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따지러 오시다.

컨설팅사례보고 2018. 7. 28. 10:33 Posted by Eastlaw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 생각했다. 어떤 날이냐 하면... '결혼 안 하는 게 좋습니다!'라고 컨설팅을 가끔 해주는데.. 집에 가서 부모님께.. 그냥 결혼하기 싫어서 안 한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필자가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자기는 필자를 믿으니 절대 결혼 안 할 거라고 말해서.. 그분의 부모님이 필자에게 따지러 오시는.. 그 '날'이다.

오시자 마자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나 누구 아버진데.. 하시는데.. 누구가 누구죠? 결혼하지 말라고 한 누구 몰라요? 성이 어떻게 되죠?... 아예.. 하도 많아서.. 보자~ 한 달 전 즈음 다시 다녀 가신 분이네요. 근데 어쩐 일로?ㅎ

사실 필자가 서너 마디만 하면 고개 푹 쉬시면서 어찌하면 자식이 더 잘 살 수 있을까.. 에 대한 질문을 하시느라 필자에게 왜 오셨는지.. 를 잊어버리신다. 내가 말발이 좋은 게 아니고 자식 잘 살기만을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 때문이다. 특히나 이분의 따님은 지방대학교 의전을 나왔지만 경쟁에 밀려 더 외지에 위치한 대학병원에서 인턴을 했던 분인데, 필자가 추천하는 전공으로 서울 소재의 대학병원에 지원해서 레지를 마친 후 펠로우가 확정된 상태였다. 곧 교수 소리를 듣게 될 딸의 인생에 작지만 유익한 조언.. 하나를 던져준  필자에게 대놓고 따지실 마음은 아니었을 것이다.    

 

결혼은 인간의 문명을 지속하기 위한 첫 과정이자, 인간이 문명을 이루기 위해 결속하기 시작한 최초이자 최소의 사회 단위이고, 사주명리학 역시 그 속에서  탄생했는데.. 결혼을 안 해야 좋은 사람이 사주명리학적으로 존재할 수 있느냐는 반문이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나 아니래도 누군가 하고 있는 일이 있고, 내가 안 한다고 해도 사회가 돌아가는데 큰 문제가 없다면 굳이 내가 하기 싫고, 하면 좋지 않을게 뻔히 예상되고,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컨설팅 시에 필자가 결혼하지 말라는 사람 대부분의 반응은 '아니 왜요?' 가 아닌 '역시 그렇죠?'이다. 이미 자신들도 결혼에 뜻이 없음을 몸소 느껴왔던 사람들이란 말이다. 그런 사람이 사주상으로도 결혼해서 좋을 게 없다고 말해주면.. 혼자 살려는 마음을 굳히게 된다. 결혼을 밀어붙이는 부모와의 갈등 속에서 필자에게 이런 불똥이 튈 개연성도 생기는 것이고 말이다.   

 

필자는 요즘 뉴스를 보면  답답할 때가 많다. 몇 년 사이 발생하는 대부분의 묻지나 범죄나 가정 내 범죄는 하면 안 되는 일을 억지로 한 사람들에게서 발생했다. 사람은 하기 싫은 일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부패한 정권에 의한 10년간 후진과 그 후유증 때문에 발생한 장기간의 경기침체 속에서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해소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지금.. 하나둘씩 폭발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중 가장 큰 문제가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가장 큰 사랑은 자식을  향한 사랑이고, 그 사랑은 가정을 유지해야 자식이 엇나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낳았다. 그래서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지만 자식을 위해 헤어지지 못하고 산다는 분들이 많다. 이혼하면 자식 삐뚤어질까 봐, 이혼하면 가정경제가 문제가 생겨 자식 교육이 어려워질까.. 란다. 하지만 이런 구조들의 누적이  결국엔 극단의 스트레스를 가져와 각종 사회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결혼이 가지는 또 하나의  사회문제가 있다. 자식이 사고를 치면 부모가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식을 무죄로 만들려고 하는 노력은 일종의 범죄행위로 이것이 쌓이고 쌓여서 각종 사회 부조리의 근원이 된다. 언제부터 그랬냐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그의 저서 '국가'에서 '철인정치'를 주장했다. 모든  시민이 정치에 참여하면 어리석은 다수들에 의해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으니 철학적으로 완벽한 철인을 뽑아서 정치를 시키자는 이론이다. 그런데 여기에 재미있는 단서가 하나 붙는다. 철인의 아내를 공유하자는 내용이다. 그 시대의 철인이라면 왕의 레벨이니.. 이 말은 왕비를 공유하자는 말이 된다. 철학적으로 완벽한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자식 앞에선 어쩔 수 없는 인간일 뿐이므로 왕비가 낳은 자식이 누구의 자식인지 모른다면 철인은  자식에게 휘둘리지 않고 완벽한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철인정치의 핵심이론이다. 이런 이론이 고대 그리스에서 나왔다는 건 인간은 그때에도 혈통의 문제를 가지고 살아왔다는 증거다.    

 

남들처럼 보이고 싶어서 결혼하려는 이들이 많다. 설마.. 하시겠지만... 이미 현대는 남들처럼  예뻐지려고 성형수술을 하는 사회다. 그러니 남들처럼 보이려고 가정을 이루고, 남들처럼 보이려고 여행을 다니고, 남들처럼 보이려고 또 뭐를 하고.. 하는 것이 사실 당연한 시대다. 그런 이유로 남들처럼 보이려고 결혼을 하는 사람은 정말 의외로 많다. 필자의 주장은 이건 하지 말자는 것이다. 혼자서, 혼자의 힘으로 남들처럼 보이면서 잘  살면 된다. 괜히 남들처럼 보이려고 남들이 어떻게 볼지 모를 다른 이와 결혼하진 마라. 결혼이 필요하고 원해서 하는 사람들만으로도 사회는 충분히 잘 돌아가니 말이다.   

 

사주명리학적으로 남녀 공히 30% 정도는 결혼 안 하면  잘 산다. 사주 안 봐도.. 본인 생각에 굳이 결혼해서 왜 귀찮게 살아? 하는 생각을 가지셨다면.. 연애나 하면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재미나게 살면 되는 것이다.

인류를 위해서^^       

 

 

 

인컨설팅   이동헌      

 

 

아직 연초라서 그런지 행운이나 운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온다. 사실 눈에 보이지도 측정할 방법도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이란게 존재한다고 믿는다. 필자 역시도 운이란 건 분명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운이 다했다거나 운을 다썼다란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살아 가는 사람들이란 생각을 한다. !? 운을 믿는다는 사람이면 운타령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삶을 진지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뭔가 이상한데...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가?

 

많은 사람들이 운은 그냥 기다리면 저절로 오는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아직 오지 않았다거나, 지나갔는데 못봤거나, 봤는데 놓쳤다고 생각하고 산다. 그런데 정말 운을 믿고 활용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자신이 할 부분과 운이 할 부분을 명확하게 나눈 후에 자신이 해야할 부분에 최선을 다한 후 나머지를 운에 맡긴다. 필자는 지금 열심히 살아라. 하늘이 도울 것이라고 말하려는게 아니다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운이 함께하지 않으면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결과가 나온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아니거나, 오히려 열심히 산 노력이 더 절망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한

  

양해를 구하진 않았지만 이번주에 받은 메시지 두개를 소개한다. 이 두개의 메시지을 보낸 두사람은 개인적으로 아주 절망적인 상황에서 필자에게 찾아온 분들이다. 첫번째 분은 남자분으로 더 나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 홍콩 취업 후 오히려 인생이 더 꼬이고 있음을 느끼고 더 나은 선택을 찾아 나선 분이다. 이 분에게 한 조언은 당신은 운이 있으니 아직 끝이 아니다란 메시지를 전한 것과 활동할 지역을 알려준 것 뿐이다. 분명한 건 실제로 운이 있었다는 점이고 본인의 컨디션을 조절해서 움직이자 그 운이 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두번째 분은 첫번째 분이 혼자서만 절망적인 상황이었던 것에 비해 상황이 훨씬 안좋았다철학을 전공하고 교직이수해 교사자격증까지 땄다. 하지만 공부가 잘 안되서 임용은 엄두가 안났고, 사랑만 가지고 결혼을 하게된 탓에 자신이 뭐라도 돈되는 일을 해야 했다. 시댁문제, 남편문제여기에 오픈한 가게의 매출 저조까지.. 거기다 가족에게 몇몇 사고가 연달아 나면서 절망적인 상태에 놓이게 되신 분이다. 사주적으론 어땠을까? 교사사주였고, 그래서 모든걸 자신이 챙겨야 하는 성품을 가졌고, 그래서 한 선택이 결혼이었고 이후 본인이 다 책임져야한다는 심적 부담을 안게 되었다. 거기다 남편은 운적으로 제대로 풀리지 않는 하락운에 들어선 상태.. 필자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합격운이 분명있고, 합격하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으니 현재 벌인 일을 손해가 되더라도, 더 손실이 늘어나기 전에 가게를 정리하고 공부에 매진하라는 얘기로 기억된다. 여기에 가능하겠으면 이혼도 권한다고 했을 것이다. 큰돈을 들여서 오픈한 가게를 접고 다른 것을 하라는 말을 선뜻 따르는 건 필자도 무모하다고 본다. 하지만 상담한 내용에서 본인의 과거의 오류와 일치함을 느끼고, 현재 하는 일이 본인이 아는 본인과 안맞다는 걸 확신하게 됐다면, 필자가 말하는 미래의 하락이 눈 앞에 선할 것이고, 그것을 피하는 방법이 현재의 업을 접고 다른 것을 선택해야함을 인정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선택에 본인의 운이 열려있다면 안 움직이게 오히려 무모한 것 아닐까? 사실 그런 무모한 분들을 많이 본다. 그렇게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말을 해줬다고 필자를 욕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고 듣는다. '당신 정말 능력있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고 '이 미친놈' 소리 듣는단 건데.. 욕은 해도 능력은 썩히지 않았음 한다운이 있어도 본인이 못찾아 먹는 것이니 말이. 이제 선생님이 되신 이분은 아마도 새로 시작이라고 본다. 본인의 운의 괘도에 이미 시작된 후에 올라섰기에 다음 운이 어떻게 진행 될지는 본인의 취사선택으로 정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변함없는 사실은 본인은 본인의 운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는 점이다.

 

  

 

 

 

 

초행 길을 걷는 나그네는 갈림길을 만날 때마다 자신 앞에 놓인 언덕을 넘을지다른 평지의 순탄한 길을 걸을지를 끊임없이 선택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 언덕 넘어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눈에 쉬워보이는 평지를 선택한다. 언덕길을 걷거나 평지를 걷거나 대부분의 사람은 끝에는 자신이 목표로한 곳으로 가게 된다. 이 목표한 곳이 같은 돈의 크기거나 같은 관의 크기는 아니지만 심적인 부분은 같게 된다. 그게 인생이고 사주다평지를 걷는건 그냥 지금 하는대로 해도 무리없이 지나갈 수 있다는 잇점은 있다. 하지만 돌아가야 하기에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하고, 가다가 길을 잘못들기도 하고, 평지라 많은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본래 가려고 한 방향을 계속해서 가기는 힘이 들기도 하게 된다어쨌든 보통의 편한 길을 걷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그냥 주변인들이 걷는 길을 같이 정신없이 걷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언덕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그 역시도 고행길일 수 있을 것이고, 호랑이한테 물려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힘든 대신에 분명한 건 조금 빨리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고 자신이 주도하는 삶이라는 것이다똑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도 이렇게 평지를 택할 수도, 언덕을 택할 수도 있다과거엔 그 선택이 너무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현대엔 너무나 다양한 삶의 옵션이 있기에 같은 사주로 같은 삶의 과정을 살아갈 가능성이 희박하게 된다. 그런데 그 평지를 걷다가, 언덕을 걷다가... 서로를 바라보게 되는 때가 온다. 인간의 본성에는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동경과 내가 하는게 제일 힘들다는 투정이 있다. 그러니 서로를 바라보면서 대부분 서로를 부러워하고 동경하게 된다. 현대에는 거기에 돈의 논리가 함께 작용된다. 이 돈의 논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과 눈 앞의 돈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논리인데 이 두가지 논리가 동시에 작용됨으로서 아주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서로를 바라보는 둘은 그냥 바라보는데서 그칠 뿐 그냥 자신이 걸어온 길을 계속해서 걷게 된다.

 

같은 사주를 가지고 같은 삶을 살지 않는 이유는 위와 같다. 그리고 운이 와도 잡는 사람과 못잡는 사람의 이유도 위와 같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대운 10년간을 같은 운의 환경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지지 토를 제외하면 천간토와 간지 목화금수는 두개씩 짝을 이루기 때문에 그리보면 같은 운을 기본적으로 20년을 사는 것이고, 천간지지의 조합이 맞으면 최대 50년간 같은 운의 환경 속에서 살기도 한다. 운을 놓쳤다는 사람들에게 묻겠다. 최소 10년 동안, 최대 50년 동안 운이 지날 때까지 뭐했는가? 분명한 건 운은 당신의 행동보다 훨씬 느리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이러지만 않으면 운을 놓칠 일은 없다고 본다. 공부 좀 했다는 사람이 상생상극, 합충형파해에 신살, 12운성 또 뭐를 들먹여서 운이 어떤 변화를 일으켜 잡고 못잡고를 말한다. 그냥 모른다고 말해라. 코에 걸면 코걸이 뒤에 걸면 귀걸이 하지 말고 말이다. 상생상극, 합충형파해 등등.. 그건 그냥 간섭일 뿐이다. 한겨울에 꽃이 필수도 있고, 한여름에 서리가 내릴 수도 있는 것과 같다. 하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고 여름은 여름이고, 당신이 지나는 대운은 대운 그 자체의 작용력을 가진다. 대세는 흔들리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인컨설팅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