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컨설팅을 하든 개인컨설팅을 하든... 필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은 사주구조에 대한 설명이다. 한 사람의 사주를 보고 '당신이 필요한 건 뭐다.'라고 끊임없이 말을 해준다. 그런데 사주를 보러 온 사람은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이렇다. 난 돈도 많이 벌고 싶고, 연애도 하고 싶고,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싶고, 좋은 차도 사고 싶고, 투자도 많이 하고 싶고, 그래서 여유가 생기는 복지사업도 하고 싶고 등등... 그거 할려면 취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냥 취업은 대인관계문제로 안되니 돈되는 기술을 배워서 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 기술을 배워야 다른 하고 싶은게 가능해 집니다. 그래서 가능한 기술은 줄줄줄줄... 얘기해주면... 난 돈도 많이 벌고 싶고, 연애도 해야하고, 효도도 해야하고, 투자도 해야하는데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라고 말한다. 다시 시작... 사람의 사주에는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정해져 있다. 그래서 선생님하는 사람은 선생님해서 돈벌고, 장사하는 사람은 장사해서 돈벌고, 직장인 하는 사람은 직장인해서 돈벌고, 의사하는 사람은 의사해서 돈벌고,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해서 돈번다. 심지어는 놀아야 돈버는 사주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사주에 돈버는 방법이 한가지 뿐이다. 그래서 한 분야에서 잘 나가다가 다른 걸 해서는 말아 먹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이다. 사실 돈버는 방법이 한가지 인 사람은 개인적으론 다른 하고 싶은 일을 못해서 지루할 순 있겠지만 아주 안정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만 하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의 예를 들면... 필자는 약장사를 해야하는 사주다. 약이란게 약국에서 파는 약도 약이고, 액기스나 주스 같은 것도 약이라 할 수 있고, 형태로 보면 물은 아닌 것이라 기름같은 것도 약에 속한다. 그런데 필자가 처음 시작한 업은 IT 쪽이었다. 하는 족족이 남 좋은 일만 시켜주고 필자에겐 남는게 없었다. 필자에게 약장사가 좋은 걸 알기에 정말 약장사를 하려고 약이란 약은 다 쫓아다니면서 공부하고 취급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일반 제약부터 건강기능식품, 대체의학까지 다양한 인맥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는 술도 약에 속하기에 술제조 공부까지 했다. 하지만 필자의 마음에 드는 약은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일이 터져야 할 시기에 또 한번 폐업의 위기를 맞았다. 그 후로는 사실 일하기가 싫어졌다. 실큰 일해서 벌어놓으면 엉뚱한 곳에서 터져서 다시 빈털털이가 되어 버리니 의욕이 상실되는게 당연했다. 빈털털이가 되면 가장 먼저 달라지는게 타고 다니는 자동차다. 회사 잘될 때야 외제차나 국산이라도 최고급차를 타고 다니니 자동차 성능에 대한 갈증이 없었지만 차가 급이 내려오면 차의 소음이나 진동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것을 개선시키려 하던 중에 필자의 손에 들어온게 자동차용 특수오일과 구리스다. 흔히 첨가제로 불렸지만 지금은 국내 정유사와 자동차 회사들까지 이 시장에 뛰어 들어 파이를 키우고 있다. 예전엔 첨가제를 넣으면 차를 망친다던 정비사들도 요즈음은 꼭 넣어야 차가 고장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한다. 필자가 취급하는 브랜드는 그 당시 한국시장을 접으려고 했던 세계 1위 브랜드였다. 필자가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이 브랜드는 한국에서도 1위를 달리기 시작했고, 10년 째 이 사람약은 아니지만 자동차 약파는 일을 하는 동안 필자 비즈니스는 어떤 흔들림 없이 잘 굴러가고 있다. 필자 역시도 필자의 사주 구조에 맞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안정을 찾은 것이다. 그런면에서 필자가 약장사를 하고 있는 동안은 망할 염려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게 전기차가 대세가 되면 자동차의 약이라고 할 수 있는 연료첨가제나 오일첨가제 시장은 사라지게 된다. 그럼 필자의 다른 비즈니스도 약장사를 해야한다는 구조를 만족시키지 못하니깐 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 그렇다. 다른 약장사를 하면 된다. 그래서 필자는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10년 후를 내다보고 다른 약장사를 시작했다. 이게 자신의 사주 구조에 맞추어 돈의 흐름을 유지하는 방법인 것이다.

 

모든 사람의 사주에 무얼해야 돈이 된다고 나와 있는 건 아니다. 다른 방식도 존재한다. 7년 전 즈음 필자에게 컨설팅 받은 사람이 있다. 그 당시 조그마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요리솜씨가 좋아서 손님이 줄을 서는 집이었다. 이 사람을 데리고 온 사람은 이 사람의 사촌형으로 이름하여 졸부다. 부모가 물려준 맹지의 땅이 갑자기 신도시에 편입되면서 수백억대의 부자가 된 사람이다. 그런데 하는 사업마다 말아 먹다보니 뭘해야될지 몰라서 필자를 찾았다가 아무것도 하지말고 기술좋은 사람한테 투자해서 수익만 받아먹으라는 컨설팅을 해줬었는데, 그 컨설팅 후에 이 사촌동생을 데리고 온 것이다. 이 사촌동생이 돈벌기 위한 구조는 직접 칼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고, 졸부의 구조는 기술자에게 투자였다. 필자의 컨설팅 이후 이 둘은 의기투합해서 100여개까지 직영 및 가맹점을 가진 업체로 성장했다. 그런데 둘중 동생이 최근에 필자에게 따지러 찾아왔다. 따지는 내용은 두가지 였다. 왜 그런 컨설팅을 해줘서 졸부가 진짜 부자가 되게 했냐는 것과 왜 자신도 잘된다고 했는데 현재 하는 사업마다 말아먹고 있느냔거였다. 둘은 사업이 잘되자 갈라섰다고 한다. 사실 필자가 수많은 업체를 컨설팅 해주고 있지만 컨설팅 해준대로 급성장하고 돈 많이 벌때 필자에게 연락하는 경우는 드물다. 원래 사람은 잘되면 자기가 잘나고 잘해서라 생각하니 이해한다. 그런데 이 사람은 잘되다가 컨설팅 해준대로 안되니깐 무려 7년 만에 와서 따지는 것이다. 근데 필자 눈에는 이 사람이 안되는 이유가 너무도 한눈에 보였다. 되기위해서 지켜야할 조건을 지키지 않고 있어서다. '요즘 주방에 안들어 가죠?' 사촌형하고 헤어지고는 눈치줄 사람이 없으니깐 주방은 직원들에게 다 맡긴채 경영만 하면서 다른 일을 더 벌였단다. 다른 일들은 당연히 망했고, 남은 식당들도 매출이 하루가 다르게 하락하고 있단다. 반면 졸부는 다른 기술좋은 요리사들이나 업주들을 믿고 다 맡긴채 3G를 즐기면서 놀아도 계속해서 대박을 치고 있단다. 돈 많고 일 안해도 되는 남자가 즐긴다는 3G는 골프(golf), 게임(game), 걸(girl)이란다.ㅎ  

 

비슷한 사례가 최근에 또 찾아왔다. 20년 가까이를 동종업종의 장사를 해왔고, 인터넷을 검색하면 고객들이 올린 후기들로 가득한 음식점을 운영하는 분이다. 이 분에게는 인성 강화를 요구했다. 식당에서 인성은 요리실력도 되지만 간판이요, 홍보다. 2년 전에 장사가 내리막일 때 왔었는데, 지금은 더 안된다고 한다. 그런데 2년전 필자가 요구한 장소이동과 간판홍보는 아직도 하지 않았단다. 더구나 얼마전 간판을 새롭게 하면서 단골손님들도 어색해할 만치 새로 생긴 집처럼 간판을 디자인해서 달았단다. 자기 눈에 깔끔하다는 미명하에... 당연히 손님이 더 없어졌다고 한다. 그렇지 않은 식당들도 몇십년 전통을 강조하고 없는 사례를 만들어서 인터넷에 올리는 세상인데, 이 집은 가게이름이 인터넷에 맛집으로 검색되고 있음에도 그 자리있던 집이 망하고 새로운 집이 오픈 한 것과 같은 상황을 만든 것이다. 그러니 장사가 될리가 있겠나? 2년전에 꼭하라고 한 상표등록조차 아직 하지 않았다고 하니 필자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

 

각각의 사주팔자 마다 돈을 벌어먹고 살 수 있는 구조가 있다. 그 구조만 맞추면 누구나 잘 살 수 있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호리호리한 연예인들을 보라. 분명 그들 대부분은 신석기 시대에 태어났으면 굶어죽거나 물려죽었을 것이다. 박정희 시대에 태어났으면 박정희한테 성상납해야 살아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김재규 재판기록참고) 이렇게 구조를 지키고 싶지만 지킬 수 없는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인간은 자기 사주에 설계되고 픽스된 구조만 지키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게 된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대운의 흐름이 그것을 방해하고 엮여있거나 엮여가는 인연들이 그것을 방해한다. 그래서 운이 들어왔을 때, 그 방해가 없는 운에서 잘산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꼭 그렇게 운의 흐름에 순응할 필요가 없는데... 생각없이 살다보니 순응아닌 순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 경지에 이른 예술가, 종교인, 기능인 들을 많이 만난다. 다양한 일을 도모하다보니 올해 필자가 그런 일을 할 운이 있는 해라서 그렇다. 이 분들의 공통점은 항상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살아오셨단 점이다. 속세에서 범인처럼 생활을 해오신게 아닌 자신만의 세상에서 그 세상을 파면서 살아오신 거다. 정말 대화하다보면 존경이 솟구쳐 오른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범인들처럼 가족걱정, 일걱정, 친구걱정, 미래걱정 등 남을 도우려하고 피해주지 않으려하는 공동체 속에서의 삶이 저 분들의 삶보다 못했다고 볼 수는 없다. 인간은 하나하나가 세계고 세상이고, 또 인간은 하나하나가 기적이고 감동이기에 그렇다. 인간이 성공을 위한 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배제해야할 것들이 있을 수 있다. 그게 가족이거나 지인이 된다면 심각한 고민을 해야한다. 내가 지금 배제하고 나중에 되돌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게 몸 편함, 체면, 이미지, 똥고집, 객기에 가까운 의리라면 그건 그냥 버려야 한다. 자... 자신의 사주도 모르고, 사주에 돈되는 구조도 모른다고 치자. 그런데... 아무래도 난 뭔가 잘못 선택했는지 일이 안풀리고 꼬이기만 하는 것 같다. 그럴 때 성공하는 방법은 바로 앞에 말해드린 부분이다. 가족과 지인을 저버리거나 몸 편함, 체면차림, 이미지 관리, 똥고집 피우기, 객기에 가까운 의리지키기 등을 버리면 그냥 돈 벌고 성공할 수 있다.

 

배가 고프다. 그런데 맨날 뭔가 더 맛난걸 먹어야 할 것 같다. 뭘 먹지, 뭘 먹지 고민고민을 한다. 그럴수록 배는 더 고파온다. 종목을 정해 식당에 갔음에도 또 뭐 먹지, 뭐 먹어야 후회를 안할까? 고민을 또 한다. 하지만 뭘 먹든... 배가 채워지면, 심지어는 너무 맛없는 메뉴를 골랐다고 해도... 배만 채워지만 인간은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뭘 먹든 배만 부르면 만족하는게 인간이란 말이다. 두뇌는 복잡하지만 위장은 단순하다. 채워지면 끝이다. 이런 인간을 두고 지도 인간이면서 비판한 철학자들도 많다. 이건 이래서 못하고, 저건 저래서 못하고, 이건 뭐가 어때서 어떻고라고 하지말고.. 그냥 그 원초적인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단순한 행동을 하면 그냥 만족하면서 살 수 있다. 어디가서 뭐 먹을지 고민고민하면서 간식 나부랭이 먹다가... 아 이걸로 배 다채웠네..하는 것처럼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매일 삼시세끼 그런걸 반복하면서 또 그러고 있다. 게기다 게기다 한 일로 항상 후회를 남기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게 매일 먹는 것 뿐만 아닌 인간 삶의 전분야에서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차피 할거 빨리 시작하고 빨리 끝내고 또 다른 일을 하는게 낫다. 먹는건 그렇게 자꾸자꾸 못먹어도 사는건 다르지 않나? 직업이나 일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마찬가지다. 같은 대학, 같은 과를 나와서 취업했는데 연봉차가 천차만별이라도 그냥 그 자리에서 월급통장에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는 걸로 만족하면서 사는 사람이 대부분인걸 보면 말이다.

 

물론 돈 버는 사주구조를 맞췄는데, 돈을 못 벌고 있는 사람도 있다. 첫번째 문제는 그 사회구조에서 오고, 두번째 문제는 직장 선임에게서 온다. 사회구조는 사실 바꾸기 힘들다. 흙수저, 금수저로 나뉘는 대한민국도 그런 면에선 마찬가지다. 하지만 제대로된 지도자가 이제 들어섰으니 기대해 본다. 아마도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면 이 글도 안올렸을 것이다. 직장 사람의 문제는 어렵다. 어디가나 착취성을 가진 인간들이 존재하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 아랫사람을 착취한다. 국내 회사는 비일비재하고 이케아 같은 글로벌 기업도 한국에 들어오면 별반다를게 없어진다니 한국사회의 고질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문제라면 시원하게 물 먹이고 다른 길을 찾거나 그 사람을 벗어나라고 밖엔 말해줄 수 없다. 시원하게 물 먹이는 방법은 또 사주에 나와 있긴 한데.. 그것 몰라도 업무분장만 제대로 알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버틴다는 말을 한다. 제대로된 구조라면 버티는게 맞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체인지해야 한다. 다만, 그 버팀은 당신을 한단계 성장시켜 줄 수는 있을 것이다. 내적으로 외적으로.. 고난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과 겪어본 사람의 위기대처는 하늘과 땅차이이기 때문이다. 사주에 천을귀인이나 천덕귀인이 있으면 위기 대처를 잘한다는데... 고난을 겪어본 사람에 비하면 다 헛소리다. 그래서 한국의 위기상황이었던 2000년대 초반에는 고난을 극복하는 힘을 역경지수라고 해서 많이들 가지려고 노력했었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돈버는 방법은 사주에 이미 정해져 있다. 그대로 하면 번다. 다만 그대로 하지 않아서 고전하는건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빨리 구조변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대로 하고 있는데도 고전한다면 그게 국가적인 문제라면 답이 없다. 하지만 그게 사람에 의한 문제라면 같은 구조에 그 사람 없는 곳으로 옮겨야 한다. 그리고 엮이지 않는 노력이 중요하다.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

 

 

 

 

 

나는 하는 일이 여러가지다.

난 역학, 넌 미신 2017. 3. 12. 09:06 Posted by Eastlaw

흔히 말하는 두잡, 쓰리잡으로 치자면 파이브잡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남들은 한가지도 제대로 못하는데 어떻게 한꺼번에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는지 묻는 사람이 많다. 그냥 다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하는거지 여러가지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한다. 실제로 그러니 말이다. 그 중에 이 블로그와 관계된 일은 경영 컨설팅이다. 경영컨설팅? 사주 아니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듯... 기업들은 더 나은 경영을 위해 다양한 형식의 컨설팅을 외부에 위탁한다. 필자의 경우 동양철학의 메인학문인 유학의 사서삼경 중 역경으로 알려진 역학이라는 툴로 기업의 경영을 컨설팅하고 있다. 역학이라니 모호한가? 사주명리학, 주역, 풍수, 천문, 관상, 작명, 택일 등이 역학에 속한다. 

작년부터 필자의 집이 있는 캐나다 밴쿠버의 부동산 붐을 이끈 지역이 있다. 리치몬드라는 밴쿠버 국제공항 옆.. 과거엔 시끄러워서 현지인들의 외면을 받던 어촌지역이었다. 그런데 풍수적으로 용의 눈에 해당한다고 알려지면서 홍콩 이민자들과 중국인들이 앞다투어 이곳의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이젠 밴쿠버 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역에서도 가장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풍수 때문에 이렇다고 하면 웃을 분들이 있을지도.. 하지만 그런 분들이 뭘 모른다고 비웃음을 받아야 한다. 오래 전부터 풍수지리학은 국가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학문이었다. 주역은 역경이라는 이름으로 현대 대학에서 정식으로 교육하는 교과목이며, 관상은 인상심리학, 페이스리딩이란 이름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심리학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좋은 이름과 좋은 날을 받아야 한다는 심리는 인간의 본능에 가까우며, 인간의 운을 순환의 논리로 예측하는 사주명리학은 인간분석분야에서 최상의 도구로 주목받고 있으며, 아이비리그엔 이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즐비하다. 이 모든걸 기업경영과 접목시켜주는게 필자가 하는 일이다. 

기업 컨설팅은 참 쉽다. 필요한 걸 요청해오면 그 필요한 걸 해주면 끝이다. 어떤 비지니스를 하려고 하는데 어떠냐고 물어오면 해라? 하지마라! 두가지 답만 해주면 된다. 이미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모인 집단이므로 해도 된다는 의견을 주면 그냥 일을 밀어붙이는 것이다. 기획, 인사, 구매, 자재, 홍보, 마케팅, 영업, 생산, 서비스, 품질관리, 사후관리 등등 이미 꾸려진 팀이 있기에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이다.

개인의 창업 컨설팅은 어떨까? 무얼할까요? 하고 물어오면 가능한 분야 또는 생각하고 있는 분야의 진출 방법을 알려준다. 다 듣고는 다른건 없냐고 또 물어온다. 파생분야나 상세설명을 해준다. 또 다른걸 묻는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태반이다. 반면 필자가 하라는 분야의 일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 않았던 일을 시작한거라 처음엔 분명 힘들다. 새로 시작한 일이 하고 싶었다기보단 원래 하던 일이 하기 싫어서 시작했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어찌됐든 열심히 해나간다. 그런데 미래가 안보이는 사람이 있다. 들여다보면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일하고 있는건 맞지만 자기가 편한 일만 하고 있다. 기업은 이미 일하는 틀이 있어 기획, 인사, 구매, 자재, 홍보, 마케팅, 영업, 생산, 서비스, 품질관리, 사후관리 등등을 사장이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개인 창업이라면 이런 것들까지 기본으로 사장이 해야하고 누군가에게 시켰어도 직접 하나하나를 다 챙겨야 한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이런 기본적인 걸 하는데 결격이 있는 분에겐 창업을 권하지 않거나 창업 분야와 방법을 제한해 준다.

기업 컨설팅은 기업이 컨설팅을 통해 돈을 많이 버는 만큼 단가가 비싸다. 문자 메시지로 답만 해줘도 알아서 정해진 비용을 지불해온다. 문자한통 답을 해줬다고 무슨 돈을 받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 문자한통에 답을 해주기 위해 필자는 다른 하던 일을 멈추고 각종 자료을 조회하고 찾아내야 한다. 단순히 테블릿PC에 있는 사주팔자를 찾아내서 검토하는 것도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일이다. 누군가가 문의하기 위해 들인 시간을 생각하면 비록 Yes, No의 답일지라도 그 문의에 답하기 위한 시간 역시 공짜가 아니어야 하지 않겠는가? 더군다나 그 답으로 기업의 운명을 걸 액션이 생길텐데 그걸 문자로 농담 따먹기 하듯 답해 보낼 수 있겠는가?

개인 컨설팅은 최초 상담 후 되도록이면 문자로 문의하게 하고 답을 해드린다. 상담시 미처 못 물어본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자신이 안해본 분야에서 부딪힐 때나 일을 시작할 때 필자가 제시한 방법을 벗어나거나 준비없이 갑자기 시작했을 때의 부딪힘은 혼자서 극복하기 힘들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도를 넘어서는 분들이 간혹 계신다. 그래도 답은 해드리지만 이럴려고 상담해줬나 하는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ㅎ 이유는 상담을 해드린 이유는 행동하라고 한 것인데, 행동은 하지않고 계속 질문만 해오기 때문이다. 또 시간이 지나야 결과가 나오는 것인데 그 시간을 못기다리고 또 질문을 쏟아낸다. 그것에다 갑을병정..., 자축인묘... 글자부터 합충형파해에 어디 초짜도 못되는 사람들이 한말까지 하나하나 토를 달아가면서 필자의 말과 잡설들을 비교해 작용력이나 현상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온다. 기존 상담자가 문자메시지로 질문을 해오는 경우 별도의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 선의로 하는 일이기에 그 분이 잘되길 위하는 마음에서다. 실시간으로 답을 못해드리는 부분은 미안하지만 그건 내 여분의 시간을 나눠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문의가 오는 만큼 비용을 받는다면 필자는 그 돈만으로도 재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만큼 문의가 많이오고 필자는 답을 해드리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려 노력한다.

필자가 컨설팅시에 SNS홍보를 하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다. 모든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하진 않는다. 다른 분에겐 그런거 필요없이 그냥 장사만 하라고 한다. 장사만 해도 된다는 분의 경우 홍보를 해봐야 그 분이 올린건 주목을 못받을 운이기 때문일 때와 홍보를 따로 하지 않아도 손님을 충분히 끌 수 있는 운 일때 다. 그럼 홍보를 하란 사람의 운은 어떻겠나? 모든 사람이 다 SNS홍보를 하지만 그 분의 홍보가 손님들의 눈에 더 잘보이기에 매출과 직결될 가능성이 더 높으니 하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그걸 무시해버리면 결과는 단골이 생기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릴테니 고생하는 기간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실천은 무시하면서 장사가 안된다고 재문의를 해오는 분들이 있다. 다시한번 그런 홍보를 하라고 답 해줄수도 있지만 상담할 때 처럼 문자로 설득까지 해드릴 시간적 정신적 여유는 없다. 안해서 안되는 것도 자기 운인 것이고 거기까지 필자가 간섭을 하게 되면 그 다음에도 그러한 간섭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돈을 받고 제대로 된 추가 컨설팅을 해주란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돈을 내라면 내겠는가? 또 돈을 얼마나 받으란 말인가? 이미 개인사주를 봐주는 자체로 기업사주 대비 수익의 75%를 포기한 것이고 그 수익도 필자의 배를 불리는데는 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개인사주는 사주를 보러오는 분은 자신의 운명을 암과 동시에 좋은 일을 하는게 되고, 필자 역시 그 돈으로 좋은 일도 하고 상담하러 오시는 분도 도울 수 있어 기꺼이 필자의 여유시간을 할애할 수 봉사의 시간이다. 하지만 딱 거기 까지다. 필자는 밥상 앞에서 밥 먹을 생각있는 사람에게만 밥 먹어라는 말을 해줄 여유 밖에 없는 사람이다. 그러니 한번 밥 먹어라고 말해줄 순 있어도 입에 넣어주거나 넣을 때까지 잔소리를 해줄 마음은 없다.

그런데 이런 선의가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문자로 질문을 했는데 늦게 답한다고 나쁜놈을 만드는 사람은 양반이다. 실큰 십차례까지 물어보고는 필자에게 말하지 않은 특수상황을 들어 이상한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 사람과의 관계를 조언해준 내용을 상대방에게 보여줘서 항의가 들어오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최근에는 상담받는 분들의 격을 높이려는 노력으로 그런 사례가 많이 줄긴 했지만 2년 전 개인상담을 시작했을 때 처럼 아직도 필자를 무당이나 보살 정도로 알고 오는 분들도 여전히 있다. 이런 부담 외에도 필자가 제시한 방법으로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고 좋은 일에 쓰달란 편지와 함께 거금의 돈다발을 택배로 보내오는 즐거운 부담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르시시즘을 가지고 산다. 그게 없다면 산사람이 아니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런데 혼자는 자기가 잘났으면서 사주를 보고 잘났다고 말해주면 필자를 미친넘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대놓고 욕을 하진 않지만 무슨 돈이라도 더 빼먹을려고 그러나 하는 멋적음이 표정에 다 드러난다. 참 불쌍한 사람이다. 사주가 아무리 좋아도 대운에서 고립된 운을 살았다면 자기가 뻘 속에 돌맹인지 진주인지 알지 못하고 살아가게 된다. 그러니 '당신 진주요!'하면 표정이 '이게 미쳤나?'가 되는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 그래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보니 뭘 하면 잘될것이라고 말해줘도 '내가 어찌!'하고 흘려버리는 것이다. 이런 사람의 사주를 기존 역학자들이 나쁘다고 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똑같은 사주를 가진 누군가는 승승장구하고 있음을 안다면 그 사람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필자는 그런 사주를 봐주고 싶은거다. 어떤 사주든 부자가 될 수 있고, 원하는 삶을 살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러니 그런 변화의, 행동의 마음 가짐이 있는 분들만 개인상담을 오셨으면 한다.

누누이 말하지만 사주를 봐주는 일은 서비스업이 아니다. 필자가 친절한건 당신을 사람으로 대하기 때문이지 돈을 내서가 아니다. 서비스를 원한다면 기업컨설팅을 신청하기 바란다. 어쩌면 저게 돈을 마다하고 미쳤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기업컨설팅도 마음에 드는 회사만 해준다. 내 마음 아니겠는가? 필자는 돈 벌 수 있는 많은 방법을 운용 중이다. 그래서 사주를 봐주는 건 내게 있어선 옵션이고, 그 옵션은 사실 재적으로는 손실이기도 하다. 필자는 나름의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봐주는 사주이니... 되도록이면 필자에게 사주를 꼭 봐야하는 필수인 분들의 사주만 보고 싶다. 그게 서로 윈윈이 될 것이고 말이다.

 

인컨설팅연구소    이동헌

 

'철학인가요? 신점인가요?'

난 역학, 넌 미신 2017. 3. 5. 14:09 Posted by Eastlaw

'철학인가요? 신점인가요?', '사주로 그런 것까지 알 수 있나요?', '신기 있는데 모르고 계신 것 아닌가요?' 등등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가끔 오시는 분 중에 필자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없이 오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이 많이 하는 질문이 주로 위와 같다. 

나는 100% 명리학의 방법으로만 사주를 본다. 40년 전에도, 400년 전에도, 4000년 전에도 사주를 보는 방법에는 큰 변화가 없다. 중요한건 10간 12지와 대운의 흐름으로 한 사람의 삶을 유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추의 방식은 명리학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거대 요소인 주역의 방법에 의한다. 유추해야만 하는 이유는 같은 사주의 사람은 존재할 수 있지만 100% 같은 환경의 사람은 존재할 수 없기에 환경에 따른 사람의 삶을 가감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1퍼밀이하의 피상담자들은 자신들이 그린 인생과 필자가 펼친 그림이 다르단 이유로 필자를 욕하기도 할 것이다. 왜 당신은 나의 과거나 아주 가까운 미래도 못 맞추냔 거다. 근데 못 맞추는게 당연할 때가 있다. 능력있는 사주를 가진 사람이 잘못된 꿈을 가질 때다. 그 잘못된 꿈을 가진 이유는 그 사람의 환경에 있다. 예를 들면 이렇다. 의사집안에서 태어났다. 교사집안에서 태어났다. 이런 경우 당연히 자기도 집안 사람들이 많이 가진 직업이 마음이 든다면 꿈꾸게 된다. 그런데 될 운이 아니라면 어떨까?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 억지로 그 직업을 가지려 한다면.. 이런 경우도 있다. 내 자식은 절대 이런 일 안시킨다. 그런데 그 자식 운이 그 일을 해야할 운이라면.. 간혹 이런 경우도 있다. 만족을 너무 잘하는, 아니면 너무 격이 낮은 사주다. 이 역시도 자라온 환경에 영향를 받는데, 난 목표가 주임이야! 이러는 경우다. 완장이라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을 보면 필자가 말하려는게 어떤 사람인지 잘 알 수가 있다. 소설가들을 보면 한 인물에 대한 설정이 너무 완벽한 경우를 자주 보는데 아마도 실제 그런 사람을 관찰한 걸 소설로 옮겨서 가능할 것이다. 반대로 사주명리학자 중에 소설을 쓰시는 분이 많은데 그 분들은 사주로 주인공을 어떤 사람으로 추측해서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 사람학이니깐...

 

사주명리학이 정확하겠나? 신점이 정확하겠나? 필자는 당연히 사주명리학이 정확하다고 말한다. 지 아무리 신이라도 아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그 신들이 현대사회를 살아봤겠나? 스마트폰도 사용안해봤을 것이고 골프를 쳐 본 귀신도 잘 없을 것이다. 비정규직이나 정규직의 차이를 아는 귀신은 있겠나? 사시를 치다 죽은 귀신은 있어도 로스쿨을 다녀본 귀신을 만나긴 힘들 것이다. 도깨비라면 몰라도 지구 반대편 북미나 유럽을 가본 귀신도 잘 없을 것이고 곧 상용화된다고 하는 전기자동차를 아는 귀신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 귀신들이 아무리 답을 잘 해준다고 한들 현실에 맞게 미래를 어떻게 예측해 주겠나? 귀신은 그냥 아는 것 아니냐고? 원래 귀신은 예지능력이 있는 것 아니냐고? 그럴수도 있다고 치자. 정말 그렇다면 왜 무당들이나 신점보는 사람들이 사주명리학을 열심히 공부할까? 필자의 다른 글을 검색해보면 무당이나 신점보는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상담을 하는지 알려드린 적이 있다. 신의 능력에 한계와 끝이 있는 줄 알기에 그들도 사주명리학 공부를 통해 그 이후 삶을 준비하는 것이다.

 

영어에 often이란 단어가 있다. 이 단어의 뜻은 '종종, 자주'라는 뜻인데, open이란 단어와 거의 유사하게 들린다. 이유는 often에 있는 t를 거의 발음하지 않기 때문인데, 실제 잉글리시네이티브 스피커들과 대화를 해보면 이 단어를 발음할 때 '오픈'이라고 발음하기도 하고 '오프턴'이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밴쿠버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어학연수 온 듯한 한국학생 두명이 자신들과 방금 대화한 원어민에 발음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저 사람은 원어민 아냐, 오프턴이라고 발음하잖아.' 정도의 내용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아는 발음을 하지 않았다고 원어민과 아님을 구분하고, 자신들이 아는 기초지식에 어긋난다고 전문가와 초보를 구분하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알기로는 원어민들은 못알아들을 것 같고 다시 말하거나 설명하기 싫으면 발음이 불편하더라도 배려와 편의 차원에서 오프턴이라고 발음한다. 사주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초짜들은 충이 어떻고 합이 어떻고 어떤 글자가 와서 어떻고 하는 식으로 설명을 시작한다. 아마 그렇게 말해주면서 자기들도 복습이 될 것이다. 그런데 노을이 예쁜 걸 예쁘다고만 해주면 되지 대기가 어떻고, 태양광선이 어떻고, 가시광선 빨주노초파남보의 파장길이가 어떻고 해 생기니 예쁘다고 말해주지 않았다고 전문가가 그걸 모른다고 생각하는게 어리석은 것 아니겠나? 보통 하나의 사주를 볼 때 고려해야하는 인자와 작용력은 200가지 정도다. 고수들은 그 가감을 한번에 읽어서 현재의 작용력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두리뭉실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주명리학적 추론은 두리뭉실로 시작하지 않으면 미세한 부분까지 들어갈 수 없다. 이유는 사람은 특정단어에 홀릭하는 면이 강하기 때문에 사주를 봐주는 사람이 미리 특정한 단어를 말해버리면 한정된 시간에 그 단어 하나에 집착해서는 더 중요한 코어에 대한 상담까지 다다를 수 없다. 그래서 사주상담을 할 때는 상담을 해주는 사람이나 상담을 받는 사람이나 상대방이 말하는 특정 단어나 상황에 매몰되지 않도록 정신을 바착차려야 한다. 필자처럼 녹음을 하게 하면 그래도 다시 청취할 때 그 놓친 부분을 캐치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상담시간이 헛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주를 알고 현실을 알고 마음을 알게 되면 그 사람의 미래를 귀신 같이 예측하지 못하는게 이상한 것이다. 인간이 그 정도로 별거없는 반복되는 현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까닭이다.

 

 

인컨설팅연구소    이동헌

 

 

 

컨설팅을 하고 나면 많은 질문을 받게 된다. 컨설팅 전에 세심하게 질문사항을 A4용지 몇장으로 정리해 준비해오신 분들도 다른 질문사항이 생길 정도이니 그런 준비없이 컨설팅에 임한 분들은 당연히 못 물어본 것들이 상담 후 생기기 마련이다. 사실 많은 준비를 해오신 분들도 그 질문이 자신의 사주와 전혀 포인트가 맞지않아 헛것이 되는 경우도 많다. 상담시에는 잘못이해하시면 다시 설명해드리면 되지만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받는 차후 질문에는 묻는 의도에 맞게 항상 현명한 답을 드려야 부담이 있다. 질문하시는 분들이 대충 물어도 항상 바른 답을 드려야 하는 우문현답愚問賢答은 정말 쉽지않은 일이라 때론 현문우답賢問愚答으로 다시 물어오시고 답을 하는 번거로움을 드리기도 한다. 그런데 질문과 답변이 무문우답無問愚인 경우도 아주 많다.

 

무문우답의 예는 이러하다. 필자의 주업인 기업컨설팅을 먼저 말씀드리면, 급하게 파트너기업에서 미팅의뢰가 오면 내용은 크게 세종류다. 첫번째는 구도가 깨어질 경우다. 대외 협력관계의 변화, 내부 권력구도의 변화 등이다. 대외적으로 협력사가 갑자기 거래를 끊는다거나 새로운 협력사가 출현해서 선택해야 할 경우, 그리고 내부적으로 사망, 퇴사 등이 생길 경우다. 두번째는 시장의 변화 때문이다. 유가나 달러의 급변, 한국 및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정권변화기에서 대응이 필요할 경우다. 세번째는 세무조사를 비롯한 법적인 소송문제 때문이다. 기업의 경우 물어오는 질문사항이 비교적 명백하다. 그래서 그에 맞는 답변 역시 명료하게 나올 수 있다. 개인의 경우는 어떨까? 구체적인 처신에 관한 문제는 답이 명백하게 나올 수 있다.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그러면 해라, 말아라. 하긴하는데 이렇게 해라. 말긴 마는데 이런지 확인해보고 말아라. 이 정도도 답이 가능하다. 올해 금전운이 어떤지, 관운이 어떤지 등등... 좋다, 안좋다로 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에도 답은 가능하다. 정유년이 저한테 어떤가요? 이런 질문도 귀찮지만 무슨운은 이렇고 다른운은 어떻고 하는 답은 가능하다. 그런데 이렇게 물어오면 난감해진다. 정유丁酉년이 저한테 어떻게 작용하나요? 또는 정유년의 유酉자가 제 사주에 뭐가 합충파해 등등으로... 필자는 이러한 물음을 무문... 무지한 물음이라고 대부분 생각한다. 대부분이란 전제를 붙이는 이유는 사주명리학의 이론적인 공부를 마친 분들이 묻는 경우는 예외일 수 때문이다. 하지만 공부를 마쳤다고 해도 학문적으로 논할 마음은 없다. 당연히 시간도 없다. 

 

최근 도깨비란 드라마가 최고의 이슈다. 필자는 평소엔 드라마를 볼 시간이 거의 없지만 장시간 비행기를 탈 때면 인기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보곤하는데 다음 비행 때는 도깨비를 정주행해볼 생각이다. 이유는 TV채널을 돌리다가본 한 장면 때문이다. 삼신할매역인 이엘이란 배우가 '내가 너를 점지할 때 행복했거든!'이란 대사를 하는 장면이다. 전설 속 삼신할매는 한국인의 몽고반점을 만들어준 분이다. 아기가 첫숨을 못쉴 때 엉덩이를 찰싹 때려 숨통을 터여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최소 한국인의 아기를 점지해주시고 숨통도 튀어주는 이분이 한해에도 수십 만명의 아기를 점지해 주실텐데, 그 분이 한 아이를 점지해 주실 때 특히 행복했다고 좋았다고 하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수 많은 아기를 점지해주면서 수 만가지 요소를 비교해 본 결과 좋았다고 말할 수도 있을거고, 다 재쳐두고 그냥 그 때 느낌, 기분이 좋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좋은 건 좋은거다.

 

그렇다면 '정유년이 어떨까요?'라고 물었을 때 '좋습니다.'라고 했다면 이 '좋다'는 의미는 어떤 의미일까? 본인 사주팔자의 요소 하나하나를 비교하고 운적인 요소와 합충파해의 상호작용력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묻는 답시고 정유년의 유酉의 작용력을 물어오면 난감해지는데 이유는 이러하다. 유酉의 작용력을 알려면 유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그런데 유酉만 알아서는 유酉에 대해 알 수 없다. 유酉 앞에 있는 신申과 유酉 뒤에 있는 술戌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신申과 술戌에 대해서 알려면 또 그 앞 뒤 글자에 대해 알아야 한다. 아라비아숫자를 예로 들면 1부터 9까지 모두를 알아야 수를 헤어릴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주를 자연학이라고 하는 이유는 자연自然이란 말의 뜻이 스스로 자, 그러할 연... 스스로 그렇게 되는 빈틈없이 빠짐없이 완벽한 흐름을 유지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주에서 한 글자의 작용력을 뽑아서 묻는단 말은 파란하늘, 시원한 바람, 지나가는 사람들, 그 속에 있는 내가 파란하늘을 쳐다보고 있을까요?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을까요? 지나가는 사람들 중 누군가를 보고 있을까요? 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등을 묻는 것과 같다. 그럼 제대로 물으려면 어떻게 물어야 하냐고? 파란하늘 중 먼하늘을 바라 볼까요? 바로 위 하늘을 쳐다볼까요? 시원한 바람을 차다고 느낄까요? 따뜻하다고 느낄까요? 아니면 신경 안쓸까요? 지나가는 사람들 중 어떤 사람에게 시선이 잘 꽂힐까요? 등으로 묻는다면 시원한 답이 가능하다. 그 답은 당신의 사주와 유의 상관관계 안에 이미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5가 뭐예요? 다섯이야! 다섯이 뭐예요? 넷보다 큰거야!? 넷이 뭐예요? 4야! 4가 넷이라구요? 어, 5보다 작은 수! 큰수도 있어요? 어, 6, 여섯! 왜 커요? 하나 많으니깐? 하나 많은지 어떻게 알아요? 그렇게 정해진거야! 누가 정했어요? 아라비아 사람들이! 아라비아가 뭐예요? 나라이름이야! 어디 있는 나라예요? 중동에! 중동이 뭐예요? .... 이게 사주에서 글자 한자의 작용력을 묻는 물음과 같은 것이다. 물론 학문적인 배움을 위해서 물을 수는 있다. 그런데 필자한테 1, 2, 3, 4를 묻는 건 수학과 교수한테 유치원생에게 1, 2, 3, 4를 가르쳐 달라는 말과 같은 것 아니겠나? 가르칠 사람이 있을수도 있을 것이다. 교수연봉보다 많이 준다면 많이 싱거워도 하지 않겠나. 하지만 초등 1학년도 가르칠 수 있는 걸 대학교수가 가르칠 이유는 없지 없는가? 그런데 문제는 사주는 이 아라비아 숫자와는 차원이 다르다.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데 한자가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론 천간 10자와 지지 12자, 합충파해 등 기초용어를 다 합해도 50자 미만만 알면 된다. 한자를 몰라서 사주명리학을 공부하지 못할 일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천간 10자 각각은 11가지의 상호작용력을 가진다.. 지지 12글자도 각각이 12가지의 상호작용력을 가진다. 그 각각의 상호작용력은 천간지지의 음양짝인 60가지 갑자와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그리고 대운의 갑자와 상호작용을 하고 년운의 갑자와 상호작용을 한다. 이 다양한 상호작용이 단지 22글자의 작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견, 겁재, 식신, 상관, 정재, 편재, 정관, 편관, 정인, 편인으로 글자 각각의 역할을 바꿔가면서 다른 작용력을 가진다. 정유년의 유의 작용력이라고 단순히 물을 수 있지만 누구에겐 그 유가 정관이고 또 누구에겐 식신일 수 있다. 필자가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답을 해드리다 멘붕에 빠질 때가 이런 질문을 받을 때다. 실큰 자신에게 있어 어떤 글자의 작용력을 설명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들이 큰일 난거냐고 묻는 경우다. 아들에게 유와 자신에게 유 같을 수 없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에게 설명을 시작한 필자의 잘못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명리학자들이 사주를 보고 답을 해줄 때는 모든 것을 고려해서 해주는 답이다. 그런데 그 하나하나를 따져 물어버리면 아마도 그 해가 다 지나가도 끝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필자는 어떠니 어떻게 한번 살아보라고 얘기한다. 왜 좋고 왜 나쁜지는 느껴라! 필자는 좋다, 안좋다를 말해드릴 수 있지만 느낄 순 없다. 그건 본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꼭.. 안좋은 점을 발견했을땐 기억하시기 바란다. 필자가 다 말씀드리지 못한 그 안좋은 점은 그 글자가 들어올 때 대부분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그 글자가 들어올 때와 비교해서 정말 반복되는지, 반복된다면 어떻게 반복되는지, 그 전과 차이는 어떤지 등등을 확인해라. 그럼 다음 그 글자가 들어올 때 자신의 운을 자신이 알 수 있게 되고, 대응이 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남의 사주와 운을 본인이 판단하진 말자. 거지도 만족하고 살 수 있고, 재벌도 살기 싫을 수 있다. 그 만족하는 거지한테 사는게 어떠냐고 물으면 죽고 싶다고 말할 수도 있고, 그 죽고싶은 재벌에게 삶이 어떠냐고 물으면 행복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내 자식, 내 부모, 내 형제 역시도 내 마음대로 판단하지 말자. 대부분 내 기대가 섞인 판단이다. 사람은 모두 각자도생各自圖生이다.

 

  

인컨설팅역학연구소    이동헌

 

 

 

 

 

철학관 간판을 걸고 개인고객을 상대하는게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일에 관해선 시비 걸릴 일이 거의 없었지만,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를 출간한 후에는 한 사람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에 관해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이 종종 있다. 이 책이 미래나 사람의 운적인 부분이 배제된 성향과 행동양상만 알려주는 책인데도 말이다.

난 사실 그게 싫어서 간판을 걸거나 돗자리를 펴지 않는 것이다. 자기가 모르는 것에 대해 해보지 않았으면 말도 하지 말라는 유행어가 있다. 근데 이 말은 유행어가 아니라 인생의 지침이지 않을까?

사람들이 걸어오는 시비의 대부분은 이런 것이다.

'니가 정말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내가 지금 들고 있는 컵을 테이블 위에 놓을지 입으로 가져가 마실지 맞춰보라?!'

그럴 때 난, 당신에게 아무 관심이 없다고 답한다. 사주명리학의 출발은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그것은 서양철학이나 동양철학의 출발점과 동일하다. 그래서 내가 가장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내 아이들이 컵을 내릴지 마실지는 항상 맞출 수 있다. 실제로 부모라면 누구나 단순한 관찰만으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시비를 걸려고 달려드는 사람들은 내가 컵을 내린다면 마실 것이고 마신다면 내릴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나를 폄하하기 위한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사주명리학을 포함한 역학은 그렇게 인간의 의지로 행할 수 있는 일을 예측하는 학문이 아니다. 얼마 전 수능이 있었다. 시험을 치러가다 오르막 길에 잘못 주차된 차에 치여 병원에서 수능을 친 고등학생 얘기가 뉴스에 나왔다. 이 고등학생이 당한 이번 사고는 자신이 예측가능하거나 자신이 컨트롤 가능한 일이 아니다. 또 우리가 흔히 아는 수능관련 일화 중에 항상 전교 1등만 하다가 수능시험만 못치는 사람이 있다. 이 역시 이 학생이 자신의 의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밖에도 인간은 자신의 의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수많은 상황 속에서 생활하게 된다.

인간은 언제부터 이런 상황 속에서 생활하게 되었을까? 그건 아마도 인류의 탄생과 함께 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운, 운명이라 부르기 시작했을 즈음 부터 운명을 예측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서양에서는 별점이 유행했다. 예수의 탄생을 찾아간 동방박사는 점성술사였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동양철학자나 조선의 대학자는 최고의 명리학자였다. 공자, 맹자, 이황, 이이, 김정희, 이지함 등등... 이지함은 명리학의 순환이론을 정리한 토정비결까지 정립했다.

사주명리학으로 알 수 있는 건 크게 두가지다. 그 사람이 어떤 스팩을 가지고 태어났는가가 첫번째 다. 그 스팩 안에는 성격, 성향, 신체조건, 정신력, 가족특성 등이 포함 된다. 그리고 다음으로 알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운이다. 그것을 통해 어떠한 운의 환경 속에서 평생을 살아갈지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사주를 봐주는 사람들 중 대가의 반열에 오른 사람은 자신이 말해주는 한 개인의 운이 맞든 맞지 않든 신경을 쓰지 않는다. 어쩌면 무책임하게 들리겠지만 인간을 제대로 알기에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인간은 똑같은 일을 당해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그 사건을 달리 해석한다. 다시 수능치러가다 사고당한 학생의 예를 들어보자. 이 학생이 수능에 자신이 있었다면 이 학생에게 이 사고는 엄청난 불행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학생이 수능에 자신이 없었거나 이미 수시지원에서 합격했지만 결정을 못 내린 상태라면 오히려 다행이거나 운명이 수시지원한 학과로 이 학생을 인도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능에서 실패한 후 완전히 다른 길에서 큰 성공을 찾는다면 오히려 고마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역학계의 대가들은 삶의 마지막을 중시하며 과정을 위로한다. 그렇기 때문에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사다난한 사건들에 관해서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사주를 보러오는 사람은 그 다사다난 함을 하나라도 건드려주길 바라고 그걸 제대로 건드려줬을때 도사라고 생각한다. 정말 대가라고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별 용하지 않다고 느꼈던 사람들이 몇십년이 지나고 보니 그 분의 말이 맞았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 게 바로 이 생각차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최근에 줄을 세우는 역학자들은 과정의 미세함을 잘 터치해 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끝을 말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정의 스트레스를 예고해주는 게 현대인들에겐 더 절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이다.... 한 사람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건... 그 사람의 환경을 예측하는 것이다. 그러니 역학자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묻지마라. 그들이나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건 그냥 당신의 운이 그렇다는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당신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끝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