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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을 어떻게 봅니까?

컨설팅사례보고 2017. 9. 18. 09:05 Posted by Eastlaw

사주 중에서도 궁합 시장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혼할 때 궁합을 안보고 하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정말 그럴 것이고,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냥 사귀는 사람 또는 사귈려고 하는 사람과의 궁합을 알려고 하는 사람도 많기에 더 그럴 것이다. 그런데 궁합을 보는 방법이 어떤건지... 보는데 마다 좋다 나쁘다를 반복한다. 그래서 필자는 역학과 무속업계에 계신 분들을 만날 때마다 간략하게나마 그들의 궁합을 보는 방법과 기준을 물어오고 있다. 대략 1000여명의 답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방법과 기준이란게 참.. 보면 볼수록 실망스럽다. 참고로 궁합이란건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사주를 통해 비교, 분석하는 것으로 어떤 인자에 중점을 두고 보느냐와 어떤 점에 기준을 두고 보는가에 따라서 좋다 나쁘다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성격, 습성, 식성, 성향 같은 동물적인 부분과 섹스, 체온 등 육체적인 부분, 그리고 정신적인 부분이 비교,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이를 가정생활이나 비지니스환경에 적용함으로서 부부궁합, 일궁합을 알 수 있다. 또 경제적인 부분, 관적인 부분, 인적인 부분, 행동적인 부분도 중요한 비교, 분석의 대상이다.

 

일단 20대 초중반이 편하게 사주를 볼 수 있는 사주카페나 부스형식의 점집을 하는 분들은 이 분들이 사주업계에선 초급자에 속하다보니 기본적인 합충형 등만을 적용해서 봐준다고 한다. 다만 보러온 사람의 상대방에 대한 마음이 보이면 그에 따라 상담자의 편을 들어주는게 보통이라고 한다. 상담자가 좋아하는 눈치가 강하면 좋다, 잡아라. 그 반대면 아니다 헤어져라, 같이 욕해주고... 복채를 제대로 받아야 하니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이 분들에게선 실력만큼이나 뚜렷한 기준이 보이진 않았다.

 

철학관을 차려놓고 하는 분들과 신점이나 무당집을 운영하는 분들은 주로 부모님이 대신 궁합을 보러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부모님이 자녀의 배우자를 마음에 들어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부모님의 편을 드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궁합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고 부모님도 사위, 며느리감을 좋게 생각한다면 무조건 좋다고 한단다. 그래야 결혼 택일, 신혼집 이사, 애기가 나면 재왕절개 택일, 작명 등이 연달아 들어오기 때문이란다. 역시나 이분들도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궁합을 본다기 보다는 눈치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이름하여 유명철학관이라고 하는 곳에서는 실제로 궁합을 아주 디테일하게 본다고 한다. 하지만 좋다고 본 부부가 이혼하는 일도 다반사고 나쁘다고 한 부부가 잘사는 일도 다반사란다. 이럴 때 우리정도 되는 급에서 하는 말이 있다. 아직 더 살아봐야 안다...라는..ㅎ 레벨이 레벨이니 만큼 사람의 합, 성적인 합, 경제적인 합, 관적인 합, 행동적인 합을 동시에 고려해서 보긴 한다. 하지만 그게 각자의 대운의 흐름에 따라서 유기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궁합이 언제 좋고, 언제 나쁘고를 하나하나 집어주진 못하기 때문에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여길 수 있는 세월이 반복될 수 밖에 없기에 살아봐야 안다는 얘길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 레벨에서 봤다면 위에서 본 것보다는 더 현실에 가까운 궁합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 필자가 궁합을 보는 기준을 설명 드린 적이 있는데, 필자의 경우 첫번째가 남자의 폭력성 발현여부, 둘째가 누가 먹여살리느냐는 경제적인 부분이다. 그 외적인 고부갈등 등의 부모, 친지와의 관계 같은건 의외로 크게 고려하지 않는데, 이유는 그걸 고려하기 이전에 남자의 폭력성 여부에서 같이 살아야 할지 말지가 이미 결정나기 때문이다. 필자가 보는 방식과 다른 역학자들이 보는 방식의 차이점은 필자는 단순히 합충형으로만 보는게 아닌 음양과 오행의 조화를 종합판단한다는 점과 궁합을 보러 온 사람에게 상대의 정보를 제공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알아서 판단하라고 한다는 점이다. 필자의 방법은 역시나 음양학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야 하는 부분이라 간단하게 알려줘서는 써먹을 수 없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동물적, 육체적, 정신적인 부분의 고려는 음양학을 터득해야 완벽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필자는 대부분의 역학자들이 단지 십신인 재, 관, 식상, 인성을 가지고 궁합을 보고 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궁합을 꼭 봐야한다, 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처럼 나뉘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위의 필자의 나름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어차피 궁합을 봐주는 사람들이 보러온 사람 눈치보고 좋아하면 좋다, 흔들리면 나쁘다라고 하는거라면.. 또 남자 쪽에서 보는 결과와 여자 쪽에서 보는 결과가 다르다면.. 굳이 볼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안할 수 없게 된다. 뭐 다 장사속으로 택일, 작명을 염두에 두고 무조건 좋다, 해라하는 것도 같은 생각을 들게하고 말이다. 실제로 궁합이란건 둘이 어떤 사람이고 그래서 둘의 합이 어떤가를 보는 것인데...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사귀는 둘이 가장 잘 안다. 하지만 인간이란게 망각의 동물이라 좋을 땐 자기 좋고 유리한 것만 생각하고 취하려 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문제점이 전혀 보이지 않거나 무시하게 된다. 그럴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러 가는게 궁합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객관적인 판단이 안될 때 인간을 탐구하는 역학자라는 제 3자에게 그 사람을 묻는 용도로 말이다. 그런데 그 역학자라는 사람들이 사심을 버리고 제대로 답을 해줄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면 굳이 물을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필자에게 다녀간 분들 중 아니라고 했는데 결혼한 분들이 꽤 되는 것 같다. 필자는 아니라고 했지만 다른 곳에서 좋다고 하고, 좋다고 한곳이 더 많아서 결혼을 했다고 한다. 궁합을 다수결로 보다니...쩝... 필자가 이걸 왜 알고 있을까? 그렇다...결혼 해보니 필자 말이 맞더란 사람들이 재상담을 자주오기 때문이다. 특히나 남자의 폭력성과 여자의 안하무인은 같이 사는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그걸 결혼생활에서 느끼고 찾아오는 것이다. 찾아오면 필자가 뭐라고 하겠나? 원래 결혼하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이니.. 깨지란 말 밖에 못하는 것이다. 간혹 왜 더 안말렸나고 따지는 사람도 있는데... 나한테 도시락을 사준 것도 아니고.. 뭘 더 바라는 것인지...

 

필자가 궁합에서 정말 염려하는 건 이런 부분이다. 자신의 가정사가 힘들었던 사람이 그 가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혼을 선택하는 경우다. 저런 아버지, 저런 엄마는 배우자로 안만나야지 하면서 선택한 사람이 똑같은 사람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것을 두고 관의 유전이라고 말하는데.. 자신의 관의 형태가 결혼 후에도 같은 형태로 지속되는 것이다. 그 관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다시 그 관을 주는 사람을 만나게 만드는 것이다. 관이란 건 틀이다. 틀이란건 무언가를 가장 안정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가 엄마를 엄청 힘들게 해서... 자신은 절대 아버지 같은 남자를 안만나야지 하는 여자가 있다. 폭력성, 술, 담배, 놀음 등등을 하는 아버지와 전혀 다른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했다. 그런걸 하지 않는 여러사람 중 한명을 골랐다. 결혼했다. 그런데 폭력성, 술, 담배, 놀음이 아버지와 똑같다... 이런 분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이다. 그래서 이런 걸 두고 전생에 뭐가 있어서 이런 아버지, 이런 남편을 만난다고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역학자 중에 많은 걸로 안다. 그런데 이게 바로 관의 유전이란 것이다. 사주란 건 두 부모의 사주인자를 나누어 받는 것이다. 그래서 사주팔자는 DNA이고 부모로 부터 유전받는다고 말한다. 그 나누어 받은 인자 중 관이 이런 똑같은 사람을 좋다고 고르는데 일조한다는 말이다. 필자는 여자분들이 찾아와 어떤 사람이 좋다고 말할 때 왜 좋냐고 묻는다. 정말 좋아하면 그 물음에 제대로 된 답을 못한다. 그냥 좋은거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사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필자가 말하는 이유는 사주의 연관성이다. 필자가 자주 인간의 변하지 않는 근본 특성을 말씀드렸는데... 바로 직관성이다. 한번 좋으면 끝가지 좋은 것이고,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그 좋고 변하지 않는 건 바로 자기 사주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부모가 미워도 부모로 부터 사주라는 DNA를 물려받은 자식이라 자기 부모의 틀을 그냥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니 자기는 부모의 행동을 보고 그런 행동하는 사람은 절대 안만나야지 하지만 실제로 고르는 사람은 부모와 비슷한 틀을 가진 사람을 고르는 것이다. 그리고 결혼해서 가정이라는 새로운 환경이 셋팅되면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던 사람이었지만 그 틀을 가지고 있으니 그 환경에서 그 행동을 하는 것이다. 씨가 그러면 같은게 자라난다. 그래서 여자분의 90%이상이 조용한 친정아버지에 조용한 남편, 주정뱅이 아버지에 주정뱅이 남편을 만나는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실제 필자가 궁합을 봐줄 때 가장 씁쓸한 점은 자신의 부모와 전혀 연관성이 없는 사주의 사람은 마음에 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신이 협오하기까지하는 부모의 싫은 점을 닮은 배우자가 좋다고 난리니 말이다. 이래서 필자가 예전 쓴 글이 있다. 아들은 몰라도 딸한텐 무조건 잘해줘야 한다고... 아들은 몰라도 딸은 어떤 부모라도 좋아하고 그 부모와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기 때문이다. 또 내 사주 틀은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잘해주면 나와는 조금 다른 여자한테 잘해주는 틀을 가진 남자를 좋다고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또 실제로 결혼해서 어떤 지뢰를 안을지 모르기에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뭐 같은 아들하고 같이 살아주는 며느리한테도 일단 잘해주고 고마워하고 봐야 한단 말을 오늘은 덧붙이고 싶다.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