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론기사에서 평행이론이란 말이 자주 보인다. 몇 년전 영화 '평행이론'이 나온 후부터 심심찮게 사용되는 단어가 된 듯하다. 사람들이 이 단어에 관심을 보이니깐 클릭수가 중요한 기자들이 낚시용으로 많이 쓰는 단어란 말이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를 말해주려나 해서 클릭했는데 갑자기 평행이론 얘기를 하는 너도 낚시질한거냐고 물으신다면...그건 아니다. 평행이론보다 더 신뢰가는 이론을 알려주려고 시작한 글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세상이 변하는 기준을 알려줄테니 잘 들어보기 바란다.
하루는 아침, 점심, 저녁의 반복이다. 한달은 초순, 중순, 하순의 반복이다.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반복이다. 우리는 이러한 반복하에서 살고 있고 실제로 아침, 점심, 저녁의 변화는 기온, 기압, 습도, 조도가 바뀜으로 이뤄진다. 한달의 변화는 체감하긴 힘들지만 달의 크기, 조수간만의 차 등 자연 변화의 반복으로 이뤄진다. 계절의 변화와 그 반복이 순환되고 있음을 설명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하루, 한달, 계절의 변화보다 더 큰 반복은 없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지 않나? 난 궁금했었다. 그 궁금증은 역사책을 섭렵하면서부터 였는데, 무언가를 기준으로 역사가 반복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역사, 특히 우리나라의 역사책을 읽어보면 2015년으로 년도를 말하지 않고 을미년이라고 말한다. 과거에는 년도를 말하는 방법이 아라비아숫자가 아니고 60갑자였다.
그 중 임진년을 주목했다. 임진년, 계사년, 갑오년, 을미년의 순서다.
임진년 임진왜란 이후 백성의 삶은 어땠을까? 전쟁이 일어나고 많은 백성들이 희생됐고 이에 못견딘 백성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의병을 일으켜서 일본군에 맞섰다. 능력없는 조선정부는 마구잡이로 징집을 했는데 갑오년엔 어린 아이들까지 징집해서 큰 전투에 총알받이로 전멸한 경우가 있어 한동네의 수많은 아이들이 동시에 희생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왕을 비롯한 집권양반계층은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했다.
임진년 이후 갑오년에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 농민을 중심으로한 동학군이 부폐한 정권의 정부군과 일본군과 전쟁을 치루면서 수많은 죽음을 겪었다. 이 때 정부군과 일본군은 동학군이라는 누명을 쒸워 무고한 학생과 시민을 학살했다. 하지만 이 당시 정부의 심각한 여론몰이는 비농민들을 중심으로 심각한 우경화와 자기 밥그릇 챙기기로 이어져 일제식민지화가 가속되었다.
임진년 일본은 자위대가 창설되고 한국군은 징집을 시작한다. 일본군이나 경찰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한국전쟁이후 목소리를 내면서 보수성향의 재향군인회도 이때 만들어진다. 이후 갑오년에는 각종 해난사고가 발생하는데 바로 옆 일본에서는 1000여명의 희생자를 낸 도야마루호 침몰사건이 발생했다.
임진년 이후 갑오년에 세월호사건으로 수많은 학생과 일반인이 수몰되었다. 각종 사회문제와 몰락한 경제를 비판하는 시민운동이 그 전후에 전개되고 있고, 세월호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시위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집권여당은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고 사회는 점점 우경화되어 가고 있다.
이런 반복 어떻게 생각하는가?
천간 10자, 지지 12자를 음양을 나눠 나열하면 60개의 조합이 나온다. 하늘의 변화를 관찰해 크게 10가지로 변화는 것을 알아냈고 땅의 변화를 관찰해 크게 12가지로 변화하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하늘과 땅의 변화를 관찰해 60년마다 반복되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누가? 정확히 누군지는 모르지만 중국역사의 시조로 등장하는 분들이 아닐까 예상한다. 그리고 우린 그걸 몇천년동안 달력으로 사용해왔다. 지금은 2015년 5월 1일 5시라고 부르지만 옛날엔 을미년 경진월 정축일 임인시라고 불렀다.
과거 역사는 철저하게 통치수단으로 사용되었다. 그래서 새로운 왕조가 들어서면 가장먼저 역사편찬사업을 시작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왕권을 유지했다. 왕조실록이라는게 정말 다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리얼하게 기록되어 있는건 후세의 통치를 위해서일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역사를 가진 나라가 의외로 조선이다. 국내외의 역사를 보면 보통 하나의 왕조는 길어야 200년 정도를 유지한 걸로 나오지만 조선은 무려 500년을 유지한 나라다. 사주명리학에 바탕을 둔 통치가 있어 가능했다고 본다. 반복되는 역사를 미리 읽어 미래를 대비했다는 말이다.
이런 말을 사석에서 풀어놓으면 그럼 왜 더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냐고 따지는 분들이 꼭 있다. 자연은, 사건은, 사고는 60년을 두고 규칙적으로 반복되지만 자연만 60갑자를 가진게 아니고 사람도 저마다의 60갑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오래 왕조를 지속하지 못한 것이다. 환경은 같아도 사람이 달라서란 말이다.
인간은 다 안다고 해도 미래는 또 처음이다. 그래서 인간은 사주팔자대로 사는 것도 맞지만 그 사자팔자대로 그냥 사는게 아니고 사주팔자에 맞춰가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내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도 우산을 미처 준비하지 않은, 않는 사람은 비를 맞는다. 그게 인생인 것이다.
또 여기서 말하고 싶은 점은 사건, 사고가 그냥 반복된다는 말이 아니다. 실제 반복되는 것은 자연의 기운일 뿐이다. 그 자연의 기운 속에서 살고 있는 인간과 사회의 욕망이 자연의 기운에 반응해 반복되면서 그러한 사건, 사고를 조장한다걸 말하고 싶은 것이다.
지금 누군가는 이러한 반복을 알고 미리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난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특정 사건, 특정 이벤트를 정확히 알진 못하지만 그러한 기운을 미리 읽고 대비하는 사람들은 잘살고 있고 앞으로도 잘 살 것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세상이 깝깝할 것이다. 그냥...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첨언... 이 글에 세월호 사건을 언급해서 피해자분들과 유가족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세월호 사건을 언급한 이유는 이건이 사고가 아닌 사건일수도 있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 입니다. 지금까지 역사적인 반복으로 봤을 때 이러한 큰 희생은 자연재해를 빼고는 자신들의 욕망을 실현하고자하는 집단에서 의도적으로 자행해 왔기 때문입니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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