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을 보며...

Eastlaw Bizstory 2020. 3. 4. 14:43 Posted by 인컨설팅 Eastlaw

하루에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마스크 수량이 1천만 개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작년 11월 KF94 마스크 한 장의 가격은 600원 전후였다. 싼 건 400원 대도 있었던 것 같다. 마침 그때 홍콩의 의료 소모품 회사를 컨설팅하느라 시장 조사한 리포터가 남아 있다. 필자의 다른 고객 중에도 마스크 제조하시는 분이 있어서 직접 듣기도 했는데.. 그때 마스크 회사들.. 장사가 안돼서  죽으려고 했었다. 미세먼지 때문에 시작한 마스크 제조였는데.. 미세먼지가 정말 심한 날이 아니면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없으니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때 마스크 공장의 평균 가동률이 50% 전후라고 들었다. 최대 1천만 개인데 50%면 5백만 개가 생산되는구나 생각이 들지만.. 1천만 개는 철야작업을 해야 가능한 거고 정상 근무하면 5백만 개.. 그러니 실제 생산량은 250만 개 정도라 봐야 한다. 어쨌든 지금은 1천만 개에 가까운 마스크가 매일 생산되고 있다고 들린다.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 명이다. 매일 한 사람이 하나의 마스크를 쓴다면 이미 20%에게 밖에 안 돌아가는 물량만 생산되고 있다. 한 사람에게 5매씩의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뉴스에서 나오던데.. 그럼 2백만 명만 마스크를 살 수 있다. 그런데 공적 물량은 그 반만 공급된다. 백만 명만 마스크를 살 수 있는 것이다. 50명 중 1명만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국민들이 마스크를 못 구한다고 난리다. 대통령이 사과하고 장관들은 현장에서 뛰어다닌다. 사실 그렇게 한다고 없는 마스크가 하늘에서 떨어지진 않는다. 


필자는 현재 기준으로 55매의 KF94 마스크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엔 440매 정도의 마스크가 있었다. 어디서 났는지 궁금하실 분이 계실까? 미세먼지 많은 날 사용하려고 가족당 100매씩 기준으로 상비한 거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나갔다 오면 마스크를 버려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잠시 나갔다가 엘리베이터, 운전, 사무실 정도만 왔다 갔다 하면 오염원이 없기 때문에 재활용하고 있다. 가족들도 거의 외출이 없고 잠시 나다닐 때 사람 많은 곳을 다녀오지 않았다면 재활용하라고 한다. 그래서 여분의 마스크를 주변에 꼭 필요한 분들께 나눠드렸다. 아마도 현시점에서 2주 정도 지나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마스크는 다시 비인기 품목이 될 것이다. 그럼 가격도 떨어질 거고.. 필자는 그때나 살 생각이다. 


미국은 마스크 한 장에 돈 만원씩 하는 것 같다. 유럽도 엄청 비싸다. 일본 분들에게는 마스크를 종종 선물했었는데.. 홈쇼핑 기준으로 한국이 10배 저렴하다고 한다. 필자는 3만 원 쓰고 30만 원 치 선물을 한 거다. 그런데 미국, 일본도 이젠 마스크가 없단다. 이유는 중국이 수출을 하지 않아서다. 한국의 정치인과 일베 것들이 한국 마스크를 중국에 줘서 마스크가 없다는 가짜 뉴스를 퍼트린다. 참 가소로운 건... 원재료, 부재료, 완성품까지 중국이 마스크를 가장 많이 만들고 또 잘 만든다. 이 말은 중국은 사실 마스크가 부족하지 않다. 코로나가 터졌을 당시 춘절로 생산이 되지 않았고, 감염예방을 위해 공장 가동을 막았기 때문에 생산이 되지 않은 거다. 한국 마스크를 중국으로 가져가는 건 한국 KF94 마스크의 안전성 때문이다. 중국 사람들이 한국 마스크를  신뢰하기 때문에 고가에 팔 수 있어서다. 


마스크는 원래 환자들이 쓰는 거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공기 자체가 오염이 되니 마스크가 일상화됐다. 그러고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누가 걸렸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패가 됐다. 인구 천만명의 서울에 확진자가 100명 정도 발생했다. 그들은 모두 격리되어 있다. 얼마나 많은 감염 의심자들이 나다닐지 모르겠지만.. 사실 밀접 접촉만 하지 않는다면 마스크의 필요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겠나? 대구의 경우는 무조건 쓰고 다녀야 한다고 본다. 어느 정도의 사람이 감염됐는지 모르는 정말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난 지역이라 서다. 그런데 전 국민이 마스크를 쓰겠다고 나서니 마스크가 부족한 것이다. 어제저녁 뉴스에 외부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은 마스크를 줄 서서 못 산다고 정부 정책을 욕하는 기사가 한참 나왔다. 궁금했다.  위험한 시기에 평소에 집에만 있다는  장애인이  마스크를 사러 나가야 할까? 나도 집에선 마스크 안 쓰는데...


기자들은 독자가 혹해하는 기사거리가 항상 고픈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가 위기 상황이라면 뭔가 국민으로서의 의무 같은  베이스로 한 기사를 써야 하는  아닌가? 집에 있는 장애인 분들은 굳이 줄 서서 마스크 안 사셔도 활동이 적어서 감염위험이 적으며, 지자체에서 공급 예정입니다.. 하는 도움이 되는 기사를 좀 써라. 누가 보면 마스크가 무슨 코로나 치료제인 것처럼 안 쓰면  죽는다. 무조건 구해서 써야 한다, 그거 공급 못하는 정부는 무능하다.. 는 건 너무 다른 나라 상황을 몰라서 말하는 바보라서 그런 거 아닌가?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의 마스크 공장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중국 마스크를 수입해라 가는 문의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많은 마스크들이 수입되기 시작할 것이고 국내 생산량도 많아지면 마스크 대란은 잊힐 것이다. 남는  아마도 대통령이 무능하다, 정부가 무능하다는 생각뿐일 것이고 말이다. 이런  의도한 것들이 있었다면.. 국가를 위해 변종 바이러스나  걸리기 바란다. 한국에서 마스크를 선물 받았던 중국 지자체들이 한국에 마스크를 보내기 시작했단다.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으니 다시 갚는거다. 사람은 그렇게 도와가면서 살아야 한다. 그게 안되는 일본도 있지만...




인컨설팅    이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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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05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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