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가 좋은 사람은 ...

컨설팅사례보고 2018. 10. 29. 14:39 Posted by Eastlaw

사주가 좋은 사람은 관상도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예쁘고 잘생긴 것과 좋은 관상은 또 다른 의미이니 잘 생긴 사람이 꼭 사주가 좋은 건 또 아니다. 그리고 잘생기고 예쁘면서 못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미 알고 계시지 않나?


필자는 상담하러 왔을 때 사주가 좋고 운의 흐름까지 좋으면 사주 볼 필요 없는데 왜 왔냐고 묻는다. 들으시면 열 받겠지만 지난달 날이 좋았던 어느 날 하루.. 정말 사주 좋은 분들만 몰아 왔었다.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의 시간을 빼서 개인 사주를 보는 입장에서.. 이런 분들만 오면 내심 허무하기도 하다. 굳이 필자가 컨설팅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니...


'고등학교 때 가고 싶은 대학을 못 갔어도 재수나 편입학했으면 명문대 소리 듣는 어디, 어디, 어디는 갔을 거고 전공은 경영 관련을 가야 되는데 못 갔어도 취업하니깐 일은 그쪽으로 주어졌겠죠? 대기업급은 다닐 거고.. 어디 다닙니까?'

'예. 대기업 다니다 지금은 외국계 신생회사 어디로 이직했어요.' 

'거기라면 이제 지사장 해야죠. 이 사주면..'

'예. 지원을 그렇게 하진 않았는데.. 지사장 시켜주더라고요.ㅎ 그리고 고등학교 땐 그냥 공부도 하기 싫고 동아리 활동도 재미있고 해서 공부를 안 했어요. 대학에 합격은 했는데 마음에 안 들어서 재수해서 말씀처럼 스카이 어디 OO과 갔고요. 경영은 복수 전공했어요.'

'음... 그럼 직원들과의 관계가 문제라 오셨겠네요?'

'예. 맞아요. 그리고 제가 이 자리에서 이 일을 계속해도 될지.. 너무 과분한 자리는 아닌지.. 무슨 사고 치는 게 아닌지 불안한 것도 있어요.'


'고3 때 성적이 살짝 떨어졌을 건 같지만 그래도 공부가 되셨는데? 의대 못 가셨어요?'

'아! 저 의삽니다.'

'대학병원 잘 계시다 개업은 하셨을 것 같은데? 안과??'

'예. 안과. 개업해서 잘되고 있습니다.'

'와이프 분이랑 문제 있을 사주도 아니고.. 그럼 보실 필요 없으신데.. 음... 자녀 분들 문제세요?? 아닌데? 이 친구도 괜찮은데...'

'그렇죠. 사실 골치 꺼린 둘짼데 첫째가 고3이라...'


봐라.. 팔자 좋아도 걱정이 있다. 왜냐? 아무리 팔자가 좋다 해도 인간은 변화와 처음 하는 일은 무조건 힘에 부치기에 그렇다.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은 누구에게나 이번 생엔 처음이라 그런 거다. 사주가 좋으면 아무래도 이런 처음의 적응이 빠르다. 그러니 남보다 앞서 나가는 것이고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주 좋은 사람이 괴로운 이유는 다른데 있다. 혼자 살아갈 순 없지 않나? 위의 두 가지 예처럼.. 사장 사주가 아무리 좋아도 직원들이 못하면 고생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부모 사주가 아무리 좋아도 자식 사주가 못 따라 주면 애가 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나쁜 사람보다는 편하고 낫게 사는 것이다. 그런데 그 나음이 꼭 금전적인 면을 말하는 건 아니다. 이 말은 사주가 나쁜 사람도 돈을 잘 벌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말이다. 사주가 한쪽으로 몰려있거나 구성이 안 좋은 사람이 득세해서 잘 살거나 승승장구하는 케이스는 흔하다. 그럼 사주가 좋고 나쁜 것이 별 차이가 없는 것이냐고 물을 수 있다. 아니다.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사주가 좋은 사람은 큰 등락이 없는 반면에 사주가 나쁜 사람은 등락이 심하게 된다. 필자가 올린 강의를 열심히  사람은 등락을 얘기할  인성과 토를 떠 올 리  것이다. 인생에서 없으면 등락이 발생하는 두 가지 인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좋은 사주의 기본 요건  하나가 인성의 득세 유무와 토가 있느냐이다. 두 가지가 없는 사람 치고 등락을 겪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주를 공부하시는 분이라면 필자가 이런 말을 하면  관찰해보시기 바란다. 이런 케이스들에 유의해서 관찰하다 보면 역학의 눈이 생긴다. 역학의 눈이란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복잡해 보이는 현상이 간단해지는 것을 

보는 눈이다. 


필자가  사주  필자가 생각하는 것에 가장 가까운 팔자 좋은 사주의 삶은 다음과 같았다. 아주 순한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산다. 학창 시절에도 어머니가 자신이 나온 초, 중, 고교 앞에서 분식집을 한 덕에 적이 없었다. 사이가 안 좋다 싶으면 어머니가 지나가는 애들을 불러다가 떡볶이에 가락국수를 먹이니 싫어하는 애들이 없었다. 선생님들도 비슷한 이유로 다  대해 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애초에 성적이 안돼서 대학 갈 생각도 없이 아버지가 하시던 버스 운전을 배워서 통근버스 대타를 뛰다가 군대에 갔다. 군대 가서는 수송부대로 가서 운전병이 되었는데 그 부대에서 가장 위문편지를 많이 받았단다. 자신이 몰던 통근버스에 타던 비슷한 또래의 여고, 여상 졸업하고 여공들이 사회에서 알게 된 첫 번째 비슷한 또래가 자신이었던 거다. 수송부의 대부분의 고참들에게 펜팔을 소개해주고는 수송부에서 가장 좋은 보직이라는 유류차 운전병을 하며 엄청 편안한 군생활을 하고 전역했단다. 제대하고 나오니 초등학교 때부터 따라다녔던 여자 동창이 결혼을 하자고 조르더란다. 네가 싫은 건 아니지만 운전은 많이 해서 질려서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 아직 찾지를 못했다. 직업을 구하면 하자고 했더니.. 일본의 유명 전자 브랜드 부품을 독점 수입하는 대리점을 하는 동창의 아버지가 일을 같이 하자고 했단다. 그리고 결혼하고 곧바로 장인이 중병에 걸리시는 바람에 자신이 대리점을 가지게 됐단다. 10여 년을 놀다시피 장인이 하던 대로만 관리하다가 독점이 무너지자 문을 닫게 되었단다. 그리고 아내의 친정에서 현금 투자해서 벌린 몇 가지 사업을 하기 싫어서 업종 변경하면서 돈을 까먹었단다. 그리고 마지막 사업의 문을 닫는 시기에 자신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가 하시던 가게가 유명 맛집이어서 가게 건물을 팔면서 몇 억의 권리금까지 받고 넘기고는 낚시 다니고 있단다. 


필자는 이 사람이 팔자가 좋다고 말했지만  사람의 생각은 좀 달랐다. 초, 중, 고교 때는 어머니가 학교 앞에서 가게를 한 까닭에 학교에서 자신을 모르는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없어서 계속해서 눈치를 보고 살았다고 한다. 어머니가 가게를 하시는 것도 사실은 좀 부끄러웠다고 한다. 공부를 좀 하려고 치면 가게 물려받음 되는데 공부를 왜 하니.. 하는 농담들이 진담으로 들려서 공부를 안 했단다. 버스 운전도 하기 싫었는데 집에 누워있는 걸 못 보는 아버지 탓에 억지로 배워서는 맨날 새벽이나 한밤 중에 스페어 기사로 일해서 여직원들이 챙겨주고 같이 술 마시고 놀아주고.. 하는 것 아니었으면 너무 힘들어서 못했을 거란다. 군대에서도 하기 싫은 운전을 했었고 편지가 너무 많이 와서 눈에 뜨이면 피곤한 군생활이 더 피곤했다고 한다. 아무도 괴롭히지는 않았지만 펜팔 할 사람 소개시켜달라고 하는 통에 하기 싫은 얘기를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게 너무 싫었단다. 


여러 분은 어떻게 생각하는 가?  사람의 사주를? 아니 삶을??


필자가 이 사람의 팔자가 좋다고 말하는 이유는 치열함이 필요 없어서다. 그냥 흐르는 데로 살아도 사는데 지장이 없고 재적인 면이나 관적인 면에서도 지장이 없어서이다. 반대로 말하는 필자는 그냥 흐르는 대로가 아닌 강물이나 파도를 역행하는 삶을 사는 사주이고 그래야 재적인 면이나 관적인 면이 원하는 형태가 되는 사주다. 그러니 필자의 노곤함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좋게 보이는 것이다. 여러분도 마찬가지 아닌가? 여러분이 돈에 궁핍한 사주라면 돈이 넉넉한 사주를 부러워할 것이고, 관이 부족한 사주라면 관을 편하게 여기는 사람을 부러워할 것이다. 객관적으로 팔자 좋다는 사주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 사람에게 그 사람이 팔자를 물어보면 안 좋다는 점이 꼭 있게 마련인 것이다. 


그러니 필자가 항상 하는 말을  하게 된다. 자기 사주대로 살면, 자기 사주가 추구하는 바대로 살면.. 과정은 힘들  있겠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아무리 좋아 보이는 사람도  사람에게 물어보면 그리 좋지만은 않다고...

 

 

 

 

인컨설팅    이동헌

 

 

 

필자를 찾아오는 사람들 중엔 다른 곳에서 본 사주가 맞는지 확인하러 오는 사람이 꽤 있다. 사주명리학을 제대로 공부한 이에게 자기 사주의 모범답안을 듣고 싶어서 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분들을 보면서 정말 개판으로 사주를 봐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다시한번 느꼈다. 그런 덜 배운 인간들은 합이면 무조건 묶인다고 풀어준다. 충이면 무조건 깨진다고 풀어주고, 형이면 무조건 변한다고 풀어주고, 파와 해까지도 무슨 심각한 일이나 생길 것처럼 불안감을 조장한다. 한심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은 사람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오늘 찾아온 분은 아들 사주에 월지와 일지가 충한다고 아빠가 없는 아이라고 풀어줬다는 걸 듣고 그놈 이름 공개해서 망신을 주고푼 충동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일반적으로 사주를 봐주면 내 사주가 그렇게 나쁜줄 몰랐다는 사람과 내 사주가 그렇게 좋은지 몰랐다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사주가 좋던지 말았던지 아무 상관없이 그냥 잘 살아 왔다고 말한다면 사주를 처음부터 다시 봐줘야 한다. 한마디로 사주를 잘못 봐준 것이다. 이 두 사람의 특징은 액션이 없는 사람으로 실제로 사주에서 일어나야할 작용들이 행동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이다. 다른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사주는 움직이는 사람에게나 맞는 것이지 액션이 없는 사람에겐 거의 안맞다. 밖에서 태풍이 불건 폭동이 나건 그냥 집 안에서 자기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는 사람에게 무슨 사주가 필요하겠는가?

 

위의 경우와 반대로 인생이 드라마틱하고 극적인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사주에서 가장 약한 움직임인 '해'만 있어서 공중 2회전 정도 할 정도로 액션이 강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은 사주가 맞다못해 현실에서 사건사고가 과하게 일어난다. 그런데 최근에 사주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액션이 과한 사람의 사주로 사주를 배우고 공부한다. 그러니 아무일없이 편하게 잘살고 있는 사람에게 바람에 이혼에 재혼에 또 바람에 재혼에 또 뭐뭐하면서 의뢰인을 멘붕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다.

 

정확히 말씀드린다. 별 일없이 사셨다면 사주는 신경 안쓰셔도 된다. 앞으로도 별 일없이 사실거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분명 나쁜 사람인데 왜 그렇게 잘나가죠? 천벌받을 사주 같은데...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모든 걸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선과 악, 흑과 백, 이것과 저것, 우파이면 좌파... 이렇다보니 하나가 선이면 다른 항상 하나는 악이어야 한다는 착각을 하고 산다. 이것은 언론과 정치권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짜기 위해 수십년동안 흑백논리로 여론을 조장해온 결과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착한 사람은 사주가 좋을 것이고 악한 사람은 사주가 나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현재의 잣대로 사주가 좋은 사람은 돈이 많은 사람이다. 과거에는 돈이 없어도 사주가 좋다고 봤단 얘기다. 착한 부자가 많을까? 못된 부자가 많을까? 예나 지금이나 착한 부자가 현실에선 그만큼 존재하기 힘들기 때문에 동화책에 많이 나오는게 아니겠는가. 사주명리학적으로 봤을 때 과거의 큰 부자들은 강력한 재와 튼튼한 인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의 재벌들 사주를 보면 여기에 겁재를 꼭 끼고 있다. 재는 말 그대로 재물, 돈, 재산을 일컫는 말이다. 인은 부동산, 증권 그리고 자재력을 일컫는다. 그리고 겁재는 재물을 뺏아오는 힘을 말한다. 옛날의 부자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산을 금고 안에 잘 넣어두고 잠그기만 잘해도 그 부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의 부자들은 가진 것만 가지고는 그 부, 아니 그 부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다. 가만 있으면 남들이 나보다 더 많은 부를 쌓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속해서 누군가에게서 뺏아와야 한다. 그 역할을 겁재가 하는 것이다. 그런 걸 보면 옛날 부자가 요즘 부자보다는 착했을 것 같다.

 

정치인은 어떨까? 사주가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 정치인은 외모도 중요하니깐 그럼 인상좋은 관상을 가진 사람이 착한 사람일까?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정치인들의 사주를 봤을 때 인간미를 가진 사주는 몇 되지 않는다. 검사 사주와 조폭 사주는 거의 비슷하다. 검사든 조폭이든 상명하복의 명령구조에서 살아 남아야하는 인자를 가진 사람이 모이기 때문이다.

 

사실 명리학적으로는 선악을 구분할 수 없다. 그 말은 사주팔자를 보고 이 사람이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 완벽한 구분은 힘들다는 말이다.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외롭고 선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주명리학도 마찬가지로 모든 인간은 선하다는 전제를 두고 출발한다. 하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회생활 속에서 조금씩 악성과 악행에 대한 인을 쌓아가게 된다. 정신심리학에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는데, 이 망각이 이것을 돕게 된다. 악한 생각과 행동이 한번 두번 쌓이면서 그 사람은 악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구지 악행을 능력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악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사주명리학적으로 악행을 할 수 있는 사람 즉 악한 사람을 찾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악행을 못하는 사람을 빼면 모두가 악행이 가능한 사람이니 말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악인일 가능성이 높은 인자는 폭발력이 큰 글자가 팔자에 많이 포함될수록 높으며 괴강, 백호, 동주사, 양인, 비인 등이 섞여있는 경우에도 성격이 포악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런 인자는 인간의 삶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에서 우위에 서게하는 인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쁜 놈이 더 잘 살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억울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나쁜 놈은 사주까지 좋아서 잘 나간다는 걸... 그리고 이걸 알았다면 너무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진 말자. 악한 놈도 아무나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마음대로 될 순 없지만 그래도 나쁜 놈을 보면 밟을 수 있게 조금 사악해지려고 노력하자. 특히나 우리사회에서 정의가 사라져 가고 있는 건 쓸때없는 착한 국민 코스프레 때문이다. 자기 것부터 챙기려는 시민의 노력과 노력이 모이면, 사주좋은 악한 놈들이 착한사람 밟으며 떵떵거리며 잘사는 꼴은 더이상 안봐도 되는 그런 좋은 세상이 올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개인사주를 보러 오시는 분들 중에 사주를 말해주기도 전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제 사주 너무 안좋죠? 나쁜 얘기라도 괜찮아요. 다 해주세요.'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순탄한 적이 거의 없었다고들 말한다. 사주가 나쁘지 않고서는 그럴 수 없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에게까지 찾아온 경위를 설명한다. 사주보러 다니면 다 좋다고 하고 잘 풀린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제대로 자신의 사주를 알고 싶어서 사주명리학계에서 대한민국 최고를 물어물어 찾아왔다고 말한다. 한참 잘못 찾아들 오신거다. 나를 최고라고 찾아왔다니... 아니라고 말씀드리면 겸손하다고 해주시지만 정말 아닌건 아닌거다.

 

그런데 이런 분들치고 사주가 나쁜 분이 잘 없다. 오히려 사주가 좋은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보면 이 분들이 예전에 봤던 철학관에서 제대로 봐준 것이다. 그럼 이 분들은 왜 그 철학관들이 했던 말처럼 잘 풀리지 않은 걸까? 그건 앞 전에 올렸던 글처럼 액션이 없었기 때문 일수도 있지만 이 분들의 경우는 액션이 없어서 라기보다는 액션이 너무 과해서 그렇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사주가 정말 좋은 분들 중에는 슈퍼맨이나 원더우먼인 경우가 많다. 자랄 때부터 또래들과 비교해서 뭘 해도 잘했기 때문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해서 만능으로 성장한다. 문제는 이런 분들이 사회에 나오면 바로 벽에 부딪히게 되는게 돈벌이인데, 돈벌이는 만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자기 분야에 집중해서 전문가가 되어야 돈이 된다. 나머지 일들은 알바로도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분들은 다 잘하기 때문에 직장에 취직하더라도 여기 불려다니고 저기 불려다니면서 이일저일을 다 하게 된다. 남 좋은 일은 많이 하지만 정작 자기 일은 그만큼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게 심한 분들은 특히 대학 때 자신의 능력을 여러 곳에 소진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만 봉사활동에 과행사, 동아리행사, 외부행사, 해외배낭여행 등등으로 실제 자신의 제대로된 스팩을 갖출 기회를 놓치고 만다. 졸업하고 나서 하는 말이 주로 이렇다. 나보다 못한 애들은 다 취업했는데 나만 못했어.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선택하고 집중해야 사회생활에서 성공할 수 있다. 특히 이런 분들에게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이유는 선택할 능력이 안되서 그것만 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경쟁에선 항상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이 틀렸다고 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긴 했지만 한 곳을 노력하고 파고드는 사람을 이것저것 다 하는 사람이 이겨내기란 어려운게 사회생활인 것이다.

 

이런 분들에게 사주명리학적으로 필요한 조언은 어디에 집중해야할 지, 사주상으로 어떤 분야,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을 지 알려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분야든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고 경쟁하면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 믿는다. 실제로 전혀 그런 걸 하지 않아보이는 사람이 그러한 성과를 거두는 사례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필자의 관찰로는 이렇다. 자신의 사주팔자에 없는 인자를 하기위해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은 그러다 말거나 그러다 죽는다. 끝내 원하는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런 성공은 가능할지 모른다. 이젠 아무도 하지 않는 전통공예 같은 분야에서 마지막까지 하고 있는 사람 정도. 그걸 성공이라 부를 지 그냥 오래했다고 부를지는 몰라도 일반적으로 말하는 성공이 아닌 건 분명하다.

 

현대 사회는 사주가 나쁜 사람이나 좋은 사람이나 상관없이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는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다. 과거 기준의 좋고 나쁨이 문제가 아니라 뭘하면서 어떻게 어디서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시대란 말이다. 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상하게 뭔가 부자연스러운게 느껴질 때 살짝 사주명리학의 힘을 빌려보기 바란다. 필자가 최고는 아니지만 그 정도의 힘은 보태드릴 수 있을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