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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4.15 천도제薦度祭란 무엇인가? 또 천도재薦度齋는?
  2. 2019.03.02 전생 이야기

드라마 '도깨비'를 보면 여자 주인공이 귀신을 보는 씬이 자주 등장한다. 귀신들과 얘기도 하고 도움도 받고 한다.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인간 세상에 불가능한 게 있겠나? 밝혀진 게 없는 것뿐이지... 이렇게 산 사람이 귀신을 본다는 설정은 이 드라마뿐만 아니라 다른 드라마나 영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영화 '사랑과 영혼'부터 지금까지 주욱... 최근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의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문학작품인 소설에서 흔히 다루는 이런 아이템들이 최근에는 미디어 쪽에서 더 자주 보이는데.. 영상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현실에서 보기 힘든 장면은 촬영도 힘들기에 귀신 영화나 '전설의 고향' 같은 드라마는 '납량 특집'에서나 다루었지만, 지금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달로 인해 귀신들을 마구 등장시킬 수 있으니 영상 미디어 쪽에서 더 선호하게 된 것이다. 얼마 전 방영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드라마에서는 아예 사이버 귀신이라는 개념까지 등장하는데.. 이 역시 영상 기술의 발전 덕분에 가능했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귀신이 사이버 세상과 콜라보를 하는 작품도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 예상해본다. 며칠 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5G 서비스와 접목해서 3D 글라스를 쓰고 조상신을 만나게 해 준다는 무당이 등장할 날도 머지 않았다고 본다..^^


제목이랑 전혀 다른 얘기를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보는 귀신들을 위해 산 사람이 만든 솔루션이 바로 천도제薦度祭다. 천도제란 자신의 죽음을 부정하고 저승으로 가기를 거부하면서 사람 사는 세상을 떠도는 귀신들을 위로해 저승으로 보낸다는 개념을 가진 제사다. 실제로 귀신들이 그렇게 떠도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대대로 이들을 위한 제사를 굿이란 이름으로 무당을 통해 해왔다. 한반도 전체로 보면 아주 다양한 이름으로 행해져 왔는데.. 각 지역별로 명칭도 다양해 망무기굿, 다리굿, 시왕굿, 진오기굿, 새남굿, 씻김굿, 오구굿, 오귀새남굿, 귀향풀이 등이 있다. 인류가 가진 대부분의 장례절차는 사람이 죽으면 육체에서 혼이 빠져나가 어디론가 향한다는 것이다. 죽은 후 장례를 며칠간 치르는 이유도 그 기간 동안 죽은 육체에서 빠져나온 혼이 자신이 죽었음을 인지하고 가야 할 곳으로 가는데 필요한 시간을 산사람이 기다리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죽음을 맞이한 혼은 가야 할 곳으로 가겠지만 그렇지 못한 혼은 인간세상의 자기가 죽었거나 묻힌 밑바닥인 구천을 떠돈다고 가정하고 그런 혼을 가야 할 곳으로 보내는 제사가 바로 천도제인 것이다. 그 구천을 떠도는 혼이 자신의 후손을 괴롭 한다는 가정을 누군가가 시작했을 것이고, 그 가정은 지금의 사이비 역술인들에게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 있다. 돌아가신 분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사후에 천도제를 지내는 것에 대해서는 그 후손들의 마음이니 너무 과한 금액만 아니라면 뭐라고 할 생각이 없다. 어쨌든 하고 나면 살아있는 사람의 마음은 편할 것이고.. 그 마음 편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사주가 나빠서 천도제를 지내야 하고, 성적이 나빠서 천도제를 지내야 하고, 재수가 없어서 천도제를 지내야 하고, 사람이 이상하게 변해서 천도제를 지내야 하고, 몸이 아파서 천도제를 지내야 하고, 일이 잘 안 풀려서 천도제를 지내야 한다는 등의 천도제 만능주의는 모두 의뢰인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돈벌이일 뿐이다. 또 일부.. 방송에 출현하거나 유튜브를 통해서 인지도를 높인 역술인들은.. 정말 그들이 사주에 '사'자는 아는지 궁금하지만.. 그것을 보고 찾아온 의뢰인들에게 자식이나 형제, 부모가 이상이 생긴다거나, 언제 대형사고가 나서 죽는다거나.. 하고 말해 자신을 통해 천도제를 지내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고 협박과 같은 말을 해서 천도제 비용을 갈취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몹쓸 인간들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전 국민이 알고 있는 '도를 믿으십니까?' 역시 천도제나 이와 유사하게 조상신에게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불안심리를 조장해서 돈을 갈취하고 더해 인생까지 망치는 짓을 하고 있다고 들린다. 도대체 그놈의 천도제가 뭐길래 사람들이 조금만 찌르면 돈을 가져다 바치면서 하게 되는 것일까? 


일단 사주를 보고 이런 이유의 천도제를 지내야 된다고 하는 말이 왜 사이비 짓인지 필자가 논리적인 설명을 드리겠다. 첫 번째 천도제란 죽은 혼을 좋은 곳으로 인도하는 제사다. 그런데 천도제를 하라고 말하는 역술가들은 특정인이 몇 년 후 어느 시점에 대형사고를 당하거나 죽는다고 말한다. 의문이 생긴다. 그들이 말하는 그때까지 그 혼들은 뭐 하고 있단 말인가? 그 혼들이 사주명리학을 알아서 그 특정인의 사주에 특정 글자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런 일들을 유발한다는 말인가? 아니면 그 사이 누군가가 죽어서 그들이 혼이 되어 하필 그때에 가서 문제를 야기한다는 건가? 아니면 그날이 하늘이 열리는 날이라 모든 잡신들이 그 특정인에게 몰려든다는 말인가? 그 특정인이 뭔데?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나 되나? 조상 중에 인디아나 존스라고 있었나? 필자가 장담하건대 그런 건 없다. 만약 있다면 필자가 이렇게 그쪽을 욕친게 30년 가까이 되는데 뭐라도 보내서 필자가 어떻게 됐어야 정상 아닌가? 이런 말 하는 무당을 본 적이 있다. 필자는 필자를 지켜주는 강한 신이 있어서 아무도 못 건드린다고.. 그게 또 무슨 개소린가? 만약 그렇다면 그 강한 신이 필자 말이 맞게 하려고 위와 같이 천도제할 일을 안 만들려고 하지 않겠나? 필자가  말이 틀리면 공격당할 텐데.. 아닌가? 이래도 필자 말이 맞고 저래도 맞지 않는가? 그렇다면 어떤 게 맞을 가능성이 더 많겠나? 당연히 앞에 말한 원래 그런 게 없다는 거다. 필자가 신이나 신과 관계됐다는 사람, 연구하는 사람 등등을 안 만나봤겠나?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신들이 사주명리학을 알아서 그날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좋다. 신들이 죽자마자 사주명리학을 배우거나 죽으면 자동적으로 사주명리학을 알게 된다고 치자.. 그렇다면 무당들은 사주 공부를  하나? 신에게 배우면 되지.. 아니 신이 들린 상태에서는  알게 되는데 따로 공부할 필요가  있나?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팩트는 제대로 신을 모시는 무당은 생년월일시를 묻지 않는다는 점이다.  말은 무속과 사주는 아무 연관성이 없다는 얘기다. 필자가 이렇게 말하면.. 아닌데.. 도깨비를 보면 저승사자가 생년월일시를 가지고 다니던데.. 한다. 저승사자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은 무당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다. 비논리적인 말들을 논리적으로 반박할려니 뒤죽박죽이 된다. 하지만 중요한 건 사이비들이 말하는  그냥 인간의 사회적 경험을 가지고 사람을 협박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점이다.


두 번째 현재 어떤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두고 천도제를 하면 나을 거라고 말하는 경우의 불합리성이다. 첫 번째처럼 과거 어느 시점의 문제를 현재에서 천도제를 통해서 해결한다는 건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어서 위험 가능성은 없지만 두 번째처럼 현재의 문제라면 바로 자신의 잘못이 드러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역술인들은 거의 손을 안 댄다. 자신의 말이 거짓임을 바로 들킬 수 있어서다. 하지만 무속인들은 다르다. 일단 하고 본다. 돈을 내라고 하고 그 돈을 굿당을 빌리거나 특정지역에 가서 실제 굿을 한다. 그런 굿을 하려면 일단 비용이 발생한다. 음식도 필요하고 장소를 빌리려면 그 비용도 든다. 그리고 특정지역에 가려면 교통비용도 발생한다. 또 북치는 사람이라도 있어야 하기에 인건비도 발생한다. 그렇게 굿을 했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뢰인이 따진다. 굿을 해도 달라진 게 없다고.. 그러면.. 자기는 최선을 다했는데 자신의 다룰  없는 신이 들었다고 말하고.. 미안하다면서 굿에 든 비용을 제외한 돈을 돌려준다. 의뢰인도 비용이 든 걸 알기 때문에 적은 금액이지만 돌려받은 건 맞으니 큰 불만은 없다. 하지만 여기엔 맹점이 하나 존재한다. 무당의 인건비는  비용에 이미 포함됐다는 점이다. 필자의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되시나? 굿을 해서 되면 말고 아니면 일부 환불한다고 생각하고 굿을 하는 것이다. 이때 돈을 돌려받은 사람들의 무당에 대한 평가는.. 그래도 고생했는데 해서 안된다고 돌려줬으니 양심이 있는 좋은 무당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그만큼 절박했는데 도와주려고 노력은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당이 손해본건 크게 없다. 진짜 사이비 무당은 이때 의뢰인이 만만하다고 생각이 되면 굿을 더 해야 한다고 한다. 측정할  없는 정성이 모자라거나 규정이 없는 부정 타는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오히려 의뢰인 쪽을 탓하면서.. 굿이나 제사를 10여 회 더 했다는 케이스도 자주 들었다.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이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 이렇게 멀쩡히 살아 있는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못쓸짓을 하는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한쪽이 완벽하게 피해를 보는 케이스들도 그 피해 보는 쪽과 무당이나 사이비.. 즉 양쪽의 손발이 맞으니 가능한 것이다. 인간의 판단력이란 게 극단으로 몰리면 얼마나 어리석어진다는 걸 이런 사례로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사이비 역술인들은  점을 파고든다. 무당들처럼 굿이나 제사를 하지 않지만.. 부적 장사를 한다든지 사주를 세탁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서 돈을 받아 챙긴다. 역시나 평소에 자기 똑똑하다고 목이 뻣뻣해지는 사람들까지 이런 말에 속아서 돈을 몇 백씩 갖다 바친다. 몇만 원짜리 상담으로 시작해서 개명하고 부적 쓰고 사주 씻고 천도제 지내고 하는 것이다. 10만 원 상담비와 50만 원 개명비, 100만 원 부적비, 300만 원 천도제.. 비용을 듣보잡 케이블 채널에 출연 경험 있는 사이비 역술인에게 쓴 적이 있다는 사람이 방문한 적이 있다. 필자의 상담비용이 너무 비싸서 정말 많이 망설였다고 한다. 바로 돌려보냈다. 필자 지갑에 있는 현금 주면서... 자기가 어떤 손해를 본지 모르고 기초적인 산수도 안 되는 사람에게  만큼 필자 시간이 남아돌지 않아서다. 돌려보내고 1층에 내려가 그날 바빠서 못 마신 스타벅스 커피 한잔 마시는데.. 좋았다.


이런 사이비 역술인들을 욕하는 글을 올리고 나서나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을 돌려보내고 나면.. 필자를 욕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온다는 제보가 필자의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로부터 들어온다. 너무 모함을 하니 그분들이 발끈하는 것이다. 근데.. 필자는 상관하지 않는다. 아니 고맙다. 난 우리나라 속담을 믿기에.. 오래 살겠지 뭐..ㅎ 필자가 읽고 잊으시라는 글을 읽고 제발 저린 몇몇이 자기들은 그런 짓한 적 없다면서 연락이 왔다. 필자의 고객은 서울, 부산 다음으로 대구 쪽이 많은 편이다. 자신들의 VIP 고객을 뺏기고 나서 필자를 욕하는 철학관이나 신점집들이 그래서 상대적으로 시장이 작은 대구에 많은데.. 그들 중 필자를 자신의 고객들에게 욕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괜히 필자를 들먹여서 VIP 고객을 뺏겼다. 필자를 누가 안다고 필자보다 자기가   본다고 말하나? 그러니 검색해서 찾아는 것 아닌가? 바쁘게... 이들도 사람들한테 조상신 들먹여서 사기 치고 부적 파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필자한테 해되는 짓 한 사람을 필자가 욕하면 죽거나 문제가 생기더라고 말하니.. 깜작 놀라서는 자기들은 아니라고 사과와 해명을 해오는 것이다. 지들이 정말 신을 알고 다룰 수 있다면 그런 말에 왜 겁을 먹고 이러겠나? 


천도제薦度祭를 불교에서는 천도재薦度齋라고 말한다. 모든 스님은 아니겠지만.. 이 일부 불제자들이 참 공부를 안 하는 건지.. 돈 생각이 많은 건지...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한다. 천도제薦度祭의 '제祭자'는 말 그대로 제사를 말한다. 천도薦度란 하늘로 향하는 방법, 길이다. 영혼을 하늘로 향하게 하는 제사란 뜻이다. 천도재薦度齋의 '재齋'자는 사제司祭의 자세에 대한 의미이고 붙여서 단어로 해석하면 하늘과 통하는 길을 가기 위한 사제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불교에서 천도재를 한다는 건 하늘과 통하는 길로 인도하기 위해 스님이 몸과 마음을 갈고닦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의 천도재 의식을 보면 스님이 천도할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그들을 하늘로 인도한다. 그렇다면 절에서 받는 천도제 비용은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겠나? 그 인도하시는 스님이 가지면 된다. 그런데 그게 좀 이상해 보이니 음식도 차리고 하는 것이다. 그래야 더 받을 수도 있고... 하지만.. 절에서 이 천도재의 문제는 절마다 다르겠지만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제를 올리고 그 비용을 계속해서 받는다는 점이다. 한 번에 천도시키지 못해서 그런 거라면 스님의 자세나 급의 문제고 천도시키고도 계속해서 비용을 내라고 하는 건 상술이라고 밖엔 볼 수 없다. 그리고 천도재라고 써넣고  받으면 안 된다. 스님들  닦는데 신도들에게 공양을 받을 수 있지만.. 왜그리 큰 돈을 받나.. 스님들은 부처님 앞으로 받은 돈을 하사 받아야지.. 그러니 그냥 천도제라고 하고 떳떳하게 제사비용으로 받으시라... 쓸데없는 차별화는 무지를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으니... 현대사회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데 익숙해져 가고 있으니 말이다.


천도제에 대해서 말씀드렸다. 내용에 동의를 해도 좋고 안 해도 상관없다. 동의 안 해도 필자의 돈이 깨지는  없으니.. 덧붙여 말씀드리면 필자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필자도 절에서 천도제를 올렸다. 가장  이유는 불교 신자이신 어머니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리기 위해서다. 천도제까지 마치고 나면 이제 망자와는 완전한 이별이고.. 그 후론 제사 때나 보는 거다. 이렇게 살아있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의식이 천도제가 되어야 하고.. 천도제를 했다면 이제 망자는 잊고 살아도 된다. 필자의 지인 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2년이 다되어 가지만.. 아직  슬픔에 빠져 계시는 분을 본 적이 있다. 너무 급작스럽게 병사하셨는데 그게 안 잊히니 자신의 생활조차 힘든 것이다. 이럴 경우.. 돈이 좀 들더라도 완전히 보내드리는 개기로의 천도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천도제를 하고 나면 이제 편하게 완전히 보내드린단 생각을 살아계신 유가족들이 확고하게 갖고 있을 경우에 한해서다. 


천도제에 대해서  이해하셨기를 바란다. 필자의 글들이 어렵다는 분들이 계셔서 항상 최대한 풀어서 쓴다고 쓰는데.. 아직 부족한  같다. 앞으로도  쉽게 쓰도록 노력하겠다.

 



인컨설팅    이동헌

전생 이야기

명리학으로 생각하기 2019. 3. 2. 12:43 Posted by Eastlaw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살아가면서 그냥 봐도, 상담을 해봐도 별로 없다. 오래된 옛말 중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아직도 군데군데서 쓰이고 있는 건 필자의 견해가 아니더라도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드물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상한 현상이 하나 눈에 띈다. 그건 실제로 알아야  현재의 자신에 대한 파악은 등한시하면서 자신에 대한 확인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그건 전생이다. 현재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현재 상황이나 자세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문제를 체념하기 위한 수단이나 핑계로 전생을 찾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물으면.. 현재 자신의 모든 문제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게 아닌 전생에 있다고 믿으면 편하다고 말한다. 그래  전생이 그래서 그런 거야. 어쩔  없어. 그냥 이렇게 살아야지 뭐.. 라고 한다는 말이다. 


전생에 관한 얘기는 주로 인간이 환생한다는 윤회의 교리를 가진 종교인 불교에서 많이 얘기해 왔다. 전생에 무엇이었다는 말로 현재의 고통을 감수하고 참게 하려는 나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참.. 내용이 좀 그렇다. 매일 남편에게 맞는 아내가 절에 가서 스님에게 왜 그렇게 남편이 자기를 때리는 지를 묻자.. 스님이 하는 답이 전생에 아내분이 남편을 죽였다. 그래서 복수하려고 그렇게 때리는 거다.. 이런 답을.. 참.. 뭐.. 막내아들이 맨날 돈 사고 치고 다니면서 재산을 축내자 엄마가 스님에게 가서 왜 아들이 그러냐고 물으니.. 엄마가 전생에 아들에게 사기 쳐서 재산을 다 뺐았다고... 뭐 또 이런... 무지한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확인 못할 전생을 들먹여서 잘 참고 살아왔다. 하지만 이런 건 아니지 않나? 이런 답변과 함께 그 한이나 살을 푼답시고 오만 사이비 종교들은 폭력을 동원하기도 한다고 들린다. 도대체 뭐 하자는 짓인가?


필자도 전생과 관련해 한 가지 털어놓을 게 있다. 지금 그분이 어디서 업을 하시는지 돌아가셨는지 모르겠지만.. 전생 놀음으로 제대로 흥행해서 대박 치신 분을 컨설팅해드린 일이 있었다. 이분이 최면을 어디서 배워오셨는데.. 실제로 사람을 최면에 빠뜨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막상 최면에 빠뜨려도 그다음이 문제였다. 뭘 물으면 답을 하거나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최면에 빠져서 가수면 상태가 돼서 대답만 예, 예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 더란다. 깨어나면 자신이 물어본 것에 대한 답을 해줘야 하는데.. 무슨 말을 들었어야 말을 해줄 게 있을 것 아닌가? 그래서 필자에게 이 분이 그것을 물어 온 거다. 도대체 뭐라고 답해주면 제대로 돈 내고 갈지.. 필자도 막막했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실제 사람들이 최면에 빠지면 무슨 얘기를 하냐고.. 얘기를 잘하는 사람도 있으니.. 그걸 물은 거다. 그냥 자기 사는 얘기를 하는데 실제 그게 전생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말을 하는 사람도 간혹 있다고 한다. 필자가 듣고 번쩍 든 생각이.. 그럼 전생 스토리 좀 만듭시다.. 였다. 그래서 전 세계의 영웅부터 왕족, 사업가, 교육자, 정치가 등을 벤치마킹한 그럴듯한 얘기를 만들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7000권 이상의 소설을 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라 웬만한 인류의 스토리는 다 머릿속에 있었다. 주로 지금은 사라졌지만 사우디 쪽에 있었던 작은 나라의 왕자, 공주 이런 류, 비행기는 옛날엔 없었으니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닌 선박왕 같은 류, 돈도 가족도 다 버리고 도 닦으러 산에 들어간 도사 얘기, 그 밖에 장수, 백정, 명의 등등이 단골로 등장하는 인물로 인물당 몇십 가지의 콘셉트로 스토리를 짜서 몇 백장을 프린트해서 줬다. 그 후론 이걸 외워서 최면에 걸린 사람이 별말하지 않으면 왕자, 공주라 하면서 스토리를 쫙 읊어 줬단다. 장사 관련 말을 하면 선박왕이나 그 집사로 쫙.. 이런 식으로 읊어주는 것이다. 이분 말로 정말 대박이 났다고 하면서 몇 번 전신환으로 돈을 보내온 기억이 난다.


저런 건 옛날 스님들처럼 그냥 답답한 백성의 마음을 달래주는 거리로.. 마음에  풀이 해준 정도로 생각해도 되지 않겠나.. 싶지만 요즘은  전생에 대한 양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들린다. 전생을 현재 일어나고 있는 타인의 사건과 맞추어 의뢰인을 고통에 빠뜨리고 협박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그건 진짜 사기 아닌가? 이런 식이다. 대학입시에서 5년간 다섯 번이나 선택을 잘못해서 떨어진 아들을 둔 어머니에게 이 어머니 전생 때문에 아들이 매번 대학 문 앞에서 낙방한다고 말해준 땡중이 있단다. 듣고는 앞에 있으면 정말 뺨을 한 대 치고 싶었다.  땡중이 사람이라면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염두에 뒀다면 그렇게 안타까워하는 엄마에게 어떻게 자기 전생 때문에 아들이 대학을 그렇게 낙방한다는 말을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4번은 이 땡중이 지원할 대학을 찍어줬단다. 이런 기초도 안된 놈이 사람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이다. 그러면서  땡중은 천도재를 지내 전생을 달래줘야 한다고 몇천만 원짜리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했단다. 정말 뭐하쟌 얘긴가?  사람 전생을 천도재로 달래줘야 한다니..


저런 비슷한 얘기는 정말 수시로 들린다. 일부 무당들은  땡중보다 더한 요구도 한다니 이것들이 정말 돈에 미쳐서 날뛴다고 밖에   없다. 저러다 보니.. 이제 명리학 한다는 것들도 전생을 들먹이기 시작한다. 이게 얼마나 황당한 얘기냐 하면.. 명리학은 결정론적 세계관에서 탄생한 학문이다. 12운성의 포태론이 윤회를 말하는  하지만.. 518,400가지의 결정된 사주로 각각이 설계되어 있는 인생 항로를 살아가는  알려주는 학문이다. 여기에 전생이나 윤회를 대입한다는  항상 같은 생을 살아가게 같은 사주를 준다는 말인가? 아니면 518,400가지의 사주가 각각이 급이 다르니  잘살면  높은 급의 사주를 준다는 얘긴가? 인간으로 환생하지 못한다면 그럼 어떤 사주팔자를 받아야 한다는 얘긴가? 또 그걸 누가 결정한다는 얘긴가? 모르겠다.. 현재의 인간이나 필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논리체계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자연론자 입장에서 그걸 부정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그걸 뛰어넘어서 생각하면 그건 그들이 인간이 아닌  아닌가?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인간이라면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  아니겠나? 정말 필자 눈에는 미물도 안되어 보이는 인간들이 듣지도 보지도 어떻게도 증명할  없는 얘기를 전생이라 호도하면서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게 지금 현재 전생이라는 단어는 현실인 것이다.


신.. 있다고 생각한다. 

전생..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윤회.. 가능하다고 본다.

귀신.. 있다고 생각한다.

각종 종교..  존중한다.

하지만...  모든 것들은  인간을 위로하기 위한 수단 이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인간 자체를 조종할  있는  없다. 신들린 사람은 있어도 신이 인간들을 집단적으로 미치게 하고 있는  본 적이 있는가? 종교적으로 그런 건 신이 아닌 인간이 한 짓이다. 그러니 전생이 문제가 아닌 당신이 문제다. 그리고 당신이 변하면 충분히 바뀔  있는 게 당신 인생이다.


답답하고 깝깝하고 한 사람들이 많다. 사람이  저렇게 어리석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그건 인간이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인간은 생각보다 나약하고 눈에  것을 믿는 게 아닌 자신이 인식한 것만 믿는다.  틈을 파고드는 사이비들이 전생을 들고 나오는 것이다. 괴로우면  괴로워할 시간이 필요하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므로 자연처럼 괴로움이 정화되어야 뒤탈이 없다. 더러운 물이 어떻게 정화되는가? 흐르고 흘러서  모래톱도 지나고 희석도 되면서 끝내는 깨끗해진다. 억지로 종교나 무속 같은 필터링을 거쳐서도 괴로움이 해결될  있지만 너무 과도하게 빨리 괴로움을 끝내려 하면 부작용이 따른다. 그래서 인류가 가지고 있는 가장 만병통치약은   한마디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약이다.'


괴롭다고 자꾸 엉뚱한 원인을 찾으려 노력하시지 말고.. 

일단 시간을 보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인컨설팅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