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상담하고 간 노부부의 얘기다. S600을 타고 손목에는 몇천만원한다는 시계를 찬 남편은 고급차에 목을 매고, 새벽부터 화장하기도 힘들었을텐데 머리칼부터 귀, 목, 손에 주렁주렁 귀금속과 딱봐도 명품 정장을 입고 온 아내분은 명품에 목을 맨단다.

 

사실 목을 맨다는 표현은 좋지 않은 표현인데 죽는 것보다 그게 더 좋다고들 하시니 쓰는게 더 적확한 표현일 것 같아서 썼다. 사람들이 고급차를 타고 싶어하고 명품을 탐하는 이유는 뭘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정도가 심하다면 사주명리학적으로는 관이 강해서이거나 관이 없어서이거나 관이 공망이라서라고 본다.

 

관이 강하다는 말은 자신의 사주팔자 8자 중에 정관이나 편관이 여러 개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리고 관이 없어서란 말은 사주팔자 8자 중에 정관이나 편관이 아예 없다는 말이다. 공망은 많고 없고와는 조금 다른 의미인데 아예 결핍, 장애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공망일 경우 팔자에 있어도 내것이 아니라고 본다.

 

일단 관이 있으면 사람이 있어보인다. 품위, 재산, 학식 등등. 함부로 대하기 힘든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관이 강한 사람이다. 관이 강한 사람은 자신이 이미 있어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차나 명품에 목을 매진 않는다. 돈보다는 명예를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명예를 따르다보니 자연스럽게 큰차도 타게되고 명품도 소유하게 된다. 단, 관이 너무 많은 예외의 경우는 관이 없는 사람과 행동이 크게 다르진 않다.

 

관이 팔자에 없는 사람은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 없는 관을 관이 있어보이는 큰차나 명품을 소유함으로서 만족하려고 한다. 관이 없는 사람은 왠지 사람들이 자신을 막대하고 무시하는 느낌을 잘 받는다. 그러므로 그러한 느낌을 안받는 방법이 고급차나 명품소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자신도 관이 없으면서 관이 없는 사람에게 안하무인인 경우가 많다. 남을 무시하는 경향이 강한 것이다. 큰차를 타고 가면서 작은 차를 탄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이나 고급 외제차나 대형SUV를 타고 운전을 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관이 약하거나 없는 사람들이다. 요즘은 SUV가 캠핑 열풍으로 유행이라 SUV를 타는 사람이 다 그렇다고는 말 못하지만 10여년 전만해도 SUV를 타면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었다. 명예를 큰차나 명품을 소유함으로써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오늘 다녀가신 두분은 두분다 관官 공망이었다. 공망인 경우 그 공망인 인자에 대해 결핍을 느끼므로 끝까지 그 인자를 가지려 노력하지만 끝내 내것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데, 이 두분이 그러한 경우다. 관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오만 장자리는 다 달고 싶어해서 동창회부터 봉사클럽까지 명함을 다 파서 다니고 출마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란 고민에 밤을 지샌다고 한다. 아내분도 비슷하다.

 

공망이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재성(돈)이 공망이면 끝까지 재를 쫒고, 인성이 공망이면 공부를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식신이 공망이면 못놀다 죽은 귀신이 붙은 것처럼 먹고 마시고 노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들은 다들 뭔가 결과가 있는 것이지만 관성공망은 결과가 없다. 명예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장자리를 가진다고 해도 임기가 있기 마련이므로 그 욕구를 채우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뭔가 남들의 보기에 있어 보이는 차나 명품에 집착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고민은 관이 아니라 재였다. 관을 가지기 위해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줄일 수 있겠느냐를 컨설팅 받고 싶어서 왔다는 것이다. 필자는 귀촌을 권해드렸다. 강남 한복판에 살면서 남들이 타고 다니는 차와 하고 다니는 명품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을 갖고 싶은 건 관공망이 아니라도 사람의 기본 심리이므로 그런게 눈에 안보이는 곳에 가시란 말씀을 드린 것이다. 또 두분의 팔자에 노년을 시골에서 보내는 인자가 들어있기 때문에 필자가 말을 하지 않아도 귀촌을 하시게 될 운명이기도 했다. 역시나 안그래도 고향에 내려갈 계획으로 시골에 땅을 사뒀다고 하신다. 그래서 거기에 그 동네에서 제일 멋진 집을 짓고 마음 껏 관을 뽑내며 사시라고 말씀드렸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이런 상담 내용에 저게 뭐야 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람은 이 아무것도 아닌 것에 고민하고 밤을 지새고 목숨을 끊기도 하더라. 그게 사람인 것이다. 그리고 그 아무것도 아닌 말을 누구에게 듣느냐에 따라 자신이 숙고한 내용을 행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판단하게 된다. 그래서 필자의 조언을 듣고 귀촌을 결정하시는 이 분들께 필자도 감사를 드린다. 잘 되시라고 말씀을 드리는 업이 이 업인데 그 말을 믿지 않는다면 이 업을 할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인성을 흔히 엄마라고 부른다. 다른 말로 간섭이라고 하고 브레이크라고도 한다. 인성이 있으면 엄마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엄마가 다 해준다고 생각해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인성이 있는 사람은 움직이는 걸 싫어한다. 변화도 싫어하고 익숙함을 따른다. 대신에 생각이 많고 두뇌회전이 빠르다. 엉덩이 붙이고 두뇌회진이 빠른 덕에 책상머리에 오래 앉아있을 수 있다. 그래서 공부도 잘하고 시험도 잘치고 자격증이나 고시수준의 시험에도 강하다.

 

돈으로 보면 인성은 문서재산이다. 부동산, 주식, 채권, 사업권, 영업권, 판매권, 라이센스 등이다. 인성의 인자는 도장 인자다. 도장이 찍는 일, 도장이 찍힌 종이를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성재산은 장기투자자산이면서 무형의 자산이다. 주식은 원래는 장기투자자산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단기투기자산화 되어 있어서 필자는 인성재산으로 보지 않는다.

 

사업적으로 보면 인성은 브레이크고 열쇠다. 엄마가 많이 하는 말씀이 있다. 돈 아껴쓰라. 저축해라. 이런... 그것처럼 인성이 강한 사람은 돈 쓰는데 인색하다. 구두쇠라 불리는 사람들 대부분은 인성이라는 자물쇠로 지갑을 잠그고 있다. 그만큼 저축도 잘하고 내실도 있다. 돈 낭비만 안하는 게 아니라 인생도 낭비하지 않고 계획적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사업하는 사람에게 있어 인성은 필요악이다. 특히나 현대사회에서는 오히려 악에 가깝다. 얼마 전 컨설팅을 한 인성이 강한 건설회사 대표분의 얘기다. 건설업을 하시면서 은행대출이 싫어서 사업규모를 강제로 줄이신 후부터 매출이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고민을 토로 하셨다. 투자하기 적격의 부동산도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매입을 포기해 후회를 하고 계셨다. 인성을 브레이크라고한 이유는 추진력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업이란게 이것저것 고려하고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건너는 게 필요도 하지만 리스크를 안고 밀어붙이기도 해야 한단계 올라설 수 있는데 인성이 강한 사람은 그게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성이 강한 사람이 사업을 하면 규모를 키우기가 힘들고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는데 애로를 느끼게 된다.

 

물론 사업을 하는 사람이 인성이 없으면 또 안된다. 금고에 열쇠가 없는 것과 같고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와도 같다. 한번 시작한 일에 항상 올인하려 하기 때문에 흥했다 망했다를 반복하게 된다. 특히나 한국의 사회시스템 하에서는 한번 망하면 다시 일어나는게 힘들기 때문에 잘나갈 때를 그리워하며 내가 왕년에 이랬는데를 외치면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인성이 없다.

 

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인 인성... 어떻게 해야할까? 팔자는 바꿀 수 없고 어차피 팔자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있는 인성을 없앨수도 없는 인성을 가져올 수도 없지만 생각의 변화, 행동의 변화, 사회시스템에 의지함으로 풀어낼 수 있다. 인정하고 극복하려는 절박한 노력이 필요하다.

 

인성이 강한 사람은 자격증, 상표, 라이센스 기반의 일을 하면 경쟁력이 있다. 여기에 금융을 이용하는 방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대출이자가 나가는게 아까워서 사업확장을 두려워하지 말고 고마진의 사업아이템을 발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자를 주고도 충분히 남는 장사는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인성은 변화를 싫어하고 이런 노력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려 하는데 그런부분을 탈피해야 한다.

 

인성이 없는 사람은 잔소리하는 엄마가 없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지르고 지르고 또 지른다. 올인. 이 올인을 막는 방법은 없는 인성을 사면 된다. 돈이 묶일 수 있는 곳에 집어넣어란 말이다. 가장 쉬운 방법이 부동산 취득이다. 사업을 해서 현금이 생긴다면 그걸 부동산에 묻어둬야 한다. 담보나 잘팔리지 않는 곳일수록 유리하다. 필자가 부동산을 취득하라면서 투자라는 말을 쓰지 않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인성이 없는 사람은 부동산에 투자할 때도 어떻하냐면 3금융권의 맥시멈대출을 안고 사들인다.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때에도 극을 달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부동산 취득이 아닌 진짜 현금화되기 어려운 땅이나 건물을 사두란 말이다. 다 말아먹어도 그 부분만 남기기 위한 고육지책인데 이만큼 인성이 없는 사람은 삶의 극단을 치기 때문에 막막하고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다른 방법으로는 빨리 결혼해서 자식을 많이 두면 된다. 엄마만큼은 아니지만 아내의 잔소리와 육아를 위한 비용고민이 사업을 추진할 때 극단에 이르는 걸 막아준다.

 

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인 인성.. 사실은 없는 것보단 있는게 훨씬 낫다. 넘치는 걸 조절할 수 있는 노하우를 익히기만 한다면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