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과 한국의 의학적인 면에서의 차이를 보면 한의학이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외국은 사람을 살리는 모든 방법을 의학이라고 부르는데, 한국은 사람을 살리는 법적으로 정해진 방법과 그 방법을 쓸 수 있도록 대학에서 교육받고 자격증을 딴 사람들을 의학이라 부른다. 사람을 살리면 의학이라 부르는 것과 누가 살렸느냐에 따라 의학이라고 부르는 것의 차이는 사람을 살려 놓아도 자격증이 없다면 불법이라 처벌 받는 현실을 만들었다. 그래서 119 구급대원같은 응급대원이 이에 자유롭지 못하고 현직 의사도 자기 환자가 아니거나 각종 법규에 의해 사람을 마음놓고 살리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가진다. 현대의학과 한의학, 한의학과 대체의학은 어찌보면 사람을 살리고자하는 마음에는 차이가 없지만 합법이냐 불법이냐로 보면 극단이다. 한국에서 제도권, 즉 법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다룰 수 있는 현대의학과 한의학은 법적이라는 말처럼 보편성 즉 검증과정을 거친 학문이다. 대체의학은 그에 반해서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관점에서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학문이다. 여기서 좀 아이러니한 부분은 의학분야가 현 시대 최고로 돈을 많이 버는 분야이다보니 그 분야의 사람들이 변화를 싫어하고 특히나 다른 분야가 자신의 분야를 침범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또는 밥그릇을 빼았긴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하게 의심되기 때문에... 대체의학이 사람을 살릴 가능성에 대해서까지 폄하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인류의 기원과 사실상 함께 발전해 했다고 볼 수 있는 대체의학이 사람을 살리는 솔루션으로서 제도권으로 흡수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람들은 과학적 검증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사실 이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보단 검증되지 않은 것이 훨씬 많다. 현대의학에서 신약이라 부르는 새롭게 개발된 약을 인간에게 적용하려면 수많은 임상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그에 반해 대체의학은 인간의 경험에 의한 의학이다. 동의보감이 한의학에 있어서 대단한 책인 것 같지만 사실 그 책은 허준이 전국 곳곳에서 행해지던 대체의학의 사례를 모은 책이다. 그 중 아직도 효과가 있는 방법은 한의학에서 차용하고 그렇지 않은 방법.. 주로 중금속이나 극약이 들어가는 레시피는 차용하지 않고 있다. 필자는 명리학을 연구해 오면서 조선시대의 명의들이 남긴 처방과 관련된 고서적을 접할 기회가 많은데, 그 처방들 중 현재는 사용할 수 없다는 처방의 약제를 보고 놀란 적이 많았다. 그 처방들은 정말 중금속이나 맹독성 물질을 주재료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독도 약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속담이 아닌 과거에는 실제 사람의 질병 치료에 사용했던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일상적인 수술을 한번 보자. 옛날엔 조그만 상처만으로도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몸에 칼을 대서 수술을 한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하지만 항생제가 개발된 요즈음은 수술이 기본이 되어 있다. 과거에 손재주가 없어서 수술을 못한게 아니란 말이다. 또 수술이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서 시작된 것도 아니란 얘기다. 과거엔 그래서 수술없이 치료하는 방법이 발달되어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도 해볼 수 있다. 능력있는 기술자는 안뜯고도 고칠 수 있지만 능력없는 기술자는 뜯어보고 눈으로 확인하고 고친다는 말을 수술에 적용하면 어패.. 일까?
필자는 현대의학의 최고가치는 처방도 처방이고 치료도 치료지만 진단에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엔 정확한 병의 원인을 몰랐기 때문에 치료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대엔 병을 찾아내는 방법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서 어떻게 치료할지를 찾아내고 있다. 최근 안아키라는 모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이를 안아프게 키우기 위한 모임이라는데 논란인 이유는 현대의학에 의한 예방접종이나 치료를 거부하고 자신들이 발견한 방법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맹신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최근 9년동안 정부가 했던 짓이 워낙 사기행각이라 그러한 말에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말이란건 국가가 검증했다는 어떠한 약, 케미컬제품도 믿을 수 없기에.. 가습기 살균제, 방사능 식품, 각종 공산품 검사결과 등등의.. 그냥 약을 쓰지않고 애를 키울 수 있다는 말에 홀릭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어떤 방법이나 요법을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나온 피해자들은 대부분 약으로 치료해야할 시기를 놓친 사람들이다.
많은 한의사분들이 사주명리학을 통해 필자와 교류하고 있다. 사주팔자와 운의 흐름을 보면 그 사람이 가진 대략의 건강과 질병정보가 나오기 때문에 사주명리학과 한의학을 떼어놓고 생각하기 힘든 관계라 그러하다. 내과나 신경정신과 의사분들과도 교류가 있는 편인데, 이 분들 역시 환자가 특정한 질병을 보일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검사하는 것보단 사주명리학적으로 이상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완화할 수 있는 예방의학적 치료를 하고 그래도 안된다면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부분부터 정밀검사를 했을 때 다양한 면에서 환자를 더 위하는 치료였다고 말씀하신다. 이런 면에서 필자는 이분들을 진정한 의사라고 부른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하는 분이기 때문이다.
최근 뉴스에 중년 한국사람의 반이 비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뉴스가 필자의 눈을 끈 이유는 비만을 치료하거나 완화하는 방법에 중점을 둔게 아닌, 이렇게 비만이 된 원인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에선 비만의 원인을 고등학교 때 수험공부를 들고 있다. 움직이지 않고 3년 가까이를 앉아서 공부만 하고 그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푼 것이 미래에 비만이라는 결과를 가져 왔다는 점이다. 이 비만은 각종 질병을 불러와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건강보험료 인상 및 개인이 가입하는 사설보험 비용을 발생시킨다. 이는 대학을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나라에서는 필요없는 비용과 질병인 것이다.
사주명리학을 얘기할 때 사주명리학은 도덕적이지도 철학적이지도 법적이지도 않다고 항상 얘기한다. 인간 그 자체를 말하고 위하는 학문이기에 사주명리학의 잘사는 처방이 도덕에 위배될 수도, 철학이 배할 수도, 현행법에 저촉될 수도 있다. 이유는 도덕이나 철학, 법은 인간 그 자체보다 늦게 생겨났고, 인간의 삶을 제한하기 위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은 현대의학이나 한의학이 대체의학을 쳐다보는 시선과 일치한다고 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생명이고 그 생명을 온전히 지킬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 아니겠는가? 그런 관점에서 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정책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
사실 이 글의 시작은 의사 사주가 의사가 되지 않는 현실에서 진정한 의료를 펼 사람은 암기력이 딸려서 의대에 못간 사람들이기에 그들에게도 의사가 될 기회를 주자는 취지였다. 마무리가 안되서 던져둔 글이 최근에 한 물리치료사가 13년간 대형병원들의 오진을 바로 잡았는다는 기사를 보고는 바로 저거야..하고 다시 꺼내 읽다가 올린다. 수능점수와 상관없이 진정 의술을 펼칠 사람에게 의사가 될 기회를 줄 수 있었으면 좋다겠다는 마음에서... 제목에는 있으나 본문에는 아직 안나온 의학에 대한 사주명리학적 견해는... 요즘은 의사사주를 가진 사람이 의사되기가 불가능해 졌다..이다.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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