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묻는게  제목이다. 바쁜 필자를 만나긴 힘드니 제대로된 역학자를 알아보는 기준이 있냐는 물음이다. 필자가 아는 우리나라 최고의 역학자를 예를 들어 설명드리겠다.


"동헌아, 널 꼭 보고 싶다는 분이 계신데?"

"저요? 누가요?? 컴퓨터 필요하시데요??"

"아니. 프로그램 제작을 의뢰하고 싶으시다던데.."

"그래요? 부산에서요?? 누가요???"


그렇게 컴퓨터 가게 사장님에게 받은 주소를 들고 찾아간 곳이 부산진시장 근처에 있는 안가처럼 생긴 단독주택이었다. 우연히도 집 근처라서 바로 찾아갈 수 있었다. 


'이 집주인이 나를 왜 찾지?' 


그 집은 그냥 어릴 때 동네를 이리저리 뛰어놀면서 지나던 골목에 있는 익히 보던 집이었고, 그 골목 사람들 말로는 산신령 같은 도사가 사는 집이라고 했다. 산신령 같은 도사가 필자를 찾은 것이다. 초인종을 눌렀다. 할아버지 한분이 어떻게 왔는지 물었고, 율곡 컴퓨터 도매상가 사장님이 가라고 해서 왔다고 말하니 들어오라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한옥과 적산가옥이 접목된 형태의 집이었다. 열린 바깥문을 올라서서 방문을 열어 주었고 필자는 어색한 발걸음으로 방에 들어섰다. 문을 들어서자 정면으로 좌식 책상에 놓인 컴퓨터와 프린트가 보였다. 


'프린트까지?'


그 당시는 집에 컴퓨터를 사두는 건 요즘으로 치면 안마의자를 사는 것과 같았다. 뭔가 많이 쓸 것 같아서 샀는데 공간만 차지하고 잘 쓰지 않는... 그리고 안마의자가 집에 있는 사람이 잘 없듯이 컴퓨터가 집에 있는 사람도 드물었다. 그런데 프린트가 있는 건 놀랄만한 일이었다. 요즘으로 치면 3D 프린트가 있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이동헌 학생 맞나?"

"예. 안녕하십니꺼?'

"그래. 반갑네. 내 이름은 들었지? 응. 그래 학생 집은 어딘가?"

"예. 이 근처에 삽니다. 아버지가 진시장에서 일하십니더."

"그래?! 인재가 이렇게 가깝게 살고 있는 걸 몰랐네. 허허허."

"예. 컴퓨터 프로그램이 만들고 싶다고예? 집에 프린트까지 있으신 걸 보면 컴퓨터를 많이 쓰시는 일을 하시는 갑네예."

"아. 저거. 최신식이라고 해서 사두긴 했는데 켤 줄도 모른다네. 하하하. 이제부터 자네가 좀 도와줘야지. 근데 저게 프린트인걸 아는 사람은 처음 보네."


옛날 프린트는 도트 프린트라고 타자기와 같은 방식으로 잉크가 들어있는 리본 카트리지에 프린트 헤드가 점을 찍어서 종이에 글자와 점 그림을 인쇄하는 방식이었다. 이 점을 찍는 과정에서 듣기 좋지 않은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프린트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프린트를 완전히 덮을 수 있는 커버가 존재했다. 그 커버를 씌워두면 그게 프린트인지 뭔지 구분이 가능한 사람이 없었을 때였다.


"아. 저는 큰 회사 가면 한 번씩 봐서 압니다."

"큰 회사 사장들도 자주 오는데 안다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사람은 제대로 찾은 것 같네."

"하하. 저거 뭔 줄 안다고예?"

"그게 아니고 내가 사람 좀 보거든."

"이 동네 살아서 아는데예, 도사라시던데 맞습니꺼?"

"도사는 아니고 명리를 좀 공부했지."

"명리요? 사주요? 사주명리학이요? 저도 작년에 그 공부 좀 했는데예."

"그래? 뭘로 공부했는데?"

"시립도서관에 책이 한 10권 있어서 그거 다 봤습니다."

"만세력은 있나?"

"예. 이겁니더."

"그런 거도 있었나?"

"도서관에 만세력 책 보고 보기 편하게 이렇게 만들어가 프린트해서 제본한 겁니더."

"사주를 공부했다니깐 바로 말하는 건데, 그걸 컴퓨터에서 볼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나?"

"예. 일단 만세력은 만들었으니깐 데이터만 집어넣으면 되지예."

"그래? 그럼 그 데이터란게 어떤 거지?"

"사주풀이지예. 이거 한번 보실래예?"

"이거는 제 생일 넣어서 뽑은 거, 이거는 친구 생일 넣어서 뽑은 거."

"내가 어떻게 해주면 나도 이렇게 사용할 수 있나?"


이렇게 시작된 대화가 정도사님과의 첫 만남이었다. 참고로 정도사님은 그 당시 시중 5개 은행장들과 삼성, 현대, 럭키금성 사장들이 모두 찾아오는 이북 출신의 가장 유명하고 실력 있는 역술인이셨다. 박도사가 유명해진 건 언론의 힘과 서민층 대상으로 해서 이름이 유명해져서지만 정도사님 같은 분은 아무나 만나주지 않는 분이셨다. 필자가 정도사님의 집을 아는 것도 차가 왕복할 수 없는 골목에 캐딜락, 링컨콘티넨탈, 벤츠, 크라운 같은 그 당시 웬만한 집 한 채보다 비싼 차들이 몇 대씩은 늘 주차되어 있어서다. 그런 분이 필자를 먼저 찾아서 자신의 사주명리학 이론을 담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달라고 한 것이다. 덕분에 필자는 이 분 밑에서 20년을 일해도 알려주시지 않았다고 하는 소위 말하는 이분이 가지신 명리학 비법을 돈 받으면서 터득할 수 있었다. 이후 정도사님 소개로 부산에 계시던 도사님 3분 정도의 프로그램을 더 만들어 드렸었다. 이후 만난  유명한 박도사도 자신의 이론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어 하셨다. 아직 정돈된 자료가 없어서셔 정리해 주시면 만들어 드리겠다고 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네 분이 자신들의 이론을 100% 공유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핵심은 모두 음양학이 베이스였고, 그 이론들은 필자가 필자의 일을 하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적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필자에게 베여  것이 필자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명리학 지식이  것이다. 중요한   당시 저분들 나이에 컴퓨터란  알고 프로그램 제작이 가능하다는   사람이 정말 저분들을 포함해도 몇 명이 안될 때였다. 도대체 저분들은 컴퓨터가 미래를 지배할지 어떻게 아시고 자신만의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려 했던 걸까? 


어디 가서 들으니 언제 죽을병에 걸린다는데 정말입니까? 대형사고가 나서 죽는다는데 정말입니까?  말아먹는다는데 정말입니까? 등등.. 이런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말을 묻는 분들이 많다. 엄마 사주에 식상이 약하면 자식이 잘 안된다는데 정말입니까? 제 아들 사주 때문에 제 친동생이 죽었다는데 사실입니까? 등등.. 필자에게 이렇게 물어오면.. 그래서 부적 쓰랍니까? 제사 지내랍니까? 개명하랍니까? 사주 씻어랍니까? 등등으로 물어본다. 그럼 그렇게 들었다고 한다. 최근에 나오는 불치병 치료제들 중 비싼 약은 한알이나 주사 한방에 20억짜리가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그 돈을 들이면 실제로 치료가 된다고 한다. 그럼 20억이라도 써야 한다. 물론 돈이 없어서 못쓰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쓸 수 있으면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부적 쓰고, 개명하고, 제사 지내고, 굿하고, 사주 씻어서 생길 일이 안 생기겠나? 그리고 부적 쓰고, 개명하고, 제사 지내고, 굿하고, 사주 씻으면 누가 돈을 벌게 되나? 당신들이 그런 말을 듣는 이유는 듣고 싶은 말을 해줄 점집을 투어씩으로 다니다가 돈 벌 방법이 없는 역술인들이 오늘은 견적 제대로 뽑아서 덤터기 한번 제대로 씌워보자고 하는데 걸린 것이다. 


그럼 제대로 된 역학자易學子는 어때야 하는가를 알려드리겠다. 일단 역학이란 학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역학易學의 역易자는 변화를 말하는 바뀔 역이다. 역학이란 변화학이란 말이다. 그렇다면 변화란 무엇인가? 많은 다양한 말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시간의 흐름이 변화다.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변한다. 스마트폰을 테이블 위든 무릎 위든 놓아보라? 그리고 지켜보라. 그 스마트폰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해보라.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한다면 공부할 자세가 되지 않았거나 역학을 공부할 마음이 없는 것이다. 이유는 가만있는 순간에도 지구는 자전하면서 공전한다. 스마트폰만 움직인 게 아니고 당신도 움직인 것이다. 당연히 시간도 흘렀다. 그래서 지금 당신이 보는 스마트폰은 지금 스마트폰이고 잠시 후에 보이는 스마트폰은 그 잠시란 시간 후의 스마트폰이다. 그리고 그 스마트폰 켜져 있다면 내부에서도 시간이 흐르고 있다. 무슨 소리하는 것인가? 싶을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말한 이 잡소리 같은 것으로 모든 철학과 모든 물리학이 구성된다. 이런 걸 다루는 사람이 바로 역학자다. 그럼 그냥 눈에 보이는 걸로는 역학자가 어때야 하겠는가? 역학자는 사람의 변화를 탐구하는 사람이니 사람을 지켜볼 기본 인자가 있어야 한다. 그건 관심이고 또 그건 돕겠다는 마음이다. 한마디로 측은지심이다. 그러니 역학자는 그 측은지심을 바탕으로 가장 현실이며 진보적이고 가장 좌파적이고 가장 유행에 민감하며 얼리어댑터적 성향이 강해야 한다. 이를 명리학 인자로 설명하면 오행을 모두 구비해야 하며, 상관과 정재의 힘이 있어 휘둘리지 않으며, 상관이 정관을 깨지 않아야 하며, 적당한 비겁을 통해 사주팔자가 힘이 있어야 한다. 오행이 모두 있고 관도 관의 구실을 하고 재도 재의 구실을 하며, 너무 앞서가는 편재성과 너무 안주하는 편인성이 없거나 약해야 한다. 현상적으로 보면 일단 과거나 현재나 공화당, 민정당, 새누리당, 한나라당, 새한국당, 바른미래당을 지지한다면 명리학자의 기본 자질이 없다. 이유는 이들은 인간을 돕는 복지를 마다하면서 인간을 죽이는 전쟁을 지지하는 정당이자 정권의 후예이기 때문에 그렇다. 명리학자의 가장 기본인 측은지심은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다. 그게 없으니 이런 정당의 정책을 지지하고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다. 아니면 대가리에 든 게 없어서 그걸 지지하는 것이고   대가리엔 명리학 지식보단  뜯어낼 생각만 가득할 것이다. 측은지심이 없으니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조장하고 덤터기 씌워서 돈이나 빼먹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명박이 대통령 당선된 선거가 있었던 해와 박근혜 당선된 때의 일부 역학자와 무당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아나? 배후와 자금줄이 국정원이란 썰과 함께 박근혜 당선 예언을 담은 책을 출판하거나 예언을 인터뷰하게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그것들이 움직이니 조중동  인터넷 쓰레기들이 받아쓰면서 대세가 기울었다는 여론을 만들기 위한 생발악을 했다. 이명박이때는 실패했고 박근혜 때는 성공했거나 선거 결과를 건드릴 베이스를 깔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런 여론을 만들어 놓고 선거 결과를 건드려도 건드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사주명리학을 바탕으로  운명학은 지금도 모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이 문화대혁명을 무리하게 진행했던 이유는 여론에 무관하게 후계 지도자를 지명하기 위함이었다. 민주주의 국가와 중국의 국가 지도자가 다른 점은 민주주의 국가는  국가지도자의 과거행적을 당선전에 알게 되지만 중국은 지명된 후에 알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  여론을 얻고자 역술인과 무속인들을 사주한 것이다. 문제는  돈이나 지시를 받아서 실제로 책을 내고 떠들고 다닌 것들이 있다는 점이다. 그것들이 지금도 지가 예언을 했네, 마네 떠들면서 몸값을 높이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쓰레기 역술인이고 무속인이다.


제대로 된 역학자를 만난다면 앞서 나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실제로 신형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만세력도 책이나 컴퓨터 보단 대세에 맞게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야 한다. 최신 정보와 시대 흐름에 대한 말을 들으면 빠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아야 하며, 국내 정치에 관한 얘기를 한다면 선진국 사례를 예를 들면서 차이에 대해 말할  있어야 한다. 말하는 내용은 언제나 사람 중심, 약자 중심이어야 한다. 그리고 입에서 전생, 환생, 부적, 조상신 때문이란 말이 나오면 그건 그냥 사이비나 쓰레기라고 자백하는 것이다. 개명을 하면 나아진다고 하면 돈독이 오른 것이다.


정말 정신이 피폐해질 정도로 몸이나 마음, 아니면 양쪽이 문제인 사람이 있다. 그들에게 제대로  역학자라면  들여서 해결할  있는 방법이 아닌.. 죽을 힘을 다하는 행동으로 해결할  있는 방법을 말해줄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말을 듣고 안 듣고는  말을 들은 당사자에게 맡겨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역학자의 역할은  그 말을 해주는데서 그치는 게 좋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