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나 남편의 사주 때문에 상대가 사고로 죽는 사주는 없다는 글을 올리고 나서 많이들 물어오시는 질문이 그럼 병에 걸리거나 병에 걸려서 죽는 사주는 있는가 하는 것이다. 실제로 질문을 해오신 분들이 질문한 이유로 내세운 사례들은 결혼을 3번 했는데 3번다 아내가 암으로 죽었다던지, 사귄 남자가 3명 있었는데 1명은 결혼 전에 혈액암 판정을 받아서 헤어졌고 2명은 결혼을 했는데 1명은 백혈병으로 죽고 재혼한 한명은 투명 중인데 경과가 좋지 못하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소린데, 필자도 이런 분들과 유사한 사례를 실관한 데이터가 꽤 있어서 알려드리려 한다.

 

먼저 사주명리학적으로 암이나 불치병에 걸리는 이유를 설명드려야 미신이라는 오해를 벗을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은 한의학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논리인데, 다른 점이 있다면 한의학에서는 주로 오행을 위주로 판단하는데 반해 사주명리학에서는 음양오행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여기에 지지의 환경을 우선해서 판단한다. 복잡하게 설명하면 한없이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설명하면 사주가 차가우면서 음인자에 치우쳐 있으면 암이 올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년월일시로 가면서 점점 더 차가워 진다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이러한 사주를 가진 사람도 그렇지만 이러한 사주를 가진 사람의 배우자도 마찬가지란 점이다. 다시 설명하자면 이런 사주를 가진 본인이 암 같은 불치명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도 하지만, 그러한 불치병에 걸리는 상대와 인연을 맺을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는 말이다.

 

남녀가 좋아하는 이유를 크게 나누면 자신과 비슷해서 좋아한다는 경우과 자신과 반대로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져서 좋아한다는 경우로 나뉜다. 위와 같은 분들의 사례는 자신과 비슷해서 좋아하는 분들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분들도 있었다. 무슨 소리냐, 난 전 남편이 병약한게 너무 싫어서 건강한 사람을 고른다고 고른거다. 그래서 이 분이 병약한 남자가 싫어서 고른 건강하다는 사람이 영화 속 인물 중 누구냐고 물어보면 영화 약속의 박신양이다. 조폭이지만 자상하고 한여자 밖에 모른다는게 좋다는 것이다. 실제 박신양은 건강하지만 이 분이 사랑한 영화 속 박신양은 불치병이다.

 

내 사주는 내 운명을 좌우하지 다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지는 못한다. 다만 내 사주의 이성취향이 병약한 사람에게 끌리는 것이다. 그럼 이런 분들은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할까? 그건 아니다. 주어진 사주보다 뜨겁게 살면 된다. 먹는 것도 사는 곳도 행동도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올초 육아와 약국운영을 걱정하던 엄마 약사분을 컨설팅 해드린 적이 있다. 직접 개업한 약국이었는데 출산 직전까지 일을 하셨고 산후조리 3주후 복귀하셨다고 한다. 약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남편 분이 공부 중이어서 가장의 역할까지 하시는 분이라 더 일에 집착하시는 것이었다. 이제 애가 30개월이 지났다고 한다. 어린이집의 손을 빌려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너무 미안하시단다. 그래서 약국을 그만두고 아이를 키워야할지 계속 일을 해야할지가 판단이 서지 않아서 사주라도 보자는 생각에 오신 분이다.

 

필자는 저런 상황에서는 판단을 본인에게 맡긴다. 식신과 인성과 재성이 충돌하는 상황이라 필자가 무슨 말을 해준다 해도 본인이 마음 가는 곳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필자가 줄 수 있는 정보는 이런 것이다. 개업한 5년 전에는 식신운으로 출발해 재성운이 따랐는데 작년부터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했을 것이다. 계속되던 식신운이 끝났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으로 재성을 이루는 건 이제 운이 다했다고 보인다. 다만 인성운이 좋게 이어지니 약국을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는 상가가 본인 소유라고 했으니 임대를 해서 임대수익을 얻는게 더 나을 것이다. 그리고 내외분의 돈궁합으로 보면 아내분이 돈을 안가져와야 남편분이 일을 해서 돈을 벌어오기 때문에 임대수익은 줄여서 말해주거나 말 안해주는게 나을 것이다.

 

며칠 전 문자한통이 왔다.

'선생님 잘 지내시죠? 덕분에 요즘 너무 행복하네요. 남편은 말씀해주신대로 그 연구소에 취직 됐구요. 상가는 임대료 잘 들어오고 있어요. 지인의 지인에게 넘겨서 들어보니, 제가 할 때보다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임대료는 꼬박꼬박 들어오니깐 좀 미안하지만 너무 좋네요. 상담드릴게 생겨서요. 예약받는 분한테 문자남겼습니다.^^'

 

부동산운은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임대운과 매매운. 임대운이 있거나 임대운이 들어온 사람은 말그대로 부동산 임대를 하면 잘된다. 매매운이 있거나 매매운이 들어온 사람은 매매가 잘 이루어진다. 다만 매매운이 있다고 해도 그 매매로 돈을 버는 건 중간에 편재운이나 정재운의 흐름이 좋아야 하며 가만 있는데 팔리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격을 낮추거나 중계수수료를 더준다거나 하는 등의. 그럼 부동산운이 없는 사람이 이런 경우라면 어떻게 됐을까? 임대가 잘되지 않거나, 임대가 됐는데 임대료를 잘 안주거나, 상가에서 인사사고 등이 나서 그 부동산을 그 사건이 잊혀질 때까지 쓸모없이 만들어 버린다. 상가나 주택이 아닌 땅도 부동산운이 없는 사람이 건드리면 옆에 도로가 났는데 땅을 반갈라버리거나, 땅 밑으로 터널이 지나가거나, 옆에 협오시설이 들어서거나 해서 가치가 떨어진다.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팔고 싶은데 팔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부동산운의 여부는 투자 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

 

이 분의 상담내용은 상가로 임대료 수입을 얻어보니 욕심이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가를 더 매입해서 임대업을 제대로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얘기였다. 정말 한마디로 딱 짤라 말씀드렸다. 님은 임대운이 들어온거지 임대업 인자가 팔자에 있는 건 아니라서 지금 임대가 잘되는 건 일시적인 거에요. 애 좀 키우고 다시 약사로 컴백하셔야 해요. 싫으시겠지만 평생 돈 벌어야 할 팔자세요.

 

이 분은 앞으로 어떻게 할까? 이 분의 사주를 보면 아마도 말렸지만 상가 두세개를 대출을 끼고 더 매입할 것이다. 그리고 임대를 줄 것이다. 임대운이 지속되는 3년 정도는 이자만 갚으며 넉넉한 생활을 할 것이고 그 운이 끝날 때즈음 원금 상환 압력에 스트레스 받다가 상가가 팔리지 않을테니 그 중 한 상가에 약국을 다시 오픈할 것이다. 다른 상가는 살 때보다 값이 내려갈 것이므로 손해를 보고라도 팔 것이고, 약국을 해서 마이너스 분을 매울 것이다. 지나고 보면 제로썸이 되는 것이다. 사나 사지 않으나 마찬가지인 상태. 부동산운이 팔자에 없는 사람은 그렇게 된다. 이 분이 마이너스가 나지 않는 건 타고난 인성운 때문이지만 그래도 맘 고생은 엄청하셔야 할거다. 내가 그린 시나리오는 이렇다. 이런 말도 당연히 다 해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 이 시나리오 대로 갈것이다. 그리고 5년 즈음 후에 다시 연락이 올 것이다. 말을 안들었으니 중간에 상담 신청을 못하는 거다. 그리곤 말한다. 정말 선생님 시나리오랑 똑같네요. 이젠 어째야 할까요..하면서...

 

사주대로 산다는 건 이런 것이기도 하다. 이 분이 모르고 위와 같은 일을 겪는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그말 들어야는데 미쳤지 하면서 빚을 갚아나가는 기분과 왜 이렇지?, 왜 안팔리지?, 임대는 왜 갑자기 안돼지? 하면서 피 같은 돈이 사라져 가는 걸 보는 기분... 그래서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이것이다. 

 

'알고 당하면 당할만 하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