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의 종류가 518,400가지이고 대한민국 인구가 50,000,000명 이상이니 같은 사주가 100명 정도인데, 남녀의 성비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50명의 사주팔자가 같은 사람이 존재하게 된다. 물론 태어난 시간을 제외하면 사주의 시간 텀은 2시간이므로 생일이 같은 사람은 600명이나 존재하고 말이다. 필자가 내정법을 자주 말하는 이유가 제목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같은 날 지역적, 직업적, 성명적, 사주적 유사성을 가지거나 아예 똑같은 사람이 방문해서다. 백만분이 일의 확률이 자주 일어나는 게 알면서도 신기하지 않은가?

 

둘은 갑목일간에 편재란 십신을 강하게 쓰는 사주였다. 이름하야 진정한 갑에 편재성을 가진 갑일간이니 무한히 새로운 일을 펼치고 달려 나가는 사주다. 그런데 한명은 재벌급의 집안 아들이고 한명은 평범한 서민집안의 아들이었다. 재벌 집 아들은 재벌 집 자녀들의 필수코스라는 경기초부터 하나고를 다녔고 수시로 스카이대를 갔다가 유학 중 군입대를 위해 들어와 있는 중 방문했고, 평범한 집 아들은 일반고를 다녔으나 비슷한 급의 스카이대를 졸업한 후 대기업에 취업해 있었다. 대학만 보면 평범한 집 아들이 윈이었다. 각각 호화사립 초중고와 평범한 초중고를 다녔음에도 같은 결과를 냈으니 말이다. 이래서 필자는 그냥 사주대로 산다고 말하는 것이다. 부모가 아무리 노력해서 쏟아 부어도 자기 사주대로 가기 때문에...

 

둘의 방문 목적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였다. 둘 다 꿈이 큰 편재를 쓰는 사주다.

이 둘에게 어떤 컨설팅을 어떻게 해주어야할까?

똑같이? 아니면 다르게? 다르다면 어떻게 다르게??

 

편재사주를 봐주는 방법은 편재라는 꿈을 꾸게 할 것인가? 아니면 접게 할 것인가? 로 나뉜다. 꿈은 꿈이기 때문에 꿈을 꿔서 이루지 못하면 남는 게 없게 된다. 그러니 꿈꾸는 편재사주라도 때에 맞게 꿈을 따르기도 포기하기도 해야하는 것이다.

 

평범한 집 아들에게 물었다. 학자금 대출 받았냐고? 받았다고 한다. 그럼 일단 갚자. 그리고 다음에 집을 하나 사자. 편히 살집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마음에 드는 여자 있으면 사주 들고 와라 궁합 봐줄 테니.. 일단 먹고살 걸 좀 안정시키자. 해외여행 다녀도 되고, 사업계획 같은 건 떠오르는 대로 정리해 놓아라. 타고 싶은 차 있으면 사라. 어쨌든 회사는 계속 다니자. 등등...

 

재벌 집 아들에게 물었다. 가지고 있는 지분 가치가 얼마나 되나? 현금성 자산은 얼마나? 뭘 하고 싶나? 가만있어도 회사는 물려받거나 지분상속은 받을 거 같은데, 부모님은 경영을 물려받길 원하시나? 상속에 다툼을 할 만한 사람들이 얼마나 되나? 일단 제대는 하고 지금 하고 싶다는 걸 한번 시작해보자. 꿈꾸는 사주이니 한번 지르고 보는 거다. 다만 지분은 절대 건드리지 마라. 다 말아먹어도 회사는 받아야 하지 않나? 자금이 부족하면 물어라. 접을지 더해도 될지 아니면 자본을 어디서 융통할 수 있을지 알려주겠다. 등등...

 

실제로 저런 식으로 사주를 봐줬다. 한쪽은 편재를 틀어막았고, 또 한쪽은 편재를 조절해 준거다. 망해먹을게 있으면 편재를 쓰게 하는 게 편재 사주를 봐는 법이고, 망해먹을게 없으면 안정성을 먼저 가지게 하는 게 또 편재 사주를 봐주는 법이다.

 

이 글을 읽고 당연한 거 아니냐고 말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편재가 꿈꾸는 사주라면서 꿈을 못 꾸게 하는 건 잔인한 거 아니냐고 말하는 분도 있으실 거다. 그 당연한 게 사주다. 그런데 그 당연한 걸 못하니 하게 하는 게 사주 봐주는 거다. 당연한 걸 몰라서 그냥 봐도 망할 짓을 하고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겠나? 망하는 줄 알면서도 사람마음대로 안되기에 그렇게 망해가는 것이다. 망할 짓을 하다보면 해야 될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에 대한 구분이 없어지기에 그 구분을 물어야 할 지점을 말해주고 찾아오게 만드는 게 사주를 봐주는 것이다. 그리고 꿈을 못 꾸게 하는 건 잔인한 게 아니다. 그건 배를 가르고 수술을 하는 의사를 잔인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 꿈을 짓밟아도 망할 싹을 없애주는 게 사주를 봐주는 거다. 물론 그 사람의 꿈이 대박이 나서 개천에 용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사업계획이 떠오르면 정리하라고 말해준 것이다. 꿈을 그렇게 정리하고 정리하다보면 꿈이 아닌 현실에 가까워질 때가 올 수 있어서다. 그러면 그때.. 정말 꿈을 제대로 펼치고 싶을 때.. 대부분 다시 찾아온다. 펼쳐도 되겠냐고? 그때 답을 해주는 게 또 사주를 봐주는 거다.

 

묘년... 흔들리는 갈대처럼 방황하는 사람이 많이 보인다.

갈대가 아무리 흔들려도 쓰러지지 않는 것처럼.. 여러분도 쓰러지지 않을 묘년이니...

흔들릴 수 있을 때 한번 흔들려 보시기 바란다.

혹 여러분 손으로 줄기를 잘라야겠다 싶으시다면..

그게 맞는지 물어라.. 혼자만 바닥에 뒹구는 수가 있을 수 있으니...

 

 

 

인컨설팅 이 동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