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역학, 넌 미신

무당과의 협업.. 자살한 사람들과의 대화.. 그 결과들

Eastlaw 2024. 6. 29. 13:00

필자에게는 참 많은 무당들이 찾아온다. 무당들이 왜 명리학자에게 오나.. 궁금하시겠지만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신내림을 받아서 신을 모시는 무당이지만 그 신이 언제 떠날지 모른다. 무당들이 모시는 신은 기독교의 하나님처럼 유일신은 아니다. 아주 다양한 신을 모실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힘이 강한 신을 중심으로 모시는데 그 신이 떠나버리면 무당이 가진 기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제대로 된 명리학을 공부한 사람은 언제 신내림을 받는지와 언제 신이 떠나가는 지를 그 무당의 사주를 보고 알 수 있다. 30 년째 필자에게 수많은 무당들이 찾아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언제 자신의 능력을 잃게 되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사실 거의 모든 무당들은 신내림을 받고 나면 신과의 이별을 준비한다고 한다. 그게 사주공부다. 제대로 신을 모시고 있는 무당은 사주팔자 즉 생년월일시를 묻지 않는다. 내담자의 기억을 읽기 때문에 그냥 내담자 자신이나 내담자가 생각하는 특정인을 바로 읽어내게 된다. 하지만 신이 떠나버린 무당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모두 버리고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라는 특이 계층이 되었는데 접신이라는 능력을 잃게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무당수업에 사주공부가 포함해서 능력이 사라진 뒤에도 점사 손님을 받아서 생계를 유지할 준비를 하게 하는 것이다.
 
이 얘기를 하자고 시작한 글이 아닌데 무당 얘기만 너무 길어졌다. 어쨌든 이래서 대부분의 무당들은 모시는 신들에 따라 각각의 능력을 가지고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연결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필자가 10여 년 전에 여러 무당들에게 들은 얘기가 있었다. 자살한 사람이 그렇게 후회를 한다는 말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자살한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다는 것이고 죽고 나서는 후회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미 여러 포스팅한 글들을 통해 사주별로 자살하는 방법이 다르고 자살하는 이유가 다르고 자살하는 때가 다르다는 말씀을 드렸었고, 자살 시기는 운의 흐름에서 거의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었다. 최근에도 좋은 사주가 살기 싫을 때를 다룬 유튜브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 반응들 때문이다. 그 영상이 유튜브와 블로그에 소개된 후 수많은 분들이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 필자는 무당들의 조언을 들어 자살 가능성이 있는 분들을 상담할 때면 ‘당신은 살기 싫으면 어떤 방법으로, 어떤 때, 그런 시도를 할 수 있다’라고 말해준다. 대부분의 자살한 망자들은 자신이 무심결에 행한 특정한 행동으로 죽게 되었는데, 그 행동을 해서 죽는 줄 알았다면 안 했을 것이라 말한다는 걸 무당들을 통해 들은 것이다. 그러니 필자가 상담 때 그러면 죽는다고 알려주면 그 행동을 안 할 것이라는 필자와 무당들의 짐작이 맞은 것이다.
 
필자에게 상담받을 때 그런 말을 들은 많은 분들이 그 영상을 보면서 지나간 아찔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고 한다. 필자가 ‘당신은 그렇게 자살하는 사주다’라고 말한 게 기억나면서 자살 시도 중인 자신을 발견하고는 바로 행동을 중단했다고 한다. 봐라.. 무당들은 죽은 사람 관련이면 정말 도움이 되는 존재들이다.
 
필자에게 상담을 받지 않아도 실수로 죽고 나서 후회하지 않을 방법을 알려드린다. 먼저 사람들이 어떻게 자살하는 지를 찾아봐라. 알면 안 하게 된다. 그리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장소를 즐겨 가는 걸 중단해라. 혼자라 편하다거나 경치가 좋다거나 해서 찾는 옥상이나 뛰어내리기 쉬운 장소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울할 땐 혼자 방이나 집에 있지 마라. 가족과 함께 산다면 거실에 있어라. 자기 집인데 왜 좁은 방에서 방콕을 하나? 거실콕을 하시라. 혼자 산다면 극장이나 운동 경기장으로 가라. 돈 쓰기 싫으면 마트도 괜찮고 24시간 하는 만화카페도 괜찮다. 그리고 육체노동을 하실 걸 권해드린다. 몸이 힘들면 자살하기도 귀찮아진다고 한다. 처음 해보는 일을 하는 거니 안전사고는 조심하셔야 한다. 별 죽고 싶은 마음이 없는 당신의 자살 예방법은 이렇다.
 
 
인컨설팅    이  동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