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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주를 보러 오시는 분들 중에 사주를 말해주기도 전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제 사주 너무 안좋죠? 나쁜 얘기라도 괜찮아요. 다 해주세요.'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순탄한 적이 거의 없었다고들 말한다. 사주가 나쁘지 않고서는 그럴 수 없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에게까지 찾아온 경위를 설명한다. 사주보러 다니면 다 좋다고 하고 잘 풀린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제대로 자신의 사주를 알고 싶어서 사주명리학계에서 대한민국 최고를 물어물어 찾아왔다고 말한다. 한참 잘못 찾아들 오신거다. 나를 최고라고 찾아왔다니... 아니라고 말씀드리면 겸손하다고 해주시지만 정말 아닌건 아닌거다.

 

그런데 이런 분들치고 사주가 나쁜 분이 잘 없다. 오히려 사주가 좋은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보면 이 분들이 예전에 봤던 철학관에서 제대로 봐준 것이다. 그럼 이 분들은 왜 그 철학관들이 했던 말처럼 잘 풀리지 않은 걸까? 그건 앞 전에 올렸던 글처럼 액션이 없었기 때문 일수도 있지만 이 분들의 경우는 액션이 없어서 라기보다는 액션이 너무 과해서 그렇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사주가 정말 좋은 분들 중에는 슈퍼맨이나 원더우먼인 경우가 많다. 자랄 때부터 또래들과 비교해서 뭘 해도 잘했기 때문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해서 만능으로 성장한다. 문제는 이런 분들이 사회에 나오면 바로 벽에 부딪히게 되는게 돈벌이인데, 돈벌이는 만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자기 분야에 집중해서 전문가가 되어야 돈이 된다. 나머지 일들은 알바로도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분들은 다 잘하기 때문에 직장에 취직하더라도 여기 불려다니고 저기 불려다니면서 이일저일을 다 하게 된다. 남 좋은 일은 많이 하지만 정작 자기 일은 그만큼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게 심한 분들은 특히 대학 때 자신의 능력을 여러 곳에 소진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만 봉사활동에 과행사, 동아리행사, 외부행사, 해외배낭여행 등등으로 실제 자신의 제대로된 스팩을 갖출 기회를 놓치고 만다. 졸업하고 나서 하는 말이 주로 이렇다. 나보다 못한 애들은 다 취업했는데 나만 못했어.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선택하고 집중해야 사회생활에서 성공할 수 있다. 특히 이런 분들에게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이유는 선택할 능력이 안되서 그것만 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경쟁에선 항상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이 틀렸다고 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긴 했지만 한 곳을 노력하고 파고드는 사람을 이것저것 다 하는 사람이 이겨내기란 어려운게 사회생활인 것이다.

 

이런 분들에게 사주명리학적으로 필요한 조언은 어디에 집중해야할 지, 사주상으로 어떤 분야,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을 지 알려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분야든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고 경쟁하면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 믿는다. 실제로 전혀 그런 걸 하지 않아보이는 사람이 그러한 성과를 거두는 사례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필자의 관찰로는 이렇다. 자신의 사주팔자에 없는 인자를 하기위해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은 그러다 말거나 그러다 죽는다. 끝내 원하는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런 성공은 가능할지 모른다. 이젠 아무도 하지 않는 전통공예 같은 분야에서 마지막까지 하고 있는 사람 정도. 그걸 성공이라 부를 지 그냥 오래했다고 부를지는 몰라도 일반적으로 말하는 성공이 아닌 건 분명하다.

 

현대 사회는 사주가 나쁜 사람이나 좋은 사람이나 상관없이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는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다. 과거 기준의 좋고 나쁨이 문제가 아니라 뭘하면서 어떻게 어디서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시대란 말이다. 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상하게 뭔가 부자연스러운게 느껴질 때 살짝 사주명리학의 힘을 빌려보기 바란다. 필자가 최고는 아니지만 그 정도의 힘은 보태드릴 수 있을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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