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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에 대해 공부가 부족한 역술인들이나 음양학에 대한 이해 자체가 결여되어 있는 역술인을 보면 한국인 사주가 어떻고 외국인 사주가 어떻고..하는 말을 한다. 하긴 그 이전에 남자사주가 어떻고 여자사주가 어떻고 하는 말도 마찬가지지만... 그런 말을 들을 때 필자는 당신들이 사주를 보는 방법에는 인종별로 사주를 보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는다. 사실 그게 있다면 필자도 천만금이라도 주고 배우고 싶다. 그냥 그들은 한마디로 사주를 볼 줄 모르거나 공부가 없었을 뿐이면서 모르면 모르단 소리를 하지 못하니 그런 말로 무지를 회피하는 것이다. 필자도 데이터가 아주 많이 축적된 건 아니니 방법이라기 보다는 경험담이나 사례라고 제목을 붙였다. 참고로 필자는 1만명 가까운 외국인의 사주 데이터를 가지도 있고 그 중 3천명 정도는 직접 대면 상담을 했다. 대면상담을 하지 않은 7천명은 3천명의 가족, 지인, 관계사, 직원, 기타의 관계였거나 한국 태생을 상담하면서 기타 등등이 이유로 그들이 물어온 사람들이다. 필자는 이 외국인들을 포함해 필자가 컨설팅한 17만개 정도의 사주 가운데 해외에 나가서 살아야 할 사주 3만명 정도의 한국과 해외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20년에 걸쳐 추적 관찰해오고 있다. 이 글은 그 경험에서 나온 것이며 이미 그 경험에 의한 사주보는 방법으로 10여년 전부터 컨설팅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외국 태생, 한국 태생이라고 말하는건 민족, 혈통, 국적에 상관없이 인간은 태어나는 곳에서 사주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필자가 알기로 외국 태생의 사주를 볼 능력을 경험적으로 제대로 갖춘 국내 개업 역술인은 5명 미만이다. 외국에서 개업한 한국계 역술인들 역시 한국에서 공부를 시작했다면 한국 태생이나 자신이 개업한 지역 태생의 사주는 경험적으로 제대로 볼 수 있지만 그 외의 태생은 제대로 보지 못하는 걸 확인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이들이 처음 공부나 개업시부터 관찰과 데이터링을 제대로 했었다면 엄청난 DB와 그 분석을 통해 지역을 초월하는 실력을 갖추었을 텐데.. 하는 점이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그냥 한국인과 같이 사주를 봐주면 된다. 이 말은 한국사람이 외국에서 태어났다면.. 사주를 한국사람 보듯이 보면 틀린다는 말이다. 그리고 사계절이 있는 지역에서 태어났는가 아닌가에 따라 해줘야할 보정은 건강 뿐이다. 이 말은 적도나 극지방에서 태어났다고 사주의 대세가 달라지는 건 아니란 말이다. 물론 건강상태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성격 형성까지 보정해 역학자 본인을 트레이닝을 한다면 더 완벽한 사주를 볼 수 있게 된다.

과거.. 그러니깐 최고의 역술인으로 손꼽는 박도사나 그분보다 상급의 도사님들이 활동하던 때에는 외국인이나 외국관련 사주를 볼 때 사주명리학 자체가 아닌 12신살이론을 적용해서 풀었다. 12신살이 사주명리학 이론에 속한다, 아니다 라는 의견은 분분할 수 있지만.. 엄연히 명리학과 신살은 다른 이론이고 필자의 연구로는 사주명리학의 음양학이론을 보편화시키고 쉽게 하기 위해서 12신살과 같은 이론들이 도입되고 실제 맞아들어가는 면이 많아지니 사용이 확대되지 않았을까 한다. 기본적으로는 지지 음양의 변화를 디테일하게 나눈게 12신살이므로 필자도 적용할 부분은 적용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지음양이나 대운, 세운의 음양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을 땐 적용를 하면 안된다. 한 겨울에 밖에서 벌거벗고 팥빙수를 먹거나 한 여름에 땡볕 아래에서 장작불을 쬐는 사람은 분석할게 아니라 그냥 미쳤다고 보는게 사회적으로 동의받을 수 있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또 위 도사님들의 활동기엔 한국사람이 외국에 나갈 일은 독일에 간호사, 광부 취업, 중동에 공사판 취업, 베트남 파병, 일본, 미국으로 도피 정도 뿐이었다. 몸을 쓰거나 특수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 뿐이어서 한국에서 태어난 일반인의 해외에서의 삶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는 아주 제한적이었다. 그러니 통계학을 기본으로 탄생한 사주명리학을 공부한 명리학자가 전혀 모르는 삶을 본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정말 세계가 하나처럼 어디라도 갈 수 있는... 심어지는 이젠 마지막 고립국이던 북한도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므로 이제 관찰하고 통계를 낸다면 전세계 누구의 사주라도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요즘 재미있는 건 외국인과의 궁합을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역시 세계화, 국제화시대가 맞는 듯 하다. 이때 궁합을 보는 방법은 일반적인 방법을 따르되 한가지.. 직업적인 부분에서 관의 사용유무와 관운을 대하는 처세는 한국인과 달리 적용해야 한다. 그리고 식신의 문제도 한국인의 식신과 외국인의 식신은 언어상, 습성상 다르기 때문에 달리 적용해야 한다. 어떻게 달라야 하냐고 묻는다면.. 관을 간섭으로 보고 식상을 말빨로 단순화 했을 때... 외국기업은 한국기업과 달리 관을 간섭인자로 작용하는 경우가 잘 없고, 식상을 말빨인자로 적용하려해도 언어문제를 고려해야 하기에 있다해도 강하다 볼 수 없는 점부터 출발해 응용해서 적용해 나가면 된다. 이 부분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아직 사주공부가 많이 먼 사람일 것이다.

 

 

 

인컨설팅    이동헌

 

 

 

'내 딸은 사주는 남자인데 여자로 태어나서 팔자가 어떻다.'

'너는 여자 사주인데 남자로 태어나서 그 모양으로 사는거다.'

 

이런 말들이 많이 도는 것 같다. 남자사주가 어떻고, 여자사주가 어떻고 하는... 이런게 있을까? 내가 쓴 글을 보면 대부분 없다고 하니깐 이것도 없으니깐 글을 쓰는 거겠지..하신다면 빙고다. 역시나 여자사주, 남자사주 같은 것도 없다. 사주는 그냥 사주다. 여자사주, 남자사주를 나누는 건 사회적으로 여자의 역할과 남자의 역할이 확실히 나누졌었던 과거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얘기다. 이런 건 분명 있을 수 있다. 지금 여자인데 남자로 태어났으면, 아니면 남자인데 여자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거라는.. 하지만 이것도 꼭 그렇지는 않다. 현재 보는 사주가 성별이 바뀌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성별이 바뀌면 대운의 흐름이 반대가 되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일부 사이비 철학관이나 무당들이 이런 사주라서 굿을 해야하고 부적을 쓰라고 한다는 말을 들어서 이다. 사주를 보는 방법을 알면 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생년월일시에 따라 사주팔자가 나온다. 연월일시 각 두글자씩이다. 그리고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10년마다 바뀌는 대운의 흐름이 정해진다. 그런데 그 대운은 남자와 여자가 반대로 흐른다. 그러니깐 남자와 여자는 사주팔자 여덟글자는 같지만 대운의 흐름이 반대이기 때문에 사주가 같아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대운의 흐름은 월의 두글자에서 출발하고 흐름의 방향은 성별과 태어난 일의 음양으로 결정한다.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사주팔자가 정해지는데 남자사주라서 어떻고 여자사주라서 어떻고 또 그걸 굿이나 부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다는게 말이 되는가?

 

물론 남성스러운 사주와 여성스러운 사주는 있을 수가 있다. 그런 경우 여자가 남성스러운 사주를 가졌다면 아마도 보이쉬한 매력이 있을 것이다. 남자가 여성스러운 사주를 가졌다면 아주 차분하고 세심한 성격일거라 예상할 수 있다. 그런 것 외에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사이비 점쟁이들이 노리는 부분은 이런 자연스러운 부분이 아니다. 너무 내성적인 여자분이 오면 니 사주가 남자사주라서 결혼도 안되고 애도 못놓고 하는 일도 안되는 거다..라는 식으로 말해 돈을 갈취한다는 것이다. 남자보다 여자분들이 이런 부분에 관심이 더 많고 특히나 내성적인 분들이 말할 때가 없어서 이런 쪽에 더 관심이 많다보니 항상 사이비 점쟁이들의 밥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남자사주, 여자사주는 없다. 그리고 여자가 남성스러운 사주를 가지거나 남자가 여성스러운 사주를 가지면 음양을 채워주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산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