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서울 전역에 공습경보와 피난경보가 떴다.
오발이라곤 하지만..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아노미 상태였다고 한다.
2018년 1월 13일 오전 8시7분.. 미국 하와이 전역에 탄도미사일이 날아오고 있으니 즉시 대피하라는 공습경보가 발령되어 주민들이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 역시나 오보였다. 이런 일이 예전에도 있었으니 별거 아니라는 말이 아니다. 이 오보는 북한의 핵미사일이 하와이에 떨어진다는 경보였고, 이 경보로 극심한 공포를 체감한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움직여 최초의 북미 정상간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미사일 폭격의 공포는 엄청나다. 그런데 하와이는 대륙을 넘어오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공포이지만.. 서울은 북한의 대포사격만으로도 폭격을 맞을 수 있는 지역이고 경기 북부는 조준사격도 가능한 지역이다. 필자는 군시절 작계.. 즉 작전계획을 타이밍하는 일을 했다. 그 일을 하면서 가장 두려웠던 내용은 북한이 가진 포의 위력이나 사거리가 아니었다. 약점으로 명시한 정확도가 약하다는 대목이었다. 북한의 대포는 조준해서 쏴도 타겟이 아닌 다른 곳에 맞는다는 얘기다. 이 말은 위협사격으로 민가가 아닌 산을 조준해서 쐈는데 아파트단지에 포탄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 연평도 포격도 바다로 쏜 위협사격 중 일부가 연평도에 떨어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전문가들은 증거로 바다에 훨씬 많은 포탄이 떨어진 걸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 정도로 북한이 가진 포는 정확도가 없다.
그런데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서울과 수도권에선 정확도가 떨어지는 무기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민간인 구역을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여러분이나 나나 민간인 아닌가?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자신들이 쏜 미사일에 아파트가 맞은 걸 보고도 러시아는 아파트가 아닌 군사시설을 타겟으로 쏘았다는 변명을 한다.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다. 국제사회의 외교는 명분 전쟁이기 때문에 실제 전쟁 중에도 이런 명분을 강조한다. 만약 북한이 서울 한복판에 포사격을 해놓고는 사격하는 장면을 모두 촬영해서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타겟을 제시하면서 오발이었다고 사과한다면 어쩌겠는가? 우리 국민들이 죽어나간 후에 말이다.
나는 궁금하다.
공습경보가 나오고.. 누가 가장 먼저 한국을 떠나기 위해 공항에 연락하고 달려갔는지...
너지?
함부로 전쟁을 옹호하지 말기 바란다. 전쟁나면 제일 먼저 도망갈 것들이...
인컨설팅 이 동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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