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용한 역술인이나 점장이를 칭할 때 '기가차게 맞춘다, 기똥차게 잘 맞춘다'는 말을 쓴다. 신들렸다, 신통력이 있다고도 말한다. 그런데 그건 지켜보거나 경험해본 사람의 입장이고 맞추는 사람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사주명리학은 인간이 자연自然 변화變化를 보고 만든 학문이다. 음양학陰陽學이라고 하더니 갑자기 웬 자연을 보고 만든 학문이냐 하실 분이 계실 것 같은데, 바로 그 음양의 변화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반복되는 자연 즉 계절이고, 계절의 변화를 관찰해서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와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라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글자를 붙여서 기호화하고 통계하여 정리한 학문이 사주명리학인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음양학이란 말보다는 자연학이라고 하는게 더 정확한 표현일 수도 있고 글자를 붙여서 푼다고 해서 간지학이라고도 부른다.

 

기가차게 맞추는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웬 자연학 얘기? 이유는 이거다. 자연自然이라는 글자의 뜻은 스스로 자自, 그러할 연 즉 스스로 그렇게 된다는 뜻을 지닌다. 스스로 그렇게 된다. 그냥 그렇게 된다. 사람들이 신통력이라고 말하는 기가차게 잘맞추는 이유가 너무 단순하게도 '봄이 가면 여름이 오듯이 그냥 그렇게 될 거란 걸 읽어서'라고 말하고 싶은거다.

 

어떤 중년남성이 오랫동안 잘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서 퇴사했다. 친지의 소개로 다른 업종의 회사에 취직했지만 1년이 못되서 퇴사했다. 그런 일이 2회정도 더 반복됐다. 퇴사한 세 회사를 갈 때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갈 때는 대우가 박하지만 곧 최고대우를 해주겠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세 회사 모두 최고 대우는 커녕 열악한 임금과 근무환경으로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만들었다. 이 사람이 필자를 찾아왔다. 이직을 하려고 하는데 한 회사는 예전 직장 거래처인데 확장하면서 부른다고 해서 몇 개월 째 기다리고 있는 회산데 가기만 하면 대우는 최고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했고, 다른 회사는 지인 소개로 들어온 회사로 근무조건은 지금 있는 곳보다는 조금 나을 것 같지만 원래 했던 일과 같은 일이라 특별한 적응과정을 필요없을 거라 괜찮다고 했다.

 

이럴 경우 그냥 기다리던 회사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빨리 이직하고 싶은 마음에 두번째 회사로 옮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런 말을 해줬다. 빨리 옮겨라. 첫번 째 회사는 아마 제대로 안될 것이다.

 

결과는 어땠을까? 오늘 전화가 왔다. 원래 기다리던 회사에 못가게 됐고, 지금 회사에는 잘 적응했고, 생각보다 대우도 좋아서 만족한다는 감사인사를 한 것이다. 덕분에 그 때 안 기다리고 이직을 하길 잘했다고 말이다. 필자는 어떤 기준으로 이 사람에게 그런 조언을 해준걸까? 이 사람의 현재 대운은 관이 떠있는 묘대운이다. 관 즉 직장을 찾아 옮겨 다닐 운이다. 그리고 원진살이 같이 들었다. 원진이 있으면 끌면 안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끌면 안된다고 풀이한다.

 

그럼 이런 이론으로만으로 이 사람에게 첫번째 회사를 기다리지 말고 두번째 회사로 가라한걸까? 그게 아니란 거다. 그 이론만으로 사주가 봐지고 기똥차게 맞힌다면 이론을 입력해 프로그래밍한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역술인보다 훨씬 정확할 것이다. 하지만 이론은 이론일 뿐이다. 실상은 다르단 얘기다. 그래서 역술인들은 이론보다는 그 사람의 살아온 과정을 관찰해서 사주와 비교하고 또 사주와 운에 대비해서 미래를 예측한다. 이 사람은 이미 3번이나 직장을 전전했다. 세 회사 모두 1년을 채 못 채우고 퇴사했고, 입사과정에 횡재수에 가까운 달콤한 유혹이 있었으며 그게 지켜지지 않은 실망감에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 이런 과정을 볼 때 이 사람의 미래도 같이 흘러갈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데다 그런 대운 속에서 살고 있다. 이 정보를 가지고 자연스러운 이 사람의 미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첫번째 회사에 가는 일이 몇 개월 째 안됐다는 건 이미 갔어도 퇴사할 만큼 시간이 흐른 것이고 이 회사에서 어느정도 대우를 약속받았기  때문에 앞의 과정과 동일하게 그 대우가 지켜지기 힘들 것이라 예상할 수 있으니 이미 엎어진 물이라고 보고, 두번째 회사에 가야한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그럼 두번째 회사에서 이 사람은 어떨까? 일단 어떤 약속받은 바가 없다. 그리고 앞에 나름 지옥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것보다만 낫다면 앞의 회사들보다는 오래 근무할 것이다. 그래서 몇년은 다닐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몇년만 버텨서 이동수의 대명사 묘대운만 지나면 이동운이 점차 약해질테니 더 오랜 근무도 가능할 것이다.

 

사주를 공부하는 초심자들은 이론만 익히면 모든 걸 맞힐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리고 교과서에 나와 있는 이미 결과가 나와있는 사주를 가지고 짜맞추기식으로 공부를 한다. 하지만 그렇게 공부하는 건 수많은 그 사주를 가진 사람 중 한명의 사주를 확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보다는 그 사주가 어떻게 구성되어 어떤 정신적 물질적 환경에 놓여 있는가를 보고 그에 따라 어떤 판단으로 살아갈지를 예측하는 방식의 공부가 필요하다. 그 과정이 자연스러운가 자연스럽지 않은가에 따라 기가차게 맞을수도 있고 맞지 않을수도 있는 것이다. 격용법도 마찬가지다. 격용법은 52만8천가지의 사주종류를 공통점을 찾아 A그룹, B그룹, C그룹으로 나누는 규칙에 불가하다. 그러므로 이름하여 정격이 아니면 맞는게 거의 없게 된다. 격용법은 사주풀이를 쉽게하기 위해 고안해낸 도구에 불가하다. 자연을 틀에 넣을 수 없듯이 사주도 틀에 넣을 수 없으므로 아주 제한적으로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야한다.

 

자연을 바라보자. 사주가 보이고 기가 차게 맞출 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  동  헌

 

 

전형적인 사주를 가진 사람들의 삶

컨설팅사례보고 2015. 2. 11. 16:00 Posted by 인컨설팅

필자만 쓰는 표현일 수도 있지만 전형적인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주가 어떤 것인지를 간단한 예로 설명하자면, '이 사람은 무조건 의사할 사주야'하면 진짜 의사를 하고 있다. '이 사람은 이 때 무조건 합격을 해, 진학해, 취직해'하면 실제로 진학하고 취직을 하는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주를 전형적인 사주라고 부른다.

 

이런 전형적인 사주를 가진 어린친구의 얘기를 하려고 오랜만에 글을 시작해 본다. 2013년 말에 한 학생의  어머니가 지인의 소개로 아들의 사주를 들고 찾아왔다. 자신의 아들이 B대학 OO과를 가려고 하는데 어떠냐를 물었다. 사실 이런 걸 사주로 정확히 예측하는 건 어렵다. 이유는 이 기간에 사주상 합격운이 강한 학생들이 이 과에 대거 몰린다면 결과는 자기 운의 강약에 따라 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의 운이 좋다고 해도 더 좋은 운을 가진 사람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보통 이런 물음에는 확률로 답해준다. 합격할 운이면 가능성이 90%이상다. 그 밑이면 다른 곳을 염두에 두고 지원은 해봐라. 영 아니면 안된다. 

 

그런데 이 학생의 사주는 무조건 합격할 운이다. 전형적인 사주인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그 어머니에게 무조건 지원해라. 단, 합격은 하는데 사주에 원진이 있어서 우여곡절은 있을 것이다. 그 우여곡절이란건 예비합격했다가 합격되거나 하는 매끄럽지 않은 과정이 있을 것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어쨋든 '무조건 합격은 할 것이다'라고 말해주면서 배웅했다. 그런데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필자는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불합격이었다. 그 말을 전해듣고 그 학생의 사주를 다시 보고, 기존에 누적된 데이터를 다시 검토했으나 분명 무조건 합격할 전형적인 사주였다. 그동안 필자가 정성을 들인 수만건의 통계 데이터가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그당시 그 데이터를 예외로 빼놓고 대충 내상을 다졌던 기억이 난다. 반면 그 학생의 어머니는 필자를 1년 내내 씹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냥 미안했다.

 

2014년 말... 수능 세계지리문제 오류로 불합격한 633명이 추가합격된다는 뉴스가 나왔다. 필자는 그 뉴스를 그냥 흘려들었다. 근데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한통 왔다. 1년만인 것 같다. 전화의 첫마디는 '역시!'였다. 1년 전 불합격한 그 전형적인 사주를 가진 학생이 추가합격했다고 했다. 나도 속으로 '역시!'를 외쳤다. 지인은 학생의 어머니랑 같은 사교모임이었는데 불합격 후 모임 멤버들에게 자기를 너무나 원망해서 못나가고 있었단다. 그 어머니가 억지로 필자를 소개 해달래 놓고는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깐 괜히 소개를 해줘서 자기 아들 대학을 낙방시켰다고 떠들고 다닌 것이다. 지인은 벌써 그 어머니에게 석고대재를 받았다고 한다. 필자에게도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단다. 됐다고 말해줬다. 필자는 그런 다혈질인들의 사주를 봐주를 걸 꺼린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오면 필자를 다시 안주꺼리로 삼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전형적인 사주는 딱 사주대로 사는 사주를 말한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들의 삶이 예측되는 사주인 것이다. 이런 사주는 흔하지 않다. 구지 확률로 따지자면 만명에 한명정도? 그렇다면 이들의 삶은 어떨까? 그리 평탄치는 못한 것 같다. 이유는 사주상 나타날 결과가 시험응시니깐 합격, 불합격으로 딱 나뉘는 것이지, 다른 판단의 상황이라면 항상 자신에게 마이너스 요소를 선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가령 재財를 얻을 상황인 전형적인 사주를 가진 남자가 있다면 사주상 남자에게 재는 현금, 사업, 여자, 부인, 건강 등인데 현금을 쥐어야 할 때 사업에 투자를 하거나 부인을 두고 여자를 취하거나 사업에 너무 빠져 건강을 버리는 등의 선택을 하게 된다. 이런 판단의 순간에 필자 같은 사람이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이들은 물으려 하지도 묻고도 그 말을 따르지 않는다.

 

흔히들 팔자대로 산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 말은 딱 사주대로 산다는 말과 같은 말인데. 그 말의  속뜻이 좋은 게 아닌 이유는 위와 같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   동   헌

 

 

 

사주로 대학가기, 가능할까?

컨설팅사례보고 2014. 11. 20. 09:09 Posted by 인컨설팅

수시가 활발하지 않았던 예전엔 수능을 치고 나면 전화통에 불이 났었다. 어떤 대학, 어떤 과를 지망해야 할지? 아니면 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사주에 제일 잘맞는 대학과 과는 무엇인지를 묻기 위해서 였다. 필자가 예전엔 일반 철학관처럼 개인고객을 받은적은 없지만 거래처 임원의 자녀나 지인의 자녀들이 입시생인 경우가 많아 연례행사처럼 대학과 학과를 파악하곤 했었다. 요즘은 수시란게 생기고 정시모집만큼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비율도 높아서 1년 내내 이런 의뢰가 들어온다. 그리고 아예 고등학교 입학예정인 중학생의 진로에 대해서도 많이들 물어온다.

 

이렇게 자기들이 물어오면서도 그들의 대부분이 가지는 의문이 몇가지 있다. 과연 학생의 사주를 봐서 그 학생이 갈 대학이나 과를 택할 수 있을까? 가고 싶은 과와 실제 가는 과가 다른 것도 사주적인 이유가 있는가? 성적이 모자란데도 사주를 통해 입학이 가능할까? 등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모두 Yes 다.

 

과연 학생의 사주를 봐서 그 학생이 갈 대학이나 과를 택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답부터 해나가보자. 다른 글에서도 많이 말했지만 사주는 말그대로 그 사람이 평생을 그렇게 살아간다고 나타내주는 인생의 지표이다. 자기 팔자대로 산다는 말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누구 입에서나 튀어나올만큼 경험적으로 사회학적으로 증명된 말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전공하는 과와 가는 대학은 사주팔자 여덟자 중 년(年)과 월(月)에 속하는 네 글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이 네 글자 플러스 일(日)과 시(時)의 네글자를 조합해서 사회생활 즉 돈벌어 먹고 사는 행태를 결정 짓게 된다. 그러므로 년월과 일시가 전혀 다른 글자의 구성(오행, 五行)이라면 공부한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하며 먹고 살게 되고 비슷하다면 전공과 비슷한 일을 하고 먹고 살게 된다.

 

다음 의문은 가고 싶은 과와 실제 가는 과가 다른 것도 사주적인 이유가 있는가? 이다. 이건 년월 네자의 구성 중 천간이라 불리는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10 글자와 지지라 불리우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12 글자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천간은 주로 생각과 이상을 나타내고 지지는 현실 생활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가고 싶은 과는 천간의 글자가 지배하고 실제 가게 되는 과는 지지의 글자가 지배하는데 천간의 글자와 지지의 글자가 전혀 다른 오행에 속할 경우나 상극을 이룰 경우(괴롭히는 글자가 올 경우)에 이상과 현실이 다름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일하고 싶은데 직업환경은 권위적이라 만족을 못한다든지 그 반대의 경우 일 때 취업 후 오래 붙어 있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거나 권위적인 환경을 너무 동경해 엉뚱하게도 폭력집단이나 그와 비슷한 정치집단에 들어가서 말종짓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큰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바로 이 의문인데, 성적이 모자란데도 사주를 통해 입학이 가능할까? 가 그것이다. 사주구성 중 특히 지지구성에서 골치아픈 몇가지 구성이 있다. 사주용어로 격각과 원진, 파, 해라는 것이 그것인데. 격각은 일이 아주 골치아픈 과정을 거치면서 겨우겨우 해결되거나 파토나는 것이고 원진은 꼭 누군가 방해하는 것처럼 일이 원하는 만큼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파와 해란 것은 방해인자로 일의 진행을 삐끗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골치아픈 구성들이 사주 내에 있다면 살아가면서 평생 그 영향을 받고 살게 된다. 자기 삶에 풍파가 많다고 여겨지면 이 인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맞다. 그리고 이 인자들은 10년을 지배하는 대운이나 매년 돌아오는 년운에서 와도 영향받게 된다. 그러므로 사주에 이러한 방해인자가 없어도 인생이 삐걱거리는 이유는 운에서도 오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사주 구성 내에 극하는 인자로 인해 비슷한 과정을 겪기도 하는데 이렇게 서론이 길었던 이유는 떠남을 설명하기 위해서 이다.

 

필자의 경우를 간단한 예로 들자면 필자는 중학교 3학년 때 요즈음 과학고 같은 특수고등학교에 진학을 권유 받았다. 과학적 재능을 인정받았고 여러 과학경시대회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아버지 사업이 갑자기 기우는 사정으로 일반계 고교에 진학하게 됐다. 대학입시 땐 서울 쪽 학교로 가려고 했지만 이번엔 아버지가 갑자기 아프신 바람에 부산에 있는 대학을 지원했다. 그 후에도 벤처기업 운영 중 아주 큰 계약건이 있을 때, 아주 고가의 프리미엄을 가진 국제라이센스 시험을 칠 때, 요즈음은 뭔가 큰 사업을 앞두고 있을 때 아버지가 아프시거나 사고를 당하신다. 내가 하려는 일을 끝내 해내긴 했지만 제대로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그 시일이 늦어졌다. 최근에도 이런 일이 있었고 아마 미래에도 그럴거라고 본다. 내 사주에는 해라고 부르는 일종의 방해인자가 아버지와 나 사이에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적시적때에 일어나는 이런 일들을 다른 어떤 이유라 설명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필자가 아버지와 사이가 나쁘거나 원망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40년 넘게 이런 패턴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일을 할 때는 항상 아버지를 먼저 살피게 되거나 내가 달려가지 않아도 일이 해결될만한 정신적 인적 여건을 만들어 두고 일에 임하게 됐다. 그 준비도 항상 부족했지만 말이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자신의 일을 항상 막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는 사람을 수 없이 봐 왔고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그런 분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러한 작용의 원인을 바로 그 사람의 사주에서 찾는다. 이 말은 문제가 내 안에 있는거지 그 가족에 있는 것이 아니란 점이다. 어떤 자식은 나처럼 아버지에게 먼저 달려가지 않고 일 처리를 마친 뒤에 달려가기도 하기 때문이고 그것이 잘못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행동한 나이지 아버지가 아니란 말이다.

 

필자는 성적이 모라란데 가고 싶은 과가 있다고 말하면 단호하게 멀리서라도 찾아 그 과에 보내라고 말한다. 사주를 볼 필요도 없이 그렇게 답한다. 그건 부모가 자식을 멀리 때어놓고 싶지 않거나 다른 과를 보내고 싶어서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이건 부모의 자식에 대한 일종의 집착인데, 그 집착이 자식의 앞길을 가로막는 것이다. 대학생이면 이미 성인인데도 옆에 끼고 있고 싶다는 생각에 근처 대학에서만 자식이 원하는 전공을 찾고 성적이 안되거나 없으면 다른 전공을 선택하라고 하는 건 자식을 원해서라고 말하지만, 그건 집착일 뿐 자식 입장에서는 자신의 미래를 방해 받는 것 이상은 아닌 것이다. 진짜 자식을 원하고 같이 살고 싶다면 지금 살고 있는 곳을 떠나 자식이 갈 그 곳으로 이사가면 되는데 그렇게 할 생각은 없으면서 자식에게만 바꿀 것을 요구하는 건 자식을 위하는게 아닌 자신 만을 위하는 것이다.

 

이제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성적이 모자란데도 사주를 통해 입학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사주 내의 간섭인자를 물리치고 멀리서라도 찾으면 대부분 있게 마련이고 의대처럼 성적자체가 안되는데 그래도 가고 싶다면 제3국으로 유학을 가면 된다. 사주에서 멀리 떠난다는 말의 뜻은 간섭인자를 뿌리친다는 뜻이고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인간은 원래 독립된 존재이고 외로운 존재이다. 그 존재가 가족, 친인척, 학교, 지역, 공동체 등을 통해 엮이어 살아가며 사회적 동물이 된 것이다. 사주명리학은 그 사회적 동물이 된 인간을 생년월일시로 구분해 관찰한 통계학문이다. 이런 까닭에 사회적 관계가 없는 먼곳이나 외국으로 간다면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는 것이다. 외국으로 이민가서 성공한 사람들의 사주에선 그들의 삶이 잘 드러나지 않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선택하는 것으로 그 사람의 인생이 결정된다고들 말한다. 맞다. 필자는 이들 졸업생의 사주로 그들을 인생 끝까지를 예측해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살지 않았으면 한다.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사주대로 살면 편할수도 있고 남들과 비슷하게 사는 덕에 위로 받으면서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좋고 나쁨의 등락이 있어 올라갈 땐 좋지만 내려올 땐 너무 고통스러워진다. 타에 의한 기쁨과 타에 의한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다. 사주대로 살지 않으면 고통은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오고 기쁨또한 마찬가지다.

 

결론을 말하자면 자식을 포함한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자.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가족을 포함한 남의 뜻을 위해 허비하지도 말자는 말이다.

 

이 말 역시 간섭으로 여겨져 미안해진다.

 

 

인컨설팅연구소   이  동  헌

 

 

 

일부 종교계에서 반대의견은 있지만 의학적으로 유전은 명백한 사실로 인정된다. 유전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여러 가지 인자를 가지고 평생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이 물려받는 인자는 신체적 정신적 특성에서 그치지 않는다. 필자의 연구와 실사례에 따르면 사주에서 보이는 직업적 사회적 인자도 그대로 부모의 사주를 물려받게 된다는 말이다. 사주팔자도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DNA로 구성된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된 저 번주에 있었던 재미있는 사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가수가 꿈이었던 엄마와 의사는 아니지만 집안에서 물려받은 병원을 운영하는 아버지 사이에서 아들이 한명 태어났다. 그 아들은 부모의 뜻대로 의대를 다녔지만 의학공부보다는 밴드를 조직해서 노래를 할 정도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그 아들은 시인인 어머니와 김삿갓에 비유될 정도로 한량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모델에게 반해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 아기가 생겼다. 두달 전 즈음 제왕절개 택일을 부탁하러 친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필자의 고객인 한 철강회사 대표님의 소개로 찾아오셨다.

 

“태어날 애는 할아버지 병원을 물려받았으면 해요. 그러니깐 최대한 의사 사주에 맞는 날짜로 택일해주세요.”

 

할머니의 말씀이었다. 일단 아빠와 엄마의 사주를 봤다. 엄마의 사주를 보면 애기의 성별이 보인다. 아들이다. 맞냐니깐 맞다고 하신다. 엄마는 사주에 도화와 식신, 비견이 강한 전형적인 연예인 사주다. 인기는 없었지만 역시 맞다고 하신다. 아들은 의료계는 종사해도 의사이기엔 좀 안 어울린다고 했더니 의사는 맞는데 병리 쪽 연구소에서 일한다고 한다. 내과나 임상병리과로 바꾸라고 해도 말은 안듣고 맨날 밴드 만들어서 노래 부르는데 세월을 보낸다고 한숨을 쉬신다. 엄마와 아빠의 사주가 이런데 의사 사주를 가진 손자를 보고 싶다? 이렇게 말씀드렸다.

 

“택일은 의사 사주로 해드릴 수 있지만 그 날 그 시간에 재왕절개가 가능할진 모르겠네요.”

 

의사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병원을 운영하신 할아버지가 웃으신다. 자신이 산부인과 의사는 아니지만 중소병원을 운영해서 잘 아는데 일단 수술이 잡히면 그 시간에 해야하기 때문에 걱정 말라고 하신다. 특별히 자신의 친구가 하는 여성병원에 이미 잘해달라고 부탁까지 해두셨다고 한다. 원하시는 대로 최대한 의사란 직업 인자가 가득한 사주의 날짜와 시간으로 택일을 가지고 돌아가셨다.

 

오늘 오전 할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새벽에 산모가 갑자기 진통이 와서 제왕절개로 긴급분만을 했다는 것이다. 원래 출산예정일은 2주 후라고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잡아준 제왕절개 수술날짜는 아직 일주일 정도 뒤이다. 통화 중에 스마트폰 만세력 앱으로 오늘 태어난 시간의 사주를 뽑아 봤다. 식신, 편인, 비견, 상관, 편재 등의 구성이다. 좋은 사주다. 그런데 딱 연애인 사주다. 의학 쪽으로 간다면 약사 정도는 보이지만 된다고 해도 아빠처럼 만족하고 살 사주는 아니다. 오히려 방송작가, 작곡, 작사 쪽이 더 어울리는 만능 엔터테이너의 사주다.

 

할머니는 긴급수술에 들어가서 가슴이 철렁했는데 아기랑 산모랑 둘다 건강해서 사주는 둘째치고 너무 좋다고 하신다. 그리고 제왕절개란 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이 너무 신기하다고 여러 번 말씀하신다. 아기의 사주를 대충 말씀드렸더니 정말 팔자는 사람마음대로 할 수 없구나라고도 말씀하신다. 신생아 이름은 안짓는다고 해도 억지로 지어달라고 하셔서 제왕절개 날짜 택일 값을 허공에 날린 값으로 작명해드리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요즈음은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를 더 선호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유 중 좋은 사주를 가지고 태어나게 하고 싶어서란 소망을 가진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제왕절개 택일의 성공률은 예상 외로 아주 낮다. 특히나 부모의 사주에 없는 인자를 넣은 날을 택일하면 대부분 실패하게 된다. 신기하지만 그게 팔자인 것이다. 사주팔자도 유전인 것이다.

 

 

 

인컨설팅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팔자에 나와 있다는 사업운

컨설팅사례보고 2014. 7. 22. 16:34 Posted by 인컨설팅

필자의 주요고객들은 대부분 사장님이다. 작은 카페사장부터 상장사까지 규모는 천차만별이지만 어쨌든 다들 사장님들이다. 자수성가해서 지금이 자리까지 온사람도 있고 부모의 은덕을 입은 경우도 있다. 그리고 아주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혼자서 돌아가는 회사에 출퇴근만 의무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 아니면 회사는 직원에게 맡겨두고 취미나 다른 일에 빠져사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사주팔자엔 어떤 사업운이 나와 있는걸까? 

 

CEO가 아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사주를 보면서 사업운을 묻는다고 한다. 필자도 지인들의 소개로 사주를 봐줄 때 보면 꼭 사업운이 있는지 재산복이 있는지를 묻는다. 재산복이란 건 실제 사주에 떡하니 나와 있지만, 사실 사업운이란 건 사주에 이게 사업운임네 하고 나와 있지는 않다. 다만 편재라는 큰 재산을 만질 인자가 강하거나 식신이라는 제조업의 인자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을 때 사업운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사주를 보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역학자나 철학관, 점집을 운영하는 분들은 사업경험이나 사회경험이 우물안 개구리이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공부하는 과정에서 배운 내용 그대로를 과거의 시각에 머무른 채로 적용한다. 그게 무엇이 문제인지 따져보자.

 

최근에 유행하는 카페... 정말 카페란 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제 그만 생겨도 될 것 같지만 계속 생겨나는게 신기할 정도다. 이 카페는 무엇을 파는 사업일까? 커피? 디저트? 대부분 그렇게 답하겠지만 테이크아웃이 아닌 이상 카페는 커피나 디저트가 아닌 자릿세를 받는 곳이다. 6천원짜리 점심을 먹고 5천원짜리 커피를 마실 때 6천원자리 점심을 먹은 곳의 손님이 차지하는 면적과 5천원짜리 커피를 마실 때 손님이 차지하는 면적의 넓이와 자릿세를 비교해보라. 음식값과 커피값의 원재료 값을 비교하면 당연히 음식값이 비싸겠지만 거기에 부동산 값을 더하면 커피가 높아진다. 정말 커피만 먹겠다면 테이크아웃을 하면 되지만 사람들은 그 장소의 이용을 원하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는 걸 택한 것이기 때문에 카페 사장은 커피를 파는 사업을 하는게 아니라 자릿세를 파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학원사업도 나날이 번창하고 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배울것이 점점 많아지는 탓이기도 하겠지만 옛날과 다르게 지식산업이 차지하는 사이즈가 아주 크기 때문이다. 과거시대엔 학자는 나라에 한명 정도면 족했다. 나머진 그냥 왕이 시키는데로 죽어라면 죽고 살라면 사는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지식이 돈이고 힘이고 무기가 된 시대이다. 사주에서 과거에 전혀 쓸모 없었던 지식이 지금은 돈이 되고 있는 시대인 것이다. 그렇다면 학원사업이나 자격증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진 인자는 과거엔 돈을 벌지 못하는 거지사주였지만 지금은 고소득의 인자가 된 것이다.

 

더 예를 들려면 수도 없지만 정리하자면 사업운이란건 현대사회에선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사주의 모든 인자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인자를 활용한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사업 인자의 사업성공경로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사업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철학관을 가든지 점집을 간다면 사업운을 묻지 말고 내가 가진 인자가 어떤 것이 있고, 내가 가진 재산복이 얼마나 있는지 물어서 그 인자에 맞는 재산복의 크기에 맞는 사업을 하기 바란다. 내가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적은데 과다한 투자로 사업을 시작하면 안봐도 망한다. 들어오는 돈이 적기 때문에 당연한 것 아닌가? 그리고 내가 가진 재산복이 크다면 꼭 염두에 둘 것이 크게 들어오면 크게 나가기도 한다는 점이기 때문에 잘될때 꼭 현금을 일정액이상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부동산이나 증권에 모든 현금이 들어있다면 흑자도산이나 부동산이나 증권 운에 따라서 사업자체의 등락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업운이란건 참 복잡미묘한 부분이다. 전혀 사업을 못할 것 같은 사람도 등떠밀려 창업해서 큰 부를 이루는가 하면 누가봐도 성공할 사업을 하루 아침에 말아먹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가진 사주팔자의 인자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인생에서 등락의 고저가 너무 커서 많이 힘들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운과 복을 따르지 말고 자신의 인자를 따르란 정도로 글을 맺는다.

 

 

 

by 인컨설팅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가 재물로 가득찬 여인

컨설팅사례보고 2014. 7. 19. 11:14 Posted by 인컨설팅

사주의 지지가 재물로 가득찬 여인이 찾아왔다. 이 여인은 이름하야 점집 매니아라고 한다. 사주, 신점, 무속인, 타로, 별점 등등 자신의 운명을 알려줄 수 있는 곳이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다니는 분이시라고 한다. 보통 필자는 기업고객 이외에 상담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상담을 할 기회가 서로에게 거의 없지만, 이 분의 지극 정성에 우리 직원이 감탄해 시간을 내어 달라고 필자에게 요청해서 이뤄진 자리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몇 달을 해와서 죽겠다나 뭐래나...하하하...

 

보통 남자분이 이렇게 사주의 지지가 재물로 가득 찬다면 사업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큰돈을 버는 경우도 많고 운에 따라서는 벌었다 잃었다는 반복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재가 강하다는 건 인생에서 자신의 존재는 돈에 묻혀 약하다는 말이기 때문에 돈이 없어졌을 때 아주 깊은 나락으로 빠지거나 건강이 빨리 나빠져서 단명하는 경우도 많다.

 

여자분들은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활동성이 약하기 때문에 운에서 들이밀지 않는 한 사업을 하는 경우는 잘 없다. 실제로 사업을 한다면 아주 큰 부를 이룰 가능성이 남자보다 높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돈이 아주 많은 환경에서 연명을 하게 된다. 현금을 많이 다루는 은행창구나 명품 판매점, 회원권이 있어야 출입이 가능한 업장 등이 이들의 직장이다. 실제 그런 곳에 근무하는 여성분들의 사주를 보면 대부분 재가 많다. 만약 결혼을 해서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돈 많은 시댁에서 시어머니에게 용돈 타 쓰는 며느리가 된다. 강남 며느리들 중 또 이런 사주가 많다. 그게 아니라면 평생 사회생활을 계속하는 경우가 백이면 백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사주에 재가 없어서 재물복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재가 많은 사람들이 더 재물복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재물이란 것이 실제 의식주를 해결하고 나면 잉여되는 것이기 때문에 남과의 비교대상 이상이하도 아니다. 그러므로 재가 있으면 없는 돈이라도 더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 마음 때문에 괴로워지고 몸이 상한다. 사주팔자도 현실과 마찬가지로 재는 많아도 고민 없어도 고민인 것이다.

 

이 아주머니는 평생 은행, 저축은행, 대부업체에서 일하셨다고 한다. 이 분이 궁금한 건 어느 점집을 가도 자신에게 재가 많다고 하는데 실제 그 많은 재가 다 어디로 갔느냐를 물으신다. 지금까지 간 곳에선 조금만 기다려 봐라든지, 언제부터라고 했단다. 그래서 욕먹는 업계가 이쪽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말했다.

 

'근무하신 곳들을 돌아보세요. 돈 밖에 없는 곳에서 근무하셨고 원없이 돈도 만져보셨죠? 그걸로 사주에 있는 그 많은 재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시면서 사신 거예요. 어떤 분은 이렇게도 해석하시겠네요. 보세요. 여사님의 지지는 巳(뱀)未(재)未(재)未(재)예요. 이 未자가 여사님한텐 재물인데요. 세개나 있죠? 여사님은 지금까지 평생을 이 뱀처럼  재물사이를 쉼없이 헤집고 다니는 삶을 사신거예요. 그게 여사님 팔자인거예요. 돈 다발 사이를 열심히 헤집고 다니면서 일하는 여사님이 전 보이는데...여사님은 어떠세요?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웃을 듯, 말 듯한 표정... 잠시 후 뭔가 풀리셨다는 게 얼굴에 보인다.

 

그렇게 상담이 끝났다. 글로는 표현 안되는 여운을 남기며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뒤에  몇달 간의 통화로 친해진 직원에게 아주머니가 문자를 보냈단다. 이제 점집은 그만 다녀도 되겠다는...직원에게 근무하시는 직장으로 아주머니의 회사 동료들이 같이 먹고도 남을 만큼 피자를 배달시켜주라고 했다. 비싼 상담비로 뭔가 알았지만 그리고 가지셨을 허무함을 달래주고 싶었다. 먹는게 남는거라는 진리를 알려주고 싶기도...

 

 

by Eastlaw ...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

 

 

위 제목은 얼마전 인컨설팅역학연구소로 문의 전화를 한 분의 질문이다.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를 출판한 목적은 일반인들이 자신과 지인의 사주를 봐서 더 나은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하자는 목적이었으나 실제는 사주명리학 공부를 갓시작한 분들이나 철학관이나 점집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공부에 한계를 느끼시는 분들이 참고도서로 사용되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것이다.

필자가 그러한 점집을 실제 가보질 못해서 제대로 답할 수는 없지만 100% 책만 읽어줬다기 보다는 손님이 가진 기본적인 사주 구성의 특성을 이 책을 통해서 알려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생일만 알면 그 사람의 97%를 알 수 있다고 했지만 실제 사람이 헤어스타일만 조금 바뀌어도 아주 다른 사람이 되는 것처럼 97%를 이 책을 통해서 말해주어도 나머지 다른 3%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따로 알려줄 실력이 있어야 남의 사주를 돈받고 봐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이 책을 구입하는게 그런 점집을 찾는 것보다 훨씬더 도움이 될 건 분명하다. 그리고 한가지 이 책엔 운 부분이 빠져 있고 단순히 미래의 삶에 대한 대략의 서술만 있다. 그 미래 부분을 짚어주었다면 나머지 3% 중 일부는 그 점집이나 철학관을 통해 얻었다고 봐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의 활용처에 대한 정보를 알려와서 간단하게 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욱 읽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만세력을 통해 한사람 한사람을 보는 것보다 오히려 더 나은 사람을 보는 눈이 생긴다고 하니 독자여러분도 시도해 보시길 추천한다.

 

by Eastlaw... 인컨설팅역학연구소    이동헌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국내도서
저자 : 이동헌
출판 : 지식과감성#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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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이 밝았습니다. 실제 갑오년은 음력 설에 가까울 때 시작 되지만 불 화火에 속하는 오午는 성미가 급해서 한달정도 먼저 기세를 펼치기 때문에 갑오년의 기운 안에 들어와 있다고 해도 무방하겠네요.

갑오년 한해는 어떨까요? 단순히 글자의 기운만으로 예상해 보겠습니다.

갑甲은 무언가가 솟구치고 뻗어나가려는 성질이 강합니다. 새롭게 시작하려는 기운이 강하죠. 그래서 무언가 새로운 걸 시작하는 사람이 많은 해가 될 듯 합니다.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도 많으실 거고. 모임을 만들고자하는 분들도 많으실 듯 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제일 먼저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오午는 달린다 알린다 방송한다 정도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리고 반항한다, 바꾼다 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시간적으로 가장 밝은 때이고 대낮으로 정의를 바로잡는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죠.

갑오甲午년을 같이 보면 어떨까요? 두 가지 뜻을 붙여서 해석하시면 됩니다. 잘못된 것 불법적인것 등을 없애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그것에 대항하고 반항하고 바꾸어 나가는 해가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마찬가지의 작용을 할 것입니다.

과거 갑오년을 봐도 그러한 머릿 수의 힘에 의한 개혁이 있었습니다.

위 내용은 여러분 개인적으로도 작용하는 사항입니다. 자신에 맞추어 적용해 보시면 정확한 한해의 신수를 예측해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by 인컨설팅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