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노무현의 사주를 본적이 있다. 2000년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하고 해수부장관으로 가시기 전으로 부산 서면에서 있었던 소프트웨어 기업관련 행사에서 였던 걸로 기억한다. 어디서 들으셨는지 나도 관상 좀 봐주소하며 다가오신 모습에 짜릿했던 기억이다. 대학시절 토성동에서 국회의원 선거운동 하시는데 자원봉사한적이 있다고 말씀드렸드니 얼마나 고마워하시던지,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그렇게 고맙게 하시는 분이셨다.

 

사주도 봐드릴 수 있다니깐 재미 가득한 얼굴로 생년월일시를 불러주셨다.

 

'의원님은 그냥 변호사 하시면 진짜 잘사시겠네예.'

 

내가 봐드린 사주내용이다. 그랬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주는 사실 전형적인 정치인의 사주가 아니었다. 사주로 보는 인간 노무현은 그냥 변호사 뱃지하나 가슴에 달면 남부러울게 없는 사람이었다. 형사사건도 못맡을 분이었다. 사람을 벌하는 소송은 사람이 눈에 밟혀 못하실 분이었다. 조세분야를 선택하신 이유도 그것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마도 부림사건의 변호를 맡지 않으셨다면 그냥 변호사로 잘사셨을 거라 확신한다.

 

인간은 살면서 큰 전환기를 10년에 한번씩 겪게 된다. 그걸 대운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그런 대운이라는 전환기 외에도 두뇌를 송두리채 바꿔놓을 전환점을 맞이할 때가 있다. 대형사건사고를 겪은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트라우마 증세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대통령님에게 그 전환점은 기득권과 딜하는 변호사를 권력과 맞서는 변호사로 바꿔놓은 부림사건이었을 것이다. 인간은 그러한 전환점을 겪을 때 자신의 원래 사주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주는 양팔통사주다. 양팔통이라는 말은 사주팔자 여덟글자가 모두 양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이다. 그 양 중에서도 최고 양이라 불리는 병화가 세개에 무일간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에너자릭한 성품과 온화한 미소가 그대로 사주팔자에 나타나 있다. 지지의 좌표론으로 봐도 가난한 곳 또는 시골에 사시다(술), 변호사와 정치인 생활을 하시다(신), 장관과 대통령을 하시고(인), 귀향하시는(진) 모습이 그대로 표출되어 있다. 정치를 하시지 않았다면 변호사 하시다(신), 대기업 이사나 고문하시고(인), 귀향하셨을 것이다.

 

할말하는 성격은 양팔통의 전형적인 성품이다. 뿜어져 나오는 빛을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향하는 곳은 국민이 아닌 썩은 권력층과 기득권층이었다. 그 이유는 3개나 되는 병화편인에 있다. 인성 양팔통은 온화하다.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불의나 권력을 남용하는 관에만 강한 것이다.

 

분명 정치를 하실 분은 아니지만 2002년에 대통령운이 들어온 것은 분명하다. 먼저 대운으로 임인편재편관운이 들어와 있다. 사주풀이 초급생들은 편재운은 사업운으로 보지만 그것보단 큰돈이 있는 환경이라고 보는게 타당하다. 큰돈을 다루는 선출직(편관)운이 대운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돈을 다루는 선출직은 당연히 대통령이다. 거기에 2002년은 임오편재정인운이다. 세운에서 다시 당선운과 국세(도장)을 쥐는 운이 들어온 것이다. 그날 대화에서 대통령님도 사주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게 그 운이냐고 물으셨다. 난 그런 운은 맞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편재운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개기가 되었다. 그 당시 모든 신문과 썩은 정치권은 경제위기를 주장했지만 실제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는 대한민국 경제의 최고 호황기였다. 특히 서민들의 주머니에 돈이 넘치는 시기는 그때 뿐이었다. 이제 대부분의 분들이 아시는 일이지만 말이다. 만약 이 대운에 정치를 하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도 최고 재벌기업의 재무변호사로 사셨을 것이다.

 

퇴임 후 노무현 대통령은 오히려 더 인기가 높아진다. 그건 계묘대운의 영향이다. 일간 무와 무계합화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취임하신 2003년 계미년에도 시민과 소통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으셨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날로 가보자. 계묘정재정관대운에 기축겁재세운에 기사겁재편인월운에 무진비견일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양팔통에 신강사주다. 신강사주란 자존감이 아주 강한 것을 말한다. 자신을 귀하게 여긴다는 말이다. 그리고 돌아가신 날이 월지만 빼면 모두 비겁이다. 이런 날은 그런 자존감이 더 강해지는 날이다. 과연 이런 날 자살을 결심했을까? 나는 그러한 의문이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강하게 남아있다.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그랬을 거란 말도 안되는 풀이는 하는 것들도 있던데, 그냥 간판을 내리기 바란다. 자살했다는 사람의 사주는 대부분 신약사주가 많다.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양팔통에 신강에 비겁태강한 날 그러한 결심을 했다는 건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 최소한 실족일거란 말이다.

 

사주로 모든 걸 풀어낼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주를 이렇게 밖에 못 풀겠다. 내가 이렇게 푸는데 반박할 사람이 있으면 사주논리로 반박해 보라. 보통 사주를 공부하거나 가르치는 사람은 과거에 일어난 일을 가지고 끼워맞추기를 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미래를 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친하게 지내는 사주 대가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니가 본 사주를 말할 자유를 가지라고 말이다. 이름난 점술가들이 얼마전 이영돈PD에게 놀아나는 프로그램이 방영된 적이 있다. 그들은 이영돈이라는 실존인물의 스팩을 알기에 자신들이 봤던 사주를 말하지 못했다. 사주대가는 자신이 본 대로를 자유롭게 말한다. 그것이 대가의 자유다. 틀리면 그만이지 않은가? 사주 풀이가 틀렸다면 뭔가 알려지지 않은 것이 있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니가 무당이냐? 그거하나 맞추고 못맞추고에 왜 매달리냔 말이다. 그보단 사주대로 살지 못한 원인을 찾아서 앞으로라도 제대로 살 수 있게 알려주는게 더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왜 죽은 사람 사주를 가지고 부족한 실력으로 끼워 맞추기 하면서 그 분을 더럽히고 일반인을 현혹하냔말이다.

 

돌아가시고 6년이 지나서 노무현 대통령의 사주를 풀이하는 이유는 일부 조회수만 노리고 말도 안되는 짜맞추기로 노무현 대통령의 사주를 올리는 것들을 경계하기 위해서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주는 평범하지는 않지만 다혈질의 정의감 넘치는 양팔통사주이다. 사주는 뜨겁지만 22세부터 71세까지 음대운이 계속해서 인생을 식혀주기 때문에 아주 편안하게 사실 수 있는 사주였다. 하지만 부림사건이라는 인생의 전환기를 겪으시고 기득권 동고동락 할 있는 삶을 버리고 권력에 맞서는 삶을 사시다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신거다. 사주를 자꾸만 현실에 끼워 맞추려고 노력하지 마라. 그런 쓸때없는 노력이 철학일 수 있는 사주를 사이비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현실은 현실이고 사주는 사주다. 사주는 미래를 위한 것이지 과거나 끼워 맞출려고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이제 더이상 조회수 좀 올리겠다고 말도 안되는 잡설을 섞어서 아쉬운 죽음을 더럽히진 말았으면 한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새벽부터 문자가 한통 날라왔다.

 

'선생님, 저 OOO입니다. 혹시 일어나셨나요?'

 

서울 강남에서 술사로 유명하신 분이었다. 다른 지방에선 그렇게 안부르는데 이상하게 서울 쪽에선 사주명리학을 하시는 분들이 자기 업계사람들을 흔히 술사라고 부른다. 구술업이란 말해서 돈을 버는 직업을 가리키는 단어에서 따온 말인 것 같은데 자기들은 좋게 들리나 보다. 이 이름있는 술사분의 용무는 제목과 같았다.

 

'술사생활 30년만에 동성애자가 예약넣고 사주랑 궁합 묻는 건 처음이라 도움 좀 요청합니다. 오늘 오후에 온다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서요. 선생님은 아실 것 같아서 무례를 범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런 것까지 내가 알거라고 생각하신게 참 우스웠다. 그런거 보면 대가라는 불리는 분들도 보시는 부류들만 보시기 때문에 변화와 새로운 상황에 대해서는 대부분 대처가 안되는 것 같다. 내가 과연 이런 사주보는 법을 알까? 나도 신기하게도 꽤 많이 이런 분들의 사주를 봐줘서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알아가고 있다는 이유는 10년 정도 전부터 데이터를 쌓아오고 있어서 대운에 맞게 가는 가를 확인 중이기 때문이다. 두 대운 정도 맞으면 맞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질문과 답을 통해 그들의 과거로 사주보는 방법은 터득한 상태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이란성 쌍둥이 사주와 같이 보면 된다. 사주팔자는 남자든 여자든 게이든 레즈비언이든 다 똑같다. 다른건 대운의 흐름인데 여자의 흐름과 남자의 흐름은 반대이기 때문에 그 대운의 흐름을 어떻게 잡아주는 가가 동성애의 사주를 보는 핵심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당신은 어떤 역할인가를 물어보는 것이다. 남자라도 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여자라도 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정신적 성별을 물어서 그냥 일반 사주 보듯이 보면 되는 것이다. 이 때 일반인과 이분들의 사회생활에서 겪게 될 한계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제대로 사주를 봐줄 수 있다. 한계점이란 직업, 사랑, 결혼, 출산 등이며 비겁, 식상, 재성, 관성, 인성의 통변이 일반인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것도 궁금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사주만 보고 그 사람이 동성애자인지 알 수 있는가? 정확히 알수는 없다. 다만 사주에 성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남자사주와 여자사주가 존재하고 그와 반대의 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가능성이 높다고는 볼 수 있다. 다 떠나서 사실 동성애자들은 괴로운 사람들이다. 소수이기 때문에 겪는 편견이 그 괴로움을 만든다.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공존이외에는 해결책이 없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람이 참 못됐다고 느낄 때가 자신의 사주나 관상이 남편을 잡아먹을 사주나 상이라서 사별했다고 믿는 여성분들을 볼 때다. 이 분들이 이렇게 믿는 이유는 대부분 사주를 보는 사람이나 무당들에게서 이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사별한게 사실이 그러니깐 그렇게 말하면 그런가 보다하고 믿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주에 그런건 나오지 않는다. 단지 여러번 결혼하거나, 결혼을 해도 떨어져 살 운이거나, 여러 남자를 만난다거나, 배우자가 아프다거나 할 사주나 관상인 정도를 알 수는 있겠지만 사주나 상이 어때서 남편이 죽고 하진 않는다는 말이다. 인간이 얼마나 모질고 못됐으면 남편 죽음의 이유를 타고난 사주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 말을 듣는 사람이 평생 가지고 살 죄책감을 고려한다면 절대하지 못할 말이다.

 

사주명리학에선 사주팔자에 생사가 나오지 않는다. 동양철학의 기본 논리인 인명은 재천이라는 논리를 사주명리학도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 사주명리학 고서에서도 특정 사주의 사람이 어떻게 살다가 언제 어떻게 죽었다고 나오는 것이지, 사주가 그러한 사람이 사주가 그래서 모두 죽거나 누굴 죽인다는 말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형충파해나 합에서 죽음을 얘기하는 건 일본식 사주에서는 자주 보이지만 일본식 사주를 완성했다고 불리는 아부태산이 살던 시대가 사무라이시대였기 때문에 그 당시 죽음이 만연한 세태를 반영한 것일 뿐 현대에 적용하긴 무리가 있다.

 

사주를 봐주시는 분이나 보러 다니는 분들이 꼭 아셨으면 하는 부분이 바로 생명에 관련된 부분이다.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려있는 것이지 사주에 나타나는게 아니다. 그렇게 말하는 명리학자가 있다면 명리학자가 아니고 무당이다. 그리고 형충파해에 대한 실전 공부를 더 많이하고 손님을 받으실 걸 권하고 싶다.

 

단, 사주를 볼 때 본인을 포함한 직계가족의 건강, 사고수, 무언가를 피해야할 시기 등은 당연히 사주에서 읽어낼 수 있고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대로 산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그 정확한 의미를 모르면서 사주대로 산다는 말만을 믿어버리면 사주명리학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발생한다. 그것 때문에 사이비 점쟁이들이 사주명리학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사람은 사주대로 살아간다. 사주란 자신의 생년월일시로 뽑은 여덟글자, 즉 팔자다. 이 팔자와 팔자에 연계되어 10년에 한번씩 바뀌는 대운과 모든 사람이 같이 겪는 매년 바뀌는 년운(세운)에 따라 살아가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팔자대로, 즉 사주대로 살아가는 건 맞지만 그 현실은 다르다는 점이다. 사주대로 살아가는데 현실은 다르다? 무슨 말이지?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한 사람의 사주팔자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가 나온다. 간단히 말하면 직업이 나온다는 말인데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어서 어떻게 쓰는 구조인가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보겠다.

 

머슴사주를 가진 사람이 있다. 머슴이란 주인이 있어야 하고 그 주인의 재(돈)를 기반으로 일해서 먹고사는 직업을 말한다. 옛날 머슴은 부자집이나 부자가 아니라도 양반집에 있었지만 요즘은 직장생활하는 사람을 머슴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 '머슴사주다'라고 말하면 요즘은 직장인이구나 하면 된다전형적인 머슴사주를 가진 사람은 그냥 직장생활을 평생동안 열심히 하면서 살게 된다. 팔자에 가진 인자에 따라 직업의 종류가 달라지게 되기도 한다. 머슴사주를 가진 사람이 역마살이 있다면 어떨까? 역마살은 돌아다니는 인자이므로 직업도 돌아다니는 직업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옛날에는 직장이라고 해봐야 규모가 아주 작았기 때문에 '직장 = 직업'의 등식이 성립했지만 요즘은 한 직장에서 하는 모든 업종의 일이 가능하므로 가진 인자에 따라서 같은 직장은 다녀도 아주 세분화된 일을 하게 된다. 이 사람에게 장사운이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 주인대신 손님을 섬기는 손님수가 많은 식당, 서비스, 판매업을 하게 된다. 주인을 다수의 손님으로 바꿀 분 손님을 왕으로 생각하는 장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사람에게 부동산 운이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부동산업 즉 부동산임대업을 하게 된다.

 

이렇게 머슴사주를 가진 사람이 그 사주 생긴대로 살아가는 건 맞지만, 그 나타나는 현실은 자신이 가진 인자에 따라 하는 일이 달라지고, 대운과 세운에 따라 주인을 섬길수도 있고 손님을 섬길수도 있는 것이다. 그럼 이 사람에게 사업운이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 운이 들어와도 사업을 하지 않지만 사업을 한다면 망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머슴이 주인에게 하극상을 하는 구조가 되기 때문인데, 이런 사람은 꼭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장사가 잘되서 규모가 커지면 자기가 잘나서 그런 걸로 착각을 한다. 이는 실제 장사가 잘된게 손님이나 거래처 덕분임을 망각하는 것으로, 이후 손님이나 거래처를 함부로 막 대하는 갑질이 나오게 되고 그 결과로 한방에 망하는 게 되는 것이다.

 

사주대로 산다는 건 다른 말로 하면 자신의 분수대로 살아야 한다는 말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러니 내 사주 생긴 모양만 제대로 알고 언제 펼지 언제 접을 수만 안다면 내 분수 안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새가 아닌 사람이 날려고 하면 못나는게 그렇게 괴로울 수 없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 '사람은 원래 못나는 거야'라고 누군가가 확실히 알려주기만 해도 그 사람의 괴로움은 줄어들게 된다. 사주를 보는 사람의 역할은 이런거라고 생각한다. 이래서 함부로 사주를 봐주기가 쉽지않고 더군다나 귀가 닫힌 사람에게는 사주를 봐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명리학은 신분제 사회에서 만들어져서 불과 100여년 전까지 지배계층만이 전유하던 학문이었다. 물론 명리학의 발전은 지배계층에서도 변혁과 반란을 꿈꾸던 비집권 세력들, 흔히 말하는 좌파들에 의해서 이루어졌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면 통치강화에 더 협조한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왕이 통치를 위해 가장 필요했던 사회제도가 신분제도였고 그 신분제도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한마디가 있다.

 

'다 팔자다. 사람은 타고난 팔자대로 사는 거다.'

 

란 말이다. 왕의 가문에서 태어나면 왕족으로 양반의 가문에서 태어나면 양반으로 천민으로 태어나면 천민으로 사는 걸 숙명으로 받아들이는데 이 말 한마디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 영향력은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의 입에서나 자연스레 흘러나오기까지 하니 말이다.

 

이 말에 반하는 말이 있다. 그건

 

'개천에서 용난다.'

 

란 말이다. '개천에서 용난다.' 이 말은 아마도 해방이후에 생긴 말이거나 이전에 있었다고 해도 민주화와 함께 대중적으로 사용됐을 것이다. 이유는 '용'이란 단어 때문이다. 왕을 뜻하는 용이 아무나 될 수 있다는 말은 조선시대에는 당연히 반역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무상급식... 지금 참 말이 많다. 사실은 말이 많을 필요가 없는데 사람일까 의심되는 도지사 하나가 아이들의 밥을 빼았으면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단순히 무상급식을 해야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로 접근하지만 난 사주명리학적 논리로 조금 다른 접근을 해본다.

 

밥은 인간 삶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밥을 안먹으면 죽으니깐 생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밥을 먹는 아이들이 누가 자신의 부모냐에 따라 유상 또는 무상으로 밥을 먹이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무엇일까? 그건 새로운 신분제를 만들자는 말이다. 계층을 나누자는 말인 것이다. 그렇게 나눠서 자신들이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쪽만 안고 가도 민주주의 선거제도 하에서 충분히 집권연장이 가능하다는 의도가 들어있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글 좀 읽은 양반이라면 사주명리학에는 어느정도 도를 통할 정도로 조예가 깊었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예로 율곡 이이가 10만 양병설을 주장하는 근거 중 하나가 사주명리학이다. 사실 율곡 이이는 10만 양병설을 주장한게 아니고 임진왜란 10년 전 전쟁에 대비해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런데 유성룡이 민생을 내세워 이를 반대한다. 그럼 유성룡은 사주명리학을 공부하지 않았을까? 그게 아니란 말을 하고 싶은거다. 유성룡은 반대 이유로 민생을 들었지만 내심은 전쟁으로 나라가 한번 뒤집어져서 자신들 계파에게 유리하게 바뀔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을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 역시도 사주명리학에 능통했기 때문에 전쟁을 예상했고 그 전쟁이 자신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예나지금이나 정치권은 민생을 얘기하면서 자기 밥그릇만 챙긴 것이다.

 

사주명리학은 인간의 종류를 무려 52만여가지로 분류한다. 그 인간들이 모두 민주주의를 원하고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세상이 바뀌길 원한다. 그 원하는 세상이 군사정권일수도 독재국가일수도 있단 말이다. 권력욕이 강한 관이 강한 사람들은 풀뿌리 민주주의 보단 중앙집권 통치체제를 더 선호한다. 그리고 자리욕심에 적극적으로 공무원시험을 치거나 출마한다. 지금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시의원, 도의원, 구의원들이 대부분 그러한 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편하게 일하고 행동할 수 있는 통치체제를 만들기 위해 민주주의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가 너무 많아지면서 소수의 대표자를 뽑아 그들이 시민을 대신해서 의사결정을 하게 만든 현대의 민주주의 제도는 어쨋든 대표만 되면 자신이 유리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들을 정계진출하게 만들어 급기야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바로 그 상황에 있다고 보면 딱이다.

 

몇 년전 '정의는 무엇인가?'란 하버드 대학교수의 책이 히트를 친 적이 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정의가 무엇인지는 묻지 않겠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는 인본주의 즉 인간이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쓴 마이클 샌델 교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노동자를 탄압하는 기업의 편을 서고, 인권위를 무력화시키고,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중심에서 활동하는 여당 국회의원들이 이 책의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했다고 한다. 그들에게 정의는 무엇일까? 정권의 재창출?

 

요즘 일베라는 극우성향의 사이트가 논란이 많다. 인간을 비하하는 이들의 행동을 가지고 논란을 한다. 나는 그 자체가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땐 제대로된 사회라면 욕을 하고 처벌해서 사회에서 격리시켜야한다. 그런데 지금 사회지도층이나 언론은 그걸 가지고 토론을 하자고 한다. 일베가 자기 자식이 아니고는 못할 소리를 하는 것이다. 아니면 그들이 일베이거나 말이다.

 

무상급식이 처음부터 있지는 않았다. 무상급식을 모든 선진국에서 실시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엄청난 사회진통을 겪으면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것을 그동안의 진통을 무시하고 되돌리려 하는 것은 정치적 이슈를 만들기 위해 시민을 갈라놓을려는 것 외에 다른 의미로는 해석할 수 없다. 이렇게 정부가 정책을 뒤집으면 시민은 크게 두갈래로 나뉜다. 관성형과 상관형. 사주명리학의 10가지 인자 중 관성은 정관과 편관 두가지를 말하고 상관은 상관 한가지다. 확률적으로 관성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2배나 높다. 위에서 말했듯이 관성을 가진 관이 강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권력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강한 정부편에 서게 된다. 상관을 가진 사람은 관에 그 반대되는 쪽에 선다. 상관이란 글자의 뜻은 상할 상자를 써서 관을 상하게 한다는 뜻이다. 관성을 가진 사람이 2배가 많다는 말은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고 강력하게 시행만 하면 반대하는 사람보다 지지하는 사람이 무조건 더 많다는 얘기가 된다. 아무리 비상식적이고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이고 비논리적인 일이라도 정부가 강하게 추진하고 투표에 붙이면 정부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사주명리학적으로 본 결론은 이렇다. 무상급식을 없애려 하는 건 단순히 세금 몇푼 아끼자고 하는 짓이 아니다. 계층 분열을 위해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았고, 그 분열된 표로 정권 재창출을 하려는 것이다. 참 치사하고 못된 짓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많은 분들이 물어보는 내용이다. 과연 자살하는 사주가 따로 있을까? 나도 궁금해서 예전에 데이터를 모아서 분석하고 같은 구조의 사주를 지금도 추적하고 있다. 그리고 4년 전 즈음 자살 할만큼 괴로운 사람들에게 무료 상담과 사주를 봐준 적이 있다. 그 당시 갑자기 자살기사가 많아지면서 안되겠다 싶어서 트위터에 자살할 만큼 괴로우면 연락달라고 멘션을 여러번하고 프로필에도 상담해준다고 명시한 적이 있었다. 놀란건 하루만에 4명이 연락이 왔고 한달동안 100여명이 연락을 해 왔다는 점이다. 트위터 상에서는 밝고 큰 걱정없어 보였던 사람들의 마음이 진짜 갈기갈기 찟겨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다.

 

처음엔 그냥 상담을 하다가 사주랑 관상까지 봐줬었다. 관상은 사진을 다양한 각도로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다. 이들은 자살을 생각할만한 어떠한 사주적 공통점도 없었고 악상도 아니었다. 다만 대부분 직장을 아직 못 구했거나 실직한 상태였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도 고된 야근과 박봉에 지쳐있는 사람들이었다.

 

이 때 내린 결론이 이것이다. 자살할 사주는 따로 없다. 먹고살기 힘들면 생각하는게 자살이란 거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상담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기만 해도 고비를 충분히 넘을 수 있다. 역경지수라고 불리우는 역경을 견딜 수 있는 힘이 길러지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더 열심히 살아가는 걸 눈으로 확인했다. 그 보다 중요한 건 그러한 필요없는 역경을 주지않는 사회이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런 면에서 시민의 자살은 나라 탓일 수 밖에 없다. 군대의 자살과 총기사고만 봐도 그 군인들이 의무입대하지 않았다면 모두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지 않는가.

 

자신과 똑같은 사주는 남녀를 합쳐 100명이나 된다. 그 중 완전 똑같은 50명 중 누구는 아주 잘 살아가고 누구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 누구나 잘 살수도 있고 누구나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말이다... 잘살 수 있는데 그런 선택을 하는 건 좀 억울하지 않나? 그래도 살아있는게 죽는 것보단 어딜봐도 행복하단게 동서고금의 진리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아주 잘 살 사람이다. 파이팅!!!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많이들 궁금해 하시죠? 부적.. 과연 효과가 있을까? 있다면 어느정도인가?

 

나이가 어린 분들은 모르실 수도 있지만 30대이상이신 분들이 부적같은 부적을 처음 본건 아마도 강시 영화에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집의 대청마루의 벽 위나 제사 지내는 제당 같은데서 부적을 흔히 볼 수 있다. 사실 입춘대길이라고 글을 써서 붙이는 것도 일종의 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다. 난 어머니가 주신 몸에 지니는 부적이 가장 먼저 본 부적이다..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거다. 꺼내보면 안된다는데 꺼내 보신건 아닌지? 하하하. 요즘은 부적을 써서 몸에 지니는 게 하나의 풍속처럼 되어 있는게 사실이기도 하다.

 

부적이란 단어로 네이버 검색을 해보면 '잡귀를 쫓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하여 붉은색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몸에 지니거나 집에 붙이는 종이'라고 나오고 출처가 '국어사전'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우리는 상식을 가진 인간이기에 생각을 좀 해봐야 한다. 부적은 현대에 생긴 것이 아닌 과거로 부터 전해져 오는 샤머니즘과 무속에서 유례한 것이다. 국어사전의 설명대로라면 부적은 몸에 항상 지니고 다니기에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 요즘은 비닐팩도 있고 과거에 없었던 지갑에 넣어서 지니고 다닐 수 있지만 과거엔 그냥 옷에 넣고 다녀야 했을 것이다. 부적은 분명히 종이라고 했다. 정확히는 괴황지란 종이에 쓴다. 또 부적을 쓰는 염료는 경면주사나 동물의 피라고 한다. 아래 자세한 설명을 읽어보시라.

 

괴황지란?

괴황지(槐黃紙)는 부적을 쓰는 황색 종이로 홰나무(회화나무)를 원료로 사용한다. 통상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 한지(韓紙)에 황색 물감을 넣어 사용하기도 함.

 

경면주사(鏡面朱砂)란?

경면주사란 양(陽)의 성질을 가진 유황과 음(陰)의 성질을 가진 수은이 똑같은 비율로 구성된 붉은 자연 광석.

[출처: 네이버 검색] 

 

요즘 부적을 보면 비닐 포장용기에 잘 싸여 있다. 그걸 지갑에도 넣어다니고 목에도 걸고 다니라도 말한다. 그런데 옛날엔 부적을 어떻게 가지고 다녔을까? 요즘처럼 가죽으로된 튼튼한 지갑도 없었고, 비닐포장용기는 더더욱 없었다. 부적은 물에 번질 수 있는 염료로 종이에 쓰는 것인데 어떻게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었을까? 땀이나 기타 수분에 아주 약한 종이를 말이다.

 

내가 알리고 싶은 건... 원래 부적은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실제로 과거 몸에 들어오는 악귀를 쫒는 방법은 옷에 문양을 새기거나 색을 염색하는 방법과 귀신이 싫어하는 재료나 문양을 새겨 넣은 장신구를 지니고 다니는 방식 등이었다. 당연히 물과 오염에 강한 재료들로 말이다. 그럼 현대엔 재해석해서 지갑이나 방수되는 비닐에 싸서 다녀도 되지 않느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무속적인 면에서 봤을 때 가죽지갑에 부적을 넣고 다니는 것도 맞지 않다. 동물의 가죽이지만 죽음의 부산물이기 때문에 그 속에 부적을 넣어 잡귀를 쫒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앞뒤가 안맞다. 무속적인 의미로 보면 가죽에도 귀신이 들어 있다. 귀신 속에 부적을 넣고 다닌다고? 또 비닐팩에 접어서 가지고 다니는 것도 맞지 않다. 부적이 효과를 내려면 반드시 글자가 쓰여진 면이 밖을 향해야 한다. 부적에서 기가 나온다는 말을 하는 무속인들이 그 기가 나오는 부적을 접어서 지니고 다니란 말도 앞뒤가 안맞긴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럼 부적은 과거에 어떻게 사용 됐을까? 부적은 원래 봉인의 의미와 기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안에 있는 걸 나오지 못하게 하거나 밖에 있는 걸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게 봉인의 의미이고 길신이나 좋은 운을 불러들이는 게 기원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대문 앞에 입춘대길을 붙이는 것, 대청마루 지붕 밑에 부적을 붙여두는 것, 제사당이나 성황당에 부적을 붙이는 것도 마찬가지 의미다. 그리고 반드시 펴서 글자면이 보이게 붙여야 효과가 있다고 믿었다. 또 다른 용도가 있었는데 그건 장례를 치를 때 시신에 붙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앞에 말씀드린 강시 영화를 보면 부적을 시신의 이마에 붙인다. 귀신을 봉인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혼이 인간세계로 나오지 말고 좋은 사후세계를 찾아 가도록 기원하는 의미인 것이다. 이게 바로 부적의 올바른 사용법이다. 

 

그렇다.. 사실 부적은 산사람용이 아닌 죽은 사람용인 것이다.

 

집 수가 많은가? 사람 수가 많은가? 집에 붙이는 걸 팔아야 많이 팔리겠나? 사람한테 붙이는 걸 팔아야 많이 팔리겠나? 어차피 부적은 주술적인 의미의 물건이고 사실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인 물건이다. 산사람에겐 말이다. 하지만 그걸 팔아서 돈을 버는 입장에서 보면 많이 다르다. 되도록이면 많이 팔 수 있는 쪽으로 유도하면 그만큼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분명 신은 있다고 믿는다. 신이 없다고 믿는다면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신은 신이고 사람은 사람이다. 서로 간섭할 수 없다는 말이다. 신이 들린 사람도 분명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것도 그 사람만의 얘기다. 그 사람이 신이 들렸다고 날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순간이동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그 사람만의 리그가 하나 생긴 것 뿐 일반인들과는 상관없는 얘기인 것이다. 그런 신들린 사람에겐 부적이 필요할지 몰라도 정상적인 여러분에겐 부적이 필요가 없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부적'은 효과없다.

한마디 더 하고 붙이는 말은 '부적'은 죽은 사람용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최근 스포츠 스타들이나 연예인들이 개명 후 인생역전에 성공하는 케이스가 많아지면서 개명에 관심이 아주 많은 것 같다. 나도 이름만 바꾸면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기에 충분한 사회적 분위가가 조성되어 있고, 개명에 대해서도 관대해져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개명을 가장 조장하는 곳은 철학관이다. 아예 작명원이란 이름을 달고 성업하는 곳도 많다고 들었다. 이름을 잘 짓는 것은 좋은 것이고 꼭 필요한 일이다. 이름을 바꿔서 정말 인생이 순방향으로 흐를 수만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야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개명이 그 정도 까지의 효과를 가지려면 여러가지 전제조건이 따른다.

 

첫 번째는 정말 이름이 문제가 있어야 한다. 예전 드라마에서 '삼순이만 아니면 된다'는 대사가 히트를 친적이 있는데, 그 정도로 이름 자체가 옛스러워 일반인들이 들었을 때 웃음을 유발할 정도라면 당연히 개명을 하는게 맞다. 그리고 한자 뜻에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는 광, 왕자 등이나 죽음을 의미하는 열, 사자 등의 경우 일반인이 가지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이름이라 개명을 하는 게 좋다.

 

두 번째는 이름 빼고 다 바꾼 사람이어야 한다. 정말로 자기가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꿨는데도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면 마지막으로 바꿀 수 있는 이름을 바꿔보는 게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이름으로 먹고사는 사람의 경우에 그렇다. 특히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의 경우 사람들이 그들의 이름을 많이 불러주어 그 에너지가 자신들의 삶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좋은 이름을 갖는 게 좋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두 번째 경우의 일신우일신을 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라야 개명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이 이외의 경우에 이름을 바꾼다는 건 정말 의미없는 일이다. 특히 철학관에서 이름이 문제다. 어떤 글자가 문제다. 획수가 문제다 등등의 말을 하면서 개명을 권유하는 건 상술에 불과하다. 실제 이름 하나를 제대로 짓는데는 하루를 다 소요해야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이름 값으로 몇 십만원을 요구하는 게 절대 무리한 액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지 바꿀 필요도 없는 이름을 바꾸라고 하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이다. 상담을 하러 온 사람이 개명까지 한다면 한마디로 추가 수익을 올리는 고소득 장사가 되는 것이다. 사주봐주는데 몇 만원 받으면서 개명에 몇 십만원을 받을 수 있으니 그런 장사가 어디있겠는가? 그리고 또 한가지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이 부분이고 필자가 지적하고자 하는 부분인데. 사주를 제대로 봐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사주를 봐서 그 속에서 문제를 찾아야지 실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름이 문제라고 해 버리고 개명을 해야 운이 살아난다고 말하는 건 부적 쓰라는 소리하면 사이비 들통 날 것 같으니깐 부적대신 개명을 들먹이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여러분이 어설픈 실력에 철학관을 오픈했다고 치자. 손님이 왔다. 사주를 봤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럴 때 예전에는 부적을 쓰라고 했다. 하지만 요샌 부적쓰면 사이비란 걸 손님들이 대부분 알고 온다. 그런데 요샌 개명을 쉽게 할 수 있다. 개명을 하면 감정비용 몇배의 돈을 더 벌 수 있다. 사주에선 문제의 원인을 못 찾았지만 이름이 원인이라고 강하게 밀어붙이면 대부분 손님은 그럴수도 있겠구나 수긍한다. 어떤가? 여러분이라도 개명을 권하지 않겠는가?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름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남들이 나를 불러주는, 내가 듣고 반응하는 고유대명사로 좋은 이름은 나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수 있고, 나를 바꿔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이름이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노력하고 공부하고 하는데 비하면 아주 미미하다. 그러므로 그 미미함이 나에게 순작용을 주는 때는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노력하고 공부하는 것에 정말 최선을 다한 후, 마지막 한 점이 필요할 때이다.

 

삶에 대한 간절함이 없이 개명으로 인생을 바꾸겠다는 사람도 문제고, 그런 간절함을 대체하는 것이 개명이라고 상술로 접근하는 철학관이나 작명원도 문제다. 내 글을 읽는 분들은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겨본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는 것 같다. 요즘은 정말 기술이 좋아져서 한듯 안한듯한 성형이 유행인데, 표가 나지 않으면서 훨씬 매력있어 보이는 성형술은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역학공부를 시작할 때 관상을 제일 먼저 시작해서인지 관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리고 관상도 보세요? 하고 묻는 분들도 아주 많은데, 사실 그게 더 돈이 된 것 같다. 면접보러가면 거의 관상 아니겠나. 사주팔자 없이 얼굴만 봐도 봐도 그 사람 현재의 삶은 거의 읽힌다.

 

관상에 대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성형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이다. 그래서 많이들 궁금해하는 성형을 해도 되는 곳을 간단하게 알려 주겠다. 지금 말하는 곳 외에 다른 부위는 해봐야 큰 작용력이 없는 자기만족이라고 보면 된다. 성형을 꼭 해야할 부위는 3곳이다.

 

첫번째는 콧대다. 높이거나 낮추거나 사이즈를 키우거나 늘이란 말이 아니다. 정면으로 봤을 때 콧대가 삐뚫어진 사람이 있다. 선천적으로 그런 사람보다는 다치거나 해서 그런 사람이 훨씬 많은 것 같은데 이럴 경우 무조건 콧대를 바로 잡아야 한다. 삐뚫어진 콧대로 제대로 살고 있는 사람도 거의 없고, 돈 좀 만진다고 해도 자식이 엇나가거나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게 자기 마음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을 것이다. 이게 아닌 경우가 있다면 꼭 좀 알려주길 바란다.

 

두번째는 눈썹이다. 눈썹이 희미하거나 너무 강한사람은 주변에 사람이 너무 없거나 사람에 의한 피해를 입게 된다. 그 중에서도 눈썹이 희미한 사람은 눈썹문신이라도 하는게 좋다. 눈썹이 희미한 사람이 눈썹문신을 제대로 할 경우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게 달라짐을 바로 느끼게 된다. 눈썹은 형제, 친구, 동료, 주위사람, 자신의 세력을 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의식 중에 눈썹이 없는 사람을 세력이 없는 사람으로 여겨 막 대하게 된다. 눈썹이 없다면 그리기라도 해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눈썹이 너무 많거나 강해도 문제다. 특히 너무 강하고 두터울 경우 아예 사람을 피해 산으로 들어가 스님을 하거나 도를 닦기도 한다. 케이블TV의 귀인을 찾는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도사들의 눈썹을 보면 정말이구나 할거다. 그런 분은 눈썹을 잘 다듬고 다녀야 한다.

 

세번째는 피부다. 잡티와 구분할 수 없는 점은 다 뽑는게 좋다. 잡티와 기미, 주근깨도 마찬가지다. 특히 여성분은 꼭 그래야하고 남성들도 권한다. 내 피부도 못지않게 지저분한데 찾는 사람이 더 많아져 지금보다 바빠질까봐 시술을 미루고 있다.ㅎ 눈썹만큼이나 대인관계에 도움이 되는 게 피부란 말이다. 단, 윤기가 있는 또렷한 점의 경우 뽑지말고 두는게 더 낫다. 뽑고 싶다면 가까운 서점에 가서 관상책이라도 찾아보고 뽑을 지를 결정하기 바란다. 점은 얼굴에서 포인트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잘못 뽑으면 정말 밍숭밍숭한 얼굴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정리하자면 성형해도 되는 곳은 콧대, 눈썹, 피부다. 그 외에는 수술해봐야 큰 작용력이 없고 오히려 인생에서 마이너스다. 돈 깨지는 것만 생각해도 완전 마이너스지 않는가? 이런 글 쓰면 성형외과의사분들이 싫어하실 수도 있지만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면 안전하게 더 잘버실거니깐 넘 뭐라하지 마시길...또 내글 누가 본다고... 쓰고보니 성형외과하시는 고객분들이 생각나서 이런 글로 쉴드를..ㅎ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개인 사주컨설팅을 하다보면 한번 씩 도장깨기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 도장깨기란 옛날 중국이나 일본의 무술 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알기위해 전국에서 실력있다고 이름난 도장을 돌며 사범과 겨루는 것을 말한다. 사주명리학계에도 이런게 있는지 아주 가끔식 이런 분들이 오신다.

 

불러준 생년월일시로 뽑은 사주팔자를 펼쳐놓고 감정을 시작하면 갑자기 그 사주에 편관이 어떻고 정관이 어떻게 있어 재가 어떤데 뭐가 상생하고 뭐가 상극하고 뭐가 뭐를 생재해주니 무슨격이다 하면서 사주 동영상강의에서나 들을 법한 말들을 줄줄이 쏟아 놓으며 이렇게 말한다.

 

'OO책에선 이렇게 말하는데 당신은 왜 그렇게 말하나?'

 

이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래서요?' 한마디다.

그 사람이 그래서 언제 좋아서 운이 대발해 잘살았다 외에 그사람이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 말해보라고 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사주명리학을 구성하는 방대한 고전들이 존재하고 그 고전을 바탕으로 수많은 번역서들이 시중에 쏟아져 나와 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건 그 고전이나 고전해설서들이 담고 있는 인간의 삶은 몇 천년전의 삶일 뿐 지금과는 너무도 다르다는 점이다. 제일 많이 바뀐게 관과 인이다. 간단히 말하면 과거 남자의 관은 관직하나 뿐이었고 여자에게 관은 남편하나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관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인도 마찬가진데 과거의 인은 공부나 모성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종이관련, 도장관련, 문서관련, 문서재산관련, 자격관련 등등으로 엄청나게 세분화되어 있다. 필자는 비록 이름없는 그냥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에 불과하지만 사주명리학을 포함한 역학계에서 대가를 가늠하는 기준은 가지고 있다. 그것은 자신이 공부하고 검증한 논리로 관과 인을 구분하는 기준자가 있는가 이다. 고리타분한 생재생극에 용신, 격국, 쌍포태 등만 보고 이렇게 되고 저렇게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냥 초짜일 뿐이다. 고수는 그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경우의 수와 그 경우에 따라 가장 현실적인 수와 가능한 수, 그리고 그 대응방법을 같이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아니고 그냥 감명지랍시고 몇장 몇십장 써주고 정작 내용은 아무 것도 없는 감명은 돈받고 말상대 해준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오늘도 그런 분이 새벽부터 서울에서 KTX타고 내려와 해운대까지 와서 사주를 보고 방금 돌아갔다. 명문대 법대를 나와 사주공부를 20년을 했고, 개업한지 10년이 됐으며, 심지어 자기 밑에 직계제자가 10명이 넘는 분이시란다. 자기 철학관에서 감명을 하면 평생운의 경우 감명지가 A4로 무려 12장이 넘는다고 한다. 연세도 60은 넘어 보였다. 이 분은 진짜 자기 사주를 나에게 물었고, 그 사주는 정말 사주책의 고전으로 불리는 사주책에 나와 있다고 한다. 그것을 인연으로 사주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에 이르렀단다. 그런데 자신의 삶이 그 책에 나와 있는데로 흐르지 않는다는 느낌을 몇 년째 계속 받고 있어서 자신의 공부가 무언가 잘못된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전통사주명리를 하는 분들을 찾아다니면서 자신의 사주를 묻는 중에 부산까지 오게 됐으며, 나의 감명이 자신의 삶과 딱 들어맞는다고 느낀 후 내게 한말이 바로 왜 책대로가 아니냔 물음이었다고 한다. 

 

내가 이 분께 해줄 수 있는 말은 사주책에 나와 있는 걸 절대적인 걸로 생각하지말고 주변에 가장 가까운 사람의 사주를 보고,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을 묻기라도 해서 사주와 삶을 맞춰보는 연습을 많이 해보시란 말이었다. 나는 내 사주와 내 삶을 가장 많이 맞춰본다.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가? 그렇지 않을 경우 뭐가 문제인가? 무얼 잘못 해석한 것인가? 그리고 확장한다.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 지인 등등으로 그걸 30년 가까이 해보면 답이 딱 나온다. 시대가 달라지면 사주해석에서 뭐가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교육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다른 글에도 밝혔듯이 교육할 시간도 마음도 정신도 없다. 하지만 초심자 또는 열심히 이 업계에서 정진하시는 분들께 동업자 정신에서 우르러 나온 이 정도 힌트는 드리고 싶어서 얼른 한자 썼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참 재미있는게 제가 철학관 간판은 걸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남들이 말하는 초고가 사주를 봐주는 사람인데 저한테 다른 용한 철학관을 소개해달라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아마도 사주명리학이 알려주는 정보보다는 좀더 직접적이고 자극적인 걸 듣고 싶어하는 걸거라 생각합니다. 보통 신점을 보는 곳을 많이 투어하신 분들이 묻거든요. 사실 저도 진짜 그렇게 쪽집게가 있다면 가서 보고 싶습니다만 그런덴 사실 없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예약을 잡으신 분들 중엔 자격증 있느냐, 협회소속아니냐, TV나 신문에 나온적 있느냐 등등 뭐 이런걸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없습니다. 돌아가세요. 하고 말지만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런거죠. 얼마나 손님이 없고 내세울게 었으면 자격증 따고 협회가입하고 TV나 신문에 돈주고 나가서 홍보를 하겠냐는거죠.

 

인생은 인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인생을 봐주는 것도 인연이겠지요. 그래서 예전 역학계 대가들은 따로 손님을 끌기위해 뭘하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온다고 말씀들 하셨죠. 인연이 되면 사주한번 보는 것이고 안되면 안되는데로 사시면 됩니다. 구지 여기저기 투어하면서 다녀봐야 아마도 자기 인생에 큰 도움은 안될 겁니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아침 일찍 P그룹 노사모님에게 전화가 왔다. 아들에게 경영권이 넘어가고는 오랜만에 하시는 전화라 무슨 일인가 의아해 하면서 받았다. 일찍부터 미안하단 말씀을 하시면서 새벽기도가서 친한 신도분께 어떤 말을 들었는데 마음이 급해서 이렇게 전화했다고 하면서 모그룹 계열사 사장 와이프를 좀 상담해달라는 부탁전화였다. 절대 복잡한 건 아니고 간단하게 답만 해주면 될 것같아서 전화했다고 다시한번 미안하단 말씀을 하시면서 끊었다. 잠시 후 처음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저희 아들이 올해 고3에 올라갔는데 고1 때까지 잘하던 공부를 작년 여름부터 안하더니 이젠 아예 손을 놓을려고 해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건데, 애 아빠는 펄쩍뛰는데 애가 머리가 크니깐 그런 아빠한테 더 반발하고 해서, 너무 답답해서 TV에 자주 나오는 무속인에게 찾아가서 물었더니 애한테 공망살이 끼었다고 3억짜리 굿을 하면 괜찮아 질거라는데, 사모님이 말리시면서 통화 좀 해보라고 하셔서 전화하게 됐어요.'

 

이런 내용이었다. 어디 또 돈에 미친 무당이 하나 다 싶었다.

 

'먼저 공망살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 공망살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 주고객층이 소개해주신 노사모님급 정도의 분들이니깐 제 말을 못 믿을 이유는 없을 겁니다. 만약 아드님이 공망살로 공부안하고 말안듣고 하는거라면 다른 모든 사람도 3억짜리 굿을 해야하는데 그런 얘기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그리고 말씀하신 내용은 사실 사주명식을 뽑을 필요도 없는 내용 같습니다. 남편분도 굿하자고 하신다고 했죠? 어차피 돈은 나와 있으니 그 굿할 돈으로 해결방법을 찾아봅시다. 아드님한테 갖고 싶은 악기가 뭐냐고 물어보고 대학들어가면 3천만원짜리 악기 사준다고 해보세요. 목숨걸고 공부겁니다. 그리고 아버님이 원하는 학과 조회해보면 그 과를 전공한 음악가가 엄청 많을 거예요. 반면에 음악관련학과 나온 사람 중에 제대로 이름난 사람은 의외로 적을 겁니다. 일단 학교만 들어가라. 나머지 2억7천은 니 음악하는데 다 투자하겠다. 어차피 음악가가 되도 먹고 살아야하고 이름이 나야한다. 이름 나려면 누가봐도 천재가 아닌 이상에는 다른 것도 잘하면서 음악도 잘하는 사람이 더 유리하다. 확인해봐라. 그러니 지금은 공부해라..고 말하세요. 애가 정말 음악하는걸 원하는게 맞다면 공부 먼저 할 겁니다. 그래도 음악해야겠다고 하면 돈 끊고 집나가서 하라고 하세요. 굿은 하나 안하나 현재 상태와 달라지지 않을거고, 돈이 넉넉하시겠지만 쓸때없는 굿해서 3억 날렸다고 생각하면 아들에게 정상적인 감정을 유지하지 힘든게 현실이니깐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질 겁니다.'

 

그리고 방금 전... 애 엄마분이 전화하셨다. 아들도 아버지도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고맙다고... 

 

 

이래서 여긴 컨설팅 연구소..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흔히 용한 역술인이나 점장이를 칭할 때 '기가차게 맞춘다, 기똥차게 잘 맞춘다'는 말을 쓴다. 신들렸다, 신통력이 있다고도 말한다. 그런데 그건 지켜보거나 경험해본 사람의 입장이고 맞추는 사람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사주명리학은 인간이 자연自然 변화變化를 보고 만든 학문이다. 음양학陰陽學이라고 하더니 갑자기 웬 자연을 보고 만든 학문이냐 하실 분이 계실 것 같은데, 바로 그 음양의 변화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반복되는 자연 즉 계절이고, 계절의 변화를 관찰해서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와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라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글자를 붙여서 기호화하고 통계하여 정리한 학문이 사주명리학인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음양학이란 말보다는 자연학이라고 하는게 더 정확한 표현일 수도 있고 글자를 붙여서 푼다고 해서 간지학이라고도 부른다.

 

기가차게 맞추는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웬 자연학 얘기? 이유는 이거다. 자연自然이라는 글자의 뜻은 스스로 자自, 그러할 연 즉 스스로 그렇게 된다는 뜻을 지닌다. 스스로 그렇게 된다. 그냥 그렇게 된다. 사람들이 신통력이라고 말하는 기가차게 잘맞추는 이유가 너무 단순하게도 '봄이 가면 여름이 오듯이 그냥 그렇게 될 거란 걸 읽어서'라고 말하고 싶은거다.

 

어떤 중년남성이 오랫동안 잘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서 퇴사했다. 친지의 소개로 다른 업종의 회사에 취직했지만 1년이 못되서 퇴사했다. 그런 일이 2회정도 더 반복됐다. 퇴사한 세 회사를 갈 때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갈 때는 대우가 박하지만 곧 최고대우를 해주겠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세 회사 모두 최고 대우는 커녕 열악한 임금과 근무환경으로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만들었다. 이 사람이 필자를 찾아왔다. 이직을 하려고 하는데 한 회사는 예전 직장 거래처인데 확장하면서 부른다고 해서 몇 개월 째 기다리고 있는 회산데 가기만 하면 대우는 최고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했고, 다른 회사는 지인 소개로 들어온 회사로 근무조건은 지금 있는 곳보다는 조금 나을 것 같지만 원래 했던 일과 같은 일이라 특별한 적응과정을 필요없을 거라 괜찮다고 했다.

 

이럴 경우 그냥 기다리던 회사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빨리 이직하고 싶은 마음에 두번째 회사로 옮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런 말을 해줬다. 빨리 옮겨라. 첫번 째 회사는 아마 제대로 안될 것이다.

 

결과는 어땠을까? 오늘 전화가 왔다. 원래 기다리던 회사에 못가게 됐고, 지금 회사에는 잘 적응했고, 생각보다 대우도 좋아서 만족한다는 감사인사를 한 것이다. 덕분에 그 때 안 기다리고 이직을 하길 잘했다고 말이다. 필자는 어떤 기준으로 이 사람에게 그런 조언을 해준걸까? 이 사람의 현재 대운은 관이 떠있는 묘대운이다. 관 즉 직장을 찾아 옮겨 다닐 운이다. 그리고 원진살이 같이 들었다. 원진이 있으면 끌면 안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끌면 안된다고 풀이한다.

 

그럼 이런 이론으로만으로 이 사람에게 첫번째 회사를 기다리지 말고 두번째 회사로 가라한걸까? 그게 아니란 거다. 그 이론만으로 사주가 봐지고 기똥차게 맞힌다면 이론을 입력해 프로그래밍한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역술인보다 훨씬 정확할 것이다. 하지만 이론은 이론일 뿐이다. 실상은 다르단 얘기다. 그래서 역술인들은 이론보다는 그 사람의 살아온 과정을 관찰해서 사주와 비교하고 또 사주와 운에 대비해서 미래를 예측한다. 이 사람은 이미 3번이나 직장을 전전했다. 세 회사 모두 1년을 채 못 채우고 퇴사했고, 입사과정에 횡재수에 가까운 달콤한 유혹이 있었으며 그게 지켜지지 않은 실망감에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 이런 과정을 볼 때 이 사람의 미래도 같이 흘러갈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데다 그런 대운 속에서 살고 있다. 이 정보를 가지고 자연스러운 이 사람의 미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첫번째 회사에 가는 일이 몇 개월 째 안됐다는 건 이미 갔어도 퇴사할 만큼 시간이 흐른 것이고 이 회사에서 어느정도 대우를 약속받았기  때문에 앞의 과정과 동일하게 그 대우가 지켜지기 힘들 것이라 예상할 수 있으니 이미 엎어진 물이라고 보고, 두번째 회사에 가야한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그럼 두번째 회사에서 이 사람은 어떨까? 일단 어떤 약속받은 바가 없다. 그리고 앞에 나름 지옥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것보다만 낫다면 앞의 회사들보다는 오래 근무할 것이다. 그래서 몇년은 다닐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몇년만 버텨서 이동수의 대명사 묘대운만 지나면 이동운이 점차 약해질테니 더 오랜 근무도 가능할 것이다.

 

사주를 공부하는 초심자들은 이론만 익히면 모든 걸 맞힐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리고 교과서에 나와 있는 이미 결과가 나와있는 사주를 가지고 짜맞추기식으로 공부를 한다. 하지만 그렇게 공부하는 건 수많은 그 사주를 가진 사람 중 한명의 사주를 확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보다는 그 사주가 어떻게 구성되어 어떤 정신적 물질적 환경에 놓여 있는가를 보고 그에 따라 어떤 판단으로 살아갈지를 예측하는 방식의 공부가 필요하다. 그 과정이 자연스러운가 자연스럽지 않은가에 따라 기가차게 맞을수도 있고 맞지 않을수도 있는 것이다. 격용법도 마찬가지다. 격용법은 52만8천가지의 사주종류를 공통점을 찾아 A그룹, B그룹, C그룹으로 나누는 규칙에 불가하다. 그러므로 이름하여 정격이 아니면 맞는게 거의 없게 된다. 격용법은 사주풀이를 쉽게하기 위해 고안해낸 도구에 불가하다. 자연을 틀에 넣을 수 없듯이 사주도 틀에 넣을 수 없으므로 아주 제한적으로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야한다.

 

자연을 바라보자. 사주가 보이고 기가 차게 맞출 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  동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