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요한 씨돌 용현" 2부작을 VOD로 봤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올라온 1부의 써머리를 보고 궁금증이 하나 생겨서다. 자연인이란 프로그램이 생기기 전 이미 세상이 이런 일이.. 란 프로그램에 자연인으로 소개된 사람이고, 군 부정선거의 피해자로 맞아 죽은 군인의 의문사를 끝까지 추적해서 결국은 밝혀낸 사람이기도 하고, 이 밖의 의문사나 탄압에 의해서 죽은 자식을 가진 부모님들을 위해 방패막이가 되어준 사람이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는 민간 구조요원으로 활동하셨고, 토종꿀이 폐사한 원인을 밝혀 농민도 돕고 병충해 방지라는 명목의 탁상행정으로 무분별하게 하고 있던 농약살포를 막아 자연을 지켜낸 사람이기도 하다. 내용을 보면 볼수록 필자의 궁금증을 더해 갔다. 이런 업적에도 불구하고 투쟁에는 이름을 냈지만 성과에선 빠진 사람, 권력도 부도 모두 외면한 사람.. 무슨 사연이 있길래 그렇게 자신의 목숨을 걸고 그렇게 투쟁하고 도와줬는지 너무 궁금했다. 가족사나 개인사가 그를 그렇게 이끌었나? 도대체 왜? 왜?? 혹시나 필자의 그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고 이 다큐가 끝나지 않을까? 불안에 불안을 거듭할 즈음... 역시나 필자의 궁금증은 이 다큐를 찍은 PD의 궁금증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지막에 김용현 님에게 PD가 묻는다.. 도대체 왜 그러셨냐고...
답을 듣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세상 어디.. 희생 많이한다하고 고결하다는 사람 있어도.. 별거 아니네.. 나는 말야 내 처지에서 말야 누구보다는 나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많은 반성을 하고 존경을 하게 됐다. 이런 분이 종교를 만든다면 기꺼이 신도가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했다. 모든 분이 필자가 느낀 감정을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조용히 한번 감상해보시면 자신의 삶을 조금 더 다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소개드린다.
인컨설팅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