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을사년 2025년의 예측을 말씀드리는 글에서 사(巳)의 배신, 배반과의 상관성에 대해 언급했었다.
역시나 사주란 게 무서운 것이, 실제 을사년에는 죽고 못살 것 같은 관계에서 터져 나온 배신과 배반의 뉴스가 이어져 오고 있다. 가장 눈을 끄는 뉴스들은 단연 연예인과 그 매니저의 소송전이고, 기업에서도,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나고 보니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 당당하게 위너가 된 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묻는다.
옆에 누구를 둬야 안심할 수 있는가라고.

을사년이 지나면서 같이 일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옅어졌다는 분들이 많다.
계속 같이 해야 할지를 묻는 것이다.

물론 필자는 생일만 가지고 온다면 디테일하게 답을 해드릴 수 있다.
그리고 정확한 생일을 모른다면 관상과 청상(목소리, 말투)으로도 봐드린다.
하지만 모두를 물어볼 수 없기에, 직접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는지를 묻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 부분은 사실 청춘남녀들이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요?”라고 묻는 것과 같다.
무슨 띠를 만나야 할지, 나이 차이는 얼마나 되는 사람을 만나야 할지를 묻는 것과 같은 질문이다.

그런데 실제 궁합은 그런 것으로는 알 수 없다.
서로의 사주를 비교해서 봐야 알 수 있는 것이지, 특정 인자나 나이 차이만으로 궁합을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기준이라도 없는지를 묻는 분들을 위해,
오래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을 보는 방법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사주와 생활의 유사성을 보라는 것이다.

필자의 유튜브를 보면 특정 일간에 대한 강의나 쇼츠가 올라와 있다.
그 강의에서 말하는 일간의 특징과 실제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의 행동이나 생각을 비교해 보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일간대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오래거나 길다면, 결국 일간에 가까워져야 한다.
잠시 보는 사람에게서는 일간의 특성을 관찰하기 어렵지만,
일상을 함께하는데도 일간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본성을 숨기고 사는 사람이다.

그 숨기는 이유가 특수한 직업에서 오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상관이라는 글자나 사(巳)라는 글자가 운으로 들어올 때 드러나게 된다.

어떤 분들은 오래 본 사람 말고,
그냥 일상에서 부딪히는 사람에 대한 정보도 알고 싶어 한다.

그 부분은 필자가 이미 기초 관상 강의에서 알려드렸고,
온라인 미팅에서도 자주 언급해 드리고 있다.
그리고 올 초에 예정되어 있는 실전 관상 강의에서도
페이스리딩을 비롯한 사람을 보는 방법을 알려드릴 계획이니,
필요한 분들은 수강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이다.

병오년 같은 비겁의 해에는
지인들과 더 사이가 깊어지거나, 원한이 깊어지는 년운이 들어온다.
더 오손도손 잘 지내거나,
하루아침에 철천지 원수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해가 바로 올해다.

그런 점에서 미국과 유럽이 원수가 되어 가는 과정이
필자의 눈에는 참 흥미롭게 보인다.

혹시 자신의 인간관계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대화를 하면 된다. 터놓고 말이다.
그게 아니라면, 올해는 원수도 득이 되는 한 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중요한 일을 함께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물어서 안심을 하든지, 미리 외양간을 고치든지 하는 게 나을 것이다.

병오년 입춘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위와 같은 조짐도 서서히 보이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또 한 번
사주는 속일 수 없다는 말을 하게 된다.



인컨설팅    이 동 헌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예약하고 한달 넘게 기다린 여자분의 상담이 있었다. 이런 경우 필자는 사주명식을 뽑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 몇가지가 있다. 이것을 선입견으로 두진 않지만 명백하다면 분명 컨설팅에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필자가 최근엔 기업컨설팅이 끝나는대로 개인사주 예약을 받아주기 때문에 한달이나 기다리는 경우가 잘 없는데도 불구하고 기다렸다면 아주 바쁜 분이거나 시간을 마음대로 빼지 못하는 상황에 계신 분이다. 그리고 급한 분은 자신의 일을 조정해서라도 상담을 빨리 하려고 하는데 한달이나 기다린 걸 보면 알고 싶은 내용이 그렇게 급한 건 아닐 것이다.

 

상담 테이블 위에 그냥 봐도 비싸보이는 가방을 올려놓고  앉는다. 보통 옆에 빈 의자에 놓기 마련인데 자랑하고 싶은가 보다. 사주명식을 뽑았다. 재가 가득하다. 남들처럼 돈 좀 벌어보는게 소원이시죠? 물었다. 자기가 놓아둔 가방을 쳐다본다. 그리고 사뿐히 가방을 만지며 말한다. 선생님, 이 백 보고도 그런 말씀이 어떻게 나오세요? 물었다. 그 가방이 비싼거예요? 헤르메스? 몇천? 하하하. 그렇게 비싼 가방이었어요? 근데 가방은 가방일 뿐이고 전 사주를 보는 사람이예요. 사주를 보고 말씀을 드려야죠. 제 말이 틀리면 보실 필요없어요. 제가 말씀 안드려도 이미 잘 살고 계시니깐요. 봐달라고 한다. 가는 곳마다 자기가 돈이 많고 사업을 하든지 사업을 크게 하는 남편을 뒀든지 했을거라 했단다. 가방을 보면 돈 많다는 얘기는 빼놓지 않았다고 한다. 전에도 말했지만 사주는 안보고 엉뚱한 걸 보는 인간들이 참 많다.

 

모기업 회장 사모님 비서라고 자길 소개했다. 사모님이 다른 직원은 쓰던거 주시는데 자기한텐 새걸로 선물해 주신단다. 그 가방도 사모님께 최근에 선물받은 신상이라고 한다. 자기 시간이 없단다. 23살에 인턴으로 입사한 후에 10년 동안 자기 말로는 하녀처럼 수행을 했다고 한다. 직장 생활한 걸로 치면 돈도 많이 모았단다. 쓸 시간이 없단다. 모인 돈으로 부모님 병원비 쓴 걸 빼면 그대로 란다. 주거도 사모님집에서 같이 해서 집값도 안든단다. 회장님은 다른 분과 사시는데, 그래도 두분 사이는 좋은 편이란다.

 

최근에 결혼을 해야겠기에 선을 본다고 한다. 그런데 눈에 차는 남자가 없단다. 10년을 재벌가 생활을 어쨌든 하고 나니 평범한 남자는 다 찌질해보이거나 답답하단다. 하지만 이젠 정말 외로워서 결혼을 하고 싶단다. 남자도 사겨본적 없는 사람이 결혼은 무슨 결혼이냐니깐, 어떻게 알았는지 묻는다. 이 분은 자기가 사주를 보고 있단 걸 자꾸 잊는 듯 하다.

 

결론은 결혼은 힘들 것 같다..였다. 분명 결혼해서 애 낳고 잘 살 사주였지만 결론은 그 반대다. 이유는 이 여자분은 이미 결혼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식주를 사모님이 해결해주고 매달 꼬박꼬박 월급도 꽂힌다. 가끔 명품백도 선물해준다. 남자만 없지 완벽한 결혼생활과 유사하다. 거기다 연세가 지긋한 사모님을 돌본다. 늙으면 애와 같다고들 말하는데 실제로 노인을 돌보는 사람은 아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반대로 아이의 필요성을 노인과 놀아주면서 해소하기도 한다. 이 분은 외로울 뿐 이미 결혼생활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외로워도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이러면 이상하게도 결혼이 안된다. 일을 그만 둬야 하냐고 묻는다. 엄마가 육아를 끊는 것처럼 싶지 않을거라 말해줬다. 실제로 결혼을 생각한다니깐 사모님이 결혼하지 말고 같이 살자고 하더란다.

 

대리만족이란 말이 있다. 원래 것으로 만족 못하니 다른 것으로 만족한다는 말이다. 사람이란 건 욕망 덩어리고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생존한다. 그런데 채우고 싶은 욕망을 다른 것으로 채울 수도 있는게 사람이기도 하다. 특히 사주 구성상 욕심이 많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원래 누려야할 것들을 다른 걸로 대체해서 대리만족을 하고 산다. 특히 종교계에 계신 분들이 이런 경우가 많은데, 테레사 수녀님 같은 경우도 사주 자체로는 수녀의 사주가 아니지만 봉사와 희생을 통해 자신의 사주를 대체해서 사셨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이런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가장 흔한 사례는 아이가 없는 중년부부의 경우인데, 아이가 없음에도 신혼의 기분을 유지하면서 알콩달콩 잘사는 부부들을 보면 부모님을 비롯해 일가친척 노인분들과 자주 어울리고 놀러도 다닌다. 원래는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놀아야 하지만 대체하는 것이다. 이런 대체, 대리만족은 아주 다양하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걸 왜 못하나를 생각할 때, 혹시 내가 다른 것에 대리만족하고 있지는 않은가를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차피 사람은 팔자대로 살아가니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