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 대해 공부가 부족한 역술인들이나 음양학에 대한 이해 자체가 결여되어 있는 역술인을 보면 한국인 사주가 어떻고 외국인 사주가 어떻고..하는 말을 한다. 하긴 그 이전에 남자사주가 어떻고 여자사주가 어떻고 하는 말도 마찬가지지만... 그런 말을 들을 때 필자는 당신들이 사주를 보는 방법에는 인종별로 사주를 보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는다. 사실 그게 있다면 필자도 천만금이라도 주고 배우고 싶다. 그냥 그들은 한마디로 사주를 볼 줄 모르거나 공부가 없었을 뿐이면서 모르면 모르단 소리를 하지 못하니 그런 말로 무지를 회피하는 것이다. 필자도 데이터가 아주 많이 축적된 건 아니니 방법이라기 보다는 경험담이나 사례라고 제목을 붙였다. 참고로 필자는 1만명 가까운 외국인의 사주 데이터를 가지도 있고 그 중 3천명 정도는 직접 대면 상담을 했다. 대면상담을 하지 않은 7천명은 3천명의 가족, 지인, 관계사, 직원, 기타의 관계였거나 한국 태생을 상담하면서 기타 등등이 이유로 그들이 물어온 사람들이다. 필자는 이 외국인들을 포함해 필자가 컨설팅한 17만개 정도의 사주 가운데 해외에 나가서 살아야 할 사주 3만명 정도의 한국과 해외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20년에 걸쳐 추적 관찰해오고 있다. 이 글은 그 경험에서 나온 것이며 이미 그 경험에 의한 사주보는 방법으로 10여년 전부터 컨설팅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외국 태생, 한국 태생이라고 말하는건 민족, 혈통, 국적에 상관없이 인간은 태어나는 곳에서 사주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필자가 알기로 외국 태생의 사주를 볼 능력을 경험적으로 제대로 갖춘 국내 개업 역술인은 5명 미만이다. 외국에서 개업한 한국계 역술인들 역시 한국에서 공부를 시작했다면 한국 태생이나 자신이 개업한 지역 태생의 사주는 경험적으로 제대로 볼 수 있지만 그 외의 태생은 제대로 보지 못하는 걸 확인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이들이 처음 공부나 개업시부터 관찰과 데이터링을 제대로 했었다면 엄청난 DB와 그 분석을 통해 지역을 초월하는 실력을 갖추었을 텐데.. 하는 점이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그냥 한국인과 같이 사주를 봐주면 된다. 이 말은 한국사람이 외국에서 태어났다면.. 사주를 한국사람 보듯이 보면 틀린다는 말이다. 그리고 사계절이 있는 지역에서 태어났는가 아닌가에 따라 해줘야할 보정은 건강 뿐이다. 이 말은 적도나 극지방에서 태어났다고 사주의 대세가 달라지는 건 아니란 말이다. 물론 건강상태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성격 형성까지 보정해 역학자 본인을 트레이닝을 한다면 더 완벽한 사주를 볼 수 있게 된다.

과거.. 그러니깐 최고의 역술인으로 손꼽는 박도사나 그분보다 상급의 도사님들이 활동하던 때에는 외국인이나 외국관련 사주를 볼 때 사주명리학 자체가 아닌 12신살이론을 적용해서 풀었다. 12신살이 사주명리학 이론에 속한다, 아니다 라는 의견은 분분할 수 있지만.. 엄연히 명리학과 신살은 다른 이론이고 필자의 연구로는 사주명리학의 음양학이론을 보편화시키고 쉽게 하기 위해서 12신살과 같은 이론들이 도입되고 실제 맞아들어가는 면이 많아지니 사용이 확대되지 않았을까 한다. 기본적으로는 지지 음양의 변화를 디테일하게 나눈게 12신살이므로 필자도 적용할 부분은 적용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지음양이나 대운, 세운의 음양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을 땐 적용를 하면 안된다. 한 겨울에 밖에서 벌거벗고 팥빙수를 먹거나 한 여름에 땡볕 아래에서 장작불을 쬐는 사람은 분석할게 아니라 그냥 미쳤다고 보는게 사회적으로 동의받을 수 있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또 위 도사님들의 활동기엔 한국사람이 외국에 나갈 일은 독일에 간호사, 광부 취업, 중동에 공사판 취업, 베트남 파병, 일본, 미국으로 도피 정도 뿐이었다. 몸을 쓰거나 특수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 뿐이어서 한국에서 태어난 일반인의 해외에서의 삶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는 아주 제한적이었다. 그러니 통계학을 기본으로 탄생한 사주명리학을 공부한 명리학자가 전혀 모르는 삶을 본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정말 세계가 하나처럼 어디라도 갈 수 있는... 심어지는 이젠 마지막 고립국이던 북한도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므로 이제 관찰하고 통계를 낸다면 전세계 누구의 사주라도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요즘 재미있는 건 외국인과의 궁합을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역시 세계화, 국제화시대가 맞는 듯 하다. 이때 궁합을 보는 방법은 일반적인 방법을 따르되 한가지.. 직업적인 부분에서 관의 사용유무와 관운을 대하는 처세는 한국인과 달리 적용해야 한다. 그리고 식신의 문제도 한국인의 식신과 외국인의 식신은 언어상, 습성상 다르기 때문에 달리 적용해야 한다. 어떻게 달라야 하냐고 묻는다면.. 관을 간섭으로 보고 식상을 말빨로 단순화 했을 때... 외국기업은 한국기업과 달리 관을 간섭인자로 작용하는 경우가 잘 없고, 식상을 말빨인자로 적용하려해도 언어문제를 고려해야 하기에 있다해도 강하다 볼 수 없는 점부터 출발해 응용해서 적용해 나가면 된다. 이 부분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아직 사주공부가 많이 먼 사람일 것이다.

 

 

 

인컨설팅    이동헌

 

 

 

필자가 예전에 올렸던 포스팅에서 먼저 여자에게 관의 의미와 관살혼잡에 관한 내용을 읽어 보시라.

 

여자에게 관이란?

 

관살혼잡이라서 어떻다고? 관살혼잡... 제대로 알려드립니다.

 

관다官多와 관살혼잡官煞混雜의 공통점은 관이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관다는 단순히 정관과 편관의 갯수가 많은 것이고 관살혼잡은 관살혼잡의 구성에 맞게 천간에서 편관의 구성까지 갖추진 형태다. 어쨌든 관다나 관살혼잡이나 관이 많은 사주다. 하지만 관다와 관살혼잡은 살아감에 있어서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고 산다. 그 차이점을 실제 현대사회에서의 삶을 통해 알려드리려 한다.  간단히 먼저 말씀드리면 관살혼잡은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반면에 관다는 종속적인 삶을 살아간다. 주도적인 삶이냐 종속적인 삶이냐는 관에서 편관과 정관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천간에서 칠살七煞로 불리는 편관이 가진 독립성이 관살혼잡에도 그대로 연결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지지 네글자가 모두 정관과 편관인 한 여자분과 이 분과 30년지기인 천간에 정관과 편관을 가지고 지지에 정편관을 가진 여자분 얘기다. 둘은 관이 많은 특징을 그대로 지닌 삶을 살아오고 있다. 초등 3학년  때부터 같은 반이었거나 같은 학교였고 같은 대학을 나오고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두분의 큰 차이점부터 말씀드리면 한분은 다양한 연애경험을 토대로 결혼을 했고, 또 한분은 남자를 한번도 사겨본 적이 없는 모태솔로라는 점이다. 누가 관다이고 누구 관살혼잡일까? 그렇다. 일반적으로 관살혼잡이 연애도 많이 한다고 알려진 것처럼 실제로도 그랬다. 하지만 관다의 여성분도 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연애를 하지 못한 점은 일반적인 사주 상식과는 배치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음양의 부조화나 대운의 흐름에서 수기부족이 있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만약 이 관다의 여성분이 남녀공학의 중, 고, 대학을 나왔고 아주 오래된 친한 동창남자가 있었다면 아마도 그 분과 연이 다았을 것이지만.. 이분은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왔다. 이 관다의 여성분은 연애를 못해봤지만 일반적인 관다의 여성분들은 빠른 결혼을 하는 경우도 많고 집을 떠나기 위한 탈출행위로 결혼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관다가 많은 남자라는 속설은 대부분 맞지 않고 오히려 현대사회에서는 없거나 있어도 사랑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선택을 통한 결혼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위의 관다 여성분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수 대운으로 바뀌는 몇년 후에는 가능할 것이다. 수 대운이 안온다면.. 아마도 사주원국에서 생긴 음양의 부조화 때문에 힘들다고 본다. 이즈음 얘기하면 눈치가 빠른 분들은 아.. 관다의 여성분은 사주가 목화오행위주겠구나..하는 예상을 할 것이다. 그렇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이자 이글의 주제는 지금부터다. 관살혼잡의 여자분은 관다의 여자분보다 자기주장이 강하다. 물론 관이 많은 특징상 눈치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대놓고 자기주장을 펼치진 않지만 그냥 관다보다는 관, 즉 승진이나 감투를 잡는데 적극적이다. 그 과정에서 주위의 여성들과 많은 부딪힘이 있고 권력을 다투는 남성들과도 마찰이 발생한다. 일부의 관살혼잡 여성들은 이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이직이나 발령을 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온몸으로 그 전쟁에서 살아남기위해 투쟁을 펼친다. 그러니 말도 많이 나돌고 탈도 많게 보인다. 그렇다면 관다 여성은? 묵묵히 시키는 일을 하고 또 한다. 불만이 있긴하지만 혼자 투털이며 또 일한다. 위의 관다 여성분은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결혼을 한 관다의 여성분들은 집안일, 육아, 애들 학교일, 남편회사일, 시댁일, 친정일 등등을 도맡아서 한다. 그냥 바쁘다. 그럼에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당연히 할일은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자기만 미쳐난다. 위의 두분 중 관살혼잡 여자분은 이번에 이사로 승진했다. 관다인 여자분은 만년과장이다. 그리고 매일 저녁 만나서 서로의 신세를 한탄하며 술을 마신다고 한다. 관살혼잡인 여성분이 두번째 이혼하고 다시 만나기 시작한 한 남자를 씹으면서 말이다. 둘은 멀고도 가까운 사이이자 관이 많아서 이것저것에 너무나 많은 신경을 쓰고 사는 공통점을 가져 대화가 되는 사이이다. 30년 동안을...

 

 

관다이든 관살혼잡이든... 그 여성의 삶은 고달프다. 옛날처럼 남녀평등 개념이 없었을 때는 이 고달픈 두 사주 중 관다가 그래도 더 나았을 것이다. 최소 배척은 안당했고 일을 도맡고 있었기 때문에 칭찬은 크게 못듣지만 필요성은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살혼잡은 남자는 자기 일 뺐길까바 배척했고 여자보다 잘난 여자임이 확실하기에 자기 남자 빼았길까바 배척했다. 그래서 과거의 관살혼잡 사주 여자분들은 이래저래 고생했다. 현대사회에서는? 수퍼우먼 소리를 듣거나 수퍼맘 소리를 듣는 여자분들 중 관살혼잡이 많다. 모든 걸 혼자 다 해결하려는 여성, 엄마가 관살혼잡이다. 현실의 인물은 아니지만 일본 드라마 원작으로 최근에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된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속 아내가 관살혼잡인 여성분의 현대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열심히 일하고 대접받고 싶은데 인정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현재 자신이 가진 관보다 높은 관을 가진 남자가 자신을 인정까지 해주면 마음이 흘러버릴 가능성이 높다. 그럼 관다의 여성은... 우리나라 드라마에 너무 많이 나온다. 평생 일만하다가... 나중에 남편이 바람나는 캐릭터가 관다의 현대적인 삶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관살혼잡이 100% 저 드라마 인물과 같은 행동을 하고, 관다의 여성분이 100% 드라마 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 상황이나 정황은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요즘 드라마를 보면 관살혼잡의 여성분과 관다의 여성분이 팀을 이룬 오피스팀을 흔히 볼 수 있다. 상사는 관살혼잡, 부하직원은 관다. 관다는 일반적으로 관살혼잡을 부러워 한다. 여성부하직원이 존경하는 상사여성.. 이런 관계가 대세인 것이다.

 

그러니 관살혼잡 사주를 가졌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시라. 많은 여성분들이 부러워하고 많은 남성분들이 시기하는 능력자의 사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다의 사주를 가졌다면... 이기적까진 아니더라도 좀 더 자신의 삶에 집중하시라. 남한테 쓰는 신경은 다.. 그게 부모나 자식이라도.. 대부분 헛짓이다.

 

 

 

인컨설팅  이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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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학에 관심이 있어 사주를 보러다니는 사람이 많은 건 알았지만 사주 공부를 해 본 사람이 이렇게 많을진 정말 몰랐다. 사주명리학을 비롯한 유서가 깊은 학문들에는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시절이 있었다. 사실 지금 손자병법 같은 책은 누구나 사볼 수도 있고 웬만한 집 서재엔 한권 즈음 꽂혀있지만 과거엔 그 책을 손에 넣으면 세상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의 비법서였다. 그러니 중국 무협영화에서 비법서 한권 때문에 전쟁을 치르는 장면은 실제했을 것이다. 글을 읽는 사람도 드물었던 시대가 바로 100년 전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젠 사주명리학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또 사주명리학을 공부한 사람들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단순히 돗자리만 펴서는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육 쪽에 더 집중하는 분들이 늘어난 것도 사주명리학을 배우기 쉬워진 이유가 아닐까? 사주명리학을 공부해서 자기 사주만 보더라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기에 좋은 현상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말이다. 좀 제대로 가르쳐주고 제대로 배우라는 말은 꼭 해드리고 싶다. 그 가장 큰 사례가 이 글의 타이틀이다. '당신 사주팔자에 관이 없으니 관직 즉 직장이 없다. 그리고 당신이 여자라면 여자에겐 관이 남편이니 남편이 없다. 당신 사주팔자에 재가 없으니 돈을 못번다.'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철학관을 몇십년 했다는 사람까지 하고 앉아있으니 하는 말이다. 사주명리학은 인간이 사회를 이루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학문이다. 사회가 생겨나고 그 속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정립되면서 사주명리학은 태생했다. 그래서 사주명리학은 아주 상식적이고, 또 생태학적인 학문일 수 밖에 없다. 평생 돈 한푼없이 돈 못벌고 살아가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을까? 인간의 역사와 항상 함께 언급되는 것이 돈이다. 물물거래, 조개화폐, 순금동전(금화), 지폐 순으로 인간의 돈은 발전해왔다. 인간의 역사는 돈을 빼고는 설명이 안된다는 말이다. 직장이나 남편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노동을 한다. 평생 직장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순 있겠지만 그래도 일은 해야 먹고살기에 뭐든 하게 된다. 구걸도 돈을 버는 수단이니 말이다. 남녀가 결혼하는 것은 지금은 안해도 괜찮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과거엔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고 안하면 이상이 있다고 생각해 억지로라도 했다. 그리고 결혼은 인류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 말은 사주와 상관없이 돈도 있고, 직장도 있고, 남편도 있고, 자식도 있고, 사람사는 세상에 있는 건 다 있고 해본단 얘기다. 뭐가 없어서 뭐가 없을 순 없다는 얘기다. 그럼 사주팔자에 있고 없는게 아무 의미없단 얘긴가라는 의문이 당연히 들것이다. 사주는 그 의문에서 출발해야하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뭐가 있고 없고에서 출발하는게 아니란 말이다.

 

관이 없는 사람을 예로 들어보자. 먼저 관은 분명 직장으로 쓰인다. 근데 관이 없다? 그럼 직장이 없는 것인가? 앞에서 분명 사주에 없어도 없을 수 없는게 인간의 삶이라고 말했다. 그럼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 관이 없는데 어떻게 직장이 있을 수 있지? 관을 좀 더 파고들 필요가 있다. 관은 직장이기도 하지만 직장에 대한 생각이기도 하다. 인간의 태생상 어디에 속하면 거기서 인정받고 직책을 가지길 원한다. 그러니 관이란 건 직장에 대한 애착이라고 할 수도 있고, 승진하고픈 마음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여기까지 이해가 된다면 실제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을 보자. 어떤 사람은 승진을 하기 위해 아둥바둥 되지만, 또 어떤 사람은 그냥 다니는 걸로 만족한다. 승진보단 다른데 관심이 더 있는 사람도 많다. 다른 곳으로 이직을 먼저 생각하거나, 자격증을 공부해서 더 나은 삶을 계획하거나, 창업을 생각하거나 등등. 관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직장생활에 임하는 마인드가 다른 것이다. 관이 많은 사람은 보통 현재의 직장, 일이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관이 없는 사람은 '이런 직장은 뭐 언제라도 때려칠 수 있어!' 하는 마음을 갖고 산다는 것이다. 이게 관 유무의 차이고 그래서 관이 없는 사람이 직장을 자주 바꾸는 경우가 많다. 관은 단순히 직장도 되지만 타협의 인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관이 없는 사람은 타협도 없다. 타협이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한발 양보하는 것인데, 관이 없는 사람은 타협을 잘 못하기에 직장에서 조금의 트러블이라도 생기면 그만둘 생각부터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게 직장과 관의 유무에 따른 상관관계다.

 

그럼 관이 없는 여자는 남편이 없다는 말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관이 직장이라는 말에서 힌트를 가져와야 한다. 직장의 관에서의 우리의 프로세싱을 이해하면 된다. 일단 관에서는 돈을 받는다. 내가 일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다. 그걸 받기위해 메여 있어야 한다. 그리고 관에서는 명함을 받는다. 관의 크기에 따라서 명함을 내밀고 싶기도 내밀기 싫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내가 가진 직장의 사회적 인식이 사람들이 나를 판단하는 잣대가 되어버린다. 반대로 생각하면 직장이 좋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직장이 나쁘면 직장 얘기가 나오는게 싫게 된다. 좋은 직장은 복지가 좋아서 내가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지만 나쁜 직장은 죽어라고 일 시키고도 욕만 듣는다. 관이 없는 여자의 남편이 어떻겠는가? 일단 어깨에 힘줄만한 남편은 얻기 힘들다. 돈도 풍족하게 벌어다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남편 때문에 남 앞에서 고개 숙일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열심히 집안 일을 해도 알아주질 않는다. 결혼을 해서 남편이 있어도 없는 것 같거나 오히려 더 성가신 일을 많이 해야하는 환경에서 살아갈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분명 사주에 없어도 보통사람하는 건 다 할 수 있다. 다만 보통사람들처럼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진 않기에 나의 움직임으로 대신해야하는 괴로움이 있을 수 있다. 이게 사주에 있고 없는 것의 차이다. 사람들은 결론만 말하길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없다라고 하지만 그 결론은 사주대가들이 선문답처럼 한 얘기고 공부하는 사람들은 없다의 의미를 파고들어야 하는 것인데, 그냥 편하게 외워 버린게 뭐가 없으니 뭐가 없다란 것이란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오늘 아침에 상담하고 간 노부부의 얘기다. S600을 타고 손목에는 몇천만원한다는 시계를 찬 남편은 고급차에 목을 매고, 새벽부터 화장하기도 힘들었을텐데 머리칼부터 귀, 목, 손에 주렁주렁 귀금속과 딱봐도 명품 정장을 입고 온 아내분은 명품에 목을 맨단다.

 

사실 목을 맨다는 표현은 좋지 않은 표현인데 죽는 것보다 그게 더 좋다고들 하시니 쓰는게 더 적확한 표현일 것 같아서 썼다. 사람들이 고급차를 타고 싶어하고 명품을 탐하는 이유는 뭘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정도가 심하다면 사주명리학적으로는 관이 강해서이거나 관이 없어서이거나 관이 공망이라서라고 본다.

 

관이 강하다는 말은 자신의 사주팔자 8자 중에 정관이나 편관이 여러 개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리고 관이 없어서란 말은 사주팔자 8자 중에 정관이나 편관이 아예 없다는 말이다. 공망은 많고 없고와는 조금 다른 의미인데 아예 결핍, 장애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공망일 경우 팔자에 있어도 내것이 아니라고 본다.

 

일단 관이 있으면 사람이 있어보인다. 품위, 재산, 학식 등등. 함부로 대하기 힘든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관이 강한 사람이다. 관이 강한 사람은 자신이 이미 있어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차나 명품에 목을 매진 않는다. 돈보다는 명예를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명예를 따르다보니 자연스럽게 큰차도 타게되고 명품도 소유하게 된다. 단, 관이 너무 많은 예외의 경우는 관이 없는 사람과 행동이 크게 다르진 않다.

 

관이 팔자에 없는 사람은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 없는 관을 관이 있어보이는 큰차나 명품을 소유함으로서 만족하려고 한다. 관이 없는 사람은 왠지 사람들이 자신을 막대하고 무시하는 느낌을 잘 받는다. 그러므로 그러한 느낌을 안받는 방법이 고급차나 명품소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자신도 관이 없으면서 관이 없는 사람에게 안하무인인 경우가 많다. 남을 무시하는 경향이 강한 것이다. 큰차를 타고 가면서 작은 차를 탄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이나 고급 외제차나 대형SUV를 타고 운전을 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관이 약하거나 없는 사람들이다. 요즘은 SUV가 캠핑 열풍으로 유행이라 SUV를 타는 사람이 다 그렇다고는 말 못하지만 10여년 전만해도 SUV를 타면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었다. 명예를 큰차나 명품을 소유함으로써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오늘 다녀가신 두분은 두분다 관官 공망이었다. 공망인 경우 그 공망인 인자에 대해 결핍을 느끼므로 끝까지 그 인자를 가지려 노력하지만 끝내 내것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데, 이 두분이 그러한 경우다. 관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오만 장자리는 다 달고 싶어해서 동창회부터 봉사클럽까지 명함을 다 파서 다니고 출마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란 고민에 밤을 지샌다고 한다. 아내분도 비슷하다.

 

공망이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재성(돈)이 공망이면 끝까지 재를 쫒고, 인성이 공망이면 공부를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식신이 공망이면 못놀다 죽은 귀신이 붙은 것처럼 먹고 마시고 노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들은 다들 뭔가 결과가 있는 것이지만 관성공망은 결과가 없다. 명예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장자리를 가진다고 해도 임기가 있기 마련이므로 그 욕구를 채우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뭔가 남들의 보기에 있어 보이는 차나 명품에 집착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고민은 관이 아니라 재였다. 관을 가지기 위해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줄일 수 있겠느냐를 컨설팅 받고 싶어서 왔다는 것이다. 필자는 귀촌을 권해드렸다. 강남 한복판에 살면서 남들이 타고 다니는 차와 하고 다니는 명품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을 갖고 싶은 건 관공망이 아니라도 사람의 기본 심리이므로 그런게 눈에 안보이는 곳에 가시란 말씀을 드린 것이다. 또 두분의 팔자에 노년을 시골에서 보내는 인자가 들어있기 때문에 필자가 말을 하지 않아도 귀촌을 하시게 될 운명이기도 했다. 역시나 안그래도 고향에 내려갈 계획으로 시골에 땅을 사뒀다고 하신다. 그래서 거기에 그 동네에서 제일 멋진 집을 짓고 마음 껏 관을 뽑내며 사시라고 말씀드렸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이런 상담 내용에 저게 뭐야 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람은 이 아무것도 아닌 것에 고민하고 밤을 지새고 목숨을 끊기도 하더라. 그게 사람인 것이다. 그리고 그 아무것도 아닌 말을 누구에게 듣느냐에 따라 자신이 숙고한 내용을 행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판단하게 된다. 그래서 필자의 조언을 듣고 귀촌을 결정하시는 이 분들께 필자도 감사를 드린다. 잘 되시라고 말씀을 드리는 업이 이 업인데 그 말을 믿지 않는다면 이 업을 할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