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즈음으로 기억된다. 지금은 해외로 경영권이 넘어간 벤처기업을 컨설팅해주면서 있었던 스토리다. 이 회사의 사장은 노처녀 소리는 듣는 분이었다. 20대 중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의 길로 나서서 연봉 대비 100배 이상을 번 CEO가 됐다. 친구들은 대부분 애엄마가 되어 있는 시점에서 자신도 결혼이 엄청..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해서 하루에 한건씩 선을 본다고 자랑했다. 자기를 자기 회사의 간부급 직원이라고 소개하고 보는 거라.. 자신만을 보고 자신을 선택할 사람을 찾을  있을 거라 장담했다. 곧 축의금 낼 준비하라면서... 연애를 책으로 공부하고 있는 분이라 그게 안될 텐데..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부터 문자를 보내온다. 저녁에 선볼 사람인데, 내일 선볼 사람인데.. 어떤 사람이냐, 자신과 맞냐는 거다. 오는 족족.. 답을 해줬다. 사실 이렇게 하면  분은 결혼할 가능성이 제로에 근접한다. 사람을 사귄다는 게  사람을 보고 자신이 판단해야 하는 것인데 필자가 말해준 게 맞는지 확인하는  초기 만남에서의 자세라면 아주 두꺼운 장갑을 끼고 촉감이 어떤지 확인하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는 어느 날... 답을 하자마자 전화가 왔다. 

 

'방금 답 보내신 남자분요.. 우리 박 실장이랑 생년월일이 같잖아요.. 대표님..'

'그런가요?'

'예. 같아요. 그래서 전 당연히 둘이 엄청 좋다고 하실 줄 알았는데요.'

'그런데요?'

'그런데요가 아니구요.. 대표님... 저랑 박 실장이랑 엄청 궁합 좋다고.. 박실장 면접 볼 때 말씀하시고 뽑아 주신 거잖아요? 실제로 환상의 궁합으로 지금까지도  잘하고 있고요. 그럼 이 분과도 좋아야 하지 않나요? 사주팔자가 같으니까요... 제가 정말  모르고 여쭙는 거면 죄송한데요. 2년 전엔 좋았던 게 지금은 나쁘고 그런 게 있건 건가요?'

'아.. 그런 건 없죠.. 당연히..ㅎ 박 실장이랑 김 대표님의 궁합은 아주 좋죠. 근데 그건 일 궁합이 좋은 거죠. 일 궁합이랑 남녀의 궁합은 전혀 달라요.'

'그래요? 같은 궁합인데 그게 이렇게 달라져요? 아주 나쁘다고 보내셔서요?'

'그렇죠. 일단 남녀가 사귀는 거나 결혼할 때의 궁합은 둘이 동등하다는 전제에서 봐요. 한쪽이 존댓말을 쓰거나 나이 차이가 많이 나거나 해도 사귀거나 결혼하는 두 남녀는 동등하잖아요. 남들도 그렇게 보구요. 옛날에 말로는 남편은 하늘 아내는 땅.. 했어도 실상은 동등한 관계인 거잖아요?'

'그렇죠.'

'근데.. 일 궁합은 동등하지 않아요. 물론 동업자 간의 궁합이나 공동창업자 간의 궁합은 동등한 관계로 두고 보기도 하지만.. 직장 내에서의 일 궁합은 상하관계가 나누어지는 게 보통이에요. 그러니 상하관계까지 고려해야 일 궁합이 제대로 나올 수 있는 거죠.'

'그럼, 이 분과 일을 하면 일 궁합은 좋은 건가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거겠죠?'

'음.. 그럼 직원으로 쓰는 것만 일 궁합이 좋다는 거죠?'

'그렇죠. 동업자나 협력사가 되면 상황이 달라지죠. 박 실장의 경우 김 대표님이 부리기엔 딱 좋은 일 궁합을 보이지만 본인의 상사로 모시진 못해요. 사주상의 역학관계가 무너져서 본인이 항명하게 되죠..ㅎ'

'그렇군요. 참.. 신기하게 박 실장이랑 비슷한 것 같고 잘 맞추어줘서 편하긴 했거든요. 근데 사귀면 그렇게 된다는 거죠?'

'한번 계속 만나보세요.'

'예?? 궁합도 안 좋은데 계속 만나보라고요?'

'예. 만나보세요. 이런 사람도 만나보고 저런 사람도 만나보고 해야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죠.'

'그러다 덜컥 결혼해 버리면 어떡해요?'

'결혼이 그렇게 쉬웠으면 예전에 하셨겠죠.ㅎ 요즈음 그냥 궁합도 느껴보고 속궁합도 느껴보고 하시고 결혼하셔야죠.'

'아.. 전에 말씀해주신... 예. 열심히 만나볼께요. 대표님.. 제가 너무 무례하게 전화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ㅎㅎ. 아닙니다.'


위의 분은 아직도 홀로다.  이상 선볼 사람을 안 보내는  봐선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결혼하고픈 스텐스는 없어진  같다. 잠시 결혼할 마음이 운에서 들어온 거라 지나면 생각이 없어지는 거다. 사실 필자는  대표의 결혼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열심히 궁합을 묻는 문자에 답을 해준 거다. 그렇게 하면 누구도  사귈 사주였기에 그랬다. 결혼 안 해야  사람은 안 해야  산다. 


 

 


인컨설팅    이동헌




부모님이 따지러 오시다.

컨설팅사례보고 2018. 7. 28. 10:33 Posted by Eastlaw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 생각했다. 어떤 날이냐 하면... '결혼 안 하는 게 좋습니다!'라고 컨설팅을 가끔 해주는데.. 집에 가서 부모님께.. 그냥 결혼하기 싫어서 안 한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필자가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자기는 필자를 믿으니 절대 결혼 안 할 거라고 말해서.. 그분의 부모님이 필자에게 따지러 오시는.. 그 '날'이다.

오시자 마자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나 누구 아버진데.. 하시는데.. 누구가 누구죠? 결혼하지 말라고 한 누구 몰라요? 성이 어떻게 되죠?... 아예.. 하도 많아서.. 보자~ 한 달 전 즈음 다시 다녀 가신 분이네요. 근데 어쩐 일로?ㅎ

사실 필자가 서너 마디만 하면 고개 푹 쉬시면서 어찌하면 자식이 더 잘 살 수 있을까.. 에 대한 질문을 하시느라 필자에게 왜 오셨는지.. 를 잊어버리신다. 내가 말발이 좋은 게 아니고 자식 잘 살기만을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 때문이다. 특히나 이분의 따님은 지방대학교 의전을 나왔지만 경쟁에 밀려 더 외지에 위치한 대학병원에서 인턴을 했던 분인데, 필자가 추천하는 전공으로 서울 소재의 대학병원에 지원해서 레지를 마친 후 펠로우가 확정된 상태였다. 곧 교수 소리를 듣게 될 딸의 인생에 작지만 유익한 조언.. 하나를 던져준  필자에게 대놓고 따지실 마음은 아니었을 것이다.    

 

결혼은 인간의 문명을 지속하기 위한 첫 과정이자, 인간이 문명을 이루기 위해 결속하기 시작한 최초이자 최소의 사회 단위이고, 사주명리학 역시 그 속에서  탄생했는데.. 결혼을 안 해야 좋은 사람이 사주명리학적으로 존재할 수 있느냐는 반문이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나 아니래도 누군가 하고 있는 일이 있고, 내가 안 한다고 해도 사회가 돌아가는데 큰 문제가 없다면 굳이 내가 하기 싫고, 하면 좋지 않을게 뻔히 예상되고,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컨설팅 시에 필자가 결혼하지 말라는 사람 대부분의 반응은 '아니 왜요?' 가 아닌 '역시 그렇죠?'이다. 이미 자신들도 결혼에 뜻이 없음을 몸소 느껴왔던 사람들이란 말이다. 그런 사람이 사주상으로도 결혼해서 좋을 게 없다고 말해주면.. 혼자 살려는 마음을 굳히게 된다. 결혼을 밀어붙이는 부모와의 갈등 속에서 필자에게 이런 불똥이 튈 개연성도 생기는 것이고 말이다.   

 

필자는 요즘 뉴스를 보면  답답할 때가 많다. 몇 년 사이 발생하는 대부분의 묻지나 범죄나 가정 내 범죄는 하면 안 되는 일을 억지로 한 사람들에게서 발생했다. 사람은 하기 싫은 일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부패한 정권에 의한 10년간 후진과 그 후유증 때문에 발생한 장기간의 경기침체 속에서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해소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지금.. 하나둘씩 폭발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중 가장 큰 문제가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가장 큰 사랑은 자식을  향한 사랑이고, 그 사랑은 가정을 유지해야 자식이 엇나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낳았다. 그래서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지만 자식을 위해 헤어지지 못하고 산다는 분들이 많다. 이혼하면 자식 삐뚤어질까 봐, 이혼하면 가정경제가 문제가 생겨 자식 교육이 어려워질까.. 란다. 하지만 이런 구조들의 누적이  결국엔 극단의 스트레스를 가져와 각종 사회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결혼이 가지는 또 하나의  사회문제가 있다. 자식이 사고를 치면 부모가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식을 무죄로 만들려고 하는 노력은 일종의 범죄행위로 이것이 쌓이고 쌓여서 각종 사회 부조리의 근원이 된다. 언제부터 그랬냐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그의 저서 '국가'에서 '철인정치'를 주장했다. 모든  시민이 정치에 참여하면 어리석은 다수들에 의해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으니 철학적으로 완벽한 철인을 뽑아서 정치를 시키자는 이론이다. 그런데 여기에 재미있는 단서가 하나 붙는다. 철인의 아내를 공유하자는 내용이다. 그 시대의 철인이라면 왕의 레벨이니.. 이 말은 왕비를 공유하자는 말이 된다. 철학적으로 완벽한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자식 앞에선 어쩔 수 없는 인간일 뿐이므로 왕비가 낳은 자식이 누구의 자식인지 모른다면 철인은  자식에게 휘둘리지 않고 완벽한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철인정치의 핵심이론이다. 이런 이론이 고대 그리스에서 나왔다는 건 인간은 그때에도 혈통의 문제를 가지고 살아왔다는 증거다.    

 

남들처럼 보이고 싶어서 결혼하려는 이들이 많다. 설마.. 하시겠지만... 이미 현대는 남들처럼  예뻐지려고 성형수술을 하는 사회다. 그러니 남들처럼 보이려고 가정을 이루고, 남들처럼 보이려고 여행을 다니고, 남들처럼 보이려고 또 뭐를 하고.. 하는 것이 사실 당연한 시대다. 그런 이유로 남들처럼 보이려고 결혼을 하는 사람은 정말 의외로 많다. 필자의 주장은 이건 하지 말자는 것이다. 혼자서, 혼자의 힘으로 남들처럼 보이면서 잘  살면 된다. 괜히 남들처럼 보이려고 남들이 어떻게 볼지 모를 다른 이와 결혼하진 마라. 결혼이 필요하고 원해서 하는 사람들만으로도 사회는 충분히 잘 돌아가니 말이다.   

 

사주명리학적으로 남녀 공히 30% 정도는 결혼 안 하면  잘 산다. 사주 안 봐도.. 본인 생각에 굳이 결혼해서 왜 귀찮게 살아? 하는 생각을 가지셨다면.. 연애나 하면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재미나게 살면 되는 것이다.

인류를 위해서^^       

 

 

 

인컨설팅   이동헌      

 

 

소개의 값은 얼마나 될까?

컨설팅사례보고 2018. 6. 24. 12:44 Posted by Eastlaw

누군가에게 누구를 또는 무엇을  소개해주는 것에 대한 책임은 어디까지 일까? 그 책임에 값이 있다면 소개의 값은 얼마나 될까? 필자는 이런 게 참 어렵다. 여기서 소개는  비즈니스에 필요한 투자, 동업, 협력, 구인구직 소개부터 부동산, 동산, 공산품, 농산물의 거래, 개인의 만남인 친구나 이성 소개까지를  포함한다.    

 

지난해 초에 이런 일이  있었다. 한분이 팔고 싶은데 팔리지 않는 건물이 있다고 사정해 왔다. 어떡해야 팔 수 있을지 물어 온 거다. 그분의 운 적으로는 팔릴 운이 아니었다.  보통 부동산은 정 안 팔리면 시세보다 아주 싸게 내놓으면 팔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안 팔리는 운에선 싸게 내놓아도 안 팔리는 경우도 많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싸게 팔아서 손해 보는 것보다 더 골치 아픈 일이 생기기도 한다. 가령 산다는 사람이 계약만 해놓고는 사기행위를 하거나 폐기물이나  처리 곤란한 물건을 버리고 잠적하는 등의 일을 포함해 다양하다. 필자의  인맥에는 이런 물건만 찾아가며 처리하는 분도 계시기에 그분께 부탁했다.  처리 불가 물건을 사서 돈을 버는 이런 분들을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대신에 이분은 정말 싸게 값을 매긴다. 돈이 정말 급한데 어떻게 해도 팔리지 않는 부동산을 희망하는 가격의 절반 정도로  팔 거면 바로 현금을 주겠다는 제안으로 거래를 성사시킨다. 이때도  그랬다. 어쨌든 매수자에게 꼭 필요한 현금을 확보시켜 줬기에 반타작은 된  소개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거래가 끝난 6개월 후에 발생했다. 건물을 매입한  분이 4개월간 리모델링 공사를 해서는 자신이 산 값의 3배 가격에 매각한 것이다. 그걸 안 전 건물주가 정말 말도 안 되는 딴지를 걸어왔다.  비싸게 팔았으니 돈을 더 내놓아라. 아니면 사기로 싸게 거래를 했으니  고발하겠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걸 소개해준  필자에게까지 연락해서는 괴롭히기 시작했다. 낮은 가격에라도 몇 년간 못 팔았던  건물이 매각되었을 때 정말 기뻐했던 사람이지만 싸게 팔았다는 이유로 고맙다거나 사례를 한 것도 없었다. 근데 이제 와서 그러는 것이다. 값을 훨씬 더 받고 매매까지 할 수 있었던 매수자의 인테리어 아이디어와 비용에 대한  고려는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때 필자의 대응은... '니 마음대로 해라.'였다.   

 

반대 경우도 있었다. 이 분은  개인상담을 오신 분인데.. 사례를 할 테니 부동산 물건을 소개해달라고 했다. 조건이 엄청 까다로웠다. 가진 돈은 10억인데 그 돈으로 상가를  매입해 월 10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물건을 소개해달라는 것이었다. 대출을 최대한 받아서 큰 건물을 매입해야 이자와 원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케이스였다. 일반적인 계산으로는 이자를 넣고 나면 남는 게 없어야 정상인 금액 대이기도 하다. 어쨌든 너무 부탁을 해서 필자의  부동산 라인에 의뢰하니 상속세 때문에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급매해야 하는 조건에 근접한 물건이  마침 있다고 했다. 이런 물건은 경매 넘어가기 직전의 물건들처럼 시세와  상관없이 즉시 현금지급이 가능하고 기존에 있는 대출을 승계받을 수만 있는 조건을 갖췄다면 상상 이하의  가격로 싸게 잡을 수 있는 물건이다. 그래서 연결시켜줬다.  이분은 월세 수익으로 말레이시아로 이민 가 계신다. 이분은 시시때때로 인사를  해 온다. 물론 그 내막에는 이런 물건이 또 나온다면 소개시켜달란 뜻도 품고  있을 것이다. 이런 소개는 일단 신뢰관계가 우선 있어야 가능하다. 양쪽이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하기에 그렇다. 필자가 실수를 하면 이분의 현금이  날아가는 것이고, 이분이 실수를 했다는 건 현금이 말한 만큼 없다는 건데.. 그렇다면 필자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일이기에 그렇다. 그래서 아무나  해줄 수 없는 소개다. 이 분의 경우 이렇게 한번 신뢰를 쌓았고 그 후의 행동도 확인했으므로 실제 그러한 물건이 또 들어온다면 당연히 소개를 할  것이다.  

 

혹시 위 두 케이스의 사람을  사주로 미리 알 수 없느냐는 의문도 있으실 것 같다. 알 수 있다. 하지만 사주로 첫 번째처럼 하지 않을 사람이라도 그렇게 하기도 한다. 그  주변 사람들 때문이다. 자꾸 딴지를 걸라고 부추기면 돈이 걸린 일이니 밑져야 본전이라고 그래 보는 것이다. 어리석은 거다. 왜냐하면 절대 밑져야  본전이 아니기에 그렇다. 딴지 걸어서 필자와 등지는 것보다 저번에 손해 봤으니 다음에는 이익을 볼 수 있는 물건을 소개해달라고 하는 게 훨씬  자신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남녀를 소개하여 주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다. 사주로 궁합을 볼 수 있고, 인물을 보는지 안 보는지도 볼 수 있지만 못 보는 게 있다. 바로 외모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을 좋아하는 건 나오지만 원빈은 좋은데 장동건은 싫은  이유를 사주로 알 수는 없다. 그리고 요즘은 개성 미인 시대가 돼서 필자 눈엔 아닌데 다른 사람 눈엔 이쁘고 잘생긴 사람도 많고 그 반대의 케이스도  많다. 그래서 이쁘고 잘생겼다고 말하고 소개시켜 줬다가.. 뭐가? 어디가? 하는 소리를 자주 들은 후로 소개를 자제하게  된다.ㅎ   

 

투자자를 소개시켜 주거나  동업자, 협력사, 직원을 소개시켜 주는 것도 예전엔 많이 한 일이지만 최근엔 뜸하다. 이유는 개인의 성향이 너무 강조되다 보니 마음에 없고 생각에  없던 일을 만들면 거의 이루어지는 경우가 없어서다. 예전 같으면 술자리에서 한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듣다가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생각나면 바로 전화해서 나오라고 하거나 약속을 잡았었다. 그땐 나오래서 안 나오는 사람은 정말 긴급상황에 있는 경우 빼고는 없었는데.. 요샌 아예 필자가 알아서 나오란 말을 안 한다. 시대가 개인의 저녁이 있는 삶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사실 이것 때문에 심심한 사람도 많아졌을 거라 여겨진다. 그래서 부름을 원하는 사람들은 24시간 언제라도 콜 해달라고 미리  요청해온다.^^   

 

소개에는 책임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필자처럼 사주보고 관상 보고 일 궁합이든 속궁합이든 궁합도 보고 맞을 것 같아서 소개를 해줘도 항상 만족한 소리를 듣지는 못한다. 그러니  소개에 책임을 최소한으로 지려면 정말 필요하다는 사람이나 일을 연결하는데서 그쳐야 한다. 쓸데없는 오지랖은 정신과 육체, 시간뿐만 아니라  금전적 피해를 동반한다. 정이 없는 게 아니냐고? 그것도 뭐가 있을 때 찾는 것 아니겠나?  

 

 

     

인컨설팅    이동헌      

결혼이 아무리 가벼워진 세상이 되었다 해도 결혼은 여전히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다. 몇 십년동안 따로 살아온 이성이 함께 산다는 건 그만큼이나 인생에서 큰 전환점을 가지게 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서양권 국가처럼 동거나 동거에 준하는 과정을 거쳐서 결혼에 골인하거나 한국을 제외한 동양권처럼 이혼에 대한 큰 편견이 없는 나라에서는 결혼을 물릴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한국은 언급한 서양과 동양의 사례가 보편화되더라도 한가지 더.. 남녀 둘의 결합이 아닌 남녀 양측 집안과 집안과의 결합이라는 특이점이 결혼을 또 한번 가볍게 보지 못하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신중에 신중을 다하자는 뜻에서 한국사람들 열에 아홉은 결혼 전에 궁합을 본다. 근데 이게 참 웃긴게... 나쁘다고 해도 대부분 결혼을 할거면서 본다는 점과 좋게 말하는 곳이 나올 때까지 본다는 것이다. 같은 남녀의 사주를 넣었는데 어떤 곳에선 궁합이 좋다고 하고 어떤 곳에선 궁합이 나쁘다고 한다...면 그 이유는 뭘까? 일단 사주를 제대로 보는 곳을 가면 그럴 확률은 줄어든다. 궁합을 제대로 보기 위해선 엄청난 내공이 필요로 하다. 보통 제대로 철학관을 개업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3만명의 사주는 봐야한다고 예전 도사님들이 말씀하셨는데, 서울인구 30만명 일 때 얘기다. 한 사람의 사주를 제대로 볼 수 있어야 그 사람과 연관된 다른 사람의 사주를 제대로 볼 수 있고, 둘의 연관성을 사주를 통해 도출해 낼 수 있다. 그러니 여러군데 가서 마음에 드는 말 들을 때까지 궁합보러들 다니지 말고 제대로 본다는 사람을 찾아서 제대로 자기 사주를 본 후에 자기 사주가 맞다는 확신이 든다면 그때 상대와의 궁합을 보는게 제대로 궁합을 보는 처음이자 마지막 방법이다. 그리고 궁합은 무당이나 신점을 보는 곳에서는 보면 안된다. 그들은 궁합을 볼 기본적인 도구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그렇다. 사주명리학은 인간을 보는 도구일 뿐만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관계인 궁합을 제대로 본다는 것을 인류가 경험을 통해 검증한 도구다. 무당이나 신점집도 사주명리학을 이용하지만 제대로 공부했다기 보다는 자신의 신적능력을 보완하는 도구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사주명리학적 결과를 알려주기 보다는 점보러 온 사람이 듣고 싶은 말만 해주게 된다. 그러므로 궁합의 결과가 가는데 마다 다른 건 신점집과 무당집이 포함되었기 때문인 경우도 많다고 본다. 하지만 사주명리학만 하는 철학관도 가는데마다 다른 소리를 하기도 한다. 실력의 차이고 연륜의 차이고 경험의 차이고 현대화된 사주를 연구하지 않은 시각의 차이다.. 결국은 클래스의 문제다.

 

하지만 필자가 위와 같이 말을 해도 여전히 마음에 드는 궁합결과를 얻기 위해 다닐 것이라 보고.. 최소한 후회되는 결혼을 하지 않는 팁을 하나 알려 드리겠다. 필자의 글을 굳이 찾아 읽으시는 이유가 바로 이런것 때문이실 테니깐...ㅎ

 

필자가 말씀드리는 이 방법은 결혼 뿐만 아니라 동업이나 창업, 이직, 이사, 진학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일단 팁을 얻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만세력앱을 다운 받을 필요가 있다. 만세력앱을 다운받아서 생년월일시를 입력하면 아래와 같은 사주팔자 여덟자와 대운이 표시된다.

 

 

이 사주는 8대운으로 8세, 18세, 28세, 38세, 48세 등으로 8세마다 대운이 변한다. 대운은 크고 좋은 운이 아닌 10년 단위로 흐르는 운을 말한다. 결혼을 비롯해 동업이나 창업, 이직, 이사, 진학 등은 평생을 가거나 최소 몇년이상은 유지되어야 하는 것들이다. 인간의 운이 위와 같이 10년 단위로 변하는데 평생을 가거나 최소 몇년은 유지되어야 하는 일을 내년에 앞두고 있다고 가정하고, 또 내년에 대운이 바뀐다고 가정해보자. 위와 같은 일을 하려면 최소 몇개월에서 몇년 정도의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결혼은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이나 경험한 사람과 하게 된다.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가 마음에 들어서 결혼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면 어떻겠는가? 대운의 변화란건 단순히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흔히 딴 사람이 됐다는 말을 듣는 사람의 사주를 보면 대운의 변화기에 있다. 이런 면이 좋아서 결혼했는데 그런 면이 사라져 버린다면 결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일들도 어떠한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같이 일을 하기로 결심을 했는데 막상 일을 시작하고 그런 면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겠는가? 이사나 진학의 경우도.. 이사를 가려고 하는 집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는데 막상 이사를 가고 나니 전혀 좋지 않다면 대운의 변화기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고, 대학의 전공 역시.. 그 전공을 그렇게 하고 싶다가도 대운이 변화면 하기 싫어진다. 전공의 경우 이런 사례도 많은데.. 전공을 살려서 직업으로 이어져야 하는 경우 대운이 졸업 후에 바뀌면 전공했던 걸 하기 싫어지고 전혀 다른 직업을 택하게 된다. 이럴 경우 주변사람들이 보기엔 황당하기 짝이 없게 보일 수 밖에 없는데.. 본인에게 물어보면 전공이 지긋지긋하다거나 갑자기 관심이 없어졌다, 다른 걸 하고 싶어졌다 등으로 말한다.

 

실제로 신혼부부들 중에서 이런 호소를 하시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다. 배우자가 분명 결혼 전엔 안그랬는데 결혼 후에 갑자기 변했다고 말하는 분들이다. 난 변화 전의 그 사람이 좋아서 결혼을 결심했는데 결혼을 하자마자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린다면 그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게 된다. 그러니 궁합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결혼 후 바로 변화기로 들어간다면 필자는 결혼을 변화 후로 미루고 변화 후에 관찰되는 그 사람도 좋다면 결혼하라고 말해준다. 궁합의 좋고 나쁨도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결혼해도 된다고 말하는 대운변화기도 있다. 대운이 비슷한 대운이나 같은 오행의 대운으로 변할 때다. 그게 아니라면 대운 변화기엔 무조건 피하는게 상책이다.

 

사실 자신의 마음 속에서 결혼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는 애매함이 있다면 그 결혼은 안하고 후회하는게 맞다. 그 애매함을 달래기 위해 궁합을 보러 투어를 다닌다면 혼란스러움 속에서 결혼식 날을 맞이할 것이고.. 다음 날부터 후회로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

 

 

 

 

 

속궁합 .. 좋은게 좋은걸까?

컨설팅사례보고 2016. 9. 2. 15:12 Posted by Eastlaw

그녀는 5급 공무원이다. 9급에서 출발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다. 그녀의 남편은 6급 공무원이다. 7급으로 아내와 같이 시작했지만 아내가 네계단 오르는 동안 남편은 한계단 오르는데 그쳤다. 둘은 공무원 연수원에서 만났다고 한다. 공무원 연수가 끝나고 미리 살다 시피하다가 결혼에 골인했다. 아이가 넷.. 베이비붐 세대의 다른 부부들은 하나, 많아도 둘을 낳았지만 이들은 생기는 대로 낳았다. 그만큼 부부금술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결과론적으론...

 

이 아내분이 상담을 하러 오셨다. 셋째 아이인 딸과 동행했다. 이 분이 불러준 여섯가족의 사주는 평탄했다. 아니 중상급이었다. 하지만 남편의 사주는 너무 음기로 치우쳐 있었다. 음양의 조화를 이룬 아내분의 사주와 속궁합을 봤을 때, 그 속합만은 너무 잘 맞을 듯 보였다. 그래서 이 아내분께 속궁합 이외의 것들만 물었다. 역시나 필자가 본대로 남편은 자기 중심적이고 폭력적이었다. 그리고 사회성이 아주 떨어지는 사람이었다. 실제로 이 분이 찾아온 이유는 이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듣기 위해서다. 이혼도 일종의 변화이므로 변화 전문가인 필자가 아주 잘 알려줄 수 있는 부분임엔 틀림없다. 본인이 부단히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아내분을 필요로 할 대운이다. 시간이 지나면 헤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자식들이다. 일단 이미 대학을 간 세친구는 모두 집을 떠나 있게 하라고 말씀드렸다. 남편의 강한 관이 아이들을 옳아매기 때문에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성장을 하질 못한다. 그리고 폭력성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고 있으므로 격리는 당연하다. 그리고, 내년에 있을 남편의 대운 변화시점에 이혼을 요구하라고 말씀드렸다. 새로운 것을 원하는 대운이 오면 이제 아내를 놓아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아내분의 걱정은 데리고 온 딸에도 있었다. 이 딸의 사주구성을 보니 데리고 온 이유가 확실했다. 자신과 아주 비슷한 사주를 가진 딸이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게 하고 싶은 것이었다. 남자를 만나는 것부터 연애를 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자신이 방심했을 때 가져올 수 있는 결과를 차근차근 알려줬다. 필자가 한마디 하면 엄마가 그것을 서너배로 부풀려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만큼 자신이 겪은 삶이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엄마는 상담이 끝날 때까지 할말이 있어 보였지만 딸과 함께라 하지 못하는 듯 했다. 필자도 묻고 싶은게 있었지만 참았다. 며칠 후 이 분이 전화로 재상담을 해오셨다. 상담이 시작되자마다 물으신다.

'제가 남편과 못 헤어진 이유가 뭔가요?' 

'섹스 때문이라고 봅니다.'

'역시 사주상으로도 그렇게 나오나 보네요.'

'예, 그렇습니다. 두분은 너무 속궁합이 잘 맞으십니다. 아마도 이 정도면 유산도 여러번 하셨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 맞아요.'

이분은 지금도 남편이 술을 끝까지 마시고 들어오는 날이면 밤새도록 맞으면서도 잠자리 한번이면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고 한다. 필자의 의문도 사라졌다. 이렇게 사는 부부도 있다. 공무원 교육원에서 눈이 맞아 바로 관계를 가진 후부터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거의 매일 관계를 가진다고 한다. 남편의 사주는 관다官多라 공무원으로 승진에 유리하지만 수관水官으로 치우쳐 있어서 명예의 관官보단 성性적으로 더 발달했다. 그리고 아내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여자를 만나온 것도 맞다고 한다. 필자의 지론대로 사람이 자기 사주 그대로 사는 것이라면 이 남편분이 다른 여자를 찾아 나섰다기 보다는 여자들이 가만두지 않았을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정말 어쩌겠는가? 란 말 밖엔 할 수 없다.

 

상담을 해보면 궁합에 대한 관심은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사귀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나가 넘칠 정도로 많다. 궁합은 성격, 취향, 삶의 자세, 성적인 만족도 등을 종합해서 하는 얘기고, 속궁합은  말그대로 음양적인 성적인 합의 얘기다. 실제 남자와 여자는 그냥 끌리게 되어 있다. 세상 만물은 음과 양으로 나누어져 있고, 그 음양은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절대 양인 남자와 절대 음인 여자는 자연스럽게 합을 위해 끌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 음과 양의 정도도 다르고 생긴 모양도 다르다. 그 다름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넘치는 사람과 모자라는 사람이 있으니 가정에서 중화를 못이룰 경우 문 밖을 나서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가장 좋은 궁합은 40대 이전엔 불이 붙다가도 40대 이후엔 적당한 온기를 가지는 궁합이다. 인간의 대운으로 보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청년기에는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사주팔자에 음양의 결핍, 즉 이성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사람도 그러하다. 하지만 장년기로 들어서면 이성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 들면서 가정과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형태로 흐르게 된다. 그렇지 못하면 가정에 분란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속궁합이 너무 좋아도 문제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이고 그 대표적인 문제 사례가 위에 언급한 분들의 가정인 것이다.

 

사실 작년 상담 후에 위의 아내 분이 자신의 사례를 글로 써달라는 요청을 하셨다. 100% 그분의 얘기만을 담을 경우 신분노출의 우려가 있어 몇가지 신상부분을 달리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내용은 동일하다. 이 분이 구지 글로 남겨달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자신의 고통을 다른 분들은 받지않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이유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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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은 여자분들이 많이 따질까, 남자분들이 많이 따질까? 필자의 경험으로는 여자분들은 만나기도 전부터 궁합을 따지기 시작하는 것 같고, 남자분들은 결혼을 한다고 하면 그 때 관심을 가지는 듯 하다. 그런데 여기엔 한가지 함정이 숨어 있다. 그 함정은 여자분들은 만남을 시작하기 전부터 궁합을 따진다고는 했지만 관심이 없는 남자와의 궁합을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니깐 이미 사람을 마음에 둔 후에 혈액형부터 시작해 오만 때만가지 방법을 동원해 궁합을 보는거다. 그리고 안좋게 나와도 대부분 그 남자를 그냥 만난다. 우습게도 실제로 그렇다. 남자들은 어떨까? 만날 때는 그런 걸 신경조차 쓰지 않지만 결혼 전에 자신의 엄마가 궁합 나쁘다고 헤어지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그냥 바이해 버린다. 물론 좋다고 하는 곳이 나올 때까지 다녀보는 사람도 꽤 되지만 말이다. 이렇게 궁합에 대한 남녀의 생각은 시작부터 끝까지 다르다. 아래 링크된 필자의 포스팅을 보면 필자가 궁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데, 그 내용의 결론만 말하자면 궁합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누가 돈을 벌어서 부양을 책임지느냐 정도는 알고 결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궁합... 정말 중요할까? 봐야할까? 맞을까?

 

위 글의 내용에 한 가지를 더 첨언해야할 것 같아서 추가로 궁합관련 글을 쓰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폭력성이다. 지난 주말 필자에게 컨설팅을 받은 적이 있는 고객사 인사파트 여성직원의 전화를 받았다. 내용은 필자의 말을 안듣고 결혼했다가 정말 후회했다. 지난 주에 이혼 소송을 냈는데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지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상담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분에게 컨설팅 해준 내용을 요약하면 결혼할 사람과의 궁합은 궁합자체는 괜찮고 돈도 잘 벌어다 줄 것이다. 하지만 남자의 사주가 자신에게 만만한 상대에게만 폭력을 행하는 비열함을 가진 사주라 결혼 후 서로 익숙해지면 와이프나 아이들에게 폭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한 사람이라 말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결혼 6개월이 지나면서 가벼운 폭력이 시작됐고 점점 심각한 폭력으로 이어져 최근에는 급기야 뱃속의 아이까지 유산됐다고 한다.

 

여자분들이 궁합을 물어올 때 폭력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면 대부분은 자신의 남자를 옹호나고 나선다. 무슨 소리냐, 얼마나 자상한데, 개미 한마리 못죽일 사람이다, 나한텐 절대 안그런다, 남자가 그런 면도 있어야 세상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니냐 등등. 위에서 말했다. 여자분들은 이미 꽂힌 남자와의 궁합만 보기 때문에 그런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또 다른 분의 예를 들어보겠다. 이 여자분은 결혼 전엔 아주 활동적인 분이었고 마당발로 불릴 만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결혼 3년 만에 햇볕보기도 힘든 처지로 변했다. 이 분이 결혼한 남자분이 가진 의처증 때문이다. 이 분이 얼마 전 필자에게 전화상담을 받은 일이 있는데, 한밤 중에 남편이 전화를 걸어왔다. 누군데 자기 와이프와 한시간 넘게 통화를 했냐는 것이다. 이 와이프분의 상담을 부탁한 사람은 필자의 오랜 고객사 사장님으로 원래 남편이 상담을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갑자기 출장을 가게되서 아내분이 방문대신 전화로 상담을 한 것이었다. 필자는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는 무슨 내용인지 몰라 황당했다가 나중에 아내 분과 남편의 이름을 듣고 내 이름을 밝히고 불쾌함을 표현했다. 내가 누군지 알리자 소개해준 사장에게 제발 아무말 말아달라고 사정을 했고, 늦었으니 끊겠다고 전화를 끊었는데, 다음날 확인하니 몇 통의 전화를 더 했었고 문자 몇 개를 보내 놓았다. 이 남편의 사주에는 의심증과 의처증이 가득했다.

 

이래서 필자는 여자분들이 궁합을 물어오면 궁합을 가르쳐주기 보단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주려고 노력한다. 가르쳐주면 자기가 얼마동안이나 사귀고 있는데 나보다 모르겠냐고 웃어 넘길 때가 많다.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학습을 통해 자신을 감추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180도 달라진다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감춰진 자신은 단순히 연애를 할 땐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결혼하기 전엔 안그렇더니 결혼하고 난후에 180도로 변한 남편들이 그렇게 많은 것이다. 하지만 사주팔자를 보면 그 사람의 본모습을 알 수 있다. 제대로 사주를 보는 사람에게 간다면 그 사람의 진면목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나와의 궁합이 어떤지 묻지말고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사귀는 동안 보여준 모습과 같은 사람인지부터 확인해라. 사람은 안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사람은 팔자대로 산다는 말과 일치한다. 원래 자기 사주 생긴 모양이 그 사람 자체인 것이다. 그러니 잠시 만날 때에는 그 모습을 감출 수 있어도 같이 살면 다 나오게 되어 있다. 그 본 모습을 알고 결혼해야 후회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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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낮아져 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결혼이 가장 큰 관심사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여자분들의 경우 결혼에 대한 강박관념까지 가지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냥 혼자 살면 잘 살텐데 친한 친구들은 하나 둘 결혼하기 시작하고, 주변에선 언제 결혼 할거냐고 태클을 걸어오고, 점점 심심해지는 것도 같고, 사실 외롭기도 해서 더 그렇다. 하지만 결혼이 생각만큼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누구는 하기 싫어도 하게 되는게 결혼이지만, 누구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게 결혼이니 말이다. 사주에 인생이 모두 나와 있듯이 결혼의 유무도 당연히 나와 있다. 어떤 사주 구성일 때 결혼이 잘 안되고 또 어떤 구성일 때 잘 이뤄지는지 말씀드리겠다.

 

여자분들의 결혼 유무를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사주팔자 내에 관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사주명리학에서는 정관을 남편으로 보고, 편관을 남편 또는 애인으로 본다. 그러니 정관이든 편관이든 사주팔자 여덟자 중에 관이 없다면 남편과 인연이 없다고 본다. 인연이 없다는 말은 결혼을 해서 남편이 있다고 해도 남편구실을 못하거나, 자신의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그럼 관이 많다면 어떻게 읽을까? 과거에는 남편이 여럿이라고 읽었지만 현대에는 그보다는 남편도 있고 직장도 있고 또 다른 일도 많다고 읽는다. 관은 남편도 되지만 직장이나 일로도 보기 때문에 관이 많은 여자는 일이 많은 여자라고 읽는 것이다.

 

문제는 관이 있다고 해서 결혼을 꼭 하는게 아니라는 점이다. 식신이나 상관이라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인자이자 성욕에 관계된 인자가 없으면 일만하면서 구지 결혼을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다. 이런 분들은 20대, 30대에 결혼과 일의 갈림길에 서면 일을 선택한다. 그리고 결혼을 생각할 40대가 되면 이젠 관이 일로 굳어져버리기 때문에 식상운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결혼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40대 미혼분들에게 물어봤을 때 일이 너무 바빠서 결혼을 못했다고 하면 대부분 이런 관은 많은데 식상은 없는 사람들이다. 

 

요즘엔 취집이란 신조어가 있다. 취업을 하기 힘드니깐 취업 대신에 시집을 간다는 뜻 인데, 이 취집이 결혼을 앞당기는 작용을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렇게 결혼을 하더라도 식상이 없거나 아이를 기르는 인자인 인성이 없을 경우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취집을 해서 빠른 이혼을 한 여자분들을 보면 인성이 없거나 약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그래도 인성이 있다면 아이만 바라보면서 평생을 버티기도 한다.

 

와는 반대로 관이 있으면서 식상이 세력있고 인성도 강한 여자분들은 당연히 결혼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대부분 자식 잘놓고 아주 잘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런 분들에겐 마음 속 아픔이 하나 있다. 사주가 너무 잘 갖추어진 여자분들의 경우 남편의 능력 유무에 상관없이 본인의 능력이 너무 출중하기 때문에 자기가 벌어서 먹이고 입히는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이런 여자분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나도 다른 여자들처럼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 펑펑 쓰면서 살림이나 하고 싶다고...' 그런데 이런 분들은 그런 남편을 만나도 자신이 그렇게 안산다. 이게 팔자인 것이다.

 

위에 말한 것과 상관없이 년과 월이 비겁으로만 꽉 차 있는 분들도 결혼이 늦은 경우가 많다. 이런 분들은 자신의 세계에 갖혀서 살아가기 때문에 남자와의 교제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남자들이 난 거절당할게 뻔해 하면서 접근 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남자를 만난다 하더라도 자신을 전혀 드러내기 않기 때문에 교제를 포기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런 분들은 40대 이후에 의외의 인연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필자가 컨설팅하는 기업의 비서실에 얼음마녀라는 별명을 가진 비서실장이 있었다. 이 분은 45세가 될 때까지 남자라고는 만나본 적이 없는 오리지널 성녀였다. 지금까지 자신에게 사적으로 말건 남자가 한명도 없었다는게 이 분의 불만이었는데, 이 분이 몇년 전 결혼을 했다. 결혼 상대는 자신에게 처음으로 커피를 마시자고 한 몇살 연하의 거래처 직원이었다. 넘치는 미모와 몸매, 매력을 가진 분이었지만 얼음 같은 차가움에 항상 선망의 대상으로만 머물렀던 이 분의 얼음을 녹이는 방법은 의외로 '커피한잔 살께요'란 너무 간단한 용기었던 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주 구조상 이런 분들은 40대 이전에는 이런 소리를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금 나는 어떤 케이스인데 결혼이 안되는지 고민하고 계신다면, 한마디 드리고 싶다.

 

'눈을 낮추세요. 꿈도 줄이세요. 그리고 뽀샵안한 자신의 사진 받아들이세요.'

 

직원이 이런 문구 쓰면 욕듣는다고 지우자고 한다. 지우지 않겠다.^^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 한다. 그것을 심리학에서는 직관성이라고 한다. 자신은 현실의 모습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바꾸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사주가 변하지 않는다는 말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런데 상대에게는 변화를 원한다. 다른 말로 하면 자신에게 맞게 변해주기를 원한다. 이건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런데 결혼 상대를 구할 땐 여기에 한가지를 더 붙인다. 자신에게 맞게 변해주기를 원하는데 더해서 자신이 그은 남성의 잣대를 뛰어 넘기를 원하는 것이다. 결혼이 늦어지는 분들은 대부분 이 잣대를 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잣대를 본인의 나이에 비례해서 조금씩 낮아져 간다. 그리고 나이가 너무 많아지면 이제 자신이 남의 잣대를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단계로 넘어서게 된다. 이런 분들이 사주에 비겁이나 재가 강하신 분들이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잣대는 모두 거품이다. 이런 분들께는 그냥 마음가는대로 한번 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점점 리사이클이 각광받는 시대이니 더 마음 편하게 가셔도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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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컨설팅 역학연구소의 '개인 사주 컨설팅 안내'라는 공지 글을 보면 궁합을 봐준다는 내용이 없다. 그래서 전화로 궁합을 안보냐는 문의가 아주 많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궁합에 대한 관심이 사주에 대한 관심의 절반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귈 때부터 결혼할 때, 결혼하고 나서 뭐가 잘 안풀릴 때까지 궁합은 항상 좋다 나쁘다로 묻는 곳마다 바뀌면서 커플들을 괴롭히는 것 같다. 그럼 과연 궁합이란 무엇일까?

 

일단 궁합이란 단어의 한자를 살펴 보면 궁합宮合으로 궁宮자는 궁궐을 뜻하는 글자로 요즘은 그냥 집이라고 해석하면 될 듯 하다. 합合은 합한다, 함께한다, 같이 산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사전의 뜻에 의하면 '[宮合] [민속] 혼인할 남녀의 생년월일시를 오행(五行)에 맞추어 보아 부부로서의 길흉을 예측하는 점. 비유적으로는 사람이나 사물이 어울리는 상태를 이르기도 한다.[출처: 다음 한자사전]'로 나온다.

 

궁합宮合을 한자 뜻 그대로 직역하면 '집에서 같이 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니 궁합이 맞다 안맞다고 말하는 건, 다 큰 성인이 20년 넘게 각기 다른 가정환경 속에서 살다가 가족을 떠나 둘이서 같이 사는 것이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궁합을 본다는 건 같이 살 수 있는 사람이냐 없는 사람이냐를 확인하는게 된다.

 

그럼 사주명리학에서 말하는 궁합이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게 참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다. 성격이 비슷해서 좋다는 곳이 있고, 성격이 달라서 좋다는 곳이 있다. 성격이 비슷하면 일단 서로 끌리기 때문에 죽고 못살 가능성이 많다. 그게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결혼 전에 성격이 비슷해서 좋다가도 같이 살다보면 끌리는 면이 질리는 면으로 변하기도 한다. 성격이 달라서 좋은 이유는 한사람이 가지지 못한 면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완적인 측면에서 좋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은 처음부터 서로 끌림이 없다. 밍숭맹숭해서 선본게 아니면 만날 가능성도 없는 사람들이다. 물론 결혼생활도 밋밋하고 재미가 없는게 보통이다. 이렇게 공통적인 부분을 좋다고 볼지 나쁘다고 볼지에 따라 궁합을 좋다 나쁘다로 가르는 곳이 있고, 보완적인 부분을 좋다고 볼지 나쁘다고 볼지에 따라 좋다 나쁘다로 가르는 곳이 있다. 이렇게 보는 사람마다 궁합이 달라지는 이유는 딱 한가지다. 궁합의 절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없는게 아니고 정할 수 없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래서 나는 궁합을 되도록이면 안본다. 하지만 궁합을 봐달라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기준으로 봐준다.

 

궁합은 한 집에 같이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집에 같이 살려면 누군가는 돈을 벌어야하고 누군가는 가정을 돌봐야 한다. 물론 돈을 버는 사람이 가정까지 돌볼수도 있을 것이다. 답답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같이 산다면 둘 중 하나는 먹고 살기 위해 생업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 사람이 남편일지 아내일지 정도는 알려줄 수 있다. 현대사회는 과거와 다르게 이혼이 쉽다. 과거에는 참고산다는 말이 칭찬 들을 말이었지만 지금은 참고산다고 하면 바보 소리를 듣는 세상이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참을 수 없는 일은 어떤걸까? 나는 경제력이 없는 배우자와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IMF이전 이혼의 이유는 거의가 성격차이, 다른 말로 성생활 불만이었다. 하지만 IMF이후 이혼의 사유는 대부분이 배우자의 경제력이다. 그래서 실제 유부남, 유부녀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래도 돈은 벌어다 주니 참고 산다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필자는 궁합을 그렇게 봐준다. 누가 누굴 먹여살린다고, 그게 좋으면 하고 싫으면 말라고. 이럴 경우 보통 연애를 하는 커플들은 누가 벌면 어쩌랴하고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고 중매인 커플은 그냥 없었던 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내가 지금 경제력이 전혀 없는데 어떻게 먹여살릴까하고 고민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분들이 같이 살면 중년이후가 되면 자신의 새로운 돈버는 방법을 찾아내 가정을 이끌어 가게 된다. 혼자 살면 아무런 능력도 없는 사람이 결혼을 하고 자식을 가지면서 그러한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흔히 이런 걸 남의 사주에 의탁한다고 말하는데 좋은 사람 사주에 의탁해서 사는게 아니고 같이 함으로써 자신의 부족한 능력이 채워지면서 더 잘 살게 되는 걸 말하는 것이다. 보통 결혼 후 무능한 남편과 이별하고 어린 자식을 먹여살리기 위해 한 일이 대박을 치는 경우가 대부분 이런 경우에 속한다.

 

요즈음 사람을 만날 때 결혼보다는 만나도 될 사람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럴 경우 궁합이라기 보다는 둘이 같이 할 때 상대의 성격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본인의 성격을 알려줘서 사귀게 되면 이런 면은 좋은데 저런 면은 골치가 아플거다라고 말해주고 상대방도 당신의 이런 면 때면에 골치 아파할거라고 알려준다. 최종판단은 본인이 하게 내버려둬야 한다. 그래야 알아서 만나고 알아서 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게 남녀의 만남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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