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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틀린거면 어떻하죠?

컨설팅사례보고 2016. 6. 10. 12:38 Posted by Eastlaw

다른 사람의 사주를 봐준다는건 어쩌면 아주 큰 만용일 수 있다. 사주명리학은 누차 얘기해왔지만 과거에 어떤 사람이 한 행동과 판단을 60년마다 반복되는 그 사람과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거의 동일하게 행한다는 인간의 직관성에서 출발한 학문이다. 가진 사주 스펙과 대운의 흐름이 같으면 같은 행동을 하는 걸 관찰해서 만들어졌단 얘기다. 그러니 필자가 누군가의 사주를 보고 그대로 읽어주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실제 삶과는 다를 개연성이 분명히 존재하게 된다. 이유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백이면 백 다 그렇게 행동하진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어떨 가능성이 많은 사주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꼭 생각해보고 확인해보고 판단해서 행동하시라는 얘기를 해주게 된다. 실제와 이론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에 대해 질문을 하고, 지금까지 당신이 당신의 말대로 살아왔다면, 그것은 당신의 사주에서 사주대로 살아야 좋은 부분과 사주대로 살지 말아야 좋은 부분을 어떻게 써온 것이고, 그 두 부분의 어떤 점만 개선한다면, 다가올 미래를 더 잘 살아나갈 수 있다. 당신의 사주로 당신이 이렇게 살아왔다면 이렇게 살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으니 저렇게 살 가능성이 높다. 당신은. 당신의 과거와 비교해서 어느 쪽일지 생각해본 후에 앞으로의 행동의 방향을 잡아라...는 식이다. 그런데 이런 말이 먹히지 않는 사람이 꽤 있다. 자신은 A라는 걸 하고 싶은데 A는 당신의 길이 아니라고 읽어주면 필자가 틀린거면 어쩔거냐고 물어오는 것이다. 분명 필자가 틀릴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에라도 필자의 말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이유는 필자가 해주는 말이 당신을 망치는 방향일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러하다. 또 말을 듣지 않을거면 왜 필자에게 왔느냔 말이다. 필자는 말 들을 사람 사주만 봐주고 싶다. 그래서 다양한 거름망을 두고 상담신청을 받는다. 그래도 다 걸러지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여담을 접어두고 본론으로 돌아가자.

 

가장 많은 사례는 이런 경우다. 사법고시에 죽어라고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 당신은 관운이 약해서 힘들다. 더구나 내년이 지나면 약한 운마저도 지나기 때문에 일단 7급이든 9급이든 시험을 봐서 붙어놓고 다음을 생각해보자. 이런 경우 솔직히 말하면 사법시험은 절대 안되니깐 그냥 7급이든 9급이든 붙어서 밥벌이 하라는 얘기다. 그런데 이 경우 필자가 틀렸으면 어쩔거냐고 따지는 사람이 있다. 오기가 나서 정말 열심히 공부해 합격한다면 필자도 좋겠다. 필자가 틀렸으면 좋겠다. 그런데 사람이란게 그렇다. 이럴 경우 오기로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는 그 자리에선 큰 소리를 칠지 몰라도 자기가 안된다는 걸 자기가 평소에 먼저 느껴왔기 때문에 제대로 공부할 수가 없게 된다. 어찌보면 혹시라도 하는 우연을 바라며 공부해왔을 가능성이 훨씬 큰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사실 공부한다 현실만을 오히려 편해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부가 휴식이자 피신이고 안식처인 것이다.

 

이런 사례도 많다. 운적으로 이젠 더이상 승진이 어려울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사실 이직을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직을 통해 현재의 직장에서는 올라가기 힘든 직책을 갖거나 현재의 직업형태가 싫다면 개인업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기술을 배우고 익혀 다른 방향을 모색해 보는게 맞다. 또 이런 사례 중에는 승진은 어렵지만 현재의 직장을 그만두면 안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은 취미생활이나 하면서 직장을 계속다니고, 퇴직 후를 대비하는게 맞다. 사람의 운이란게 얼마나 오묘하냐하면 어떤 사람은 죽어라고 다니고 싶어도 짤리는 경우가 있고, 어떤 사람은 대충 일하고 자기 삶이 더 소중하게 다녀도 정년 때까지 잘 다니는 경우도 있다. 그게 사람의 직업운인 것이다. 이 직업운은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돈, 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기가 가진 사주 그대로 흐른다. 최소한 여기엔 순응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필자에게 오시는 분들 중 이런 분들도 많이 계시다. 평생 다른 곳에서 듣던 말과는 전혀 다른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 대목은 대부분 사업을 해도된다, 하면 안된다 하는 부분이다. 이 건 필자의 가장 전문분야라 자신의 사업 가능성 유무를 물어러 와서 다 준비해놓고 그만 두는 분들과 전혀 생각이 없었는데 시작하는 분들로 극명하게 나뉘는 부분이다. 실제 필자는 창업 가능성을 알려주는 컨설팅 파트를 신설해야하나 하는 고민을 자주한다. 창업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 해서 받는 인생의 타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필자의 친구들을 예로 들어본다. 필자는 대인관계를 지인과 아는 사람으로 나눈다. 지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가족과 같다고 본다. 많지는 않지만 모든 것을 공유한다. 그 외의 사람은 그냥 아는 사람이다. 아는 사람은 만단위를 넘어선다. 따로 관리를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SNS시대에 그럴 필요는 없다. 다만 아닌 사람은 확실하게 끊어낸다. 필자가 생각하는 대인관계는 자주 만나고 많이 아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잘 끊어내고 정리하는게 중요하다. 필자가 친구라고 하면 지인에 속하는 사람이다. 그 중 절대 사업하면 안된다는 말을 평생 듣고 산 친구가 있다. 어머니와 장모, 와이프가 오만 철학관, 점쟁이, 무당에게 묻고 다녀서 얻은 결론이 사업하면 안된다는 거란다. 물론 아무때나 사업을 시작하는 건 아니지만 필자는 이 친구에서 식당업을 꼭 해야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이 친구는 재가 없고 관다에 월지와 일지가 이합이 되어 있다. 대운의 흐름 역시 관의 흐름이다. 이 정도만 들어도 사주명리학의 레벨이 좀 있는 분이라면 '종놈 사주네!' 할 것이다. 맞다. 종놈 사주다. 종이 뭔가? 마당쇠다. 주인을 위해 충성을 다해 죽어라고 일해주고 쇠경 몇푼 받고 만족하는 사주다. 실제 이 친구는 어딜가나 일 잘한다는 소릴 듣는 친구이고 또한 충직하다. 금융회사에 다니다 내부고발 후 나와서는 건설대기업에서 부장까지 했다. 자신의 관운이 다하면서 회사부도 후에 여러가지 몸쓰는 직종을 전전하다가 다시 건설회사에 취업을 했다. 어디가나 먹고 살았다. 부장까지한 건설회사는 소기업이었던 회사를 업계 1위로 키우는데 큰 공을 세웠다. 부도난 회사의 청산과정에서 단 한건의 부정비리도 없었던 유일한 청백리이기도 했다. 그런 이 친구에게 세상 어느 점집에서도 사업은 안된다고 했단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업과 식당같은 장사는 좀 다르다. 규모나 하는 일이 많이 다르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사업도 사업, 장사도 사업이라 생각하니 일단 같이 놓고 보자. 이 친구는 얼마전 식당을 열었다. 간판을 공유하는 세미프랜차이즈 식당으로 한달 정도 직접 음식만드는 법을 배우고, 소스와 원재료를 공급 받는다. 어떻게 되고 있을까? 한달하고 뭐 아냐고 말씀하시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아주 잘되고 있다. 이 친구의 사주는 종놈이다. 가는 곳마다 회사를 일으켜 세우고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실제로 이 친구의 업무 습득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리고 부지런 하다. 지금 손님을 그렇게 섬기고 있다. 그래서인지 손님의 반이상은 단골이다. 사장을 섬기던 종이 손님을 섬기니 손님은 단골로 보답하는 것이다. 홍보라곤 개업 때 만든 찌라시 100여장 문 앞에서 돌린게 다인데도 꽉꽉 들어차고 있다.

 

사실 이런 사례는 차고 넘친다. 60년 평생 중 40년 이상을 가정주부로 지낸 분에게 사업을 하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그 분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지금 70에 가까워진 그 분은 요즘도 만날 때마다 사과를 하신다. 그때는 정말 '이 사람이 미쳤나?'하고 생각하며 쳐다 봤었다고... 필자는 이 분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말대로 아들 셋을 모두 자신이 가진 건물들을 관리하는 일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관리라 함은 청소, 페인트, 유지보수, 경비 등을 말한다. 큰 아들은 요즘 도배를 배워와서 유지보수 비용을 더 줄였다고 자랑하신다. 남편 잘만나서 넷이 평생 잘먹고 살았는데, 갑자기 남편이 가시고 막막해서 지인의 소개로 뭐해먹고 살지 찾아오신 분에게 본인은 믿을 수 있는 건설업체 사장과 부동산공인중개사를 소개해 줄테니 가지고 있는 땅에 건물을 지어 임대업을 하고, 아들들은 평생 취업하긴 걸렀으니 잡일이나 시켜서 지 밥벌이 직접하게 하라는 필자의 말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4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인 변변한 직업없이 외제차 굴리면서 아버지 덕을 보고산 아들 셋의 현재 차는 공히 스타렉스 승합차라고 한다. 자신의 아들들이 사람될 거란 기대를 한번도 안해봤다는 이 사장님은 남편이 남기고간 30억이상의 빚 다 갚고 이젠 가진 재산 하나도 없어도 밥벌이 걱정안할 기술을 갖춘 아들들과 잘 살고 계신다. 이 분도 어디가면 평생 가정주부만 할 팔자란 소릴 항상 들었다고 한다.

 

IT벤처를 하던 16년 전의 일이다. 그 당시엔 이력서를 수시로 받아서 부족한 직원을 충원할 때였다. 그런데 인력을 원하는 회사는 많고 인력공곱은 부족할 때라 정말 직원 구하기가 힘이 들었다. 그때 필자와 동갑인 29세의 남자가 면접을 보러왔다. 대학 졸업시기에 IMF가 터지다 보니 취업이 안되서 늦게까지 직업을 못구하던 동연배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낯설건 없었지만 전공도 아니고 학원에서 몇달 배운 사람을 프로그래머로 받아줄 회사는 없었을 것이다. 필자는 이 사람을 채용했다. 다른 건 고려하지 않았다. 부족한게 있으면 가르치면 되는 것 아니겠나. 우리에게 필요한 사주고 그에 맞는 관상을 갖추고 있었다. 현재 이 사람은 필자의 IT파트 회사를 도맡아서 운영하고 있다. 오일회사를 처음 시작할 때다. 초창기에는 동업으로 시작했는데 그쪽 사장님의 친한 동생으로 일을 도와주던 분의 상이 너무 좋았다. 동업이 결렬될 때 즈음 같이 일할 걸 권했다. 5년 정도 같이 일을 하고 현재 개인업을 하고 계신다. 필자는 필자가 직접 사용하는 장소는 필자의 인테리어파트 회사에 일을 안맡기고 이 분에게 일을 맡긴다. 일의 규모 탓도 있지만 신경 안쓰고 일을 맡길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인테리어파트 회사도 이 분에게 섬세한 일을 위탁한다. 사람마다 잘하는 일이 있고 이 분은 그런 부분을 갖춘 분인 것이다.

 

필자에게 사주를 보고 사업을 시작하거나 조언을 받아서 사업을 키운 분들은 대부분 아주 강한 자아를 가지고 계시다. 그런 점이 필자와 합이 맞았을 것이다. 자신이 이룬 모든 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불굴이 의지로 본인이 직접 이뤘다고 말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실제로 회사를 키우고 나서는 필자를 멀리하는 경우도 많다. 필자도 그럴 것이기 때문에 그 뜻을 따른다. 지난 토요일 상담하러 오신 분이 한가지를 물으셨다. 혹시 부자들이나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만 사주를 봐서 도움을 받는게 아니냐는 말이었다. 일반인들은 전혀 도움을 못받는 것 아니냐는 말이었다. 그 말에 답을 하려하니 이 부분이 답답했다. 사주를 본 의뢰인에 대한 비밀은 사주를 봐주는 사람의 기본이다. 사주는 그 사람의 인성, 지성, 건강, 내면 등등을 아우러는 가장 디테일한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내가 누구 사주를 봤다는 말을 하면 안된다. 누가 나를 찾아왔었다란 자랑을 하는 사람은 사주를 볼 자세가 안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위의 물음을 받았을 때 이름만 대면 아는 일반인이었지만 대중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한두명만 말해주면 흔한 일반인도 사주를 통해 인생을 업그레이드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데 그걸 명료하게 못해 드리는 것이다.

 

나에게 당신은 사주를 믿고 그대로 행동하냐고 묻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 필자는 100%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 필자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말한대로 다하고 사냐고 한다. 필자는 언제 무얼 할 것이고, 언제 무얼 할 것이고 하고 말한걸 그대로 하고 살고 있다. 그래서 다 살고 있다. 무언가 대단한 능력이 있어서 잘사는게 아니라 내 사주에 따라야 할 점은 따르고 피해야할 점은 피해서 살기 때문에 그렇다. 사주를 제대로만 본다면 행동하고 실천한다면 그냥 잘 사는 것이다. 잘 사는 이유가 행동하기 때문이란 얘기다. 사주가 좋은 사람은 자신의 대운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에 따라 행동하기에 잘 사는 것이다. 사주 안봐도 잘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살고 있기에 잘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항상 강조하는 말은 행동하라는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