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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26 역사의 순간을 목격하다. (feat.올림픽축구) 85

정말 질 것 같아서 봤는데... 진짜 졌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 얘기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감독할 시절에 동남아시아 축구를 처음으로 봤다.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싱가포르 등이 속한 우리나라보다 한 수 아래의 국가들.. 실제 피파 랭킹도 100위 이하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불과 3년 정도 전 이들이 경기를 보고 목숨 걸고 뛴다는 느낌을 받았고 공 좀 차본 느낌을 받았다. 좀 있으면 우리나라도 이기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 거다. 그런데 오늘 새벽 그게 현실이 되었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사실 열심히 목숨 걸고 뛰었다. 승부차기가 보통 다섯 번 차면 끝나는 걸 11번인가를 찼다. 그것도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한 상태에서 동점을 만들고 후반전과 연장전까지 뛰었다. 그래서 너무너무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다. 마지막 경기인 오늘 진 경기가 이번 대회 경기 중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말이다. 우리 선수들을 보고 든 생각은 축구를 잘하는 건 분명한데 축구를 안 해본 느낌이었다. 더구나 오늘은 VAR이라는 바뀐 규정에서의 축구도 많이 안 해본 느낌이 많이 났다. 첫 골이 빨리 터졌지만 VAR에서 업사이드가 확인되어 취소되었는데 그때 업사이드를 한 선수가 경험이 있었다면 헤딩 경합을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 업사이드를 피하기 위해 오는 패스도 안 받는 게 요즘 축구 패턴이니 말이다. 그 밖에도 곳곳에서 경험이 부족하단 느낌을 많이 받았다. 실제 이들은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얻기 힘들다고 한다.
 
사실 이런 부분까지 사령탑이 해결해 줘야 하는 게 연령별 대표팀이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 감독인 홍명보감독은 대회 직전까지 팀을 버리고 성인대표팀의 임시감독을 했다. 축구협회의 요구를 받아들인 거라 한다. 올림픽을 버리고 아시안컵에 집중하다 둘 다 날린 꼴이 된거다.
 
항상 축구대표팀의 문제의 중심엔 축구협회가 있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썩고 곪은 조직은 제거하라고 있는 거다. 열심히 한 선수들에게 뭐라고 하지 말고 제대로 환경을 제공하지 않는 협회를 질타해야 한다.
 
현 시대에 중앙집중은 무조건 부작용을 불러온다.
스포츠에서도,
엔터에서도,
정치에서도...
 
 
 
 
인컨설팅 이 동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