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돈 한푼 못버는 사주...

난 역학, 넌 미신 2016. 6. 22. 11:05 Posted by Eastlaw

대기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기준이 연 매출 5조원에서 10조원로 상향된다는 뉴스가 나온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엔 그게 뭔.. 상상도 안가는 액수의 돈이다. 하지만 돈을 쓸어담는 사주를 가진 사람들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돈은 돈도 아니게 엄청난 돈을 번다. 똑같은 사람인데 누군 평생 돈 한푼 못벌고, 누군 1년에 수십조를 번다는게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10년 정도 컨설팅을 해오고 있는 중소 코스메틱업체 CEO의 아버지도 평생 자기 손으로 돈 한푼 못버신 분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딸은 하루 1억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버지가 못 벌었던 돈까지 자신이 번다고 쳐도 너무 차이가 난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아버지와 딸의 사주가 비슷하게 닮아 있다는 점이다. 사주가 비슷한데 돈버는게 그렇게 다르다고? 하면서 신기해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 사주에서 한 글자 차이가 극명하게 다른 삶을 산다는 말은 이런 경우를 보고 하는 말로 한글자 차이를 정말 우습게 흘러버릴게 아닌 것이다. 또 이 부녀의 경우엔 남자 사주에 좋은 건 여자사주로는 안좋은 경우가 많고 그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더 이런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또 다른 40대 후반의 여자분은 자신의 남편이 평생 돈 한푼 못벌어본 사람이라고 한다. 부모를 잘 만나 돈 걱정없이 공부만 하고 있던 대학원 박사과정 중의 남편과 선을 봤단다. 남편은 누구나 인정하는 명문대 좋은과를 다니고 있었지만, 그래도 박사학위를 받은 후 취업도 한 상태에서 결혼을 하고 싶었으나, 자신의 부모님과 시부모님은 당연히 박사를 따면 교수를 해야 하는데, 교수를 하려면 시간강사와 연구 경험을 쌓을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다보면 나이가 많아져서 결혼도 힘들고 안정도 되기 힘들테니 결혼을 먼저 해야한다고 밀었붙였다고 한다. 그 당시 교사였던 이 여자분은 부모가 물려준 재산은 있지만 백수남편을 둔 교사친구들이 눈에 밟혀 탐탁치 않았지만, 항상 자신을 옥죄던 분위기의 자신의 집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결혼을 결정했다고 한다. 결혼 후 남편은 논문에 문제가 생겨 박사학위를 바로 못받게 되고, 그 후엔 담당교수가 갑자기 외국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다른 교수 밑으로 들어간 이후로 교수와 트러블이 생겨 아예 학위를 못받고 있다가, 결혼 후 4년만에 학위를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하려 했지만, 네명의 부모님 소개로 들어간 직장 중 어느 곳에서도 한달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 두는 걸 반복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후로는 집에서 책만보 있단다. 시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엔 자신의 교사월급으로는 도저히 생활이 안되는 상황이라 사설학원으로 나서고 논설붐이 일면서 전문학원을 차려 큰 돈을 벌었다고 한다. 학원이 성공한 후에 남편에게 학원 일을 맡기고 싶었지만 잘나가는 아내를 둔 남자 특유의 질투로 인해 학원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한다.

 

나이 마흔살의 여자분 얘기다. 스무살 대학 입학할 때 햄버그 프랜차이즈 알바로 시작해 각종 유명프랜차이즈 점장까지 된 후로 3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유명 레스토랑의 지배인으로 자리를 옮긴 여자분이다. 열심히 사는 것에 반한 직원들의 멘토이자 실제로 전문인력을 구하기 힘든 이 업계에서 수십명의 매니저급을 수하에 둘 정도로 인맥관리와 수완이 뛰어나 돈도 아주 잘 번다한다. 친구의 재혼 결혼식에 갔다가 축가를 부르는 남자를 소개받아 6개월 연애 후 결혼했다. 자신이 잘 벌기에 노래를 좋아하는 남편을 뒷바라지 해주면서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결혼을 하니 자신의 집에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살게 되었고, 손끝하나 까딱안하는 남편과 시어머니 때문에 직장과 가정에서 이중의 스트레스를 받고 살고 있다고 한다.

 

앞에 언급한 세 남자는 실제로 돈 한푼 못버는 사주를 가지고 있다. '돈 못버는 사주가 어떤 사주야?' 하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그게 꼭 집어서 이런 사주가 돈 못버는 사주입니다.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게 함정이다. 첫번째 말씀드린 부녀의 사주에서 차이점은 재의 유무다. 아버지의 사주에는 재가 하나도 없다. 재가 없는 사람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재가 없다고 정말 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자신이 재가 없어서 어떻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되묻는다. 지금 벌고 있는 건 재 아니고 뭡니까? 재가 없다고 돈을 못버는게 아니다. 그건 초짜들에게 십신을 이해하기 쉬워라고 예를 듣 것 뿐이다. 재가 없어 돈을 못번다고 하면 초짜 중에 상 초짜라고 생각하면 된다. 재는 목표를 세우는 능력이고 세운 목표를 실천하는 능력이다. 목표를 세우고 실천을 하는 능력이다? 이렇게 말하면 어렵지만 풀어서 얘기하면 없던 걸 생각해서 만들어 내는 능력이고, 가만 있던 걸 상상해서 변형시키는 능력이다. 없던 걸 만들면 돈을 벌고 가만 있는 걸 바꾸어 놓으면 돈을 번다. 그래서 비지니스 능력을 재라고 하는 것이다. 재가 없는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 한다. 재가 많은 사람들은 가만 있지를 못한다. 항상 변화 속에서 살아간다. 현대는 재의 시대로 가만 있지 못하는 재가 많은 사람을 윈하는 시대다. 위의 부녀는 일간의 차이로 아버지에겐 인이었던 인자가 모두 딸에겐 재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딸은 자신의 재를 모두 돈으로 만들어 냈고, 만들어 내고 있다.

 

두번째 말씀드린 박사과정 남편의 사주엔 재가 넘쳐난다. 재가 많아? 그럼 돈 많이 벌겠지... 하겠지만 되고 싶었던 교수다. 그런데 교수가 되기위해 관이 필요한데 관이 없다. 또한 연구인자인 인도 부족하다. 재가 많은 사람에겐 학교가 맞지 않다. 항상 앞서가야하고 새로운 걸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고리타분한 교수 밑에서 몇 년째 진도가 반복되는 공부를 한다는 건 일단 본인이 못견딜 일이다. 하지만 교수는 이런 재가 많은 학생도 필요로 한다. 대학교수 월급에 주렁주렁 대학원생들을 두려면 연구비 아무리 타내도 역부족이다. 돈 많은 대학원생 몇명 있으면 돌아가면서 학생들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고 하니 자신의 부담이 확 준다.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만 재가 많아서 불만도 많은 학생을 계속 품고 가긴 어렵다. 특히나 관이 없어서 배려심이나 눈치가 없는 학생이라면 더욱 그렇다. 관이 없으면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낀다. 관이 있으면 직장생활이 맞다는 것도 다 여기서 기인한다. 특히나 아부가 필요한 직업군에서는 관의 역할이 지대하다. 관이 없으면 아부도 못한다. 이 남편이 백수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관이 없어서인 것이다.

 

세번째 말씀드린 남편은 식상, 비겁 과다다. 보통 식상이 많으면 아주 열정적인 사람으로 부지런하고 대인관계가 능숙하다. 비겁이 많으면 친구가 많고 어울리길 좋아하며 경쟁심도 강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관, 재, 인을 적절하게 동반하지 못할 경우 대부분 놀게 된다. 사실 그냥 노는게 제일 좋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나 이런 구성은 낯이 두껍다는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 대인관계와 즐기는 삶이기 때문에 항상 주변 사람들을 챙겨주고 도와준다. 그리고 주변인들과 잘 어울린다. 와이프가 있다해도, 특히나 와이프가 일하고 있다해도, 그 와이프가 번 돈으로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남에게 퍼주는 걸 즐긴다. 아내 입장에서는 '어떻게 인간이 저럴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인 것이다.

 

그 밖에도 돈 못버는 사주의 예는 다양하다. 사실 가장 안타까운 돈 못버는 사주는 정말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돈이 벌리지 않는 것인데, 그런건 사주 구성의 문제가 아닌 돈을 벌기위한 직업선택이나 일하는 방식이 잘못된 것이다. 자기 사주에 맞는 돈 벌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돈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인성 결핍으로 일을 계속하는 인내심이 없어서 돈을 못버는 경우도 있다. 뭘하든 잘하는데 돈이 될만하면 업종을 변경해 버리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본인은 분명 뭘해도 안됐다고 느끼겠지만, 묵묵히 했다면 대박이 났을텐데, 인성 결핍으로 참을성이 없기에 그러질 못한 것이다. 그래서 위의 세 경우의 사람처럼 운에서 돈 운이 오면 돈이 그냥 생기는 기분이 들만큼 돈이 들어오지만 평생 돈을 벌겠다고 쫓아다녀도 한번도 제대로 된 돈을 못 만져보고 인생 굿바이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돈 얘길 해봤다. 다들 중요하게 생각하니깐 의문도 많았을 것이다. '나는 돈 벌 짓을 하고 있는가?' 생각하고 살아야 하고, 그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직업, 직종, 구조 등을 체인지하는 노력을 하면 돈이 될 것이다. 돈은 사실 하늘에서 지금도 당신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고 있다.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 돈 그릇을 바로 잡고 있기만 해도 그 속에 돈이 가득 찰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 그릇을 두손으로 안정적으로 잡고 있질 못한다. 그러니 그 그릇을 바로 잡는 노력을 해라. 바닥에 떨어져서 사라지는 돈을 보고 아까워하지 말고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내 아이의 사주를 제대로 보는 방법을 말씀 드린 포스팅을 보고 많이들 질문해 오시는 내용이 제목과 같다. 정말 저런 운이 있는건지, 있다면 없는 경우엔 어떻게 사는건지, 또 만들어 줄 수는 없는건지 등등이 궁금들 하신 것 같아서 잠시 답해드리려 한다.

 

부모운은 말 그대로 부모에게서 받을 수 있는 모든 것을 통칭하는 운이다. 의식주, 교육, 유산 등 물질적인 것과 육체, 두뇌, 성격 등의 유전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점은 받는 게 좋을 수도 있고 안받는 게 좋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말은 부모의 재물운을 받았는데 그 운이 '재물이 탕진된 운'이라면 받아서 좋을게 없다. 그 이유는 다른 좋은 운을 받을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시중의 사주보는 분들은 이런 걸 고려할 능력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사주를 보고나서 난 분명 유산을 받는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없다는 푸념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부모운에서 받는 재물운과 내가 가진 재물운은 다르다는 점이다. 일단 부모에게서 제대로된 재물운을 받은 사람은 잘산다. 하지만 사업적 능력이 뛰어나 자수성가하는 사람은 부모에게 제대로된 재물운을 받는다고 해도 그 돈을 한번 말아먹고 다시 일어서게 된다. 그럼 부모에게 받은 재물운이 맹탕인 사람은 어떨까? 오히려 부모형제 등 온가족을 혼자서 먹여살리는 피빨리는 구조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벌기는 버는데 그 돈을 쓰는 사람은 내가 아닌 부모, 형제, 가족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업운과 취업운은 어떨까? 요즘은 부자집 애가 공부를 잘하는 세상이다. 과거만 하더라도 부모의 재산운은 자녀의 학업운을 깍아먹는 작용을 했지만 지금은 부모의 재산운 즉 부모운과 학업운, 진학운이 연결되는 형태를 보인다. 다만 부모가 자식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 그러니깐 부모운이 너무 과할 때는 과거처럼 자녀의 학업운과 진학운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그러므로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된다면 내가 내 자식에게 너무 많은 돈을 퍼붓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게 오히려 자녀에게 독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취업운과 사업운은 어떨까? 이 부분은 부모운과 반대로 가능 경향이 크게 나타난다. 부자 부모에게 태어나서 풍족한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고 좋은 학교까지 나왔지만 취업이나 사업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최근의 대표적인 경향이다. 이유는 취업과 사업은 개인의 역량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이 부모에게 받은 재물운에 의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서다. 그래서 대기업 집안이 아니라면 중견기업을 하고 있더라도 의사, 변호사, 변리사, 법조계 쪽 교육을 시키려 노력하고 컨설팅도 그쪽으로 하게 된다. 부모들도 내심 자신의 자식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말은 고생시키기 싫다고 하지만 말이다. 그런 까닭에 실제 의사, 변호사, 변리사가 되어야할 사람들은 그 쪽으로 가지 못하고 한단계를 낮추거나 다른 분야로 가게된다. 그런데 이렇게 전문직으로 가서 안정적인 직업을 구했다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인이 약했거나 재에 의해 인이 제대로 서지 못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명함만 파서 다닐 정도의 연명만 가능한 형태로 살아가게 된다.

 

사람들은 내가 부모운이 없어서 뭐가 어떻고 저렇다는 불만과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 놓을 때가 많다. 하지만 있었다고 해도 다른 불만과 변명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유는 다 좋을 수 없고, 좋은 운을 받았다고 해도 그 운 때문에 다른 운을 못받기 때문이다. 좋은게 있으면 그만큼 나쁜게 있고, 음이 있으면 양이 있는 것이다. 그것을 읽을 수 있는게 사주명리학이고, 그래서 사주명리학을 음양학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니 불평은 그만하고 받은 운을 잘 살릴 방법을 모색하자.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5월 중순이 지나면서 진학에 대한 컨설팅 의뢰가 늘어나고 있다. 시간이 된다면 모두 도와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서 글로나마 도움을 드리려 한자 적어본다. 다른 곳에서 보셔도 사주명리학으로 보는 곳에서 보셨다면 제가 드리는 말을 듣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다.

 

일단 사주상으로 의대, 치의대, 한의대, 약대, 교대 등에 갈 수 있다고 판단되는 사주가 있다. 그런데 사주는 사주일 뿐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의대는 가장 낮은 곳이라고 해도 서울대 최상위권과 같은 성적이 필요하다. 성적이 못미치는데 사주로 된다고 밀어붙이는 건 무모한 일이다. 과거엔 이런게 가능했다. 왜냐, 의대계열이나 약대, 교대 계열이 봉사나 희생하고 공부하는 개념의 전공이자 직업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니다. 돈 잘버는, 안정된, 시집장가 잘가는 직업일 뿐이다. 그래서 이곳에 갈 사주가 아닌 사람도 이곳을 지망하기 때문에 사주상 맞는 사람이 경쟁에서 밀리게 되는 것이다.

 

학교만 보고 인문계열을 지망하는 경우도 많다. 관운이 확실하면 일단 중위권 자연계열보다 상위권 인문계열에 입학만 해서 복수전공을 하든지 애가 학교가서 알아서 할거란 생각의 지원이다. 이럴 땐 아이의 사주를 제대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아직 학벌사회를 못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을 가는게 맞긴하다. 하지만 아이의 사주가 그 상위권 대학의 인기없는 학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주여야 봐야 평생 백수로 사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대학의 개념은 관이다. 관이란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걸 의미한다. 내가 이 대학을 나와서 어떻게 이 일을 하겠냐는 관이 생겨버리면 백수가 되는 것이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끼리끼리 모인다. 아이가 아주 뛰어나지 않는다면 없거나 모자란 사람들은 상위권 대학을 가면 오히려 고립되는 수가 많다. 겨우 들어갈 수준이라면 고만고만할 가능성이 많지 않겠는가? 부모의 학교욕심이 아이의 평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죽어도 멀리 보내긴 싫다는 경우도 있다. 아이가 특정 전공을 원할 때 사는 지역에서는 어렵지만 멀리가면 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그 곳의 대학으로 보내면 되는데 그걸 반대하는 것이다. 사주 상으로 보면 보통 부모와 아이사이에 충이나 합, 격각, 원진 등이 있을 때 특히 그러하다. 간단히 말하면 부모가 아이의 앞길을 가로막는 사주형태다. 데리고 살고 싶다는 건 자기 욕심이다. 안전을 위해 데리고 살고 싶을 수도 있고,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데리고 살고 싶을 수도 있고, 정말 같이 살아야 하겠기에 데리고 살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떨어져도 별반 달라질 것 없는 시대에 그런 고집은 아이의 앞길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마인드가 그 기반이라 할 수 있다. 이럴 부모 양쪽 중 한명이 굽히지 않는다면 답이 없다. 아마 아이는 평생 내가 그때 그 학교만 갔더라면 하고 살아 갈 것이다. 자신의 인생이 잘 안풀린다고 느꼈을 때 말이다.

 

이것들 외에도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세가지 케이스가 사주와 진학운에 대한 판단이 가장 필요한 케이스인 것 같아서 말씀드린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방금 전 상담을 하나 마치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쏟아내 본다.

 

아이의 학교를 정할 때 나름 유명하다고 이름난 철학관에서 사주를 봤다고 한다. 아이의 사주로 식당이 천직이고 돈도 벌거라고 요리사가 될 수 있는 조리학과를 추천해 줬다고 한다. 그런데 전혀 아니라서 다시 철학관 투어를 시작하신 분이었다.

 

내가 봐도 이 아이가 식당을 하면 돈이 될 사주이긴 했다. 하지만 그건 식신 대운이 들어오는 중년이후다. 아이의 사주는 식신이 하나도 없는 비겁만 가득한 사주에 인성이 년과 시에 떠있고 가라앉아 있다. 에이!! 사회경험 없는 사주보는 것들아... 니들은 학교에서 조리수업 듣고 큰 식당이나 호텔 레스토랑 취직하면 바로 요리사가 되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거냐? 이 친구는 아마도 학교에서는 나름 재미있게 요리를 배우고 자기 적성에도 맞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취업을 하면 완전히 달라진다. 몸이 고된 건 기본이고 수많은 동년배들의 비겁에 의한 시기와 질투가 있었을 것이다. 그 속에서 살아 남을만한 경쟁력이 있어야 견딜 수 있는 것이다. 또 소위말하는 주방군기란것도 있다. 군대군기보다 더 무섭다는 주방군기 말이다. 선배의 명령에 복종해야 살아 남을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비겁만 가진 사주를 그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조리를 전공해 한 10년 경험쌓고 식당하면 좋다고 말했다는건 사주를 봐준게 아니고 불구덩이에 집어 넣은 것이다. 10년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사주인지 없는 사주인지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다는게 말이나 되는가?

 

사주 봐주는 것들이 아무렇게나 봐준다고 해도 부모님들의 자세만 제대로 되어 있어도 저런 실수는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전공과 직업은 관련이 거의 없다. 10대의 공부와 대학전공은 그냥 관심사이거나 바램이 투영된다. 하지만 실제 직업은 타고난 (사주에 드러나 있는)천성이나 대운에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의 사주를 보러가서는 꼭 두 가지를 물어야 한다. 전공은 뭘하면 좋을지와 나중에 뭘 해먹고 살수 있을지... 급하고 편한게 좋다는 마음에 직업이 뭐가 좋으니깐 아이가 싫다고해도 뭘 전공시키면 좋을거라고 생각하는건 부모의 이기심이다. 그 보다는 아이가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게 둬라. 이렇게 말하면 아이가 원하는 전공을 엄마가 원하는 전공으로 세뇌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런 것 역시 부모의 이기심이다. 부모 마음대로 되는 자식은 없다는게 동서고금의 결론 아닌가? 자기가 원하는 전공을 선택한 아이는 나중에 자기가 원하는 직업도 잘 선택하고 그걸 돈과도 잘 연결시키는 힘을 기르게 된다. 반면 시키는대로만 한 아이는 마흔살이 넘어도 부모가 밥숟가락을 들고 따라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

 

소파 방정환선생님은 어린이를 나보다 몇 십년 빠른 사람이라고 하셨다. 아이와 부모를 비교해보면 부모는 이미 출고된지 3~40년 된 중고자동차이고 아이는 이제 갓 출고되서 길들이기 시작한 최신형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중고자동차가 앞에서 달리면 최신형 자동차는 답답하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는데 막혀서 못가고 있을수도 있다는 말이다. 부모는 자기가 아이를 돌봐야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아이들이 살 시대는 부모가 살았던 시대와는 다르다. 그러므로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는 부모의 제대로된 역할은 자기가 가본 길에 대한 정보를 주는 것 정도이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가려고 하는 길이 자기가 가본 길이 아니라면 제대로된 그 길의 전문가를 같이 찾아서 그 길을 같이 물어주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 당연히 사주봐주는 사람의 역할도 이런 길, 저런 길에 대한 소개에 그쳐야 한다.

 

나도 부모라서 아는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자식에게 좋은 부모운을 주기 위해서는 많은 수련이 필요하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