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다 자기 편한 대로 생각하며 산다. 필자에게 꽤 오랫동안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아오신 여자분의 얘기다. 일단 이분은 필자가 하지 말라는 결혼을 했었다. 결혼 후 남편에게 돈도 많이 뜯겼고 가정 폭력까지 당했다. 친정 부모까지 나서 형사고발 대신 이혼을 요구했으나 절대 이혼해 주지 않았다. 그렇게 3년을 보냈고, 결혼 후 처음으로 필자를 찾아왔다. 필자가 시킨 방법을 한 달 동안 행하니 절대 이혼 안 하겠다고 버티던 남편이 군소리 없이 이혼 도장을 찍었다. 그러고는 자주 온 것 같다. 부모와의 관계 설정, 친구와의 관계 설정, 조그만 개인 사업을 하는 데 직원들과의 관계 설정 및 채용, 육아에 이르기까지 인간관계 컨설팅과 추가 컨설팅을 통해 40년을 살아오면서 한 번도 주도적이지 못했던 삶이 처음으로 주도적으로 바뀌었다고 만족해했었다. 이혼 후 생활이 안정되자 연애를 다시 시작했고 그때마다 필자에게 물어서 원하는 관계를 유지했고, 헤어지고 싶을 때 스무스하게 헤어졌다. 결혼을 생각하진 않았기에 잘 헤어지는 게 중요했었고, 필자는 그것을 도와주었다.

 

그런데 2년 전 생일을 가져온 사람이 있었다. 그전까진 가져온 남자 사주를 보고 필자가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면 깜작깜작 놀라면서 그렇다고 했었는데, 그땐 그런 반응이 안 나왔다. 미지근한 반응으로 그래요? 그래요?’의 내가 본 것과 다르다는 의문만 반복했던 기억이다. 그 후로 다시 발길을 끊은 것 같다. 그런데 얼마 전 얼굴의 반을 덮는 크고 진한 선글라스를 끼고 필자를 찾아왔다.

 

 

마지막 방문 때 이런 생각을 했었단다.

이번에는 틀리는구나. 뭐 항상 맞을 수가 있겠어? 이제 여기도 끝이네.’

사람은 자기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강하게 말렸던 필자의 말이 답정너였던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니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이후 그 남자와 사업을 합치고, 살림을 합치고, 식을 올린 후 혼인신고까지 했다고 한다. 상대의 자식 셋에 자기 애까지 키웠는데, 자기 애를 재혼한 남편이 하두 때려서 전 남편이 데리고 갔단다. 현 남편을 집어넣을 수 있는 증거는 충분했지만 엮여 있는 게 너무 많아 사업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 지금까지 그냥 당하고만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대출은 이분 명의로 되어 있고 돈은 남자가 모두 관리하고 있단다.

 

이렇게 저질러 놓고 와서는 나한테 어쩌란 말인가? 상황을 꼬아도 이렇게 꼬아 놓고 필자에게 해결책을 알려달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굿도 하고 부적도 쓰며 몇천은 날렸단다. 필자가 사람인지라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돈 나 주지.. 필자가 개인 상담을 병행한 후 이런 게 마음에 안 든다. 기업 상담을 해야 할 사람들이 개인 상담을 와서는 그보다 더 한 걸 요구하는 것이다. 이분이 첫 남편에게 뜯기지 않았던 돈은 100억 대였다. 이혼 후 변호사에게 성공보수로 억대를 줬다고 동정을 구하면서 공짜로 누구 한 명의 간단한 것만 알려 달라는 말을 들으면 짜증이 나는 게 정상 아니겠나? 이번에도 개인 상담을 와서는 그 돈 이상을 찾아주면서 이혼하는 방법까지 알려 달란다.

 

그냥 돌려보냈다. 돈을 안 줘서는 아니다. 필자가 보기에 아직 이혼할 시기가 아니어서다. 이런 케이스는 시간이 중요하다. 재혼한 남편이 2년 만에 그 정도 돈을 빼돌렸다면 모든 게 계획적이었다고 봐야 한다. 남편의 사주를 봐도 그랬다, 그래서 결혼을 말렸던 것이고 말이다. 대출한 돈의 성격을 물었다. 담보가 있고 신용이 좋으니 1금융권 사업자 담보대출이었다. 내년에 대출 연장심사가 있냐고 물으니 역시나 3년마다 연장이란다. 그래서 이렇게 알려줬다. 6개월이 남았을 때 이자를 두 달 정도 연속으로 연체하고 35개월 때 한 번 더 연체하라고 했다. 이렇게 하면 요즘은 대부분 대출이 자동으로 연장되지 않는다. 만기 전 은행에서 대출 연장되지 않는다는 통보가 오면 무시하라고 했다. 그러면 은행은 대출 연장 불가 및 상환을 통보한다. 그때 대출 연장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남편은 가진 현금으로 상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남편이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걸로 고발하면 된다. 정상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면 일단 대출을 끈 후, 다음으로 이혼을 생각하면 된다. 이혼보다 돈이 더 중요한 거다.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돈을 빼돌린 상태라면 형사고발을 하면서 이혼을 할 수 있다. 돈이 이미 없다면 돈은 다음이고 말이다. 유흥에 탕진하거나 도박하지 않았다면 어디엔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 급할 건 없다. 같이 살면서 그러진 않았다니 세 명의 자식들 몫으로 어딘가에서 자라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알려줬지만 제대로 해낼지는 모르겠다. 개인 상담의 맹점은 이런 것 같다. 그냥 평범하게 공부하고 취업하거나 창업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면 10년 아니 20년에 한 번만 상담받아도 충분하다. 물론 어떤 큰 결정이나 변동 사항이 생길 때 재상담을 통해서 체크는 필요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삶이 다른 사람들과 엮여서 복잡해지는 사람들이 있고, 어디엔가에 꽂히면 폭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복잡해지거나 폭주할 때 필자가 알려준 방법을 자신이 하고 싶은 방식으로 해석하거나 잊거나 무시한다. 아니면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곳을 찾아서 다니며, 원하는 말을 들으면 행한다. 그리고 망하면 다시 필자를 찾는다. 결과적으로 필자가 상담해 줘서 틀린 사례는 없다. 아직 운이 오지 않아서 답답하다는 사람과 시키는 대로 행하지 않아서 다시 운을 기다리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필자에게 이런 건 스트레스다. 힘든 대운에 이런 스트레스까지 받아야 하냐는 생각이 계속 든다. 그래서 만사가 귀찮아지는 어느 날.. 짠하고 개인 상담을 안 할 계획이다. 필자의 영상으로 공부하신 많은 분들이 개업하셨으니 개인 상담은 그들도 잘해줄 거라는 생각도 있고 말이다.

 

 

 

인컨설팅    이 동 헌

 

 

 

얼마 전 대운에 대해서 얘기해 드리면서 여자 酉대운과 남자 寅대운에 대한 얘기를 해드린 적이 있다. 명리학과 함께 한 세월이 나이의 세배가  다되어 간다. 그 30년의 세월 중 寅년과 寅월의 작용력을 보면서 寅대운에 대한 두려움을 키워왔던 것 같다. 내 사주팔자 일지 午는 이미  2019년 戊戌年에 필자의 왼쪽 어깨 근육을 녹여냈다. 의사들이 말하는 원인은 4일 동안 68시간이라는 비행기 탑승이 염증을 유발한 것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45년 동안 튼튼하든 근육이 戊戌年 寅월의 파워에 진 것이라 생각한다. 병원이라곤 거의 가본 적이 없는 필자가 세 달 동안 일주일에  2~3회씩 2시간의 약물치료와 도수치료를 한 번도 안 빼고 받은 이유 역시도 寅대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丙일간의 寅이 편인인 건 필자의 일이 필자의 지식과 기술, 이름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에 십신면에선 긍정적이라 본다. 寅午戌 三合의  火작용은 십신적으로는 비겁 강화로 財분탈의 가능성도 있겠지만 오히려 사람이 모이고, 모인 사람들을 통한 재득財得의 효과가 더 크져가고 있어 財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 본다. 寅에서 장생한다는 12운성처럼 실제로 寅대운을 계기로 필자가 그동안 준비해오고 컨설팅한 회사들이 점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이 부분도 긍정적이다. 정리하면 사람도 득得하고, 재財도 득得하고, 인印도 득得하는 대운이 寅대운인데 왜 두려워하느냐고 물을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득得이 건강과 멘탈을 손상시키는 데 있다. 사람이 돈을 번다고 일이 잘된다고 다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멘탈이 상하고 건강이 상하면 아무 소용없는 것이다.  

 

올해 寅대운이 들어오는 기해己亥년에 필자는 또 한 번 변화를 꿈꾸려 한다. 寅대운의 인성印星작용에 맞게 2~3권 정도의 기다리시던 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쉽게 명리학과 역학을 전해드리는데 중점을 둔 책이다. 이전 몇 년간 의학자와 약학자의 도움을 받아서 개발했던 집중력 향상 약들이 역시나 필자의 것이 될 수 없음을 확인했기에 약이 아닌 방식으로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개운할 수 있도록 필자가 직접 만들어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생산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컨설팅을 해드렸으나 실천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위한 프로젝트다. 

 

유튜브 같은 강의에 관한 말씀을 드리고 난 후 시장조사 차원에서 실제 유튜브를 들여다 보고는 좀 놀랐다. 일단 기본적인 실력을 갖춘 분들이  많이 보여서다. 저 정도면 굳이 필자가 강의를 올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하지만 역시나.. 자신을 실력을 모두 공개하지  않는다고는 말하고 있지만 사회적 경험이나 비즈니스적 마인드가 부족하기에 명리학적인 한계에 부딪히는지.. 전생과 부적을 들먹이고 있는 게 옥에  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도를 닦는 정신수련을 하거나 사주가 정신적인 영역 쪽에 치우친 분들은 꿈과 같은 장면들을 본다고 한다. 그것이 자신의  전생이라고 믿는 건 좋다. 하지만 그걸 하나의 능력인 양 남의 전생도 자신이 볼 수 있다고 하거나 체면 등을 통해서 전생을 알려준다는 건 사실  어불성설이다.  

 

제가 왜 이렇게 괴로운가요? 

전생에 뭐라서 그렇습니다.  

 

물론 이게 괴로운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마음이 편해지는 건 순간 아니겠나? 실제 괴로운 원인과 그  해결책을 제시해야지 자기가 모른다고 누구나 확인하지 못할 사실을 제시해 버리면 그 사람의 미래를 어떻게 되겠나? 전생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자세히 다룬 게 있으니 찾아보시기 바란다. 

 

필자의 대운이 남자의 寅대운이니 만치 파란만장함을 살짝 품고 있어서 필자가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소송했다는 얘기를 두리뭉실하게 다른 글에서 했더니.. 그 글이 올라간 이후로 걱정하는 문자와 카톡 메시지가 엄청 온다. 걱정하시라 한 얘기가 아니고.. 내 자랑하려고 한 얘긴데 잘못 전해진 것 같다. 이미 채권확보가 끝나서 손실 가능성보다는 연체이자까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상태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 

 

벌써 3월이고.. 이 글은 1월 중순에 시작한 글이다. 써다 정리가 안된 글이 많이 있고 그런 글들이 정리가 되면 이 블로그에 올라온다. 이 1월에 시작한 글 내용의 현재 진행상황을 보면 책 세권 중 두권 빼고는 다 진행 중이고 유튜브는 굳이 해야 할까 하는 생각에 미룬 상태다.  

 

필자가 이 글을 쓴 이유는 가장 두려운 인대운과 한판 붙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다. 운을 바꿀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항상 말이  많은데.. 필자는 운을 바꾸지 못한다고 말씀드리는 쪽이다. 하지만 그 운을 이용한다면 인간이기에 좋다고 여길 수 있다. 그래서 필자가 먼저 이  인대운을 잘 이용하는 방법을 경험한 후에 그 노하우를 여러분께 전해드리려 한다. 10년 후에 필자가 어떤 모습으로 인대운을 잘 보냈다고  말씀드릴진 모르겠지만... 아마도 30년 전 명리학을 처음 접했던 기분이 지금도 같듯이 그때도 같은 기분으로 여러분께 소식을 전하고  싶다. 

 

첨언해서.. 얼마 전 사주명리학을 한다는 어느 학파에서 찾아와서..  

니가 뭔데 전통 사주명리학을 한다고 하고 명리학자라 자칭하는지를 물었다. 말은 공손했으나 내용은 딱 저랬다. 필자는 이렇게 답해줬다.   

 

난 사주명리학의 메인 인자이자 이론인 음양, 오행, 22 간지와 십신, 합충형파해만으로 모든 사람의 사주를 해석할 수 있고 그걸로 줄 세운다.  곁가지인 용신, 격용, 신살, 12 운성, 신, 전생, 부적, 기타이론 하나도 안 섞고도... 그래서 전통이고 명리이론만 다루기에 명리학자라고  말한다. 또 예전 도사님들이 나보고 넌 쟁이가 아니라 학자라고 말씀해 주셨다.  

 

온 사람들은.. 그게 가능합니까? 좀 배우고 싶은... 그러고 돌려보냈다.   

 

 

끝으로 필자의 寅대운 투쟁기는 여러분이 걱정하시기보단 편안하게 관전하실 일이다.^^

 

 

 

인컨설팅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