전생을 알 수 있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 날은 타임머신이 개발되는 날을 말하는 것이다. 타임머신만 개발된다면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기만 했다면 전생을 아는건 불가능한 일도 아니지 않겠는가? 그러니 정말 전생을 알고 싶다면 엉뚱한데서 헛발질 말고 과학기술에 투자하자!!!ㅎ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주명리학을 하는 사람이 전생이 어쩌고 윤회가 어쩌고라고 한다면 사이비거나 사이비화 되어 간다고 보면 딱이다. 그 이유는 사주명리학을 하는 사람이 전생과 윤회를 가지고 나올 수 밖에 없는 원인을 보면 간단하게 알 수 있다. 다음의 상황을 한번 보자.

 

Q. '선생님, 선생님도 방금 말씀하셨듯이 어딜가나 다들 제 사주가 좋다고 하는데, 전 정말 힘들게 살았거든요. 그게 어떻게 좋은 사주예요. 그리고 남편 바람피고 주식해서 재산 다 날리고, 아들놈은 본드하고, 딸애는 중2인데 벌써부터 가출해서 남자만나고 다니는데, 어떻게 제 사주가 좋은 사주라고 말씀하세요?'

 

A1. '다 윤회 때문입니다. 전생의 업보라 생각하세요. 혼이 비정상이라 그래요.'

 

A2. '그래요? 음... 그 부분이 OO님 사주의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어 그런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OO님 사주는 정말 좋습니다. 남편이 그렇게 하고, 아이들이 그렇지만 일단은 본인의 힘으로 먹고 사는덴 지장이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좀 바쁘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보단 돈 잘 벌고 살았잖아요. 다만 남자가 필요없는 사주에 결혼을 하고 애를 놓다보니 남편은 그러고 있는 것이고, 애들도 제대로 케어를 못하셔서 그런 겁니다. 그럴 경우엔 일단 남편 분하고는 정 안되시겠다는 판단이 드시면 이혼을 하시든지 남편분 사주를 봐서 다른 길을 찾아봐야 하구요, 아이들은 아이들 사주를 봐서 지금이라도 정상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게 맞습니다. 지금은 본인의 좋은 사주를 이용해서 본인의 아이들을 바로 잡아서 일으켜 세울 때지 말도 안되는 전생타령할 때가 아닙니다.'

 

어느 쪽에 신빙성이 더 가는가? 물론 의뢰인의 사주가 정말 나빠서 A2와 같은 순방향을 답을 못해 줄 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게 할말이 없어서, 공부가 모라자서, 내뺕은 말 주워담긴 뭐해 핑게되기 위해서 윤회로 돌리고, 전생 핑게를 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전생, 윤회가 뭔가? 그게 있다고 해도 가서 볼 수도 증명할 수도 없는 산 사람이 범접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살아있는 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알고 겨우 사주명리학자랍시고 사람들에게 들먹일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어떤 사주명리학 공부를 하면 특정인의 전생의 업보를 알 수 있다는 말인가? 전생을 들먹이는 사람을 본다면 꼭 어떤 공부를 해서 그것을 알 수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인간 사는 세상엔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 그러니 결과는 이러한데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그 부분은 모르겠다고 말하는게 맞다. 사주를 묻는 사람이나 답해주는 사람이나 다 불완전한 인간일 뿐이기에 그렇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