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충격적인 뉴스를 봤다.

순직한 소방관과 경찰의 사주를 보는 무당과 사주라는 가면을 쓴 사이비들이 경쟁하는 예능에 대한 뉴스였다.

돈 앞에서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무당은 원래 죽음을 다룬다. 하지만 그걸 만인 앞에서 한다는 말은 못 들어봤다.
아마도 그들은 그들 신에 의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
필자에게 사주를 보는 진짜 무당들의 말이 맞다면 말이다.

하지만 사주명리학을 한다는 인간들까지 거기에 같이 참여했다고 하니 참….

그들은 명리학을 한 자도 모르는 그저 사이비일 수밖에 없다.

사주명리학은 사람이 태어난 때로 그 삶을 논하는 학문이다.
그런데 명리학이 다루는 사람이 태어난 때는 518,400가지뿐이다.
많다고 하면 많을 수 있는 숫자다.

하지만 우리나라 인구만 생각해봐도 100명이 같은 사주를 가질 수밖에 없고,

남녀를 나눈다면 50명이나 같은 사주를 가진다.

그들이 순직한 소방관과 경찰이라는 걸 모르고 그들의 사주를 봤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사주를 봐서 죽음을 예측하거나 삶을 예측했다면 50명이 다 함께 죽었거나 살았어야 한다. 이 말은 사전 정보가 없다면 명리학으로는 그들의 삶이나 생사를 제대로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니 거기에 참여했다는 자체로 자신이 사이비, 사기꾼임을 자처하는 것이라 봐야 한다.

예로부터 명리학자를 비롯한 역학자들의 직업을 통틀어 활인업이라고 칭했다. 이 활인업에는 요즈음 의사인 의원이 포함된다.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동양 최고의 의원인 화타도 죽은 사람을 살리진 못한다. 활인이란 건 산 사람에게 활기를 불어넣는 직업이지, 죽은 사람의 삶을 예측하는 업이 아닌 것이다.

필자가 책이나 강의에서 자주 말씀드린 것처럼 현대는 인기의 시대다. 그러니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인기가 생기면 그것으로 돈이 되는 시대다. 그래서 그런 프로그램도 생겼을 것이고, 돈 욕심에 출연도 했을 것이다.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니 말이다. 하지만 거기서 죽은 사람을 다루면 말이 달라진다. 똑같은 프로그램에서 지금 정말 삶이 안 풀리는 사람을 세워놓고 어떻게 하면 그 삶이 잘 풀릴 것인지를 알려주는 형식이라야 활인업자들의 진정한 배틀이라 할 수 있다.

자기 인생도 제대로 책임지지 못하는 것들이 돈 좀 벌어보겠다고,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죽음을 가십거리로 삼는 건…

그냥 인간이 아님을 자처하는 것 아닌가?


그리 살지 말았으면 한다.

내가 그들이 인간이면 잘 살라고 방법도 알려주고,

제대로 하라고 타이르기라도 할 텐데…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바람만 전해 본다.

 


인컨설팅   이 동 헌

사주구성으로 사주를 볼 순 없다.

난 역학, 넌 미신 2017. 3. 2. 13:12 Posted by 인컨설팅

사주 구성이 이러면 어떤가요? 사주에 무슨 글자가 있으면 어떤가요? 하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대부분 사주를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이나 개업을 해놓고 막상 실관을 시작했는데 공부할 때 배운 것과는 전혀 다르니 자기가 모르는 글자들의 영향력이 있나해서 감당이 안되는 분들, 그리고 어디가서 사주를 봤는데 사주 봐주는 사람이 당신 사주에 뭐가 있어서 어떻다는 말을 들은 사람들이다. 어설프게 사주를 아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사주 구성이 어떠면 남편이, 아내가 죽나요?

사주에 뭐랑 뭐가 있으면 동성애자 인가요?

이 사주에 이 글자가 오면 크게 다친다던데요, 죽는다던데요?

이렇게 사주가 몰려 있으면 자살하지 않나요?

년지.. 월지.. 일지.. 시지 공망이면 뭐가 아닌가요?

년지.. 월지.. 일지.. 시지 비겁이면 어떤거 아닌가요?

이 글자가 오면 바람피지.. 사고나지.. 아프지 않나요? 암걸리지 않나요? 등등등...

대략 이런 식으로 질문이 시작되어 내용은 모두가 사회적으로 매장되거나 진짜 매장될 만한 질문들이다. 그럴 때 필자가 하는 답은 이렇다. 이 사주와 똑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을 합하면 100명이고 60살 차이나는 사람까지 합하면 200명입니다. 그 질문 대로면 200명이 동시에 남편이나 아내, 부모, 자식을 일거나 죽거나 동성애자거나 사고 당하거나 자살한단 말입니까? 그런 얘길 들어 본적있습니까? 사실 상식이 있다면 할만한 질문이 아니다. 사주를 배우는 사람의 자세는 가능성과 가능해지는 이유를 밝히는데 있어야 하고 아주 상식적이어야 한다. 사주명리학은 인간 사회를 읽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가만 있었으면 아무일없이 지나갔을텐데 어떤 이유로 움직임이 발생했는지, 반대로 움직였으면 괜찮았을텐데 어떤 이유로 움직이지 않고 가만 있었는지에 따라서 사주마다 나타나는 양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필자도 무조건이란 단어를 쓸 때가 있다. 하지만 그 무조건은 말 그대로의 무조건이 아니다. 특정 직업, 특정 나이, 특정 상황, 특정 성장환경, 현재 어떠한 현실에 놓여있나를 질문을 통해 알고 있는 상태에서 특정 가능성이 아주 클때 무조건 어떻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필자는 어쩌면 어떻다는 말을 포스팅하는 글이나 책에 되도록이면 안쓰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다. 이유없이 오해를 사거나 매도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서이고, 또 그 단면으로 남의 사주를 막 얘기할 사람들을 막기 위해서이다. 필자의 책 '이동헌의 원샷원킬 사주'에는 그렇게 쓴 글들이 많은데 무슨 얘기냐고 하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 책에 빠진게 하나 있다. 바로 시간이다. 그 시간은 운의 흐름이다. 그 책의 내용은 어떤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 플러스 인생을 통틀어서 하는 얘기다. 그러니 특정 상황에 나타나는 이벤트를 다룬 책이 아닌 것이다. 이 책을 보고 사주를 봐주는 철학관이나 무당집이 있다고 하던데, 대운이나 세운의 흐름에 따른 현상을 알려주진 못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위의 질문들 처럼 사주가 정말 특정 글자의 조합으로 어떻게 된다면 알파고한테 사주보는게 맞다. 암진단도 로봇이 하는 세상이다. 그 복잡하다는 바둑도 알파고가 인간을 넘어선게 현실이고 말이다. 하지만 장담하건데 AI는 사주를 볼 수 없다. 필자의 책을 입력해서 시간이 배제된 단편의 사주를 읽어줄 수는 있어도 초단위로 변하는 인생의 우여곡절을 AI가 예측하기엔 피와 눈물이 한참 모자란다. 그러니 이제 사주구성으로 사주를 말하진 말자. 사주는 사주팔자, 대운, 그 사람의 현실, 사회상을 모두 조합해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인컨설팅연구소    이동헌

 

 

 

 

죽음을 묻는 사람들...

난 역학, 넌 미신 2016. 7. 8. 09:16 Posted by 인컨설팅

여러번 포스팅한 글에서 언급했지만 사주에서 정확한 죽음의 때를 찾는 건 불가능하다. 필자가 사주에 죽음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면 반발하는 인간들이 있다. 누구는 죽는 것 맞추더라 부터, 니가 실력이 딸리니깐 모르는 거지 그게 안나올리가 있냐까지...

 

사주는 그냥 달력이다. 우리는 지금 100년을 1세기로 묶고, 1년을 12달로 묶고, 1달을 30일전후로 묶는 태양력을 사용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60년을 1갑자로 묶고, 1년을 12달로 묶고, 1달을 30일로 묶는 갑자력을 사용했다. 태음력과 거의 유사하지만 세부적으로 조금 달라서 필자는 갑자력이라 부르는데, 만세력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사주팔자란 것은 50만가지 이상의 경우의 수를 가질 정도로 그 수는 많지만 무조건 60년마다 똑같은 사주팔자가 반복된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다. 사주를 보는데는 각종 합, 형, 충, 파, 해와 무수한 신살, 귀인, 12운성, 대운, 오운육기, 허자, 이면, 공망 등등의 요소들이 사용된다. 이런 사주를 보는 요소 중 어떤 인자가 발동할 때가 죽음의 때인가? 아는 사람은 제발 좀 알려주기 바란다. 어떠한 사주라도 60년마다 정확히 반복된다. 그렇다면 그 죽음의 때 역시 정확히 반복되어야 한다. 그걸 부정하고 싶은가? 그럼 그건 사주가 아니다. 그걸 부정하는 건 1월 1일이 올해가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주에 죽음의 때가 나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위 처럼 뜯어보지 않아도 말이 안된다는 걸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다. 사주는 60년마다 정확히 반복된다. 1살과 61살은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났다면 같은 사주를 가진다. 조선시대 평균 수명은 45세 정도였다. 지금은 80세이상이다. 똑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과거에는 40살 정도 살다죽고 현재는 80년 살다 죽는 것이다. 같은 사주로 40년이나 더 살고 있는 것이다. 사주에 죽음이 나와있겠는가? 그말은 그냥 틀린 것 아닌가?

 

사주에 사람의 죽음의 때가 나와 있지 않다는 건 인정이 되실 것이다. 그럼 이건 어떤가? 내 사주에 내 친지나 배우자, 자식의 죽음이 나와 있다고 생각하는가? 사주가 그런 당신하고 결혼했기 때문에 당신의 배우자가 사망했고, 당신이 부모이기 때문에 당신의 자식이 죽었다고 하는 말을 믿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다. 필자는 그런 사주를 봐주는 인간들은 이미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가족의 죽음보다 더 큰 상실감은 없다. 그 자체로 충분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증명할 수도 되지도 않는 사주를 빗대서 눅 사주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말하는건 사람의 도리상 할 짓이 못되는 것이다. 그냥 모르면 모른다. 안나와 있으면 안나와 있다고 말하면 될 것을 이리저리 말돌리다가 그런 개도 못할 말을 사주감정이라고 해주는게 말이나 되냔 말이다.

 

궁금할 것이다. 그럼... 그럼... 정말 사주엔 그런 비슷한 것도 나오지 않는가? 라는...게... 사주에 나오는 건 딱 본인 뿐이다. 그러니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면 본인의 사주로 유추해 볼 수는 있다. 사고수 같은건 그냥 있다 없다로 보기보단 '친다, 당한다'로 본다. 그건 대운, 세운에서 충형으로 쉽게 볼 수 있다. 사고수가 있다고 사고가 꼭나는 것도 죽는 것도 아니다. 그냥 사고수가 있을 땐 조심하면 되고, 되도록 안전한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큰차를 타면 된다. 보통 배우자 자리에 합형충인자가 중첩되어서 들어오고 사주원국과 대운에서 안정되지 못한다면 배우자와의 관계에 문제가 보인다고 본다. 딱 여기까지다. 그 문제로 배우자가 아픈지, 집나갔는지, 죽었는지는 모른다. 그런데 더 중요한 점은 그러한 문제가 있어 보여도 그냥 아무일 없이 지나갈 때가 더 많다는 점이다. 그러니 '배우자 자리에 문제가 있다.'고 말해주는 게 사주감정의 최선이다. 특히나 자식자리에 문제가 있을 때는 입을 다물어야 한다. 자식자리에 문제가 심각하게 보인다고 당신 자식이 죽을거라거나 죽었냐고 묻는게... 그게 인간이 할 말인가? 얼마전 그런 사람이 있었다. 자기 자식이 죽었는데 왜 그걸 못 맞추냐고... 바로 돌려 보냈다. 도대체 나를 뭘로 보고 그런 따위 말을 하는 건가? 남의 자식을 두고 죽음을 말하는 건 천륜을 저버리는 짓이다. 그걸 요구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필자도 죽음을 말씀드릴 때가 있다. 부모님이 어떠실지 묻는 분이 있을 때다. 그럴 때 자식의 사주에서 자식과 부모의 관계가 인연이 있게 나온다면 자식의 부모자리에 걱정이 보일 때가 부모님이 위험하실 가능성이 많을 때라 그 때를 말해준다. 인간이란 숙명적으로 죽을 수 밖에 없고, 연세가 많으시다면 죽음을 앞두고 계시기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식이 어떤가 물었는데, 아무리 안좋은 인자가 보여도 당신 자식이 죽었다고, 죽는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사주를 봐주는 인간들도 그렇고, 보러 오는 인간들도 그렇고 참 모진 인간들이 많다. 아무말이나 막하고 아무렇게나 막산다. 그래서 뭐라면 왜 말도 못하게 하냐고 더 뭐라한다. 지는 아무말이나 막하면서 말이다. 사주를 펼쳐보면 그런 인간들이 보인다. 어찌 봐줘야할지 막막하다. 들어만 준다. 할말 다하면 간다. 그래서 들어주는 것도 상담인거다. 말 조심하고 살자. 나중에 누구에게도 말 못해서 돈내고 말해야하는 수가 생긴다.

 

정리하자면 죽음은 사주에 나오지 않는다. 누구의 죽음도 안나온다. 그러니 당신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 살고 싶은대로 살아라. 당신의 지인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 그러니 할말있음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해라. 대부분 그걸 제일 후회하더라. 그리고 말 살살해줘라. 쌔게 했다고도 많이 후회하더라.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