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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30 사주명리학과 비즈니스 컨설팅

사주명리학을 Business에 적용해 컨설팅한다는게 뭘 어떻게 한다는 건지 묻는 사람이 많다. 조선시대 이전으로 가지 않더라도 불과 일이십년 전까지도 도사로 불리우면서 이름을 떨치셨던 명리학자인 정도사나 박도사 같은 분들이 유명한 이유는 그 분들 말을 듣고 사업을 해서 대박이 나고 공부를 해서 판검사가 되고 출마를 해서 당선된 사람이 몇 트럭은 되기 때문이다. 사주명리학 자체가 인간 사는 방법이니 그걸 가지고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은 자기한테 맞는 일, 맞는 재료, 맞는 결과물, 맞는 사람, 맞는 지역을 물어서 사업을 하게 되면 그 사업이 자신에게 맞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오래 일할 수 있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필자의 어린시절 집 근처에 사셨던 정도사 같은 분은 정주영이라는 걸출한 사업가의 비즈니스 멘토였다고 들었다. 동향에 같이 피난 온 부산의 같은 동네에서 터를 잡은 인연으로 사주를 봐주기 시작해서 인생과 비지니스를 컨설팅해 주셨단다. 가끔식 부산 범일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앞을 지날 때면 정도사님이 자리를 봐주시면서 100년은 갈 자리라고 하셨다는 기억을 떠올린다. 아직 100년이 될려면 한참 남았지만 유통업 홍수 속에서 도시의 한지에 속하는 곳에 지금껏 살아남아 있어서다. 런던의 리버티Liberty나 해롯Harrods 같은 백화점처럼 오래오래 갈지 내심 궁금하다. 명리학과 풍수학 분야에서 대가이셨던 분의 예언이 실현될지에 대한 관심인거다. 덧붙여 혼자 착각의 나래를 펼칠 분들을 위해서 첨언 드리면.. 기업가들은 자신의 판단에 도움을 받기위해 사주를 보는 것이지, 역학자가 말하는 내용을 맹목적으로 따르기 위해 사주를 보는게 아니다. 컨설팅을 받아서 참고한 후 자신의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는 말이다. 그러니 '기업가 누구가 누구한테 사주보고 대박났다더라!'는 헛소문, 요즘으로치면 거짓뉴스가 대부분이다.

 

10여년 전 즈음.. 친하게 지내던 사장님이 서울에서 전주錢主를 만나는데 같이 가 줄수 있겠냐는 요청을 받아 같이 만난 적이 있다. 지금도 별다를 바 없지만 돈 많은 전주들은 대부분 소박하게 산다. 시청 앞 지하다방에서 허름한 파카를 입고 나타난 전주는.. 비싼 모피 사냥모자가 아니었으면 그냥 촌부라고 지나칠 정도였다. 이 전주는 돈을 빌려줘도 되는지 아닌지를 좀 있음 올 사람을 따라가서 물어보고 오라고 했다. 물어봐? 뭘? 그 당시만 해도 폐차수준인 포텐샤를 끌고 온 사람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강원도 어딘가로 향했다. 그리고는 절방처럼 생긴 곳으로 들어갔다. 안은 옛날 서원처럼 생긴 곳이었다. 이곳은 전국에 수십명은 넘는다는 백운산이라는 사람 중 한명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씨불이는 장소였다. 방석깔고 교탁을 보고 앉아서 백운산이 하는 일종의 강의를 듣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사주를 볼 사람은 서기에게 돈내고 생년월일시를 불러주면 나중에 따로 불러서 사주를 봐주거나 앞으로 나오라고 해서 사주를 봐주는 방식이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거기 모여있는 사람들은 눈으로 확인하진 않았지만 어느학교 학장부터 고위직 공무원, 모회사 사장 등이 다수라 처음가는 사람은 주눅이 들 수 밖에 없을 듯 했다. 요즘도 그런식으로 사주를 봐주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이렇게도 하는구나 하고 놀랐었다. 알고보면 이것도 철학관 마케팅의 일환이다. 필자도 이 사람에게 사주를 봤냐고?ㅎ 서기에게 이름만 말해주고 같이 간 일행이 사주보고 나올 때 같이 나오니 버선발로 뛰어나와 인사를 하더라.. 제가 아는 백운산씨랑 다른 분이시네요..하고 말았다. 그때만 해도 필자가 쓴 명리학 필사본들이 귀하게 돌 때 였다.^^ 이 사장님은 필자에게 전주의 돈을 사용해도 될지 묻기위해 동행을 청했다. 전주는 이 사장님에게 돈을 빌려줘도 될지 묻기위해 사주를 보고 오라고 했다. 돈을 받는대도 사주나 관상을 보고 돈을 주는대도 사주를 본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래야 하는 건 아니지만 꼭 그렇게 점검하고 주고 받아야 할 사람이 사주상 있다.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들을 기억하기 때문에 꼭 그렇게 해서 미래에 일어날 사건을 미연에 예방한다. 큰 학원을 운영했던 한 원장님도 마찬가지였다. 겨우 선생님 두명을 못 다뤄서 고생고생하다가 어머니 손을 잡고와서는 선생님들 이력서를 내밀었다. 그 뒤로 승승장구했고 지점도 많이 열었다. 선생님을 뽑는 것부터 지점을 운영할 사람을 정할 때까지 빠짐없이 사주를 보고 조언을 받았다. 지금은 왜 학원을 안하냐고? 운이 다해서 그만 하라고 조언했더니 적정한 시점에 잘 매각했다. 

 

사업을 하다보면 수 많은 일이 생긴다. 관재수가 들때는 세무조사가 나오고 소송이 걸린다. 상관이 성할 때는 직원이 사고를 치고 인성운이 나쁘게 들어오면 계약에 문제가 생긴다. 식신이 과하게 들어오면 무리한 확장을 하거나 의욕만 넘쳐서 과욕으로 인한 폐해가 생기고 재성이 잘못들어오면 돈의 소모가 비정상적으로 발생한다. 비겁의 문제도 만만치 않다. 이런 운들은 대운, 년운, 월운, 일운에서까지 들어온다. 더군다나 백호나 역마 등 살의 문제도 만만치 않다. 잘 대비하면 아무일도 아닌 것이 잘못 대응하면 회사를 말아먹기도 한다. 예를 들어.. 세무조사가 나왔는데.. 지레 겁을 먹고 윗선에 돈을 쓰거나 다른 불법이나 편법적인 방법으로 잘못 대응하면 그냥 과태료 먹고 말 일을 형사고발 당하기도 하고, 사고 친 직원을 잘못 처리했다가 송사에 휘발리거나 언론에서 욕을 먹기도 한다. 그 외에도 비즈니스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 많은 일들이 경영자나 직원의 운의 흐름에 순응하느나 역행하느냐에 따라 회사가 문을 닫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일을 사건이나 사고로 키울 수 있는 개기가 운에서 들어오는데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회사의 명운을 좌우하는 것이다. 그래서 CEO는 자신의 판단 레벨을 넘어서는 이벤트가 발생하면 사주명리학을 통해 운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명리학자는 그 CEO에게 제대로된 운의 흐름을 알려주고 거기에 맞는 대응방법도 알려줘야 한다. 당연히 적정사례가 동반되어야 하고 말이다. 여기서 적정사례는 얼마나 되야할까..하고 묻는다면.. 달라는 대로 주면 된다. 명리학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모든 대가나 명인이나 달인들과 같다.

 

'뭐 그 간단한 것 해주고 그 돈을 받는가?' 이다.

 

그 분들이 그 능력을 쌓는데 들인 노력과 시간이 큰 만큼 당신이 보기에 그렇게 쉽고 간단해 보이는 것이다. 인기가수의 콘서트 관람권이 비싸다고 느껴진다면 길거리 버스킹을 들음 된다. 안가면 가만이지.. 자신의 의지로 다른 사람 예약할 시간을 뺏어가놓고는 그 분들에게 돈 얘기를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당신이 아니라도 그 시간에 그 이상의 돈을 내고라도 그 분들을 만날 사람들은 충분히 줄을 서 있기에 그렇다.

 

반대로... 여기에 빨대를 꽂아서 계속해서 빨아 먹을려고 하는 사주쟁이들이 있다고 들린다. 실력보다는 미디어나 컨텐츠로 이름난 사람들 중 그런 사람이 많다는데.. 이들은 자신의 판단으로 잘될만한 회사가 오면 내가 뭐 해주면 회사가 잘될테니 수익에 몇 %를 달라느니 하는 딜을 제시한다. 그리고 자신의 말을 안들으면 회사가 망하다느니.. 망하게 한다느니 하는 판타지스런 소리로 사람을 현혹한다고 한다. 쫄지마라.. 게들이 그런 능력있었다면 그 짓하고 있을리가 없다. 당연히 필자도 그런 능력은 없다.^^

 

필자가 비즈니스 사주를 컨설팅하는 입장에서는 아주 바쁜 일이다. 사주에 뭐에 뭐에 뭐 다 떠나서 비즈니스는 현실성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그 분야가 어떤 분야인지, 그 분야의 지역이 어떤지, 그 기술이 어떤지,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지 등등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까지라도 직접 발로 뛰어서 확인을 해야 컨설팅에 적용할 수 있다. 그래서 컨설팅을 원하는 기업이 외국관련 일을 하면 거기로 날아가서 눈으로 사람, 장소, 대상, 기술 등을 확인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이 일을 십수년 하다보니 정보원에 가까운 분들이 각곳에 계셔서 이젠 예전처럼 많이 다니진 않고 국내에도 각 분야에 전문가들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시고 계셔서 항상 생생한 정보를 보유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들어오는 일은 필자의 그물망을 벗어난게 들어오기 때문에 여전히 바쁜 것이다.

 

정리하면 사주명리학을 비즈니스 컨설팅에 적용한다는 건 CEO나 기업구성원이 일 그 자체에 치우쳐 바라볼 수 없는 시각을 제공하는 일이다. 그 시각에 동의한다면 따르는 것이고 아니면 마는 것이고... 일을 재.. 돈적인 측면과 미래적인 시각으로, 일을 관.. 시스템적인 측면과 원초의 인간적인 시각으로, 일을 인.. 문서적인 측면과 기능적인 시각으로, 일을 식.. 행동적인 측면과 욕망의 시각으로, 일을 비겁.. 경쟁적인 측면과 인류애의 시각으로 보고 사업을 하고 업무를 하는 사람은 잘 없으니... 명리학자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니... 공부 좀 열심히해서 애들 푼돈에 눈 멀지 말고...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명리학자가 되시길 기원한다.^^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