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역학, 넌 미신

계묘년의 수술수와 사고수

Eastlaw 2023. 2. 13. 14:00

올해가 계묘癸卯년이라 앞에 올린 글에서 癸卯년에 대해 얘기를 해드렸었다. 그런데 년이면 자와 자묘형子卯刑을 하니 를 가진 사람이 수술수가 있다는데.. 어떤 수술수가 있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또 누구는 子卯刑이라 사고수가 있다거 들었는데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묻는다. 그렇게 말한 사람에게 왜 그런지 물으라고 하니 子卯刑이라서 그렇단 말만하고 子卯刑이 무서워서 그런단 것 왜엔 다른 이유가 없다고 하더란다.

 

子卯刑의 뜻도 모르는 것들이 또 불안감을 조성해서 한밑천 챙기겠구나 싶어서 필자의 글을 읽고 돈날리는 걸 막을 운 좋은 분들을 위해 子卯刑에 대해 알려 드린다.

 

먼저 수술수란 말이 사주명리학에 존재할 수 있을까? 수술이란 건 동양의학에서는 지금도 하지 않는 의술이다. 이 말은 수술이란 단어는 조선시대 이전에 있었다 해도 현재와 다른 의미였을 것이고, 수술을 할 경우의 수를 말하는 수술수라는 말도 실제 양방에서 수술이 시작되어 동양으로 전해진 후에 생긴 말이란 얘기다. 그러면 사고수란 말도 한번 보자. 현대에 사고하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교통사고이다. 교통사고가 아니라면 건설현장에서의 사고나 생산시설에서의 사고 등도 있을 수 있다. 조선시대엔 당연히 자동차가 없었다. 그렇다면 그에 준하는 마차나 우마차가 있었을 텐데... 몇 대나 있었을까? 아마도 조선시대의 우마차에 의한 교통사고 가능성은 요즈음 요쿠르트 아줌마 카트와 부딪히는 정도의 사고 가능성 아니었을까? 건설현장이라 해도 성이나 궁궐을 지을 정도가 아니면 현대처럼 높은 건물이나 건설기계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서 치명률이 현저히 낮았을 것이고, 그런 현장 역시나 적었을 것이기에 정말 사고수란 게 드물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 않겠는가? 옛날의 사고는 맹수, 자연재해 등이 다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리하면 수술수란 말은 현대에 누군가가 제대로 된 관찰로 정확도를 검증하지 않고 말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사주명리학의 관찰과 통계는 최소 몇 세대는 되어야 한다. 사주명리학의 1세대는 60년이기에 수술이 보편화된 근대화 시점부터 지금까지 봐도 3세대를 아직 넘기지 못한다. 수술수란 것을 언젠가는 명리학적으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때가 오겠지만.. 현시점에서 수술수를 특정인자 때문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하긴 힘들다. 더군다나 그 예측 수단이 子卯刑일 가능성은 아주 낮다.

 

사고수도 마찬가지다. 자묘형에 의한 것이라고 하기엔.. 아직 제대로 된 관찰과 통계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子卯刑의 실제 작용력은 어떠할까?

그냥 스트레스다.

어떤 스트레스냐면 라는 생각만 하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글자와 라는 타의나 상황, 분위기에 의해서 움직이는 글자의 마주침이기 때문에 싫은 움직임을 하는 스트레스라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를 가진 분들은 올해 싫은 움직임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듣는다. 그 스트레스가 어떤 수술로, 어떤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지 않겠나? 하지만 子卯刑 때문에 그 수술과 사고가 나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항상 말하지 않나.. 사주를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은 음양, 오행, 간지, 십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사주로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은 나쁜 최악을 상황을 먼저 얘기한다. 그래야 피상담자가 겁을 먹고 돈을 쓸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적, 개명, 제사, 사주고침 등등을 하라고 한다. 하지만 제대로된 명리학자는 피상담자의 돈에는 관심이 없다. 상담하는 동안 자기 시간을 뺏기는 만큼의 상담비용을 받고 피상담자를 위해 그 시간을.. 최선을 다해 헌신한다. 또 제대로된 명리학에는 부적도, 제사도, 사주고침도 없다. 개명 역시 함부로 하라거나 해주지 않는다.

 

子卯刑을 가지거나 올해 운에서 오신 분들은 스트레스 잘 푸시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지나갈 것이니.. 걱정 마시라!

 

 

인컨설팅 이 동 헌

 

 

PS. 많은 분들이 그럼.. 사주로는 수술수와 사고수를 알 수 없냐고 물어오셨다. 또, 그렇다면 필자는 어떻게 수술할지, 사고날지 알려줬냐고도 물으신다. 필자가 항상 말씀드리지 않나.. 사주로 모를 건 없다. 수술을 해야할 일이 생길지, 사고가 날 일이 생길지.. 음양, 오행, 간지, 십신으로 유추하면 된다. 자묘형이란 거 하나로 수술할거다, 사고날거다가 아닌 음양, 오행, 간지, 십신으로 종합판단하면 뭐는 못 예측하겠나?^^