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없는 데 목표를 만들라하고,

부지런하지 않은데 부지런 하라하고,

아침이 힘든데 아침 일찍 시작하라하고,

참을성이 없는데 참으라하고,

관심이 없는데 관심을 가지라하고,

모르겠는데 아는 척이라도 하라하고 등등...

 

어쩌면 당신은 당신에게 없는 걸 하려다가 시간만 낭비하고 성공할 운을 못 잡은 건 아닐까?

 

필자가 20대 때인 90년대 초.. 개성이 중요하다, 사람이 다 다르니 잘사는 방법도 다 다르다..는 말이 등장했다. 그 당시 등장한 또 다른 단어는 4차 산업혁명, 뉴웨이브.. 이런 단어들이었다. 드디어 관이 강하고 군사정권의 영향으로 동질同質만을 강조했던 대한민국에서 개개인이 다 다르다는 말이 대중화 된 것이다. 이것이 필자가 성인이 된 이후 30년간 사주명리학을 버리지 않은 이유다. 사주명리학은 인간은 다 다르다고 말하는데.. 받아온 교육은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 유튜브와 각종 강연에서 쏟아지는 주제는..

성공하려면 성공한 사람을 따라해야해!

이렇게 하면 너도 성공할 수 있어! 나처럼 말이야...

 

그리고.. 너만의 방법, 너만의 독특함, 너만이 할 수 있을 것을 보여주라고 탄생한 유튜브를 보면서 사람들은 그 방법.. 나도 배울거야, 너의 독특함을 따라 해서 나도 성공할 거야, 왜 너만 할 수 있어.. 나도 할거야..하며 아이러니하게도 유튜브를 통해 동질하게 되기 위해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 유튜브 뿐만 아니다.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왜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TED류의 강의를 보며 따라해서 성공하고 싶어 한다.

 

신기하지 않은가? 다시 개성을 무시하는 시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요즘 챗GPT에 열광하는 것을 보면 또 다른 동질을 추구할 도구를 찾는 것 같기도...

 

그런데.. 무얼 해서 몇 십억, 몇 백억 자산가가 되었다는 사람을 그대로 따라한 사람들의 결과는 어떤가? 성공한 사람도 있고 실패한 사람도 있다. 문제는 실패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고.. 그 성공한 사람과 비슷한 사람은 따라 해서 성공을 이루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폭망 했다는 점이다. 사람이 다 다르다는 점을 망각한 남의 인생 따라 잡이는 처음엔 시간낭비로 보이지만.. 결국엔 인생낭비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 너도 할 수 있어...는 절대 아닌 것이다. 사람마다의 개인차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따라 한다고 모두 성공한다는 게 말이 되나? 많이 따라하는 투자란 것도 누군가는 잃어야 누군가가 따는 것인데.. 성공한 사람을 따라 배워 모두 같은 방식으로 한다면 도대체 누가 잃어서 나에게 이익을 가져 다 주겠는가? 결국엔 모두가 잃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

 

나만의 것을 찾는 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사주나 MBTI 같은 심리분석 툴들에 열광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개인사주를 보다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사주에 맞는 본인만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그것을 대인관계나 금전적, 시간적인 문제로 자신에게 맞지 않은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해서 흔들리고 있을 뿐이다.

 

가장 좋아하는 걸 찾아보고.. 그게 돈이 되는 지 확인하고.. 되지 않는다면 돈으로 이을 방법을 없을지 생각해보고.. 하시라.. 세상엔 아직도 좋아하는 걸 하다보니 돈을 벌었더라 하는 사람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지 않나? 여러분도 그런 말 할 날이 올지 어떻게 알겠나?

 

요즘 세상이 흔들리니 다들 고민이 많으신 것 같다.

일단 버틸 때니 버티고.. 부당한 것이 있으면 갈아치우자..

그게 자본주의고 그게 민주주의 아닌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자.

그러다보면.. 또 한 살 더 먹어 있을 것이다.

 

 

 

인컨설팅     이 동 헌

 

 

'남편 분은 사주랑 대운,  세운 흐름을 보면 지금 딱 백수신데요...' 

'백수요? 뭐 사무실은  열어놓고 있지만 수입은 거의 없으니 백수 맞네요.' 

'사무실요? 말이 필요 없는 조제전문 약국 약사 같으면 돈 잘 벌 사준데. 약사 할 운은 아니라서 아닐 거고. 젊었을 땐 좀 잘 나갔습니까? 공부는 잘했겠는데요. 고시 보셨으면  합격은 했겠고 변호삽니까?' 

'아시네요. 맞아요.  변호사!' 

'아는 게 아니고 해봐야 변호사 시라.. 근데 변호사 사주는 아닙니다. 보자~ 빨리 합격했으면 89년 정도겠네요.' 

'예. 그때  맞을 거예요.' 

'그럼, 검사를 하셨겠어요. 연수원 성적은 잘 나올 운이라 갑갑한 판사보단.. 보자.... 옷은 이천 6년, 7년 정도에 벗었겠네요.' 

'예! 에.. 맞아요.' 

'책임감만 강해서 그래요. 참.. 가족도 생각하셔야지. 사실 일하기 싫어서  던진 거예요. 바로 개업하신 건가요? 로펌은 힘드신데..' 

'아뇨. 저희 집  쪽으로..' 

'친정 쪽이 법조곕니까?' 

'예.'   

'그럼 처음엔 장인 밑으로?' 

'예.' 

'버티다 나왔겠네요? 오래 버텨봐야 2011년 정도겠네요?' 

'예.  그렇죠.' 

'그때부터 노시나요? 아까 시골에서 태어나셨다고 하셨죠? 그 동네로 가셨나요?' 

'예. 맞아요.' 

'주말부부 하시고?' 

'예.' 

'그래서 이혼은 안 하셨구나.' 

'그런가요?' 

'이제 부부싸움 안 하시잖아요? 그냥 짠하지.' 

'그렇죠.' 

'남편 분이 제 말 들을 사람도 아니고, 그냥 이대로 사십니다. 답 없어요.' 

'그래요? 들으면 뭐라고 말씀해주시려고요?' 

'대기업은 힘드실 거고 중견기업  중에 소송이 많아서 법무팀을 둔 곳에 들어가시면 예전 모습의 70%는 회복하실 거예요. 처음에 들어가기가 힘들지 들어가면 열심히 잘하실 거고요. 근데 그 힘든걸 안 하실 겁니다. 와이프 분은 의료 쪽이실 것 같은데.. 그냥 혼자 벌어서 잘 사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래요? 뭐 속 시원하게 말씀해주시니 포기가 되네요. 그럼 제 사주나 봐주세요.'   

 

많은 분들이 그 사람의 현재 직업을 가지고 그 사람의 미래를 평가한다. 그래서 현직 뭐뭐가 그 사람을 증명하는 시대가 지금이다.. 근데 좋은 직업을 가졌다는 사람이 끝까지 그 직업을 유지할 수 없거나 유지한다 해도  잘 벌고 살 확률은 일반적인 직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유는 다들 그냥 사람 이라서다. 필자가 가끔 방문하는 서울 부동산 프로젝터를 진행하는 회사에 가면 전직 은행 지점장만 100명 넘게 있다. 다들 은행권의 경험과 친분을 과시하시만 필자가 보기에 현직 백수다. 변호사를 개업할 수 없는 전직 검사나 변호사도 수두룩하다. 이들은 대부분 기혼인데 이들이 결혼할 당시엔 잘 나가는 은행원이거나 검사, 판사였을 것이다. 하지만 사주 자체가 은행원 사주, 검사 사주, 판사 사주, 변호사 사주가 아니라면 하다 말아버린다. 짧게는 10년 이내 길어도 20년을 채우기 힘들다. 다 대운에서 들어온 직업을 잡아서 그렇다. 그런 이유로 다들 사짜가 좋다고 하지만.. 능력없는 사짜들도 많다.   

 

같은 병원에서 일하다가  친해져서 결혼이나 하자고 해서 했다고 한다. 서로 의사라서 먹고살 걱정은 없겠다 싶었고, 지금이 아니라면 그 사람이 아니라면 너무 바빠서 결혼하기 걸렀다 싶어서 아주 간단하게 식을 올리고 살림을 합쳤다고 한다. 봉직의로 근무하다가 남편이 개업을 원해서 개업을 해서는 부부치과라고  운영을 해서 처음엔 손님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둘이 부딪히는 게 너무 많아서 아내분이 이 잘되던 치과를 남편에게 주고 자신은 허름한 동네에서 오픈을 따로 했단다.  이후 같이 운영했던 남편의 치과는 급격하게 손님이 떨어져서 월세도 못 내게 됐고  아내는 그 동네 최고의 치과로 성장시켰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남편 병원을 접고 아내가 하는 병원을 합치자 이전 같은 상황이 또 벌어졌단다. 그때 아이도 생겼고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라 아내는 고향으로 내려가 출산준비를  했고 남편이 혼자 병원을 운영했단다. 근데 또 병원이 직원들 월급도 못주게 어려워졌단다. 출산 후 아내는 자신의 고향에 병원을 오픈했고 남편도 서울을 떠나 아내의 지역으로 옮겨 개원했단다. 아내가 그동안 모은 돈을 모두 투자했다고 한다. 지금 상황은 아내 치과는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고 남편은 월세와 직원 월급 걱정이라고 한다. 남편이 진 빚만 10억이 넘는 상황이란다. 절대 갑아주지 말고 부채가 더 늘어나면 문제가 되니 일단 위장이혼을 제안해서 서류를 정리하라고 했다.    

 

현대 사회가 개천에서 용 나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에 출발점이 앞서면 당연히 미래에도 잘 살 수 있는 확률이 높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출발점이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많은 여자분들은 그 남자 인생의 최고점만 보고 결혼을 결정한다. 이걸 보고는 젊은 시절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고 늦게 늦게 가정을 이루신 어떤 분은 '신은 공평하다'라고 말하더라. 신이 공평한 게 아니고 인생이 공평한 거라 생각한다. 사주를 보고 혼자 사는 게 좋다고 하면 그런 거다. 개천에서 용 나기 힘든 만큼 인생의 반전은 어렵다. 그러니 결혼하려면 미래를 보는 눈 정도는 가지거나 단순한 궁합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사주 전반을 제대로 보고 해야 한다. 이미 호적 합쳐놓고 필자한테 와서 사니 못 사니 해봐야.. 할 말이 없다.     

 

  

 

인컨설팅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