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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30 다이슨이 전기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다이슨은 손에 착 감기는 초고가의 진공청소기를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 이후 나온 헤어드라이어와 날개없는 선풍기로 연속 히트를 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 회사는 전세계에서 유체역학을 가장 잘 이용하는 회사다. 그런데 전기자동차를 2020년부터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체역학을 가장 잘 이용하고 최고의 모터기술과 배터리 기술을 가진 회사라면 전기자동차보다는 드론을 만드는게 맞다고 생각되는데.. 왜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하는거지? 필자는 의문이 든다. 설마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만들겠단건 아니겠지?ㅎ


다이슨 CEO의 발표에 따르면 기존 전기차(EV)와도 다르고 테슬라의 전기차와도 다르며 저가로 싸게 만드는 전기차가 아닌 고부가가치의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한다. 필자도 그 모양이 어떨까 궁금해 상상이 나래를 펼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도대체 그런 전기차는 어떤 것일지에 대한 필자의 의견을 물어왔다.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필자의 비즈니스 라인에 메일링 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공유한다.


현재 전세계에 출시되서 운행 중인 대부분의 전기차는 엔진이 달린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리플레이스한 구조다. 일반 전기차와 테슬라 전기차의 차이는 배터리에 있다. 일반 전기차는 폭발위험이 적은 고용량 고속충전 가능한 신형 배터리를 사용하고 테슬라는 폭발위험은 있으나 확장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장시간 달릴 수 있는 구형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 두가지 전기차와 다른 차를 만들겠다면 현실적으로 한가지 모양 밖에 없을 듯하다. 이미 미쉐린 같은 기업에서 연구 중인 바퀴에 직접 모터를 다는 방식(in-wheelmotor system)이 그것이다. 현존 전기차는 엔진 대신 모터의 개념으로 동력손실이 큰데 바퀴마다 모터를 달아서 직접 동력을 가하면 아무래도 에너지 손실이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주행거리는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다이슨이 가진 모터 제어기술은 기존의 자동차가 차동기어 형태로 제어하는 바퀴간의 회전을 직접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네바퀴의 모터 중 하나가 고장나도 나머지 모터로 주행이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ㅎ 다른 차이점은 차체의 공기저항을 최소로 받게 설계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것 역시 유체역학이니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나?ㅎ 만약 필자가 생각한 방식의 자동차라면 2020년에 발표한다고 했으니 발표시점엔 첫번째 방식은 아닐수고 있다. 현재 미쉐린, 현대모비스 등을 비롯한 몇몇 회사가 이런 바퀴 직접 구동방식 전기차의 개발을 완료해 간다는 소식을 들은적이 있어서다.

 

인휠모터방식 말고 다른 방식의 전기차라면 진짜 드론 자동차가 아니라면 제트기류를 만들어서 공기를 뿜어서 가든지, 진공청소기를 차 앞에 달아서 공기를 빨면서 가든지 하겠지..ㅎ 아무리 창의적이고 아무리 새로운 걸 만든다고 해도 바퀴네개가 있는게 자동차이니 상상력의 한계를 벗어나긴 힘들 것 같다.^^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