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책을 2만 권 이상 읽었다. 근데 그 2만 권이란 숫자는 10여 년 전 트위터가 등장한 후부터는 거의 늘어나지 않고 있다. 트위터가 등장한 이후로 트위터, 페이스북 그 후에 인스타그램이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읽을 거리가 넘쳐나고 있기에 더 이상 책을 읽고 있을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읽을 책이 없어서 이기도 하다. 책을 그 정도 읽으면 소설이든 에세이든 성공학 서적이든 철학책이든.. 이거 뭐 베꼈네.. 또는 보고 썼네.. 를 바로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후 10년 세상은 정말 SNS시대가 되었고, 인터넷과 SNS로 거의 모든 걸 하고 알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방금 본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음원사이트를 조작하고 심지어는 청와대 청원까지 조작 가능하다는 사실을 취재해서 방영했다.
요즘은 강의의 시대이기도 하다. 학자들이 평생 연구한 분야를 대중에게 알려주는 강의도 많아졌지만.. 대부분은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담을 강의하는 게 유행이 되었다. 필자에게 컨설팅받는 분들 중에서도 단기에 큰 성공을 이룬 분들은.. 자신의 성공담을 들려주고 나름의 유명세를 얻고 싶어 한다. 익힌 인성과 열심히 일한 식신으로 재를 이루었으니.. 이제 관을 얻고 싶은 거다. 인성, 식신, 재성, 관성 순으로 행동과 욕망이 흐르는 것이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백종원씨 같은 분도 이런 십신의 흐름이 현재의 재능기부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말이다... 그 정도 성공하지 않았다면 남 앞에서 자신의 성공담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 이유는 나중에 부끄러워 미칠지도 모르게 때문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떴을 때..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SNS 전도사로 활동했었다. 자신이 원래 비즈니스 하는 분야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접목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거나 큰 시너지를 얻었다는 걸 홍보하면서 SNS로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교육하는 게 유행했었다. 그때 초청 강의를 다니던 그분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대부분 폐업을 했거나 전업을 했을 것이라 장담한다. 이유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개인이 이익을 창출하는 걸 보고 있지 않는다. 여기서 비즈니스를 계속하려면 광고비를 내든가, 나눠먹든가.. 아니면 망하게 만든다. SNS 전도사들이 각광을 받은 이유는 광고비나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 그들의 노하우를 통해서 비즈니스를 가능케 알려주는 것이었지만.. 그걸 두고 볼 SNS 플랫폼 회사는 없었다. 애초부터... 헛웃음을 짓게 했던 건.. 비즈니스를 하는 개개인의 수익모델에 관해서는 고민을 하면서.. 그 수익모델을 운용할 SNS 플랫폼의 수익모델에 관해서는 고민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단 점이다. SNS을 이용한 비즈니스를 하려는 사람들도 필자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수익모델에 관한 정보를 주려고 하면.. 지가 뭐라고 그 기업들의 수익모델을 논해!.. 란 뉘앙스로 외면했었다. 그런데 그 말을 외면하지 않고 이 SNS 플랫폼의 수익모델에 대해 연구하거나 주목하던 사람들이 대박 나기 시작했다. 대박의 방법은 그들이 제공하는 광고에 대해 연구하고, 자신들의 아이템에 맞는 형식의 광고를 제작하는 거였다. SNS 전도사들과 SNS 전도사들에게 무료로 SNS 플랫폼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방법을 배우는 사람들은 도태되어 버린 거다. 줄 돈 주니깐 제대로 홍보가 되더라.. 는 한 대박 쇼핑몰 사장의 말에 따르면 실제 매출의 20% 이상을 SNS 광고에 쏟아붓는다는 생각으로 계속하면 그 이상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요즘 가장 핫한 홍보 마케팅은 독립 쇼핑몰을 하나 만들어 놓고 쇼핑몰 전용상품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광고해서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때 제품의 소개와 효과에 대한 동영상을 만들고 실제 사용해본 사람을 등장시키거나 해당 제품이 속하는 분야 전문가, 가령 건강식품이라는 약사, 한의사 등을 등장시켜 제품을 신뢰하게 만들어 구매를 유도하는 형식이다. 정말 쏟아붓는다는 생각으로 광고를 노출시키면 그만큼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마케팅을 대행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이 광고를 집행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회사들의 수명은 6개월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자본금이 충분하다면 모르겠지만 선지급되는 이런 홍보 마케팅에 맞는 제품 리뉴얼 비용과 광고비는 선집행되어야 하고, 판매가 늘어나면 생산비용과 모자라는 인력을 보충하면서 발생하는 인건비 역시 선지불 되어야 하는데.. 제품이 판매되고 회수되는 수입은 그보다 훨씬 느리고, 그 와중에 주문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초기 투자비용에 추가 비용까지 안고 판매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광고를 끊게 되면 매출마저 급락해버리는 악순환에 접어들 수 있어서다. 실제 제품의 성능이 부족하거나 품질이 떨어지거나 폭발하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서 그동안 유지는 하고 있던 회사들이 무너지는 사례를 종종 보고 있다.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도 유튜브도 이 회사들을 살리지 못했다. 이건 마케팅이나 광고만으로 살아남지 못한다는 말이다. 뭔 소리냐 돈이 없어서 무너진 것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하는 분이 있을 수 있지만.. 제품이 좋다면 재구매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재구매가 이루어지면 굳이 SNS 광고를 안 하더라도 회사는 잘 나가게 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우리가 익히 들은 이야기 인가? 제대로 제품만 만들면 팔린다는.. 도덕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SNS시대에도 그대로 먹히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여전히 믿고 있고 그 믿음의 결과를 계속해서 보고 있다. 그 믿음의 내용은.. 제대로 된 제품이나 서비스라면 언젠가는 인정받고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그 언젠가가 언제인가를 몰라서 사람들은 괴롭지만.. 필자가 알려줄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때까지 그 제대로 된 그걸 계속해 나가는 사람이 성공을 맛볼 수 있다. 필자가 사주를 봐주고 성공 여부를 말해줄 때도 이 부분에 가장 큰 중점을 둔다. 무인성이거나 관이 너무 강하거나 비겁이 너무 강하면 지속성의 문제로 성공이 힘든 경우가 많은데.. 그런 사람은 자신이 아무리 잘하거나 좋은 걸 가지고 있어도 금방 질려서 새로운 걸 하려고 한다. 그 순간.. 자신의 가장 큰 자산 하나를 날려버리는 것임에도 주저함이 없다. 그래서 그때 이들에게 SNS를 한번 이용해보라고 조언한다. 위의 내용처럼 일단 제대로 된 본인의 것을 보여줄 개기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SNS에 돈 들여서 하는 홍보 행위는 이 경우 정도여야 한다. 현재의 SNS 홍보만으로 성공한 회사들이 있다고 해도 그건 그들 이야기고, 지금 시작해서 그들과 같은 성공을 거두기는 불가능하다. 이미 그 홍보도 남들도 다 하는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정리하자면.. 제대로 된 걸 만들어놓고도 그냥 그만둘 거라면.. 이왕 망한 거.. 몇백 더 써서 SNS 홍보를 통해 소비자들의 판단을 받아볼 만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요즘 뜨고 있는 유튜브나 한풀 꺾인 블로그, 여전한 인기인 웹소설, 웹툰 등 온라인 콘텐츠의 성공 비결이 무엇인지 아시는가? 당연히 1번은 콘텐츠의 품질이다. 최고급은 아니더라도 대중이 검색해서 봤을 때 아마추어 틱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그다음은 지속성이다. 얼마나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느냐가 관건이 된다. 인기가 많아지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매일매일 콘텐츠를 올릴 정도로 해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받은 선택은 아주 수명이 길다. 필자가 예전에 인스타그램에 같은 사진을 계속 올리는 것도 쉽지 않다고.. 거의 도 닦는 수준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다. 그런데 소설이, 만화가, 블로그 글이 매일매일 일정한 퀄리티로 올라온다면 노출빈도도 노출 빈도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선 감사한 일이 된다. 고정 방문자가 안 생길 수 없어지는 것이다. 현재 성공한 유튜버나 파워블로그, 작가들의 인터뷰를 보면 초기엔 정말 죽어라고 올렸다고 말한다. 성공의 비결이란 게 역시나 열심히만 해도 된다는 것을 또 보여준다. 물론 더 나은 스킬도 가지고 있고, 여기에 돈을 들인 광고나 홍보도 있으면 더 나을 순 있겠지만.. 그렇게 다른 방법을 곁들이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고 더 롱런하는 건.. 우리가 알고 있는 기초적인 성공방정식이 여전히 통하고 있다는 증거라 본다.
필자를 봐도 알 수 있지 않나? 그냥 한 달에 몇 개씩 글을 꾸준히 몇 년 올리니 방문자수가 고정적으로 유지가 된다. 5년 전 글의 방향이나 지금 글의 방향이 변하지 않으니 신뢰가 갈 것이다.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에 필자가 겪었던 경험을 같이 겪어 오신 분들이 필자의 글을 읽는다면 더 믿음이 갈 것이라 믿는다. 꾸준히 자기 목소리를 내고 사는 사람이 신뢰를 받는 건 과거나 지금이나 당연한 것이다. 모두가 인간이기에 말이다.
인컨설팅 이동헌
PS. 도메인 인증서 문제로 며칠 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점 사과드립니다. 티스토리에서 발급한 인증서에 문제가 생겨서 였으며, 혹시 필자와 같은 케이스가 생기신다면.. 무언가를 수정하는 것보다는 티스토리나 타 블로그, 쇼핑몰 사이트의 도메인 연결서비스를 해제했다가 다시 신청하시는게 가장 빠른 해결방법임을 알려드립니다. 인증서 발급자가 블로그 운영사나 쇼핑몰 운영사이기 때문에 인증서를 다시 발급받는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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