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나쁜 사람인데 왜 그렇게 잘나가죠? 천벌받을 사주 같은데...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모든 걸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선과 악, 흑과 백, 이것과 저것, 우파이면 좌파... 이렇다보니 하나가 선이면 다른 항상 하나는 악이어야 한다는 착각을 하고 산다. 이것은 언론과 정치권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짜기 위해 수십년동안 흑백논리로 여론을 조장해온 결과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착한 사람은 사주가 좋을 것이고 악한 사람은 사주가 나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현재의 잣대로 사주가 좋은 사람은 돈이 많은 사람이다. 과거에는 돈이 없어도 사주가 좋다고 봤단 얘기다. 착한 부자가 많을까? 못된 부자가 많을까? 예나 지금이나 착한 부자가 현실에선 그만큼 존재하기 힘들기 때문에 동화책에 많이 나오는게 아니겠는가. 사주명리학적으로 봤을 때 과거의 큰 부자들은 강력한 재와 튼튼한 인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의 재벌들 사주를 보면 여기에 겁재를 꼭 끼고 있다. 재는 말 그대로 재물, 돈, 재산을 일컫는 말이다. 인은 부동산, 증권 그리고 자재력을 일컫는다. 그리고 겁재는 재물을 뺏아오는 힘을 말한다. 옛날의 부자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산을 금고 안에 잘 넣어두고 잠그기만 잘해도 그 부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의 부자들은 가진 것만 가지고는 그 부, 아니 그 부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다. 가만 있으면 남들이 나보다 더 많은 부를 쌓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속해서 누군가에게서 뺏아와야 한다. 그 역할을 겁재가 하는 것이다. 그런 걸 보면 옛날 부자가 요즘 부자보다는 착했을 것 같다.

 

정치인은 어떨까? 사주가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 정치인은 외모도 중요하니깐 그럼 인상좋은 관상을 가진 사람이 착한 사람일까?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정치인들의 사주를 봤을 때 인간미를 가진 사주는 몇 되지 않는다. 검사 사주와 조폭 사주는 거의 비슷하다. 검사든 조폭이든 상명하복의 명령구조에서 살아 남아야하는 인자를 가진 사람이 모이기 때문이다.

 

사실 명리학적으로는 선악을 구분할 수 없다. 그 말은 사주팔자를 보고 이 사람이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 완벽한 구분은 힘들다는 말이다.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외롭고 선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주명리학도 마찬가지로 모든 인간은 선하다는 전제를 두고 출발한다. 하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회생활 속에서 조금씩 악성과 악행에 대한 인을 쌓아가게 된다. 정신심리학에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는데, 이 망각이 이것을 돕게 된다. 악한 생각과 행동이 한번 두번 쌓이면서 그 사람은 악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굳이 악행을 능력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악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사주명리학적으로 악행을 할 수 있는 사람 즉 악한 사람을 찾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악행을 못하는 사람을 빼면 모두가 악행이 가능한 사람이니 말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악인일 가능성이 높은 인자는 폭발력이 큰 글자가 팔자에 많이 포함될수록 높으며 괴강, 백호, 동주사, 양인, 비인 등이 섞여있는 경우에도 성격이 포악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런 인자는 인간의 삶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에서 우위에 서게하는 인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쁜 놈이 더 잘 살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억울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나쁜 놈은 사주까지 좋아서 잘 나간다는 걸... 그리고 이걸 알았다면 너무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진 말자. 악한 놈도 아무나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마음대로 될 순 없지만 그래도 나쁜 놈을 보면 밟을 수 있게 조금 사악해지려고 노력하자. 특히나 우리사회에서 정의가 사라져 가고 있는 건 쓸때없는 착한 국민 코스프레 때문이다. 자기 것부터 챙기려는 시민의 노력과 노력이 모이면, 사주좋은 악한 놈들이 착한사람 밟으며 떵떵거리며 잘사는 꼴은 더이상 안봐도 되는 그런 좋은 세상이 올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개인사주를 보는 것과 기업사주를 보는 건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내가 느끼는 가장 큰 차이는 법적인 구속력이 따른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사주를 보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비밀유지각서에 서명하는 일이다. 사주를 봐주면서 알게된 기업의 기밀을 유출하면 법적인 책임을 묻는다는 각서다. 사주를 봐서 어디까지 알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런 걸 요구해야하고 나도 동의해야 한다.

 

그 밖에도 필자는 몇가지 규칙을 정하고 있다. 먼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필자에게 의뢰하는 내용은 대부분의 경우 그 기업의 주식변동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차익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그 생각을 하다보면 제대로된 컨설팅을 해줄 수가 없게 된다. 당연히 관련 부동산 투자도 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하면 그 기회를 왜 놓치냐는 사람이 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생각이 짧은 사람이다. 기업하는 사람들이 나한테만 컨설팅 받는다고 생각하나? 사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이중 삼중 다중의 컨설팅을 받는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내 말을 100%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물론 컨설팅을 제대로 해주고 나면 어느 정도로 행동할지가 보이긴 하지만 한사람의 마음도 이랬다 저랬다하는데 몇명의 마음이 맞아야 제대로 움직이는 기업이 내 말한마디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일거라 생각하는 건 어리석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밀유지각서를 쓰지 않았다해도 컨설팅해준 기업의 정보를 외부에 주는 일 역시 없다. 재미있는 건 이런 정보를 원하는 곳은 그 기업 내부인일 경우가 많다. 하긴 내가 그 회사를 컨설팅 했다는 걸 아는 사람이 그들이니 당연하겠지만...

 

또 하나의 규칙은 비윤리적인 기업과는 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포스팅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주가 좋은 것과 사람이 착한 것은 별개라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잘나가는 기업의 사주가 윤리적이라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자신의 근로자들을 핍박하거나 고객을 기만하는 기업과는 거래하지 않는다. 나의 컨설팅 내용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건 내가 사주명리학을 공부한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2006년 정도부터는 그런 기업들과 그렇게 변한 기업들과의 관계를 끊기 시작해서 지금은 대부분 정리가 된 상태다. 컨설팅 내용이 아주 단순한 경우도 있지만 10년이상 장기플랜이 포함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 자르듯 자를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다만 근로자나 고객과 관련된 내용이 아닌 경영권 다툼이나 M&A, 투자, 확장 관련 사항은 윤리적이다 아니다의 판단에 넣지 않는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다. 이 부분은 전쟁이기 때문이다.

 

기업사주를 본다고 하면 정보를 달라는 사람도 있고 재미있겠다고 얘기 좀 해달라는 사람도 많다. 자신이 기업사주를 본다고 여기저기에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아닐 것이다. 정말 보는 사람들은 법적인 책임을 져야하는 그런 말을 쉽게하고 다니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런건 직업 윤리적으로도 맞지 않다.

 

필자는 개인사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나도 비밀을 지켜야 겠지만 사주를 보러온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사주를 보러 올 땐 되도록이면 혼자오는게 좋다. 내 입에서 나올 말이 같이 온 사람에게 오픈해도 되는 내용인지 판단이 안설 때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부부가 같이 오면 제대로 사주 봐주긴 힘들어 진다. 사주 내용은 기업이든 개인이든 혼자만 듣는게 맞다. 사주를 봐줄 때 녹음을 해도 된다고 허용해 드리는데 그 이유는 편집하지 않는 한은 다른 사람과는 못들을 내용이 포함될 수 밖에 없기에 그렇다. 사주를 본다는 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읽는 것이다. 자신의 머리 속을 온전히 공유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같이 듣기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역학에 관심을 가진지도 30년 가까이 되어 간다. 그 기간 중에 도사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몇 분을 우연히 뵌적이 있다. 그들은 필연이라고 말했지만 말이다. 그 분중 한분이 하신 말씀이 기억한다.

 

'사주 보는거는 심심해지는 거데이...'

 

역학의 대가들은 거의 부산경남분들이다. 그래서 말씀도 거의 사투리다.

'사주를 본다는 건 심심해지는거다.' 그 말뜻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ㅎ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